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모두가 아시다시피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이루워진다'라는 말입니다.
옛날부터 전해온 말이지만 시대, 장소를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들어맞는 진리라 생각됩니다
가정에서의 근심은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이런 부담은 성공에 이르는 길을 막게 될 것입니다.
가정의 평화는 성공의 주춧돌이며, 자녀들이 바르게 커갈수 있는 양분입니다.

 

우리나라 옛 전래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며 이것은 자기의 잘못이라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엌 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떨어져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했습니다.
그 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 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리를 감싸주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모두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쓰면서까지
남을 위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화목이 찾아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
『대학』과 『여씨춘추』라는 책에 나온 말입니다.
"자신의 몸을 닦고, 가정을 바로잡으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히 한다"라는 말이지요.
유교에서의 말로써 가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일에는 '수신'이 따라야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을 올바르게 발전시킨 사람이 가족을 잘 이끌수 있으며, 가족을 잘 이끌음으로써 더 큰일도 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자신을 수신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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