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묘년(辛卯年)토끼 이야기


신묘년은 토기해 입니다.
자식들을 토끼에 비유하기도 하고,
재치있는 사람에 비유하기도 하고,
거북이와의 시합에서는 게으른 존재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 지혜와 꾀의 상징 토끼
용왕의 딸이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토끼의 간이 명약이라 하여,
용왕은 만조백관을 불러
뭍에 사는 토끼의 간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논의합니다.

그 끝에 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뭍으로 나왔습니다.
자라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하여 이윽고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토끼는 물 속으로 들어 와서야 자기가 속았다는,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 차립니다.

그러나 꾀 많은 토끼는 자기의 간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평소에 늘 숨겨 놓고 다닌다고 거짓말하여 위기에서 벗어나 뭍으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대표적 판소리계 고전인 <토끼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설화(龜兎設話)를 제재로 한 우화소설입니다.

구토설화의 근원이 된 《삼국사기》김유신 열전을 보면,
김춘추가 백제에 복수하려고 고구려로 청병 갔다가
오히려 고구려 옛 땅을 반환 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붙잡히는 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김춘추는 고구려를 탈출하기 위해
고구려 신하 선도해(先道解)에게 술대접을 해주었습니다.
구토설화는 그 때 술 취한 선도해가 김춘추에게 들려준 <토끼와 거북이>이야기였답니다.

김춘추는 거기서 토끼의 지혜를 얻어 고구려를 탈출해 나왔습니다.
'구토지설'은 그 후 '토끼전', '별주부전' 등의 제목을 달고 세상으로 퍼졌습니다.

 

■ 토끼와 달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화에서 해(日)는 곧잘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표현되고,
달(月)은 토끼로 표현됩니다.
토끼가 어두운 밤 달나라에서 방아 찧을 수 있는 것은

눈이 그만큼 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끼 눈을 명시(明視)라고 합니다.

토끼는 민담만큼이나 속담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토끼잠은 토끼처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아무데서나 잠깐 눈을 붙이고 자는 잠을 말합니다.

속담 중에는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말이 있고‘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도 있습니다.
이는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중국의 고사성어입니다.
즉 필요 할 때는 소중히 여기다가도
그 일이 끝나면 천대 하거나 없애 버린다는 뜻입니다.

 

■ 토끼에 관한 유머
* IQ 3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끼토산
* IQ 6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집토끼
* IQ 8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죽은 토끼
* IQ 10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바다 토끼
* IQ 15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판 토끼
* IQ 200 이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은? 알카리 토끼

 

12지 중 토끼이야기
(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돼지, 개, 닭, 원숭이)

옛 이야기나 동요, 민화, 동시 등에서 토끼는 조그마하고 귀여운 생김새,
놀란 듯한 표정에서 약하고 선한 동물,
그리고 재빠른 움직임에서 영특한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옛사람들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게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걱정없이 살고 싶은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꿈꾸어 왔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an emblem of longevity)이며,
토끼는 달의 정령(the vital essence of the MOON)이다.

 

토끼는 새해를 맞이하기 이전까지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행로로 다니는 외길 인생이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가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명석한 두뇌로 수학적인 통행로를 생각하고
가장 빠른 길,가장 안전한 길을 자기의 안식처와 연결해 놓을 줄 아는
치밀하고 명석한 동물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인간사에도 치밀하고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여
주로 학자나 교직자로서의 임무를 맡는 외길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와 반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직업이야 말로 의욕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뛰는데 과분한 욕심으로서 불황의 늪(겨울, 새해를 맞이하기 전)인 기간에
사세를 확장하던가 분수에 어긋나게 위를 쳐다보며 보행한다면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다.

토끼는 덫에 걸려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이다.
토끼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앞으로만 급하게 전진할 뿐,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사태를 살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빠지면 빠질수록 냅다 전진만 해서 폭삭 망하는 신세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결국 사업은 망하고 몸은 병들어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토끼가 다니는 통로망은 철두철미하고 질서 정연하다.
사람도 이와 같이 대인관계에서 언제나 한계선과 거리감을 두어
위·아래를 분명히 하고 이론적으로도 앞뒤를 맞춰
질서 정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질이 다분하다.

 

토끼가 들어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뚜렷한 이론을 펼치나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쉽게 현실과 결속시키려는 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한다.

영리하면서도 깜짝깜짝 잘 놀래는 토끼는
여성의 마음을 상징하며,
또한 토끼는 음(陰)이니 음(陰)의 여신이다.

 

깊은 산 속이나 야산에서 야행을 즐기며
동이 트는 동쪽을 향해 뚫려 있는 범의 굴에서
겁도 없이 아침잠을 졸다가
범이 밖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기의 굴로 돌아와서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잠을 청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토끼의 눈이 빨갛게 된 것이다.

 

한편 토끼는 여성을 대표하는 산신이자
산신을 보조하는 산신령을 뜻하기도 한다.

 

토끼는 원숭이의 궁둥이를 싫어한다.
자신의 눈 색깔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이 묘신원진(卯申怨嗔)이 된 이유이다.
자고로 세계 어느 곳을 가보아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
토끼가 같이 사는 법이 없다고 한다.

참으로 자연의 이치가 묘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토끼는 돼지의 분비물 냄새와 힘을 부러워하고,
양의 초연한 청승스러움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여
해묘미삼합(亥卯未三合)이 되는 것이다.

 

돼지 코와 양의 코를 반반씩 닮은 것이 토끼의 코이기도 하다.
성격면에서도 돼지의 우묵함과 양 뿔의 건방진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Faust 바보 한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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