나의 이야기

Śākyamuni(석가모니)

HanEunSeob 2017. 7. 2. 08:06

석가모니 이야기


석가모니(釋迦牟尼 · Śākyamuni, 기원전 624년? ~ 544년?는 불교의 창시자이다.
석가는 부족명으로 “능하고 어질다”라는 뜻이고, 모니는 “성자”라는 뜻이다.
다른 호칭으로는 세존 · 석존 · 불 · 여래 등의 10가지 존칭과
아명인 싯다르타 고타마가 있으며, 서양에서는 흔히 고타마 붓다라고 칭한다.

샤카족의 중심지인 카필라 왕국(현재의 네팔)에서 국왕 슈도다나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삶이 생로병사가 윤회하는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29세 때 출가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수행자의 수행법을 따라하거나 고행을 하였으나 이는 무의미하고 중도가 긴요함을 알았다.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선정을 수행하여 35세에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부처(Buddha, 佛陀)가 되었다.
이후 인도의 여러 지방을 편력하며 교화에 힘썼고, 쿠시나가라에서 80세로 입멸하였다.
부처님 오신 날 또는 대한민국의 법정 명칭으로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은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음력 4월 8일이다.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연등놀이·관등놀이·방생·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대한민국뿐만이 아니라 중국·일본·인도 등지에서도 연등놀이가 행해진다.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이 크다.


호칭

샤카족의 성자라는 의미에서 “샤카무니”(산스크리트어: शाक्यमुनि) 또는 한자 음차인 “석가모니”(釋迦牟尼)라고 불리고,
줄여서 “샤카”(산스크리트어: शाक्य) 혹은 “석가”(釋迦)라고 한다.
또한 세존, 석존, 불, 여래 등 10가지의 존칭이 있는데, 모두 깨달음을 성취한 존재를 칭한다.
본명은 “싯다르타 고타마”(산스크리트어: सिद्धार्थ गौतम, Siddhārtha Gautama, 팔리어: Siddhattha Gotama,
한국 한자: 悉達多 喬達摩)로 “고타마”는 성이며, “싯다르타”는 이름이다.
고타마 싯다르타라고도 한다. 싯다르타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으로 “소원성취” 혹은 “모든 소원을 이루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성씨인 고타마에 깨달음을 성취한 존재라는 뜻의 “붓다(불타 · 불 · 부처)”를 더하여 “고타마 붓다”(Gautama Buddha)라고 하기도 한다.


생애

역사적 배경

기원전 6세기경 현재의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국경 부근 히말라야 기슭에 카필라 성(가비라성, 지금의 네팔 티라우라코트)을 중심으로 샤카족의 작은 나라가 있었다.
싯다르타는 그 나라의 왕 슈도다나(Suddhodana, 정반왕)와 마야 부인(Mahamaya) 사이에서 태어났다.
샤카족은 일종의 공화정(귀족정 내지 과두정)이 행해지고 있었다.
왕이라는 수장을 교대로 선출하는 독립된 자치 공동체였지만, 정치적으로는 코살라 왕국에 예속되어 있었다.

 

탄생

슈도다나에게는 오랫동안 아들이 없다가 왕비가 6개의 이빨을 가진 흰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는 임신했다.
마야 부인은 출산이 임박하자, 당시의 풍습에 따라 친정인 데바다하(Devadaha, 구리성)로 향했는데,
기원전 624년경 음력 4월 8일 룸비니에서 꽃이 만발한 무우수 나뭇가지를 잡고 오른쪽 겨드랑이 밑에서 석가모니를 낳았다.
이때 하늘에서 오색 구름과 무지개가 피었으며, 가릉빈가(迦陵頻伽)가 아름다운 소리로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고, 구룡이 나타나 몸을 닦아 주었다.
석가모니는 태어나서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었는데, 그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올랐고,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쳤다.
이는 “우주만물은 오직 자기자신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고통도 생각하기 나름인지라 자기 스스로가 편안하게 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모든 불교의 처음이자 마지막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유년 시절과 결혼

싯다르타는 생후 7일 만에 어머니 마야 부인을 여의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Mahapajapati)의 손에 자랐으며, 뛰어난 지혜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성장하면서 진리에 관해서도 명상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궁전 안의 안락함이 모든 인간의 생활인 줄 알았다.
어느 날 궁 밖으로 나와 밭갈이하는 농부를 보고 인간들이 수고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인간 사회의 고통을 깨달았다.
그리고 새에게 잡아먹히는 벌레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쇠약한 노인을 보고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태어나서 병들어 신음하고 죽어야 하는 생로병사의 운명에 슬픔을 금치 못하였다.
석가의 이러한 우울한 심정을 눈치챈 부왕은 혹시 아들이 당시의 많은 젊은이들처럼 출가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16세의 나이에 골리 왕국의 공주 야쇼다라(Yaśodhara)와 혼인시켰다.
이후 아들을 낳았는데 수행에 방해가 된다며 이름을 “라훌라(Rahula)”라고 지었다.
부왕은 많은 미녀들을 시켜 주야로 향연도 베풀었으나, 오히려 출가를 재촉하는 동기만 되었다.

 

출가

29세가 되던 해의 어느 날 밤,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깨우쳐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가족에게 무언의 이별을 고한 채 출가하였다.
이 출가에는 여러 동기가 중첩되어 작용하기는 했지만,
가장 강력했던 요인은 “무상한 이 세상의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도(道)를 추구하는 끊임없는 정열이었다.
싯다르타 왕자가 카필라 성 동문 밖에서 노인을, 남문 밖에서 병자를, 서문 밖에서 죽은 자를, 북문 밖에서 승려를 만났다는
불전의 사문유관(四門遊觀) 이야기는 무상고(無常苦)에 대한 강렬한 자각을 의미한다.
아들 라훌라가 있으니 후계자에 대한 근심은 하지 않아도 된 싯다르타는 시종 차닉(車匿)을 데리고 백마를 몰아 성문을 빠져나갔다.

 

고행

시종과 헤어진 후 우선 바라문 고행자의 가르침을 받아 단식과 고행을 하였다.
정신을 통일하기 위하여 허리를 땅에 대지 않고 결가부좌를 유지하는 등 온갖 고행을 하였으나,
해탈을 구할 길이 없음을 깨닫고 혼자 성지를 찾아 수행할 것을 결심하였다.
삭발을 하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 구걸을 하면서 남쪽의 마가다 왕국을 향하여 갔다.
마가다 왕국의 수도 라자그리하(Rajagrha, 王舍城)는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고, 많은 수도자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브라만교의 행자(行者)로부터 요가를 배웠으나, 역시 정신적인 만족을 못하였다.
이번에는 네란자나 강(Nairanjana, 尼連禪河) 부근에서 단식과 불면의 고행을 하였다.

한때 부왕으로부터 사람이 와서 귀국을 권하였으나, 석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부왕은 석가의 환국을 단념하고 5명의 현자를 뽑아 태자를 수행하게 하였다.
이 기간이 6년이었는데, 이러한 육체적인 고행도 효험이 없음을 알고 그만두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고행을 같이하던 5명의 수도자도 떠나갔다.
석가는 목욕을 하고 심신을 맑게 하여 마을 처녀가 갖다 준 젖과 죽을 마시고 체력을 회복하였다.
그것을 본 5명의 수도자는 석가가 타락했다고 여겨 떠났다는 설도 있다.
이후 부다가야 근처에 있는 우루베라 촌의 보리수 밑에 풀을 깔고 법좌를 정하여 결가부좌를 하고
깨닫지 못하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조용히 내관(內觀)의 고행을 계속하였다.
이 고행은 일체의 공리적 관념을 버리고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을 끊어 없애며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고자 함이었다.
이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도를 닦는 마음을 좌절시키려고 달려드는 마왕(魔王)들과의 싸움으로 묘사되었다.

 

깨달음
35세 되는 해의 12월 8일 이른 새벽(남방불교의 전설에는 바이샤카월의 만월이 된 밤)에
드디어 ‘대각(大覺)’을 이루고 생·로·병·사의 본원을 끊어 없애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이것은 어떠한 번뇌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 정적(靜寂), 즉 열반의 세계를 체현(體現)한 것이며,
올바른 자각을 얻어 눈을 뜬 부처가 된 것을 의미했다.

 

포교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는 보리수 밑에 대좌하여 7일 동안 12연법을 달관하여 모든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동안 깨달음의 경지를 혼자 즐기다가 얼마 후 이러한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자 하였다.
우선 지난 날에 같이 고행하던 5명의 수행자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바나레스 교외의 사르나트(鹿野苑)를 방문하였다.
그들 5명은 고행을 그만둔 석가를 경멸했으나 이내 쾌락과 고행의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의 설법에 감화되었다.
이 최초의 설법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불타의 제자가 된 5인의 비구(比丘)가 생기면서 불(佛)·법(法)·승(僧)의 불교 교단이 성립하였다.

이후 45년간 라자그리하와 슈라바스티(Sravasti, 舍衛城)를 중심으로 비교적 넓은 범위에 걸쳐 설법을 해나갔다.
불타의 가르침은 심원하면서도 상대에 따라서 문답 형식이나 비유 또는 인연 설화(因緣說話)를 활용하고,
평이한 말로 친절을 다하여 설법했으므로 점차 제자가 늘어났다.
경제적으로 돕는 귀의자도 나타나서 라자그리하의 비파사라 왕이 가란타의 동산에 건물을 짓고 헌납하니 승가람의 시초가 되었다.
이를 죽림정사라고 부른다. 사위성에도 기원정사라는 큰 절을 세워 사부중의 완성을 보았다.

 

입멸
80세의 고령이 될 때까지 설법을 그치지 않았는데, 파바시에서 받은 공양이 잘못되어 심한 이질(식중독)을 앓았다.
고령인데다 금식을 자주 했었기에 장이 매우 약한 탓이었다.
병이 위독함을 깨달은 불타는 최후의 목욕을 마치고 사라(沙羅)나무의 숲속으로 들어가
북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누워 발을 포갠 다음 밤중에 제자들에게 최후의 가르침을 폈다.
이후 쉬지 말고 수행에 임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조용히 쿠시나가라에서 입멸하였다.
기원전 544년 2월 15일(남방불교에서는 베사카월의 만월의 밤)이었다.
유골과 사리는 왕후, 귀족들이 분배하여 각자의 나라에 가지고 가서 탑파를 세우고 봉양하였다.

“ 자신을 등불 삼고 자신에게 의지할 것이지, 남에게 의지하지 말라.
법을 등불 삼고 법에게 의지할 것이지,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 -《대열반경》-
 

생몰년

불기는 부처가 탄생한 해가 아니라, 빠리닙바나(반열반)에 든 해부터 계산하는데,
이는 큰 스승을 추념하는 의미에서 부처와 함께하지 못한 안거(安居)의 해를 기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1950년 세계불교도우의회(WFB)가 창립된 후 1956년에 상좌부 불교(스리랑카와 동남아) 국가들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Lumbini)에서
부처의 반열반 2500년 기념식을 성대히 거행하였다.
이는 부처의 탄생과 반열반을 기원전 624년 ~ 544년으로 본 것으로 현재 모든 불교 국가 및 UN에서 통일 불기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상

3고와 8고

 

고고(苦苦)
1.우리가 여기에 태어났다는 것은 바로 아픔의 뿌리이다 (生).
2.태어나서 늙게되는 것은 또한 아픔이다 (老).
3.살아가면서 병이 들면 아픔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病).
4.삶을 언젠가는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것에 아픔을 깨닫는다 (死).

 

괴고(壞苦)
5.사랑하고 헤어지는 아픔을 깨닫는다 (愛別離).
6.미워하고 한숨지으며 아픔을 깨닫는다 (怨憎會).
7.무엇을 얻고자 하나 얻지 못하면서 아픔을 깨닫는다 (求不得).

 

행고(行苦)
8.사람으로 태어나 가진 다섯 가지 조건에서 비롯되는 아픔을 깨닫는다 (五取蘊).

 

연기

연기설이란 “이것으로 생하면 저것이 생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
너와 나와 만남도 바로 깊은 인연의 까닭이다.
네가 있으니 내가 있는 것인 만큼 자타가 불이(不二)함을 깨달아 머무름이 없는 자비를 실천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연기(緣起)”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인연으로 인하여 생겨난다”는 뜻이다.


此有故彼有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此起故彼起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긴다.
此無故彼無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此滅故彼滅 이것이 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멸한다. — 雜阿含, 卷13

 

자비

“ 우주 만물과 타인들과의 불가피한 인과 관계를 깨닫게 되면,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함을 알게 되고,나의 기쁨을 같이 기뻐하게 되고, 남의 슬픔도 같이 슬퍼하게 된다. ” 
자비란, 연기를 깨달을 때 나타나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
다시 말해 자타불이(自他不二)를 전제로 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한다.
진정한 자비란, 인간에게만 국한시키지 않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즉 미물에까지 미치는 사랑을 의미한다.

 

사성제

사성제란 곧 욕심이 없으면 고통이 사라지고 올바른 수행생활로 열반과 해탈에 이를 수 있음을 가르치는
불교 핵심의 진리로서 여러 불교교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苦)성제 : 모든 것은 다 고통이다
집(集)성제 : 그 고통은 바로 탐욕과 진노와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
멸(滅)성제 : 번뇌와 무명을 모두 끊어 버린 절대평화, 절대자유 해탈의 경지를 가리킨다.
도(道)성제 : 멸의 세계에 이르기 위한 “여덟 가지의 올바른 수행 생활”을 설명하여 팔정도의 방법이 있다.

 

팔정도

팔정도란 지나친 쾌락과 지나친 계율, 고행을 금지한 중도로서의 여덟 가지 바른 수행법이다.
1.정견: 불법의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를 바르게 인식
2.정사유: 올바르게 사유
3.정어: 올바르게 사유하고 그에 따라 말함
4.정업: 올바르게 사유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
5.정명: 올바른 생활방식으로 의식주를 바르게 하는 것
6.정정진: 바른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것
7.정념: 실체와 사고· 감정의 움직임에 대하여 깨어 있는 것
8.정정: 바른 선정으로 심신을 조용히 갖고 무상무아(無常無我)를 깨달음

 

삼법인

삼법인은 불교의 중심 사상으로 일체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無常), 무아(無我), 고(苦)을 말하며 나중에 일체개고가 열반적정으로 대체되었다.
1.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이 덧없이 변한다. / 변화만이 유일하다.
2.제법무아(諸法無我): 영원한 자아의 본체란 있을 수 없다. / 힌두 전통의 Atman은 존재하지 않는다.
3.일체개고(一切皆苦):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하리라 집착하면 모든 것이 다 고통이다. / 영원한 만족은 없으며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4.열반적정(涅槃寂靜): 애욕의 불길을 완전히 끄면(열반) 영원히 고요한(변함없는) 진리의 자리가 드러난다(적정).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깨달고 상대적인 유위세계를 초월하면 무위세계인 열반에 이르러 적멸의 고요함을 누린다.

 

제자

불타의 제자 중에서는 특히 10대 제자가 손꼽힌다.
지혜가 제일이었던 사리불(舍利佛, Sariputra), 신통력의 목건련(Maudgalyayana),
집착이 없고 투철한 마하가섭(摩訶迦葉, Mahakasyapa). 천안력(天眼力)을 가진 아나률(阿那律, Aniruddha),
제법개공(諸法皆空)을 잘 깨우친 수보리(須菩提:Subbuti), 설법에 능한 부루나(富樓那,Purnamaitrayaniputra),
토론을 잘하는 가전연(Katyayana), 계율을 굳게 지키는 우바리(優婆離,Upali), 들은 것이 많아 잘 외우는 아난다(阿難, Ananda),
행지(行持)가 면밀한 라후라(羅候羅, Rahula)가 그들이다.

 

다른 이름

석가모니는 불교 경전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따라서 다음의 이름으로 대칭되기도 한다. (로마자 표기는 산스크리트어 표기)
여래(如來, Tathāgata): 참 됨을 몸소 갖추고 있는 분.
아라한(阿羅漢, Arhat): 세상에서 공량과 우러름을 사고 있는 분.
정각자(正覺者, Sambuddha): 올바로 깨달음을 얻은 분.

길게는 무상정등각자 (無上正等覺者 Anuttara Samyaksambuddha) 혹은 정등각자(Samyaksambuddha)로 일컬어짐.
명행족(明行足, Vidyācarana Sampanna): 하는 일에 허물이 없는 분.
선서(善逝, Sugata): 뛰어나게 참됨에 다다른 분.
세간해(世間解, Locavit):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분.
무상사(無上士, Anuttara puruşa): 가장 높은 자리에 계신 분.
조어장부(調御丈夫, Puruşadamya sārathin): 사람을 다루고 바르게 이끌어 가는 분.
천인사(天人師, Śāstā devamanuşayānām): 신들과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분.
세존(世尊, Bhagavat): 세상에서 가장 높이 받들어지는 분.

팔만대장경에서는 제자들이 석가모니를 “세존이시여”, “고담(고타마의 한역)이시여”, “여래께서” 등으로 부르고 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

석가모니는 자신이 깨달았던 내용을 말로써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내용을 외우고 다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언제부터 그의 가르침이 글자로 기록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원전 3세기 중반 인도의 아쇼카왕이 

“백성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도록 하는 칙령을 발표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기원전 3세기 이전에는 문자로 기록된 경전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전 또한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경전은 기원전 1세기경에 남인도의 팔리(pali)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만들어졌으니까 후대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가 포함될 가능성이 적어 

석가모니가 가르쳤던 내용과 가장 가까울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전을 바탕으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알아보겠습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그는 사람이란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먼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사람입니다. 

6가지를 존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①지옥(地獄)에서 태어나 온 몸이 찢어지거나 불에 타거나 얼어버리는 등 무시무시한 고통을 받는 존재, 

②아귀(餓鬼)로 태어나 늘 배고프고 굶주리는 존재, 

③수라(修羅)로 태어나 전쟁을 좋아하고 늘 싸우기만 하는 존재, 

④축생(畜生) 즉 짐승으로 태어나 고생을 하다 죽는 존재, 

⑤인간(人間) 즉 사람으로 태어나는 존재, 

⑥하늘(天)에서 태어나는 존재로 나눕니다.

 

지옥, 아귀, 수라, 축생은 사람보다 아래의 등급으로 고통을 받는 존재이며 

하늘에 태어난 존재는 사람보다 우수한 등급으로 보다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고통도 느끼고 즐거움도 느끼며 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존재라고 합니다.

 

6가지 존재 중 사람의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이 서로 섞여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라 

모든 존재의 근본 요소를 이 4가지로 간주하였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는 오온(五蘊)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온은 

사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나중에 발전하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 전체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색(色)이란 만들어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의 물질세계를 뜻하며, 

수(受)는 받아들인다는 뜻인데 물질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등의 감각작용을 말합니다. 

상(想)이란 감각작용을 통해 받아들인 바깥세계의 사물을 다시 마음속에서 상상으로 보는 마음의 작용을 의미합니다.

행(行)이란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으로 업(業)과 윤회(輪回)를 통해 인연을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업(業)을 만드는 3가지의 행동으로 몸으로 짓는 업인 신업(身業), 

입과 말로써 짓는 업인 구업(口業), 그리고 마음과 뜻으로 짓는 업인 의업(意業)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識)은 안다는 뜻인데 분별하여 안다는 뜻입니다. 

개념의 설명이라 약간 어려워지는데 감각적 인식작용을 거친 다음 

그 감각적 판단에 따른 행동을 하고 그 행동의 결과를 놓고 

다시 반성적 결단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수화풍이라는 4대가 육체를 구성하는 요소라면 

수(受), 상(想)과 함께 식(識)은 감각적이고 정신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