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頌(송) - 商頌(상송) 307-311
307.나(那)-아름다워라
猗與那與(의여나여) : 아름답고 성대하도다
置我鞉鼓(치아도고) : 우리 작은 북, 큰 북 벌여 놓고
奏鼓簡簡(주고간간) : 둥둥 북소리 크게 울린다
衎我烈祖(간아렬조) : 우리 공덕 있으면 조상님 즐겁게 한다
湯孫奏假(탕손주가) : 탕황의 후손 신령의 강림 빌어
綏我思成(수아사성) :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신다
鞉鼓淵淵(도고연연) : 작은 북, 큰 북 은은히 울리고
嘒嘒管聲(혜혜관성) : 고르게 어울려
旣和且平(기화차평) : 우리 경쇠 소리 따라
依我磬磬(의아경경) : 아, 빛나는 탕왕의 후손
於赫湯孫(어혁탕손) : 아름다워라, 그 소리
穆穆厥聲(목목궐성) : 큰 종, 큰 북 웅장하게 울린다
庸鼓有斁(용고유두) : 갖 가지 춤 성대하게 추어
萬舞有奕(만무유혁) : 우리 반가운 손님들도
我有嘉客(아유가객) : 우리 반가운 손님 있어
亦不夷懌(역부이역) : 모두들 즐거워 한다
自古在昔(자고재석) : 옛날부터
先民有作(선민유작) : 선인들이 해오던 일
溫恭朝夕(온공조석) : 아침 저녁 공경스럽게
執事有恪(집사유각) : 정성껏 일을 한다
顧予烝嘗(고여증상) : 우리 겨울제사, 가을제사
湯孫之將(탕손지장) : 탕왕의 후손 제사 받는다
(해)
猗與那與 置我鞉鼓 奏鼓簡簡 衎我烈祖
賦이다. 猗는 歎辭이다. 那는 많음이요, 置는 펼침이다.
簡簡은 和大함이다. 衎은 즐거워함이다. 烈祖는 湯임금이다.
ꡔ禮記ꡕ에 이르기를 “商나라 사람들은 소리를 숭상하여 臭味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
그 소리를 드날려서 음악을 세번 연주하여 마친 뒤에 나가서 희생을 맞이한다.”라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다.
舊說에는 이것으로 成湯에게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였다.
湯孫奏假 綏我思成 鞉鼓淵淵 嘒嘒管聲
旣和且平 依我磬聲 於赫湯孫 穆穆厥聲
湯孫은 제사를 주관하는 당시의 임금이다. 假은 格과 같으니, 음악을 연주하여 祖考에게 이름을 말한 것이다.
綏는 편안함이다. 思成은 未詳이다.
鄭氏가 말하였다.
“우리를 편안히 하되 생각하여 이룬 바의 사람으로써 하는 것이니, 神明이 와서 이름을 말한 것이다.”라 하였다.
ꡔ禮記ꡕ에 이르기를 “제계하는 날에 그 거처하는 곳을 생각하고 그 웃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그 즐기던 바를 생각하고 그 좋아하던 바를 생각하여
제계한지 3일만에 이에 그 제계하던 바의 사람을 보게 되며,
제사하는 날에 방에 들어가 僾然히 반드시 그 자리에서 본 듯 하고
周旋하면서 문에서 나올 적에 肅然히 반드시 그 용모와 소리를 들은 것 같고
문에서 나와서 들을 적에 愾然히 반드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라 하였으니
이것을 思成이라 이르는 것이다.
蘇氏가 말하기를 “그 보고 듣는 것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두 말이 옳은 것 같다. 아마 제계하면서 생각하여 제사함에 보고 들은 것 같다면 이 사람을 이룬 것이다.
鄭註에서는 자못 脫誤가 있으므로 지금 정정하였다.
淵淵은 深遠함이요, 嘒嘒는 淸亮함이다.
磬은 玉磬이니, 堂上에 노래를 올리는 음악이요 石磬이 아니다. 穆穆은 아름다움이다.
庸鼓有斁 萬舞有奕 我有嘉客 亦不夷懌
庸은 鏞과 통한다. 斁은 斁然히 盛함이요, 奕은 奕然히 次序가 있음이다.
아마도 上文은 鞉鼓와 管籥이 堂上에서 지어지니 그 소리가 堂上의 玉磬에 의지하여 奪倫하는 것이 없고
이에 이르러서는 九獻한 후에 鐘鼓가 서로 지어지고 만가지 춤이 뜰에 베풀어져서 제사하는 일이 끝난 것이다.
嘉客은 선대의 후예로서 와서 제사를 돕는 자이다.
夷는 기뻐함이니, 또한 夷懌하지 않느냐고 한 것은 모두가 기뻐함을 말한 것이다.
自古在昔 先民有作 溫恭朝夕 執事有恪
恪은 공경함이다. 恭敬의 道는 古人들이 행한 것이니, 잊는 것이 불가하다.
閔馬父가 말하기를 “ 옛날의 聖王의 공손함을 전한 것을 오히려 전일히 하지 못하여 칭하기를
‘예로부터 했다.’라 하고 옛을 ‘在昔’이라 하고 옛을 ‘先民’이라 한다.”고 하였다.
顧予烝嘗 湯孫之將
將은 받듦이다. 湯임금은 행여 나의 烝제사와 嘗제사를 오히려 돌아볼 것이다.
이 湯孫이 받들어 올리는 제사가 그 丁寧의 뜻을 극진히 하였으니 거의 그 돌아볼 것이다.
那 一章이니, 二十二句이다.
閔馬父가 말하였다.
“正考甫가 商의 유명한 頌을 교정할 적에 那를 머리로 삼았고 편집하는 끝에 云云한 것이 이것이다.”
308.열조(烈祖)-덕성스런 선조님
嗟嗟烈祖(차차렬조) : 아, 덕성스런 조상님
有秩斯祜(유질사호) : 그 복록 변함 없도다
申錫無疆(신석무강) : 거듭 끝없이 내려주시어
及爾斯所(급이사소) : 당신의 이 땅에 이르렀도다
旣載淸酤(기재청고) : 맑은 술 차려 올려서
賚我思成(뢰아사성) :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시길 빕니다
亦有和羹(역유화갱) : 양념한 국도 갖추어
旣戒旣平(기계기평) : 고루 맛을 갖추었습니다
鬷假無言(종가무언) : 신령의 강림하심을 말없이 빌고
時靡有爭(시미유쟁) : 시국도 다투는 일 없이
綏我眉壽(수아미수) : 우리에게 수복을 내려주시어
黃耈無疆(황구무강) : 늙도록 만수무강하옵니다
約軝錯衡(약기착형) : 문채 화려하게 꾸민 수레
八鸞鶬鶬(팔난창창) : 여덟 말방울 딸랑거리며 와
以假以享(이가이향) : 신령의 강령하심 빌며 제사 올립니다
我受命溥(아수명부) : 우리가 받은 천명 넓고도 큽니다
自天降康(자천강강) : 하늘에서 강녕을 내리시어
豐年穰穰(풍년양양) : 풍성한 풍년입니다
來假來饗(내가내향) : 신령께서 강림하시어 음향하소서
降福無疆(강복무강) : 내리신 복락 끝이 없습니다
顧予烝嘗(고여증상) : 우리 겨울제사와 가을제사 살피소서
湯孫之將(탕손지장) : 탕왕의 후손들이 제사 받듭니다
(해)
嗟嗟烈祖 有秩斯祜 申錫無疆 及爾斯所
賦이다. 烈祖는 湯이다. 秩은 떳떳함이요, 申은 거듭이다.
爾는 제사를 주관하는 임금이니, 아마도 노래한 자로부터 가리킨 성 싶다.
斯所는 此處라 말하는 것과 같다.
○ 이 또한 成湯을 제사하는 음악이다. 슬프다.
烈祖께서 秩秩한 무궁한 복을 두어서 가히 무궁함에 거듭 주셨다.
이 때문에 네 지금 왕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 제사를 닦으니, 아래에서 이른 것과 같다.
旣載淸酤 ꜹ我思成 亦有和羹 旣戒旣平
鬷假無言 時靡有爭 綏我眉壽 黃耈無疆
酤는 술이요, 賚는 줌이다. 思成은 뜻이 上篇에 보였다. 和羹은 맛을 조절한 것이다.
戒는 미리 경계함이다. 平은 和와 같다.
ꡔ儀禮ꡕ에 “제사하고 연향을 시작할 때에 매양 羹定한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국이 익혀서 절차를 삼은 뒤에 禮를 행하니, 定은 바로 챙기고 바름을 말한 것이다.
鬷는 ꡔ中庸ꡕ에서 奏로 썼으니, 바로 上篇의 뜻과 같다.
대개 옛날의 소리는 奏와 族이 서로 가까왔으니, 族의 소리가 평성으로 바뀌어 鬷가 된 것이다.
말이 없고 다툼이 없다는 것은 肅敬하여 한결같은 것이다.
이는 맑은 술을 올리니 이미 나에게 생각하여 이룬 분을 주고,
조화한 국을 올림에 미쳐서는 肅敬하기를 지극히 하니,
그렇다면 또 나를 편안히 하되 眉壽와 黃耈의 복으로 편안히 하는 것이다.
約軝錯衡 八鸞鶬鶬 以假以享 我受命溥將
自天降康 豊年穰穰 來假來饗 降福無疆
約軧·錯衡·八鸞은 「采芑」편에 보였고, 鶬은 「載見」편에 보이니,
제사를 돕는 제후가 이 수레를 타고소 祖宗의 廟에 假享함을 말한 것이다.
溥는 넓음이요, 將은 큼이요, 穰穰은 많음이니, 내가 명을 받은 것이 이미 광대하거늘
하늘이 풍년의 黍稷을 많이 내려서 제사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게 하게 祖考가 오고 제향함에 祖考가 와서 흠향하니 복을 내린 것이 끝이 없는 것이다.
顧予烝嘗 湯孫之將
해설이 前篇에 보였다.
烈祖 一章이니, 二十二句이다.
309.현조(玄鳥)-제비
天命玄鳥(천명현조) : 하늘이 제비에게 명하여
降而生商(강이생상) : 내려와 상나라 조상을 낳았다
宅殷土芒芒(댁은토망망) : 광대한 은나라 땅에 살다가
古帝命武湯(고제명무탕) : 옛날 상제께서 무공 있은신 탕왕에 명하여
正域彼四方(정역피사방) : 저 사방 경계를 획정케 하여
方命厥后(방명궐후) : 바야흐로 그 임금을 명하시어
奄有九有(엄유구유) : 구주 천하를 다스리게 하시었다
商之先后(상지선후) : 상나라 옛 임금
受命不殆(수명부태) : 받으신 천명 위태로움 없이
在武丁孫子(재무정손자) : 후손이신 무정 임금에 이르고
武丁孫子(무정손자) : 후손이신 무정 임금
武王靡不勝(무왕미부승) : 용맹하신 탕왕보다 못하지 않았다
龍旂十乘(룡기십승) : 쌍룡기 꽂은 열 대의 수레
大糦是承(대치시승) : 제사 음식 가져다 바치고
邦畿千里(방기천리) : 천리 넓이의 왕의 땅
維民所止(유민소지) : 백성들이 머물러 사는 곳이라
肇域彼四海(조역피사해) : 저 사해를 개척하시었다
四海來假(사해내가) : 사해에서 모두 복속해 오고
來假祈祈(내가기기) : 복속해 오는 이들 많기도 했어라
景員維河(경원유하) : 광대한 강토는 황하에 닿고
殷受命咸宜(은수명함의) : 은나라 받은 천명 모두 합당하여
百祿是何(백녹시하) : 온갖 복락 이것들을 다 누리시었다
(해)
天命玄鳥 降而生商 宅殷土芒芒 古帝命武湯 正域彼四方
賦이다. 玄鳥는 제비이니, 春分에 玄鳥가 내려온다.
高辛氏의 妃인 有娀氏의 딸 簡狄이 禖제사를 지낼 적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렸는데,
簡狄이 삼키고서 契을 낳았으니, 그 후세에 드디어 有商氏가 있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ꡔ史記ꡕ에 보인다.
宅은 居함이다. 殷은 지명이다. 茫茫은 큰 모양이다. 古는 昔과 같다. 帝는 상제이다.
武湯은 그 武德이 있어서 호칭한 것이다. 正은 다스림이다. 域은 封境이다.
○ 이 또한 宗廟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商人들이 말미암아 태어나서 천하를 두게 되니
처음에까지 미루어 서술한 것이다.
方命厥后 奄有九有 商之先后 受命不殆 在武丁孫子
方命厥后는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다. 九有는 九州이다. 武丁은 高宗이다.
商의 先君이 천명을 받은 것이 위태하지 않으므로 지금 武丁의 손자가 오히려 그 복에 자뢰하게 된 것이다.
武丁孫子 武王靡不勝 龍旂十乘 大米喜是承
武王은 湯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 또한 자칭한 것이다.
龍旂는 제후가 세운 바의 交龍 깃발이다.
大치는 黍稷이다. 承은 받듦이다.
○ 武丁의 손자가 지금 탕의 호칭을 세습한 것이 그 굳셈을 이기지 못할 바 없었다.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다.
邦畿千里 維民高止 肇域彼四海
止는 居함이요, 肇는 엶이다. 王畿 안에 백성들이 사는 곳이 千里를 넘지 않지만 그 封域은 四海의 넓음에 극하였다.
四海來假 來假祁祁 景員維河 殷受命咸宜 百祿是何
假은 格과 같다. 祁祁는 衆多한 모양이다. 景員維河의 뜻은 未詳이다.
혹자는 “景은 산이름이니, 商이 도읍한 곳이니 「殷武卒」편에 보인다.”라 하였다.
ꡔ春秋傳ꡕ에 또한 “商湯有景亳之命”이 이것이다.
員은 하편 「幅隕」과 뜻이 같으니, 아맏 두루함을 말한 것이다.
河는 大河이다. 景山四周는 모두 大河라 하였다. 何는 맡음이니, ꡔ春秋傳ꡕ에는 荷로 썼다.
玄鳥 一章이니, 二十二句이다.
310.장발(長發)-오래 전부터라네
濬哲維商(준철유상) : 지혜롭고 밝은 상나라
長發其祥(장발기상) : 오래 전부터 상서로운 기운 나타났도다
洪水芒芒(홍수망망) : 홍수가 망망하여
禹敷下土方(우부하토방) : 우 임금이 천하의 땅을 정리하시어
外大國是疆(외대국시강) : 밖의 큰 나라들 경계로 하였다
福隕旣長(복운기장) : 강토는 넓고도 넓었도다
有娀方將(유융방장) : 유융씨 나라 마침 커질 때에
帝立子生商(제립자생상) : 상제께서 아들을 상나라에 낳게 하였다
玄王桓撥(현왕환발) : 설께서는 늠름하고 굳세어
受小國是達(수소국시달) : 작은 나라 맡아도 잘 다스리고
受大國是達(수대국시달) : 큰 나라 맡아도 잘 다스리셨다
率履不越(률리부월) : 예법에 따라 어김 없으시어
遂視旣發(수시기발) : 행동에 나타나 보이시어
相土烈烈(상토렬렬) : 위엄 있고 용맹하신 손자 상토께서는
海外有截(해외유절) : 멀리 나라 밖까지 평정하셨다
帝命不違(제명부위) : 상제의 명에 어김이 없으시어
至于湯齊(지우탕제) : 탕왕께서 왕업 이루시기에 이르렀다
湯降不遲(탕강부지) : 탕왕께서 때마침 태어나시고
聖敬日躋(성경일제) : 성스럽고 공경스런 덕 날로 더하여
昭假遲遲(소가지지) : 신령께서 오래도록 강림하시고
上帝是秪(상제시지) : 상제만을 공경하여
帝命式于九圍(제명식우구위) : 상제의 명이 구주 천하에 퍼졌도다
受小球大球(수소구대구) : 작은 법 큰 법을 다 받아
爲下國綴旒(위하국철류) : 나라의 본보기 삼고
何天之休(하천지휴) : 하늘의 미덕을 누리셨다
不競不絿(부경부구) : 다투지도 탐내지도 않으시고
不剛不柔(부강부유) : 억세지도 연약하지도 않으시어
敷政優優(부정우우) : 너그러이 정사를 베푸시고
百祿是遒(백녹시주) : 온갖 복록이 다 모여들었다
受小共大共(수소공대공) : 작은 법, 큰 법을 다 받아
爲下國駿厖(위하국준방) : 나라의 방패 삼고
何天之龍(하천지룡) : 하늘의 은총을 누리셨도다
敷奏其勇(부주기용) : 천하에 용맹을 떨치어
不震不動(부진부동) : 놀라 떨지도 않으시고
不戁不竦(부난부송) : 두려워 무서워하지도 않으시어
百祿是總(백녹시총) : 온갖 복록이 다 모여들었도다
武王載旆(무왕재패) : 용맹하신 탕왕 깃발 나부끼시며
有虔秉鉞(유건병월) : 위무도 당당히 큰 도끼 잡고
如火烈烈(여화렬렬) : 열화 같은 그 모습
則莫我敢曷(칙막아감갈) : 아무도 감히 당할 자 없도다
苞有三蘖(포유삼얼) : 한 그루터기에 난 세 개의 싹
莫遂莫達(막수막달) : 순조롭게 자랄 수가 없어
九有有截(구유유절) : 구주 천하가 안정되고
韋顧旣伐(위고기벌) : 위나라 고나라 치신 다음
昆吾夏桀(곤오하걸) : 곤오와 하나라 걸왕을 치셨다
昔在中葉(석재중섭) : 옛날 중세 한 때
有震且業(유진차업) : 나라가 동요되고 위급했으나
允也天子(윤야천자) : 참으로 하늘이 내신 아들께
降于卿士(강우경사) : 훌륭한 신하 내려주시어
實維阿衡(실유아형) : 바로 아형이신 이윤
實左右商王(실좌우상왕) : 상나라 임금을 보좌하셨도다
(해)
濬哲維商 長發其祥 洪水芒芒 禹敷下土方 外大國是疆 幅隕旣長 有娀方將 帝立子生商
賦이다. 濬은 깊음이요, 哲은 지혜로움이요, 長은 오램이다. 方은 사방이다.
外大國은 멀리있는 제후이다. 幅은 邊幅이라는 말과 같다.
隕은 員이라고 썼는데, 두루함을 이른 것이다.
有娀은 契의 어머니의 집이다. 將은 큼이다.
○ 商世에 대대로 濬哲한 임금이 있어서 그 명을 받은 상서로움이 發見된 것이 오래된 것이다.
바야흐로 禹가 홍수를 다스려서 멀리 있는 대국으로 중국의 경계를 삼아
幅員廣大할 때에 有娀氏가 비로소 커진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가 그 여자의 아들을 세워서 商室을 이룬 것이다.
아마도 契이 이 때에 비로소 舜의 사도가 되어서 五敎를 사방에 퍼뜨렸으니,
商의 명을 받은 것이 실로 이에 기초한 것이다.
玄王桓撥 受小國是達 受大國是達 率履不越 遂視旣發 相土烈烈 海外有截
賦이다. 玄王은 契이니, 玄이라는 것은 深微한 일컬음이다.
혹자는 玄鳥가 내려서 낳았음을 말한 것이다. 王이라는 것은 추존하는 호칭이다.
桓은 굳셈이요, 撥은 다스림이요, 達은 通達함이다.
小國大國을 받을 적에 달하지 않음이 없는 것은 그 마땅하지 않은 바 없음을 말한 것이다.
率은 따름이요, 履는 禮대로 함이요, 越은 지남이요, 發은 應함이다. 契이 능히 禮를 따라 過越하지 않으니,
드디어 그 백성을 봄에 이미 發하여 應한 것 같은 것이다.
相土는 契의 손자이다. 截은 整齊함이다.
이에 이르러 商이 더욱 커져서 사방의 제후들이 귀복하여 截然히 整齊된 것이다.
그 후에 湯이 70리로 나라를 일으키니, 아마도 일찍이 中衰期인 것 같다.
帝命不違 至于湯齊 湯降不遲 聖敬日躋 昭假遲遲 上帝是祇 帝命式于九圍
賦이다. 湯齊의 뜻은 미상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湯에 이르러 왕업이 이루어져서 천명이 모인 것이다.”
降은 生과 같다. 遲遲는 오래됨이다. 祗는 공경함이요, 式은 법받음이다. 九圍는 九州이다.
○ 상의 先祖가 이미 明德을 두었더니 천명이 일찍이 떠나지 않아서 湯에 이르렀고,
湯이 태어남에 기약에 응하여 내려와서 그 때에 적당하니
그 聖敎가 또한 날로 躋升하여 하늘에 밝게 이름에 이르게 되어
오래도록 쉬지 않아서 오지 상제를 이에 공경하였다.
그러므로, 상제가 명하여 九州에 법이 되게 한 것이다.
受小球大球 爲下國綴旒 何天之休 不競不絿 不剛不柔 敷政優優 百祿是遒
賦이다. 小球大球의 뜻은 미상이다.
혹자는 “小國·大國이 잡고 있는 바의 옥이다.”라 하였고,
鄭氏는 “小球는 鎭圭이니, 1尺 2寸이요, 大球는 大圭이니, 3尺이니, 모두가 천자가 잡는 것이다.”라 하였다.
下國은 諸侯이다. 綴은 맺음과 같고 旒는 깃발에 드리운 것이다.
천자가 되어서 제후들의 係屬한 바 되니 깃발의 깃폭이 면류관 늘인 것을 매어 둔 것과 같음이다.
何는 멤이요, 競은 힘씀이요, 絿는 느슨함이다. 優優는 寬裕한 뜻이다. 遒는 모임이다.
受小共大共 爲下國駿厖 何天之龍 敷奏其勇 不震不動 不戁不竦 百祿是總
小共·大共·駿庬의 뜻은 미상이다.
혹자는 “小國·大國이 함께 하는 공물이다.”라 하였고,
鄭氏는 “共은 잡음이니, 小球·大球와 같다.”라 하였고,
蘇氏는 “共은 珙과 통하니, 合珙한 玉이다.”라 하였고
董氏는 “”齊詩에 駿駹으로 썼으니, 말을 이른 것이다.“라 하였다.
龍은 寵이다. 敷奏其勇은 그 무공을 크게 나아가게 한다는 말과 같다.
戁은 두려워함이요, 竦은 두려워함이다.
武王載旆 有虔秉鉞 如火烈烈 則莫我敢曷 苞有三蘖
莫遂莫達 九有有截 韋顧旣伐 昆吾夏桀
賦이다. 武王은 湯이다. 虔은 공경함이니, 공손히 天討를 행함이다.
曷은 遏과 통한다. 혹자는 曷이 維何라 하였다.
苞는 뿌리요, 蘖은 곁에서 자라는 萌蘖이라 하였으니, 한 뿌리에서 세개의 싹이 나옴을 말함이다.
근본은 夏의 桀이요, 싹은 韋·顧·昆吾이니모두 桀은 무리이다.
鄭氏가 말하기를 “韋는 彭姓이요, 顧·昆吾는 己姓이다.
○ 湯이 천명을 받아서 깃발과 도끼를 싣고서 不義를 정벌하시니,
桀과 三蘖이 모두 그 악을 이루지 못하여 천하가 截然히 商나라로 돌아간 것이다.
처음에 韋를 치고 다음에 顧를 치고 다음에 昆吾를 치고 이에 夏桀을 치니
당시에 군사를 사용하는 순서가 이와 같은 것이다.
昔在中葉 有震且業 允也天子 降予卿士 實維阿衡 實左右商王
賦이다. 葉은 世요, 震은 두려워함이요, 業은 위태함이다.
上文을 이어서 말하기를 “옛날에 있었으니, 이보다 앞선 것이니,
아마도 탕의 前世인 中衰期인 성싶다.”라 하였다.
允也天子은 湯을 가리킨 것이다. 降은 하늘이 내려줌을 말한 것이다.
卿士는 伊尹이니, 湯에 이르러서 이윤을 얻어서 천하를 둔 것을 말한 것이다.
阿衡은 이윤의 관직이름이다.
長發七章이니, 一章은 八句요, 四章은 章 七句요, 一章은 九句요, 一章은 六句이다.
序에 이것을 大禘의 詩라 하였는데, 아마도 그 선조가 나온 바를 제사하여 그 조상을 배향한 것이다.
蘇氏가 말하기를 “大禘의 제사는 미친 바의 것이 멂으로 그 시가 두루 商의 先后를 말하고
또 그 卿士 이윤에게까지 미쳤으니 아마도 함께 禘제사에 참예한 자일 것이다.”
ꡔ尙書ꡕ에 이르기를 ‘이에 네가 크게 선왕을 제향할 적에 너의 조상이 그 제향한 곳에 참예한다.’라 하였으니,
이 예의가 아마도 商代에서 일어난 성싶다.
지금 살펴보니 大禘는 群廟의 신주에는 미치지 않으니, 이는 마땅히 祫祭의 詩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경전에 밝힌 글이 없으니, 상고할 수 없다.
311.은무(殷武)-은나라 무사
撻彼殷武(달피은무) : 날렵한 저 은나라의 무사여
奮伐荊楚(분벌형초) : 분연히 초나라 치러 간다
冞入其阻(미입기조) : 깊숙이 험한 곳까지 들어가
裒荊之旅(부형지려) : 초나라 무리 사로잡아
有截其所(유절기소) : 그 땅을 평정한다
湯孫之緖(탕손지서) : 탕왕 후손의 공적이로다
維女荊楚(유녀형초) : 그대들 초나라여
居國南鄕(거국남향) : 우리 나라 남쪽에 있도다
昔有成湯(석유성탕) : 옛날 탕왕 시절
自彼氐羌(자피저강) : 저 멀리 저나라 강나라에서까지
莫敢不來享(막감부내향) : 감히 조공 바치지 않은 나라 없고
莫敢不來王(막감부내왕) : 감히 알현하지 않은 나라 없었으니
曰商是常(왈상시상) : 상나라만을 받들었다
天命多辟(천명다벽) : 하늘이 여러 제후들에게 명하였다
設都于禹之績(설도우우지적) : 우임금 다스리던 땅에 나라 세우시고
歲事來辟(세사내벽) : 해마다 알현하여 아뢰기를
勿予禍適(물여화적) : 저희를 너무 허물하지 마소서
稼穡匪解(가색비해) : 농삿일 게으르게 하지 않았습니다고 했다
天命降監(천명강감) : 하늘이 감독자를 내리게 명하시어
下民有嚴(하민유엄) : 백성들이 엄숙히 따르고
不僭不濫(부참부남) : 상벌을 지나치는 일 없이
不敢怠遑(부감태황) : 잠시도 감히 정사를 태만히 하지 않았습니다
命于下國(명우하국) : 하늘이 이 나라에 명하시어
封建厥福(봉건궐복) : 큰 복락 이룩하게 하시었다
商邑翼翼(상읍익익) : 상나라 서울은 정연하여
四方之極(사방지극) : 천하의 본보기로다
赫赫厥聲(혁혁궐성) : 빛나는 그 명성
濯濯厥靈(탁탁궐령) : 밝으신 그 영성이로다
壽考且寧(수고차녕) : 오래도록 장수하시고 평안하시어
以保我後生(이보아후생) : 우리 후손들을 보호하신다
陟彼景山(척피경산) : 저 경산에 오르면
松栢丸丸(송백환환) : 쭉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是斷是遷(시단시천) : 베어다가 옮겨서
方斲是虔(방착시건) : 깎고 자르고 하여
松桷有梴(송각유천) : 소나무 서까래를 길게 하고
旅楹有閑(려영유한) : 늘어선 기둥을 크게 하여
寢成孔安(침성공안) : 정침을 편안하게 이루었도다
(해)
撻彼殷武 奮伐荊楚 冞入其阻 裒荊之旅 有截其所 湯孫之緖
撻은 빠른 모양이다. 殷武는 殷王의 굳셈이다.
冞는 무릅씀이다. 裒는 모임이다. 湯孫은 高宗을 이른 것이다.
○ 舊說에 이것을 高宗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였다.
대개 盤庚이 沒한 이래로 殷나라의 道가 쇠미해져서 楚人들이 배반하였는데,
高宗이 撻然히 武德을 써서 그 나라를 치고 그 險阻한 곳에 들어가서 그 대중을 이르게 하여
그 땅을 모두 평정하여 截然히 가지럼하고 한결같이하게 하였으니, 모두가 高宗의 공이다.
ꡔ易ꡕ에 이르기를 “高宗이 鬼方을 정벌하여 三年만에 이겼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이것을 이름인 것 같다.
維女荊楚 居國南鄕 昔有成湯 自彼氐羌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曰商是常
賦이다. 氐姜은 夷狄이니, 나라가 西方에 있다. 享은 드림이다.
대를 이은 자가 뵙는다는 자를 王이라 한다.
○ 蘇氏가 말하였다. “이미 이겼다면 고하기를 ‘네가 비록 멀리 있으나 또한 내 나라의 남쪽에서 산다.
옛날에 成湯의 치세에 비록 氐姜이 멀었으나 오히려 來朝하지 않음이 없어서
이것을 商나라의 떳떳한 禮이다.’라 하였으니, 하물며 너 荊과 楚가 어찌 감히 이르지 아니하랴.”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歲事來辟 勿予禍適 稼穡匪解
賦이다. 多辟은 諸侯이다. 來辟은 來朝하는 왕이다. 適은 謫과 통한다.
○ 하늘이 제후에게 명하여 각기 禹가 다스렸던 땅에 도읍하게 하여
모두가 歲事로써 商나라에 와서 왕의 꾸짖지 말기를 바라면서
“나의 稼穡을 감히 풀 수는 없기로소니 거의 가히 허물을 면할 것이다.”라 하였으니,
荊·楚가 이미 평정됨에 제후들이 畏服함을 말한 것이다.
天命降監 下民有嚴 不僭不濫 不敢怠遑 命于下國 封建厥福
賦이다. 監은 봄이다. 僣은 賞을 어긋나게 줌이다.
濫은 형벌이 지나친 것이다. 遑은 겨를이요, 封은 큼이다.
○ 天命의 내려지고 보심이 저에 있지 아니하여 모두 백성들의 보고 들음에 있으니, 下民에게 또한 嚴함이 있는 것이다.
오직 賞주기를 어긋나게 하지 아니하고 형벌을 넘치게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을리할 겨를이 없다면
하늘이 명하시기를 천하로써 하여 그 큰 복을 세울 것이니, 이는 高宗이 천명을 받아서 중흥한 것이다.
商邑翼翼 四方之極 赫赫厥聲 濯濯厥靈 壽考且寧 以保我後生
賦이다. 商邑은 王都이다. 翼翼은 整勅한 모양이다. 極은 表함이다.
赫赫은 드러나고 盛한 모양이요, 濯濯은 빛나고 밝음이니, 高宗의 中興의 盛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壽考且寧이라 이른 것은 高宗의 나라를다스린 것이 59년이었다. 我後生은 後嗣와 子孫을 이름이다.
陟彼景山 松柏丸丸 是斷是遷 方斲是虔 松桷有梃 旅楹有閑 寢成孔安
賦이다. 景은 산이름이니, 商나라가 도읍한 곳이다. 丸丸은 바름이다.
遷은 옮김이요, 方은 바르게 함이다. 虔 또한 끊음이다. 梃은 긴 모양이다.
旅는 많음이다. 閑은 閑然히 큼이다. 寢은 廟 안의 寢이다. 安은 高宗을 편안하게 하는 所以이다.
이는 대개 특히 百世의 不遷의 廟가 되어 三昭와 三穆의 수에 있지는 않으니,
이미 이루어짐에 비로소 붙여서 제사하는 詩이다.
그러나, 이 장은 「閟宮」의 卒章과 文意가 대략 통하니, 무엇을 이른 것인지는 미상이다.
殷武 六章이니, 三章은 章 六句요, 二章은 章 七句요 一章은 五句이다.
商頌 五篇에 十六章이요, 一百五十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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