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살고 싶다.

 

이해타산[利害打算]을 모르는 사람.
발상[發想]이 자유로운 사람.
동정심[同情心]이 유난히 많은 사람.
희생적[犧牲的]인 사람.
순수[純粹]한 사람.

 

이러한 사람들을 일컬어 세상은 바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은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세상은 온통 "척"하면서 살고있지 않는가.
아는척,잘난척,있는척,멋진척,등등

 

바보는 욕심[欲心/慾心]을 내지 않습니다.
바보는 감정[感情]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바보는 남을 욕[辱]하지도 않습니다.
바보는 남을 흉[凶]보지도 않습니다.
바보는 화[禍]를 내지도 않습니다.
바보는 남을 해꼬지도 않습니다.
바보는 정해진 법대로 삽니다.
그래서 바보에겐 법이 필요 없습니다.


바보에겐 권력[權力]과 명예[名譽]와 돈[Money]도 필요치 않습니다.
바보에겐 시기[猜忌]와 질투[嫉妬] 싸움도 없습니다.
그들에겐 빈부[貧富]와 귀천[貴賤]이 따로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바보는 항상 웃고 살고
그러기 때문에 바보는 항상 행복해 합니다.
이제 우리나이 60고개를 넘고 있는데
바보처럼 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인터넷에 검색순위 탑으로 올라온
부산에 영일암 주지스님 현응스님
누더기스님으로도 불리우는 스님인데
40대 후반 출가한 이후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동국대에 6억을 기부 했다 합니다.
올해 나이는 75세랍니다.
그분은 휴대폰,신용카드,차,인터넷 사용을 않기로도 유명합니다.

오늘도 빈 마음으로 욕심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바보 한은섭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2013.5.6.월요일 한은섭

 

 


플라톤이 말하는 다섯가지 幸福

 

(1)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3)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4)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닙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입니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생활이 궁핍하다 해도
사람나고 돈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해도
그 동안 나에게 그가 베풀어 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밥을 먹다가 돌이 씹혀도 돌보다는 밥이 많다며
껄껄껄 웃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밥이 타거나 질어 아내가 미안해 할 때
누룽지도 먹고 죽도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범하게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나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가를
미리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이 잘 사는 것을 배아파 하지 않고
사촌이 땅을 사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의 직위가 낮아도 인격까지 낮은 것은 아니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처신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나서 좋고
날이 개면 쾌청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하루 세끼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비가 새도 바람을 막을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앞날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받을 것은 잊어버리고 줄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은 돈으로는 살 수가 없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마음의 힘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이 됩니다.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는
마음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미움, 거짓, 불평, 의심, 염려, 갈등, 후회는
마음을 약하게 하고 황폐하게 합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존 러스킨은
"마음의 힘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나고,사랑에서 연민이 태어난다"고 했고,
 

스피노자는
"평화란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부터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고 삶을 평화롭게 합니다.

 

적당(的當)이라는 말.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려 할 때 지나치게 소유하고자 하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넘치지 않게 적당히...
기실, 이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 욕심을 다스릴 줄 안다면,
마음은 늘 망중한, 여유를 누릴 것입니다.
적당하게 말이죠!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14일의 금요일입니다.

좋은생각으로 적당히 채우려는

마음의 힘을 길러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1.10.14. Faust 한은섭

 

 

 

 

♣이런 노년이 되게 하소서♣
 

 


눈이  침침하여 잘 안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년이 정말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이 넘치는 자애로운 노년이 되게 하소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사는
부지런한
그런 노년이 되게 하소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주변을 돌아보며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는 노년이 되게 하옵소서. 


어른 대접 안한다고 불평하지 않게 하시고
대접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근사하고 멋이 넘치는
그런 노년이 되게 하시옵소서.
 
"할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 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가끔 행방불명이 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노년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 하도록
멋지게 늙게 하시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예비하신 그 곳으로 가게 하소서. 
 
늙는다는 것을 더 소중하게 하소서
늙어가는 것을 두렵지 않게 하시고
늙는다는 것을 더 감사하게 하소서.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져도
향기롭게 맞이 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 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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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민들레가 벌써 여행을 준비하고 있구나.”

하얀 색깔로 둥그런 구형을 이루고 있는 민들레 씨앗이 사랑스럽다.
투명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감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당당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마음을 잡는다.
씨앗들은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어디로 갈 것인지 알지 못하니, 더욱 더 두근거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은 가슴 벅찬 일이지 않은가?

 

민들레 씨앗.
바라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우선 마음을 잡는 것을 완벽한 구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노란 색깔로 유혹하던 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꽃과 씨앗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꽃들은 씨앗으로 바뀔 때에는 꽃보다 작아진다.
화려하였던 꽃일 때의 모습은 완전히 버리고서 작게 응축된다.
내일을 담고 있는 씨앗에게 화려한 겉포장은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들레 씨앗은 다르다.
그것도 완전히 다르다.

민들레꽃은 노란 색이거나 하얀 색깔이다.
노란 꽃은 그 것대로 매력으로 유혹하고 하얀 꽃은 하얀 꽃대로의 멋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씨앗이 되었을 때에는 똑같다.
투명한 빛깔로 변신한다.
얼마나 놀라운 능력인가?
다른 꽃처럼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화려하게 변신하게 되니, 그 또한 경이롭다.
꽃보다 더 크게 그리고 더욱 더 화려하게 바뀌는 민들레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민들레의 변신은 겉모양에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먼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모든 것은 버린다.
화려하였던 지난날들의 영광에는 조금도 미련이 없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린다.

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욕심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민들레는 날아가기 위해서 그 무엇도 남겨놓지 않는다.
그러니 민들레 씨앗은 텅 비어 있다.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 더 커질 수 있었고 날아갈 수 있다.

 

텅 빈 마음.
모든 것을 비워냈으니, 마음껏 날아갈 수 있다.
욕심이라는 티끌만큼도 남아 있지 않으니, 어디로든지 떠날 수 있다.
미련이 남아 있다면 그렇게 훨훨 날아오를 수 없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머뭇거리게 된다.
그러나 민들레 씨앗은 그렇지 않다.
바람에 올라타게 되면 미련 없이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오른다.
가야할 곳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떠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즐거워한다.

떠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하는 민들레 씨앗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순간의 삶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삶이란 순간순간에 있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순간에 충실 하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다.
미래에 기대하고 과거에 집착하게 되면 순간을 성실하게 채워갈 수 없다.
순간을 허비하게 되면 인생의 그 부분은 다시는 메울 수 없다.
그 무엇으로도 그 것을 채울 수 없다.

민들레 씨앗은 그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였던 꽃이었던 때에 메어 있게 된다면 그렇게 먼 길을 떠날 수 없다.
미련이 남아 있어서 자꾸만 뒤를 돌아다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들레 씨앗은 그렇지 않다.
꽃이었던 시절이 소중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 때는 그 때대로의 의미와 가치가 있지만, 과거일 뿐이다.
지나간 날들에 얽매어 있으면 오늘을 성실하게 채워갈 수 없다.

좀 더 화려하고 멋진 내일을 기대하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내일에 대한 기대로 인해 오늘을 망칠 수밖에 없다.
아직 도래하지도 않은 미래로 인해 오늘을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내일은 내일일 뿐이다.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로 인해 오늘을 망치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다.
오늘을 알차게 채워가야 아름다운 내일도 보장될 수 있다.
오늘을 망치게 되면 내일 또한 망칠 수밖에 없다.

 

나답게 사는 것.
나다워지는 것은 간단하다.
단순하게 살아가게 되면 나답게 된다.
일부러 나답게 만들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더 나답지 못하게 된다.
거울을 바라보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을수록 더욱 더 나다둔 것에서 멀어지게 된다.
거울을 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것이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못하게 되면 결국 그들을 닮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시선을 의식한다는 것은 나다운 것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의식한다는 것은 욕심이 커진다는 말이다.
욕심은 스스로 커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욕심이다.
욕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면 나다워지는 것에서 자꾸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욕심을 버리지 않고는 나다워질 수 없다.
마음 어느 한 구석에도 남아 있지 않도록 말끔하게 비워내는 것이 바로 나다워지는 것의 지름길이다.

민들레 씨앗이 그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였던 시절의 욕심을 모두 더 비워냈기 때문에 텅 비어질 수 있었고,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어디로든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민들레 씨앗은 빈 마음이고 빈 마음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심이다.
무심은 본디의 마음이고 세상을 맑고 밝고 향기롭게 만드는 근원적인 마음이다.
욕심이 없는 무심으로 살아갈 때 울림으로 공명될 수 있다.

빈 마음으로 울려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욕심이 남아 작용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것을 본다.
감춰진 욕심이니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것은 오산이다.
어느 한 순간은 숨길 수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것을 오랫동안 감추기란 불가능하다.
욕심으로 행해진 마음에는 신선함이 없다.
활기를 찾을 수 없다.
결국 오늘을 알차게 채울 수 없게 된다.

민들레 씨앗을 바라보면서 물들지 않고 살아가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살아가면서 순수함을 지켜가기란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그러나 비우고 또 비우게 되면 얼마든지 순진무구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물들지 않고 순수함을 지켜가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민들레 씨앗처럼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민들레 씨앗처럼 살아가고 싶다.

<Fa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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