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진리와 구도의 길에 함께해 온 책들은 어떤 책들일까.?

모두가 잠든 밤 홀로 깨어 오두막을 밝혀 온 책들은 ....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중 맑고 고요한 등잔 불빛 아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영혼이 투명할 대로 투명해진다 고 스님은 쓴적이 있다.

좋은책은 삶의 기쁨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우리를 안으로 여물게 한다.

 

세상에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이 계절의 몇 권의 책을 읽을 것이다.

술술 읽히는 책 말고,

읽다가 자꾸만 덮이는 그런 책을 골라 읽을 것이다.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구절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양서란 거울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번쩍 내 눈을 뜨이게 하고

안이해지려는 내 일상을 깨우쳐 준다.

그와 같은 책은 지식이나 문자로 쓰인 게 아니라

우주의 입김 같은 것에 의해 쓰였을 것 같다.

그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나

줄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다."

 

시대의 정신을 읽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꾼다.

진리와 구도의 길에 함께해 온 책들

모두 잠든 밤 홀로 깨어 오두막을 밝혀 온 책들

 

우리가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값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우리는 비로서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책 속에서 그 길을 찾으라.

 

세상에 나도는 책이 다 양서일 수는 없다.

두 번 읽을 가치도 없는 첵이 세상에는 얼마나 쌓여 가고 있는가.

삶을 충만케 하는 길이 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넘어서

어디에도 의존함이 없이

독자적인 사유와 행동을 쌓아 감으로써

사람은 그 사람만이 지니고 누릴 수 있는 독창적인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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