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가만히 보다가 말했다.
"대사, 대사는 꼭 돼지 같이 생겼구려."

 

그러자 무학대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히 응수했다.
"대왕께서는 꼭 부처님 같이 생겼습니다, 그려."

 

그 말을 들은 태조가 못마땅해서 말했다.
"내가 대사에게 돼지 같이 생겼다고 했거늘,
대사는 어찌하여 나를 보고 부처님 같이 생겼다고 하는가?"

 

그러자 무학은 다시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야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법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내가 졌소이다."

 

인간은 누구나 공자가 말한 40대 불혹 50대 지천명
그리고 60대 이순의 나이를 거치면서 허겁지겁 살아온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됩니다.

부와 명예를 거머 쥐지 못한 서민들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아구나 하는 희한이 많이 남아 있을것입니다.
세상은 아무리 바뀌어도 변치 않은 진리와 진실은 남아있을 것입니다.
양심과 자신의 가치관. 정체성이 그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장 중요 하다지만
자신의 영혼과 양심을 파는것은 비참한것입니다.
이를 지킨다는 것은 남들이 말하는 성공을 못 거두어도
진정하고 행복한 바보가 아닐까요.

 

남과 싸워 이기기는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의 싸움터요,본능과 이성의 각축장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도 인간의 마음을 가리켜
'선과 악마의 싸움터' 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선한 자아와 악한 자아,

부지런한 자아와 게으른 자아,

용감한 자아와 비겁한 자아,

현명한 자아와 어리석은 자아가
끊임없이 싸움을 합니다.
그 싸움에서 어느 쪽 자아가 이기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격과 가치가 결정됩니다.
이러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은 일생동안 계속됩니다.
이것은 우리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고요한 싸움이요,
우리 각자가 진실한 사람이 되기 위한 선한 싸움이요,
모든 인간이 죽는날까지 싸워야 하는
만인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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