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明心寶監 勸學篇 (권학편)

 

 
[1]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주자왈; “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勸-권할 권, 學-배울 학, 篇-책 편, 朱-붉을 주, 子-아들 자, 선생님 자,

曰-가로 왈, 勿-말 물, 謂-이를 위, 今-이제 금, 日-날 일, 不-아니 불,

而-말 이을 이, 有-있을 유, 來-올 래, 年-해 년, 月-달 월, 逝-갈 서,

矣-어조사 의, 歲-해 세, 我-나 아, 延-미적거릴 연, 嗚-슬플 오,

呼-부를 호, 老-늙을 로, 是-이 시, 誰-누구 수, 之-갈 지, 愆-허물 건)

 

[勸學(권학)]; 학문하기를 권함,

[朱文公(주문공)]; 南宋(남송)의 大儒(대유)인 朱子(주자)를 가리킴,

이름은 熹(희), 자는 元晦(원회) 또는 仲晦(중회),

호는 晦菴(회암), 性理學(성리학)을 大成(대성)시켰음,

[勿謂(물위)]; ~라고 말하지 말라,

[日月(일월)]; 날과 달, 세월,

[逝矣(서의)]; 가버림, 흘러감, 의(矣)는 마침표 역할을 하는 어조사(語助詞),

[歲不我延(세불아연)]; 세월은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음,

[오호(嗚呼)]; 감탄사로, ‘아!’의 뜻,



[해석]

주자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이르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이르지 말라.

날과 달은 가버리고 세월은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으니,

아! 늙엇구나, 이것은 누구의 허물인가?”라고 하였다.

 


[2]

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소년이노, 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미각지당춘초몽, 계전오엽이추성.

 

 

(少-젊을 소, 易-쉬울 이, 바꿀 역, 難-어려울 난, 成-이룰 성, 寸-마디 촌,

光-빛 광, 陰-그늘 음, 不-아니 불, 可-옳을 가, 輕-가벼울 경, 未-아닐 미,

覺-느낄 각, 池-못 지, 塘-못 당, 春-봄 춘, 草-풀 초, 夢-꿈 몽, 階-섬돌 계,

前-앞 전, 梧-오동나무 오, 葉-잎 엽, 已-이미 이, 秋-가을 추, 聲-소리 성)

 

[易老(이노)]; 늙기 쉬음,

[一寸光陰(일촌광음)]; 아주 짧은 시간,

[池塘(지당)]; 연못,

[春草夢(춘초몽)]; 봄풀의 꿈,

[階前(계전)]; 섬돌의 앞,

[已秋聲(이추성)]; 이미 가을 소리를 냄,

 
[해석]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연못에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낸다.


[3]

陶淵明詩云;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도연명시운; “성년불중래, 일일난재신, 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陶-질그릇 도, 淵-못 연, 明-밝을 명, 詩-글귀 시, 云-이를 운,

盛-성할 성, 重-무거울 중, 再-다시 재, 晨-새벽 신, 當-마땅 당,

勉-힘쓸 면, 勵-힘쓸 려, 待-기다릴 대, 人-사람 인)

 

[陶淵明(도연명)]; 중국 동진(東晋)시대의 시인으로

<귀거래사(歸去來辭)>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음, 이름은 잠(潛),

[盛年(성년)]; 젊은 나이,

[不重來(불중래)]; 거듭 오지 않음,

[難再晨(난재신)]; 새벽이 두 번 오기 어려움,

[及時(급시)]; 때가 되거든,

 
[해석]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은 시절은 두 번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기 어려우니, 때가 되거든 마땅히 힘써 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4]

荀子曰; “不積蹞步, 傾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순자왈; “부적규보, 경무이지천리, 부적소류, 무이성강하.”

 

(荀-풀이름 순, 積-쌓을 적, 蹞-반걸음 규, 步-걸음 보, 傾-기울 경,

無-없을 무, 以-써 이, 至-이를 지, 千-일천 천, 里-마을 리, 이수 리,

小-작을 소, 流-흐를 류, 江-강 강, 河-물 하)

 

[荀子(순자)]; 전국시대 말기의 趙(조)나라 사람,

이름은 況(황), 性惡說(성악설)을 주장하였으며, 저서에 <荀子(순자)>가 있음, 

[不積(부적)]; 쌓지 않음,

[蹞步(규보)]; 반걸음,

[無以至(무이지)]; 이르지 못함, 무이(無以)는 ‘없음’의 뜻,

[소류(小流)]; 작은 흐름, 실개천,

[강하(江河)]; 강과 하천,

  
[해석]

순자가 말하기를, “반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하고,

작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韓 銀 燮(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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