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대학)
四書五經(사서오경) 중의 하나인 이책은 중국에서 유교가 國敎(국교)로 채택된 한대 이래
五經(오경)이 기본 경전으로 전해지다가 宋代{송대}에 이르러 程伊川{정이천}선생이
당시 번성하였던 佛敎(불교)와 道敎(도교)에 맞서는 새로운 性理學(성리학)의 체계를 세우면서
禮記(예기)에서 中庸(중용)과 大學(대학)의 두편을 분리 독립시켜서
四書中心{사서중심}의 체계를 확립한데서 비롯되었다.
朱子(주자)는 여기에 章句(장구)를 짓고 자세한 해설을 붙이는 한편 錯簡(착간)을 바로 잡았다.
이를 圖示(도시)하면 다음과 같다.
+- 經文(경문){1장, 205자}
+- 大學{1751자} -+
禮記(예기) -+ +- 傳文(전문){10장, 1546}
+- 中庸{3568자}
總論(총론) 격인 경문은 공자님의 글로서 曾子(증자)가 이를 서술했다고 하며
各論(각론)격인 전문은 경문의 해설서로서 증자의 글을 그의 문하생들이 엮은 것이라고 한다.
曾子는 이 밖에도 孝經(효경)을 지어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大學(대학)의 내용은 三綱領(삼강령}, 八條目(팔조목}으로 되어 있는데 강령은 모두 이론의 으뜸이 되는 큰 줄거리다.
三綱領(삼강령)에는
明明德(명명덕), 親民(친민), 止於至善(지어지선)이 이에 해당된다.
八條目(팔조목)은
格物(격물), 致知(치지), 誠意(성의), 正心(정심), 修身(수신), 齊家(제가), 治國(치국), 平天下(평천하)를 말한다.
결국 대학은 삼강령. 팔조목의 해설이라 할수있는데 이것이 바로 儒家(유가)의 교육학이요 정치학이라고 할 수 있다.
八條目(팔조목)가운데 格物, 致知, 誠意, 正心,까지는 形而上學(형이상학)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形而下學(형이하학)에 해당한다고 볼수있다.
대학(大學) 경문(經文)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하며 재친(신)민[在親(新)民]하며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무르는 데 있다.
지지이후유정[知之而后有定]이오 정이후능정[定而后能靜]이오
정이후능안[靜而后能安]이오 안이후능려[安而后能慮]요 여이후능득[慮而后能得]이니라.
머무를 곳을 안 뒤에야 정함이 있고, 정해진 뒤에야 고요할 수 있고,
고요한 뒤에야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야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
물유본말[物有本末]하고 사유종시[事有終始]하니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則近道矣]니라.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나중에 할 바를 알면 곧 도에 가까운 것이다.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선치기국[先治其國]하고
욕치기국자[欲治其國者]는 선제기가[先齊其家]하고 욕제기가자[欲齊其家者]는 선수기신[先修其身]하고
욕수기신자[欲修其身者]는 선정기심[先正其心]하고 욕정기심자[欲正其心者]는 선성기의[先誠其意]하고
욕성기의자[欲誠其意者]는 선치기지[先致其知]하니 치지[致知]는 재격물[在格物]하니라.
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나라를 다스렸고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집안을 바로잡았고
자기의 집안을 바로잡으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몸을 닦았고,
자기의 몸을 닦으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마음을 바로 하였고
자기의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뜻을 성실히 하였고,
자기의 뜻을 성실히 하려는 사람은 먼저 앎을 이르게 하였고
앎에 이르게 되는 것은 사물을 구명(究明)함에 있다.
물격이후[物格而后]에 지지[知至]하고 지지이후[知至而后]에 의성[意誠]하고
의성이후[意誠而后]에 심정[心正]하고 심정이후[心正而后]에 신수[身修]하고
신수이후[身修而后]에 가제[家齊]하고 가제이후[家齊而后]에 국치[國治]하고
국치이후[國治而后]에 천하평[天下平]하니라.
사물을 구명한 뒤에 앎에 이르고, 앎에 이른 뒤에야 뜻이 진실하게 되고
뜻이 진실하게 된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바로 잡히고, 집안이 바로 잡힌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화평하게 된다.
자천자이지어서인[自天子以至於庶人]이 일시개이수신위본[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기본[其本]이 란이말치자[亂而末治者]는 부의[否矣]며 기소후자[其所厚者]에 박[薄]이오
이기소박자 [而其所薄者]에 후[厚]는 미지유야[未之有也]니라.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몸을 닦는 것으로써 근본을 삼았다.
근본이 문란한데도 말단이 잘 다스려지는 일은 없으며 두터이 할 곳에 엷게 하며,
엷게 할 곳에 두터히 함은 있지 아니한 것이다
經文[경문]
1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신)민 재지어지선
대학의 도는 명덕(밝은 덕)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과 친함(새롭게)에 있으며, 지선(지극한 선)에 그침에 있다.
2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지지이후유정 정이후능정 정이후능안 안이후능려 려이후능득
그칠 데를 안 뒤에 정함이 있으니, 정한 뒤에 능히 고요하고,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고, 편안한 뒤에 능히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 능히 얻는다.
3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사물에는 본(근본)과 말(말단)이 있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나중에 할 바를 알면 도에 가까운 것이니라.
4-1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 욕치기국자 선제기가
예로부터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려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04-2
欲齊其家者 先脩其身 欲脩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욕제기가자 선수기신 욕수기신자 선정기심 욕정기심자 선성기의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루고,
그 마음을 바루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하고,
4-3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 在格物
욕성기의자 선치기지 치지 재격물
그 뜻을 성실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지식을 지극히 하였고,
지식을 지극히 함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
5-1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脩
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 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신수
사물의 이치가 이른 뒤에 지식이 지극해지고 지식이 지극해진 뒤에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 마음이 바루어지고, 마음이 바루어진 뒤에 몸이 닦아지고,
5-2
身脩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
신수이후가제 가제이후국치 국치이후천하평
몸이 닦아진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한 뒤에 나라가 다스려 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평해진다.
6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脩身爲本
자천자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일체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
7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 薄 而其所薄者 厚 未之有也
기본난이말치자부의 기소후자 박 이기소박자 후 미지유야
그 근본이 어지럽고서 끝이 다스려지는 자은 없으며,
후히 할 것에 박하게 하고서 박하게 할 것에 후히 하는 자는 있지 않다.
(經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