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頌(송) - 周頌(주송)


三. 閔予小子之什章(민여소자지십장) 292-302


 

292.민여소자(閔予小子)-나 가련한 자식

 

閔予小子(민여소자) : 가련한 이 어린 자식
遭家不造(조가부조) : 집안의 불행 당하여
嬛嬛在疚(현현재구) : 홀로 외로이 슬러합니다
於乎皇考(어호황고) : 아, 바버님께서는
永世克孝(영세극효) : 종신토록 효도를 다하시어
念茲皇祖(념자황조) : 할아버님 생각하시기를
陟降庭止(척강정지) : 뜰에 오르내리시며 계시는 듯 하시어
維予小子(유여소자) : 이 어린 자식도
夙夜敬止(숙야경지) : 밤낮 없이 공경해 받들겠습니다
於乎皇王(어호황왕) : 아, 할아버님과 아버님
繼序思不忘(계서사부망) : 남기신 법도 생각하면서 잊지 않겠습니다


 

(해)

閔予小子  遭家不造  嬛嬛在疚  於乎皇考  永世克孝

賦이다. 成王이 喪을 마치고 처음으로 先王의 廟에 뵙고 이 詩를 지은 것이다.

閔은 병듦이다. 予小子는 成王의 自稱이다. 造는 이룸이다.

嬛은 煢과 같으니 依怙할 바 없다는 뜻이다. 疚는 슬퍼하는 병이다.

匡衡이 말하기를 “煢煢하게 병에 있다 한 것은 成王이 喪을 마치고 사모하여 의기가 능히 평정되지 않음이니,

아마도 문왕의 功業에 나아가 大化의 근봄을 높임일 것이다.

皇考는 武王이니, 武王이 終身토록 능히 효도한 것을 탄미한 것이다.

 


念玆皇祖  陟降庭止  維予小子  夙夜敬止

皇祖는 文王이다. 上文을 이어 武王의 효를 말한 것이다.

文王을 생각하여 항상 뜰에 오르내리는 것 같으니 담장에서 堯를 보고 국에서도 堯를 본다 하는 것과 같다.

ꡔ楚詞ꡕ에 이르기를 “三公이 읍하고 양보하여 堂에 오른다.”라 하였으니

이것과 함께 文勢가 바로 비슷하고, 匡衡이 이 구절을 인용하였거늘,

顔註에 또한 “神明이 그 조정에 임한 것 같다.” 한 것이 이것이다. 


於乎皇王  繼序思不忘   

皇王은 文武를 겸하여 가리킨 것이다.

上文을 이어 내가 夙夜에 공경하는 것은 생각이 이 순서를 따라 잊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閔予小子 一章이니, 十一句이다.

 


이는 武王이 喪을 마치고 朝廟하며 지은 것이니 의심컨대 후세에 드디어 嗣王이 朝廟하는 음악으로 삼은 것 같다.

뒤의 3篇은 이를 본딴 것이다.

 

 


 

293.방낙(訪落)-처음 정치를 물어

 

訪予落止(방여낙지) : 나는 처음 정사를 맡아 두루 물으며
率時昭考(률시소고) : 훌륭하신 아버님을 따르려 하여도
於乎悠哉(어호유재) : 아, 아득히 하여라
朕未有艾(짐미유애) : 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將予就之(장여취지) : 장차 나는 앞으로 나아가
繼猶判渙(계유판환) : 그분의 길을 이어 더욱 빛내리라
維予小子(유여소자) : 나 어린 자식
未堪家多難(미감가다난) :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치 못해도
紹庭上下(소정상하) : 끊임없이 뜰을 오르내리시며
陟降厥家(척강궐가) : 이 집안에 내려와 계시도다
休矣皇考(휴의황고) : 거룩하신 아버님
以保明其身(이보명기신) : 이 몸을 밝게 지켜 주십시오

 

(해)

訪予落止  率時昭考  於乎悠哉  朕未有艾

將予就之  繼猶判渙  維予小子  未堪家多難   

紹庭上下  陟降厥家  休矣皇考  以保明其身

賦이다. 訪은 물음이요, 落은 시작함이요, 悠는 멂이다.

艾는 夜未艾의 艾와 같다. 判은 나눔이요, 渙은 흩어짐이요, 保는 편안히 함이요, 明은 드러남이다.

○ 成王이 이미 廟에 참배하고 인하여 이 시를 지어 延訪한 제후들에게 말한 뜻이다.

“내가 장차 처음에 도모하여 우리 昭考 武王의 道를 따를려 하였다.

그러나, 그 道가 深遠하여 내가 능히 미칠 수가 없다.

장차 나로 하여금 勉强하여 나아갈 것이나,

그것을 잇는 것이 오히려 判渙하여 합하지 못할까 두려우니,

또한 그 뜰에 오르내림을 계승하여 거의 皇考의 아름다움을 자뢰하여 나의 몸을 지키고 밝힐 뿐이다.”

 


訪落 一章이니, 十二句이다.

 

 


 

294.경지(敬止)-공경하고 삼가하여라

 

敬之敬之(경지경지) : 모든 일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天維顯思(천유현사) : 하늘이 밝게 굽어보시고
命不易哉(명부역재) : 천명을 얻기 어려웝도다
無曰高高在上(무왈고고재상) : 하늘 높이 위에 계시다가
陟降厥士(척강궐사) : 일일이 오르내리시며
日監在茲(일감재자) : 날마다 여기서 살피고 계신다
維予小子(유여소자) : 나 어린 자식
不聰敬止(부총경지) : 총명스럽게 조심하지 못해도
日就月將(일취월장) : 나날이 나아가고, 다달이 나아간다
學有緝熙于光明(학유집희우광명) : 계속 광명에 이르도록 배우며
佛時仔肩(불시자견) : 맡은 책임을 도와서
示我顯德行(시아현덕항) : 나의 밝은 덕행의 길을 보여주신다


 

(해)

敬之敬之  天維顯思  命不易哉  無曰高高在上  陟降厥士  日監在玆 

賦이다. 顯은 밝음이다. 思는 語辭이다. 士는 일이다.

○ 成王이 群臣의 경계를 듣고 그 말을 기술하여 말하기를 “공경하고 공경할지어다.

天道가 심히 밝아서 그 명을 지키기 어려우니, 그 높히 있어 나를 살피지 않는다고 이르지 말고

마땅히 총명하여 밝고 두려워서 항상 나의 하는 바에 오르내리는 것 같아

하루도 이에 임하지 않음이 없어서 가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다.

 


維予小子  不聰敬之  日就月將  學有緝熙于光明  佛時仔肩  示我顯德行      

將은 나아감이다. 佛은 弼과 통한다. 仔肩은 맡음이다.

○ 이는 바로 스스로 답하는 말을 하여 이르기를 “내가 총명하지 못하여 능히 공경하지 못하지만

배우기를 우너하여 거의 날마다 나아감이 있고 달마다 나아감이 있어서 계속하여 밝혀서 光明함에 이르며,

또 群臣들이 내가 지고 있는 짐을 輔助하여 나에게 顯明한 德行을 보여준다면 거의 미칠 수 있으리라.

 


敬之 一章이니, 十二句이다.

 

 


 

295.소비(小毖)-작은 경계

 

予其懲(여기징) : 나는 조심스레 삼가노니
而毖後患(이비후환) : 후환을 경계하노라
莫予荓蜂(막여병봉) : 내가 벌을 부리다가
自求辛螫(자구신석) : 스스로 독한 바늘에 쏘이지 말라
肇允彼桃蟲(조윤피도충) : 처음에는 정말 저 작은 뱁새가
拚飛維鳥(변비유조) : 날개 떨쳐 날 때는 큰 새
未堪家多難(미감가다난) : 집안의 많은 어려움 감당치 못해
予集于蓼(여집우료) : 나는 또 여뀌풀에 앉아 있노라


 

(해)

予其懲  而毖後患  莫予荓蜂  自求辛螫

肇允彼桃蟲  拚飛維鳥  未堪家多難  予又集于蓼

賦이다. 懲으 상한 바가 있어 경계할 줄을 아는 것이다.

毖는 삼가함이요, 荓은 하여금이다. 蜂은 작은 물건인데 독이 있다.

肇는 시작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桃蟲은 뱁새이니, 작은 새이다.

拚은 나는 모양이다. 鳥는 큰새이다. 뱁새새끼가 化하여 보라매가 된다.

그러므로 옛말에 “뱁새가 보라매를 난다.”고 하였으니 처음에는 작았다가 나중에 커짐을 말한 것이다.

蓼는 辛苦한 물건이다. ○ 이 또한 「訪落」의 뜻이다.

成王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 어찌 상한 후에 後患을 삼가랴. 벌로 하여금 쏘게 하고 뱁새로만 믿어 그

 능히 클 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그 마땅히 상심할 바이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管蔡의 일을 가리킨 것일 것이다.

그러나, 내 바야흐로 幼冲하여 多難을 이길 수 없거늘

또한 辛苦한 지경에 모였으니, 群臣이 어찌 나를 버리고 돕지 않으랴.

 


小毖 一章이니, 八句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 「小毖」라는 것은 작은 것에 삼가한 것이니, 작은 것에 삼가한다면 大患이 말미암아 이를 수 없을 것이다. 

 

 


 

296.재삼(載芟)-풀 뽑으며

 

載芟載柞(재삼재작) : 풀 뽑고 나무 베어
其耕澤澤(기경택택) : 밭흙을 갈아엎는다
千耦其耘(천우기운) : 수없이 짝을 지어 밭갈고 김맨다
徂隰徂畛(조습조진) : 낮은 곳 둔덕진 곳에서
侯主侯伯(후주후백) : 가장과 맏아들
侯亞侯旅(후아후려) : 작은 아버지와 여러 자제들 하며
侯彊侯以(후강후이) : 품앗이꾼과 삸꾼
有嗿其饁(유탐기엽) : 여럿이서 떠들썩 들점심 먹으며
思媚其婦(사미기부) : 아내를 반가와 하고
有依其士(유의기사) : 남편을 위로한다
有略其耜(유략기사) : 날카로운 보습으로
俶載南畝(숙재남무) : 남녘의 밭을 갈기 시작하여
播厥百穀(파궐백곡) : 온갖 곡식 씨앗 뿌리면
實函斯活(실함사활) : 그 씨알 물기 머금고 자라나
驛驛其達(역역기달) : 뾰죽뾰죽 싹이 트고
有厭其傑(유염기걸) : 이른 새싹 예쁘게 돋아나며
厭厭其苗(염염기묘) : 가지런히 자란 싹들
綿綿其麃(면면기포) : 구석구석 솎아주고 김매 준다
載穫濟濟(재확제제) : 풍성하게 곡식 걷어들여
有實其積(유실기적) : 차곡차곡 쌓인 노적가리
萬億及秭(만억급자) : 억수로 많아
爲酒爲醴(위주위례) : 술 빚고 단술 걸러서
烝畀祖妣(증비조비) : 조상들께 제사 올려
以洽百禮(이흡백례) : 갖가지 예질 다 갖추리라
有飶其香(유필기향) : 향긋한 그 음식 맛
邦家之光(방가지광) : 나라의 빛이며
有椒其馨(유초기형) : 은은히 퍼지는 향기
胡考之寧(호고지녕) : 선조들도 편히 여기시리라
匪且有且(비차유차) : 이 같은 풍년이 이곳만이 아니고
匪今斯今(비금사금) : 올 같은 풍년이 올해만이 아니라
振古如茲(진고여자) : 예부터 떨쳐 이와 같았도다


 

(해)

載芟載柞  其耕澤澤 

賦이다. 풀을 베는 것을 芟이라 하고 나무를 베는 것을 柞이라 하는 데

「秋官」에 柞氏가 草木 베는 것을 맡는다는 것이 이것이다. 澤澤은 解散함이다.

 

 

 

 


千耦其耘  徂隰徂畛

耘은 苗 사이의 물을 제거함이다. 隰은 밭을 만든 곳이요, 畛은 밭두둑이다.

          

侯主侯伯  侯亞侯旅  侯疆侯以  有嗿其饁

思媚其婦  有依其士  有略其耜  俶載南畝

主는 家長이요, 伯은 長子이다. 亞는 仲`叔이요, 旅는 衆子이다.

彊은 백성이 餘力이 있어서 와서 돕는 것이니 「遂人」에 이른바 강하여 힘이 남아 다른 농부의 일을 돕는 자이다.

능히 左之右之하는 것을 以라 하니 「太宰」에 이른바 閒民으로서 옮겨다니며 일을 잡는 자이니,

지금 세상의 품을 팔아 먹는 사람이 주인의 좌지우지하는 것을 따르는 것과 같다.

嗿은 여럿이 먹는 소리이다. 媚는 順함이요, 依는 사랑함이요,

士는 남편이니 밥을 내온 부인과 밭가는 지아비가 서로 위로함이다.

略는 날카로움이요, 俶은 시작함이요, 載는 일이다. 

          

播厥百穀  實函斯活 

函은 머금음이요, 活은 삶이니, 이미 파종함에 그 열매가 기운을 머금고 산 것이다.

 


驛驛其達  有厭其傑

驛驛은 苗가 나는 모양이다. 達은 흙에서 나옴이다. 厭은 기운을 받은 것이 넉넉함이다. 傑은 먼저 자란 것이다.

          

厭厭其苗  緜緜其麃 

綿綿은 詳密함이다. 麃는 김맴이다.

 


載穫濟濟  有實其積  萬億及秭  爲酒爲禮  烝畀祖妣  以洽百禮

濟濟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實은 쌓아놓은 열매이다. 積은 露積이다.

 


有飶其香  邦家之光  有椒其馨  胡考之寧

飶은 芬香이니, 어떤 물건인지는 未詳이다. 胡는 壽이다.

賓客을 연향한다면 가문의 영광이요, 耆老를 봉양한다면 胡考의 편안해 하는 바인 것이다.

 


匪且有且  匪今斯今  振古如玆

且는 此요 振은 極함이다. “유독 이곡에 稼穡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요,

유독 今時에 지금의 豊年의 경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 極古 이래로 이미 이와 같았다.”라 하였으니, 예로부터 풍년이 있었다는 말과 같다.

 


載芟 一章이니, 三十一句이다.

 

 


 

297.양사(良耜)-좋은 보습

 

畟畟良耜(측측량사) : 날카롭게 생긴 좋은 보습으로
俶載南畝(숙재남무) : 남녘의 밭을 갈기 시작하여
播厥百穀(파궐백곡) : 온갖 곡식 씨앗 뿌리면
實函斯活(실함사활) : 그 씨알 물기 머름고 자란다
或來瞻女(혹내첨녀) : 어떤 이 와서 그대를 도와
載筐及筥(재광급거) : 모난 광주리 둥근 광주리에
其饟伊黍(기양이서) : 가져온 음식 기장밥
其笠伊糾(기립이규) : 삿갓 가볍게 올려쓰고
其鎛斯趙(기박사조) : 호미로 푹푹 파혜쳐
以薅荼蓼(이호도료) : 논밭의 잡초를 매고
荼蓼朽止(도료후지) : 잡초들 시들어 썩으면
黍稷茂止(서직무지) : 기장과 피 무성히 자란다
穫之挃挃(확지질질) : 싹싹 소리나게 곡식 베어
積之栗栗(적지률률) : 차곡차곡 수북하게 쌓아올려
其崇如墉(기숭여용) : 성벽같이 높은 노적가리
其比如櫛(기비여즐) : 즐비하게 널려 있다
以開百室(이개백실) : 집집마다 광문 열고
百室盈止(백실영지) : 집집마다 곡식 가득 채워
婦子寧止(부자녕지) : 처자들 편히 살리라
殺時犉牡(살시순모) : 잡아놓은 커다란 황소
有捄其角(유구기각) : 구부정한 그 뿔
以似以續(이사이속) : 길이길이 제사 모시어
續古之人(속고지인) : 옛사람들의 뜻 이어가리라


 

(해)

畟畟良耜  俶載南畝 

賦이다. 畟畟은 엄하고 예리함이다.

 


播厥百穀  實函斯活

해설이 前篇에 보였다.

      

或來瞻女  載筐及筥  其饟伊黍 

或來瞻女는 지어미가 들밥을 내온다는 것이다. 筐`筥는 건량을 담는 그릇이다.

 


其笠伊糾  其鎛斯趙  以薅荼蓼 

糾然은 방갓이 가볍게 들림이다. 趙는 찌름이요, 薅는 제거함이다.

荼는 陸草요, 蓼는 水草이니, 한 물건에 水陸의 다름이 있는 것이다.

지금 南方 사람들이 蓼를 辛荼라 하여, 혹은 시내에 독을 풀어서 물고기를 잡으니, 이른바 荼毒이라는 것이다. 

 


荼蓼朽止  黍稷茂止

毒草가 시들면 땅이 숙성하여 苗가 무성하게 된다.

      

穫之挃挃  積之栗栗  其崇如墉  其比如櫛  以開百室

垤垤은 거두는 소리이요, 栗栗은 쌓기를 빽빽히 함이다.

櫛은 머리를 추수리는 기구이니, 빽빽함을 말한 것이다.

百室은 一族의 사람이다. 5家가 比가 되고 5比ㅏ 閭가 되고 4閭가 族이 되니,

族人의 무리들이 일어나 서로 도우므로 同時에 곡식을 들이는 것이다.

 


百室盈止  婦子寧止 

盈은 가득함이요, 寧은 편안함이다.

 


殺時犉牡  有捄其角  以似以續  續古之人      

黃牛에 검은 주둥이를 한 것을 犉이라 한다. 捄는 굽은 모양이다. 續은 先祖를 이어서 제사를 받듦이다.

 


良耜 一章이니, 二十三句이다.

 


혹자는 「思文」·「臣工」·「噫嘻」·「豊年」·「載芟」·「良耜」 등의 篇은 바로 이른바 豳頌일 것같다 하였는데

그 자상함이 豳風과 「大田」 篇의 끝에 보였거니와 또한 그 옳고 그름은 알 수 없다.

 

 

 

 

298.사의(絲衣)-제복

 

絲衣其紑(사의기부) : 제복 깨끗이 차려 입고
載弁俅俅(재변구구) : 고깔 다소곳이 쓴 관원
自堂徂基(자당조기) : 묘당에서 문전까지
自羊徂牛(자양조우) : 양에서 소까지
鼐鼎及鼒(내정급자) : 큰 솥, 작은 솥 두루 살핀다
兕觥其觩(시굉기구) : 구부정한 소뿔잔에
旨酒思柔(지주사유) : 맛있는 술 향긋하고
不吳不敖(부오부오) : 떠들거나 거만스런 일 없어서
胡考之休(호고지휴) : 선조들도 곱게 여기시리라


 

(해)

絲衣其紑  戴弁俅俅  自堂徂基  自羊徂牛

鼐鼎及鼒  兕觥其觩  旨酒思柔  不吳不敖  胡考之休

賦이다. 絲衣는 제복이다. 紑는 깨끗한 모양이다. 載는 실음이다.

弁은 爵弁이니, 선비가 왕에게 제사하는 옷이다. 俅俅는 恭順한 모양이다.

基는 門塾의 터이다. 鼐는 大鼎이요, 鼒는 小鼎이다. 思는 語辭이다. 柔는 和함이요, 吳는 떠들썩함이다.

○ 이 또한 제사하며 음주하는 詩이다.

“이 絲衣와 爵弁을 한 사람이 門堂에 올라가 동이가 깨끗하고 籩豆가 정결한 것을 보고

基에 내려가서 깨끗하게 갖추어졌음을 고하고,

또 희생을 보아 羊으로부터 소에 이르기까지하여 갖추어졌음을 도로 고하고,

마쳣거든 이 鼎冪을 들어 정결함을 고하니 禮의 다음이다.

또 능히 그 威儀를 삼가여 떠들지 않고 怠傲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능히 壽考의 福을 얻은 것이다.

 


絲衣 一章이니, 九句이다.

 


이 詩는 옥 紑·俅·牛·觩·柔·休는 모두 基와 韻이 맞고 혹 基와 鼒가 모두 紑와 韻이 맞는다.

 

 


 

299.작(酌)-작무

 

於鑠王師(어삭왕사) : 아, 훌륭하신 임금님의 용병
遵養時晦(준양시회) : 어두운 시국에 덕을 기르고
時純熙矣(시순희의) : 때맞춰 큰 빛을 발하여
是用大介(시용대개) : 크게 군사를 일으켜셨다
我龍受之(아룡수지) : 나는 이 은덕 받았다
蹻蹻王之造(교교왕지조) : 영특하고 용맹하신 임금님 업적
載用有嗣(재용유사) : 성인의 유업을 계승함은
實維爾公(실유이공) : 진정 당신의 꿈
允師(실유이공윤사) : 진실로 바르신 용병이로다


 

(해)

於鑠王師  遵養時晦  時純熙矣  是用大介

我龍受之  蹻蹻王之造  載用有嗣  實維爾公允師    

賦이다. 於는 歎辭이다. 鑠은 盛함이요, 遵은 따름이요, 熙는 빛남이다.

介는 갑주이니, 이른바 戎衣이다. 龍은 총애함이다. 蹻蹻는 굳센 모양이다.

造는 함이요, 載는 則이요, 公은 일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 이 또한 武王을 칭송한 詩이다.

“그 처음에 아름다운 군사가 있으나 쓰지 않고 물러나서 스스로 따라 길러서

때와 함께 모두 어두워서 이미 純光하거든, 그런 뒤에 한번 戎衣를 입자 天下가 大定하였다.

後人이 이에 총애하여 이 蹻蹻然한 王者의 功이 있었으니 그 잇게 된 소이는 또한

무왕의 일을 이에 스승으로 삼은 것이다.

 


酌 一 章이니, 八句이다.


酌은 勺이니, ꡔ內則ꡕ에 “十三舞勺”이라 하였으니 바로 이 詩로 절도를 삼아 춤을 춘다.

그러나, 이 詩는 「賚般」은 모두 詩 안의 字名篇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의심컨대 樂節의 이름을 취한 것 같으니, “武宿夜”라 이르는 것과 같다.

 

 


 

300.환(桓)-늠름하여라

 

綏萬邦(수만방) : 천하를 편안하게 하시어
屢蘴年(누풍년) : 해마다 풍년 거듭되어서
天命匪解(천명비해) : 천명도 게으름 피우지 않도다
桓桓武王(환환무왕) : 늠름하신 무왕께서
保有厥士(보유궐사) : 거느리신 그의 무사들
于以四方(우이사방) : 사방에 이를 쓰시어
克定厥家(극정궐가) : 이 나라 안정시키시다
於昭于天(어소우천) : 아, 하늘까지 밝히신 덕망
皇以間之(황이간지) : 하늘이 천하를 대신 맡었도다

 

(해)

綏萬邦  婁豊年  天命匪解

桓桓武王  保有厥士  于以四方  克定厥家  於昭于天  皇以間之

賦이다. 綏는 편안함이다. 桓桓은 굳센 모양이다.

大軍의 後에 반드시 凶年이 있는데, 武王이 商을 이긴 것은 해를 제거하여 천하를 편안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거듭 풍년의 상서로움을 얻었으니, 傳에 이른바 주나라가 굶주리다가 殷을 이기고

풍년이 들었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하늘에 周에 명함에 오래도록 싫어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桓桓한 武王이 그 선비를 保有하여 사방에 써서 그 방가를 定하니

그 덕이 위로는 하늘에까지 밝히는 것이다. 間자의 뜻은 未詳이다.

傳에서는 間을 대신함이라 하였으니, 天下의 임금이 되어 商을 대신함을 말한 것이다.

이 또한 武王의 功을 칭송한 것이다.

 


桓 一章이니, 九句이다.

 


ꡔ春秋轉ꡕ에 “이것은 太武의  六章이다.”라 하였으니 지금의 編次는 대개 그 옛것을 이미 잃은 것일 것이다.

또 篇 안에 이미 武王의 시호가 있으니 그 武王 때에 지었다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序에 類禡제사를 講武하는 詩라 하였으니, 아마도 후세에 그 義를 취하여 그 일에 쓴 것 같다.

 

 


 

301.뇌(賚)-은혜 내려주십시오

 

文王旣勤止(문왕기근지) : 문왕께서 애쓰신 업적
我應受之(아응수지) : 나는 이 은덕 받아
敷時繹思(부시역사) : 역제를 드리옵니다
我徂維求定(아조유구정) : 내가 가서 안정되기 바람은
時周之命(시주지명) : 이 주나라의 명맥이로다
於繹思(어역사) : 아, 이 역제 음향하소서


 

(해)

文王旣勤止  我應受之

敷時繹思  我徂維求定  時周之命  於繹思

賦이다. 應은 응당이다. 敷는 폄이요, 時는 是이다.

繹은 尋繹함이다. 於는 誕辭이다. 繹思는 尋繹하여 思念함이다.

○ 이 또한 文武의 功을 칭송하여 스 功臣을 大封한 뜻을 말한 것이다.

文王의 天下에 勤勞함이 지극하시니, 그 자손이 받아 두었으나 감히 오로지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요,

이 文王의 功德이 사람에게 있어 가히 繹思할 수 있는 것을 펴서 공이 있음에 자뢰하여 天下의 安定을 구한 것이다.

또 대저 이것들은 모두 周의 命인데 商의 옛것을 회복하지 않았다 하고

諸臣들이 賞으로 봉작을 받은 자가 文王의 德을 繹思하여 잊지 않고자 한 것이다.   

 


賚 一章이니, 章 六句이다.

 


ꡔ春秋傳ꡕ에 이것으로 「太武」의 三章을 삼고 序에 廟에 大封한 詩라 하였으니, 해설이 上篇과 같다.

 

 


 

302.반(般)-아름다운 나라

 

於皇時周(어황시주) : 아, 아름다워라 주나라여
陟其高山(척기고산) : 저 높은 산에 올라보노라
墮山喬嶽(타산교악) : 면면히 뻗어 있는 고산준령
允猶翕河(윤유흡하) : 모두가 황하로 합쳐진다
敷天之下(부천지하) : 넓은 세상 사람들
裒時之對(부시지대) : 여기 모두 마주하노라
時周之命(시주지명) : 이 주나라의 명맥이로다


 

(해)

於皇時周  陟其高山  嶞山喬嶽  允猶翕河

敷天之下  裒時之對  時周之命

賦이다. 高山은 산을 범범히 말한 것이요, 嶞는 그 좁고 넓은 것이다.

喬는 높은 것이요, 嶽은 그 높고 큰 것이다. 允`猶는 未詳이다.

혹자는 允은 진실로요, 猶는 由와 같다 하였다. 翕河는 하수가 汎溢을 잘하더니 지금 그 性을 얻었다.

그러므로, 화하여 거칠지 않은 것이다. 裒는 모임이다. 對는 答함이다.

“아름답다. 이 주나라여. 그 巡守하다가 이 산에 올라 나무를 태우고 望제사로 지내고 

또한 黃河를 따라 四嶽을 두루하여 모든 온 하늘의 아래가 나에게 보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모여서 方嶽의 아래에서 조회받아 그 뜻에 답함이다.

 


般 一章이니, 七句이다.

般의 뜻은 未詳이다.

 


閔予小子之什은 十一篇에 一百三十六句이다. 

 

시경 頌(송) - 周頌(주송)

 

二. 臣工之什章(신공지십장) 282-291


 

282.신공(臣工)-권농관

 


嗟嗟臣工(차차신공) : 아, 권농관이시여

敬爾在公(경이재공) : 그대 맡은 일 다하여라

王釐爾成(왕리이성) : 임금님께서 그대 공을 기뻐하신다

來咨來茹(내자내여) : 의논하고 계획하여 하시라

嗟嗟保介(차차보개) : 아, 조수들이여

維莫之春(유막지춘) : 지금은 늦은 봄

亦又何求(역우하구) : 또 무엇을 구하는가

如何新畬(여하신여) : 새로 일군 밭은 어떠한가

於皇來牟(어황내모) : 아, 아름다워라 밀과 보리는

將受厥明(장수궐명) : 그 수확은 거두어들이고

明昭上帝(명소상제) : 밝고 밝으신 상제님

迄用康年(흘용강년) : 지금까지 풍년을 내려주시도다

命我衆人(명아중인) : 우리 백성에게 명하시어

庤乃錢鎛(치내전박) : 가래와 호미로 일하게 하시니

奄觀銍艾(엄관질애) : 곧 수확하게 되리로다

 

 

(해)

嗟嗟臣工  敬爾在公  王釐爾成  來咨來茹

賦이다. 嗟嗟는 거듭 탄식하여 깊히 경계한 것이다.

臣工은 群臣百官이다. 公은 公家이다. 釐는 줌이다. 成은 법을 이룸이다. 茹는 헤아림이다.

○ 이것은 農官을 경계한 詩이다.

먼저 왕이 법을 만들어 너에게 주시니 너는 마땅히 와서 묻고 헤아리라고 말한 것이다. 

          

嗟嗟保介  維莫之春  亦又何求  如何新畬

於皇來牟  將受厥明  明昭上帝  迄用康年 命我衆人  痔乃錢鎛  奄觀銍艾

保介는 「月令」과 ꡔ呂覽ꡕ에 보이니, 그 해설이 맞지 않다.

그러나, 모두 籍田을 위하여 말하였으니, 아마 農官의 副일 것이다.

莫春은 북두성 자루가 辰方을 가리키는 달이니, 夏正의 三月이다.

畬는 3년된 밭이다. 於皇은 歎美하는 말이다.

來牟는 보리요, 明은 상제의 밝게 내림이니, 보리가 장차 익음을 말한 것이다.

迄은 이름이다. 康年은 豊年과 같다. 衆人은 甸徒이다. 庤는 갖춤이다.

錢은 가래요 鎛은 호미이니, 모두 田器이다. 銍은 벼를 거두는 짧은 낫이다. 艾는 거둠이다.

○ 이는 바로 경계하는 바의 일을 말한 것이다.

三月은 마땅히 그그 새밭을 다스르는데, 지금은 어찌할 것인가.

그러나, 보리가 이미 장차 익을 것이라면 가히 상제의 明賜를 받을 수 있으니,

이는 明昭한 상제가 또한 장차 나에게 새밭에 풍년을 주는 것이다.

이에 甸徒에게 명하여 農器릴 갖추어 그 새밭을 다스리라. 또 장차 갑자기 그 거두어둔 것을 볼 것이다.

 


臣工 一章이니, 十五句이다.

 

 


 

283.희희(噫嘻)-아,아

 


噫嘻成王(희희성왕) : 아, 성왕이시여

旣昭假爾(기소가이) : 그 신령님께서 강림하시었다

率時農夫(솔시농부) : 그 때의 농부들 거느리고

播厥百穀(파궐백곡) : 저 온갖 곡식 심었는데

駿發爾私(준발이사) : 그 사전을 빨리 갈았도다

終三十里(종삼십리) : 삼십 리 넓은 땅 마치고

亦服爾耕(역복이경) : 또 그 밭갈이 하시어

十千維耦(십천유우) : 만 사람들을 짝지어 합심케 한다

 

(해)

噫嘻成王  旣昭假爾  率時農夫  播厥百穀

駿發爾私  終三十里  亦服爾耕  十千維耦

賦이다. 噫嘻는 또한 歎詞이다. 昭는 밝음이요, 假는 이름이다. 爾는 田官이다.

時는 是요, 駿은 큼이요, 發은 밭갊이다. 私는 私田이다.

30리는 萬夫의 땅이니, 四旁에 개천이 있고, 안에는 33리에는 奇가 있거늘 30리라 말한 것은 成數를 든 것이다.

耦는 두사람이 나란히 밭을 갊이다.

○ 이것은 上篇을 이어서 또한 農官을 경계한 말이다.

昭格爾는 格汝中庶란 말과 같으니, 아마 成王이 비로소 田官을 두어 일찍이 경게하여 명한 것일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 農夫를 쫓아 그 百穀을 뿌렸는데, 그로 하여금 그 私田을 크게 發하며

모두 그 밭가는 일에 힘써서 萬人이 짝을 지어 함께 밭간 것이다.

아마 밭가는 것은 본래 2人으로 짝을 짓거늘 지금 한 개천의 대중을 합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萬人이 모두 나와 힘을 함께 하며 마음을 가지런히하여 한 짝을 합한 것과 같다.

이는 반드시 鄕遂의 官과 司稼의 등속이니 그 직책이 萬夫로 경게를 삼은 것이다.

溝洫은 貢法을 이용하여 公田이 없었다. 그러므로, 私라 이른 것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백성들이 말하기를 ‘우리 公田에 비가 내리게하여 드디어 나의 私田에 이르게 하라.’라고 하고

임금이 말하기를 ‘너의 私田을 크게 發하여 30리를 마치라.’라 하니 그 上下의 사이에 서로 忠愛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噫嘻 一章이니, 八句이다.

 

 


 

284.진노(振鷺)-날아가는 백로

 


振鷺于飛(진노우비) : 백로들 날아서

于彼西雝(우피서옹) : 저 서쪽 옹택으로 간다

我客戾止(아객려지) : 우리 손님 오셨는데

亦有斯容(역유사용) : 백로 같은 모습이로다

在彼無惡(재피무악) : 저편에도 미워하지 않고

在此無斁(재차무두) : 이편에도 미워하지 않는다

庶幾夙夜(서기숙야) : 바라기는, 밤낮없이 부지런히

以永終譽(이영종예) : 그 이름 영원하기를

 

(해)

振鷺于飛  于彼西雝  我客戾止  亦有斯容

賦이다. 振은 무리지어 나는 모양이다. 鷺는 白鳥이다. 雝은 澤이다.

客은 二王의 후예를 이름이니, 夏의 후예인 杞와 商의 후예인 宋은 주나라에게는 客이 되어

천자에게 제사가 있으면 제사고기를 전하고, 喪이 있으면 서로 절하는 자들이다.

○ 이것은 二王의 후예가 와서 제사를 돕는 詩이다.

해오라기가 西雝의 물가로 날거늘 나의 손님으로 와서 제사를 돕는 자

그 용모의 修整함이 또한 해오라기의 潔白함과 같다. 혹은 興이라고도 한다.  

          

在彼無惡  在此無斁  庶幾夙夜  以永終譽 

彼는 그 나라이다. 나라에 있을 때에는 미워하는 자가 없고 여기에 있음에 싫어하는 자가 없으니,

이와 같다면 거의 그 능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서 길이 이 영예를 마칠 것이다.

陳氏가 말하였다. “저기에 있을 적엔 내가 그 명을 고치지 않았다하여 나를 미워함이 없어서

天命이 無常하여 덕있는 자에게 주니 그 심복한 것임을 알 수 있고,

나에게 있을 적에는 저 사람이 그 명을 떨어뜨리지 않는다하여 저기에 물림이 있어

덕을 높이고 현인을 본받아 先王을 統承하였으니, 忠厚의 지극함이다.

 


振鷺 一章이니, 八句이다.

 

 


 

285.풍년(豐年)-풍년

 


豐年多黍多稌(풍년다서다도) : 풍년이라 풍성한 기장과 풍성한 벼

亦有高廩(역유고름) : 높다란 곡간에 있도다

萬億及秭(만억급자) :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쌓여있어

爲酒爲醴(위주위례) : 술도 빚고, 단술도 만들어

烝畀祖妣(증비조비) : 여러 조상님께 바친다

以洽百禮(이흡백례) : 온갖 예절에 어룰리어

降福孔皆(강복공개) : 신령님께서 복락을 두루 내리신다

 

(해)

豊年多黍多梌  亦有高廩  萬億及秭

爲酒爲醴  烝畀祖妣  以洽百禮  降福孔皆 

賦이다. 稌는 稻이다. 黍는 높고 건조하며 찬 곳에서 잘 자라고 稌는 下濕하며 더운 곳에서 잘 자라니

黍와 稌가 모두 익었다면 百穀들이 익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亦은 語助辭이다. 萬을 세어 萬에 이른 것을 億이라 하고 億을 세어 億에 이른 것을 秭라 한다.

烝은 나감이요, 畀는 줌이요, 洽은 갖춤이요, 皆는 두루이다.

○ 이것은 秋冬에 田事에 보답하여 굿하는 樂歌이니, 田祖와 神農과 方社의 등속에 제사함이다.

그 收入한 것이 많아서 가히 제사를 받들고 禮儀를 갖출 수 있어서

신이 내린 복이 장차 심히 두루할 것이라 말한 것이다.

 


豊年 一章이니, 七句이다. 

 

 


 

286.유고(有瞽)-장님

 


有瞽有瞽(유고유고) : 장님 악사들이여

在周之庭(재주지정) : 주나라 종묘 뜰에 배열하였다

設業設虡(설업설거) : 종과 경쇠 매어달 틀 세우고

崇牙村羽(숭아촌우) : 틀 위에 오색 깃털 꽃아놓았다

應田縣鼓(응전현고) : 작은 북, 큰 북과 거는 북

鞉磬柷圉(도경축어) : 손북, 경쇠 그리고 축과 어

旣備乃奏(기비내주) : 모두 다 갖추어 연주한다

簫管備擧(소관비거) : 퉁소와 피리도 함께 울린다

喤喤厥聲(황황궐성) : 웅장한 소리

肅雝和鳴(숙옹화명) : 장엄하고 온화하게 울린다

先祖是聽(선조시청) : 선조님들 들으시고

我客戾止(아객려지) : 우리 손님도 오시어

永觀厥成(영관궐성) : 그 음악 영원히 보신다

 

 

(해)

有瞽有瞽  在周之庭 

賦이다. 瞽는 樂官이니, 눈이 없는 자이다.

○ 序에 이것으로 처음 음악을 지어서 조상에게 협주하는 詩라 하였으니, 두 구절은 그 일을 總序한 것이다.

 


設業設虡  崇牙樹羽  應田縣鼓  鞉磬柷圉  旣備乃奏  簫管備擧

業`虡`崇牙는 靈臺篇에 보였다. 樹羽는 五采의 깃털을 崇牙의 위에 베푼 것이다.

應은 小鞸이요, 田은 大鼓이다.

鄭氏가 말하였다. “田은 마땅히 朄으로 써야 하니 小鼓이다.

縣鼓는 周制이니, 夏后氏는 足鼓요, 殷은 북을 기둥에 올려놓고, 周는 북을 매달아 놓았다.

鞉는 북과 같은데 작으니, 자루와 두 귀가 있어서 그 자루를 잡고 흔들면 옆의 귀가 도로 서로를 두드린다.

磬은 石磬이다. 柷은 모습이 옻칠한 통과 같은데 나무로 만든다.

가운데에 방망이가 있어서 밑을 연하여 당겼다 밀었다하여 左右로 하여금 치게 해서 風樂을 시작하는 것이다.

圉는 또한 敔로도 쓰니, 형상이 엎드려있는 범과 같은데, 등 위에 27개의 톱니 모양의 조각이 있어서

나무 長尺으로 이것을 긁어서 풍악을 그치는 것이다.

簫는 작은 죽관을 엮어 만든 것이요, 管은 피리와 같으니, 두 개를 아울러 부는 것이다.        

 


喤喤厥聲  肅雝和鳴  先祖是聽  我客戾止  永觀厥成

我客은 二王의 후예이다. 觀은 봄이다. 成은 음악을 마침이니 簫韶九成의 成과 같다.

유독 二王의 후예라 말한 것은 虞賓在位 我有嘉客이란 말과 같으니, 아마 더욱 이것으로 盛함을 삼았을 것이다.

 


有瞽 一章이니, 十三句이다.

 

 


 

287.잠(潛)-자맥질

 


猗與漆沮(의여칠저) : 아, 칠수와 저수

潛有多魚(잠유다어) : 잘맥질 한는 곳에 고기가 많도다

有鱣有鮪(유전유유) : 황어도 있고, 붕어도 있도다

鰷鱨鰋鯉(조상언리) : 피라미, 자가사리, 메기, 잉어

以享以祀(이향이사) : 이 고기들 바쳐 제사지내어

以介景福(이개경복) : 큰 복락을 빈다

 

(해)

猗與漆沮  潛有多魚

有鱣有鮪  鰷鱨鰋鯉  以享以祀  以介景福 

賦이다. 猗與는 歎詞이다. 潛은 고기깃줄이니, 아마도 積柴하여 고기를 길러 隱藏하여

추위를 피하고 인하여 얇은 막으로 그것을 취하는 것이다.

혹자는 깊히 숨는 것이라고도 한다. 鰷는 白鰷이다.

月令에 季冬에 漁師에 고기잡이를 시작할 것을 명하고 天子가 몸소 가서 이에 물고기를 먹는데

먼저 寢廟에 올리며, 季春에 鮪魚를 寢廟에 바치니, 이것은 그 樂歌이다.

 


潛 一章이니, 六句이다.

 

 


 

288.옹(雝)-온화하여라

 


有來雝雝(유내옹옹) : 온화한 모습으로 찾아

至止肅肅(지지숙숙) : 엄숙한 묘당에 들어간다

相維辟公(상유벽공) : 제사를 돕는 제후들

天子穆穆(천자목목) : 천자님의 훌륭한 모습

於薦廣牡(어천광모) : 아, 큰 짐승 통째로 바쳐서

相予肆祀(상여사사) : 나를 도와 제사드린다

假哉皇考(가재황고) : 위대하신 부왕께서

綏予孝子(수여효자) : 맡 자식 안향케 하신다

宣哲維人(선철유인) : 밝고 어지신 문덕

文武維后(문무유후) : 문무를 겸하신 임금님이시여

燕及皇天(연급황천) : 위로는 하늘을 편안케 하시고

克昌厥後(극창궐후) : 아래로는 그 후손을 창성하게 하신다

綏我眉壽(수아미수) : 나를 오래 살게 하시고

介以繁祉(개이번지) : 많은 복락을 내려주시어

旣右烈考(기우렬고) : 공덕 빛나는 부왕게 제물 올리고

亦右文母(역우문모) : 문덕이 있으신 어머님께도 제물 올린다

 

 

(해)

有來雝雝  至止肅肅  相維辟公  天子穆穆

賦이다. 雝雝은 和함이요, 肅肅은 공경함이다.

相은 제사를 도움이다. 辟公은 諸侯이다. 穆穆은 天子의 용모이다.

○ 이는 武王이 文王을 제사한 詩이다. 諸侯가 옴에 모두 和하고 공경하여 나의 제사를 돕거늘

天子가 穆穆한 거동을 둔 것이다.

 


於薦廣牡  相予肆祀  假哉皇考  綏予孝子

於는 歎詞이다. 廣牡는 大牲이다. 肆는 펼침이요, 假는 큼이다. 皇考는 文王이다.

綏는 편안함이다. 孝子는 武王 스스로를 말한 것이다.

○ 이 和敬한 諸侯가 大牲을 올려서 나의 제사를 도우니,

크나크신 文王이 거의 제향하여 나 효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다.

          

宣哲維人  文武維后  燕及皇天  克昌厥後

宣은 통함이요, 哲은 지혜로움이요,燕은 편안함이다.

○ 이것은 문왕의 德을 찬미한 것이다.

宣哲하다면 사람의 도를 다함이요, 文武는 임금의 덕을 갖춘 것이다. 그

러므로, 능히 사람을 편안히하여 하늘에 미쳐 그 後嗣를 능히 창성하게 한 것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周나라 사람들은 諱로써 신을 섬겼거늘 文王의 이름이 昌인데

이 詩에서 克昌厥後라 한 것은 어째서인가.

周의 이른바 諱라는 것은 그 이름을 부르지 않았을 뿐이요 드디어 그 글을 폐한 것은 아니니

그 이름을 諱하여 그 글을 폐한 것은 周禮의 末失이다.

          

綏我眉壽  介以繁祉  旣右烈考  亦右文母 

右는 높임이니, 周禮에 이른바 享友祭祀가 이것이다. 烈考는 皇考와 같다. 文母는 太姒이다.

○ 文王이 그 후손을 창성하게하여 眉壽로 편안히 하고 多福으로 도와사

나로 하여금 烈考와 文母에게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雝 一章이니, 十六句이다.

 


周禮에 樂師가 철상할 때에 이르러 學士를 거느려서 徹을 노래하였다 하였으니

해설하는 자가 바로 이 시일 것이라 하였다.

ꡔ論語ꡕ에도 역시 “雍으로 徹한다.”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이는 아마도 徹祭하면서 부르는 것이니 또한 徹이라 이름할 수도 있을 것이다.  

 

 


 

289.재견(載見)-천자님을 알현하고

 


載見辟王(재견벽왕) : 천자님을 알현하고

曰求厥章(왈구궐장) : 그 법도를 구한다

龍旂陽陽(용기양양) : 쌍룡기 선명히 날리고

和鈴央央(화령앙앙) : 수레와 깃대의 방울 딸랑거리며

鞗革有鶬(조혁유창) : 고삐 고리 짤랑거리며

休有烈光(휴유렬광) : 아름답게 반짝인다

率見昭考(률견소고) : 모두들 와서 선왕의 신령 알현하고

以孝以享(이효이향) : 제물 바치어 제사하여

以介眉壽(이개미수) : 장수를 빌고

永言保之(영언보지) : 보존해 주기를 여원히 아뢴다

思皇多祜(사황다호) : 많은 복락을 더 키운다

烈文辟公(열문벽공) : 공덕 빛나는 제후들

綏以多福(수이다복) : 많은 복 편히 누리게 해주시어

俾緝熙于純嘏(비집희우순하) : 큰 복락 이어지게 한다

 

(해)

載見辟王  曰求厥章  龍旂陽陽  和鈴央央  鞗革有鶬  休有烈光 

賦이다. 載는 則이니 發語辭이다. 章은 법도이다. 交龍을 旂라 한다.

陽은 밝음이다. 軾 앞을 和라 하고 旂 위를 鈴이라 한다.

央央과 有鶬은 모두 소리가 和한 것이다. 休는 아름다움이다.

○ 이것은 제후가 武王의 廟에서 제사하는 詩이다.

먼저 그 와서 조회하여 법도를 품수받을 때에 그 車服의 盛함이 이같음을 말한 것이다.

 


率見昭考  以孝以享

昭考는 武王이다. 廟制에 太祖는 가운데에 居하고 왼편에는 昭가 있고 오른편에는 穆이 있으니,

周의 廟는 文王이 穆에 해당하고 武王이 昭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ꡔ書經ꡕ에서 穆考文王이라 하였고 이 詩와 「方落」에서는 모두 武王을 昭考라 하였다.

이는 바로 왕이 제후를 저느리고 武王의 廟에 제사함을 말한 것이다.

      

以介眉壽  永言保之  思皇多祜  烈文辟公  綏以多福  俾緝熙于純嘏

思는 語辭이다. 皇은 큼이며 아름다움이다.

○ 또 말하기를 “孝享하여 眉壽를 크게하여 多福을 받으니, 이 모두가 제후가 제사를 도와 이르게 함이 있어

나로 하여금 이어서 밝혀 純嘏에 이른 것이다.”라 하였으니, 대개 德을 제후에게 돌리는 말이니, 「烈文」의 뜻과 같다.

 


載見 一章이니, 十四句이다.

 

 

 


 

290.유객(有客)-님이 오셨다

 


有客有客(유객유객) : 손님이 오셨다, 손님이 오셨도다

亦白其馬(역백기마) : 또한 그 말은 흰색으로 치장하셨다

有萋有且(유처유차) : 수행하는 많은 신하

敦琢其旅(돈탁기려) : 모두가 선택되었도다

有客宿宿(유객숙숙) : 손님들 묵게 하였다

有客信信(유객신신) : 손님들 쉬게 하였다

言授之縶(언수지집) : 밧줄을 주어

以縶其馬(이집기마) : 그 말을 매게 하였다

薄言追之(박언추지) : 떠나는 사람 뒤쫓아가

左右綏之(좌우수지) : 이리저리 편히 해드린다

旣有淫威(기유음위) : 훌륭한 위의 갖추시어

降福孔夷(강복공이) : 신령님도 복락을 크게 내리신다

 

(해)

有客有客  亦白其馬  有萋有且  敦琢其旅

賦이다. 客은 微子이니, 周가 이미 商을 멸함에 微子를 宋에 봉하여

그 先王을 제사하고 客禮로 대접하여 감히 신하로 삼지 않았다.

亦은 語辭이다. 殷은 白色을 숭상하였으니 그 禮物을 닦아 殷의 옛것을 인한 것이다.

萋`且는 未詳이다. 傳에 이르기를 敬愼하는 모양이라 하였다.

敦琢은 선택함이다. 旅는 그 卿`大夫로 쫓아가는 자이다.

○ 이는 微子가 祖廟에 와서 뵙는 詩이니, 이 一節은 그 처음 이름을 말한 것이다.

 


有客宿宿  有客信信  言授之縶  以縶其馬

하루 자는 것을 宿이라 하고 이틀 자는 것을 信이라 한다.

縶其馬는 사랑하여 그 버리고자 하지 않음이다. 이 一節은 그 장차 떠남을 말한 것이다.

          

薄言追之  左右綏之  旣有淫威  降福孔夷

追之는 이미 떠났다가 다시 돌아옴이니,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음이다.

左右綏之는 편안해하여 만류하는 것이 방법이 없음이다. 淫威는 未詳이다.

舊說에 淫은 큼이니 先王을 統承하여 천자의 禮樂을 쓰는 것이 이른바 淫威라 하였다.

夷는 쉽고 큼이다. 이 一節은 그 만류함을 말한 것이다.

 


有客 一章이니, 十二句이다. 

 

 

 

291.무(武)무왕

 


於皇武王(어황무왕) : 아, 훌륭하신 무왕이시여

無競維烈(무경유렬) : 비길 데 없이 빛나는 공적이로다

允文文王(윤문문왕) : 진정 문덕 있으신 문왕

克開厥後(극개궐후) : 후손들에게 천하를 열어주셨도다

嗣武受之(사무수지) : 맏아들 무왕이 이를 이어받아

勝殷遏劉(승은알류) : 은나라를 이기고 살상을 막아

耆定爾功(기정이공) : 마침내 이러한 공적을 이루셨도다

 

(해)

於皇武王  無競維烈  允文文王  克開厥後  嗣武受之  勝殷遏劉  耆定爾功 

賦이다. 於는 歎辭이다. 皇은 큼이요, 遏은 그침이요, 劉는 죽임이요, 耆는 이름이다.

周公이 武王의 功을 본따서 太武의 음악을 만들었다.

“武王의 無競한 功은 길로 文王이 연 것이니 武王이 이어 받아 殷을 이기고

죽음을 그치게하여 그 공을 이루었다.”라 말하였다.

 


武 一章이니, 七句이다.


ꡔ春秋傳ꡕ에는 이것으로 太武의 首章이라 하였다.

太武는 周公이 武王의 武功의 일을 본땄으니, 이 詩를 노래하여 연주한 것이다.

ꡔ禮記ꡕ에 이르기를 “朱干`玉戚으로 면류관을 쓰고 太武를 춤춘다.”라 하였다.

그러나, 傳에느 이 詩를 武王이 지은 것이라 하였으나 篇 안에 이미 武王의 시호가 있으니 그 말이 잘못된 것이다.

 


臣工之什은 十篇에 十章이요, 一百六句이다.

 

시경- 頌(송)-周頌(주송)

 


一. 淸廟之什章(청묘지십장) 272-281


 

272.청묘(淸廟)-깨끗한 묘당

 


於穆淸廟(어목청묘) : 아아, 그윽히 깨끗한 묘당

肅雝顯相(숙옹현상) : 경건하고 온화한 덕 높은 조제자들

濟濟多士(제제다사) : 제삿일 돌보는 수많은 사람들

秉文之德(병문지덕) : 문왕의 덕을 받들어

對越在天(대월재천) : 하늘의 신령 높이 모시어

駿奔走在廟(준분주재묘) : 묘당 안을 분주히 오고간다

不顯不承(부현부승) : 그 덕을 크게 밝히고 뜻을 이어받아

無射於人斯(무사어인사) : 사람들에게  싫증내지 않으시도다

 

<해>

於穆淸廟  肅雝顯相  濟濟多士  秉文之德

對越在天  駿奔走在廟  不顯不承  無射於人斯 

賦이다. 於는 歎辭이다. 穆은 深遠함이요, 淸은 淸靜함이다.
肅은 공경함이요, 雝은 和함이요, 顯은 밝음이다.
相은 도움이니 제사를 돕는 公卿諸侯이다. 濟濟는 많음이다.
多士는 제사에 참여하여 執事하는 사람이다. 越은 於이다.
駿은 크고 빠름이다. 承은 尊奉함이다.斯는 語辭이다.
○ 이는 周公이 이미 洛邑을 이루고 諸侯를 모으고 인하여 거느려서 文王께 제사한 樂歌이다.
“아 深遠하도다. 이 淸靜한 종묘여.
그 제사를 돕는 公侯가 모두 공경스러우며 和하고 그 執事하는 사람이 또한
文王의 덕을 집행하지 않음이 없어서 이미 하늘에 있는 신과 對가 되고 또한
사당에 계신 神主를 매우 분주히 받드니, 이와 같다면 이는 文王의 德이 어찌 드러나지 않으랴.
어찌 이은 것이 아니랴. 진실로 그 사람에게 미움을 받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淸廟 一章이니, 章 八句이다.

 


ꡔ書經ꡕ에 일컫기를 “왕이 新邑에 있어서 烝祭를 올리시니,
해마다 하는 것이니, 文王에게는 붉은 소 한 마리요,
武王에게도 붉은 소 한 마리이다.”라 하였으니,
시로 周公이 攝政하신 7년으로, 이는 升歌한 내용이다.
ꡔ書經ꡕ 大傳에 이르기를 “周公이 堂에 올라가서 淸廟를 노래할 때에 사당 가운데 계시면서
일찍이 文王을 보시고 愀然히 다시 文王을 다시 보신듯하다.”라 하였고,
ꡔ樂記ꡕ에는 “「淸廟」에 연주되는 비파는 朱弦을 마전하고 비파의 구멍을 성글게 뚫으며,
한 사람이 倡하면 세 사람만이 화답하여 남은 음이 있다.” 하였다.
鄭氏가 말하였다. “朱弦은 붉은 줄을 마전한 것이니, 마전하면 소리가 탁해진다.
越은 비파 밑의 구멍이니, 구멍을 성글게 뚫어서 소리를 더디게 하는 것이다.
倡은 노래 句를 發함이요, 三歎은 세 사람이 따라서 화답함이다.”
漢나라는 秦의 음악을 이어서 乾豆를 올리고는 登歌를 연주하였는데,
한 사람이 홀로 올라가 노래하여 管絃으로 사람의 소리를 어지럽게 하지 아니하여
위에 있는 자로 하여금 두루 듣게 하고자 하였으니, 옛적 「淸廟」의 노래와 같다.

 

 

 

 

273.유천지명(維天之命)-하늘이 명령이여

 


維天之命(유천지명) : 하늘의 명령

於穆不已(어목부이) : 아아, 그윽하고 그지없도다

於乎不顯(어호부현) : 아아 밝기도 하여라

文王之德之純(문왕지덕지순) : 문왕의 크신 덕이여

假以溢我(가이일아) : 크신 덕이 우리에게 충만하여

我其收之(아기수지) : 우리는 그 덕을 받아들여

駿惠我文王(준혜아문왕) : 우리는 문왕의 뒤를 따르리라

曾孫篤之(증손독지) : 증손은 독실하게 그 덕을 지킨다

 

<해>

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賦이다. 天命은 바로 天道이다. 不已는 무궁함을 말한 것이다. 純은 잡되지 아니함이다.
○ 이 또한 文王께 제사하는 詩이다.
“天道가 無窮하거늘 文王의 德이 純一하여 잡되지 않아사 하늘과 간격이 없다.”라 말하여
文王의 德의 盛大함을 찬미하였다.
子思子께서 말씀하셨다. “維天之命 於穆不已는 아마도 하늘이 하늘일 수 있는 所以요,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은 아마 文王이 문왕일 수 있는 소이가 純一함을 마지 않음이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天道는 그치지 않거늘 文王이 天道에 純一하여 둘도 없고 잡됨도 없고 그치지 않았다면 間斷과 先後가 없는 것이다.  

 


假以溢我  我其收之  駿惠我文王  曾孫篤之    

何를 假라 한 것은 소리가 변한 것이요, 恤을 溢이라 한 것은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收는 받음이요, 駿은 큼이요, 惠는 順히 함이다. 曾孫은 後王이다. 篤은 두터움이다.
○ “文王의 신령이 장차 무엇으로 나를 아껴주실까.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받아서 크게 文王의 道를 順히 하리니,
後王이 또한 마땅히 篤厚하게하여 잊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維天之命 一章이니, 八句이다.

 

 


 

274.유청(維淸)-맑고 밝게

 


維淸緝熙(유청집희) : 맑고 밝게 이어지는 것

文王之典(문왕지전) : 문왕의 법도로다

肇禋(조인) : 제사지내기 시작하여

迄用有成(흘용유성) : 지금까지 그 법도로 대업을 이루니

維周之禎(유주지정) : 진정 주나라의 복이로다

 

 

<해>

維淸緝熙  文王之典                    

肇禋  迄用有成  維周之禎

賦이다. 淸은 淸明함이다. 緝은 이음이요, 熙는 밝음이요, 肇는 비롯함이요, 禋은 제사함이요, 迄은 이름이다.
○ 이 또한 文王께 제사하는 詩이다. “마땅히 淸明하게하여 잇고 밝힐 것은 문왕의 典이다.
그러므로 처음 제사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룬 것이 있으니 시로 周의 줄기인 것이다.”라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 詩는 의심컨대 闕文이 있는 것 같다.

 


維淸 一章이니, 五句이다.

 

 


 

275.열문(烈文)-빛나는 무늬

 


烈文辟公(렬문벽공) : 공덕 빛나는 조종들이시여

錫茲祉福(석자지복) : 이 많은 복락을 내려주시어

惠我無疆(혜아무강) : 우리에게 끝없이 베푸신 은혜

子孫保之(자손보지) : 자자손손 보전한다

無封靡于爾邦(무봉미우이방) : 그대 나라에 큰 손실 없이 하여

維王其崇之(유왕기숭지) : 왕께서 이를 높이시고

念茲戎功(념자융공) : 이 종종의 큰 공을 생각하여

繼序其皇之(계서기황지) : 잇다라 더욱 빛내어라

無競維人(무경유인) : 비길 데 없는 훌륭한 사람이여

四方其訓之(사방기훈지) : 온 세상이 다 따르고

不顯維德(부현유덕) : 더없이 밝으신 큰 덕망

百辟其刑之(백벽기형지) : 모든 후제들이 본받아

於乎前王不忘(어호전왕부망) : 아아, 전 시대의 왕을 잊지 못한다

 

(해)

烈文辟公  錫玆祉福  惠我無疆  子孫保之

賦이다. 烈은 빛남이다. 辟公은 諸侯이다.

○ 이는 宗廟에 제사함에 제사를 돕는 제후에 올리는 樂歌이다.

“諸侯가 제사를 도와 나로 하여금 복을 받게 하니

이는 제후가 이 祉福을 주어서 나에게 無彊함을 주어서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지키게 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無封靡于爾邦  維王其崇之  念玆戎功  繼序其皇之

封靡의 뜻은 未詳이다. 혹자는 “封은 이익을 멋대로하여 스스로 封殖함이요, 靡는 사치함이다.”라 하였다.

崇은 尊尙함이다. 戎은 큼이요, 皇은 큼이다.

○ “네가 능히 너의 나라에 封靡하게 하지 않는다면 王은 마땅히 너를 높히며,

또 너의 이 제사를 도와 복을 준 大功을 생각하여

너의 자손으로 하여금 순서를 이어서 더욱 크게 하리라.”로 말한 것이다.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不顯維德  百辟其刑之 於乎前王不忘

또 “이사람보다 막강한 사람이 없고 이 德보다 드러남이 없으니,

先王의 德을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는 이 道를 쓰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으니,

이는 戒飭하여 勸勉함이다.

ꡔ中庸ꡕ에 不顯惟德 百辟其刑을 인용하면서 말하기를 “그러므로, 君子가 篤恭히 함에 天下가 태평해진다.”라 하였고,

ꡔ大學ꡕ에서는 於乎前王不忘을 인용하고 말하기를 “君子는 그 어진이를 어질게 대하고 그 親할 이를 親하게 하고

小人은 그 즐겁게 해 준 것을 즐거워하고 그 이익이 있게 해 준 것을 이롭게 여긴다.

이 때문에 세상이 없어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라 한 것이다.

 


烈文 一章이니, 十三句이다.

 


이 篇은 公`疆 두 韻을 서로 화하게 하였으니 마땅히 어느것을 쫓아서 읽어야 될지 알 수 없으니,

짐작컨대 서로 통용될 수 있을 것 같다.

 

 


 

276.천작(天作)-하늘이 만드신다

 


天作高山(천작고산) : 하늘은 높은 산 만드시고

大王荒之(대왕황지) : 대왕께서 이것을 개척하셨다

彼作矣(피작의) : 그분께서 일구시고

文王康之(문왕강지) : 문왕께서 이를 개발하셨도다

彼徂矣(피조의) : 그분께서 가시어

岐有夷之行(피유이지항) : 기산에 평편한 길 생겨

子孫保之(자손보지) : 자손들이 이것을 보전하리라

 

 

(해)

天作高山  大王荒之  彼作矣  文王康之

彼徂矣  岐有夷之行  子孫保之

賦이다. 高山은 岐山이름이다. 荒은 다스림이요, 康은 편안함이다.

岨는 險僻하다는 뜻이다. 夷는 평평함이요, 行은 길이다.

○ 이것은 太王을 제사하는 詩이다.

“하늘이 岐山을 지었거늘 太王이 비로소 다스리고 太王이 이미 지었거늘 文王이 또 안정시켰다.

이에 저 險僻한 岐山에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平易한 도로가 있으니

자손은 마땅히 세세토록 保守하여 잃지 말 것이다.

 


天作 一章이니, 七句이다.

 

 


 

277.호천유성명(昊天有成命)-하늘이 정하신 명


昊天有成命(호천유성명) : 하늘이 정하신 명

二后受之(이후수지) : 두 임금께서 받드셨도다

成王不敢康(성왕부감강) : 성왕께서 감히 편히 지내지 못하시고

夙夜基命宥密(숙야기명유밀) : 밤낮으로 천명 따라 빈틈 없이 애쓰셨도다

於緝熙(오집희) : 아, 밝은 덕 이어 받아

單厥心(단궐심) : 그 마음을 다하여

肆其靖之(사기정지) : 마침내 천하를 태평하게 하셨도다

 

 

(해)

昊天有成命  二后受之  成王不敢康  夙夜基命宥密  於緝熙  單厥心  肆其靖之

賦이다. 二后는 文王과 武王이다. 成王은 이름이 誦이니, 武王의 아들이다.

基는 아래에 많이 쌓아서 위의 것을 이어 받는 것이다.

宥는 宏深함이요, 密은 精密함이다. 於는 歎詞이다. 靖은 편안함이다.

○ 이 詩는 成王의 德을 많이 말하였으니, 의심컨대 成王을 제사하는 詩일 것이다.

하늘이 주나라에 복을 내리되 天下로써하여 이미 定命이 있거늘 文王과 武王이 받은 것이다.

成王이 이어서 또한 능히 감히 편안히 여기지 않고 그 夙夜로 德을 쌓아 天命을 이은 것이 또한 宏深하고 精密하니,

이는 능히 文武의 덕을 계속하여 밝힘에 그 마음을 다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능히 天下를 安靖하여 그 받은 바의 명을 지킨 것이다.

ꡔ國語ꡕ에 叔向이 이 詩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이는 성왕의 덕을 말한 것이다.

成王은 능히 文王의 밝음을 밝히며 武王의 功烈을 정하였다.”라 하였으니,

이로써 증명해 보면 그 成王을 제사한 詩라 하는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

 


昊天有成命 一章이니, 七句이다.

 


이것은 康王 이후의 詩이다.   

 

 


 

278.아장(我將)-나는 받드네

 


我將我享(아장아향) : 나는 제사 받들어

維羊維牛(유양유우) : 양과 소를 바친다

維天其右之(유천기우지) : 하늘이여, 도와 주소서

儀式刑文王之典(의식형문왕지전) : 문왕의 법도 본받아

日靖四方(일정사방) : 나날이 천하 태평하게 하면

伊嘏文王(이하문왕) : 거룩하신 문황께서

旣右享之(기우향지) : 내려와 흠향하신다

我其夙夜(아기숙야) : 나는 밤낮

畏天之威(외천지위) : 하늘의 위엄을 경외하여

于時保之(우시보지) : 이에 천명을 길이 보전하리라

 

(해)

我將我享  維羊維牛  維天其右之

賦이다. 將은 받듦이요, 享은 올림이다.

右는 높임이니, 신은 東向에 앉아 祭饌의 오른편에 있으니, 이 때문에 높이는 것이다.

○ 이는 文王을 明堂에 宗祀하여 上帝께 짝한 樂歌이다.

그 소와 양을 올려서 상제께 제향하고 말하기를

“하늘이 거의 내려와 牛羊의 오른쪽에 있는가.”라 하였으니 아마도 기필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儀式刑文王之典  日靖四方  伊嘏文王  旣右享之  

儀`式`刑은 모두 法이다. 嘏는 복을 줌이다.

○ 내가 문왕의 典을 법받아서 천하를 안정시키면 이 능히 복을 주는 문왕이 이미 내려와서

이 오른편에 앉아 나의 제사를 흠향하여 그 반드시 그러함을 보는 것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我其夙夜  畏天之威  于時保之

또 말하기를 “하늘과 문왕이 모두 오른편에서 나의 제사를 흠향한다면,

나는 그 감히 夙夜로 하늘의 의엄을 두려워하여 하늘과 문왕이 내려와서 본 뜻을 지키지 아니하랴.

 


我將 一章이니, 十句이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만물은 하늘에 근본하고 사람은 조상에 근본한다. 그

러므로, 冬至에 하늘에 제사하고 조사을 짝하니, 冬至는 기운의 시작이기 때문이요,

만물은 상제에게서 형체를 이루고 사람은 부모에게서 형체를 이루므로 季秋에 상제께 제사하고

부모로 짝하니 季秋는 物을 이루는 때이기 때문이다.” 

陳氏가 말하였다. 옛적에 圜丘에서 제천할 때에 땅을 쓸어서 行事하고, 그릇은 질그릇과 박을 쓰며

희생은 송아지를 써서 그 禮가 극히 간략하니, 聖人의 뜻에 그 뜻의 委曲함을 다하지 못하였다 생각하셨다.

그러므로, 季秋의 달에 大享의 禮를 두었다. 天은 天帝이니, 郊제사를 天이라 한 것은 높임이다.

그러므로, 后稷으로 짝한 것이다. 后稷은 머니 郊에 稷을 짝함은 또한 稷을 높임이요 明堂인데 帝라 한 것은

친하기 때문이니 文王으로 짝하였다.

文王은 어버이이니 문왕을 明堂에 짝하게 한 것은 또한 문왕을 친히 하려 해서이다.

높은 분을 높이고 친한 이를 친히 함은 주나라의 도에 갖추어져 있으니,

그렇다면 郊제사는 古禮요 明堂이라는 것은 周制이니, 周公이 義로써 일으킨 것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하늘에는 거의 제사하여 감히 하나의 말도 더하지 않고

文王에게는 그 典을 법받아 날마다 사방을 편안하게 했다고 하였으니,

하늘은 칭찬함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 문왕을 법받음은 하늘을 법받는 것이다.

卒章에 오직 히ㅏ늘의 위엄을 두려워한다 말하고 文王에 이르지 않은 것은 높은 분에 포함된 것이니,

하늘을 두려워함은 문왕을 두려워함이니, 하늘과 문왕은 하나이다.

 

 


 

279.시매(時邁)-정기적 순행


時邁其邦(시매기방) : 때맞추어 나라를 순행하시니

昊天其子之(호천기자지) : 하늘이 아들처럼 사랑하시어

實右序有周(실우서유주) : 진정 주나라 순조롭도록 도우신다

薄言震之(박언진지) : 위엄을 한번 떨치시면

莫不震疊(막부진첩) : 두려움에 떨지 않는 이 없도다

懷柔百神(회유백신) : 여러 신하들을 달래어

及河喬嶽(급하교악) : 황하와 높은 산에 제사하시니

允王維后(윤왕유후) : 진정 나라의 임금이시라

明昭有周(명소유주) : 밝고 빛나는 주나라

式序在位(식서재위) : 순조롭게 왕위 이어지노라

載戢干戈(재집간과) : 창과 방패를 거두어들이며

載櫜弓矢(재고궁시) : 활과 화살을 활집에 넣어두고

我求懿德(아구의덕) : 아름다운 덕만을 구하시어

肆于時夏(사우시하) : 온 나라에 베푸시니

允王保之(윤왕보지) : 진정 임금의 천명을 보전하신다

 

(해)

時邁其邦  昊天其子之 

賦이다. 邁는 감이다. 邦은 諸侯의 나라이다.

周制에 12년마다 왕이 殷나라를 巡守하면서 柴望하여 제사로 고하면 제후가 모두 조회하였다.

○ 이것은 巡守하여 조회하고 제사로 고하는 樂歌이다.

“내가 때로 諸侯에게 巡行함에 하늘이 나를 자식처럼 사랑해 주실까.”라 말하였으니,

아마 감히 기필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實右序有周  薄言震之  莫不震疊  懷柔百神  及河喬嶽  允王維后   

右는 높음이요, 序는 순서요, 震은 움직임이요, 疊은 두려워함이요, 懷는 옴이요, 柔는 편안함이요, 允은 진실로이다.

○ 이윽고 말하기를 “하늘이 진실로 주나라를 높여 차례를 잇게 하였다.

이 때문에 나로 하여금 잠깐 震動하게 하니 四方의 諸侯가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으며,

또 능히 온갖 신을 懷柔하여 河水의 深廣함과 山嶽의 崇高함에 이르러 感格하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진실로 周王이 天下의 군주가 된 것이다.”고 한 것이다.  

      

明昭有周  式序在位  載戢干戈  載櫜弓矢  我求懿德  肆于時夏  允王保之

戢은 거둠이요, 櫜는 활집이요, 肆는 펼침이다. 夏는 中國이다.

○ 또 말하기를 “밝은 주나라가 이미 상을 내리고 꾸짖으며 내치고 올리는 법으로써

지위에 있는 諸侯들을 서열하고 또 그 干戈와 弓矢를 수렴하여 懿美한 德을 더욱 구하여

中國에 布陳하니 진실로 왕이 능히 天命을 지킨 것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이 詩는 바로 이른바 肆夏이니, 肆于時夏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命名한 것이다.”라 하였다.

 


時邁 一章이니, 章 十五句이다.

 


ꡔ春秋傳ꡕ에 이르기를 “옛적에 武王이 商을 이기시고 頌을 지었다.”라 하였고,

ꡔ外傳ꡕ에 또한 周文公의 頌이라 하였으니, 이 詩는 바로 武王 대에 周公이 지은 것이다.

ꡔ外傳ꡕ에 또 이르기를 “종으로 肆夏와 樊`遏`渠를 연주하여 천자가 元侯에게 연향을 베푼다.”라 하였는데,

韋昭註에 “肆夏는 일명 樊이요, 韶夏는 일명 遏이요, 納夏는 일명 渠이니,

바로 「周禮」의 九夏중의 하나이다.”라고 하였고,

呂叔玉이 이르기를 “肆夏는 ‘時邁’요 樊`遏은 ‘執競’이요, 渠는 ‘思文’이다.”라 하였다.

 

 


 

280.집경(執競)-강력하신 무왕


執競武王(집경무왕) : 강하신 무왕

無競維烈(무경유렬) : 비길 데 없이 빛나는 공적

不顯成康(부현성강) : 더없이 밝으신 성왕과 강왕

上帝是皇(상제시황) : 상제께서 어여삐 여기신다

自彼成康(자피성강) : 저 성왕과 강왕으로부터

奄有四方(엄유사방) : 천하에 군림하시어

斤斤其明(근근기명) : 그 덕망이 밝고도 밝도다

鍾鼓喤喤(종고황황) : 종소리, 북소리 크게 울리고

磬筦將將(경관장장) : 경쇠소리, 피리소리 울려

降福穰穰(강복양양) : 복락 많이 내려주신다

降福簡簡(강복간간) : 복락 크게 내려 주시옵고

威儀反反(위의반반) : 태도를 근엄하게 하시어

旣醉旣飽(기취기포) : 취하도록 흠향하소서

福祿來反(복녹내반) : 복록을 거듭 내려주신다

 

(해)

執競武王  無競維烈  不顯成康  上帝是皇

賦이다. 이것은 武王`成王`康王을 제사하는 詩이다. 競은 강함이다.

“武王이 그 自强不息하는 마음을 잡았으므로 그 功烈의 盛함을 천하가 다툴 수 없었다.

어찌 드러나지 아니할까. 成王과 康王의 德이여. 또한 상제의 거하시는 곳이도다.

          

自彼成康  奄有四方  斤斤其明

斤斤은 밝게 살핌이다. 成`康의 德이 이와 같이 明著함을 말한 것이다.

 


鐘鼓喤喤  磬筦將將  降福穰穰

喤喤은 和함이요, 將將은 모임이요, 穰穰은 많음이다. 지금 음악을 지어서 제사하여 복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降福簡簡  威儀反反  旣醉旣飽  福祿來反

簡簡은 큼이요, 反反은 謹重함이다. 反은 반복함이다.

복을 받은 것이 않으나 더욱 더 謹重하므로, 이 때문에 이미 취하고 배부르면서

福祿의 옴이 반복하면서도 물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執競 一章이니, 十四句이다.

 


이것은 昭王 이후의 詩이니, ꡔ國語ꡕ의 해설은 前篇에서 보였다.

 

 

 


 

281.사문(思文)-덕 높으신 후직


思文后稷(사문후직) : 문덕 높으신 후직

克配彼天(극배피천) : 저 하늘과 짝하셨도다

立我烝民(립아증민) : 우리 온 백성 세우시어

莫匪爾極(막비이극) : 당신의 덕 아님이 없도다

貽我來牟(이아내모) : 우리에게 밀과 보리 주시어

帝命率育(제명률육) : 상제께서 두루 기르라 하시고

無此疆爾界(무차강이계) : 이곳 저곳을 가리지 않으시고

陳常于時夏(진상우시하) : 온 중국에 농사의 길 펴주시었다

 

(해)

思文后稷  克配彼天  立我烝民  莫匪爾極

貽我來牟  帝命率育  無此疆爾界  陳常于時夏

賦이다. 思는 語詞이다. 文은 文德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立은 粒과 통한다. 極은 지극함이니, 德의 지극함이다. 貽는 남김이다.

來는 小麥이요, 牟는 大麥이다. 率은 두루함이요, 育은 기름이다.

○ 后稷의 德이 진실로 가히 하늘에 짝함직 하니, 아마도 우리 蒸民으로 하여금 곡식을 먹게 된 것이

그 德의 지극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또 그 나의 백성에게 來牟의 종자를 주심은 바로 상제의 명이니, 이것으로 두루 下民을 기른 것이다.

이 때문에 遠近과 彼此의 다름이 없고 그 君臣父子의 常道를 中國에 펼친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이는 이른바 納夏란 것이니 또한 그 時夏의 말을 두어 命한 것이다.

 


思文 一章이니, 八句이다.

 


ꡔ國語ꡕ의 해설은 「時邁」篇에 보인다.

 


淸廟之什은 十篇에 十章이요, 九十五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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