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경 위풍 107-113
107.葛屨(갈구)-칡 신
糾糾葛屨(규규갈구) : 껍질 얽어 만든 칡 신으로
可以履霜(가이리상) : 서리라도 밟을 수 있겠다
摻摻女手(섬섬여수) : 곱고 가녀린 여인의 손으로
可以縫裳(가이봉상) : 옷을 짓게 할 수 있다
要之襋之(요지극지) : 허리대고 동정도 대면
好人服之(호인복지) : 남편은 그 옷을 입을 것이다
好人提提(호인제제) : 남편은 점잖아
宛然左辟(완연좌벽) : 겸손하게 왼쪽으로 비낀다
佩其象揥(패기상체) : 상아 족집게를 차고 있다
維是褊心(유시편심) : 나만 내 좁은 마음에
是以爲刺(시이위자) : 이렇게 불평 해본다
<해>
糾糾葛屨 可以履霜 摻摻女手 可以縫裳 要之襋之 好人服之
興이다. 糾糾는 엉성하게 얽어서 寒凉하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葛屨를 신고 겨울에는 가죽신을 신는다.
삼삼은 纖纖과 같다. 女는 婦人이 廟에 뵙지 않았을 때의 칭호이니
부인을 취하여 석달만에 廟에 참배한 후에야 부인의 일을 맡는다.
要는 하복의 허리이요, 襋은 옷의 옷깃이다. 好人은 大人과 같음이다.
○ 魏나라 땅이 그 풍속이 儉嗇하며 褊急하였다.
그러므로, 칡신발로 서리를 밟은 것으로 興을 일으켜서, 그 여자로 하여금 하의를 꿰매게 하고,
또 그 옷의 허리와 옷깃을 다스려서 드디어 입었음을 기롱하였다.
이 詩는 의심컨대 옷을 꿰매는 여자가 지은 것으로 보인다.
好人提提 宛然左辟 佩其象揥 維是褊心 是以爲刺
賦이다. 提提는 安舒하다는 뜻이다. 宛然은 사양하는 모양이니, 사양하며 피하는 자는 반드시 왼편에 있는다.
揥는 머리카락을 뽑는 것이니, 상아로 만든 것은 귀한 자의 장식이다.
그 사람이 이와 같다면 풍자할 만한 것이 없을 듯 한데 풍자한 것은 그 褊迫하고 急促하여 前章의 이른 바와 같다.
葛屨 二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一章은 五句이다.
廣漢張氏가 말하였다.
“夫子께서 그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박하게 하라고 하셨으니
검박함이 비록 中을 잃은 것이나 본래는 惡德이 아니다.
그러나 검박함이 지나치면 吝嗇하고 迫隘함에 이르러 分毫의 사이를 計較하여 이익을 도모하는 마음이 급한 것이다.
「葛屨」`「汾沮洳」`「園有桃」 세 詩는 모두 急迫하며 瑣碎한 뜻을 말한 것이다.
108.汾沮洳(분저여)-분수가 진펄
彼汾沮洳(피분저여) : 저 분수가 진펄에서
言采其莫(언채기막) : 푸성귀를 뜯는다
彼其之子(피기지자) : 저기 저분은
美無度(미무도) : 그지없이 아름답다
美無度(미무도) : 그지없이 아름다워도
殊異乎公路(수이호공로) : 귀족과는 너무 다르다
彼汾一方(피분일방) : 저 구석에서
言采其桑(언채기상) : 뽕잎을 뜯는다
彼其之子(피기지자) : 저기 저분은
美如英(미여영) : 꽃부리처럼 아름답다
美如英(미여영) : 꽃부리처럼 아름다워도
殊異乎公行(수이호공행) : 귀족과는 너무 다르다
彼汾一曲(피분일곡) : 저 분수가 한 모퉁이에서
言采其藚(언채기속) : 쇠귀나물을 뜯는다
彼其之子(피기지자) : 저기 저분은
美如玉(미여옥) : 옥같이 아름답다
美如玉(미여옥) : 옥같이 아름다워도
殊異乎公族(수이호공족) : 귀족과는 너무 다르다
<해>
彼汾沮洳 言采其莫 彼其之子 美無度 殊異乎公路
興이다. 汾는 물이름이니, 太原의 晉陽山에서 나와서 西南쪽으로 黃河에 들어간다.
沮`洳는 물에 잠기는 下濕한 땅이다.
莫는 나물이니, 버들과 같고 잎은 두껍고 길며 가시가 있어 찌르는데, 국을 만들 수 있다.
無度는 尺寸으로 셀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公路라는 것은 公의 路車를 장악하는 것이니 晉나라에서 卿`大夫의 서자로서 맡게 하였다.
○ 이 또한 검속함도 禮에 맞지 않는다는 詩이다.
말하자면, “이와 같은 사람 아름답기는 하지만 그 儉嗇하고 褊急하는 모습이 절대로 貴人과 같지 않다.”라 한 것이다.
彼汾一方 言采其桑 彼其之子 美無英 殊異乎公行
興이다. 一方은 저 一方이니, ꡔ史記ꡕ에서 “扁鵲이 담의 저편에 있는 사람을 보았다.”라 하였다.
英은 꽃이다. 公行은 바로 公路이니, 兵車의 행렬을 맡았으므로 公行이라 이른 것이다.
彼汾一曲 言采其藚 彼其之子 美如玉 殊異乎公族
興이다. 一曲은 물이 曲流하는 곳이다. 藚은 물에 나는 나물이름이니, 잎이 車前草와 같다.
公族은 公의 宗族을 맡는데, 晉나라의 卿`大夫의 適子로 삼는다.
汾沮洳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109.園有桃(원유도)-동산의 복숭아나무
園有桃(원유도) : 동산의 복숭아나무
其實之殽(기실지효) : 그 열매 주렁주렁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에 이는 근심
我歌且謠(아가차요) : 나의 노래를 불러보련다
不我知者(불아지자) :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謂我士也驕(위아사야교) : 나를 젊은 사람이 건방지다 하니
彼人是哉(피인시재) : 저 분은 바르시다
子曰何其(자왈하기) : 당신은 “어찌 그런가”고 하니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에 이는 근심
其誰知之(기수지지) : 누가 알아주랴
其誰知之(기수지지) :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蓋亦勿思(개역물사) : 또한 어찌 근심하지 않을까
園有棘(원유극) : 동산의 대추나무
其實之食(기실지식) : 그 열매 먹음직하다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에 이는 근심
聊以行國(료이행국) : 잠시 도성을 다녀본다
不我知者(불아지자) :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謂我士也罔極(위아사야망극) : 나를 젊은 사람이 불평이 많다 하니
彼人是哉(피인시재) : 저 분은 바르시다
子曰何其(자왈하기) : 당신은 “어찌 그런가”고 하니
心之憂矣(심지우의) : 마음에 이는 근심
其誰知之(기수지지) : 누가 알아주랴
其誰知之(기수지지) :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蓋亦勿思(개역물사) : 또한 어찌 근심하지 않을까
<해>
園有桃 其實之殽 心之憂矣 我歌且謠
不知我者 謂我士也驕 彼人是哉 子曰何其
心之憂矣 其誰知之 其誰知之 蓋亦勿思
興이다. 殽는 먹음이다. 곡조를 합한 것을 歌라 하고 혼자 노래하는 것을 謠라 한다. 其는 어사이다.
○ 詩人이 그 나라가 작고 훌륭한 정사가 없음을 근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동산에 복숭아가 있다면 그 열매를 먹고 마음에 근심이 있다면 내가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을 아는 자는 그 가요를 듣고서 도리어 교만하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저 사람이 하는 바가 옳거늘 그대의 말은 유독 어째서인가.”라 하니
대개 온 나라의 사람들이 그 그름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근심하는 것으로 교만함을 삼는다.
이에 근심하는 자가 거듭 차탄하여 이것을 근심함은 처음에 알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거늘
저 사람이 나를 비방함은 특히 생각할 수가 없다.
진실로 생각하면 장차 내가 근심한다고 비방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園有棘 其實之食 心之憂矣 聊以行國
不知我者 謂我士也罔極 彼人是哉 子曰何其
心之憂矣 其誰知之 其誰知之 蓋亦勿思
興이다. 棘은 대추가 짧은 것이다. 聊는 且略하다는 뜻이다.
歌謠가 不足하면 國中에서 出遊하면서 근심을 쏟아버린 것이다.
極은 지극함이니, 罔極은 그 마음이 縱恣하여 지극한 바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園有桃 二章이니, 章 十二句이다.
110.陟岵(척호)-산에 올라
陟彼岵兮(척피호혜) : 저 산에 올라
瞻望父(첨망부) : 아버지 계신 곳을 바라본다
父曰嗟予子行役(부왈차여자행역) : 아버지 이르시기를, 아 내 아들 출정하여
夙夜無已(숙야무이) : 밤낮으로 끊임없이 일 하니
上愼旃哉(상신전재) :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止(유래무지) : 머물러 있지 말고 돌아오라
陟彼屺兮(척피기혜) : 저 산에 올라
瞻望母兮(첨망모혜) : 아버지 계신 곳을 바라본다
母曰嗟予季行役(모왈차여계행역) : 아버지 이르시기를, 아 내 막내 출정하여
夙夜無寐(숙야무매) : 밤낮으로 자지도 못하니
上愼旃哉(상신전재) :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棄(유래무기) : 타향에서 죽지 말고 돌아오라
陟彼岡兮(척피강혜) : 저 언덕에 올라
瞻望兄兮(첨망형혜) : 형님 게신 곳을 바라본다
兄曰嗟予弟行役(형왈차여제행역) :
夙夜必偕(숙야필해) : 아버지 이르시기를, 아 내 아우 출정하였다
上愼旃哉(상신전재) : 부디 몸조심하여
猶來無死(유래무사) : 죽지 말고 돌아오라
<해>
陟彼岵兮 瞻望父兮 父曰嗟予子 行役夙夜無已 上愼旃哉 猶來無止
賦이다. 산에 草木이 없는 것을 岵라 한다. 上은 尙과 같다.
○ 孝子가 行役나가서 그 어버이를 잊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부모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인하여 그 부모가 자기를 생각하는 말을 상상하여 말하기를,
“아 내 자식이 행역나가서 아침`저녁으로 勤勞하여 쉬지 못한다.”라 하고
또 빌며 말하기를 “행여 삼갈지어다.
오히려 가히 돌아오고 저 곳에 그쳐서 오지 아니하지 말라.”라 하니,
아마도 살아서는 반드시 돌아오고 죽어서는 그곳에 그쳐 안 오지 말라고 한 것일 것이다.
혹자는 “止는 얻음이니 사람들의 잡히는 바가 됨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陟彼屺兮 瞻望母兮 母曰嗟予季 行役夙夜無寐 上愼旃哉 猶來無棄
賦이다. 산에 草木이 있는 것을 屺라 한다. 季는 작은아들이니 더욱 小子를 愛隣하는 것은 婦人의 情이다.
無寐는 또한 그 수고로움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棄는 죽어서 그 시신이 버려짐을 이른 것이다.
陟彼岡兮 瞻望兄兮 兄曰嗟予弟 行役夙夜必偕 上愼旃哉 猶來無死
賦이다. 산등성이를 岡이라 한다.必偕는 그 무리와 함께 일어나고 그쳐서 자의대로 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陟岵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111.十畝之間(십무지간)-십묘의 땅
十畝之間兮(십무지간혜) : 십묘의 땅에서
桑者閑閑兮(상자한한혜) : 뽕 따는 사람 여유로워
行與子還兮(행여자환혜) : 장차 그대와 돌아가리라
十畝之外兮(십무지외혜) : 십묘의 땅 밖에
桑者泄泄兮(상자설설혜) : 뽕 따는 사람 한가로워
行與子逝兮(행여자서혜) : 장차 그대와 떠나가리라
<해>
十畝之間兮 桑者閑閑兮 行與子還兮
賦이다. 十畝之間은 敎外에서 받은 바의 場圃의 땅이다. 閑閑은 왕래하는 자가 自得한 모양이다.
行은 將과 같고 還은 歸와 같다.
○ 정사가 어지럽고 나라가 위태로우니 현자들이 그 조정에 벼슬하는 것을 즐겁게 여기지 않아서
그 벗들과 함께 農圃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은 것이다.
十畝之外兮 桑者泄泄兮 行與子逝兮
賦이다. 十畝之外는 鄰圃이다. 泄泄은 閑閑과 같다. 逝는 감이다.
十畝之間 二章이니, 章 三句이다.
112.伐檀(벌단)-박달나무를 베어서
坎坎伐檀兮(감감벌단혜) : 쩡쩡 박달나무 베어서
寘之河之干兮(치지하지간혜) : 황하의 물가에 둔다
河水淸且漣猗(하수청차연의) : 황하의 물은 맑고 잔물결진다
不稼不穡(불가불색) :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胡取禾三百廛兮(호취화삼백전혜) : 어찌 벼 삼백 전을 가지는가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을 하지도 않으면서
胡瞻爾庭有縣貆兮(호첨이정유현훤혜) : 어찌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餐兮(불소찬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데
坎坎伐輻兮(감감벌폭혜) : 쩡쩡 수레바퀴살 용 나무 베어서
寘之河之側兮(치지하지측혜) : 황하 주변에 놓아둔다
河水淸且直猗(하수청차직의) : 항하의 물은 맑고 곧바로 흘러간다
不稼不穡(불가불색) : 농사도 짓지 않고서
胡取禾三百億兮(호취화삼백억혜) :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둬들이는가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도 하지 않고
胡瞻爾庭有縣特兮(호첨이정유현특혜) : 어찌 두 뜰에 걸린 짐승이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食兮(불소식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데
坎坎伐輪兮(감감벌륜혜) : 쩡쩡 수레바퀴 용 나무 베어서
寘之河之漘兮(치지하지순혜) : 황하의 물가에 놓아둔다
河水淸且淪猗(하수청차륜의) : 항하의 물은 맑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不稼不穡(불가불색) : 농사도 짓지 않고서
胡取禾三百囷兮(호취화삼백균혜) :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둬들이는가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도 하지 않고
胡瞻爾庭有縣鶉兮(호첨이정유현순혜) : 어찌 두 뜰에 걸린 메추리가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飧兮(불소손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데
<해>
坎坎伐檀兮 寘之河之干兮 河水淸且漣猗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廛兮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貆兮 彼君子兮 不素餐兮
賦이다. 坎坎은 힘을 쓰는 소리이다. 檀木은 수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寘는 置와 같다. 干은 물가이다. 漣은 바람이 물어서 수면에 무늬가 생김이다. 猗는 兮와 같으니 語詞이다.
書檠에서는 ‘斷斷猗’라 했는데, 大學에서는 兮로 쓰고 莊子에서도 또한 “我猶爲人猗”라 한 것이 이것이다.
심는 것을 稼라 하고 거두는 것을 穡이라 한다. 胡는 어찌이다.
一夫가 居하는 곳을 廛이라 한다. 狩 또한 田獵함이다. 貆은 담비의 등속이다. 素는 빔이요, 餐은 먹음이다.
○ 詩人이 사람이 여기에 있는데 힘을 써서 박달나무를 베는 것은
장차 수레를 만들어 뭍으로 가려 한 것이거늘 지금 물가에 버려두니 河水가 맑고 잔물결이 일어서 쓸 곳이 없으니,
비록 그 힘으로 스스로 먹으려 하나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뜻은 스스로 밭을 갈지 않으면 벼를 먹을 수 없고 사냥하지 않으면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마음에 窮餓한 것을 달게 여겨 후회하지 않았다.
詩人이 그 일을 기술하여 차탄하여 이는 진실로 헛되히 먹을 것이 아니라고 하였으니,
후세의 徐穉와 같은 무리들은 자기 힘이 아니면 먹지를 않았으니 그 뜻에 힘씀이 이와 같다.
坎坎伐輻兮 寘之河之側兮 河水淸且直猗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億兮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特兮 彼君子兮 不素食兮
賦이다. 輻은 수레의 바퀴살통이니 나무를 베어서 輻을 만든다. 直은 波文이 곧은 것이다.
十萬을 億이라 하는데 아마 볏단을 말한 것일 것이다. 三年된 짐승을 特이라 한다.
坎坎伐輪兮 寘之河之漘兮 河水淸且淪猗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囷兮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鶉兮 彼君子兮 不素飱兮
賦이다. 輪은 수레바퀴이니 나무를 베어서 바퀴를 만든다.
淪은 小風에 물이 무늬를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바퀴와 같은 것이다.
囷은 圓倉이다. 鶉은 메추라기의 등속이다. 익혀 먹는 것을 飱이라 한다.
伐檀 三章이니, 章 九句이다.
113.碩鼠(석서)-큰 쥐
碩鼠碩鼠(석서석서) : 큰 쥐여, 큰 쥐여
無食我黍(무식아서) : 내 기장을 먹지마라
三歲貫女(삼세관여) : 삼년을 위해주었거늘
莫我肯顧(막아긍고) : 나를 돌보지 않는다
逝將去女(서장거여) : 너를 떠나 멀리 가리라
適彼樂土(적피락토) : 저 낙원으로 가리라
樂土樂土(락토락토) : 낙원이여, 낙원이여
爰得我所(원득아소) : 내 살 곳을 찾으리라
碩鼠碩鼠(석서석서) : 큰 쥐여, 큰 쥐들이여
無食我麥(무식아맥) : 내 보리를 먹지마라
三歲貫女(삼세관녀) : 삼년을 위해주었거늘
莫我肯德(막아긍덕) : 내게 은덕은 베풀지 않는구나
逝將去女(서장거여) : 너를 떠나 멀리 가리라
適彼樂國(적피락국) : 저 낙원으로 가리라
樂國樂國(락국락국) : 낙원이여, 낙원이여
<해>
碩鼠碩鼠 無食我黍 三歲貫女 莫我肯顧
逝將去女 適彼樂土 樂土樂土 爰得我所
比이다. 碩은 큼이다. 三歲는 그 오래됨을 말한 것이다.
貫은 습관이요, 顧는 생각함이요, 逝는 감이다. 樂土는 道가 있는 나라이다. 爰은 於이다.
○ 백성들이 貪殘한 정사에 노곤해 하였다. 그러므로, 큰 귀가 자기를 해친다고 가탁하여 말하고 떠난 것이다.
碩鼠碩鼠 無食我麥 三歲貫女 莫我肯德
逝將去女 適彼樂國 樂國樂國 爰得我直
比이다. 德은 恩惠를 돌림이다. 直은 宜와 같다.
碩鼠碩鼠 無食我苗 三歲貫女 莫我肯勞
逝將去女 適彼樂郊 樂郊樂郊 誰之永號
比이다. 勞는 勤苦함이니, 나를 勤勞하게 하지 않음을 이른 것이다. 永號은 길게 부름이다.
“이미 樂郊에 간다면 다시 나를 해칠 자가 없을 것인 마땅히 다시 누구를 위하여 길이 부르랴.”라 말한 것이다.
碩鼠 三章이니, 章 八句이다.
魏國은 七篇에 十八章이요, 一百二十八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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