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水雷屯(수뢰둔)

 

【卦辭】
屯은 元亨코 利貞하니 勿用有攸往이오 利建侯하니라
둔은 원형코 이정하니 물용유유왕이오 이건후하니라

【한자보기】
① 屯(둔) 모일(聚也), 진칠(勒兵守) / (준) 어려울(難也)
② 建(건) 세울, 일으킬, 베풀(立也, 樹也, 置也)
③ 侯(후) 제후, 임금(君也), 과녁(的也)
⊙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갈 바가 있어도 나아가지(쓰지) 말고 중심인물(國家나 地方의 王)을 세우면 이로우리라.
◎ 屯 元亨利貞
屯은 陰 속에서 움직인다. 크게 형통한 것이 강하다.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니 험하다. 그러므로 정도를 고수해야 한다(水의 특징은 險).
◎ 勿用
種子가 땅 위에 처음 나왔을 때의 그 초목을 옮기면 안 되는 것과 같다. 초창기에는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
◎ 利建侯
侯는 諸侯, 즉, 중심인물, 도는 그 때(時間的)를 뜻한다.
[乾坤이 있는 혼돈상태에서 처음 태어난 것이 屯이다. 그러므로 질서가 있어야 하니, 國家를 세우고 그 中心人物을 세우니 바로 바로 利建侯다.
[占에서 屯卦가 나오면 무엇인가를 시작해 놓았더라도 앞서서 나아가서 쓰지 말라는 뜻이 된다.]

【彖辭】
彖曰 屯은 剛柔-始交而難生하며 動乎險中하니 大亨貞은 雷雨之動이 滿盈이라 天造草昧에는 宜建侯-오 而不寧이니라
단왈 둔은 강유-시교이난생하며 동호험중하니 대형정은 뇌우지동이 만영이라 천조초매에는 의건후-오 이불녕이니라

【한자보기】
① 交(교) 사귈(相合), 섞일, 오고갈(往來), 바꿀, 바뀔(更也)
② 難(난) 어려울(不易也), 나무랄(責也) / (나) 우거질(盛貌)
③ 生(생) 날(出也), 살(死之對), 삶, 자랄(成長), 설(未熱), 날것(未烹), 일어날(起也), 백성(民也) 어조사(語助辭)
④ 險(험) 험할(危也), 음흉할(心不正陰險)
⑤ 雷(뢰) 천둥(陰陽薄震聲也), 칠(擊鼓)
⑥ 雨(우) 비(水從雲下也)
⑦ 昧(매) 어두울(冥也)
⑧ 宜(의) 마땅할(當也), 옳을(所安適理)
⑨ 寧(녕) 편안할(安也), 차라리(願望助詞, 安也), 어찌(反意助詞, 何也)
⊙ 剛柔가 처음 사귀어 어렵게 태어나 險한 중에 움직이니 大亨貞은 우레와 비의 움직임이 충만하다.

萬物이 처음 생겨나 어수선할 때에는 侯를 세우는 것이 마땅하나, 侯를 세우더라도 편안하지는 않다.
◎ 剛柔-始交而難生
剛은 九五, 柔는 六二를 말한다. 전체적으로는 乾과 坤을 뜻하기도 한다. 즉, 乾과 坤이 처음 사귀어 萬物이 어렵게 태어났다.
◎ 大亨貞
크게 형통하고 바르다. 바르게 하면 크게 형통하다. 즉, 어려운 시기에는 正道로 가라는 뜻이다.
大亨貞은 元亨利貞을 축소한 것이다. 大는, 곧, 元이다. 여기에서 利가 바진 것은 大亨貞은 利로운 것이니 그러하다.
◎ 雷雨之動 滿盈
우레와 비가 움직이면 꽉 차게 된다. 비가 내리기 전 수분이 차게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자연적인 표현이다.
◎ 天造草昧 宜建侯 而不寧
萬物이 처음 생겨 어수선할 때(草昧), 어리고 어두운 그 때, 마땅히 侯(中心人物)를 세우더라도 편안하지는 않다.

하늘의 운이 어두울 때(비가 오고 태풍이 칠 때) 마땅히 侯를 세워 정화하여야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편안하지는 않다는 의미이다.

侯를 세우면 마땅하나 안녕하지는 않다란 것은 편히 살기 위해 후를 세운 것이지만 그렇다고 편안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彖辭】
象曰 雲雷-屯이니 君子-以하야 經綸하나니라
상왈 운뢰-둔이니 군자-이하야 경륜하나니라

【한자보기】
① 雲(운) 구름(山川氣也)
② 經(경) 날(凡織縱絲曰經橫曰緯) 지날(過也), 다스릴(治也), 경서(書也), 불경, 경도(常也)
③ 綸(륜) 인끈, 푸른인끈(靑絲綬), 다스릴(治也)
⊙ 구름과 우레가 屯이니 君子가 이로써 다스려 나간다.
◎ 雲雷
비와 우뢰보다 먼저 생기는 것이 구름이다. 이것은 태고적의 일, 또는 이전의 일을 나타내고 있다.
◎ 君子-以 經綸
군자가 경륜한다. 군자가 천하를 다스려 나간다. 천하를 계획하고 구상한다.
◎ 經綸
經은 경영할 경.
聖經, 經傳에 經이 쓰이는데, 이 經은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經傳은 변하지 않고 古代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爻辭】
初九는 磐桓이니 利居貞하며 利建侯하니라
초구는 반환이니 이거정하며 이건후하니라

【한자보기】
① 磐(반) 너럭바위, 반석(大石), 넓을(廣大貌)
② 桓(환) 굳셀(武貌), 머뭇거릴(難進貌)
⊙ 나아가기 어려워 머뭇거리니 올바르게 있음이 利로우며 侯를 세우는 것이 利롭다.
[初九(陽)이니 侯를 세울 수 있다. 下卦는 動이지만 外互卦(┎)가 止이니 나아가지 말라는 뜻이 있다.

初九의 正應은 九四. 나중에 九四와 만나게 되니 나아가지 마라.]
◎ 磐桓
가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 연자방아를 연상할 수 있다.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움직이고는 있다.

즉, 움직이기는 움직이는데 벗어나지는 말라는 뜻이다.

象曰 雖磐桓하니 志行正也-며 以貴下賤하니 大得民也-로다
상왈 수반환하니 지행정야-며 이귀하천하니 대득민야-로다

【한자보기】
① 志(지) 뜻(意也), 기록할(記也)
② 行(행) 다닐, 걸을(步也), 행실(身之小行), 길갈, 여행, 행서(書體之一), 오행(五行)
③ 賤(천) 천할(卑下不貴)
⊙ 비록 머뭇거리나 뜻을 바르게 행하며, 귀한 것으로 천한 것에게 낮추니 크게 백성을 얻는다.
◎ 以貴下賤 大得民也
長男(貴)이 中男(賤) 밑에 있다. 귀한 者가 천한 者에게 낮추니 크게 백성을 얻는다.

國家의 王이 겸손함을 가지고 백성 밑에 거하면 모든 백성들이 따른다.

初九는 正位, 밝은 재주를 가지고 뭇 음효의 무리 밑에 있는 까닭에 백성의 믿음을 얻게 된다.
※ 陰 속에 陽이 있어야 造化를 일으킨다.
※ ┌ 利居貞할 때 … 志行正也
└ 利建侯할 때 … 以貴下賤 大得民也

六二는 屯如 如하며 乘馬班如하니 匪寇-면 婚 -리니 女子-貞하야 不字-라가 十年에아 乃字-로다
육이는 둔여전여하며 승마반여하니 비구-면 혼구-리니 여자-정하야 불자-라가 십년에아 내자-로다

【한자보기】
① 如(여) 같을(似也), 어떠할, 어찌(疑問辭), 갈(行也), 만일(若也), 어조사(語助辭)*
② (전) 머뭇거릴(難行貌), 걷기어려울
③ 班(반) 나눌(分也), 이별할(別也), 돌아갈, 돌아올(還也), 내릴, 벌려설(列也), 얼룩(斑也)
④ 匪(비) 도둑(盜也), 악할(惡也), 아닐(非也), 문채날(采貌) / (분) 나눌(分也)
⑤ 寇(구) 도둑(賊也), 떼도둑(群賊), 외적(外賊), 약탈할(强取), 침범할(侵也)
⑥ 婚(혼) 혼인할, 혼인(嫁娶)
⑦ (구) 겹혼인할(重婚), 사랑할(愛也), 화친할(和睦). 교접할(情交)
⑧ 字(자) 글자(文也), 사랑할(愛也), 기를(養也), 시집갈(嫁也)*
⊙ 어렵고 걷기 어려우며(어려울 때 걷기조차 어렵다) 말을 타고 있다가 내렸으니 도적이 아니면 청혼할 것이다.

여자가 곧아서 시집을 가지 않다가 십년 뒤에 시집을 간다.
◎ 屯如 如
어려운 듯, 머뭇거리는 듯. 屯卦이니 그러하다.
◎ 乘馬班如
初九의 陽爻를 타고 있다가 내렸으니, 즉, 자기의 짝이 아니어서 내렸다.

말을 탔다가 내리는 듯하니, 이것은 初九 때문에 그러하다. 가까이에 應이 있어 탔으나 자기의 應이 아니어서 내렸다.

이것은 어려울 때 잠시 실수한 것이다.
◎ 匪寇 婚
도둑이 아니면 청혼할 것이다. 이것은 九五를 두고 한 말이다.
◎ 女子-貞 不字 十年 乃字
한 번 실수 때문에 근심을 하다가 십년만에 시집을 간다.

六二는 正이면서 中이다.

여자가 곧아서 시집을 가지 않다가 십년이 지난 후에야 시집을 간다. 십년은 한 주기이다.

이번 기회(주기)가 아닌 다음 기회(주기)에 시집을 간다는 뜻이다.

어려운 시기에는 正을 얻고 中을 얻을지라도 조심하고 곧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象曰 六二之難은 乘剛也-오 十年乃字는 反常也-라
상왈 육이지난은 승강야-오 십년내자는 반상야-라
⊙ 六二의 어려움은 陰이 陽을(剛을, 初九를) 탔기 때문이요, 十年만에 시집간다는 것은 初九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마침내는 正常으로, 떳떳함으로 되돌아옴이다.

六三은 卽鹿无虞-라 惟入于林中이니 君子-幾하야 不如舍-니 往하면 吝하리라
육삼은 즉록무우-라 유입우임중이니 군자-기하야 불여사-니 왕하면 인하리라

【한자보기】
① 卽(즉) 곧, 이제(今也), 즉(是也), 나아갈(就也), 다할(遂也)
② 鹿(록) 사슴(?屬仙獸牡有角)
③ 虞(우) 염려할, 근심할(慮也), 즐길(樂也), 편안할(安也), 우제(葬後祭禮), 몰이꾼*
④ 惟(유) 생각할(思也), 오직(獨也)
⑤ 入(입) 들, 들일, 들어올, 들어갈(出之對), 빠질(沒也)
⑥ 林(림) 수풀(叢也)
⑦ 幾(기) 몇, 얼마(幾何多少), 기미, 거의(庶幾尙也), 가까울(近也), 위태할(危也), 바랄
⑧ 舍(사) 집(屋也), 머물*, 폐할(廢也), 쉴(止息), 베풀(施也)
⊙ 사슴을 쫓으나 몰이꾼이 없어 오직 숲으로 들어갈 뿐이다. 君子가 이런 낌새를 알고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니(그만두는 것만 같지 못하니) 가면 인색하리라.
[六三은 유일한 不正이다.
사슴을 잡아야 하는데 몰이꾼이 없으니 오직 숲 속으로만 숨어 들어가는 격이다. 그러니 잡을 수 없음을 알고 사냥을 그만두어야 한다. 가봐야 잡을 수 없다.]
◎ 卽鹿无虞
사슴을 쫓으나 몰이꾼이 없다. 사슴을 잡으러 나아가나 몰이꾼이 없다. 六三에서 九五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슴을 쫓는다란 말은 높은 자리를 탐하는 것이다. 몰이꾼이란 도와주는 자, 또는 배경을 말한다. 도와주는 자가 없으니, 배경이 없으니 자꾸만 어긋난 길, 즉, 숲 속으로 들어간다.
◎ 惟入于林中
外互卦가 山(┎)이니 숲이라 했다. 九五는 자기의 應이 아니어서 자꾸만 숲으로만 들어가는 격이다.
◎ 君子-幾 不如舍 往吝
君子가 그 기미를 알고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 나아가면 더 인색해 진다. 그쳐야 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니 인색할 수밖에 없다.
※ 逐鹿戰:그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 현대로 보면 선거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

象曰 卽鹿无虞는 以從禽也-오 君子-舍之는 往하면 吝窮也-라
상왈 즉록무우는 이종금야-오 군자-사지는 왕하면 인궁야-라

【한자보기】
① 禽(금) 날짐승(鳥也), 사로잡을(擒也)
⊙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쫓는데 몰이꾼이 없다는 것은 새를 쫓는 것과 같고, 君子가 그치는 것은 가면 인색하고 궁해지기 때문이다.
[六三은 陽자리에 陰이 앉아 있으니 小人이다. 小人은 나아가면 극도로 인색해 진다.]

六四는 乘馬班如-니 求婚 하야 往하면 吉하야 无不利하리라
육사는 승마반여-니 구혼구하야 왕하면 길하야 무불리하리라
⊙ 말(九五)을 탔다가 내리니 청혼을 구하여(자기의 應을 구하여) 가면 吉하며 이롭지 않음이 없다.
◎ 乘馬班如
九五에게 일시적으로 혹한 상태, 즉, 잠시 머뭇거린 것이다.

象曰 求而往은 明也-라
상왈 구이왕은 명야-라
⊙ 구하여 가면 밝은 것이다.
[六四 自身의 位가 밝고 바르기 때문이다.]

九五는 屯其膏-니 小貞이면 吉코 大貞이면 凶하리라
구오는 둔기고-니 소정이면 길코 대정이면 흉하리라

【한자보기】
① 膏(고) 기름(脂也), 기름질(肥也), 염통밑(居?之上), 은혜(恩惠), 고택*
※ 고택(膏澤):남의 은혜나 덕택, 하늘의 은택, 임금이 백성을 위해 베푸는 것을 고택이라 한다.
⊙ 膏澤에 베풀어지니 조금 바르게 하면 吉하고, 크게 바르게 하면 凶하다.
[어려울 때이니 크게 베풀어주면 안 좋고, 적게, 알맞게 베풀어주면 길하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만물이 씻겨 내려가지만 적당하게 오면 싹이 튼다.]
[九五의 군왕의 자리에서 너무 많이 베풀어주면 움직인다(?). 下卦의 왕(?의 初爻)이 의심을 하고 움직인다(震은 動).]

象曰 屯其膏는 施-未光也-라
상왈 둔기고는 시-미광야-라
⊙ 屯其膏라는 것은 그 베푸는 것이 아직 빛나지 못한다는 말이다.
[屯其膏는 많이 베풀어봐야 빛이 안 난다. 어려운 때에는 너무 지나치게 베풀어봐야 별 볼일이 없다. 膏는 기름 고로도 쓰니 기름과 물은 융화가 안되니 그러하다.]

上六은 乘馬班如하야 泣血漣如-로다
상육은 승마반여하야 읍혈연여-로다

【한자보기】
① 泣(읍) 울(哭也)
② 漣(련) 잔물결(水紋), 눈물흘릴(涕流)
⊙ 말을 타고 머뭇거리며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듯하다.
[上六도 九五를 탔다가 내린다. 그러나 피눈물을 흘린다. 上六은 자기의 應이 없다(相比이다). 六四는 應이 있으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象曰 泣血漣如-어니 何可長也-리오
상왈 읍혈연여-어니 하가장야-리오
⊙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니 어찌 오래 가리오.
피눈물을 흘려도 걱정하지 말라. 極한 상태에 가면 언제나 회복이 된다. 피눈물을 흘려도 오래가지 않는다. 極에 달하면 언제나 회복되기 마련이다.
[上六이 동하면 風雷益, 즉, 이익이 온다.]

※ 屯:모일 둔, 준으로 발음 나기도 한다.
屯은 6月卦이다. 12月卦에는 없지만 六爻占筮에 의하면 6月卦이며 未土에 해당한다.

또한 屯卦는 四大難卦 中의 하나이다. 64卦 中 四大難卦는 屯卦, 坎卦, 蹇卦, 困卦이다. 萬物이 生成될 때는 難之難事다.
< 12月卦>
六三 이외에는 모두 正이다.
屯은 어려울 둔, 머무를 둔이다. 왜 어려우냐? 陰陽이 만나 처음 발아된 상태이니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어리기 때문에 잘 죽는다.
人類的으로 볼 때 地球가 생기고, 萬物이 생겨난 초창기를 의미한다.

易經에 세 번째로 屯卦가 온 것은 生命體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生命體는 근본적으로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리고 처음 國家를 세워 경영하는 것 역시 屯卦이다.

사회질서를 잡아가는 때, 처음 시작하는 때가 바로 屯이다. 또는 기업체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그 자체가 바로 屯이라 할 수 있다.
天地가 사귀어 처음 만들어 낸 것,

즉, 震長男. 序卦傳 上篇에 『有天地然後에 萬物이 生焉하니 盈天地之間者-唯萬物이라

故로 受之以屯하니 屯者는 盈也-니 屯者는 物之始生也-라』하늘과 땅이 있은 뒤에 萬物이 나게 된다.

즉 乾坤이 있은 然後에야 一萬物件이 生成하게 된다. 序卦로 보면 乾과 坤은 母體이기에 天地로서 表現하였다.

故로 天地(乾坤) 剛柔가 처음으로 相交하여 萬物을 生成하도록 하는데는 乾坤의 理致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차 있는 것이 오직 萬物이다. 그런 故로 乾坤卦 다음에 屯卦로서 받았다.

즉, 차례를 만들었다. 둔(屯)이라고 하는 것은 난다는 말도 되나 찬다는 뜻도 된다. 屯者는 一萬物件이 처음으로 나는 것을 屯卦라고 한다.
天地의 氣運이 차게되면 반드시 교합하게 되어있다. 사람,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東北方은 終始, 즉, 萬物이 발아한다. 未土와 丑土는 沖의 관계이다. 沖이 되어야 움직여 發生된다. 萬物이 始生할 때에는 太極의 힘이 받는다.
첫 싹이 틀 때 뿌리는 굽어져 있다.
사람에게도 太極이 있으니 바로 心이다. 心의 방향에 따라 生死가 달라진다.
◎ 弓弓乙乙
정감록, 격암유록의 弓弓乙乙은 太極을 암시한다.

弓弓은 활이 양쪽으로 있는 것이고, 乙乙은 陽의 乙과 陰의 乙로 이 것을 合치면 太極의 형상이 된다.
十은 宇宙, 太極을 象徵한다. 九宮에는 十, 卍이 포함되어 있다. 十은 四方, 宇宙를 總稱한 것이다.

十은 나아가는 것,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으로 西歐의 思想을 담고 있으며, 卍은 바람개비의 모양으로 도는 것, 윤회를 나타내는 東洋의 思想을 담고 있다.
밖으로는 험하고, 안으로는 움직인다. 즉, 험한 중에 움직인다. 이것이 人生이다.
물 속에 우레가 있다. 이것은 구름 속에서 천둥이 치는 것이다.
물은 ┬ 上:구름
├ 中:비, 수증기
└ 下:하천, 지하수
坎은 밤, 동틀 무렵이다. 즉, 北方에서 東方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순환이며 天開(子時), 地開(丑時), 人開(寅時)다.
屯은 萬物의 시생과정, 창조기, 초창기이며, 산모가 첫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 속에는 생명체의 무수한 정보가 들어있다. 물은 모든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

즉, 물이 수증기로, 구름이 된 후 다시 비가 되어 지상에 떨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중에 지하와 지상, 공중의 모든 정보를 안고 있다.

그러니 물은 變化無雙하다. 屯은, 즉, 천둥번개와 더불어 곧이어 비가 내릴 듯한 형상을 나타낸다.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이 아닌 공간에 비가 머무르고 있는 형태이다.
◎ 屯 속의 互卦 - 山地剝
山地剝卦는 陰이 陽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種子가 떨어져 새싹이 트는 과정을 내포하고 있다.

종자가 덜어져 씨앗이 되어 다시 새로운 씨앗이 발아되는 단계로, 이때는 바르게 지켜 기다려야 한다.
< 卦의 變化>
◎ 屯 속의 倒轉卦 - 山水蒙
처음 나왔으니 어리고 몽매하다. 이러한 것을 교화시키는 것.
◎ 屯 속의 配合卦 - 火風鼎
이미 나온 물건을 익혀 새롭게 이루어 내는 것. 새롭게 바꾸는 것.
◎ 屯 속의 錯綜卦 - 雷水解
험한 과정을 지나 순조롭게 풀리는 것. 해동되었다. 동절기가 지났다.

 

상괘 = 6(坎)      하괘 = 4(震)      오행 = 수토금토[목]수      육효 = 형관부관[손]형  
 

물 속에 우뢰가 있으니 밖으로 험하나 어려움을 무릅쓰고 움직이려는 덕을 표현함.

바르게 하면 마침내 크게 형통함.

씨줄과 날줄로써 옷감을 짜듯 천하의 일을 조직적으로 운영하여 어려움을 다스려야 하는 뜻이 있음.

급히 나가면 다친다. 뜻을 아래로 하여 뭇 사람들의 믿음을 얻는다.


 

 

원문해석

 

卦辭

 

屯은 元亨코 利貞하니 勿用有攸往이오 利建侯하니라.

屯(둔)은 元亨(원평)코 利貞(이정)하니 勿用有攸往(물용유유왕)이오 利建侯(이건후)하니라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갈 바가 있어도 나아가지(쓰지) 말고 중심인물(國家나 地方의 王)을 세우면 이로우리라.

 

彖辭 

 

彖曰 屯은 剛柔-始交而難生하며 動乎險中하니

大亨貞은 雷雨之動이 滿盈螩새라 天造草昧에는 宜建侯-오 而不寧이니라.

剛柔가 처음 사귀어 어렵게 태어나 險한 중에 움직이니 大亨貞은 우레와 비의 움직임이 충만하다.

萬物이 처음 생겨나 어수선할 때에는 侯를 세우는 것이 마땅하나, 侯를 세우더라도 편안하지는 않다.


彖辭 

 

象曰 雲雷-屯이니 君子-以하야 經綸하나니라.

구름과 우레가 屯이니 君子가 이로써 다스려 나간다. 

 

 

爻辭 

初九는 磐桓이니 利居貞하며 利建侯하니라

初九(초구)는 磐桓(반환)이니 利居貞(이거정)하며 利建侯(이건후)하니라

나아가기 어려워 머뭇거리니 올바르게 있음이 利로우며 侯를 세우는 것이 利롭다.

 

象曰 雖磐桓하니 志行正也-며 以貴下賤하니 大得民也-로다 

비록 머뭇거리나 뜻을 바르게 행하며, 귀한 것으로 천한 것에게 낮추니 크게 백성을 얻는다.

 

六二는 屯如焈如하며 乘馬班如하니 匪寇-면 婚垮-리니 女子-貞하야 不字-라가 十年에아 乃字-로다

六二(육이)는 屯如邅如(둔여전여)하며 乘馬班如(승마반여)하니 匪冦(비구)면 婚媾(혼구)리니

女子(여자) 貞(정)하야 不字(부자)라가 十年(십년)에야 乃字(내자)로다.
어렵고 걷기 어려우며(어려울 때 걷기조차 어렵다) 말을 타고 있다가 내렸으니 도적이 아니면 청혼할 것이다.

여자가 곧아서 시집을 가지 않다가 십년 뒤에 시집을 간다.


象曰 六二之難은 乘剛也-오 十年乃字는 反常也-라 
六二의 어려움은 陰이 陽을(剛을, 初九를) 탔기 때문이요,

十年만에 시집간다는 것은 初九 때문에 머뭇거리 다가 마침내는 正常으로, 떳떳함으로 되돌아옴이다.


六三은 卽鹿无虞-라 惟入于林中이니 君子-幾하야 不如舍-니 往하면 吝하리라.

六三(육삼)은 即鹿无虞(즉록무우)라 惟入于林中(유입우임중)이니 君子幾(군자기)하야 不如舍(불여사)니 往(왕)하면 吝(린)하리라

사슴을 쫓으나 몰이꾼이 없어 오직 숲으로 들어갈 뿐이다.

君子가 이런 낌새를 알고 그치는 것만 같지 못하니(그만두는 것만 같지 못하니) 가면 인색하리라.


象曰 卽鹿无虞는 以從禽也-오 君子-舍之는 往하면 吝窮也-라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쫓는데 몰이꾼이 없다는 것은 새를 쫓는 것과 같고,

君子가 그치는 것은 가면 인색하고 궁해지기 때문이다.


六四는 乘馬班如-니 求婚垮하야 往하면 吉하야 无不利하리라 

六四(육사)는 乘馬班如(승마반여)니 求婚媾(구혼구)하야 往(왕)하면 吉(길)하야 无不利(무불리)하리라.
말(九五)을 탔다가 내리니 청혼을 구하여(자기의 應을 구하여) 가면 吉하며 이롭지 않음이 없다.

 

象曰 求而往은 明也-라 
구하여 가면 밝은 것이다

 

九五는 屯其膏-니 小貞이면 吉코 大貞이면 凶하리라 

九五(구오)는 屯其膏(둔기고)니 小貞(소정)이면 吉(길)코 大貞(대정)이면 凶(흉)하리다
膏澤에 베풀어지니 조금 바르게 하면 吉하고, 크게 바르게 하면 凶하다.


象曰 屯其膏는 施-未光也-라 
屯其膏라는 것은 그 베푸는 것이 아직 빛나지 못한다는 말이다.
 

上六은 乘馬班如하야 泣血漣如-로다

上六(상육)은 乘馬班如(승마반여)하야 泣血漣如(읍혈연여)로다

말을 타고 머뭇거리며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듯하다.
 

象曰 泣血漣如-어니 何可長也-리오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니 어찌 오래 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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