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이야기.
추분 .[秋分]. the Autumnal Equinox Day.
24절기(節氣)의 16번째. 白露(백로)와 寒露(한로) 사이의 절기(節氣)로,
양력(陽曆) 9월 23일 경(頃),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태양의 일주궤도가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 할 때 태양이 적도면과 일치하는 순간.
태양이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태양황경이 180°인 9월 23일이나 24일경에 해당되는 24절기의 하나.
들판은 어디서나 귀뚜라미 울어예고
바람에 마르는 콩 꼬투리 툭툭 터지는 소리
조 이삭, 수수 이삭 여물어 가는 청명한 가을 하늘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의 들녘에 서면
곡식들 여물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수수와 조가 늘어 뺀 고개를 숙일대로 숙이고,
들판의 벼들은 강렬한 태양, 천둥과 폭우의 나날을 견뎌
저마다 겸손의 고개를 숙인다.
머잖아 쌀알로 열매맺게 될 저 알곡들이
황금빛 바다를 이루어 빛나는 시기이다.
없는 이웃 논바닥을 피바다로 만드니,
이웃집 농부들의 수군거림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피사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이맘 때는 여름내 짙푸르기만 하던 들이
하루가 다르게 누릿누릿 익어 물들어 간다.
또 고추가 익기 시작하므로 수시로 따서 말린다.
가을 누에치기, 건초 장만하기, 반찬용 콩잎 따기도 한다.
논물 빼고 도구치기, 마지막 논두렁 베기, 병·충해 방제,
논에 피사리 등 수확을 앞두고 관리에 들어간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집니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참고로 올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날은 양력 9월27일이라네요.
추분도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즉,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 하게 됩니다.
요즈음 일교차가 10도이상 심하게 차이가 많이 나네요
한라산과 설악산 중청에는 첫서리가 내렸다니
감기걸리지 않도록 조심 하시길 바라오며
선선한 가을바람에 여름내 못하였던 일도 책도 많이 보시고
아무쪼록 좋은 계획 이루어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2011.9.23.추분날 Faust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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