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 10계명(가톨릭뉴스)
1.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 되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
누구나 이렇게 살아야 한다. 로마에는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두라는 속담이 있다.
2. 타인에게 마음을 열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자신만 생각하고 살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3. 고요히 전진하라
친절과 겸손은 우리 삶을 고요하게 이끈다.
4. 건강하게 쉬어라.
우리는 예술과 문학을 향유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잃어버렸다.
소비주의는 우리에게 늘 걱정과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앗아가 버렸다.
식사 시간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서로 얘기를 나누라.
5.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가족을 위한 날이기 때문이다.
6. 젊은 세대에 품위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으라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들은 쉽게 마약에 빠지거나 자살을 선택하기 쉽다.
우리는 젊은이들과 함께 창의적으로 일할 필요가 있다.
7.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라
환경 파괴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스스로 묻지 않는 질문은
인간의 이 같은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환경 파괴가
인간 자신을 죽이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8.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
다른 사람들을 험담하는 것은 자존감이 낮다는 뜻이다.
이는 ‘나 자신이 너무 비천하므로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릴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빨리 버릴수록 좋다.
9. 타인을 개종하려 하지 말고 다른 이의 신앙을 존중하라.
우리는 대화를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모든 일 가운데 최악은 개종이다.
교회는 개종이 아니라 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통해 사람들이 동참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이다.
10. 평화를 위해 일하라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평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가 결코 아니다.
평화는 늘 앞서서 주도하는 역동적인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敎皇)
2014년 8월 14일, 교황(敎皇)이 오셨습니다.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io)>은 교황 직을 다음과 같은 호칭으로 표현합니다.
‘로마의 주교,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들의 계승자,
서방교회의 최고 성직자, 서방의 총대주교, 이탈리아의 수석주교,
로마의 총대주교, 바티칸 시의 군주 등입니다.
'포프' 혹은 '파파'(약자로 PP.)는 공식적으로 덜 엄숙한 뜻으로만 쓰입니다.
교리적으로 교황은 사도들의 우두머리였던 성 베드로의 계승자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교황은 로마의 주교로서 신앙과 도덕 문제에서,
그리고 교회 치리(治理)와 통치에서 모든 교회에 최고의 사법권을 갖는 분이죠.
이러한 교황 수위권(首位權)의 2가지 근거는
〈신약성서〉에서 베드로의 대권을 표현하는 여러 수식어들과
역사상 로마 교회가 차지해온 위치 때문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는 주교들의 역할을 규정하면서,
하나의 몸인 주교들의 권위는
그 머리가 되는 교황의 권위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이번에 방한(訪韓)하신 프란치스코(1936~)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이십니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스페인어: Jorge Mario Bergoglio)’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으로
화공학자와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잠시 일하다가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학생이 되었습니다.
1969년에 그는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예수회의 아르헨티나 관구 장을 지냈습니다.
199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01년에는 추기경에 서임되었죠.
2013년 2월 2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스스로 교황 직을 사임한 후에 소집된
콘클라베에서 다수의 표를 얻어 작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교황에 선출된 그는 교황으로서의 자신의 새 이름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따서 ‘프란치스코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역사상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면서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입니다.
또한 시리아 태생이었던 교황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최초로 탄생한 비(非)유럽 권 출신 교황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소수자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관용을 촉구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배경과 신념, 신앙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이 오갈 수 있도록 대화를 강조하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소박하고 격식에 덜 얽매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과거에 전임자들이 사도 궁전에 거주했던 데 반해
프란치스코는 성녀 마르타 호텔을 자신의 거주지로 선택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황 직에 선출될 당시에 교황 선출 자가
전통적으로 착용하는 붉은색 교황용 '모제타'를 입지 않았으며,
전례(典禮)를 집전할 때에도 화려한 장식이 없는
검소하고 소박한 제의(祭衣)를 입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순금으로 주조해왔던 ‘어부의 반지’를
도금한 은반지로 교체하였으며,
목에 거는 가슴 십자가는
추기경 시절부터 착용하던 철제 십자가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교황치고 세상의 존경을 받지 않은 분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독 취임 1년여 만에 전 세계적인 존경과 추앙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이렇게 소박하고 소외받는 많은 사람들의 편에 서신 것이 그 원인이 아닐까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 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등등.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 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이 싸우겠다.
그러나 이 세상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작년이던가요?
온 몸에 부스럼으로 뒤덮인 병자를 껴안고,
어느 이슬람교도의 더러운 발에 입 맞추던 교황의 모습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예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회 몸집만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나라 종교 지도자들은
각성하고 깨우치고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질풍노도와 같았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험한 바위산의 시냇물처럼 모든 것을 앞으로 밀어내려 했다.
어른이 되여서는 흐르는 강물처럼 순해졌다.
나이가 들어 보니 삶은 고요한 물 같은 것임을 알게 됐다.”
교황은 겸손하고 친절하게, 우리들에게 “여유 있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하십니다.
아무쪼록 그분이 머무시는 4박 5일 동안 성심으로 받들어 모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행동을 닮고, 그분의 심(心)을 닮아
우리도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성인(聖人)이 되면 얼마나 좋을 까요!
2014.8.16. 한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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