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頌(송)-周頌(주송)

 


一. 淸廟之什章(청묘지십장) 272-281


 

272.청묘(淸廟)-깨끗한 묘당

 


於穆淸廟(어목청묘) : 아아, 그윽히 깨끗한 묘당

肅雝顯相(숙옹현상) : 경건하고 온화한 덕 높은 조제자들

濟濟多士(제제다사) : 제삿일 돌보는 수많은 사람들

秉文之德(병문지덕) : 문왕의 덕을 받들어

對越在天(대월재천) : 하늘의 신령 높이 모시어

駿奔走在廟(준분주재묘) : 묘당 안을 분주히 오고간다

不顯不承(부현부승) : 그 덕을 크게 밝히고 뜻을 이어받아

無射於人斯(무사어인사) : 사람들에게  싫증내지 않으시도다

 

<해>

於穆淸廟  肅雝顯相  濟濟多士  秉文之德

對越在天  駿奔走在廟  不顯不承  無射於人斯 

賦이다. 於는 歎辭이다. 穆은 深遠함이요, 淸은 淸靜함이다.
肅은 공경함이요, 雝은 和함이요, 顯은 밝음이다.
相은 도움이니 제사를 돕는 公卿諸侯이다. 濟濟는 많음이다.
多士는 제사에 참여하여 執事하는 사람이다. 越은 於이다.
駿은 크고 빠름이다. 承은 尊奉함이다.斯는 語辭이다.
○ 이는 周公이 이미 洛邑을 이루고 諸侯를 모으고 인하여 거느려서 文王께 제사한 樂歌이다.
“아 深遠하도다. 이 淸靜한 종묘여.
그 제사를 돕는 公侯가 모두 공경스러우며 和하고 그 執事하는 사람이 또한
文王의 덕을 집행하지 않음이 없어서 이미 하늘에 있는 신과 對가 되고 또한
사당에 계신 神主를 매우 분주히 받드니, 이와 같다면 이는 文王의 德이 어찌 드러나지 않으랴.
어찌 이은 것이 아니랴. 진실로 그 사람에게 미움을 받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淸廟 一章이니, 章 八句이다.

 


ꡔ書經ꡕ에 일컫기를 “왕이 新邑에 있어서 烝祭를 올리시니,
해마다 하는 것이니, 文王에게는 붉은 소 한 마리요,
武王에게도 붉은 소 한 마리이다.”라 하였으니,
시로 周公이 攝政하신 7년으로, 이는 升歌한 내용이다.
ꡔ書經ꡕ 大傳에 이르기를 “周公이 堂에 올라가서 淸廟를 노래할 때에 사당 가운데 계시면서
일찍이 文王을 보시고 愀然히 다시 文王을 다시 보신듯하다.”라 하였고,
ꡔ樂記ꡕ에는 “「淸廟」에 연주되는 비파는 朱弦을 마전하고 비파의 구멍을 성글게 뚫으며,
한 사람이 倡하면 세 사람만이 화답하여 남은 음이 있다.” 하였다.
鄭氏가 말하였다. “朱弦은 붉은 줄을 마전한 것이니, 마전하면 소리가 탁해진다.
越은 비파 밑의 구멍이니, 구멍을 성글게 뚫어서 소리를 더디게 하는 것이다.
倡은 노래 句를 發함이요, 三歎은 세 사람이 따라서 화답함이다.”
漢나라는 秦의 음악을 이어서 乾豆를 올리고는 登歌를 연주하였는데,
한 사람이 홀로 올라가 노래하여 管絃으로 사람의 소리를 어지럽게 하지 아니하여
위에 있는 자로 하여금 두루 듣게 하고자 하였으니, 옛적 「淸廟」의 노래와 같다.

 

 

 

 

273.유천지명(維天之命)-하늘이 명령이여

 


維天之命(유천지명) : 하늘의 명령

於穆不已(어목부이) : 아아, 그윽하고 그지없도다

於乎不顯(어호부현) : 아아 밝기도 하여라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 : 문왕의 크신 덕이여

假以溢我(가이일아) : 크신 덕이 우리에게 충만하여

我其收之(아기수지) : 우리는 그 덕을 받아들여

駿惠我文王(준혜아문왕) : 우리는 문왕의 뒤를 따르리라

曾孫篤之(증손독지) : 증손은 독실하게 그 덕을 지킨다

 

<해>

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賦이다. 天命은 바로 天道이다. 不已는 무궁함을 말한 것이다. 純은 잡되지 아니함이다.
○ 이 또한 文王께 제사하는 詩이다.
“天道가 無窮하거늘 文王의 德이 純一하여 잡되지 않아사 하늘과 간격이 없다.”라 말하여
文王의 德의 盛大함을 찬미하였다.
子思子께서 말씀하셨다. “維天之命 於穆不已는 아마도 하늘이 하늘일 수 있는 所以요,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은 아마 文王이 문왕일 수 있는 소이가 純一함을 마지 않음이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天道는 그치지 않거늘 文王이 天道에 純一하여 둘도 없고 잡됨도 없고 그치지 않았다면 間斷과 先後가 없는 것이다.  

 


假以溢我  我其收之  駿惠我文王  曾孫篤之    

何를 假라 한 것은 소리가 변한 것이요, 恤을 溢이라 한 것은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收는 받음이요, 駿은 큼이요, 惠는 順히 함이다. 曾孫은 後王이다. 篤은 두터움이다.
○ “文王의 신령이 장차 무엇으로 나를 아껴주실까.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받아서 크게 文王의 道를 順히 하리니,
後王이 또한 마땅히 篤厚하게하여 잊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維天之命 一章이니, 八句이다.

 

 


 

274.유청(維淸)-맑고 밝게

 


維淸緝熙(유청집희) : 맑고 밝게 이어지는 것

文王之典(문왕지전) : 문왕의 법도로다

肇禋(조인) : 제사지내기 시작하여

迄用有成(흘용유성) : 지금까지 그 법도로 대업을 이루니

維周之禎(유주지정) : 진정 주나라의 복이로다

 

 

<해>

維淸緝熙  文王之典                    

肇禋  迄用有成  維周之禎

賦이다. 淸은 淸明함이다. 緝은 이음이요, 熙는 밝음이요, 肇는 비롯함이요, 禋은 제사함이요, 迄은 이름이다.
○ 이 또한 文王께 제사하는 詩이다. “마땅히 淸明하게하여 잇고 밝힐 것은 문왕의 典이다.
그러므로 처음 제사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룬 것이 있으니 시로 周의 줄기인 것이다.”라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 詩는 의심컨대 闕文이 있는 것 같다.

 


維淸 一章이니, 五句이다.

 

 


 

275.열문(烈文)-빛나는 무늬

 


烈文辟公(렬문벽공) : 공덕 빛나는 조종들이시여

錫茲祉福(석자지복) : 이 많은 복락을 내려주시어

惠我無疆(혜아무강) : 우리에게 끝없이 베푸신 은혜

子孫保之(자손보지) : 자자손손 보전한다

無封靡于爾邦(무봉미우이방) : 그대 나라에 큰 손실 없이 하여

維王其崇之(유왕기숭지) : 왕께서 이를 높이시고

念茲戎功(념자융공) : 이 종종의 큰 공을 생각하여

繼序其皇之(계서기황지) : 잇다라 더욱 빛내어라

無競維人(무경유인) : 비길 데 없는 훌륭한 사람이여

四方其訓之(사방기훈지) : 온 세상이 다 따르고

不顯維德(부현유덕) : 더없이 밝으신 큰 덕망

百辟其刑之(백벽기형지) : 모든 후제들이 본받아

於乎前王不忘(어호전왕부망) : 아아, 전 시대의 왕을 잊지 못한다

 

(해)

烈文辟公  錫玆祉福  惠我無疆  子孫保之

賦이다. 烈은 빛남이다. 辟公은 諸侯이다.

○ 이는 宗廟에 제사함에 제사를 돕는 제후에 올리는 樂歌이다.

“諸侯가 제사를 도와 나로 하여금 복을 받게 하니

이는 제후가 이 祉福을 주어서 나에게 無彊함을 주어서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지키게 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無封靡于爾邦  維王其崇之  念玆戎功  繼序其皇之

封靡의 뜻은 未詳이다. 혹자는 “封은 이익을 멋대로하여 스스로 封殖함이요, 靡는 사치함이다.”라 하였다.

崇은 尊尙함이다. 戎은 큼이요, 皇은 큼이다.

○ “네가 능히 너의 나라에 封靡하게 하지 않는다면 王은 마땅히 너를 높히며,

또 너의 이 제사를 도와 복을 준 大功을 생각하여

너의 자손으로 하여금 순서를 이어서 더욱 크게 하리라.”로 말한 것이다.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不顯維德  百辟其刑之 於乎前王不忘

또 “이사람보다 막강한 사람이 없고 이 德보다 드러남이 없으니,

先王의 德을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는 이 道를 쓰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으니,

이는 戒飭하여 勸勉함이다.

ꡔ中庸ꡕ에 不顯惟德 百辟其刑을 인용하면서 말하기를 “그러므로, 君子가 篤恭히 함에 天下가 태평해진다.”라 하였고,

ꡔ大學ꡕ에서는 於乎前王不忘을 인용하고 말하기를 “君子는 그 어진이를 어질게 대하고 그 親할 이를 親하게 하고

小人은 그 즐겁게 해 준 것을 즐거워하고 그 이익이 있게 해 준 것을 이롭게 여긴다.

이 때문에 세상이 없어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라 한 것이다.

 


烈文 一章이니, 十三句이다.

 


이 篇은 公`疆 두 韻을 서로 화하게 하였으니 마땅히 어느것을 쫓아서 읽어야 될지 알 수 없으니,

짐작컨대 서로 통용될 수 있을 것 같다.

 

 


 

276.천작(天作)-하늘이 만드신다

 


天作高山(천작고산) : 하늘은 높은 산 만드시고

大王荒之(대왕황지) : 대왕께서 이것을 개척하셨다

彼作矣(피작의) : 그분께서 일구시고

文王康之(문왕강지) : 문왕께서 이를 개발하셨도다

彼徂矣(피조의) : 그분께서 가시어

岐有夷之行(피유이지항) : 기산에 평편한 길 생겨

子孫保之(자손보지) : 자손들이 이것을 보전하리라

 

 

(해)

天作高山  大王荒之  彼作矣  文王康之

彼徂矣  岐有夷之行  子孫保之

賦이다. 高山은 岐山이름이다. 荒은 다스림이요, 康은 편안함이다.

岨는 險僻하다는 뜻이다. 夷는 평평함이요, 行은 길이다.

○ 이것은 太王을 제사하는 詩이다.

“하늘이 岐山을 지었거늘 太王이 비로소 다스리고 太王이 이미 지었거늘 文王이 또 안정시켰다.

이에 저 險僻한 岐山에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平易한 도로가 있으니

자손은 마땅히 세세토록 保守하여 잃지 말 것이다.

 


天作 一章이니, 七句이다.

 

 


 

277.호천유성명(昊天有成命)-하늘이 정하신 명


昊天有成命(호천유성명) : 하늘이 정하신 명

二后受之(이후수지) : 두 임금께서 받드셨도다

成王不敢康(성왕부감강) : 성왕께서 감히 편히 지내지 못하시고

夙夜基命宥密(숙야기명유밀) : 밤낮으로 천명 따라 빈틈 없이 애쓰셨도다

於緝熙(오집희) : 아, 밝은 덕 이어 받아

單厥心(단궐심) : 그 마음을 다하여

肆其靖之(사기정지) : 마침내 천하를 태평하게 하셨도다

 

 

(해)

昊天有成命  二后受之  成王不敢康  夙夜基命宥密  於緝熙  單厥心  肆其靖之

賦이다. 二后는 文王과 武王이다. 成王은 이름이 誦이니, 武王의 아들이다.

基는 아래에 많이 쌓아서 위의 것을 이어 받는 것이다.

宥는 宏深함이요, 密은 精密함이다. 於는 歎詞이다. 靖은 편안함이다.

○ 이 詩는 成王의 德을 많이 말하였으니, 의심컨대 成王을 제사하는 詩일 것이다.

하늘이 주나라에 복을 내리되 天下로써하여 이미 定命이 있거늘 文王과 武王이 받은 것이다.

成王이 이어서 또한 능히 감히 편안히 여기지 않고 그 夙夜로 德을 쌓아 天命을 이은 것이 또한 宏深하고 精密하니,

이는 능히 文武의 덕을 계속하여 밝힘에 그 마음을 다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능히 天下를 安靖하여 그 받은 바의 명을 지킨 것이다.

ꡔ國語ꡕ에 叔向이 이 詩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이는 성왕의 덕을 말한 것이다.

成王은 능히 文王의 밝음을 밝히며 武王의 功烈을 정하였다.”라 하였으니,

이로써 증명해 보면 그 成王을 제사한 詩라 하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

 


昊天有成命 一章이니, 七句이다.

 


이것은 康王 이후의 詩이다.   

 

 


 

278.아장(我將)-나는 받드네

 


我將我享(아장아향) : 나는 제사 받들어

維羊維牛(유양유우) : 양과 소를 바친다

維天其右之(유천기우지) : 하늘이여, 도와 주소서

儀式刑文王之典(의식형문왕지전) : 문왕의 법도 본받아

日靖四方(일정사방) : 나날이 천하 태평하게 하면

伊嘏文王(이하문왕) : 거룩하신 문황께서

旣右享之(기우향지) : 내려와 흠향하신다

我其夙夜(아기숙야) : 나는 밤낮

畏天之威(외천지위) : 하늘의 위엄을 경외하여

于時保之(우시보지) : 이에 천명을 길이 보전하리라

 

(해)

我將我享  維羊維牛  維天其右之

賦이다. 將은 받듦이요, 享은 올림이다.

右는 높임이니, 신은 東向에 앉아 祭饌의 오른편에 있으니, 이 때문에 높이는 것이다.

○ 이는 文王을 明堂에 宗祀하여 上帝께 짝한 樂歌이다.

그 소와 양을 올려서 상제께 제향하고 말하기를

“하늘이 거의 내려와 牛羊의 오른쪽에 있는가.”라 하였으니 아마도 기필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儀式刑文王之典  日靖四方  伊嘏文王  旣右享之  

儀`式`刑은 모두 法이다. 嘏는 복을 줌이다.

○ 내가 문왕의 典을 법받아서 천하를 안정시키면 이 능히 복을 주는 문왕이 이미 내려와서

이 오른편에 앉아 나의 제사를 흠향하여 그 반드시 그러함을 보는 것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我其夙夜  畏天之威  于時保之

또 말하기를 “하늘과 문왕이 모두 오른편에서 나의 제사를 흠향한다면,

나는 그 감히 夙夜로 하늘의 의엄을 두려워하여 하늘과 문왕이 내려와서 본 뜻을 지키지 아니하랴.

 


我將 一章이니, 十句이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만물은 하늘에 근본하고 사람은 조상에 근본한다. 그

러므로, 冬至에 하늘에 제사하고 조사을 짝하니, 冬至는 기운의 시작이기 때문이요,

만물은 상제에게서 형체를 이루고 사람은 부모에게서 형체를 이루므로 季秋에 상제께 제사하고

부모로 짝하니 季秋는 物을 이루는 때이기 때문이다.” 

陳氏가 말하였다. 옛적에 圜丘에서 제천할 때에 땅을 쓸어서 行事하고, 그릇은 질그릇과 박을 쓰며

희생은 송아지를 써서 그 禮가 극히 간략하니, 聖人의 뜻에 그 뜻의 委曲함을 다하지 못하였다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季秋의 달에 大享의 禮를 두었다. 天은 天帝이니, 郊제사를 天이라 한 것은 높임이다.

그러므로, 后稷으로 짝한 것이다. 后稷은 머니 郊에 稷을 짝함은 또한 稷을 높임이요 明堂인데 帝라 한 것은

친하기 때문이니 文王으로 짝하였다.

文王은 어버이이니 문왕을 明堂에 짝하게 한 것은 또한 문왕을 친히 하려 해서이다.

높은 분을 높이고 친한 이를 친히 함은 주나라의 도에 갖추어져 있으니,

그렇다면 郊제사는 古禮요 明堂이라는 것은 周制이니, 周公이 義로써 일으킨 것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하늘에는 거의 제사하여 감히 하나의 말도 더하지 않고

文王에게는 그 典을 법받아 날마다 사방을 편안하게 했다고 하였으니,

하늘은 칭찬함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문왕을 법받음은 하늘을 법받는 것이다.

卒章에 오직 히ㅏ늘의 위엄을 두려워한다 말하고 文王에 이르지 않은 것은 높은 분에 포함된 것이니,

하늘을 두려워함은 문왕을 두려워함이니, 하늘과 문왕은 하나이다.

 

 


 

279.시매(時邁)-정기적 순행


時邁其邦(시매기방) : 때맞추어 나라를 순행하시니

昊天其子之(호천기자지) : 하늘이 아들처럼 사랑하시어

實右序有周(실우서유주) : 진정 주나라 순조롭도록 도우신다

薄言震之(박언진지) : 위엄을 한번 떨치시면

莫不震疊(막부진첩) : 두려움에 떨지 않는 이 없도다

懷柔百神(회유백신) : 여러 신하들을 달래어

及河喬嶽(급하교악) : 황하와 높은 산에 제사하시니

允王維后(윤왕유후) : 진정 나라의 임금이시라

明昭有周(명소유주) : 밝고 빛나는 주나라

式序在位(식서재위) : 순조롭게 왕위 이어지노라

載戢干戈(재집간과) : 창과 방패를 거두어들이며

載櫜弓矢(재고궁시) : 활과 화살을 활집에 넣어두고

我求懿德(아구의덕) : 아름다운 덕만을 구하시어

肆于時夏(사우시하) : 온 나라에 베푸시니

允王保之(윤왕보지) : 진정 임금의 천명을 보전하신다

 

(해)

時邁其邦  昊天其子之 

賦이다. 邁는 감이다. 邦은 諸侯의 나라이다.

周制에 12년마다 왕이 殷나라를 巡守하면서 柴望하여 제사로 고하면 제후가 모두 조회하였다.

○ 이것은 巡守하여 조회하고 제사로 고하는 樂歌이다.

“내가 때로 諸侯에게 巡行함에 하늘이 나를 자식처럼 사랑해 주실까.”라 말하였으니,

아마 감히 기필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實右序有周  薄言震之  莫不震疊  懷柔百神  及河喬嶽  允王維后   

右는 높음이요, 序는 순서요, 震은 움직임이요, 疊은 두려워함이요, 懷는 옴이요, 柔는 편안함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 이윽고 말하기를 “하늘이 진실로 주나라를 높여 차례를 잇게 하였다.

이 때문에 나로 하여금 잠깐 震動하게 하니 四方의 諸侯가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으며,

또 능히 온갖 신을 懷柔하여 河水의 深廣함과 山嶽의 崇高함에 이르러 感格하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진실로 周王이 天下의 군주가 된 것이다.”고 한 것이다.  

      

明昭有周  式序在位  載戢干戈  載櫜弓矢  我求懿德  肆于時夏  允王保之

戢은 거둠이요, 櫜는 활집이요, 肆는 펼침이다. 夏는 中國이다.

○ 또 말하기를 “밝은 주나라가 이미 상을 내리고 꾸짖으며 내치고 올리는 법으로써

지위에 있는 諸侯들을 서열하고 또 그 干戈와 弓矢를 수렴하여 懿美한 德을 더욱 구하여

中國에 布陳하니 진실로 왕이 능히 天命을 지킨 것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이 詩는 바로 이른바 肆夏이니, 肆于時夏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命名한 것이다.”라 하였다.

 


時邁 一章이니, 章 十五句이다.

 


ꡔ春秋傳ꡕ에 이르기를 “옛적에 武王이 商을 이기시고 頌을 지었다.”라 하였고,

ꡔ外傳ꡕ에 또한 周文公의 頌이라 하였으니, 이 詩는 바로 武王 대에 周公이 지은 것이다.

ꡔ外傳ꡕ에 또 이르기를 “종으로 肆夏와 樊`遏`渠를 연주하여 천자가 元侯에게 연향을 베푼다.”라 하였는데,

韋昭註에 “肆夏는 일명 樊이요, 韶夏는 일명 遏이요, 納夏는 일명 渠이니,

바로 「周禮」의 九夏중의 하나이다.”라고 하였고,

呂叔玉이 이르기를 “肆夏는 ‘時邁’요 樊`遏은 ‘執競’이요, 渠는 ‘思文’이다.”라 하였다.

 

 


 

280.집경(執競)-강력하신 무왕


執競武王(집경무왕) : 강하신 무왕

無競維烈(무경유렬) : 비길 데 없이 빛나는 공적

不顯成康(부현성강) : 더없이 밝으신 성왕과 강왕

上帝是皇(상제시황) : 상제께서 어여삐 여기신다

自彼成康(자피성강) : 저 성왕과 강왕으로부터

奄有四方(엄유사방) : 천하에 군림하시어

斤斤其明(근근기명) : 그 덕망이 밝고도 밝도다

鍾鼓喤喤(종고황황) : 종소리, 북소리 크게 울리고

磬筦將將(경관장장) : 경쇠소리, 피리소리 울려

降福穰穰(강복양양) : 복락 많이 내려주신다

降福簡簡(강복간간) : 복락 크게 내려 주시옵고

威儀反反(위의반반) : 태도를 근엄하게 하시어

旣醉旣飽(기취기포) : 취하도록 흠향하소서

福祿來反(복녹내반) : 복록을 거듭 내려주신다

 

(해)

執競武王  無競維烈  不顯成康  上帝是皇

賦이다. 이것은 武王`成王`康王을 제사하는 詩이다. 競은 강함이다.

“武王이 그 自强不息하는 마음을 잡았으므로 그 功烈의 盛함을 천하가 다툴 수 없었다.

어찌 드러나지 아니할까. 成王과 康王의 德이여. 또한 상제의 거하시는 곳이도다.

          

自彼成康  奄有四方  斤斤其明

斤斤은 밝게 살핌이다. 成`康의 德이 이와 같이 明著함을 말한 것이다.

 


鐘鼓喤喤  磬筦將將  降福穰穰

喤喤은 和함이요, 將將은 모임이요, 穰穰은 많음이다. 지금 음악을 지어서 제사하여 복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降福簡簡  威儀反反  旣醉旣飽  福祿來反

簡簡은 큼이요, 反反은 謹重함이다. 反은 반복함이다.

복을 받은 것이 않으나 더욱 더 謹重하므로, 이 때문에 이미 취하고 배부르면서

福祿의 옴이 반복하면서도 물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執競 一章이니, 十四句이다.

 


이것은 昭王 이후의 詩이니, ꡔ國語ꡕ의 해설은 前篇에서 보였다.

 

 

 


 

281.사문(思文)-덕 높으신 후직


思文后稷(사문후직) : 문덕 높으신 후직

克配彼天(극배피천) : 저 하늘과 짝하셨도다

立我烝民(립아증민) : 우리 온 백성 세우시어

莫匪爾極(막비이극) : 당신의 덕 아님이 없도다

貽我來牟(이아내모) : 우리에게 밀과 보리 주시어

帝命率育(제명률육) : 상제께서 두루 기르라 하시고

無此疆爾界(무차강이계) : 이곳 저곳을 가리지 않으시고

陳常于時夏(진상우시하) : 온 중국에 농사의 길 펴주시었다

 

(해)

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烝民  莫匪爾極

貽我來牟  帝命率育  無此疆爾界  陳常于時夏

賦이다. 思는 語詞이다. 文은 文德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立은 粒과 통한다. 極은 지극함이니, 德의 지극함이다. 貽는 남김이다.

來는 小麥이요, 牟는 大麥이다. 率은 두루함이요, 育은 기름이다.

○ 后稷의 德이 진실로 가히 하늘에 짝함직 하니, 아마도 우리 蒸民으로 하여금 곡식을 먹게 된 것이

그 德의 지극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또 그 나의 백성에게 來牟의 종자를 주심은 바로 상제의 명이니, 이것으로 두루 下民을 기른 것이다.

이 때문에 遠近과 彼此의 다름이 없고 그 君臣父子의 常道를 中國에 펼친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이는 이른바 納夏란 것이니 또한 그 時夏의 말을 두어 命한 것이다.

 


思文 一章이니, 八句이다.

 


ꡔ國語ꡕ의 해설은 「時邁」篇에 보인다.

 


淸廟之什은 十篇에 十章이요, 九十五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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