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17장 순기대효장(舜基大孝章)

 

 

1.
子曰 舜은 其大孝也與신뎌 德爲聖人이시고 尊爲天子시고 富有四海之內하샤 宗廟饗之하시며 子孫保之하시니라.
자왈 순은 기대효지여신뎌 덕위성인이시고 존위천자시고 부유사해지내하사 종묘향지하시며 자손보지하시니라.

 

공자께서 말씀 하시었다.
순임금은 진실로 대효이시로다!덕으로는 성인이 되시고 존귀함으로는 천자기 되시어,
널리 사해의 천하를 다스리시었다.돌아가신 후에는 종묘의 제사를 흠향하시니,
자손들은 대대로 그 제사를 보전하여 끊이지 않았다.

饗 : 흠향할 향

 

[본문 해설]
요임금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된 순에 관해 공자가 말한 내용으로 ‘費’의 큰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순임금의 아버지는 소경이었고 어머니는 서모인데 매우 간악하였으며
서제도 간악하여 몇 차례에 걸쳐 순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순은 끝까지 효를 다하여 모두 순해지게 했다.
순임금은 백행지본(百行之本)의 효를 다했고, 덕으로는 성인이고 높이로는 천자의 위에 올랐으니
온 나라를 모두 소유하였으며 돌아가셔서는 종묘의 제사를 흠향하시고

영혼은 수호신이 되어 대대손손 자손을 보존하셨다.


 

2.
故로 大德은 必得其位하며 必得其祿하며 必得其名하며 必得其壽니라
고로 대덕은 필득기위하며 필득기록하며 필득기명하며 필득기수니라

 

그러므로 순(舜)과 같은 대덕(大德)은 반드시 그 합당한 위(位)을 얻으며
반드시 그 합당한 녹을 얻으며,반드시 그 합당한 이름을 얻으며,
반드시 그 합당한 수(壽)를 얻는다.


 

3.
故로 天之生物이 必因其材而篤焉하나니 故로 栽者를 培之하고 傾者를 覆之니라
고로 천지생물이 필인기재이독언하나니 고로 제자를 배자하고 경자를 복지니라

 

그러므로 하늘이 물건을 내는데 반드시 그 재목을 인하여 돈독히 하나니
그러므로 심는 자를 북돋아주고 기울어진 자를 엎느니라.

 

[본문 해설]
하느님이 만물을 내는데 반드시 그 재목이 쓸만한 지를 보고, 싹수가 있고 희망적인 것은 북돋워주고,
기울어지거나 말라비틀어진 것, 망할 짓하는 것은 쓸모가 없으니 엎어버리는데 이것이 곧 하늘의 섭리이다.
 
재는 바탕(재질)이오, 독은 후함이오, 재는 심음이라.
기운이 이르러 불어나는 것을 북돋는다라 하고, 기운이 돌아 떠서 흩어지면 엎어지는 것이라.

 

 

4.
詩曰 嘉樂君子의 憲憲令德이 宜民宜人이라 受祿于天이어늘 保佑命之하시고 自天申之라 하니라
시왈 가락군자의 헌헌령덕이 의민의인이라 수록우천이어늘 보우명지하시고 자천신지라 하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아름답고 즐거운 군자의 현명한 어진 덕이 백성에게도 마땅하고 사람에게도 마땅하니라.
녹을 하늘에서 받거늘 보우하여(돕고 도와서) 명을 내리시고 하늘로부터 거듭한다 하니라.

嘉 : 아름다울 가 憲 : 현명할 헌, 법 헌 令 : 착할 령, 어질 령

 

[본문 해설]
『시경』대아 가락편에 있는 시로 성인군자인 문왕 덕치를 기리는 내용이다.
人民이라 할 때 人은 벼슬하는 이들을 가리키고 民은 농사짓고 사는 백성들을 말한다.

 

 

5.
故로 大德者는 必受命이니라
고로 대덕자는 필수명이니라

 

그러므로 큰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명을 받느니라

 

受命者는 受天命爲天子也라
수명자는 수천명위천자지라

 

명을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명을 받아 천자가 됨이라.

 

 

右는 第十七章이라

 

此는 由庸行之常으로 推之하야 以極其至하니 見道之用이 廣也니

而其所以然者는 則爲體微矣라 後二章도 亦此意니라
이것은 용행지상(떳떳한 행실을 떳떳이 함)으로 말미암아 미루어 써 그 이름을 지극하게 함이니,
도의 씀이 넓음을 나타낸 것이니, 그 까닭(所以然)은 곧 체가 됨이 미미함이라.

뒤의 두 장도 또한 이러한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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