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학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교수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50.9%(476명)가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11일 밝혔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또한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 에도 등장하는 말이다.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2위는 14.7%(137표)욕개미창(欲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 이었고.  
3위는 13.8%(129표)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 이었고
4위는 13.3%(124푶)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  
5위는 7.4%(69푶)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하다 등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추천한 지난해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라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역대 교수들이 뽑은 사장성어
2001년 오리무중(五里舞中)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속에 있다.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헤어졌다 만나고 모였다가 흩어진다.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이리저리 왔다갔다 방향을 종잡지 못하다.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같은 의견끼리 어울리고 다른 의견은 배척한다.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위에는 불 아래는 연못.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은 잔뜩 끼었는데 비는 오지 않는다.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병을 숨겨 의사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經) 서려 있는 계곡과 구불구불한 길.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들어나 있다.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다 혼탁하다.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차례나 순서를 바꾸어 행하다.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다.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한 것을 부수고 생각을 바르게 한다.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다.
20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한 몸에 두개의 머리를 가진 새.
2020년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2021년 묘서동처(猫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한집에 산다.
2022년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1위

아시타비(我是他非) 

我:나 아. 是:바를 시. 他:다를 타. 非:아닐비.
아시타비의 뜻은 '나는 옳고, 타인은 그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로남불과 같은 의미로서 같은 상황을 두고 
자신에 해당되는 경우는 관용하고, 타인이 하는 것은 비판 혹은 비난하는 태도를 말하는데요. 
아시타비와 또다른 비슷한 사자성어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그것은 반구저신(反求諸身)인데요. 
중용을 자신에게 먼저 물으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타인과 자신의 상황을 내비춰보라는 의미가 될거고 
먼 과거 먼 나라에 살았던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느낌까지 주는 군요.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였다.
교수신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가 588표(32.4%·2개씩 선정)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시타비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로, 
올 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한 이중 잣대가 이번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타비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도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고 했다.
아시타비에 이어 ‘후안무치’(厚顔無恥)가 396표(21.8%)로 2위에 올랐다.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으로, 아시타비와도 뜻이 통한다.

2위

후안무치(厚顏無恥)

厚:두터울 후. 顏:얼굴 안 . 無:없을 무. 恥:부끄러울 치
얼굴이 두꺼워서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의 한자성어.
중국 하나라 계(啓)왕의 아들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이웃나라 유궁국의 왕 후예에게 귀로를 끊기고 결국 쫒겨나 비참하게 죽었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 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서글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구나."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얼굴에 철판 깔았다'. 
철면피보다 더욱 심한 경우에 사용하며, 
흑심을 품었다가 뻔뻔하게 나온다는 점에서는 인면수심과 약간 상통한다. 
다만 인면수심은 대체로 '인간의 탈을 쓴 악마' 
혹은 '악마같은 성격을 지닌 사람'를 뜻하므로 차이가 꽤 크다.

3위

격화소양(隔靴搔癢) 

隔:떨어질 격. 靴:가죽신 화. 搔:긁다 소. 痒:가렵다 양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이 성에 차지 않는 안타까움을 이르는 말. 
중국 고문서 속 전등록에 나온다. 
우리 속담의 ‘수박 겉핥기’와 같다. 
무슨 일이나 작업따위가 애써 하기는 하나 효과나 성과를 얻지 못하거나 지지부진하는 말을 말한다.
隔鞋搔癢(격혜소양), 隔靴爬癢(격화파양)이라고도 합니다.
신을 신은채로 가려운 발바닥을 긁어 보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에서 , 
무슨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요긴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감질나는 마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속전등록(續傳燈錄)>의  (上堂更或拈帚敲牀 大似隔靴搔痒) 상당경혹념추고상 대사격화소양.
"당에 올라 비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것과 같다"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와 같이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헛수고만 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고사입니다.

4위

첩첩산중(疊疊山中) 

疊:거듭 첩. 疊:거듭 첩. 山:메 산. 中:가운데 중
'여러 산이 겹치고 겹친 산속.'이라는 뜻의 고사성어

5위

천학지어(泉涸之魚) 

泉:샘 천. 涸:물마를 학. 之:갈 지. 魚:물고기 어
말라가는 샘에서 물고기들이 서로를 돕는다.
천학지어(泉涸之魚)란 장자 대종사에 나오는 말로 
샘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모여 침으로 서로를 적셔주는 모습을 나타내며, 
같이 곤경에 처하여 미력한 힘이나마 서로를 돕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6위

중구삭금(衆口鑠金) 

衆:무리 중 . 口:입 구 . 鑠:녹일 삭 . 金:쇠 금
여러 사람이 합해 말하면 굳은 쇠도 녹인다는 뜻 
나혼자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함께 하면 크게 이룰 수 있다. 
서로 조금만 밀어주고 배려하고 도와주면서 감사하고 사랑하며 믿으며 한발씩 나아간다면 못할 게 없다. 
이기적인 마음이 이타적인 마음으로 방향을 틀고 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같이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오늘도 함께 하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믿으며 한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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