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明心寶監 增補篇(명심보감 증보편)
[1]
周易曰;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小人以小善,
주역왈; “선부적, 부족이성명, 악부적, 부족이멸신, 소인이소선,
爲無益而弗爲也, 以小惡, 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위무익이불위야, 이소악, 위무상이불거야. 고악적이불가엄, 죄대이불가해.
(增-더할 증, 補-기울 보, 周-두루 주, 나라 주, 易-바꿀 역, 쉬울 이, 曰-가로 왈,
善-착할 선, 不-아니 불, 積-쌓을 적, 足-발 족, 충족할 족, 以-써 이, 成-이룰 성, 名-이름 명,
惡-악할 악, 滅-멸할 멸, 身-몸 신, 小-작을 소, 人-사람 인, 爲-할 위, 无-없을 무,
益-더할 익, 而-말 이을 이, 弗-아닐 불, 也-어조사 야, 傷-상할 상, 去-갈 거,
故-연고 고, 可-옳을 가, 掩-가릴 엄, 罪-허물 죄, 大-큰 대, 解-풀 해)
[增補(증보)]; 책의 내용을 보태고 모자람을 채움,
[周易(주역)]; 역경(易經)이라고도 하며, 오경(五經)의 하나,
주(周)나라 때 중국의 상고시대에 복희씨가 그린 괘(卦)에 대해서 문왕(文王),
주공(周公), 공자(孔子)가 설명을 붙여 대성한 역학(易學),
주(周)나라 때 완성했다 하여 주역(周易)이라고 함,
[成名(성명)]; 이름을 이룸, 즉 좋은 평판이 남,
[滅身(멸신)]; 몸을 망침,
[无(무)]; 없음, 무(無)의 고자(古字), [弗(불)]; 아니다.
불(不)보다 뜻이 더 강함, [去(거)]; 여기서는 ‘버리다.’의 뜻,
[不可掩(불가엄)]; 가리지 못함,
[不可解(불가해)]; 풀지 못함,
[해석]
주역에 말하기를, “선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며,
악을 쌓지 않으면, 족히 몸을 망칠 일이 없을 것인데,
소인은 작은 선으로는, 이로움이 없다고 행하지 않고,
작은 악으로는 해로움이 없다고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이 쌓이면 가리지 못할 것이고, 죄가 크면 풀지 못한다.”고 하였다.
[2]
履霜, 堅氷至,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旦一夕之事, 其由來者漸矣.
이상, 견빙지,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단일석지사, 기유래자점의.
(履-신 리, 밟을 리, 霜-서리 상, 堅-굳을 견, 氷-얼음 빙, 至-이를 지,
臣-신하 신, 弑-죽일 시, 其-그 기, 父-아비 부, 非-아닐 비, 旦-아침 단,
夕-저녁 석, 之-갈 지, 事-일 사, 섬길 사, 由-말미암을 유, 來-올 래,
者-놈 자, 漸-점점 점, 矣-어조사 의)
[履霜(이상)]; 서리를 밟음,
[堅氷(견빙)]; 얼음이 얾,
[弑(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죽임,
[一旦一夕(일단일석)]; 하루아침이나 하루 저녁,
[由來(유래)]; 말미암아 온 바, 내력,
[漸矣(점의)]; 오래 전에 점점 자라난 것이다.
[해석]
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얼 때가 된 것이라 하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하루아침이나 하루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내력은 오래 전에 점점 자라온 것이다.
韓 銀 燮(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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