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頌(송) - 周頌(주송)
三. 閔予小子之什章(민여소자지십장) 292-302
292.민여소자(閔予小子)-나 가련한 자식
閔予小子(민여소자) : 가련한 이 어린 자식
遭家不造(조가부조) : 집안의 불행 당하여
嬛嬛在疚(현현재구) : 홀로 외로이 슬러합니다
於乎皇考(어호황고) : 아, 바버님께서는
永世克孝(영세극효) : 종신토록 효도를 다하시어
念茲皇祖(념자황조) : 할아버님 생각하시기를
陟降庭止(척강정지) : 뜰에 오르내리시며 계시는 듯 하시어
維予小子(유여소자) : 이 어린 자식도
夙夜敬止(숙야경지) : 밤낮 없이 공경해 받들겠습니다
於乎皇王(어호황왕) : 아, 할아버님과 아버님
繼序思不忘(계서사부망) : 남기신 법도 생각하면서 잊지 않겠습니다
(해)
閔予小子 遭家不造 嬛嬛在疚 於乎皇考 永世克孝
賦이다. 成王이 喪을 마치고 처음으로 先王의 廟에 뵙고 이 詩를 지은 것이다.
閔은 병듦이다. 予小子는 成王의 自稱이다. 造는 이룸이다.
嬛은 煢과 같으니 依怙할 바 없다는 뜻이다. 疚는 슬퍼하는 병이다.
匡衡이 말하기를 “煢煢하게 병에 있다 한 것은 成王이 喪을 마치고 사모하여 의기가 능히 평정되지 않음이니,
아마도 문왕의 功業에 나아가 大化의 근봄을 높임일 것이다.
皇考는 武王이니, 武王이 終身토록 능히 효도한 것을 탄미한 것이다.
念玆皇祖 陟降庭止 維予小子 夙夜敬止
皇祖는 文王이다. 上文을 이어 武王의 효를 말한 것이다.
文王을 생각하여 항상 뜰에 오르내리는 것 같으니 담장에서 堯를 보고 국에서도 堯를 본다 하는 것과 같다.
ꡔ楚詞ꡕ에 이르기를 “三公이 읍하고 양보하여 堂에 오른다.”라 하였으니
이것과 함께 文勢가 바로 비슷하고, 匡衡이 이 구절을 인용하였거늘,
顔註에 또한 “神明이 그 조정에 임한 것 같다.” 한 것이 이것이다.
於乎皇王 繼序思不忘
皇王은 文武를 겸하여 가리킨 것이다.
上文을 이어 내가 夙夜에 공경하는 것은 생각이 이 순서를 따라 잊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閔予小子 一章이니, 十一句이다.
이는 武王이 喪을 마치고 朝廟하며 지은 것이니 의심컨대 후세에 드디어 嗣王이 朝廟하는 음악으로 삼은 것 같다.
뒤의 3篇은 이를 본딴 것이다.
293.방낙(訪落)-처음 정치를 물어
訪予落止(방여낙지) : 나는 처음 정사를 맡아 두루 물으며
率時昭考(률시소고) : 훌륭하신 아버님을 따르려 하여도
於乎悠哉(어호유재) : 아, 아득히 하여라
朕未有艾(짐미유애) : 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將予就之(장여취지) : 장차 나는 앞으로 나아가
繼猶判渙(계유판환) : 그분의 길을 이어 더욱 빛내리라
維予小子(유여소자) : 나 어린 자식
未堪家多難(미감가다난) :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치 못해도
紹庭上下(소정상하) : 끊임없이 뜰을 오르내리시며
陟降厥家(척강궐가) : 이 집안에 내려와 계시도다
休矣皇考(휴의황고) : 거룩하신 아버님
以保明其身(이보명기신) : 이 몸을 밝게 지켜 주십시오
(해)
訪予落止 率時昭考 於乎悠哉 朕未有艾
將予就之 繼猶判渙 維予小子 未堪家多難
紹庭上下 陟降厥家 休矣皇考 以保明其身
賦이다. 訪은 물음이요, 落은 시작함이요, 悠는 멂이다.
艾는 夜未艾의 艾와 같다. 判은 나눔이요, 渙은 흩어짐이요, 保는 편안히 함이요, 明은 드러남이다.
○ 成王이 이미 廟에 참배하고 인하여 이 시를 지어 延訪한 제후들에게 말한 뜻이다.
“내가 장차 처음에 도모하여 우리 昭考 武王의 道를 따를려 하였다.
그러나, 그 道가 深遠하여 내가 능히 미칠 수가 없다.
장차 나로 하여금 勉强하여 나아갈 것이나,
그것을 잇는 것이 오히려 判渙하여 합하지 못할까 두려우니,
또한 그 뜰에 오르내림을 계승하여 거의 皇考의 아름다움을 자뢰하여 나의 몸을 지키고 밝힐 뿐이다.”
訪落 一章이니, 十二句이다.
294.경지(敬止)-공경하고 삼가하여라
敬之敬之(경지경지) : 모든 일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天維顯思(천유현사) : 하늘이 밝게 굽어보시고
命不易哉(명부역재) : 천명을 얻기 어려웝도다
無曰高高在上(무왈고고재상) : 하늘 높이 위에 계시다가
陟降厥士(척강궐사) : 일일이 오르내리시며
日監在茲(일감재자) : 날마다 여기서 살피고 계신다
維予小子(유여소자) : 나 어린 자식
不聰敬止(부총경지) : 총명스럽게 조심하지 못해도
日就月將(일취월장) : 나날이 나아가고, 다달이 나아간다
學有緝熙于光明(학유집희우광명) : 계속 광명에 이르도록 배우며
佛時仔肩(불시자견) : 맡은 책임을 도와서
示我顯德行(시아현덕항) : 나의 밝은 덕행의 길을 보여주신다
(해)
敬之敬之 天維顯思 命不易哉 無曰高高在上 陟降厥士 日監在玆
賦이다. 顯은 밝음이다. 思는 語辭이다. 士는 일이다.
○ 成王이 群臣의 경계를 듣고 그 말을 기술하여 말하기를 “공경하고 공경할지어다.
天道가 심히 밝아서 그 명을 지키기 어려우니, 그 높히 있어 나를 살피지 않는다고 이르지 말고
마땅히 총명하여 밝고 두려워서 항상 나의 하는 바에 오르내리는 것 같아
하루도 이에 임하지 않음이 없어서 가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다.
維予小子 不聰敬之 日就月將 學有緝熙于光明 佛時仔肩 示我顯德行
將은 나아감이다. 佛은 弼과 통한다. 仔肩은 맡음이다.
○ 이는 바로 스스로 답하는 말을 하여 이르기를 “내가 총명하지 못하여 능히 공경하지 못하지만
배우기를 우너하여 거의 날마다 나아감이 있고 달마다 나아감이 있어서 계속하여 밝혀서 光明함에 이르며,
또 群臣들이 내가 지고 있는 짐을 輔助하여 나에게 顯明한 德行을 보여준다면 거의 미칠 수 있으리라.
敬之 一章이니, 十二句이다.
295.소비(小毖)-작은 경계
予其懲(여기징) : 나는 조심스레 삼가노니
而毖後患(이비후환) : 후환을 경계하노라
莫予荓蜂(막여병봉) : 내가 벌을 부리다가
自求辛螫(자구신석) : 스스로 독한 바늘에 쏘이지 말라
肇允彼桃蟲(조윤피도충) : 처음에는 정말 저 작은 뱁새가
拚飛維鳥(변비유조) : 날개 떨쳐 날 때는 큰 새
未堪家多難(미감가다난) : 집안의 많은 어려움 감당치 못해
予集于蓼(여집우료) : 나는 또 여뀌풀에 앉아 있노라
(해)
予其懲 而毖後患 莫予荓蜂 自求辛螫
肇允彼桃蟲 拚飛維鳥 未堪家多難 予又集于蓼
賦이다. 懲으 상한 바가 있어 경계할 줄을 아는 것이다.
毖는 삼가함이요, 荓은 하여금이다. 蜂은 작은 물건인데 독이 있다.
肇는 시작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桃蟲은 뱁새이니, 작은 새이다.
拚은 나는 모양이다. 鳥는 큰새이다. 뱁새새끼가 化하여 보라매가 된다.
그러므로 옛말에 “뱁새가 보라매를 난다.”고 하였으니 처음에는 작았다가 나중에 커짐을 말한 것이다.
蓼는 辛苦한 물건이다. ○ 이 또한 「訪落」의 뜻이다.
成王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 어찌 상한 후에 後患을 삼가랴. 벌로 하여금 쏘게 하고 뱁새로만 믿어 그
능히 클 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그 마땅히 상심할 바이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管蔡의 일을 가리킨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내 바야흐로 幼冲하여 多難을 이길 수 없거늘
또한 辛苦한 지경에 모였으니, 群臣이 어찌 나를 버리고 돕지 않으랴.
小毖 一章이니, 八句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 「小毖」라는 것은 작은 것에 삼가한 것이니, 작은 것에 삼가한다면 大患이 말미암아 이를 수 없을 것이다.
296.재삼(載芟)-풀 뽑으며
載芟載柞(재삼재작) : 풀 뽑고 나무 베어
其耕澤澤(기경택택) : 밭흙을 갈아엎는다
千耦其耘(천우기운) : 수없이 짝을 지어 밭갈고 김맨다
徂隰徂畛(조습조진) : 낮은 곳 둔덕진 곳에서
侯主侯伯(후주후백) : 가장과 맏아들
侯亞侯旅(후아후려) : 작은 아버지와 여러 자제들 하며
侯彊侯以(후강후이) : 품앗이꾼과 삸꾼
有嗿其饁(유탐기엽) : 여럿이서 떠들썩 들점심 먹으며
思媚其婦(사미기부) : 아내를 반가와 하고
有依其士(유의기사) : 남편을 위로한다
有略其耜(유략기사) : 날카로운 보습으로
俶載南畝(숙재남무) : 남녘의 밭을 갈기 시작하여
播厥百穀(파궐백곡) : 온갖 곡식 씨앗 뿌리면
實函斯活(실함사활) : 그 씨알 물기 머금고 자라나
驛驛其達(역역기달) : 뾰죽뾰죽 싹이 트고
有厭其傑(유염기걸) : 이른 새싹 예쁘게 돋아나며
厭厭其苗(염염기묘) : 가지런히 자란 싹들
綿綿其麃(면면기포) : 구석구석 솎아주고 김매 준다
載穫濟濟(재확제제) : 풍성하게 곡식 걷어들여
有實其積(유실기적) : 차곡차곡 쌓인 노적가리
萬億及秭(만억급자) : 억수로 많아
爲酒爲醴(위주위례) : 술 빚고 단술 걸러서
烝畀祖妣(증비조비) : 조상들께 제사 올려
以洽百禮(이흡백례) : 갖가지 예질 다 갖추리라
有飶其香(유필기향) : 향긋한 그 음식 맛
邦家之光(방가지광) : 나라의 빛이며
有椒其馨(유초기형) : 은은히 퍼지는 향기
胡考之寧(호고지녕) : 선조들도 편히 여기시리라
匪且有且(비차유차) : 이 같은 풍년이 이곳만이 아니고
匪今斯今(비금사금) : 올 같은 풍년이 올해만이 아니라
振古如茲(진고여자) : 예부터 떨쳐 이와 같았도다
(해)
載芟載柞 其耕澤澤
賦이다. 풀을 베는 것을 芟이라 하고 나무를 베는 것을 柞이라 하는 데
「秋官」에 柞氏가 草木 베는 것을 맡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澤澤은 解散함이다.
千耦其耘 徂隰徂畛
耘은 苗 사이의 물을 제거함이다. 隰은 밭을 만든 곳이요, 畛은 밭두둑이다.
侯主侯伯 侯亞侯旅 侯疆侯以 有嗿其饁
思媚其婦 有依其士 有略其耜 俶載南畝
主는 家長이요, 伯은 長子이다. 亞는 仲`叔이요, 旅는 衆子이다.
彊은 백성이 餘力이 있어서 와서 돕는 것이니 「遂人」에 이른바 강하여 힘이 남아 다른 농부의 일을 돕는 자이다.
능히 左之右之하는 것을 以라 하니 「太宰」에 이른바 閒民으로서 옮겨다니며 일을 잡는 자이니,
지금 세상의 품을 팔아 먹는 사람이 주인의 좌지우지하는 것을 따르는 것과 같다.
嗿은 여럿이 먹는 소리이다. 媚는 順함이요, 依는 사랑함이요,
士는 남편이니 밥을 내온 부인과 밭가는 지아비가 서로 위로함이다.
略는 날카로움이요, 俶은 시작함이요, 載는 일이다.
播厥百穀 實函斯活
函은 머금음이요, 活은 삶이니, 이미 파종함에 그 열매가 기운을 머금고 산 것이다.
驛驛其達 有厭其傑
驛驛은 苗가 나는 모양이다. 達은 흙에서 나옴이다. 厭은 기운을 받은 것이 넉넉함이다. 傑은 먼저 자란 것이다.
厭厭其苗 緜緜其麃
綿綿은 詳密함이다. 麃는 김맴이다.
載穫濟濟 有實其積 萬億及秭 爲酒爲禮 烝畀祖妣 以洽百禮
濟濟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實은 쌓아놓은 열매이다. 積은 露積이다.
有飶其香 邦家之光 有椒其馨 胡考之寧
飶은 芬香이니, 어떤 물건인지는 未詳이다. 胡는 壽이다.
賓客을 연향한다면 가문의 영광이요, 耆老를 봉양한다면 胡考의 편안해 하는 바인 것이다.
匪且有且 匪今斯今 振古如玆
且는 此요 振은 極함이다. “유독 이곡에 稼穡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요,
유독 今時에 지금의 豊年의 경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 極古 이래로 이미 이와 같았다.”라 하였으니, 예로부터 풍년이 있었다는 말과 같다.
載芟 一章이니, 三十一句이다.
297.양사(良耜)-좋은 보습
畟畟良耜(측측량사) : 날카롭게 생긴 좋은 보습으로
俶載南畝(숙재남무) : 남녘의 밭을 갈기 시작하여
播厥百穀(파궐백곡) : 온갖 곡식 씨앗 뿌리면
實函斯活(실함사활) : 그 씨알 물기 머름고 자란다
或來瞻女(혹내첨녀) : 어떤 이 와서 그대를 도와
載筐及筥(재광급거) : 모난 광주리 둥근 광주리에
其饟伊黍(기양이서) : 가져온 음식 기장밥
其笠伊糾(기립이규) : 삿갓 가볍게 올려쓰고
其鎛斯趙(기박사조) : 호미로 푹푹 파혜쳐
以薅荼蓼(이호도료) : 논밭의 잡초를 매고
荼蓼朽止(도료후지) : 잡초들 시들어 썩으면
黍稷茂止(서직무지) : 기장과 피 무성히 자란다
穫之挃挃(확지질질) : 싹싹 소리나게 곡식 베어
積之栗栗(적지률률) : 차곡차곡 수북하게 쌓아올려
其崇如墉(기숭여용) : 성벽같이 높은 노적가리
其比如櫛(기비여즐) : 즐비하게 널려 있다
以開百室(이개백실) : 집집마다 광문 열고
百室盈止(백실영지) : 집집마다 곡식 가득 채워
婦子寧止(부자녕지) : 처자들 편히 살리라
殺時犉牡(살시순모) : 잡아놓은 커다란 황소
有捄其角(유구기각) : 구부정한 그 뿔
以似以續(이사이속) : 길이길이 제사 모시어
續古之人(속고지인) : 옛사람들의 뜻 이어가리라
(해)
畟畟良耜 俶載南畝
賦이다. 畟畟은 엄하고 예리함이다.
播厥百穀 實函斯活
해설이 前篇에 보였다.
或來瞻女 載筐及筥 其饟伊黍
或來瞻女는 지어미가 들밥을 내온다는 것이다. 筐`筥는 건량을 담는 그릇이다.
其笠伊糾 其鎛斯趙 以薅荼蓼
糾然은 방갓이 가볍게 들림이다. 趙는 찌름이요, 薅는 제거함이다.
荼는 陸草요, 蓼는 水草이니, 한 물건에 水陸의 다름이 있는 것이다.
지금 南方 사람들이 蓼를 辛荼라 하여, 혹은 시내에 독을 풀어서 물고기를 잡으니, 이른바 荼毒이라는 것이다.
荼蓼朽止 黍稷茂止
毒草가 시들면 땅이 숙성하여 苗가 무성하게 된다.
穫之挃挃 積之栗栗 其崇如墉 其比如櫛 以開百室
垤垤은 거두는 소리이요, 栗栗은 쌓기를 빽빽히 함이다.
櫛은 머리를 추수리는 기구이니, 빽빽함을 말한 것이다.
百室은 一族의 사람이다. 5家가 比가 되고 5比ㅏ 閭가 되고 4閭가 族이 되니,
族人의 무리들이 일어나 서로 도우므로 同時에 곡식을 들이는 것이다.
百室盈止 婦子寧止
盈은 가득함이요, 寧은 편안함이다.
殺時犉牡 有捄其角 以似以續 續古之人
黃牛에 검은 주둥이를 한 것을 犉이라 한다. 捄는 굽은 모양이다. 續은 先祖를 이어서 제사를 받듦이다.
良耜 一章이니, 二十三句이다.
혹자는 「思文」·「臣工」·「噫嘻」·「豊年」·「載芟」·「良耜」 등의 篇은 바로 이른바 豳頌일 것같다 하였는데
그 자상함이 豳風과 「大田」 篇의 끝에 보였거니와 또한 그 옳고 그름은 알 수 없다.
298.사의(絲衣)-제복
絲衣其紑(사의기부) : 제복 깨끗이 차려 입고
載弁俅俅(재변구구) : 고깔 다소곳이 쓴 관원
自堂徂基(자당조기) : 묘당에서 문전까지
自羊徂牛(자양조우) : 양에서 소까지
鼐鼎及鼒(내정급자) : 큰 솥, 작은 솥 두루 살핀다
兕觥其觩(시굉기구) : 구부정한 소뿔잔에
旨酒思柔(지주사유) : 맛있는 술 향긋하고
不吳不敖(부오부오) : 떠들거나 거만스런 일 없어서
胡考之休(호고지휴) : 선조들도 곱게 여기시리라
(해)
絲衣其紑 戴弁俅俅 自堂徂基 自羊徂牛
鼐鼎及鼒 兕觥其觩 旨酒思柔 不吳不敖 胡考之休
賦이다. 絲衣는 제복이다. 紑는 깨끗한 모양이다. 載는 실음이다.
弁은 爵弁이니, 선비가 왕에게 제사하는 옷이다. 俅俅는 恭順한 모양이다.
基는 門塾의 터이다. 鼐는 大鼎이요, 鼒는 小鼎이다. 思는 語辭이다. 柔는 和함이요, 吳는 떠들썩함이다.
○ 이 또한 제사하며 음주하는 詩이다.
“이 絲衣와 爵弁을 한 사람이 門堂에 올라가 동이가 깨끗하고 籩豆가 정결한 것을 보고
基에 내려가서 깨끗하게 갖추어졌음을 고하고,
또 희생을 보아 羊으로부터 소에 이르기까지하여 갖추어졌음을 도로 고하고,
마쳣거든 이 鼎冪을 들어 정결함을 고하니 禮의 다음이다.
또 능히 그 威儀를 삼가여 떠들지 않고 怠傲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능히 壽考의 福을 얻은 것이다.
絲衣 一章이니, 九句이다.
이 詩는 옥 紑·俅·牛·觩·柔·休는 모두 基와 韻이 맞고 혹 基와 鼒가 모두 紑와 韻이 맞는다.
299.작(酌)-작무
於鑠王師(어삭왕사) : 아, 훌륭하신 임금님의 용병
遵養時晦(준양시회) : 어두운 시국에 덕을 기르고
時純熙矣(시순희의) : 때맞춰 큰 빛을 발하여
是用大介(시용대개) : 크게 군사를 일으켜셨다
我龍受之(아룡수지) : 나는 이 은덕 받았다
蹻蹻王之造(교교왕지조) : 영특하고 용맹하신 임금님 업적
載用有嗣(재용유사) : 성인의 유업을 계승함은
實維爾公(실유이공) : 진정 당신의 꿈
允師(실유이공윤사) : 진실로 바르신 용병이로다
(해)
於鑠王師 遵養時晦 時純熙矣 是用大介
我龍受之 蹻蹻王之造 載用有嗣 實維爾公允師
賦이다. 於는 歎辭이다. 鑠은 盛함이요, 遵은 따름이요, 熙는 빛남이다.
介는 갑주이니, 이른바 戎衣이다. 龍은 총애함이다. 蹻蹻는 굳센 모양이다.
造는 함이요, 載는 則이요, 公은 일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 이 또한 武王을 칭송한 詩이다.
“그 처음에 아름다운 군사가 있으나 쓰지 않고 물러나서 스스로 따라 길러서
때와 함께 모두 어두워서 이미 純光하거든, 그런 뒤에 한번 戎衣를 입자 天下가 大定하였다.
後人이 이에 총애하여 이 蹻蹻然한 王者의 功이 있었으니 그 잇게 된 소이는 또한
무왕의 일을 이에 스승으로 삼은 것이다.
酌 一 章이니, 八句이다.
酌은 勺이니, ꡔ內則ꡕ에 “十三舞勺”이라 하였으니 바로 이 詩로 절도를 삼아 춤을 춘다.
그러나, 이 詩는 「賚般」은 모두 詩 안의 字名篇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의심컨대 樂節의 이름을 취한 것 같으니, “武宿夜”라 이르는 것과 같다.
300.환(桓)-늠름하여라
綏萬邦(수만방) : 천하를 편안하게 하시어
屢蘴年(누풍년) : 해마다 풍년 거듭되어서
天命匪解(천명비해) : 천명도 게으름 피우지 않도다
桓桓武王(환환무왕) : 늠름하신 무왕께서
保有厥士(보유궐사) : 거느리신 그의 무사들
于以四方(우이사방) : 사방에 이를 쓰시어
克定厥家(극정궐가) : 이 나라 안정시키시다
於昭于天(어소우천) : 아, 하늘까지 밝히신 덕망
皇以間之(황이간지) : 하늘이 천하를 대신 맡었도다
(해)
綏萬邦 婁豊年 天命匪解
桓桓武王 保有厥士 于以四方 克定厥家 於昭于天 皇以間之
賦이다. 綏는 편안함이다. 桓桓은 굳센 모양이다.
大軍의 後에 반드시 凶年이 있는데, 武王이 商을 이긴 것은 해를 제거하여 천하를 편안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거듭 풍년의 상서로움을 얻었으니, 傳에 이른바 주나라가 굶주리다가 殷을 이기고
풍년이 들었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하늘에 周에 명함에 오래도록 싫어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桓桓한 武王이 그 선비를 保有하여 사방에 써서 그 방가를 定하니
그 덕이 위로는 하늘에까지 밝히는 것이다. 間자의 뜻은 未詳이다.
傳에서는 間을 대신함이라 하였으니, 天下의 임금이 되어 商을 대신함을 말한 것이다.
이 또한 武王의 功을 칭송한 것이다.
桓 一章이니, 九句이다.
ꡔ春秋轉ꡕ에 “이것은 太武의 六章이다.”라 하였으니 지금의 編次는 대개 그 옛것을 이미 잃은 것일 것이다.
또 篇 안에 이미 武王의 시호가 있으니 그 武王 때에 지었다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序에 類禡제사를 講武하는 詩라 하였으니, 아마도 후세에 그 義를 취하여 그 일에 쓴 것 같다.
301.뇌(賚)-은혜 내려주십시오
文王旣勤止(문왕기근지) : 문왕께서 애쓰신 업적
我應受之(아응수지) : 나는 이 은덕 받아
敷時繹思(부시역사) : 역제를 드리옵니다
我徂維求定(아조유구정) : 내가 가서 안정되기 바람은
時周之命(시주지명) : 이 주나라의 명맥이로다
於繹思(어역사) : 아, 이 역제 음향하소서
(해)
文王旣勤止 我應受之
敷時繹思 我徂維求定 時周之命 於繹思
賦이다. 應은 응당이다. 敷는 폄이요, 時는 是이다.
繹은 尋繹함이다. 於는 誕辭이다. 繹思는 尋繹하여 思念함이다.
○ 이 또한 文武의 功을 칭송하여 스 功臣을 大封한 뜻을 말한 것이다.
文王의 天下에 勤勞함이 지극하시니, 그 자손이 받아 두었으나 감히 오로지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요,
이 文王의 功德이 사람에게 있어 가히 繹思할 수 있는 것을 펴서 공이 있음에 자뢰하여 天下의 安定을 구한 것이다.
또 대저 이것들은 모두 周의 命인데 商의 옛것을 회복하지 않았다 하고
諸臣들이 賞으로 봉작을 받은 자가 文王의 德을 繹思하여 잊지 않고자 한 것이다.
賚 一章이니, 章 六句이다.
ꡔ春秋傳ꡕ에 이것으로 「太武」의 三章을 삼고 序에 廟에 大封한 詩라 하였으니, 해설이 上篇과 같다.
302.반(般)-아름다운 나라
於皇時周(어황시주) : 아, 아름다워라 주나라여
陟其高山(척기고산) : 저 높은 산에 올라보노라
墮山喬嶽(타산교악) : 면면히 뻗어 있는 고산준령
允猶翕河(윤유흡하) : 모두가 황하로 합쳐진다
敷天之下(부천지하) : 넓은 세상 사람들
裒時之對(부시지대) : 여기 모두 마주하노라
時周之命(시주지명) : 이 주나라의 명맥이로다
(해)
於皇時周 陟其高山 嶞山喬嶽 允猶翕河
敷天之下 裒時之對 時周之命
賦이다. 高山은 산을 범범히 말한 것이요, 嶞는 그 좁고 넓은 것이다.
喬는 높은 것이요, 嶽은 그 높고 큰 것이다. 允`猶는 未詳이다.
혹자는 允은 진실로요, 猶는 由와 같다 하였다. 翕河는 하수가 汎溢을 잘하더니 지금 그 性을 얻었다.
그러므로, 화하여 거칠지 않은 것이다. 裒는 모임이다. 對는 答함이다.
“아름답다. 이 주나라여. 그 巡守하다가 이 산에 올라 나무를 태우고 望제사로 지내고
또한 黃河를 따라 四嶽을 두루하여 모든 온 하늘의 아래가 나에게 보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모여서 方嶽의 아래에서 조회받아 그 뜻에 답함이다.
般 一章이니, 七句이다.
般의 뜻은 未詳이다.
閔予小子之什은 十一篇에 一百三十六句이다.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시경-송-상송 307-311 (0) | 2014.11.27 |
---|---|
29.시경-송-노송-駉之什章(경지십장) 303-306 (0) | 2014.11.27 |
27.시경-송-주송-臣工之什章(신공지십장) 282-291 (0) | 2014.11.27 |
26.시경-송-주송-淸廟之什章(청묘지십장) 272-281 (0) | 2014.11.27 |
25.시경-대아-蕩之什章(탕지십장) 261-271 (0) | 201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