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값진 것
세상에 돈 보다 값진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진실,연민,자비,명예,정성 등등이 아닐 런지요?
최근 가왕(歌王) 조용필의 숨겨진 일화가 공개돼 세상을 감동케 했습니다.
조용필(1950~)은 경기도 화성출생으로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전 국민의 호응을 얻으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 우리니라 대표가수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조용필 명곡인 ‘비련(悲戀)’에 얽힌 일화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일화는 조용필 전 매니저인 최00 씨가
과거 조용필 4집 발매 당시 인터뷰했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라고 합니다.
최00 씨에 따르면 조용필이 과거 4집 발매 후,
한창 바쁠 때 한 요양 병원 원장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병원 원장은 자신의 병원에 14세의 지체장애 여자 아이가
조용필 4집에 수록된 ‘비련’을 듣더니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입원 8년 만에 처음 감정을 보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어 병원 원장은 이 소녀의 보호자 측에서 돈은 원하는 만큼 줄 테니
조용필이 직접 이 소녀에게 ‘비련’을 불러줄 수 없냐며
와서 얼굴이라도 보게 해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최00 씨는 “당시 조용필 씨가 캬바레에서 노래 한 곡 부르면
지금 돈으로 3,000만원~4,000만 원 정도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필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피던 담배를 바로 툭 끄더니 병원으로 출발하자고 했습니다.
그날 행사가 4개였는데 모두 취소하고 위약금 물어주고 시골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병원 사람들이 놀란 것은 당연했죠.
조용필은 병원에 가자마자 사연 속의 소녀를 찾았습니다.
소녀는 아무 표정도 없이 멍하니 있었습니다.
기적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조용필이 소녀의 손을 잡고 ‘비련’을 부르자 소녀가 펑펑 운 것입니다.
물론 이 소녀의 부모도 울었죠.
조용필이 여자애를 안아주고 사인CD를 주고서 차에 타는데
여자애 엄마가 “돈 어디로 보내면 되냐? 얼마나 보내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조용필은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더 비쌉니다.”고 답을 했습니다.
전문적로 노래하는 사람을 가리켜 조선시대 가객(歌客)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가수(歌手)라는 단어가 생겼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가수도 아닌 가왕이란 말이 생겨나 통용되고 있네요.
조용필은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지내는 게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마다 열리는 그의 콘서트에는 지금도 수천, 수만 명의 관객이 모여듭니다.
몇 년 전 잠실운동장 공연 중에는 굵은 비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세속적인 권력의 의미를 갖는 가왕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닌지요?
조용필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일화는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2010년, 2011년에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섬 소록도를 찾은 것은
두고두고 많은 이들을 감동케 하는 일이었습니다.
조용필은 2010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소록도를 찾은데 이어
다시 한 번 혼자 소록도를 찾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1년 또다시 소록도를 찾았죠.
그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나환자들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을 펼쳤습니다.
그의 공연을 보며 잠시나마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환자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까?
돈보다 값진 조용필의 사랑!
세속적인 힘을 뜻하는 가왕이
가장 낮고 그늘진 곳을 찾아 진심으로 노래하고 어울렸기에 감동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더 높아진다는 의미를 가왕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던 것 아닌지요?
여러분은 법당(法堂) 안의 저 황금빛 불상(佛像)을 부처님이라고 보시는지요?
아닙니다...
부처님을 형상이든지 외형적인 모습을 보고 부처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부처님 부처님 하지만 그 이름이 부처일 뿐이지 부처님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흑백 논리가 아니죠.
아무리 나쁜 사람, 내 편이 아니더라도 함께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자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하는 마음 공부와 수행은 모자라고 부족한 것을 다듬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왕 조용필은 모든 형상 있는 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깨달은 여래의 심법을 가진 것 같습니다.
쇠를 단련하여 연마하고 연마하면 모든 잡철이 떨어져 나가고 순금만 오롯이 남게 됩니다.
순금은 나에게도 이익이 되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죠.
사람의 순금은 자기 단련을 통한‘향기’를 말합니다.
돈 보다 값진 것, 가왕 조용필처럼 향기 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 까요!
세상 사람들이 금은보패(金銀寶貝)를 가장 보물이라 하나
그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그 모든 것은 참 마음에서 나오는법
오늘도 참 마음으로 "맑고 밝게 아름답고 향기롭게"살도록
노력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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