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찾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Faust 한은섭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가지를 인정하면 인생살이가 한결 수월하다  (0) 2011.09.23
영화속 감동글 모음  (0) 2011.09.23
입이 하나인 이유  (0) 2011.09.23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0) 2011.09.20
그대 고운 내 사랑이여.  (0) 2011.09.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