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제7편 술이(述而) 1장~37장

 

 

1장
子曰 述而不作하며 信而好古를 竊比於我老彭하노라

자왈 술이불작하며 신이호고를 절비어아로팽하노라.

 

공자 가라사대 예것을 풀이하고 창작하지 아니하며

믿어서 옛 것을 좋아하는것을 노팽에게 비유할것이다

 


2장

子曰 黙而識之하며 學而不厭하며 誨人不倦이 何有於我哉오

자왈 묵이식지하며 학이불염하며 회인불권이 하유어아재오

 

공자 가라사대 묵묵히 진리를 탐구하며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것이 어찌 나에게 있겠느뇨.

 

 
3장
子曰 德之不修와 學之不講과 聞義不能徙와 不善不能改가 是吾憂也니라.

자왈 덕지불수와 학지불강과 문의불능사와 불선불능개가 시오우야니라.

 

공자 가라사대 덕을 닦지 못하는것과 배움에 강하지 못하는것과

의를 듣고도 능히 옮기지 못하며 착하지 않은것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 이 나의 근심이다.

 

 
4장
子之燕居에 申申如也하시며 夭夭如也러시다

자지연거에 신신여야하시며 요요여야러시다.

 

공자께서 한가히 거하시니 그 모습은 편안 하시고 얼굴빛은 기뻐 하셨다.

 

 

5장

子曰 甚矣라 吾衰也여 久矣라 吾不復夢見周公이로다.
자왈 심의라 오쇠아여 구의라 오불복몽견주공이로다.

 

공자 가라사대 나도이제 많이 쇠약해 젔구나 꿈속에 주공을 뵙지 못하는구나.

 


6장

子曰 志於道하며 據於德하며 依於仁하며 遊於藝니라
자왈 지어도하며 거어덕하며 의어인하며 유어예니라.

 

공자 가라사대 도에 뜻을두고 덕에의거하며 어진것에 의지하며 예에서 노닐어야 할 것이다.

 

 

7장

子曰 自行束脩以上은 吾未嘗無誨焉이로라.
자왈 자행속수이상은 오미상무회언이로다.

 

공자가라사대 비록마른고기 한묶음을 가져올지라도 배우고자 하는이를 가르쳐주지 않은적이 없다.


 

8장
 子曰 不憤이어든 不啓하며 不悱어든 不發하되 擧一隅에 不以三隅反이어든 則不復也니라.
자왈 불분이어든 불계하며 불비어든 불발하되 거일우에 불이삼우반이어든 칙불부야니라.


공자가라사대 배우는 사람이 분발하지 않으면 그를 열어주지 않고

깨달은 이치를 표현하기를 애쓰지 않으면 그를 발하게 해주지 아니하며

한구석을 듣고서 세모퉁이를 돌이키지 못 한다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다.

 

 

9장

子於有喪者之側에 未嘗飽也러시다 子於是日에 哭則不歌러시다.
자어유상자지측에 미상포야러시다 자어시일에 곡칙불가러시다.

 

공자께서 조문을 가시면 결코 배불리 먹지 아니하시고
곡은 하시되 노래는 부르지 아니 하셨다.

 

 

10장

子謂顔淵曰 用之則行하고 舍之則藏을 我與爾有是夫인저

자위안연왈 용지칙행하고 사지칙장을 아여이유시부인저

 

子路曰 子行三軍이면 則誰與시리잇고 子曰 暴虎馮河하며

자로왈 자행삼군이면 칙수여시리잇고 자왈 폭호풍하하며

 

死而無悔者를 不與也니 必也臨事而懼하며 好謀而成者也니라.

사이무회자를 불여야니 필야림사이구하며 호모이성자야니라.

 

공자께서 안연에게 이르기를, “우리를 등용하면 행하고
버리고 등용하지 않으면 재주를 간직할 이는
나와 너가 있을 뿐이다.”고 하셨다.


자로가 말하시기를, “ 선생님께서 삼군을 다스린다면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범을 맨손으로 잡으며 하수를 걸어서 건너다가 죽어도 뉘우침이 없는 자를  같이 하지 않는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계획을 세워서 이루는 이를 좋아한다.

 


11장

 子曰 富而可求也인댄 雖執鞭之士라도 吾亦爲之어니와 如不可求인댄 從吾所好하리라

자왈 부이가구야인댄 수집편지사라도 오역위지러니와 여불가구인댄 종오소호하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부유하게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비록 말채찍을 잡는 일꾼이라도
나는 그러한 일을 하겠고  만일 구하지 못할 일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

 


12장

子之所愼은 齊戰疾이러시다

자지소신은 제전질이러시다.

 

공자가 조심하는 것에는 제사와 전쟁과 질병이었다.


 

13장

子在齊聞韶하시고 三月不知肉味하사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호라.

자재제문소하시고 삼월불지육미하사 왈 불도위락지지어사야호라.

 

공자가 제나라에 있으면서 소을 들으시고 
3개월간을 고기 맛을 알지 못하시고 
공자 말씀하시기를, “풍류가 이 경지에 이른 줄을 알지 못했다.”고 하셨다.

 


14장

廉有曰 夫子爲衛君乎아 子貢曰 諾 吾將問之호리라

염유왈 부자위위군호아 자공왈 낙 오장문지호리라.

 

염유가 묻기를 선생님께서 위나라임금을 위하시겠나 하니

자공이 말하기를 그럴껄...내가한번 여쭈고옴세...

 

入하여 曰 伯夷叔齊는 何人也잇고

입하여 왈 백이숙제는 하인야잇고

 

공자께로 들어가 자공이 묻기를 백이숙제는 어떤 사람들 입니까?

 

曰 古之賢人也니라

왈 고지현인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의 어진 사람이니라.”고 하셨다.

 

曰 怨乎잇가

왈 원호잇가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던가요?

 

曰 求仁而得仁이어니 又何怨이리오

왈 구인이득인이어니 우하원이리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진 것을 구하여 어진 것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원망했겠는가.”라 하셨다.

 

曰 夫子不爲也시니라.

왈 부자불위야시니라.


자공이 나와서 말하기를, “선생님께서는 돕지 아니할 것이다.”고 했다.

 


15장

子曰 飯疏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不義而富且貴는 於我如浮雲이니라.

자왈 반소식음수하고 곡굉이침지라도 낙역재기중의니 불의이부차귀는 어아여부운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자더라도 즐거움이 그 중에 있도다. 

의롭지 아니하고서 부유하게 되고 귀하게 된 것은
나에게는 뜬 구름과 같으니라.”고 하셨다.

 


16장

子曰 加我數年하여 五十以學易이면 可以無大過矣리라.

자왈 가아수년하여 오십이학역이면 가이무대과의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몇 년이 더 주어진다면 나이 오십에 주역을 배워 큰 허물을 없앨 수 있으리라.

 


17장

子所雅言은 詩書執禮니 皆雅言也러시다

자소아언은 시서집례니 개아언야러시다.

 

공자 말씀 하신 바 아언은 시서와 집예이시니 모두가 아언이다.

 


18장

葉公이 問孔子於子路어늘 子路不對한대 子曰 女奚不曰其爲人也發憤忘食하고 樂以忘憂하여 不知老之將至云爾오.

엽공이 문공자어자로어늘 자로불대한대 자왈 여해불왈기위인야발분망식하고 낙이망우하여 불지로지장지운이오.

 

엽공이 공자에 대해 자로에게 물으니 자로는 대답하지 못했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는 어찌하여 ‘그 사람의 사람 됨이 배움을 좋아하고 분발하여 먹는 일도 잊으며,
즐거워 근심도 잊고 늙어가는 것을 알지도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고 말씀하셨다.


 

19장

子曰 我非生而知之者라 好古敏以求之者也로라.

자왈 아비생이지지자라 호고민이구지지야로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민첩하게 구하는 사람이다.”고 하셨다.


 

20장

子不語怪力亂神이러시다.

자불어괴력란신이러시다.

 

공자는 괴이함과 완력과 어지러움과 귀신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셨다.

 


21장

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요 其不善者而改之니라.

자왈 삼인행에 필유아사언이니 택기선자이종지요 기불선자이개지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행하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나니 
그 중 착한 자를 가려서 쫓고 그 중 선하지 아니한 자로 나의 허물을 고친다.


 

22장

子曰 天生德於予시니 桓褪其如予何리오.

자왈 천생덕어여시니 환퇴기여여하리오.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덕을 나에게 주셨으니 환퇴가 나를 어찌 할 것인가?”고 하셨다.

 


23장

子曰 二三子는 以我爲隱乎아 吾無隱乎爾로라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니라.

자왈 이삼자는 이아위은호아 오무은호이로라 오무행이불여이삼자자시구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내가 무엇을 숨긴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 행하고 너희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 나 공구이다.

 


24장

子以四敎하시니 文行忠信이러시다.

자이사교하시니 문행충신이러시다.

 

공자께서 네 가지 일로써 가르치시니, 문과 행과 충과 신이었다.

 

 

25장

子曰 聖人을 不得而見之矣어든 得見君子者면 斯可矣니라

자왈 성인을 불득이견지의어든 득견군자자면 사가의니라.

 

子曰 善人을 吾不得而見之矣어든 得見有者면 斯可矣니라

자왈 선인을 오불득이견지의어든 득견유긍자면 사가의니라.

 

亡而爲有하며 約而爲泰면 難乎有矣니라.

망이위유하며 약이위태면 난호유긍의니라.

 

子는 釣而不網하시며 翼不射宿이러시다.

자는 조이불망하시며 익불사숙이러시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을 직접 만나 그를 볼 수 없으니 군자를 만나 볼 수 있다면  좋겠도다.”고 하셨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착한 사람을  내가 만나 보지 못할진대 떳떳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없으면서 있다고 하고 비었으면서 찼다고 하며 
간략하면서 크다고 하면 떳떳한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 

 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하시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주살을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27장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아 我無是也로라 多聞하여 擇其善者而從之하며 多見而識之가 知之次也니라.

자왈 개유불지이작지자아 아무시야로라 다문하여 택기선자이종지하며 다견이식지가 지지차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치를 알지 못하고 저술하는 이가 있을까  나는 이런 일이 없다. 
많이 들어서 그 착한 것을 택하여 따르고 많이 보아서 기록하면 지혜의 다음은 되리라.

 

 

28장

互鄕은 難與言이러니 童子見커늘 門人惑한대 子曰 與其進也요 不與其退也니 唯何甚이리오

호향은 난여언이러니 동자견커늘 문인혹한대 자왈 여기진야요 불여기퇴야니 유하심이리오

 

人潔己以進이어든 與其潔也요 不保其往也니라.

인결기이진이어든 여기결야요 불보기왕야니라.

 

 

호향 땅 사람들은 같이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 마을 동자를 만나주니 문인들이 의심스러워했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의 선으로 나옴을 허락한 것이지 그의 악으로의 물러감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니 

거절하는 것은 어찌 심하지 않은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씻고 나오면 

그 결백함을 허락하고 지난 날의 잘못을 간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29장 
子曰 仁遠乎哉아 我欲仁이면 斯仁至矣니라

자왈 인원호재아 아욕인이면 사인지의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인에 이르는 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인은 곧 이르는 것이다.”고 하셨다.

 


30장
陳司敗問昭公知禮乎잇가 孔子曰 知禮시니라 孔子退 어시늘揖巫馬期而進之하여

진사패문소공지례호잇가 공자왈 지례시니라. 공자퇴어시늘 읍무마기이진지하여

 

曰吾聞君子不黨이라하니 君子亦黨乎아 君取於吳하니 爲同姓이라

왈오문군자불당이라하니 군자역당호아 군취어오하니 위동성이라.

 

謂之吳孟子라하니 君而知禮면 孰不知禮리오.

위지오맹자라하니 군이지례면 숙불지례리오.

 

진나라 사패가 묻기를, “소공이 예를 압니까?”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를 아신다.”고 햐셨다.
공자가 물러나시니  무마기에게 읍하고 그에게 가니 무마기가 말하기를, ‘군자는 편당하지 아니한다.

”하였는데  군자는 또한 편당하십니까. 소공이 같은 성씨의 오나라에 장가를 들어 같은 성씨가

되었는데 이를 <오맹자>라고 하니 그 임금이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고 했다.

 


31장 
子與人歌而善이어든 必使反之하시고 而後和之러시다.

자여인가이선이어든 필사반지하시고 이후화지러시다.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하고 잘하면
반드시 다시하라 하시고 뒤에 화답하셨다.

 


32장 
子曰 文莫吾猶人也아 躬行君子는 則吾未之有得호라.

자왈 문막오유인야아 궁행군자는 칙오미지유득호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문은 나도 다른 사람과 같우나
군자의 도를 몸소 행하는 것은 내가 일찍이 하지 못하였다.

 


33장 
子曰 若聖與仁은 則吾豈敢이리오 抑爲之不厭하며 誨人不倦은 則可謂云爾已矣니라

자왈 약성여인은 칙오개감이리오 억위지불염하며 회인불권은 칙가위운이이의니라

 

公西華曰 正唯弟子不 能學也로소이다.

공서화왈 정유제자불 능학야로소이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과 인자 같은 존재야 내가 어찌 감히 될 수 있겠는가? 
다만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음을
말 할 수 있을 뿐이니라.
공서화가 말하기를, “참으로 제자가 능히 배우지 못할 바입니다.”고 했다.


 

34장
子 疾病이어시늘 子路請禱한대 子曰 有諸아 子路對曰 有之하니 曰禱爾于上下神祇라하니이다

자 질병이어시늘 자로청도한대 자왈 유제아 자로대왈 유지하니 뇌왈도이우상하신기라하니이다

 

子曰 丘之禱久矣니라.

자왈 구지도구으니라.

 

공자가 병이 심하거늘   자로가 빌기를 청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한 일이 있었는가?”고 하니 
자로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고 했다.  <뇌>에 이르기를, “너를 도와 달라고 천지시명에게 빈다.

”고 하였습니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러한 기도를 한 지는 오래 되었도다.”고 하셨다.

 


35장
子曰 奢則不孫하고 儉則固니 與其不孫也론 寧固니라.

자왈 사칙불손하고 검칙고니 여기불손야론 영고니라.

 

공자 가라사대 사치스러우면 겸손하지 못하고 검소하면 고루해 보인다.

그러나 견손치 아니함 보다는 고루한 것 이 좋다.고 하셨다.

 


36장 
子曰 君子坦蕩蕩이요 小人長戚戚이니라.

자왈 군자탄탕당이요 소인장척척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마음은 편안하고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과 걱정을 한다.”고 하셨다. 

 


37장 
子는 溫而厲 하시며 威而不猛하시며 恭而安이러시다.

자는 온이려 하시며 위이불맹하시며 공이안이러시다.

 

공자는 온화하시면서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으시고
공손하시면서도 마음이 편하셨다

 

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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