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 국풍 - 용풍 45-54
045.柏舟(백주)-잣나무배
汎彼柏舟(범피백주) : 두둥실 저 잣나무배
在彼中河(재피중하) : 저 황하 복판에 떠 있다
髧彼兩髦(담피양모) : 늘어진 저 두 다팔머리
實維我儀(실유아의) : 실제로 나의 남편입니다
之死矢靡他(지사시미타) : 죽어도 다른 마음 갖지 않겠다
母也天只(모야천지) : 어머님은 하늘이신데
不諒人只(불량인지) : 내 마음을 몰라주십니다
汎彼柏舟(범피백주) : 두둥실 저 잣나무배
在彼河側(재피하측) : 저 황하 부근에 떠 있다
髧彼兩髦(담피양모) : 늘어진 저 두 다팔머리
實維我特(실유아특) : 실제로 나의 남편입니다
之死矢靡慝(지사시미특) : 죽어도 다른 생각 갖지 않겠다
母也天只(모야천지) : 어머님은 하늘이신데
不諒人只(불량인지) : 내 마음을 몰라주십니다
<해>
汎彼柏舟 在彼中河 髧彼兩髦 實維我儀 之死 矢靡它 母也天只 不諒人只
興이다. 中河는 河水의 한 가운데이다. 髧은 머리를 늘어뜨린 모양이다.
兩髦라는 것은 머리를 잘라서 숨구멍의 좌우에 끼고 있는 것이니, 아들이 부모를 섬기는 꾸밈이다.
어버이가 죽은 후에 그것을 버리니, 이는 아마도 共伯을 가리킨 듯하다.
我는 共姜 自我이다. 儀는 짝이요, 之는 이름이요, 矢는 맹세함이요, 靡는 없음이다.
只는 語助辭이다. 諒은 믿음이다.
○ 舊說에 “衛나라의 세자 共伯이 일찍 죽으니, 그의 妻 共姜이 義를 지키거늘,
父母가 그의 뜻을 빼앗아서 改嫁시키려 하였다.
그러므로 共姜이 이것을 지어서 스스로 맹세한 것이다.”라 하였다.
“栢舟는 河水 안에 떠있고, 兩髦를 늘어뜨린 분은 실로 나의 짝이니 비록 죽음에 이르렀다 해도
다른 마음이 없을 것이라 맹세한 것이다.
어머니의 나에 대한 覆育의 은혜가 하늘처럼 罔極하거늘 어찌하여 나의 마음을 믿지 못하시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아버지에 미치지 않은 것은 의심컨대 이 당시 오직 어머니만 있었거나 혹은 아버지의 뜻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汎彼柏舟 在彼河側 髧彼兩髦 實維我特 之死 矢靡慝 母也天只 不諒人只
興이다. 特 역시 짝이니, 이것이 사특하다면 그 끊음이 심한 것이다.
栢舟 二章이니, 章 七句이다.
046.牆有茨(․장유자)-담장 찔레
牆有茨(장유자) : 담장의 찔레
不可埽也(불가소야) : 쓸어버릴 수가 없구나
中冓之言(중구지언) : 집안일을 말하는 것이라
不可道也(불가도야) : 말도 할 수가 없네
所可道也(소가도야) : 말이야 할 수야 있지만
言之醜也(언지추야) : 말하자면 너무 추하다
牆有茨(장유자) : 담장의 찔레
不可襄也(불가양야) : 쓸어버릴 치워버릴 수가 없구나
中冓之言(중구지언) : 집안을 말하는 것이라
不可詳也(불가상야) : 자세히 밝힐 수가 없네
所可詳也(소가상야) : 자세히 밝힐 수야 있지만
言之長也(언지장야) : 말하자면 너무 길다
牆有茨(장유자) : 담장의 찔레
不可束也(불가속야) : 묶어버릴 수가 없구나
中冓之言(중구지언) : 집안일을 말하는 것이라
不可讀也(불가독야) : 떠들어댈 수가 없네
所可讀也(소가독야) : 떠들어댈 수야 있자만
言之辱也(언지욕야) : 말하자면 너무 창피하다
<해>
牆有茨 不可掃也 中冓之言 不可道也 所可道也 言之醜也
興이다. 茨는 찔레와 명아주인데, 덩쿨이 자라며 잎이 가늘고 씨앗은 세 개로 각이 있어서 사람을 찌른다.
中冓는 집에 재목이 서로 쌓여있는 것이다. 道는 말함이요, 醜는 악함이다.
○ 舊說에 宣公이 卒하고 惠公이 어렸는데, 그 庶兄 頑이 宣姜과 간통하였다.
그러므로, 詩人이 이 詩를 지어서 풍자한 것이다.
그 閨中의 일이 모두 추악하여 가히 말할 것이 없음을 말하였으니, 이치상 그럴 듯하다.
牆有茨 不可襄也 中冓之言 不可詳也 所可詳也 言之長也
興이다. 襄은 제거함이다. 詳은 자상히 말함이다.
말이 긴 것은 말하고 싶지 않아 말이 길어 다하기 어렵다고 칭탁한 것이다.
牆有茨 不可束也 中冓之言 不可讀也 所可讀也 言之辱也
興이다. 束은 묶어서 버림이다. 讀은 말을 외우는 것이다. 辱은 醜함과 같다.
臧有茨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楊氏가 말하였다. “ 公子 頑이 君母와 간통하여 閨中의 말이 말을 외울 수 없음에 이르니,
그 더러움이 심하거늘, 聖人이 무엇을 취항여 經에 나타낸 것인가.
대개 예로부터 음란한 임금이 스스로 閨中 안에서 은밀히하여 세상에서 알수 있는 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放肆하여 돌이킬 줄을 모르니,
聖人이 이 때문에 經書에 나타내어 후세로 하여금 미워하게 한 것은 비록 규중의 말이라 하여도
또한 숨겨서 드러내지 않을 수 없음을 알게 하였으니 그 훈계하심이 깊도다.
047.君子偕老(군자해로)-임과 함께 살고지고
君子偕老(군자해노) : 남편과 오래도록 지낼 몸
副笄六珈(부계육가) : 쪽비녀에는 구슬이 여섯이나 박혀있다
委委佗佗(위위타타) : 여유 있는 걸음거리
如山如河(여산여하) : 산처럼 강처럼 기풍 있도다
象服是宜(상복시의) : 왕후의 복장에 어울리는데
子之不淑(자지불숙) : 그대의 부정한 행실은
云如之何(운여지하) : 어찌된 일인가
玼兮玼兮(자혜자혜) : 빛나고 고와라
其之翟也(기지적야) : 왕후의 꿩 깃 예복
鬒髮如雲(진발여운) : 숫 많은 머리 구름 같아
不屑髢也(불설체야) : 꼭지가 필요 없네
玉之瑱也(옥지진야) : 옥으로 만든 귀구슬
象之揥也(상지체야) : 상아로 만든 머리꽂이에
揚且之晳也(양차지석야) : 훤칠한 이마에 흰 살결
胡然而天也(호연이천야) : 어찌 이렇세 천신같고
胡然而帝也(호연이제야) : 어찌 이렇게 천재같은가
瑳兮瑳兮(차혜차혜) : 희고 고와라
其之展也(기지전야) : 황후의 예복
蒙彼縐絺(몽피추치) : 저 곱고도 가는 갈포 옷
是紲袢也(시설번야) : 살결에 달라붙은 속옷
子之淸揚(자지청양) : 그대의 맑고 반짝이는 눈매
揚且之顔也(양차지안야) : 이마 훤칠한 얼굴
展如之人兮(전여지인혜) : 정말 이런 사람이
邦之媛也(방지원야) : 나라의 미인이어야 하는데
<해>
君子偕老 副笄六珈 委委佗佗 如山如河 象服是宜 子之不淑 云如之何
賦이다. 君子는 남편이다. 偕老는 함께 살고 함께 죽음을 말한 것이다.
여자의 삶은 몸으로 사람을 섬기니 마땅히 그와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아비가 죽음에 未亡人이라 불렀으니, 또한 죽음을 기다릴 뿐임을 말한 것이요,
마땅히 다시 다른 곳으로 갈 뜻을 두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副는 祭服의 首飾이니, 머리를 묶어서 만든다. 笄는 衡笄이다.
副의 양 옆에 드리워귀에 當하게 하고 그 아래에 끈으로 귀걸이옥을 매단다.
珈라는 말은 加함이니, 玉을 비녀에 더하여 수식을 하는 것이다.
委委佗佗는 雍容하며 自得하는 모양이다. 如山은 安重함이요, 如河는 弘廣함이다.
象服은 法度있는 의복이다. 淑은 善함이다.
○ 말하자면, “夫人은 마땅히 君子와 함께 偕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復飾의 盛함이 이와 같고 雍容自得하묘 安重寬廣하여
또한 그 象服에 마땅함이 있을 것이거늘 지금 宣姜의 不善함이 이에 이와 같으니,
비록 이 옷이 있으나 또한 장차 어찌하리오.” 하니 걸맞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玼兮玼兮 其之翟也 鬒髮如雲 不屑髢也 玉之瑱也 象之揥也 揚且之晳也 胡然而天也 胡然而帝也
賦이다. 玼는 鮮盛한 모양이다. 翟衣는 祭服이니, 翟鴙의 형상을 刻繪하고 채색을하여 수식하는 것이다.
鬒은 검은 머리이다. 如雲은 많고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屑은 깨끗함이다.
髢는 髲髢인데, 사람들이 머리가 적으면 髲髢로 더하고 머리가 자연히 아름다우면 髲髢를 좋게 여겨서 쓰지는 않는다. 瑱은 귀를 막는 것이다. 象은 꼬끼리뼈이다. 揥는 머리를 빗는 것이다.
揚은 이마가 넓은 것이다. 且는 語助辭이다. 晳은 흼이다.
胡然而天 胡然而帝는 그 服飾과 容貌의 아름다와 보는 자가 귀신과 같음에 놀람을 말한 것이다.
瑳兮瑳兮 其之展也 蒙彼縐絺 是紲袢也 子之淸揚 揚且之顔也 展如之人兮 邦之媛也
賦이다. 瑳 역시 鮮盛한 모양이다. 展은 옷이니, 禮로써 임금과 賓客을 뵐 때에 입는 옷이다.
蒙은 덮음이다. 縐絺는 葛布 중에 촘촘한 것이니, 여름을 맞는 옷이다. 紲絆은 束縛한다는 뜻이다.
展衣로써 絺綌에 덧입고 紲絆하는 것이니, 이는 스스로 몸을 거두고 단정히 하는 것이다.
혹자가 말하였다. “蒙은 絺綌을 褻衣의 위에 더함을 이른 것이니, 所謂 표출한다는 것이다.”라 하였다.
淸은 보는 것이 淸明함이요, 揚은 이마가 넓은 것이요,顔은 이마의 각이 豊滿함이다.
展은 진실로이다. 美女를 媛이라 한다. 그 한갓 美色만 있고 人君의 德이 없음을 볼 수 있다.
君子偕老 三章이니, 一章은 七句요 一章은 九句요 一章은 八句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首章의 끝에 ‘그대의 선하지 않음은 어째서인가.’라 한 것은 責한 것이요,
二章의 끝에 ‘어쩌면 그리도 하늘과 같으며 어쩌면 그리도 인군다우신가.’라 한 것은 물은 것이요,
三章의 끝에 ‘진실로 이같은 사람이여. 나라의 아름다운 분이로다.’라 한 것은 애석해 한 것이니,
어사가 더욱 완곡하면서도 뜻이 더욱 깊도다.”
048.桑中(상중)-뽕나무 안에서
爰采唐矣(원채당의) : 새삼을 뜯으려
沬之鄕矣(매지향의) : 매라는 고을로 간다
云誰之思(운수지사) : 누구를 그리워하여 가는가
美孟姜矣(미맹강의) : 어여쁜 강씨네 맏딸이라네
期我乎桑中(기아호상중) : 뽕나무 속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要我乎上宮(요아호상궁) : 상궁으로 나라 맞아들이고
送我乎淇之上矣(송아호기지상의) : 나를 기수 강가에서 보내주네
爰采麥矣(원채맥의) : 보리 싹을 뜯으러
沬之北矣(매지북의) : 매라는 고을의 북쪽으로 간다
云誰之思(운수지사) : 누구를 그리워하여 가는가
美孟弋矣(미맹익의) : 어여쁜 익씨네 맏딸이라네
期我乎桑中(기아호상중) : 뽕나무 속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要我乎上宮(요아호상궁) : 상궁으로 나라 맞아들이고
送我乎淇之上矣(송아호기지상의) : 나를 기수 강가에서 보내주네
爰采葑矣(원채봉의) : 순무를 뜯으려
沬之東矣(매지동의) : 매라는 동쪽으로 간다
云誰之思(운수지사) : 누구를 그리워하여 가는가
美孟庸矣(미맹용의) : 어여쁜 용씨네 맏딸이라네
期我乎桑中(기아호상중) : 뽕나무 속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要我乎上宮(요아호상궁) : 상궁으로 나라 맞아들이고
送我乎淇之上矣(송아호기지상의) : 나를 기수 강가에서 보내주네
<해>
爰采唐矣 沫之鄕矣 云誰之思 美孟姜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賦이다. 唐은 蒙菜이니, 一名 兎絲이다. 沬는 衛나라의 邑이니 ꡔ書傳ꡕ의 이른바 妹邦이다.
孟은 큼이다. 姜은 齊나라 여자이니 貴族을 말한 것이다.
桑中·上宮·淇上은 또한 沬鄕 안의 작은 지명이다. 要는 迎과 같다.
○ 衛의 풍속이 淫亂하여 世族으로 지위에 있는 자들이 서로 妻妾을 빼앗았다.
그러므로, 이 사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장차 沬땅에서 唐을 캐면서
그 그리워하는 사람과 함께 서로 만나기로 약속하며 맞이하고 전송하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爰采麥矣 沫之北矣 云誰之思 美孟弋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賦이다. 麥은 곡식의 이름이니 가을에 심으며 여름에 익는 것이다.
弋은 ꡔ春秋ꡕ에 혹간 姒로 썼으니 아마 杞나라 여자일 것이다. 夏后氏의 후예이니, 또한 귀족이다.
爰采葑矣 沫之東矣 云誰之思 美孟庸矣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送我乎淇之上矣
賦이다. 葑은 蔓菁이다. 庸은 들은 바 없으니 아마도 또한 貴族일 것이다.
桑中 三章이니, 章 七句이다.
ꡔ樂記ꡕ에 말하였다. “鄭·衛의 음악은 亂世의 음악이니, 慢에 가깝고
「桑間」·「ꝝ上」의 음악은 亡國의 음악이니, 그 정사가 散亂하고
그 백성이 流離되어 윗사람을 속이고 私를 행하여 그칠 수 없었다.
” 살펴보니, 「桑間」은 바로 이 편이다. 그러므로, 小序에 또한 ꡔ樂記ꡕ의 말을 쓴 것이다.
049.鶉之奔奔(순지분분)매추라기는 서로 정다워
鶉之奔奔(순지분분) : 메추리는 서로 정답고
鵲之彊彊(작지강강) : 까치도 서로 정답구나
人之無良(인지무량) : 사람중에서 못난이여
我以爲兄(아이위형) : 내가 형으로 모셔야 하나
鵲之彊彊(작지강강) : 까치는 정답고
鶉之奔奔(순지분분) : 메추리도 정답구나
人之無良(인지무량) : 사람중에서 못난이여
我以爲君(아이위군) : 내가 임금으로 모셔야하나
<해>
鶉之奔奔 鵲之彊彊 人之無良 我以爲兄
興이다. 鶉은 메추리의 등속이다. 奔奔·彊彊은 居함에 항상 짝이 있고 날 적에 서로 따르는 모양이다.
人은 公子 頑을 이른 것이다. 良은 善함이다.
○ 衛나라 사람들이 宣姜과 頑이 匹耦가 아니거늘 서로 쫓음을 풍자하였다.
그러므로, 惠公의 말로 풍자하여 말하기를
“사람의 善하지 않음은 鶉鵲만도 같지 못하거늘 내가 도리어 兄이라 함은 어째서인가.”라 하였다.
鵲之彊彊 鶉之奔奔 人之無良 我以爲君
興이다. 人은 宣姜을 이른 것이다. 君은 小君이다.
鶉之奔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
范氏가 말하였다. “宣姜의 惡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國人이 싫어하고 풍자하되 혹은 멀리하여 말하기도 하고 혹은 절절하게 말하기도 하였으니,
멀리하여 말한 것은 「君子偕老」가 이것이요, 절절히 말한 것은 「鶉之奔奔」이 이것이다.
衛나라 詩가 이에 이르러 人道와 天理가 盡滅하였다.
中國이 夷狄에 다름이 없고 人類가 禽獸에 다름이 없어서 나라가 드디어 망하였다.
” 胡氏가 말하였다. “楊氏가 말을 하기를, ‘詩經에 이 편을 실은 것은 衛가 夷狄에게 멸망된 원인을 보인 것이다.
그러므로, 「定之方中」의 앞에 있는 것이다.’라 하였으니,
인하여 이 말로써 歷代를 상고해 보건대 모든 음란한 자들이 자신을 죽이고
나라를 패망시킴에 이르지 않은 자가 없으니, 런뒤에 옛 詩의 경계를 드리운 것을 알 건인데,
近世에 獻議를 하여 經筵에서 國風을 進講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자가 있으니,
이는 자못 聖經의 본지를 잃은 성싶다.
050.定之方中(정지방중)-정성이 하늘 한가운데 있네
定之方中(정지방중) : 정성이 하늘 한가운데 있어
作于楚宮(작우초궁) : 초구에 종묘를 짓는다
揆之以日(규지이일) : 해 그림자로 방향 가려서
作于楚室(작우초실) : 초구에 궁전을 짓는다
樹之榛栗(수지진율) : 개암나무와 밤나무를 심고
椅桐梓漆(의동재칠) : 가래나무, 오동나무, 노나무, 그리고 옻나무를 심어
爰伐琴瑟(원벌금슬) : 훗날 베어 거문고를 만들리라
升彼虛矣(승피허의) : 적 큰 언덕에 올라
以望楚矣(이망초의) : 초구를 바라본다
望楚與堂(망초여당) : 초와 당 지방을 보시고
景山與京(경산여경) : 큰 산과 높은 언덕도
降觀于桑(강관우상) : 내려와 뽕나무 언덕에서 바라본다
卜云其吉(복운기길) : 거북점 길하여
終然允臧(종연윤장) : 끝내는 정말 좋아진다네
靈雨旣零(령우기령) : 단비도 이미 내려
命彼倌人(명피관인) : 수레꾼에게 명령 내린다
星言夙駕(성언숙가) : 날이 개어 별이 보이면 일찍 수레 타고
說于桑田(설우상전) : 뽕나무 밭으로 나가 즐겨라
匪直也人(비직야인) :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은
秉心塞淵(병심새연) : 마음가짐이 깊어서
騋牝三千(래빈삼천) : 큰 암말이 삼천 마리네
<해>
定之方中 作于楚宮 揆之以日 作于楚室 樹之榛栗 椅桐梓漆 爰伐琴瑟
賦이다. 定은 북방의 별자리이니 營室星이다.
이 별이 어두워질 때에 한 가운데에 나타나면 夏正 十月이니, 이 詩에서 가히 宮室을 營制하였다.
그러므로, 營室이라 이른 것이다. 楚宮은 楚丘의 宮이다.
揆는 헤아림이니 여덟자 되는 나무를 심고서 그 해가 출입하는 그림자를 헤아려서 東西를 정하고
日中의 그림자를 참고하여 南北을 발루는 것이다.
楚室은 楚宮과 같으니 互文하여 恊韻한 것이다.
榛·栗은 두 나무이니그 열매는 榛이 작고 栗은 크니 모두 가히 籩實에 바칠 수 있다.
椅는 개암나무의 열매에 오동나무의 껍질이요, 桐은 梧桐이다.
榟는 가래나무 중에 결이 희고 열매가 있는 것이다.
漆은 나무에 수액이 있는데 차지고 검어서 器物을 수식할 수 있다.
四木은 모두 琴瑟의 材木이다. 爰은 於이다.
○ 衛나라가 夷狄에게 멸망당했거늘 文公이 楚丘에 옮겨가서 居하면서 궁실을 營立하였는데,
國人들이 기뻐하여 이 詩를 지어 찬미한 것이다. 蘇詩가 말하였다.
나무를 심는 자는 十年 후에 쓸 것을 구하는 것이니 그 近功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모두 이러한 類이다.
升彼虛矣 以望楚矣 望楚與堂 景山與京 降觀于桑 卜云其吉 終焉允臧
賦이다. 虛는 옛날의 城이요, 楚는 楚丘요 堂은 楚丘 옆의 邑이다.
景은 그림자를 헤아려서 方面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 ‘旣景迺岡’의 景과 같다.
혹자는 “景은 山名이니, 商頌에 보인다.”라 하였다. 京은 높은 언덕이다.
桑은 나무이름이니, 잎은 누에를 먹일 수 있는데, 본다는 것은 그 토지가 마땅한가 살피는 것이다.
允은 진실로요 臧은 善함이다.
○ 이 章은 그 처음에 산을 바라보고 그림자를 헤아려보며 관망하고 점친 것을 근분하여 말한 것이니
終末에 이르러 과연 그 좋음을 얻었다고 한 것이다.
靈雨旣零 命彼倌人 星言夙駕 說于桑田 匪直也人 秉心塞淵 騋牝三千
賦이다. 靈은 善함이요, 零은 떨어짐이다.
倌人은 멍에를 주관하는 자이다. 星은 별을 봄이다. 說는 멈춤이다.
秉은 잡음이요, 塞은 實함이요, 淵은 깊음이다. 말 7尺 이상이 騋이다.
○ 말하자면, “바야흐로 봄에 時雨가 이미 내려 農桑의 일이 일어났다.
文公이 이에 멍에를 주관하는 자에게 명하여 새벽에 일어나 수레에 멍에를 하고 급히가서 위로하고 권한 것이다.
그러나, 비단 이 사람이 그 마음을 잡은 것이 誠實하며 淵深한 것이다.
대개 그 기르는 바의 말이 7尺이요 방목하는 자 역시 이미 三千의 무리에 이르렀다.”라 한 것이다.
대개 사람의 마음을 잡은 것이 誠實하며 淵深하다면 하는 일마다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그 이러한 富盛을 이룬 것이 마땅한 것이다.
ꡔ禮記ꡕ에 “國君의 富를 묻거든 말을 세어서 대답한다.”라 일렀으니,
지금 騋牝의 많음이 이같다면 生息의 蕃盛함을 알 수 있고 衛國의 富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章은 또한 그 종말을 요약하여 말한 것이다.
定之方中 三章이니, 章 七句이다.
春秋傳을 안찰해보건대, 衛나라 懿公 9年 겨울에 狄人이 衛에 침입하거늘
懿公이 狄人과 熒澤에서 싸우다가 敗死하였는데, 宋桓公이 衛의 流民을 맞이하여
黃河를 건너 내려와서 宣姜의 아들 申을 세워 漕邑에서 사니, 이 사람이 戴公이다.
이 해에 卒하거늘 그 동생 燬를 세우니 이가 文公이다.
이에 齊桓公이 諸侯화 영합하여 楚丘에 성을 쌓고 위나라를 옮겼다.
文公이 大布衣와 大帛冠으로 인재교육에 힘쓰고 농사를 가르쳤고 상인을 通하며
工人을 은혜롭게 하며 政敎를 공경히 하고 학문을 힘쓰고 방법을 제시해 주고
능하자를 임용하여 元年에 革車가 三十乘이었는데, 다음해에 바로 三百乘이 되었다.
051.蝃蝀(체동)-무지개
蝃蝀在東(체동재동) : 동쪽에 뜬 무지개
莫之敢指(막지감지) : 감히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라
女子有行(여자유행) : 여자가 결혼하면
遠父母兄弟(원부모형제) : 부모형제를 멀리 떠난다
朝隮于西(조제우서) : 서쪽에 아침 무지개
崇朝其雨(숭조기우) : 아침 내 비가 내린다
女子有行(여자유행) : 여자가 결혼하면
遠兄弟父母(원형제부모) : 부모형제를 멀리 떠난다
乃如之人也(내여지인야) : 이와 같은 사람
懷昏姻也(회혼인야) : 결혼할 것만 생각하니
大無信也(대무신야) : 너무나 믿음이 없어
不知命也(불지명야) : 천명을 알지 못하는구나
<해>
蝃蝀在東 莫之敢指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比이다. 蝃蝀은 무지개이니 해와 비가 섞임에 焂然히 바탕을 이루어 血氣가 있는 類와 같으니,
바로 陰陽의 기운은 마땅히 섞이지 않는 것인데 섞였으니 아마도 天地의 淫氣인 성싶다.
동쪽에 있는 것은 저녁 무지개이다.
무지개는 햇빛이 비추는 곳을 따라가므로 아침에는 서쪽에 있고 저녁에는 동쪽에 있다.
○ 이것은 淫奔함을 풍자한 詩이다.
말하자면, “무지개가 동쪽에 있음에 사람들이 감히 가리키지 못하여
淫奔의 惡을 사람들이 감히 말하지 못함을 비한 것이다.
하물며 여자의 행실이 있는 것은 또한 마땅히 그 부모와 형제를 멀리해야 하는 것인데
어찌 이를 돌아보지 않고 무릅쓰고 행동할 수 있는가.”라 한 것이다.
朝隮于西 崇朝其雨 女子有行 遠父母兄弟
比이다. 隮는 오름이다. 周禮의 十煇에 아홉번째가 隮인데, 註에서는 무지개라고 했으니,
아마도 忽然히 보고서 아래로부터 오르는 것 같은 것이다.
崇은 마침이니, 終旦으로부터 밥먹을 때까지가 終朝이다.
말하자면, “막 비가 내려서 무지개가 보이면 그 비는 終朝에 그치는 것이니,
아마도 淫慝한 기운이 陰陽의 和함을 해롭게 하는 것이다.
지금 俗間에서 ‘무지개가 비를 끊는다.’라 하였으니 진실로 그러하다.”
乃如之人也 懷昏姻也 大無信也 不知命也
賦이다. 乃如之人은 淫奔한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婚姻은 남녀의 欲情을 이른 것이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여자는 스스로를 잃지 않음으로 信을 삼는 다.” 命은 正理이다.
○ 말하자면, “이 淫奔한 사람은 단지 남녀의 정욕을 思念할 줄만 아니,
이는 능히 그 貞信한 절개를 지키지 못하여 天理의 바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程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능히 욕정이 없을 수는 없으나 마땅히 제지해야 할 것이 있으니,
제지할 줄을 모르고서 오직 욕정만을 따른다면 人道가 폐기되어 禽獸에 들 것이요,
道로써 욕정을 제지한다면 능히 명을 順히 하는 것이다.
蝃蝀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052.相鼠(상서)-쥐를 보아라
相鼠有皮(상서유피) : 쥐를 보아도 가죽이 있는데
人而無儀(인이무의) :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다
人而無儀(인이무의) :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으면
不死何爲(불사하위) : 죽지 않고 무엇 하랴
相鼠有齒(상서유치) : 쥐를 봐도 이가 있는데
人而無止(인이무지) : 사람이 되어 절제가 없다
人而無止(인이무지) : 사람이 되어 절제가 없다면
不死何俟(불사하사) : 죽지 않고서 무얼 기다리나
相鼠有體(상서유체) : 쥐를 봐도 몸이 있는데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다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다면
胡不遄死(호불천사) : 어찌 죽어버리지 않는가
<해>
相鼠有皮 人而無儀 人而無儀 不死何爲
興이다. 相은 봄이다. 鼠는 짐승 중에 천하고 미워할만한 것이다.
○ 말하자면, “저 쥐를 보니 오히려 반드시 가죽이 있으니, 가히 사람이고서 威儀가 없으랴.
사람이고서 威儀가 없다면 그 죽지 않고 무엇하랴.”라 한 것이다.
相鼠有齒 人而無止 人而無止 不死何俟
興이다. 止는 容止이다. 俟는 기다림이다.
相鼠有體 人而無禮 人而無禮 胡不遄死
興이다. 體는 支體이다. 遄은 빠름이다.
相鼠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053.干旄(간모)-깃대
孑孑干旄(혈혈간모) : 쇠 깃대 우뚝 세우고
在浚之郊(재준지교) : 준 고을 교외에 보인다
素絲紕之(소사비지) : 흰 명주실로 깃 술을 달고
良馬四之(량마사지) : 좋은 말 네 필이 수레를 끈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분에게
何以畀之(하이비지) : 무엇으로 보답할까
孑孑干旟(혈혈간여) : 새매 깃대 우뚝 세우고
在浚之都(재준지도) : 준 고을 성안에 보인다
素絲組之(소사조지) : 흰 명주실로 깃 술을 달고
良馬五之(량마오지) : 좋은 말 다섯 필이 수레를 끈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분에게
何以予之(하이여지) : 무엇으로 보답할까
孑孑干旌(혈혈간정) : 꿩 깃대 우뚝 솟아
在浚之城(재준지성) : 준 고을 도성에 보인다
素絲祝之(소사축지) : 흰 명주실로 깃 술을 달고
良馬六之(량마육지) : 좋은 말 여섯 필이 수레를 끈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분에게
何以告之(하이고지) : 무엇으로 아뢸까
<해>
孑孑干旄 在浚之郊 素絲紕之 良馬四之 彼姝者子 何以畀之
賦이다. 孑孑은 特出한 모양이다. 干旄는 들소꼬리를 旗竿의 머리에 달아서 수레의 뒤에 세우는 것이다.
浚은 衛의 邑名이다. 邑의 밖을 郊라 이른다. 紕는 組織이니, 아마도 흰 실로 組하여 메는 것일 것이다.
四之는 두마리의 服馬와 두 마리의 驂馬이니, 모두 네 마리의 말로 싣는 것이다. 姝는 아름다움이다. 子는
본 바의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畀는 줌이다.
○ 말하자면, “衛나라 大夫가 이 車馬를 타고서 이 旌旄를 세워 賢者를 뵈었는데,
그 만나본 賢者가 장차 무엇을 주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에 답할까라 한 것이다.”
孑孑干旟 在浚之都 素絲組之 良馬五之 彼姝者子 何以予之
賦이다. 旟는 州·里에 세워놓은 새매를 그린 깃발이니, 위에는 旌旄를 설치하고 그 아래에 깃발을 매고,
깃발 밑에는 깃발을 매다는데, 모두 새매를 그린다. 下邑을 都라 한다. 五馬는 그 盛함을 말한 것이다.
孑孑干旌 在浚之城 素絲祝之 良馬六之 彼姝者子 何以告之
賦이다. 깃털을 쪼개어 旌을 만드는데, 干旌은 아마도 꿩의 깃을 쪼개어 깃대의 머리에 설치하는 성싶다.
城은 都城이다. 祝은 짬이다. 六之는 六馬이니, 그 盛함을 極히 말한 것이다.
干旄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위의 세 詩는 小序에 모두 文公 때의 詩라 하였는데,
아마 그 「定中」·「載馳」의 사이에서 보았기 때문인 성싶고, 다른 것은 상고할 수가 없다.
그러나, 衛나라는 본래 淫亂하고 無禮하여 善道를 즐기지 않아서 그 나라를 망하게 했는데,
지금 파멸하고 나서 人心이 危懼하니, 바로 그 지난 일을 懲創하여 善端을 興起시킨 때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 詩를 지은 것이 이같으니, 아마도 이른바 憂患에서 나와서 安樂에서 죽는 다는 것인 성싶다.
小序의 말이 의심컨대 또한 근본한 바가 있을 것이다.
054.載馳(재치)-수레로 달려가다
載馳載驅(재치재구) : 수레를 달리고 달려
歸唁衛侯(귀언위후) : 돌아가 위나라 임금을 위로하자
驅馬悠悠(구마유유) : 멀리 말을 달려
言至于漕(언지우조) : 조읍으로 가자
大夫跋涉(대부발섭) : 대부가 산 넘고 물 건너지만
我心則憂(아심칙우) : 내 마음은 조급해라
旣不我嘉(기불아가) : 나를 기꺼워하지 않지만
不能旋反(불능선반) : 돌이킬 수 없네
視爾不臧(시이불장) : 그대들이 좋게 여기지 않는 줄 알지만
我思不遠(아사불원) : 내 생각을 돌이킬 수 없네
旣不我嘉(기불아가) : 나를 기꺼워하지 않아
不能旋濟(불능선제) : 곧 건널 수가 없네
視爾不臧(시이불장) : 그대들이 좋게 여기지 않는 줄 알지만
我思不閟(아사불비) : 내 생각 막을 수 없네
陟彼阿丘(척피아구) : 저 언덕에 올라
言采其蝱(언채기맹) : 마음 달랠 패모나 캐어볼까
女子善懷(여자선회) : 여자들 공연한 근심 많다지만
亦各有行(역각유행) : 까닭이 있다네
許人尤之(허인우지) : 허나라 사람들 나를 탓하지만
衆穉且狂(중치차광) : 어리석고 경망스러운 것
我行其野(아행기야) : 내 지나온 저 들판에
芃芃其麥(봉봉기맥) : 보리가 무성하네
控于大邦(공우대방) : 큰 나라에 구원을 청하려도
誰因誰極(수인수극) : 누에게 의지하고 또 누가 도와줄까
大夫君子(대부군자) : 대부와 군자들이여
無我有尤(무아유우) : 나를 탓하지 마오
百爾所思(백이소사) : 그대들 생각
不如我所之(불여아소지) : 내 생각만 못하오
<해>
載馳載驅 歸言衛侯 驅馬悠悠 言至於漕 大夫跋涉 我心則憂
賦이다. 載는 則이다. 나라 잃은 것을 조문하는 것을 唁이라 한다.
悠悠는 멀어서 이르지 못하는 모양이다. 풀섶길을 가는 것을 跋이라 하고 물길을 가는 것을 涉이라 한다.
○ 宣姜의 딸이 許穆公의 夫人이 되었다.
衛나라의 멸망을 슬퍼하여 馳驅하여 돌아와 장차 衛의 諸侯를 漕邑에서 위로코자 하였는데,
이르지 않음에 許의 大夫 중에 奔走하고 跋涉하여 온 자가 잇었으니,
夫人이 그 반드시 장차 돌아갈 뜻으로써 와서 고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근심스러워한 것이다.
이윽고 마침내 결행하여 돌아가지 못하고 이에 이 詩를 지어서 스스로 그 뜻을 말한 것이다.
旣不我嘉 不能旋反 視爾不臧 我思不遠 旣不我嘉 不能旋濟 視爾不臧 我思不閟
賦이다. 嘉·臧은 모두 善함이다. 遠은 잊음과 같다.
濟는 건넘이니, 許땅으로부터 衛」에 돌아간다면 반드시 건너야 할 물이 있다.
閟는 가림이요 그침이니, 생각이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 말하자면, “大夫가 이미 이르러 과연 내가 돌아가는 것을 善하다 여기지 않으니
나 또한 능히 旋反하여 건너가서 衛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비록 너에게 내가 좋게 여겨지지 않았으나 나의 생각하는 바는 끝내 스스로 그칠 수 없는 것이다.
陟彼阿丘 言采其蝱 女子善懷 亦各有行 許人尤之 衆穉且狂
賦이다. 치우치게 높은 것을 阿丘라 한다. 蝱은 貝母이니 鬱結한 병을 치료한다.
善懷는 근심과 생각이 많음이니, 漢書의 이른바 “江岸을 무너지기를 잘한다.”라는 말과 같다.
行은 길이요 尤는 허물이다.
○ 또 말하기를, “그 이미 衛에 갈 수는 없어서 그리움을 끝내 그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길에 있을 적에 혹은 높은 곳에 올라 憂想의 情을 펴고 혹은 蝱을 주우면서 鬱結한 병을 고친다.
아마도 여자가 善懷하는 것에는 또한 각기 道가 있는 것인데 許國의 衆人들이 過하다 하였으니,
또한 나이가 어려 어려운 일을 겪어보지 않아서 狂妄한 사람일 뿐인 것이다.
許나라 사람들이 禮를 지키니 유치하거나 狂妄한 것이 아니요,
다만 자기의 情이 간절하고 지극함을 알지 못하여 말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감히 어기지를 못하니, 또한 어찌 진실로 어리석고 狂妄하다 하랴.”라 한 것이다.
我行其野 芃芃其麥 控于大邦 誰因誰極 大夫君子 無我有尤 百爾所思 不如我所之
賦이다. 芃芃은 보리가 盛長한 모양이다. 控은 잡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因은 魏莊子를 因하였다는 因과 같다. 極은 이름이다.
大夫는 바로 跋涉하는 大夫요 君子는 許國의 衆人을 이름이다.
○ 또 말하기를, “돌아갈 길이 밖에 있어 芃芃한 보리밭을 건너고
또한 스스로 許國이 작아서 힘으로 능히 구할 수 없음을 傷心한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하길르 大邦을 잡고서 하소하고자 하지만
또한 그 장차 어느곳을 인연하여 어떻게 이를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大夫와 君子는 나를 지나치다 말지어다.
비록 네가 이 百方에 처하였으나 나로 하여금 스스로 그 마음의 나음이 되는 것을
다하지 못함만 같지 못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일이 春秋傳에 보인다.
舊說에 “이 詩는 五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二章과 四章은 六句요, 五章은 八句이다.”라 하엿다.
蘇氏는 二章과 三章을 合하여 一章을 삼았다.
春秋傳을 살펴보건데 叔孫豹가 「載馳」 四章을 읊을 적에 ‘控于大邦 誰因誰極’의 뜻을 취하였으니,
蘇氏의 말과 相合하므로 지금 쫓는다. 范氏가 말하였다.
“先王이 禮를 지으심에 부모가 沒하심에 歸寧하지 않는 것은 義이니,
비록 나라가 멸망하고 임금이 죽더라도 갈 수 없는 것은 義가 亡함보다 중한 까닭이다.
鄘國은 十篇에 二十九章이요, 百七十六句이다.
載馳 四章이니, 二章은 章 六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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