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당연한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사회적인 규칙이나 생각들을 하는 것이 옳겠지요?
그럼에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파헤친 글들이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해부생리학적으로 본 남녀의 차이
유전자 측면에서 볼 때 남녀의 차이는 성염색체가 XX 인지 아니면 XY 인지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평균적으로 여자들의 키가 더 작고, 몸무게가 덜 나갑니다.
그리고, 남자들에 비해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원 기관들을 몸에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것들이죠?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혈압이 낮습니다,
그리고 심장박동수는 더 빠릅니다
또한, 뇌로가는 혈류의 속도도 더욱 빠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조직이 사라지는 속도가 늦습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호르몬의 차이도 큽니다.
남자들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중요해서,
정자를 만들어내고 근육 등의 이차성징을 발달시키지요.
그에 비해, 여자들은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중요한데,
분비의 양상이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주기로 달라지기 때문에 변화가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몸과 마음, 정신에 다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 이 사이클에 따라 영향을 받는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생리전후에 다양한 감정변화와 버릇이나 습관 등을 가지게 만드는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 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생리주기와 관련한 변화는 상당부분 이해를 해두는 것이 여성들과 일을 할 때 도움이 됩니다.
남자와 여자의 감성의 차이?
남녀의 감정과 관련한 감성의 차이에 대해서도 상당한 오해가 있습니다.
특히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잘 운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춘기를 제외하고는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사춘기에 특히 18세를 전후해서 남자보다 여자가 4배 가까이 더 많이 운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놓고 다양한 설명들을 하고 있는데,
프로락틴(prolactin)이라는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혈액과 눈물 속에서 발견되는데, 보통 수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가 이 호르몬이 훨씬 풍부합니다.
또한, 재미있게도 눈물이 흐르는 관의 모양이 남자와 여자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문화의 차이도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여자가 우는 것이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그에 따라 어떤 목적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자의 눈물이 관대하게 여겨지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울게 됩니다.
그에 비해 어떤 나라에서는, 이런 경우에 되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사무실에서 울거나 일과 관련하여 우는 모습을 보이면,
여자가 매우 약하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어 되려 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강화가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예상과는 달리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더 잘 받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뇌에는 편도체(amygdala)라고 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가 감정과 관련이 많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공포나 걱정과 같은 감정들과 연관성이 있는데,
남자들은 이 부위가 주로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와 많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이 부위가 호르몬을 조절하고 소화 등의 내장기관을 조절하는 부위와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의해 실제로 우리 몸의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여자에서더 흔합니다.
(출처: Live Science).
더구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도 더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더라도 여자들이 이런 호르몬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립니다.
이 때문에, 여자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되돌이키거나 시간이 좀 지나도 더욱 충격을 많이 받는 듯이 보입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여자들은 질투의 화신?
보통 소설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여자들의 질투가 남자들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사실일까요?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질투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상황에서 질투를 느낀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자들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질투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장의 시나리오가 담긴 그림들을 보여주고,
이들로 하여금 컴퓨터를 이용해서 가장 황당하거나 납득이 안가는 시나리오를 직접 적어보도록 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인종이나 문화권과 관계없이 여자들은 성적인 부정보다는
감정적인 부정행위가 큰 시나리오를 고른 것에 비해,
남자들은 인종이나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감정적인 문제보다는 직접적인 성적인 질투유발에 더 민감했다고 합니다.
(출처: Human Nature).
다른 연구로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 (UCSD)에서는 이렇게 시나리오를 적도록 하기 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 위해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검사했습니다.
남자들은 감정적인 것보다는 물리적이고 성적인 부정행위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여자들은 물리적/성적인 문제와 감정적인 문제에 비슷하게 반응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자들의 경우 기혼자나 약혼을 한 사람들의 경우 감정적인 것보다
성적인 문제에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80%에 이르는 여자들은 감정적인 문제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이와 같이 남자와 여자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남녀를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이러한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다음 기회에는 남자와 여자의 뇌의 차이에 대해서도 따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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