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2010.10.14.

 

 

 

 

 

 

 

 

 

 

 

 

 

 

 

 

 

 

 

 

 

 

 

 

 

 

 

 

 

 

 

 

 

 

 

 

 

 

 

 

 

 

 

 

옥정호 주변

 

 

 

 

 

 

 

 

 

 

 

 

 

 

 

 

 

 

 

 

 

 

 

 

 

 

 

 

 

 

 

 

 

 

 

 

 

 

 

 

 

 

 

 

 

 

 

인왕산을 거쳐 북악산 등산하는 코스

 

등산코스 :사직공원-> 인왕산 일주문 -> 인왕산 국사당 -> 모자바위 -> 범바위 -> 인왕산 정상(338m) ->

                사직공원 길 -> 창의문(자하문) -> 북악산 정상 (백악산 마루) -> 1.21 사태 소나무

                ->  청운대 -> 촛대바위 -> 숙정문 -> 말바위 -> 삼청공원 정문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사직공원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사직단)

 

 

 

 

 

 

 

(단군)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호랑이)

 

 

 

(인왕산 오름길에서 보여지는..천연의 자연산 소나무 분재..한컷)

 

 

 

(인왕산 정상이 바로 코 앞에..)

 

 

 

 

 

(인왕산 정상에 바위입니다..혹시 이 바위가..치마처럼 생겼다고해서..치마바위라 불리는 건지도 몰라요..)

 

 

 

(안산)

 

 

 

 

 

(저 건너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군요..)

 

 

 

(인왕산에서 북악산으로 가는 능선길..편안하고 아늑한 길..참~아름답습니다.)

 

 

 

(북악산 산책길.. 들어섭니다.)

 

 

 

(북악팔각정..지금은 수리중..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답니다.)

 

 

 

 

 

(그 유명하다는..말바위)

 

 

 

(삼청공원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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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맑고 향기롭게!'
이 말은 법정스님의 캠페인 구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은 우리 불가에서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교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교는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하화중생(下化衆生)하는 것이다'고 대답합니다.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입니다.
곧 위로는 가장 바르고 곧은 깨달음[無上正等覺]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동시에,
아래로는 보살의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다함께 부처님의 깨달은 경지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과거 일곱 부처님께서 공통적으로 경계하여 말씀하신
칠불통계게(七佛通誡偈)로 불교를 정의하기도 합니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갖가지 선을 받들어 행하면서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곧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실천하면서
자기의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불교의 가르침인
'상구보리 하화중생'과 '칠불통계게' 속에
'맑고 향기롭게' 사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곧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자정기의(自淨其意) 하는 삶이 바로 '맑게'사는 길이요,
하화중생(下化衆生)하고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하는 삶이 바로
'향기롭게' 사는 길이 됩니다.

또 맑고 향기롭게 사는 것은 복과 지혜를 함께 닦는다는
복혜쌍수(福慧雙修)의 의미도 간직되어 있습니다.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여러 가지 선한 일을 하는 것,
또 보살의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바로 복을 짓는 길 입니다.
그런가하면 보리를 구하면서 자기의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은 지혜를 밝히는 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복혜쌍수의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은 복과 지혜를 겸수해야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어떤 사람은 복 많은 집에 태어났으나
지혜가 부족하여 제대로 살지 못하는가 하면,
반대로 지혜는 밝은 것 같은데 복이 없어서 힘들게 사는 분이 있기도 합니다.

복혜쌍수!
모름지기 사람은 복과 지혜를 함께 닦아야
인간으로서의 무난한 일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이를 일러 '맑고 향기롭게' 사는 인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맑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를 일컫는 것인가?
어느 정도 수행이 잘 되어 번뇌망상이 없어진 상태입 니다.
마음속에 들끓던 번뇌망상이 사라지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고요하면 맑아집니다.
맑아지면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면서 묘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삶에서 진정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됩니다.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이 이상이 없구나.'
이러한 행복과 수행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며 사는 삶이 '맑게'입니다.

'향기롭다'는 것은 수행을 잘 하여 자연스럽게 서서히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삶을 이르는 것입니다.

부처님 경전을 보면 아주 훌륭하고 거룩하고 존경스러운 부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경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부처님을 점점 더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거룩하고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부처님의 모습을 서서히 닮아가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불자의 향기로운 모습이요,
그렇게 될 때 우리의 모든 삶에서
향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축서사 무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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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마음의 행복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체워집니다.



좋은 말은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은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가난한 마음의 행복"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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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우정 ◈

사랑을 따르면 우정은 축복을 빌고
우정을 따르면 사랑은 눈물을 흘린다.

사랑은 술을 찾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같이 마셔 주는 것이다.

우정은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사랑은 꾸며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사랑은 눈물짓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웃음 짓게 하는 것이다.

우정은 무얼 할까 같이 찾는 것이며
사랑은 조용히 곁에 머무르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 떠날지 불안한 것이며
우정은 항상 옆에 있는 것이다.

우정은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랑은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정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며
사랑은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것이다.

우정은 만나고 싶을때 부르는 것이고
사랑은 얼굴 한번 보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정은 편하게 만나서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지만 사랑은 어렵게 만나서
고르고 고른 단어로 얘기하는 것이다.

우정은 뒤통수치며 장난치는 것이고
사랑은 멀리서 슬쩍 보는 것이다.

우정은 주고받는 것이지만
사랑은 주는 것이다.

우정은 언제나 느낌표이지만
사랑은 언제나 물음표이다.

우정은 같이 걸어가는 것이고
사랑은 같이 걸어가는 걸 꿈꾸는 것이다.

죽고싶다는 말에 우정은 술 한잔 쏘는
것이고, 사랑은 혼자 속태우는 것이다.

우정은 어려울 때 알게 되고
사랑은 아침에 눈뜰 때 알게 된다.

우정은 여러 명과도 같이 하지만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다.

우정은 화를 내다가도 화해하는 것이고
사랑은 화내는 모습까지도
귀엽다고 하는 것이다.

우정은 같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지만
사랑은 잠깐의 스침에도
며칠 간 마음을 졸이는 것이다.

우정은 목욕탕에서 서로 등 밀어주는
것이지만, 사랑은 손 한번 잡는 것에도
가슴이 요동치는 것이다.

우정은 쉽게 빨리 이루어져도
오래 가지만 사랑은 오랜 기간 어렵게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항상 위태롭다.

도움을 줄 때 우정은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지만 사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죽음 앞에서 우정은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사랑은 삶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소중한 사랑과 우정 

고맙다는 말 대신 아무말없이 미소로 답할수 있고
둘 보다는 하나 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며
당신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아무말이 없어도 같은 것을 느끼고
나를 속인다 해도 전혀 미움이 없으며
당신의 나쁜점을 덜어줄수 있는
더 소중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잠시의 행복이나 웃음 보다는
가슴깊이 남을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친구 보다는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나즈막한 목소리에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낌의 소중함보다 믿음의 소중함을 더 중요시하는
먼 곳에서 서로를 믿고 생각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당신보다 더 소중한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소중한 사랑과 우정을 위해
나는 항상 당신을 그립니다
 
 idiots HanEunS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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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休休庵

 

 

 

강원도 양양 휴휴암

 

 

강원도 양양으로 가는 길목인 현남면 광진리 바닷가에는
4계절 관광버스가 길게 줄지어 서 있다.
근처에 이름난 명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하조대를 찾아가려면
좀 더 북쪽으로 이동해야 할 위치인 그 곳에
뜬금없는 관광버스의 행렬은 무엇일까.
그런 의문은‘휴휴암,이라는 안내표시판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쉴‘휴’(休)가 두 개나 들어간 특이한 이름이 인상적이긴 하나,
이전까지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이름의 그 암자 하나가
관광버스들을 줄서게 만든다는 게 얼른 이해되지 않아서다.
 이런저런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산언덕으로 이어지는, 
편도에 가까운 좁은 진입로를 따라 휴휴암을 찾아가면 
입이 떠억 벌어지는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작은 암자쯤으로 생각되던 이름과 달리 
유명 사찰에 뒤지지 않는 큰 규모며, 거대한 불상에, 
번쩍거리는 황금색 범종이 놀라우면서도 생소한 풍경이다. 
절집이라면 으레 오랜 역사가 묻어나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고, 
그에 어울리는 빛바랜 단청이며 종루,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문화재 한두 점쯤은 갖춰져 있는 게 아니던가.   

 

휴휴암 전경

 

 어쨌든 이전에 알고 있던 절집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색다른 분위기의 휴휴암은 또 다른 호기심과 기대감을 부채질해준다. 
바다를 바라보는, 또 바다와 연결되는 기막힌 위치의 절집 여기저기를 누비며 
언제, 누구에 의해, 왜 세워진 절이며, 
무엇을 수도정진하는 곳인 지를 찾아보지만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안내문은 얼른 보이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 이야기를 귀동냥해 들은 바로는 
휴휴암은 1997년 세워진, 이제 10년 남짓된 짧은 연륜의 절이다. 
그런데도 관광버스가 몰려올 정도로 유명해지게 된 건 
천연 관음보살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쉼없이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가에 바위들이 
파도에 깎여 여러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바위 하나가 마치 누워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음보살을 보기 위해 많은 불교신자들이 앞다퉈 이 곳을 찾으면서 일약 유명해진 것이다.

 과연 휴휴암 앞바다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도 들어설 수 있는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주변으로 특이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둘러싸고 있다. 
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은 알바위, 
발가락 모양의 바위, 손가락 바위, 달마바위…. 
그 중 누워 있는 모습의 관음보살바위를 얼른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큰 코에 두툼한 입술과 턱, 발치에 좌대석까지 갖췄고, 
머리맡에 연꽃 화관을 쓴 바위가 영락없는 관음보살이라는 설명을 들으면서도 
쉬 그 모습을 찾아내지 못하는 건 아마 불심이 모자라서이리라.  

 

황금빛 범종

오히려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방생한 물고기들이 탁 트인 바다로 나가지 않고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너럭바위 주변에 오글거리며 모여 있는 모습이다. 
마치 양식장의 물고기처럼 바글거리는 그 모습에 왠지 측은지심이 든다.  

 

거북바위

 

 풍경소리보다 파도소리가 더 선명한 곳, 
황금빛 범종보다 아침 햇살이 더욱 눈부신 곳, 
법당을 나와 어디를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들이 펼쳐지는 곳…. 
휴휴암을 찾아가면 만날 수 있다. 

 

불이문

*맛집

 양양 - 속초 경계지점인 장산리는 막국수마을로 유명하다. 
구 속초공항에서 진전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띄엄띄엄 막국수집이 나타난다. 
시원한 동치미국물맛이 일품인 메밀국수와 수육이 대표 메뉴다. 
실로암메밀국수(033-671-5547), 진미동치미메밀국수(031-671-7931) 등. 
 가까운 주문진항으로 나가면 구이집이 즐비하다.
구이로는 도루묵과 양미리 구이가 별미다. 

 

묘적전

 

*가는요령 
영동고속도로 강릉 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로 옮겨 타고 
주문진으로 향하면 주문진을 지나 종점인 현남 인터체인지로 빠진다.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 바로 나타나는 남애리, 
남애항 지나 곧 도로변에 휴휴암을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간판을 보고 우회전해 좁은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휴휴암 주차장이다. 
혹은 서울 - 홍천 - 한계령(구룡령) - 양양에서는 
강릉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휴휴암을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해 진입로로 들어선다. 
 

 휴휴(休休)는 마음이 경계에 끌려 다니지 않아서 모든 악업 짓기를 그치는 것.
첫 번째 휴는 망념(妄念)을, 두 번째 휴는 망연(忘緣)을 뜻하는 것으로,
사심 잡념과 악연을 다 쉬어 버리라는 의미이기도 함.

 

2010.7.15. 한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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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5.16.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높다는 가리왕산(1561M)을 다녀왔다.

 

 

 

 

 

 

 

2010.5.16.가리왕산을 댕겨와서 한은섭

지혜가 주는 인생길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우리중의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혜의 첫 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고 합니다.
지혜롭다는 건 우선 고개를 숙일 줄 안다는 것이지요.
유태인의 속담 중에
'태양은 당신이 없어도 뜨고 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와 오묘한 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껏 오만을 떠는 것은
지식만 있었지 지혜가 없는 까닭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존재가 아닙니까.
그러나 지혜의 문만 열게 되면
인생의 많은 난관들을 비교적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에게
무엇을 가장 원하느냐고 묻자, 그는 '지혜'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혜를 얻게 된 그는 바라던 모든 것을 갖게 되었으며,
다른 나라의 왕들이 그에게 찾아와
값진 보물을 바치고 지혜를 배웠습니다.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그 지혜로움으로 당신의 인생이 환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  한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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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늑대(男子)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지 여러 날이 흘러
선미(船尾)는 찾았지만 워낙 악조건이라 수색이 쉽지 않았다.
투입된 대원들은 그 어두운 암흑 속에서도 애타게 자신들을 기다리는
전우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다가
결국 한 준위가 희생(犧牲)되었다.
나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문득 늑대에 관한 이 글이 생각났다.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을 사랑한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그리고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서도 목숨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음식을 양보한다.
늑대는 제일 약한 상대가 아닌 제일 강(强)한 상대를 선택해 사냥한다.
늑대는 독립한 후에도 종종 부모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늑대는 인간이 먼저 그들을 괴롭히지 않는 한,
인간을 먼저 공격(攻擊)하지는 않는다...
 
’ 이제 보니 한 준위 같은 남자는 늑대와 공통점(共通點)이 많았다.
여자들은 흔히 남자들을 다 늑대라고 말하는데,
정말로 늑대 같은 남자라면 그것은 욕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 축에 속하다는 칭송(稱頌)의 말이다.
 
남자가 적어도 늑대처럼만 산다면
가족을 울리기는커녕 얼마나 훌륭한 가장(家長) 노릇을 하겠는가.
얼마 전 게임중독에 빠져 자식을 굶어 죽게 만든
철없는 남자는 늑대가 아니라,
자기 자식도 잡아먹는 크로노스 같은 남자도 있지만,
대다수 많은 가장들은 늑대처럼
평생 자기 아내와 새끼들을 위해 분골쇄신하며 살아간다.
 
모든 늑대들은 돈보다 명예보다 쾌락보다
더 소중(所重)하게 여기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존심(自尊心)이다.
진정한 늑대 같은 남자란 자존심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
남자는 자기 잘난 맛에 산다하지만,
그 자존심은 허세(虛勢)가 아니라
자신과 가정 그리고 국가를 지키게 하는 가장 큰 능력이다.
 
여자는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삶의 의미를 잃는다고 하지만,
남자는 자존심에 상처(傷處)받으면
날개 꺽인 새처럼 힘을 잃고 헛 발질질만 하게 된다.
 
50 이 넘은 한 준위는 군대에선 최고 고참병에 해당된다.
일반사회에선 정년퇴직을 앞 둔 노익장임에도
전우요 온 국민의 자식들이 빛을 보지 못하자,
그의 자존심은 그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한 바다 속에 몰아넣게 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 늑대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우정(友情)이다.
한 준위는 언론의 질타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視線)이 무서워
바다 속에 들어 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전우애라는 우정(友情)이 운명조차 거부하고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칠흑(漆黑)같은
바다 속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얼마 전 ‘의형제’라는 영화를 보았다.
서로의 본래 목적을 감춘 채 서로를 관찰하며
마음 졸이며 시작했던 동거 4개월 후에
그들은 형제(兄弟)애를 느끼기 시작했다.
둘 다 버림받은 외로움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무엇보다 남자들의 우정이 형제 이상의 무엇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괴테는 '인생에서 우정을 없애는 것은
하늘에서 태양을 없애는 것과 같다'라고 말할 만큼
우정은 늑대 같은 남자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所重)한 보석과 같은 것이다.
 
누가 말했듯이, 사랑은 얼마든지 뒤돌아설 수 있지만
우정은 영원히 지속(持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사랑이 우정으로 변할 수는 없다.
 
사랑은 자주 변명과 거짓이 필요하지만
우정은 그 모든 것이 필요(必要)치 않는 것은
이미 몸으로 실천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감싸져 있지만
우정(友情)은 그렇지 않아도 아름답기에
늑대들은 우정을 그리도 좋아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늑대 같은 남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家族)애다.
늑대 같은 남자에겐 자존심이 목숨보다 귀하고,
우정은 친 혈육(血肉)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존재다.
하지만 그렇게 자존심이 쌘 남자가 사랑을 고백할 땐
무릎 꿇는 것도 주저(躊躇)하지 않는다.
 
남자는 평생(平生) 갖고 싶어 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신을 꼭 닮은 아들과 죽을 때 까지 잊을 수 없는 첫사랑,
그리고 목숨 다할 때까지 섬기고 싶은 부모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첫 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은 추억 일뿐 어찌할 수 없으나,
가정(家庭)을 지키기 위한 뼈아픈 눈물은
여자들도 다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고 김태석, 남기훈 상사는 한결같이
가정에서 처자식에겐 자상한 아빠요 섬세한 남편들이었다.
한없이 가정을 사랑했던 그들은 직장(職場)에서도 보배들이었다.
남 상사는 무서울 정도로 자기 일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초계함 사격 분야 1인자로 정평(正評)이 나 있는 모범군인이었다.
김상사는 솔선수범형으로 매사에 적극적으로 일을 해 빈틈이 없었다.
휴일에는 꼭 세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다정다감한 아빠였다.
 
나는 천안함 침몰(沈沒) 사건을 보면서 실종자들을 구하기 위한
늑대 같은 남자들의 태도와 함께 땅 위가 아니라
바다 속에서 생존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고 뉴스를 처음 접할 때 나는 UDT라면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문제없이 구조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무리 베테랑이 들어가도
7,8분 정도밖에 활동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
새삼스럽게 사람은 바다 속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것이다.
 
어느 철학자가 나룻배를 탔다.
한참 가다가 대뜸 그는 뱃사공에게 철학(哲學)을 아느냐고 묻자
뱃사공은 고개를 저었다.
'한심한 사람이군. 당신은 인생의 3분의 1을 헛살았구먼,
그렇다면 문학(文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있소?
' 역시 뱃사공이 모른다고 하자,
철학자는 다시 뱃사공에게 인생의 3분의 2를 헛살았다고 소리 질렀다.
 
강(江)을 절반쯤 건너갈 무렵,
갑자기 배에 물이 들어오면서 배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뱃사공이 그 철학자에게 자신 있게 물었다. 
‘당신 혹시 헤엄칠 줄 아시오?’
‘못 하는데요! 저, 구명조끼 같은 것 없습니까?
’ 이에 뱃사공은 단호하게 철학자(哲學者)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인생 전체(全體)를 헛살았군요.
 
' 유대인 아버지들은 자식에게 토라와 일, 수영
세 가지는 반드시 가르친다.
토라는 생명을 얻게 하는 조건이기에 가장 먼저 가르치고,
일은 양식을 얻는 일과 함께 인생살이에서 필요한 중요한 교훈들이
많기에 어릴 적부터 가르치고,
수영은 위기(危機)상황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기에
그들은 역시나 빼놓지 않고 가르치고 있다.
수영은 그들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유치원(幼稚園) 때부터 의무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린 수영을 가르칠 때 자유형부터 시작하는데
수영강국인 중국(中國)은 가장 먼저 평형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유형이나 배영 등은 지치면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지만,
평영은 잘 지치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기에 가장 먼저 가르친다고 한다.
삶 속에서 수영은 이렇게 꼭 필요한 기술이듯이,
인생 바다에서도 수영(水泳)할 줄 알아야 한다.
바다 밑에 빠져도 건질 자가 없는데,
죽음의 바다에 빠질 때 누가 나를 건질 수가 있겠는가.
더더욱 음부(陰府)에서 누가 나를 건지랴.
‘수영할 줄 아는가.
’ 이 말은, ‘당신의 꿈이 무엇인가’,
‘삶의 목적(目的)이 무엇인가’
‘당신은 내일을 준비(準備)하고 있는가.
’ 라는 말과 같은 질문이다.
 
내 육신이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수영하는 법을 알아야 하듯이,
내 영혼이 어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殘酷)하다’는 말처럼,
사랑만이 죽음을 이기고 음부를 이기게 한다.
나라를 위해 몸바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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