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시경-국풍-진풍 136-145
136.宛丘(완구)-詩經陣風(시경진풍)
완구에서는
子之湯兮(자지탕혜) : 그대의 방탕함이여
宛丘之上兮(완구지상혜) : 완구 위에서
洵有情兮(순유정혜) : 정말 놀고 싶어도
而無望兮(이무망혜) :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坎其擊鼓(감기격고) : 북을 친다
宛丘之下(완구지하) : 완구의 아래에서
無冬無夏(무동무하) : 겨울도 여름도 없이
値其鷺羽(치기로우) : 깃털 부채 들고서 춤을 춘다
坎其擊缶(감기격부) : 질 장구 친다
宛丘之道(완구지도) : 완구의 길가에서
無冬無夏(무동무하) : 겨울도 여름도 없이
値其鷺翿(치기로도) : 깃털 부채 들고서 춤을 춘다
<해>
子之湯兮 宛丘之上兮 洵有情兮 而無望兮
賦이다. 子는 遊蕩하는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湯은 방탕함이다.
四方이 높고 中央이 낮은 것을 宛丘라 한다. 洵은 진실로요, 望은 사라들이 瞻望하는 것이다.
○ 國人들이 이 사람이 항시 宛丘 위에서 遊蕩하는 것을 보았으므로, 그 일을 서술하여 풍자한 것이다.
비록 情思가 있어서 가히 즐거움직 하지만 威儀를 가히 瞻望할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坎其擊鼓 宛丘之下 無冬無夏 値其鷺羽
賦이다. 坎은 북치는 소리이다. 値는 꽂음이다.
鷺는 舂鉏이니, 지금의 鷺鷥이니 좋으면서 희고 머리 위에 긴털이 수십개가 있다.
羽는 그 깃으로 일산을 만든 것이니, 춤추는 사람이 잡고서 지휘하는 것이다.
무시로 나가 놀아 여기에서 鼓舞함을 말한 것이다.
坎其擊缶 宛丘之道 無冬無夏 値其鷺翿
賦이다. 缶는 질그릇이니, 가히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翿는 깃일산이다.
宛丘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137.東門之枌(동문지분)-詩經陣風(시경진풍)
동문의 느릅나무
東門之枌(동문지분) : 동문의 느릅나무
宛丘之栩(완구지허) : 완구의 도토리나무
子仲之子(자중지자) : 좌중의 딸들이
婆娑其下(파사기하) : 그 아래서 더덩실 춤을 춘다
ꜘ旦于差(곡단우차) : 좋은 날 잡아
南方之原(남방지원) : 남쪽 언덕에
不績其麻(불적기마) : 삼베길쌈은 하지 않고
市也婆娑(시야파사) : 모여서 더덩실 춤을 춘다
ꜘ旦于逝(곡단우서) : 좋은 날 잡아
越以鬷邁(월이종매) : 모두들 몰려간다
視爾如荍(시이여교) : 그대들 금규화 같은데
貽我握椒(이아악초) : 나에게도 산초 한줌 쥐어준다
<해>
東門之枌 宛丘之栩 子仲之子 婆娑其下
賦이다. 枌은 白楡이니 먼저 잎이 나고 틈에 꼬투리가 나며 껍질은 흰빛이다.
子仲之子는 子仲氏의 딸이다. 婆娑는 춤추는 모양이다.
○ 이것은 남녀가 모여서 歌舞하고 그 일을 읊어서 서로 즐김이다.
穀旦于差 南方之原 不績其麻 市也婆娑
賦이다. 轂은 선함이요, 差는 擇함이다.
○ 이미 좋은 아침을 택하여 남방의 동산에 모였다. 이에 그 일을 버리고 저자에 춤추며 가서 모인 것이다.
穀旦于逝 越以鬷邁 視爾如荍 貽我握椒
賦이다. 逝는 감이요, 越은 於이다. 鬷은 많음이요, 邁는 감이다.
荍는 芘芣이니, 또는 荊葵라 이름하기도 하는데, 자주빛이다. 椒는 芬芳하는 물건이다.
○ 또 좋은 아침에 가니, 이에 그 무리로 가서 남녀가 서로 그 慕悅하는 말을 일러서 말하기를
“내 너의 안색 좋은 것을 보기를 芘芣꽃 보듯이 한다.
이 때문에 나에게 한웅큼의 후추를 주어 서로 情을 좋게 한다.”라 말한 것이다.
東門之枌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138.衡門(형문)-詩經陣風(시경진풍)
초라한 집에는
衡門之下(형문지하) : 초라한 집에서라도
可以棲遲(가이서지) : 마음 편히 살 수 있다
泌之洋洋(필지양양) : 철철 넘쳐흐르는 샘물은
可以樂飢(가이락기) : 배고픔도 즐길 수 있다
豈其食魚(기기식어) : 어찌 물고기를 먹는데
必河之魴(필하지방) : 반드시 황하의 방어라야 하는가
豈其取妻(기기취처) : 어찌 아내를 취함에
必齊之姜(필제지강) : 반드시 제나라 강씨 딸이어야 하는가
豈其食魚(기기식어) : 어찌 물고기를 먹음에
必河之鯉(필하지리) : 반드시 황하의 잉어라야 하는가
豈其取妻(기기취처) : 어찌 아내를 취함에
必宋之子(필송지자) : 반드시 송나라 자씨 딸이어야 하는가
<해>
衡門之下 可以棲遲 泌之洋洋 可以樂飢
賦이다. 衡門은 나무를 가로대어 문을 만든 것이다.
문의 깊은 것은 阿·塾·堂·宇가 있거늘 이에 오직 衡木만을 두었다.
棲遲는 놀며 쉬는 것이다. 泌는 샘물이다. 洋洋은 물이 흐르는 모양이다.
○ 이는 隱居하면서 自樂하여 구함이 없는 자의 노래이다.
“衡門이 비록 淺陋하나 또한 가히 놀며 쉴 수가 있고 泌水로 비록 배부를 수는 없으나
또한 가히 玩樂하며 주림을 잊을 수 있다.”라 한 것이다.
豈其食魚 必河之魴 豈其取妻 必齊之姜
賦이다. 姜은 齊나라의 姓이다.
豈其食魚 必河之鯉 豈其取妻 必宋之子
賦이다. 子는 宋나라의 姓이다.
衡門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139.東門之池(동문지지)-詩經陣風(시경진풍)
동문에 있는 연못
東門之池(동문지지) : 동문의 연못에는
可以漚麻(가이구마) : 삼 담그기 좋다
彼美淑姬(피미숙희) :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
可與晤歌(가여오가) : 함께 짝지어 노래할 만 하도다
東門之池(동문지지) : 동문의 연못에는
可以漚紵(가이구저) : 모시 담그기 좋다
彼美淑姬(피미숙희) :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
可與晤語(가여오어) : 함께 짝지어 이야기할 만 하도다
東門之池(동문지지) : 동문의 연못에는
可以漚菅(가이구관) : 왕골 담그기 좋다
彼美淑姬(피미숙희) : 저 아름답고 정숙한 아가씨
可與晤言(가여오언) : 함께 짝지어 말할 만 하도다
<해>
東門之池 可以漚麻 彼美淑姬 可與晤歌
興이다. 池는 城池이다. 漚는 담금이다.
麻를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먼저 물에 담근다. 晤는 풀림과 같다.
○ 이 역시 남녀가 서로 만나는 말이니, 대개 그 會遇한 땅의 본 바의 물건을 따라서 興을 일으킨 것이다.
東門之池 可以漚紵 彼美淑姬 可與晤語
興이다. 紵는 삼의 등속이다.
東門之池 可以漚菅 彼美淑姬 可與晤言
興이다.
菅은 띄풀과 비슷한데 부드럽고 줄기에는 하얀 가루가 있으니 부드러우면서도 질겨서 줄을 만들기에 좋다.
東門之池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140.東門之楊(동문지양)-詩經陣風(시경진풍)
동문의 버드나무
東門之楊(동문지양) : 동문의 버드나무
其葉牂牂(기엽장장) : 그 잎새 무성하다
昏以爲期(혼이위기) :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하고서
明星煌煌(명성황황) : 밝은 별만 반짝반짝
東門之楊(동문지양) : 동문의 버드나무
其葉肺肺(기엽폐폐) : 그 잎새 너풀거린다
昏以爲期(혼이위기) : 저녁에 만나자고 약속하고서
明星晢晢(명성절절) : 밝은 별만 번쩍번쩍
<해>
東門之楊 其葉牂牂 昏以爲期 明星煌煌
興이다. 東門은 서로 기약하는 땅이다. 楊은 버드나무의 揚起한 것이다.
牂牂은 盛한 모양이다. 明星은 啓明星이다. 煌煌은 크게 밝은 모양이다.
○ 이 또한 남녀가 만나기를 기약하다가 약속을 저버리고 이르지 않는 자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 본 바를 인하여 興을 일으킨 것이다.
東門之楊 其葉肺肺 昏以爲期 明星晢晢
興이다. 胏胏는 牂牂과 같고 晳晳은 煌煌과 같다.
東門之楊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
141.墓門(묘문)-詩經陣風(시경진풍)
묘문
墓門有棘(묘문유극) : 묘문에 대추나무를
斧以斯之(부이사지) : 도끼로 잘라낸다
夫也不良(부야불량) : 그 사람은 나쁜 사람
國人知之(국인지지) :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知而不已(지이불이) : 알면서도 막지 못하니
誰昔然矣(수석연의) : 옛 버릇 그대로네
墓門有梅(묘문유매) : 묘문에 매화나무에
有鴞萃止(유효췌지) : 올빼미들 모여 든다
夫也不良(부야불량) : 그 사람은 나쁜 사람
歌以訊之(가이신지) : 노래로 타일렀으나
訊予不顧(신여불고) : 타일러도 나를 돌아보지 않아
顚倒思予(전도사여) : 신세 망치고야 나를 생각하리라
<해>
墓門有棘 斧以斯之 夫也不良 國人知之 知而不已 誰昔然矣
興이다. 墓門은 凶僻한 땅이니, 가시덤불이 많이 자란다. 斯는 쪼갬이다.
夫는 풍자한 바의 사람이다. 誰昔은 옛날이니, 疇昔이라 말함과 같다.
○ 墓門에 가시덩쿨이 있으니 도끼로 쪼개고 이 사람이 不良하니 國人들이 안다.
國人들이 알지만 오히려 스스로 고치지를 않으니 疇昔때부터 이미 그런 것이요 하룻날에 쌓은 것이 아니다.
이른바 不良한 사람은 또한 그 어느것을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다.
墓門有梅 有鴞萃之 夫也不良 歌以訊之 訊予不顧 顚倒思予
興이다. 鴟鴞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이다. 萃는 모임이요, 訊은 告함이다. 顚倒는 狼狽한 모양이다.
○ 墓門에 매화가 있으니 올빼미가 모이고 지아비가 不良하니 그 惡을 노래하여 고하는 자가 있다.
고하였으나 나를 돌아보지 않으니 顚倒함에 이른 뒤에사 나를 생각한다면 어찌 미칠 바가 있으랴.
혹자는 “訊予의 予는 의심컨대 前章에 의짛하여 而字로 써야 된다.”라 하였다.
墓門 二章이니, 章 六句이다.
142.防有鵲巢(방유작소)-詩經陣風(시경진풍)
방축 위의 까치집
防有鵲巢(방유작소) : 방축 위에 까치집
邛有旨苕(공유지초) : 언덕엔 향기로운 능소화
誰侜予美(수주여미) : 누가 내 여인 꼬여내어
心焉忉忉(심언도도) : 어찌 내 마음을 시름겹게 하나
中唐有甓(중당유벽) : 뜰 안에 벽돌 길
邛有旨鷊(공유지역) : 언덕엔 향기로운 타래난초 풀
誰侜予美(수주여미) : 누가 내 여인 꼬여내어
心焉惕惕(심언척척) : 어찌 내 마음을 아프게 하나
<해>
防有鵲巢 邛有旨苕 誰侜予美 心焉忉忉
興이다. 防은 사람들이 쌓아서 물을 막는 것이다. 邛은 언덕이요, 旨는 아름다움이다.
苕는 능초풀이니, 줄기는 勞豆와 비슷한데 가늘고, 잎은 납가새와 비슷한데 푸르며,
그 줄기와 잎은 푸른색이요, 날로 먹을 수 있으니 팥잎과 같다. 侜는 속임이니, 鄭風의 이른바 迋이다.
予美는 함께 사통한 자를 가리킴이다. 忉忉는 근심하는 모양이다.
○ 이것은 남녀가 사통을 하다가 혹여 이간을 당할까 근심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제방에는 까치집이 있고 언덕에는 맛난 능초풀이 있거늘
지금 이에 어떤 사람이 나의 아름다운 이를 속여서 나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는가.”라 한 것이다.
中唐有甓 邛有旨鷊 誰侜予美 心焉惕惕
興이다. 廟 안의 길을 唐이라 이른다. 甓은 암기와와 벽돌이다.
鷊은 작은 풀에 雜色이 인끈과 같은 것이다. 惕惕은 忉忉와 같다.
防有鵲巢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
143.月出(월출)-詩經陣風(시경진풍)
월출
月出皎兮(월출교혜) : 훤하게 달뜨니
佼人僚兮(교인료혜) : 고운 임 아름다워라
舒窈糾兮(서요규혜) : 아름다운 임이여
勞心悄兮(로심초혜) : 내 마음 안타까워라
月出皓兮(월출호혜) : 하얗게 달뜨니
佼人懰兮(교인류혜) : 고운 임 너그러워라
舒懮受兮(서우수혜) : 온유한 임이여
勞心慅兮(로심소혜) : 내 마음 애가 탄다
月出照兮(월출조혜) : 밝게도 달이 뜨니
佼人燎兮(교인료혜) : 고운 임 해맑아라
舒夭紹兮(서요소혜) : 해맑은 임이여
勞心慘兮(로심참혜) : 내 마음 쓰라려라
<해>
月出皎兮 佼人僚兮 舒窈糾兮 勞心悄兮
興이다. 皎는 달이 밝음이다. 佼人은 美人이다. 僚는 좋은 모양이다.
窈는 幽遠함이요 糾는 수심이 맺힘이다. 悄는 근심함이다.
○ 이 또한 남녀가 서로 기뻐하여 思念하는 말이다.
“달이 나면 皎然하고 佼人은 僚然하니 어떻게 보고서 유원한 근심의 정을 펼 수 있을까.
이 때문에 마음을 수고롭게 하기를 悄然히 하는 것이다.
月出皓兮 佼人懰兮 舒懮受兮 勞心慅兮
興이다. 懰는 좋은 모양이다. 懮受는 근심하며 생각함이다. 慅는 悄와 같다.
月出照兮 佼人燎兮 舒夭紹兮 勞心慘兮
興이다. 燎는 밝음이다. 夭紹는 糾緊하다는 뜻이다. 慘은 근심함이다.
月出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144.株林(주림)-詩經陣風(시경진풍)
주읍의 숲속
胡爲乎株林(호위호주림) : 주읍의 숲에서 무엇 하는가
從夏南(종하남) : 하남을 찾아간다
匪適株林(비적주림) : 주읍 숲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從夏南(종하남) : 하남을 찾아간다
駕我乘馬(가아승마) : 사마 수레에 말 몰아
說于株野(설우주야) : 주읍의 들판에 머문다
乘我乘駒(승아승구) : 네 필 망아지에 나를 태워
朝食于株(조식우주) : 주읍에서 아침밥 먹는다
<해>
胡爲乎株林 從夏南 匪適株林 從夏南
賦이다. 株林은 夏氏의 邑이다. 夏南은 徵舒의 字이다.
○ 靈公이 夏徵舒의 어머니에게 음탕하여 조석으로 夏氏의 邑에 갔다.
그러므로, 그 백성들이 더불어 말하기를 “임금이 어찌하여 株林에 오는가.” “夏南을 쫓은 것이다.”
“그렇다면 株林에 가는 것이 아니요 夏南을 따라왔을 뿐이다.
”오라 하였으니, 아마도 夏姬에게 간음한 것을 말할 수 없었으므로
그 자식을 쫓았다고 말하였으니, 시인의 忠厚함이 이와 같다.
駕我乘馬 說于株野 乘我乘駒 朝食于株
賦이다. 說은 머무름이다. 말의 6尺 이하를 駒라 한다.
株林 二章이니, 章 四句이다.
ꡔ春秋傳ꡕ에 “夏姬는 鄭穆公의 딸이다.
陳大夫 夏御叔에게 시집갔는데, 靈公이 그 大夫 孔寧·儀行父와 함께 간통하였다.
洩冶가 간하였으나 듣지 않고 죽였더니, 후에 마침내 그 아들 徵舒에게 시해를 당하였고
徵舒는 다시 楚莊王의 베힘을 당하였다.
145.澤陂(택피)-詩經陣風(시경진풍)
못 둑
彼澤之陂(피택지피) : 저 못 둑에
有蒲與荷(유포여하) : 부들과 연꽃
有美一人(유미일인) : 아름다운 한 사람
傷如之何(상여지하) : 아픈 내 마음 어이할까
寤寐無爲(오매무위) : 자나 깨나 아무 일도 못하고
涕泗滂沱(체사방타) : 눈물만 줄줄 흘린다
彼澤之陂(피택지피) : 저 못 둑에
有蒲與蕑(유포여간) : 부들과 연꽃
有美一人(유미일인) : 아름다운 한 사람
碩大且卷(석대차권) : 크고도 정다워라
寤寐無爲(오매무위) : 자나 깨나 일 못하고
中心悁悁(중심연연) : 마음속은 초조하다
彼澤之陂(피택지피) : 저 못 둑에
有蒲菡萏(유포함담) : 부들과 연꽃
有美一人(유미일인) : 아름다운 한 사람
碩大且儼(석대차엄) : 크고도 의젓해라
寤寐無爲(오매무위) : 자나 깨나 일 못하고
輾轉伏枕(전전복침) : 베개 안고 전전긍긍
<해>
彼澤之陂 有蒲與荷 有美一人 傷如之何 寤寐無爲 涕泗滂沱
興이다. 阪은 澤障이다. 蒲는 水草이니, 자리를 짤 수 있는 것이다. 荷는 연꽃이다.
눈으로부터 내리는 것을 涕라 하고 코부터 내리는 것을 泗라 한다.
○ 이 詩의 뜻은 “月出”과 相類이다.
“저 연못의 언덕에는 창포와 연꽃이 있거늘 미인 하나가 있으나 볼 수 없으니 비록 憂傷해 한들 어찌하랴.
寤寐하며 할 수 없어서 눈물에 얼굴이 부을 뿐이다.”라 한 것이다.
彼澤之陂 有蒲與蕑 有美一人 碩大且卷 寤寐無爲 中心悁悁
興이다. 蕑은 난초이다. 卷은 수염이 아름다움이다. 悁悁은 悒悒과 같다.
彼澤之陂 有蒲菡萏 有美一人 碩大且儼 寤寐無爲 輾轉伏枕
興이다. 菡萏은 연꽃이다. 儼은 矜莊하는 모양이다.
輾轉伏枕은 누워도 잠들지 못함이니, 생각을 깊고 오래도록 함이다.
澤陂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陳國은 十篇에 二十六章이요, 一百二十四句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變風이 陳靈에서 끝나니 그 사이에 男女와 夫婦의 시가 한결같이 어찌하여 많은가.
天地가 있은 뒤에 萬物이 있고 萬物이 있은 뒤에 남녀가 있고 남녀가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父子가 있고 부자가 있은 뒤에 君臣이 있고 군신이 있은 뒤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뒤에 禮義를 둘 곳이 있으니, 남녀라는 것은 三綱의 근본이요, 萬事의 우선이다.
正風이 正이 되는 소이는 그 바른 것을 들어서 권면한 것이요,
變風이 變이 되는 소이는 그 不正한 것을 들어서 경게한 것이다.
道의 升降과 時의 治亂과 풍속의 汚隆과 백성의 사생이 이에 있으니,
기록의 繁悉함과 篇의 重複을 또한 어찌 의심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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