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소아(詩經-小雅)

 

一. 鹿鳴之什(녹명지십)

 

161.녹명(鹿鳴)

 

사슴이 우네

 

呦呦鹿鳴(유유록명) :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苹(식야지평) : 들판의 쑥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 내 반가운 손님 있어
鼓瑟吹笙(고슬취생) :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
吹笙鼓簧(취생고황) : 생황 불며
承筐是將(승광시장) : 폐백 담은 광주리 받들어 바친다
人之好我(인지호아) : 그 분 나를 좋아함이니
示我周行(시아주항) : 나에게 큰 길 열어주신다

呦呦鹿鳴(유유록명) :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蒿(식야지호) : 들판의 다북쑥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 내 반가운 손님 있어
德音孔昭(덕음공소) : 좋은 말씀 너무나 밝아서
視民不恌(시민불조) : 백성에게 후박한 마음 보여주신다
君子是則是傚(군자시칙시효) : 군자들도 옳아서 본받는다
我有旨酒(아유지주) : 내 맛있는 술 있어
嘉賓式燕以敖(가빈식연이오) : 반가운 손님이 잔치하며 즐긴다

呦呦鹿鳴(유유록명) :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食野之芩(식야지금) : 들판의 금풀을 먹는다
我有嘉賓(아유가빈) : 내 반가운 손님 있어
鼓瑟鼓琴(고슬고금) : 거문고 타고 생황 분다
鼓瑟鼓琴(고슬고금) : 거문고 타고 생황 불며
和樂且湛(화악차담) : 화락하고 즐긴다
我有旨酒(아유지주) : 내 맛있는 술 있어
以嘉樂嘉賓之心(이가악가빈지심) : 잔치 베풀어 반가운 손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162.사모(四牡)

 

네 필의 검정 숫 말

 

四牡騑騑(사모비비) :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周道倭遲(주도왜지) : 주나라로 가는 길은 멀리 돌아가는 아득한 길
豈不懷歸(기불회귀) :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我心傷悲(아심상비) : 내 마음 아프고 슬퍼라

四牡騑騑(사모비비) :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嘽嘽駱馬(탄탄락마) : 숨을 헐떡이는 검은 갈기 흰 몸을 한 가리온 말
豈不懷歸(기불회귀) :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니
不遑啓處(불황계처) : 너무 바빠 편히 쉴 곳이 없도다

翩翩者鵻(편편자추) :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下(재비재하) :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栩(집우포허) : 새 순 돋은 상수리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父(불황장부) : 너무 바빠 아버지 봉양도 하지 못한다

翩翩者鵻(편편자추) :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止(재비재지) :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杞(집우포기) : 새 순 돋은 산버들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母(불황장모) : 너무 바빠 어머니 봉양도 하지 못한다

駕彼四駱(가피사락) : 저 네 필 말을 몰고
載驟駸駸(재취침침) : 나는 듯이 빨리 달려간다
豈不懷歸(기불회귀) :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是用作歌(시용작가) : 이렇게 노래지어
將母來諗(장모래심) : 어머님에게 가리라 생각해본다

 

 

 

163.황황자화(皇皇者華)

 

화려한 것은 꽃이여

 

皇皇者華(황황자화) : 화려하도다, 꽃이여
于彼原隰(우피원습) : 저 평원 진펄에 피었구나
駪駪征夫(신신정부) : 급히가는 저 행인이여
每懷靡及(매회미급) : 매번 닿지 못할까 걱정이로다

我馬維駒(아마유구) : 내 말은 망아지
六轡如濡(륙비여유) : 여섯 고삐에 윤기가 돈다
載馳載驅(재치재구) : 달리고 달려
周爰咨諏(주원자추) : 두루 묻고 찾아가리라

我馬維騏(아마유기) : 내 말은 털총이
六轡如絲(륙비여사) : 여섯 고삐 실로 꼬은 것 같다
載馳載驅(재치재구) : 달리고 달려
周爰咨謀(주원자모) : 두루 묻고 꾀하리라

我馬維駱(아마유락) : 내말은 가리온
六轡沃若(륙비옥약) : 여섯 고삐가 옥처럼 빛난다
載馳載驅(재치재구) : 달리고 달려
周爰咨度(주원자도) : 두루 묻고 헤아려보리라

我馬維駰(아마유인) : 내 말은 은총이
六轡既均(륙비기균) : 여섯 고삐가 이미 가리전하다
載馳載驅(재치재구) : 달리고 달려
周爰咨詢(주원자순) : 두루 묻고 알아보리라

 

 

 

164.상체(常棣)

 

아가위 나무

 

常棣之華(상체지화) : 아가위 꽃
鄂不韡韡(악불위위) : 꽃받침 드러나 보이지 않겠는가
凡今之人(범금지인) : 지금의 사람 중에
莫如兄弟(막여형제) : 형제 만한 사람 없다네

死喪之威(사상지위) : 죽음의 두려움에
兄弟孔懷(형제공회) : 형제가 서로 대단히 생각한다
原隰裒矣(원습부의) : 들판과 습지에 사로잡히면
兄弟求矣(형제구의) : 형제는 서로 찾아간다네

脊今在原(척금재원) : 할미새 들에 있고
兄弟急難(형제급난) : 형제가 위급하고 어렵도다
每有良朋(매유량붕) : 매번 좋은 친구 있어도
況也永歎(황야영탄) : 하물며 긴 탄식만 한다

兄弟鬩于牆(형제혁우장) : 형제가 집안에서 서로 다투어도
外禦其務(외어기무) : 밖에서는 그 모멸을 막아준다
每有良朋(매유량붕) : 매번 좋은 친구 있어도
烝也無戎(증야무융) : 정말이지 도와주는 이 없다

喪亂既平(상란기평) : 세상의 죽음과 무질서 다 평정되어
既安且寧(기안차녕) : 안전하고 편안해지면
雖有兄弟(수유형제) : 비록 형제가 있어도
不如友生(불여우생) : 친구보다 못하게 여겨진다

儐爾籩豆(빈이변두) : 맛 있는 음식으로 너를 불러
飲酒之飫(음주지어) : 술을 물리게 마시며 즐긴다해도
兄弟既具(형제기구) : 형제가 모두 모여야
和樂且孺(화악차유) : 아이처럼 화락하고 또 사랑스러워진다

妻子好合(처자호합) : 아내와 자식들 잘 어울려
如鼓瑟琴(여고슬금) : 금슬을 울리는 듯 하여도
兄弟既翕(형제기흡) : 형제가 화합해야
和樂且湛(화악차담) : 아이처럼 화락하고 또 즐거워진다

宜爾室家(의이실가) : 그대 집안 질서를 잡고
樂爾妻帑(악이처탕) : 그대 처자가 즐겁게 해야한다
是究是圖(시구시도) : 이것을 찾고 이것을 도모한다면
亶其然乎(단기연호) : 진정 그렇게 될 것인저

 

 

 

165.벌목(伐木)

 

나무하며

 

伐木丁丁(벌목정정) : 정정 나무를 벤다
鳥鳴嚶嚶(조명앵앵) : 앵앵 새가 운다
出自幽谷(출자유곡) : 깊숙한 골짜기에서 나와
遷于喬木(천우교목) : 높은 나무로 옮겨간다
嚶其鳴矣(앵기명의) : 그 소리 울림은
求其友聲(구기우성) : 벗을 찾는 소리로다
相彼鳥矣(상피조의) : 저 새들을 자세히 보니
猶求友聲(유구우성) : 벗을 찾는 소리로다
矧伊人矣(신이인의) : 하물며 사람이
不求友生(불구우생) : 벗을 찾지 않을까
神之聽之(신지청지) : 조심하고 경청하면
終和且平(종화차평) : 화락하고 평안해지리라

伐木許許(벌목호호) : 호호 나무 베는 소리
釃酒有藇(시주유서) : 맛있게 술을 빚어 맛있구나
既有肥羜(기유비저) : 살찐 양 있으니
以速諸父(이속제부) : 친척 어르신들 청하여도
寧適不來(녕적불래) : 때 맞춰 오지 않으셨도다
微我弗顧(미아불고) : 내가 살피지 않아서가 아니도다
於粲洒掃(어찬쇄소) : 아, 말끔이 쓸고 닦고서
陳饋八簋(진궤팔궤) : 여덟 그릇 음식을 차려 놓았다
既有肥牡(기유비모) : 살찐 숫짐승 있으니
以速諸舅(이속제구) : 인척 어르신들 청하여도
寧適不來(녕적불래) : 때 맞춰 오지 않으셨도다
微我有咎(미아유구) : 내게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도다

伐木于阪(벌목우판) : 산비탈에서 나무를 하네
釃酒有衍(시주유연) : 술 빚어 빛 좋도다
籩豆有踐(변두유천) : 가지런히 음식 차려놓고
兄弟無遠(형제무원) : 형제가 가까이 있어
民之失德(민지실덕) : 사람들이 덕을 잃는 것은
乾餱以愆(건후이건) : 소흘한 음식 대접이 잘못이도다
有酒湑我(유주서아) : 술 있으면 걸러오고
無酒酤我(무주고아) : 술 없으면 사서 온다네
坎坎鼓我(감감고아) : 감감감 북치며
蹲蹲舞我(준준무아) : 덩실덩실 춤을 춘다
迨我暇矣(태아가의) : 내가 한가해지면
飲此湑矣(음차서의) : 걸려놓은 이 술을 마시리라

 

 

 

166.천보(天保)

 

하늘이 보살피시네

 

天保定爾(천보정이) :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고 지켜주시니
亦孔之固(역공지고) : 더없이 안정하십니다
俾爾單厚(비이단후) : 하늘이 당신을 후덕하게 하시니
何福不除(하복불제) : 무슨 복인들 없애겠습니다
俾爾多益(비이다익) : 하늘이 당신에게 많은 복을 내리시니
以莫不庶(이막불서) : 그 복이 한이 없습니다

天保定爾(천보정이) :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고 지켜주시니
俾爾戩穀(비이전곡) : 더없이 복되십니다
罄無不宜(경무불의) : 모든 것이 마땅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受天百祿(수천백록) : 하늘의 온갖 복을 다 받으십니다
降爾遐福(강이하복) : 하늘이 당신에게 영원한 복을 내리시니
維日不足(유일불족) : 복 받는 날이 모자리리라

天保定爾(천보정이) : 하늘이 당신을 보호하고 지켜주시니
以莫不興(이막불흥) : 흥하지 않음이 없으리로다
如山如阜(여산여부) : 산 같고 언덕 같으시며
如岡如陵(여강여릉) : 산등성이 같고 구릉 같으리라
如川之方至(여천지방지) : 마치 냇물이 흘러내려
以莫不增(이막불증) : 물이 불어나지 않음이 없음과 같습니다

吉蠲為饎(길견위희) : 몸을 청결히 하고 주식을 마련하시어
是用孝享(시용효향) : 이 음식을 효성스럽게 오리신다
禴祠烝嘗(약사증상) : 여름제사 봄제사 겨울제사 가을제사를
于公先王(우공선왕) : 선공과 선왕에게 드리신다
君曰卜爾(군왈복이) : 선왕이 이르기를, 그대에게
萬壽無疆(만수무강) : 끝없이 복락과 장수를 주리라고 하십니다

神之弔矣(신지조의) : 신이 내려오시게 조상하시니
詒爾多福(이이다복) : 신이 당신에게 많은 복을 주신다
民之質矣(민지질의) : 백성은 질박하고
日用飲食(일용음식) : 날마다 쓰고 마시고 먹는다
群黍百姓(군서백성) : 여러 귀족들과 백성들
邊為爾德(변위이덕) : 모두가 당신의 덕분이라 한다

如月之恒(여월지항) : 상신은 상현달 같고
如日之升(여일지승) : 떠오르는 해와 같습니다
如南山之壽(여남산지수) : 마치 남산처럼 영원하시어
不騫不崩(불건불붕) : 이지러지지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십니다
如松伯之茂(여송백지무) : 마치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무성하여
無不爾或承(무불이혹승) : 당신의 자손은 끊어짐이 없을 것입니다

 

 

 

167.채미(采薇)

 

고사리를 캐자

 

采薇采薇(채미채미) : 고사리 캐세 고사리를 캐세
薇亦作止(미역작지) : 고사리 돋아나네
曰歸曰歸(왈귀왈귀) : 돌아가세 돌아가세
歲亦莫止(세역막지) : 올 해도 저물어간다네
靡室靡家(미실미가) : 집이 없다네 집이 없다네
玁狁之故(험윤지고) : 이것은 오랑캐 때문이라네
不遑啟居(불황계거) : 편히 쉴 겨를 없다네
玁狁之故(험윤지고) : 이것도 오량캐 때문이라네

采薇采薇(채미채미) : 고사리 캐세 고사리를 캐세
薇亦柔止(미역유지) : 고사리도 부드러워진다네
曰歸曰歸(왈귀왈귀) : 돌아가세 돌아가세
心亦憂止(심역우지) : 마음에 또한 근심이 인다네
憂心烈烈(우심렬렬) : 시름이 깊어지네
載飢載渴(재기재갈) : 굶주리고 목 마르네
我戌未定(아술미정) : 나는 정처없이 떠도나
靡使歸聘(미사귀빙) : 돌아가 문안할 수도 없다네

采薇采薇(채미채미) : 고사리 캐세 고사리를 캐세
薇亦剛止(미역강지) : 고사리도 쇠어졌다네
曰歸曰歸(왈귀왈귀) : 돌아가세 돌아가세
歲亦陽止(세역양지) : 올 해도 벌써 시월이 되었다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啟處(불황계처) : 쉴 겨를이 없다네
憂心孔疚(우심공구) : 근심하는 마음 큰 병이 되어도
我行不來(아행불래) : 나는 가서 돌아오지 못하네


彼爾維何(피이유하) : 저 화려한 것 무엇일까
維常之華(유상지화) : 아가위 꽃이라네
彼路斯何(피로사하) : 저 길가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君子之車(군자지차) : 장군님의 수레라네
戎車既駕(융차기가) : 병거에 매인 것
四牡業業(사모업업) : 네 필 말은 튼튼하다
豈敢定居(기감정거) : 어찌 머물러 쉬겠는가
一月三捷(일월삼첩) : 한 달에 세 번은 싸워이겨야 하리

駕彼四牡(가피사모) : 수레에 매인 저 네 필 말
四牡騤騤(사모규규) : 네 필 말은 튼튼하다
君子所依(군자소의) : 장군이 의지하고
小人所腓(소인소비) : 병사들은 호위한다
四牡翼翼(사모익익) : 가지런한 네 필 말
象弭魚服(상미어복) : 상아로 만든 마고자에 물고기 옷을 입혔다
豈不日戒(기불일계) : 어이 날마다 경계하지 않으리
玁狁孔亟(험윤공극) : 오랑캐가 너무 날뛰나니

昔我往矣(석아왕의) : 지난 날 내가 출발할 때
楊柳依依(양류의의) : 버드나무 무성했는데
今我來思(금아래사) : 이제 내가 돌아갈 새악하니
雨雪靡靡(우설미미) : 눈과 비가 흩날린다
行道遲遲(행도지지) : 가는 길은 더디고
載渴載飢(재갈재기) :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라
我心傷悲(아심상비) : 우리 마음 쓰라려도
莫知我哀(막지아애) : 우리 슬픔 아무도 알지 못한다

 

 

 

168.출거(出車)

 

전차를 끌고

 

我出我車(아출아차) : 나는 내 전차로 출정한다
于彼牧矣(우피목의) : 저 들판으로
自天子所(자천자소) : 천자 있는 곳에서
謂我來矣(위아래의) : 나를 오라하셨네
召彼僕夫(소피복부) : 저 수레병사 불러
謂之載矣(위지재의) : 그들을 태웠도다
王事多難(왕사다난) : 나라의 일은 많고도 어려워
維其棘矣(유기극의) : 나는 고생하였네

我出我車(아출아차) : 나는 내 전차로 출정한다
于彼郊矣(우피교의) : 교외 저 들판으로
設此旐矣(설차조의) : 이 깃발 세우고
建彼旄矣(건피모의) : 저 깃대 세웠다
彼旟旐斯(피여조사) : 저 깃발들
胡不旆旆(호불패패) : 어찌 펄럭이지 않으리
憂心悄悄(우심초초) : 시름하는 마음 초조하지만 하고
僕夫況瘁(복부황췌) : 병사들도 더욱 수척해졌네

王命南仲(왕명남중) : 임금께서 남중에 명하시어
往城于方(왕성우방) : 방 땅으로 가서 성을 짓게 하시었네
出車彭彭(출차팽팽) : 많은 전차 출동시켜
旂旐央央(기조앙앙) : 용, 거북, 뱀의 깃발이 무성하도다
天子命我(천자명아) : 천자께서 내게 명하시어
城彼朔方(성피삭방) : 저 북방에 성을 쌓게 하시었다
赫赫南仲(혁혁남중) : 남중에 혁혁하니
玁狁于襄(험윤우양) : 오랑캐를 쳐 없애리로다

昔我往矣(석아왕의) : 옛날 내가 오니
黍稷方華(서직방화) : 기장과 피가 한창 피었다네
今我來思(금아래사) : 지금 내가 돌아가려니
雨雪載塗(우설재도) : 눈비가 내려 길이 질척거린다
王事多難(왕사다난) : 나라의 일은 많고도 어려워
不遑啟居(불황계거) : 편히 쉬지 못하니
豈不懷歸(기불회귀) : 어찌 돌아갈 생각하지 않으리오만
畏此簡書(외차간서) : 임금의 이 명령서 두렵도다

喓喓草虫(요요초충) : 풀벌레 울고
趯趯阜螽(적적부종) : 메뚜기는 뛰는구나
未見君子(미견군자) : 당신을 보지 못해
憂心忡忡(우심충충) : 근심스런 마음 초조하여라
既見君子(기견군자) : 당신을 보면
我心則降(아심칙강) : 내 마음은 곧 편안해지겠네
赫赫南仲(혁혁남중) : 남중이 혁혁하니
薄伐西戎(박벌서융) : 서쪽 오랑캐 정벌하리라

春日遲遲(춘일지지) : 봄날은 길고
卉木萋萋(훼목처처) : 초목은 무성하도다
倉庚喈喈(창경개개) : 꾀꼬리 지저귀고
采蘩祁祁(채번기기) : 수북히 쑥을 캐노라
執訊獲醜(집신획추) : 첩자와 악인을 잡아
薄言還歸(박언환귀) : 돌아가리라
赫赫南仲(혁혁남중) : 남주이 혁혁하니
玁狁于夷(험윤우이) : 오랑캐를 평정하리라

 

 

 

169.체두(杕杜)

 

홀로서 선 아가위나무

 

有杕之杜(유체지두) : 홀로 우뚝한 아가위나무
有睆其實(유환기실) : 그 열매 맺혀있구나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 끝나지 않아
繼嗣我日(계사아일) : 나 혼자 보낸다
日月陽止(일월양지) : 세월은 이미 시월달
女心傷止(녀심상지) : 여인의 마음은 아파라
征夫遑止(정부황지) : 떠나신 낭군 돌아올 시간 있겠지

有杕之杜(유체지두) : 홀로 우뚝한 아가위나무
其葉萋萋(기엽처처) : 그 잎이 무성하구나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 끝나지 않아
我心傷悲(아심상비) : 내 마음 아프고 슬퍼라
卉木萋止(훼목처지) : 초목이 무성하니
女心悲止(녀심비지) : 여인의 마음 슬퍼지네
征夫歸止(정부귀지) : 떠나신 낭군 돌아올 수 있겠지

陟彼北山(척피북산) : 저 북산에 올라
言采其杞(언채기기) : 구기자 나무를 뜯노라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 끝나지 않아
憂我父母(우아부모) : 내 부모님을 근심하노라
檀車幝幝(단차천천) : 박달나무 수레 터덜거리고
四牡痯痯(사모관관) : 네 필 말은 지친다
征夫不遠(정부불원) : 떠나신 낭군 그리 멀리 있지는 않으리

匪載匪來(비재비래) : 수레 타고 오시지 않으니
憂心孔疚(우심공구) : 내 마음 허전하고 병들었다네
期逝不至(기서불지) : 기한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而多為恤(이다위휼) : 시름이 늘어간다
卜筮偕止(복서해지) : 거북점 치고 시초점 치니
會言近止(회언근지) : 가까이 다가왔다 하니
征夫邇止(정부이지) : 떠나신 낭군 가까이 왔으리라

 

 

 

170.어려(魚麗)
생(笙)으로 연주하는 詩이다.  

 
 

171.백화
생(笙)으로 연주하는 詩이다.  

 
 

172.화서
생(笙)으로 연주하는 詩이다.  

 
 

173.어려(魚麗)

 

물고기 걸리다

 

魚麗于罶(어려우류) :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鱨鯊(상사) : 자라와 모래무지라네
君子有酒(군자유주) : 군자에게 술이 있어
旨且多(지차다) : 맛있고도 풍성하다네

魚麗于罶(어려우류) :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魴鱧(방례) : 방어와 가물치라네
君子有酒(군자유주) : 군자에게 술이 있어
多且旨(다차지) : 맛있고도 풍성하다네

魚麗于罶(어려우류) : 물고기가 통발에 걸렸네
鰋鯉(언리) : 메기와 잉어라네
君子有酒(군자유주) : 군자에게 술이 있어
旨且有(지차유) : 맛있고도 풍성하다네

物其多矣(물기다의) : 음식이 많도다
維其嘉矣(유기가의) : 그것들은 훌륭하도다

物其旨矣(물기지의) : 음식이 맛있도다
維其偕矣(유기해의) : 바다와 육지 음식 모두 있도다

物其有矣(물기유의) : 음식이 많기도 하다

 


 

174.由庚(유경)
생(笙)으로 연주하는 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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