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明心寶鑑 訓子篇 (명심보감 훈자편)


아들을 가르치는 글
 
<1>
景行錄云 賓客不來면 門戶俗하고 詩書無敎면 子孫愚니라

 

景行錄云 賓客不來 門戶俗(경행록운 빈객부래문호속)하고

<경행록>에 이르기를, "손님 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해 지고

詩書無敎 子孫愚(시서무교 자손우)니라.
시서(詩書)를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지느니라."고 하였다.

 

<2>
莊子曰 事雖小나 不作이면 不成이요 子雖賢이나 不敎면 不明이니라

 

莊子曰 事雖小(장자왈사수소)나
장자가 말하기를, "일이 비록 작더라도
不作(불작)이면 : 하지 않으면
不成(부성)이오 : 이루지 못할 것이요
子雖賢(자수현)이나 : 자식이 비록어질지라도
不敎(부교)면 : 가르치지 않으면
不明(부명)이니라. : 현명하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3>
漢書云 黃金滿 이 不如敎子一經이요 賜子千金이 不如敎子一藝니라
 
漢書云 黃金滿(한서운황김만)이 
<한서>에 이르기를, "황금이 상자에 가득 차 있음이
不如敎子一經(부여교자일경)이요
자식에게 경서 하나를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賜子千金(사자천김)이 :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 줌이
不如敎子一藝(부여교자일예)니라.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4>
至樂은 莫如讀書요 至要는 莫如敎子니라
 
至樂(지락)은 : 지극한 즐거움은
莫如讀書(막여독서)요 :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고
至要(지요)는 : 지극히 중요한 것은
莫如敎子(막여교자)니라. :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같음이 없느니라.

 

<5>
呂滎公曰 內無賢父兄하고 外無嚴師友요 而能有成者 鮮矣니라
 
呂榮公曰 內無賢父兄(여영공왈내무현부형)하고 
여영공이 말하기를, "집안에 지혜로운 어버이와 형이 없고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외무엄사우이능유성자)가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 능히 성공할 수 있는 자가
鮮矣(선의)니라. : 드물다."고 하였다.

 

<6>
太公曰 男子失敎면 長必頑愚하고 女子失敎면 長必 疎니라
 
太公曰 男子失敎(태공왈 남자실교)면 : 태공이 말하기를,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長必頑愚(장필완우)하고 : 자라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어지며,
女子失敎(녀자실교)면 :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長必序疎(장필서소)니라. :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느니라."고 하였다.

 

<7>
男年長大어든 莫習樂酒하고 女年長大어든 莫令遊走하라
 
男年長大(남년장대)어든 : 남자가 자라나거든
莫習樂酒(막습악주)하고 : 풍류나 술을 익히지 못하도록 하고
女年長大(여년장대)어든 : 여자가 자라나거든
莫令遊走(막령유주)니라. : 놀러다니지 못 하게 할지니라.

 

<8>
嚴父는 出孝子요 嚴母는 出孝女니라
 
嚴父(엄부)는 : 엄한 아버지는
出孝子(출효자)요 : 효자를 길러내고,
嚴母(엄모)는 : 엄한 어머니는
出孝女(출효녀)니라. : 효녀를 길러내느니라.

 

<9>
憐兒어든 多與棒하고 憎兒어든 多與食하라
 
憐兒(연아)어든 : 아이를 사랑하거든
多與棒(다여봉)하고 : 매를 많이 주고
憎兒(증아)어든 : 아이를 미워하거든
多與食(다여식)하라. : 먹을 것을 많이 주라.

 

<10>
人皆愛珠玉이나 我愛子孫賢이니라
 
人皆愛珠玉(인개애주옥)이나 : 남은 모두 귀중한 주옥을 사랑하지만,
我愛子孫賢(아애자손현)이니라. : 나는 자손 어진 것을 사랑하느니라

 

韓 銀 燮(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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