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제13장 자로(子路) 1~30장
1.
子路問政한대. 子曰 先之, 勞之니라.勞는, 如字라.
자로문정한대. 자왈 선지, 로지니라.노는, 여자라.
자로가 정치를 묻자 공자가 말하길 “솔선하고, 자신을 수고롭게 할 것이다.”
蘇氏曰 凡民之行을, 以身先之면, 則不令而行이요.
소씨왈 범민지행을, 이신선지면, 즉불령이행이요.
소씨왈 백성들이 행할 것을 몸을 솔선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시행할 것이요.
凡民之事를, 以身勞之면, 則雖勤不怨이니라.
범민지사를, 이신로지면, 즉수근불원이니라.
백성의 일을 몸으로 수고롭게 하면 비록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는다.
請益한대. 曰 無倦이니라.
청익한대. 왈 무권이니라.
더 말해주길 청하니 공자가 말하길 “권태로움이 없어야 한다.”
無는, 古本作毋라.
무는, 고본작무라.
무는 옛 판본에 ‘말 무’라고 되어 있다.
吳氏曰 勇者는 喜於有爲而不能持久라, 故로 以此 告之시니라.
오씨왈 용자는 희어유위이불능지구라, 고로 이차 고지시니라.
오씨가 말하길 용기 있는 사람은 할일이 있음을 기뻐하나 오래 하지 못하므로 이로써 고해주었다.
程子曰 子路問政에, 孔子旣告之矣요.
정자왈 자로문정에, 공자기고지의요.
정자가 말하길 자로가 정치를 물음에 공자가 이미 그에게 고해주었다.
及請益에, 則曰 無倦而已요.
급청익에, 즉왈 무권이이요.
더한 것을 요청함에 곧 게으름이 없다고만 말햇을 뿐이요.
未嘗復有所告하시니, 姑使之深思也시니라.
미상부유소고하시니, 고사지심사야시니라.
다시 고한 것이 일찍이 없으니, 진실로 자로에게 깊이 생각하게 함이다.
2.
仲弓이 爲季氏宰하여, 問政한대. 子曰 先有司요, 赦小過하며, 擧賢才니라.
중궁이 위계씨재하여, 문정한대. 자왈 선유사요, 사소과하며, 거현재니라.
중궁이 계씨의 읍재가 되어 정치를 묻자
공자가 말하길 “벼슬아치를 먼저하게 하고, 작은 잘못은 용서해주고 현명한 재주있는 사람을 등용하여라. ”
有司는, 衆職也라.
유사는, 중직야라.
유사는 모든 관직이다.
宰兼衆職이나, 然이나 事必先之於彼, 而後에 考其成功이면, 則己不勞而事畢擧矣라.
재겸중직이나, 연이나 사필선지어피, 이후에 고기성공이면, 즉기불로이사필거의라.
재는 여러 직책을 겸하나, 일이 반드시 저 사람보다 먼저한 이후에
그 성공을 고찰하면 자기는 수고롭지 않고 일이 다 거행될 것이다.
過는, 失誤也라.
과는, 실오야라.
과는 과실과 오류이다.
大者는 於事或有所害하니, 不得不懲이어니와 小者赦之면, 則刑不濫而人心悅矣라.
대자는 어사혹유소해하니, 부득불징이어니와 소자사지면, 즉형불람이인심열의라.
큰 것은 일에 혹은 해가 되는 바가 있으니 징계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작은 것을 사면하면 형벌이 남용되지 않고 사람 마음이 기쁘게 된다.
賢은, 有德者요. 才는, 有能者니. 擧而用之면, 則有司皆得其人하여 而政益修矣리라.
현은, 유덕자요. 재는, 유능자니. 거이용지면, 즉유사개득기인하여 이정익수의리라.
현은 덕이 있는 사람이고 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니,
들어 기용하면 벼슬아치가 다 그 사람을 얻어 정치가 더욱 닦이게 될 것이다.
曰 焉知賢才而擧之리잇고?
왈 언지현재이거지리잇고?
중궁이 묻길 “어찌 현명한 인재를 알아서 그들을 등용할 수 있습니까?”
曰 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
왈 거이소지면. 이소부지를, 인기사저아?
공자가 말하길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면 네가 모르는 인재를 다른 사람이 버려두겠는가?”
焉, 於虔反. 舍는, 上聲이라.
언, 어건반. 사는, 상성이라.
사는 상성이다.
仲弓慮無以盡知一時之賢才라, 故로 孔子告之以此시니라.
중궁려무이진지일시지현재라, 고로 공자고지이차시니라.
중궁은 생각이 일시의 현명한 인재를 다 알지 못할까를 염려하였으므로 공자가 그에게 이로써 고하였다.
程子曰 人各親其親이니, 然後엔 不獨親其親이니라.
정자왈 인각친기친이니, 연후엔 부독친기친이니라.
정자가 말하길 사람이 각기 그 친한 사람과 친한 연후에 친척만을 친히 여기지는 않는다.
仲弓曰 焉知賢才而擧之오 한대 ̖ 子曰 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 하시니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라.
중궁왈 언지현재이거지오 한대, 자왈 거이소지면 이소부지를, 인기사저아 하시니 변견중궁여성인용심지대소라.
중궁이 말하길 어찌 현명한 인재를 알아서 그들을 등용할 수 있습니까 하니
공자가 말하길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면 네가 알지 못하는 인재는 다른 사람이 내버려두겠는가 하시니
곧 중궁과 성인 공자의 마음씀의 크기를 볼 수 있다.
推此義면, 則一心可以興邦과, 一心可以喪邦이, 只在公私之間爾니라.
추차의면, 즉일심가이흥방과, 일심가이상방이, 지재공사지간이니라.
이 뜻을 유추하면 한 마음으로써 나라를 흥기할 수 있고,
한 마음으로 나라를 잃을 수 있음이 겨우 공사의 사이에 있을 뿐임을 알 것이다.
范氏曰 不先有司면, 則君行臣職矣요.
범씨왈 불선유사면, 즉군행신직의요.
범씨가 말하길 벼슬아치를 솔선시키지 않으면 군주가 신하의 일을 할 것이요.
不赦小過면, 則下無全人矣요.
불사소과면, 즉하무전인의요.
작은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래에 온전한 사람이 없을 것이요.
不擧賢才면, 則百職廢矣라.
불거현재면, 즉백직폐의라.
현명한 인재를 등용치 않으면 모든 관직을 폐지하게 될 것이다.
失此三者면, 不可以爲季氏宰어든, 況天下乎아?
실차삼자면, 불가이위계씨재어든, 황천하호아?
이 3가지를 잃어도 계씨의 읍재가 되기에 불가한데 하물며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이겠는가?
3
子路曰 衛君이 待子而爲政인대, 子將奚先이시리잇고?
자로왈 위군이 대자이위정인대, 자장혜선이시리잇고?
자로가 말하길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기다려 정치하고자 하면 선생님은 장차 무엇을 먼저하시겠습니까?”
衛君은, 謂出公輒也라.
위군은, 위출공첩야라.
위나라 군주는 출공 첩을 말함이다.
是時는 魯哀公之十年이니, 孔子自楚反乎衛하시니라.
시시는 노애공지십년이니, 공자자초반호위하시니라.
이 당시는 노나라 애공 10년이니 공자가 초나라로부터 위나라로 돌아올 때이다.
子曰 必也正名乎인저!
자왈 필야정명호인저!
공자가 말하길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는 일을 할 것이다.”
是時에 出公이 不父其父而禰其祖하여, 名實紊矣라.
시시에 출공이 불부기부이녜기조하여, 명실문의라.
禰(아비 사당, 사당에 모신 아버지 녜; 示-총19획)
당시에 출공이 자기 아버지가 아님을 아버지로 삼고 그 할아버지를 아버지로 삼아 이름과 실제가 문란하였다.
故로 孔子以正名爲先이라.
고로 공자이정명위선이라.
그러므로 공자는 이름을 바로잡음을 우선시하였다.
謝氏曰 正名은 雖爲衛君而言이나, 然이나 爲政之道는, 皆當以此爲先이니라.
사씨왈 정명은 수위위군이언이나, 연이나 위정지도는, 개당이차위선이니라.
사씨가 말하길 “이름을 바로잡음은 비록 위나라 군주를 위해서 한 말이나,
정치를 하는 도리는 다 이 정명으로써 우선시함이 마땅하다.”
子路曰 有是哉라, 子之迂也여! 奚其正이시리잇고?
자로왈 유시재라, 자지우야여! 혜기정이시리잇고?
자로가 말하였다. “이런 말씀입니다. 선생님의 우활하심이여! 어떻게 바로잡으려고 하십니까?”
迂는, 謂遠於事情이니, 言非今日之急務也라.
우는, 위원어사정이니, 언비금일지급무야라.
우는 사정에 멀음을 말함이니 지금 날의 급선무가 아님을 말함이다.
子曰 野哉라 由也여! 君子於其所不知에, 蓋闕如也니라.
자왈 야재라 유야여! 군자어기소부지에, 개궐여야니라.
공자가 말하길 “거칠구나 자로여! 군자가 알지 못하는 바에는 빠진 듯하는 것이다.”
野는, 謂鄙俗이니. 責其不能闕疑, 而率爾妄對也라.
야는, 위비속이니. 책기불능궐의, 이솔이망대야라.
야는 비속함을 말함이니 자로가 의심스럽고 자신없으면 빠진듯하지 않고,
경솔하고 망령되게 대답함을 책망함이다.
名不正이면, 則言不順하고 言不順이면, 則事不成이라.
명부정이면, 즉언불순하고 언불순이면, 즉사불성이라.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탄치 않고, 말이 순하지 않으면 일이 완성되지 않는다.
楊氏曰 名不當其實이면, 則言不順하고. 言不順이면, 則無以考實而事不成이라.
양씨왈 명부당기실이면, 즉언불순하고. 언불순이면, 즉무이고실이사불성이라.
양씨가 말하길 이름이 그 실제와 합당하지 않으면 말이 순종하지 않고,
말이 순하지 않으면 실제를 고찰하여 일을 완성할 수 없다.
事不成이면, 則禮樂不興하고 禮樂不興이면, 則刑罰不中하고 刑罰不中이면, 則民無所措手足이니라.
사불성이면, 즉예악불흥하고 예악불흥이면, 즉형벌부중하고 형벌부중이면, 즉민무소조수족이니라.
일이 완성되지 않았으면 예악이 흥기하지 못하고,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이 적중치 못하고, 형벌이 맞지 않으면 백성이 수족을 둘 데가 없다.
中은, 去聲이라.
중은, 거성이라.
중은 거성이다.
范氏曰 事得其序之謂禮요, 物得其和之謂樂이니. 事不成이면 則無序而不和라,
범씨왈 사득기서지위레요, 물득기화지위악이니, 사불성이면 즉무서이불화라.
범씨가 말하길 일이 그 순서를 얻음이 예절이고 만물이 그 조화를 얻음을 일러 악이라 하니,
일이 완성되지 못하면 순서 없고 조화되지도 않는다.
故로 禮樂不興이요. 禮樂不興이면, 則施之政事에 皆失其道라, 故로 刑罰不中이니라.
고로 예악불흥이오. 예악불흥이면, 즉시지정사에 개실기도라, 고로 형벌부중이니라.
그러므로 예악이 흥기치 않고,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정사를 시행함에 다 그 도리를 잃게 되므로
형벌이 적중치 않는다.
故로 君子名之면 必可言也며, 言之면 必可行也니. 君子於其言에, 無所苟而已矣니라.
고로 군자명지면 필가언야며, 언지면 필가행야니. 군자어기언에, 무소구이이의니라.
그러므로 군자가 이름하면 반드시 말할 수 있고, 말하면 반드시 행동할 수 있으니,
군자가 그 말에 구애받음이 없을 뿐이다.
程子曰 名實相須니. 一事苟면, 則其餘皆苟矣니라.
정자왈 명실상수니. 일사구면, 즉기여개구의니라.
정자가 말하길 이름과 실제가 서로 바람직하니, 한 말이 구차하면 그 나머지도 모두 구차하게 된다.
胡氏曰 衛世子蒯聵恥其母南子之淫亂하여, 欲殺之라가 不果而出奔한대. 靈公欲立公子郢이러니, 郢辭하다.
호씨왈 위세자괴외치기모남자지음란하여, 욕살지라가 불과이출분한대. 영공욕립공자영이러니, 영사하다.
公卒에, 夫人立之한대, 又辭어늘. 乃立蒯聵之子輒하여, 以拒蒯聵라.
공졸에, 부인입지한대, 우사어늘. 내입괴외지자첩하여, 이거괴외라.
蒯(황모, 땅이름 괴; 艸-총14획)
聵(배냇귀머거리 외; 耳-총18획)
郢(땅 이름, 節氣이름, 가다 영; 邑-총10획)
호씨가 말하길 위나라 세자 괴외가 그 어머니 남자의 음란함을 부끄럽게 여겨 죽이려고 하다가,
결과없이 나와 도망치니, 위영공이 공자 영을 세우고자 하니, 영이 사양하다,
공이 죽음에 부인이 세우니 또한 사양하거늘 괴외의 아들 첩을 세워서 괴외를 막게 하였다.
夫蒯聵는 欲殺母라가, 得罪於父하고, 而輒은 據國以拒父하니, 皆無父之人也니, 其不可有國也明矣라.
부괴외는 욕살모라가, 득죄어부하고, 이첩은 거국이거부하니, 개무부지인야니, 기불가유국야명의라.
괴외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다가 아버지에게 죄를 얻고,
그 아들 첩은 나라에 근거하여 아버지를 막으니 다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니 그 나라를 소유하지 못함이 분명하다.
夫子爲政에, 而以正名爲先하시니. 必將具其事之本末하여, 告諸天王하고,
부자위정에, 이이정명위선하시니. 필장구기사지본말하여, 고저천왕하고,
請于方伯하여, 命公子郢而立之면. 則人倫正하고, 天理得하여, 名正言順而事成矣리라.
청우방백하여, 명공자영이입지면. 즉인륜정하고, 천리득하여, 명정언순이사성의리라.
공자가 정치함에 이름을 바로잡음을 우선시하니 반드시 장차 이 사실의 본말을 구비하여 천왕에게 고하고,
방백을 청하여 공자영에게 명하여 그를 세우면 인륜이 바로잡히고, 천리가 얻어서 이름이 바로잡혔다고 말하고,
일도 완성하게 된다.
夫子告之之詳如此로되, 而子路終不喩也라.
부자고지지상여차로되, 이자로종불유야라.
공자가 자로에게 이처럼 자세하게 일러주었으나 자로가 마침내 깨닫지 못하였다.
故로 事輒不去라가, 卒死其難하니. 徒知食焉不避其難之爲義요, 而不知食輒之食爲非義也니라.
고로 사첩불거라가, 졸사기난하니. 도지식언불피기난지위의요, 이부지식첩지식위비의야니라.
그러므로 첩을 섬기다 떠나지 않다가 마침내 그 난리에서 죽으니 한갓 식록만 알고,
그 난리를 피하지 않아야 의리가 됨만을 알고, 첩의 녹봉을 먹음이 의리가 아님을 알지 못하였다.
4
樊遲請學稼한대, 子曰 吾不如老農호라.
번지청학가한대, 자왈 오불여노농호라.
번지가 청해 농삿일을 배우고자 하니, 공자가 말하길 “나는 농삿일에 늙은 농부만 못하다.”
請學爲圃한대. 曰 吾不如老圃호라.
청학위포한대. 왈 오불여노포호라.
圃(밭, 들일, 크다 포; 囗-총10획)
번지가 채소밭가꾸는 일을 배우고자 청하니 공자가 말하길 “나는 늙은 원예사만 못하다.”
種五穀曰稼요, 種蔬菜曰圃라.
종오곡왈가요, 종소채왈포라.
蔬(푸성귀, 채소, 남새 소; 艸-총15획)
5곡을 파종함을 가라고 하고, 채소를 심음을 포라고 한다.
樊遲出이어늘. 子曰 小人哉라, 樊須也여!
번지출이어늘. 자왈 소인재라, 번수야여!
번지가 나가거늘 공자가 말하길 “소인이로구나 번지여!”
小人은, 謂細民이니, 孟子所謂小人之事者也라.
소인은, 위세민이니, 맹자소위소인지사자야라.
소인은 벼슬이 없는 백성을 말함이니 맹자가 말한 소인의 일이란 것이다.
上好禮면, 則民莫敢不敬하고 上好義면, 則民莫敢不服하고 上好信이면, 則民莫敢不用情이니라.
상호례면, 즉민막감불경하고 상호의면, 즉민막감불복하고 상호신이면, 즉민막감불용정이니라.
“윗사람이 예절을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의리를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복종하지 않음이 없고,
윗사람이 믿음을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실정대로 사용하지 않음이 없으니라.”
夫如是면, 則四方之民이 襁負其子而至矣러니, 焉用稼리오?
부여시면, 즉사방지민이 강부기자이지의러니, 언용가리오?
襁(포대기, 업다 강; 衣-총16획)
“만약 이와 같으면 사방의 백성이 그 자식을 포대기에 지고 올 것이니 어찌 농사짓는 것을 사용하겠는가?
好는, 去聲이라.
호는, 거성이라.
호는 거성이다.
夫는, 音扶라.
부는, 음부라.
부는 발음이 부이다.
襁, 居丈反. 焉,於虔反. 禮 義 信은, 大人之事也라.
강, 거장반. 언,어건반. 예 의 신은, 대인지사야라.
예의 의리 신의는 대인의 일이다.
好義, 則事合宜라.
호의, 즉사합의라.
의리를 좋아함은 일이 의당함에 합치함이다.
情은, 誠實也라.
정은, 성실야라.
정은 성실이다.
敬服用情은, 蓋各以其類而應也라.
경복용정은, 개각이기류이응야라.
공경하고 복종하고 성실함을 사용함은 각각 그 부류에 따라 감응함이다.
襁은, 織縷爲之하여, 以約小兒於背者라.
강은, 직루위지하여, 이약소아어배자라.
縷(실, 실가닥, 명주 루{누}; 糸-총17획)
포대기는 실로 짜고 만들어 소아를 등에 묶는 것이다.
楊氏曰 樊須遊聖人之門, 而問稼圃하니, 志則陋矣라,
양씨왈 번수유성인지문, 이문가포하니, 지즉루의라.
양씨가 말하길 번지는 성인 공자의 문하에 유학하여 농사와 채소밭가꿈을 물으니 뜻이 누추하다.
辭而闢之可也어늘. 待其出而後에 言其非는, 何也오?
사이벽지가야어늘. 대기출이후에 언기비는, 하야오?
공자께서 말하여 그를 열어줌이 가하거늘 번지가 나감을 기다린 이후에 그 잘못을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蓋於其問也에, 自謂農圃之不如하시니, 則拒之者至矣라.
개어기문야에, 자위농포지불여하시니, 즉거지자지의라.
번지의 질문에 공자가 스스로 농사꾼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거절함이 지극함이다.
須之學이 疑不及此하여, 而不能問하니. 不能以三隅反矣라.
수지학이 의불급차하여, 이불능문하니. 불능이삼우반의라.
번지의 학문이 이를 의심함에 이르지 못하여 질문하지 못하니, 한 말로 3모퉁이를 반증하지 못하였다.
故로 不復하시고. 及其旣出하여는, 則懼其終不喩也하여, 求老農老圃而學焉이면, 則其失愈遠矣라.
고로 불부하시고. 급기기출하여는, 즉구기종불유야하여, 구노농노포이학언이면, 즉기실유원의라.
그러므로 다시하지 않고 번지가 이미 나가서는
그가 종내 깨닫지 못할까 염려하여 농사꾼이나 채마꾼을 구하여 배운다면 그 과실이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
故로 復言之하여, 使知前所言者意有在也시니라.
고로 부언지하여, 사지전소언자의유재야시니라.
그러므로 다시 말하여 전에 말한 거에 뜻이 있음을 알게 하고자 함이였다.
5
子曰 誦詩三百하되, 授之以政에, 不達하며 使於四方에, 不能專對하면 雖多나, 亦奚以爲리오?
자왈 송시삼백하되, 수지이정에, 부달하며 시어사방에, 불능전대하면 수다나, 역해이위리오?
공자가 말하길 “시경 300편을 암송하되 정치에 맡겨졌을 때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감에 혼자가 대응하지 못하면 시가 비록 많으나 또한 어디에 쓴다는 말인가?”
使는, 去聲이라.
시는 거성이라.
시는 거성이다.
專은, 獨也라.
전은, 독야라.
전은 단독으로란 뜻이다.
詩本人情하고, 該物理하여, 可以驗風俗之盛衰하고, 見政治之得失하며. 其言이 溫厚和平하여, 長於風諭라.
시본인정하고, 해물리하여, 가이험풍속지성쇠하고, 견정치지득실하며. 기언이 온후화평하여, 장어풍유라.
시는 본래 사람 감정이고 물리에 해당하여 풍속의 성쇠를 징험할만 하고
정치의 득실을 보아서 기 말이 따뜻하고 후덕하며 화평하여 풍자로 깨우침보다 낫다.
故로 誦之者, 必達於政而能言也라.
고로 송지자, 필달어정이능언야라.
그러므로 시경을 암송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치에 통달하여 말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程子曰 窮經은 將以致用也니. 世之誦詩者, 果能從政而專對乎아?
정자왈 궁경은 장이치용야니. 세지송시자, 과능종정이전대호아?
정자가 말하길 “경서를 궁구함은 장차 사용에 이르고자 함이니
세상에 시를 암송하는 사람이 과연 정치를 따라서 홀로 대응할 수 있겠는가?”
然則其所學者는, 章句之末耳니, 此는 學者之大患也니라.
연즉기소학자는, 장구지말이니, 차는 학자지대환야니라.
그러나 그가 배운 것은 장구의 말미일 뿐이니, 이는 학자의 큰 근심이다.
6
子曰 其身正이면, 不令而行하고 其身不正이면, 雖令不從이니라.
자왈 기신정이면, 불령이행하고 기신부정이면, 수령부종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그 몸이 반듯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시행하고
그 몸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7
子曰 魯衛之政이, 兄弟也로다.
자왈 노위지정이, 형제야로다.
공자가 말하길 “노나라 위나라의 정치가 형제간이로구나!”
魯는, 周公之後요. 衛는, 康叔之後니. 本兄弟之國이요, 而是時 衰亂하여, 政亦相似라,
노는, 주공지후요. 위는, 강숙지후니, 본형제지국이요, 이시시 쇠란하여, 정역상사라.
노나라는 주공의 후예이고, 위나라는 강숙의 후손이니 본래 형제의 나라요
당시에 쇠약하고 혼란하여 정치 또한 서로 유사하였다.
故로 孔子歎之시니라.
고로 공자탄지시니라.
그러므로 공자가 그것을 탄식하였다.
8
子謂衛公子荊하시되, 善居室이로다.
자위위공자형하시되, 선거실이로다.
공자가 위나라 공자 형을 말하길 “그는 거처하길 잘하였다.”
始有에, 曰 苟合矣라 하고. 少有에, 曰 苟完矣라 하고. 富有에, 曰 苟美矣라 하니라.
시유에, 왈 구합의라 하고. 소유에, 왈 구완의라 하고. 부유에, 왈 구미의라 하니라.
처음에는 그가 ‘그런대로 모아졌다.’고 하고, 조금 부유함에 ‘그런대로 완전해졌다.’고 하고,
부유해짐에 ‘그런대로 좋다.’고 하였다.
公子荊은, 衛大夫라.
공자형은, 위대부라.
공자 형은 위나라 대부이다.
苟는, 聊且粗略之意라.
구는, 료차조략지의라.
聊(귀 울, 의지하다, 힘입다, 즐기다 료{요}; 耳-총11획)
구는 그런대로 거칠고 대략적인 뜻이다.
合은, 聚也요. 完은, 備也라.
합은, 취야요. 완은, 비야라.
합은 취합함이고, 완은 완비함이다.
言其循序而有節하여, 不以欲速盡美累其心이라.
언기순서이유절하여, 불이욕속진미루기심이라.
그 순서를 말함에 마디가 잇고, 빨리 하여 그 마음을 얽매임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았다.
楊氏曰 務爲全美면, 則累物而驕吝之心生이라.
양씨왈 무위전미면, 즉루물이교린지심생이라.
양씨가 말하길 임무가 완전이 좋으면 즉 물욕에 얽혀 교만과 인색의 마음이 생긴다.
公子荊이 皆曰苟而已하니, 則不以外物爲心하여, 其欲이 易足故也니라.
공자형이 개왈구이이하니, 즉불이외물위심하여, 기욕이 이족고야니라.
공자 형이 다 구차할 뿐이라고 하니 바깥 사물로 마음을 삼지 않아서 욕심이 쉽게 충족하기 때문이다.
子適衛하실새, 冉有僕이라.
자적위하실새, 염유복이라.
공자가 위나라로 갈 때 염유가 종이 되었다.
僕은, 御車也라.
복은, 어거야라.
복은 수레를 모는 것이다.
子曰 庶矣哉라!
자왈 서의재라!
공자가 말하길 “백성들이 많구나.”
庶는, 衆也라.
서는, 중야라.
서는 대중이다.
冉有曰 旣庶矣어든. 又何加焉이리 잇고?
염유왈 기서의어든. 우하가언이리 잇고?
염유가 말하길 이미 백성이 많거든 또한 무엇을 더하겠습니까?
曰 富之니라.
왈 부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부유하게 하라.”
庶而不富면, 則民生不遂라, 故로 制田里, 薄賦斂以富之라.
서이불부면, 즉민생불수라, 고로 제전리, 박부렴이부지라.
백성이 많으나 부유하지 않으면 백성의 생활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토지와 마을을 만들고 세금을 적게 거두어 부유하게 한다.
曰 旣富矣어든, 又何加焉이리 잇고?
왈 기부의어든, 우하가언이리 잇고?
염유가 말하길 “이미 부유하거든 또한 무엇을 더합니까?”
曰 敎之니라.
왈 교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백성들을 교육하라.”
富而不敎면, 則近於禽獸라.
부이불교면, 즉근어금수라.
부유하나 가르치지 않으면 금수와 비슷하다.
故로 必立學校, 明禮義以敎之라.
고로 필립학교, 명예의이교지라.
그러므로 반드시 학교를 세우고 예의를 밝혀서 교육시킨다.
胡氏曰 天生斯民에, 立之司牧하여, 而寄以三事라.
호씨왈 천생사민에, 입지사목하여, 이기이삼사라.
호씨가 말하길 하늘이 이 백성을 낳음에 사목으로 세워서 3가지 일(庶, 富, 敎)로써 의탁하였다.
然이나 自三代之後로, 能擧此職者는, 百無一二이. 漢之文明과, 唐之太宗은, 亦云庶且富矣나, 西京之敎無聞焉이요.
연이나 자삼대지후로, 능거차직자는, 백무일이이. 한지문명과, 당지태종은, 역운서차부의나, 서경지교무문언이요.
그러나 하은주 3대의 뒤로부터 이 직책을 든 것은 100에 1,2도 없으니,
한나라의 문명과 당나라의 태종은 또한 백성은 있고 부유하였으나 서경의 교육은 들어 본적이 없다.
明帝는 尊師重傅하고, 臨雍拜老하여, 宗戚子弟莫不受學하다.
명제는 존사중부하고, 임옹배로하여, 종척자제막불수학하다.
명제는 사부를 존중하고 벽옹에 임하면 노인을 공경하여 종친 친척 자제가 배움을 받지 않음이 없었다.
唐太宗은 大召名儒하고, 增廣生員하니, 敎亦至矣라,
당태종은 대소명유하고, 증광생원하니, 교역지의라.
당나라 태종은 이름난 유생을 크게 부르고 생원을 증원하여 넓히니 교육 또한 이르게 되었다.
然而未知所以敎也라.
연이미지소이교야라.
그러나 교육하는 까닭을 알지 못했다.
三代之敎는, 天子公卿이 躬行於上하여, 言行政事皆可師法하니, 彼二君者其能然乎아?
삼대지교는, 천자공경이 궁행어상하여, 언행정사개가사법하니, 피이군자기능연호아?
하은주 3대의 교화는 천자와 공과 경이 위부터 몸소 실천하여 언행과 정사가 모두 본받을 만 하니
이 2군주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10
子曰 苟有用我者면. 朞月而已라도 可也니, 三年이면 有成이니라.
자왈 구유용아자면. 기월이이라도 가야니, 삼년이면 유성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진실로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면 1년일 뿐이라도 괜찮을 것이니, 3년이면 완성이 잇을 것이다.
朞月은, 謂周一歲之月也라.
기월은, 위주일세지월야라.
기월이란 한 해 12개월을 도는 것을 말함이다.
可者는, 僅辭니, 言綱紀布也요.
가자는, 근사니, 언강기포야요.
가란 것은 겨우란 말이니 기강이 분포함을 말함이다.
有成은, 治功成也라.
유성은, 치공성야라.
완성이 있다는 말은 공로가 다스려져 이뤄짐이다.
尹氏曰 孔子歎當時莫能用己也라, 故로 云然이니라.
윤씨왈 공자탄당시막능용기야라, 고로 운연이니라.
윤씨가 말하길 공자가 당시에 자기를 등용하지 못함을 탄식함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함이다.
愚按 史記에, 此蓋爲衛靈公不能用而發이라.
우안 사기에, 차개위위령공불능용이발이라.
내가 생각건대 사기에 이는 위령공이 공자를 기용하지 못하여서 발언한 것이다.
11
子曰 善人이 爲邦百年이면, 亦可以勝殘去殺矣라 하니. 誠哉라 是言也여!
자왈 선인이 위방백년이면, 역가이승잔거살의라 하니, 성재라 시언야여!
공자가 말하길 “착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림을 100년간 하면
또한 잔혹한 사람을 이기고 살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진실되구나 이 말이여!”
勝은, 平聲이라.
승은, 평성이라.
승은 평성이다.
去는, 上聲이라.
거는, 상성이라.
거는 상성이다.
爲邦百年은, 言相繼而久也라.
위방백년은, 언상계이구야라.
나라를 100년 동안 위함은 서로 계승하여 오래됨을 말함이다.
勝殘은, 化殘暴之人하여, 使不爲惡也요.
승잔은, 화잔포지인하여, 사불위악야요.
잔혹한 사람을 이김은 잔인 포악한 사람을 변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악행을 하지 않게 함이다.
去殺은, 謂民化於善하여, 可以不用刑殺也라.
거살은, 위민화어선하여, 가이불용형살야라.
살인을 제거함은 백성이 선행에 교화되어 사형을 사용하지 않게 됨을 말함이다.
蓋古有是言이어늘, 而夫子稱之시니라.
개고유시언이어늘, 이부자칭지시니라.
옛날부터 이 말이 있거늘 공자가 이를 일컬음이다.
程子曰 漢自高 惠로 至于文 景에, 黎民醇厚하여, 幾致刑措하니, 庶乎其近之矣로다.
정자왈 한자고,혜로 지우문 경에, 여민순후하여, 기치형조하니, 서호기근지의로다.
정자가 말하길 한나라 고조 혜제로부터 문제 경제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순박하고 후덕하여 형의 조치에 이름이 거의 없었으니, 거의 이에 근접하였다.
尹氏曰 勝殘去殺은, 不爲惡而已나, 善人之功如是요.
윤씨왈 승잔거살은, 불위악이이나, 선인지공여시요.
윤씨가 말하길 잔혹함을 이기고 사형을 없앰은 악행이라고 할 수 없으나, 선인의 공로가 이와 같음이다.
若夫聖人은, 則不待百年하고, 其化亦不止此니라.
약부성인은, 즉부대백년하고, 기화역부지차니라.
만약 성인은 100년을 기다리지 않고 그 교화 또한 이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12
子曰 如有王者라도, 必世而後仁이니라.
자왈 여유왕자라도, 필세이후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만약 왕자가 있어도 반드시 한 세대 이후에 백성들이 인해질 것이다.
王者는 謂聖人受命而興也라.
왕자는 위성인수명이흥야라.
왕자란 성인이 명을 받아 흥기함을 말함이다.
三十年 爲一世라.
삼십년 위일세라.
30년이 1세대가 된다.
仁은, 謂敎化浹也라.
인은, 위교화협야라.
浹(두루 미칠, 통하다 협; 水-총10획)
인은 교화가 물젖음이다.
程子曰 周自文武로 至於成王, 而後에 禮樂興하니, 卽其效也라.
정자왈 주자문무로 지어성왕, 이후에 예악흥하니, 즉기효야라.
정자가 말하길 주나라 문왕 무왕 이후로 성왕에 이른 이후에 예악이 흥기하니 곧 그 효과이다.
或問 三年 必世, 遲速不同은, 何也오?
혹문 삼년 필세, 지속부동은, 하야오?
혹자가 묻기를 “3년동안이라고도 하고 반드시 한세대라고도 하니,
교화의 느리고 빠름이 같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程子曰 三年有成은, 謂法度紀綱有成而化行也라.
정자왈 삼년유성은, 위법도기강유성이화행야라.
정자가 말하길 3년에 완성이 있음은 법도 기강에 완성이 있어 교화가 시행됨을 말함이다.
漸民以仁하고, 摩民以義하여, 使之浹於肌膚하고, 淪於骨髓하여, 而禮樂可興이, 所謂仁也니.
점민이민하고, 마민이의하여, 사지협어기부하고, 륜어골수하여, 이예악가흥이, 소위인야니.
此非積久면, 何以能致리오?
차비적구면, 하이능치리오?
淪(물놀이, 잠기다, 빠지다 륜{윤}; 水-총11획)
백성을 인에 스며들게 하고, 백성을 의리로써 연마하여 백성이 살갗과 피부에 물젖게 하고,
골수에 젖게 하여 예악에 흥기할 수 잇음이 이른바 인이니
이것이 쌓임이 오래되지 않으면 어떻게 이를 수 있겠는가?
13
子曰 苟正其身矣면, 於從政乎에 何有며? 不能正其身이면, 如正人何오?
자왈 구정기신의면, 어종정호에 하유며? 불능정기신이면, 여정인하오?
공자가 말하길 “진실로 자기 몸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치에 있어 무엇이 있겠으며,
자기 몸을 바로잡지 못하면 남을 바로잡는 것도 어찌하겠는가?”
14
冉子退朝어늘. 子曰 何晏也오?
염자퇴조어늘. 자왈 하안야오?
晏(늦을, 하루해가 저물다 안; 日-총10획)
염유가 조정에서 물러나오자 공자가 물었다. “어째서 늦었는가?”
對曰 有政이러이다.
대왈 유정이러이다.
염유가 대답하여 말하길 “국정이 있었습니다.”
子曰 其事也로다. 如有政인댄, 雖不吾以나, 吾其與聞之니라.
자왈 기사야로다. 여유정인댄, 수불오이나, 오불여문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그것은 개인적인 일이다. 만약 국정이면 비록 나를 써주지 않으나 내가 참여하여 들었을 것이다.”
朝는, 音潮라.
조는, 음조라.
조는 발음이 조이다.
與는, 去聲이라.
여는, 거성이라.
여는 거성이다.
冉有時爲季氏宰라.
염유시위계씨재라.
염유는 이 당시에 계씨의 가신이였다.
朝는, 季氏之私朝也라.
조는, 계씨지사조야라.
조는 계씨의 사적인 조정이다.
晏은, 晩也라.
안은, 만야라.
안은 늦음이다.
政은, 國政이요.
정은, 국정이요.
정은 국가의 정치이다.
事는, 家事라.
사는, 가사라.
사는 집안의 일이다.
以는, 用也라.
이는, 용야라.
이는 씀이다.
禮에 大夫雖不治事라도, 猶得與聞國政이라.
예에 대부수불치사라도, 유득여문국정이라.
예법에 대부가 비록 다스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오히려 국정을 참여하여 들을 수 있었다.
是時에 季氏專魯하여, 其於國政에, 蓋有不與同列議於公朝하고, 而獨與家臣謀於私室者라.
시시에 계씨전로하여, 기어국정에, 개유불여동렬의어공조하고, 이독여가신모어사실자라.
이 당시에 계씨가 노나라를 전횡하여 국정에 있어서 공적인 노나라 조정과 함께 동렬과 의논하지 않고
홀로 가신과 더불어 사적인 집안에서 모의하였다.
故로 夫子爲不知者而言하되, 此必季氏之家事耳라.
고로 부자위부지자이언하되, 차필계씨지가사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모르는 체하고 말하되 이는 반드시 계씨의 집안 일일 뿐이라고 하였다.
若是國政이면, 我嘗爲大夫하니, 雖不見用이나, 猶當與聞이어늘. 今旣不聞하니, 則是非國政也라.
약시국정이면, 아상위대부하니, 수불견용이나, 유당여문이어늘, 금기불문하니, 즉시비국정야라.
만약 국정이면 내(공자)가 일찍이 대부였으니 비록 등용을 받지 않아도 오히려 당연히 참여하여 들을 수 있거늘
지금은 이미 듣지 못하니 이는 국정이 아닌 것이다.
語意與魏徵獻陵之對略相似하니. 其所以正名分, 抑季氏하여, 而敎冉有之意가 深矣로다.
어의여위징헌릉지대략상사하니. 기소이정명분, 억계씨하여, 이교염유지의가 심의로다.
말한 뜻이 위징의 헌릉 대답과 대략 서로 유사하니 그것이 이름을 바로잡은 명분이니,
계씨를 억눌러 염유를 가르친 뜻이 깊다.
15
定公이 問 一言而可以興邦이라 하니, 有諸잇가?
정공이 문 일언이가이흥방이라 하니, 유저잇가?
정공이 묻길 “한 마디말로 나라를 흥기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 것이 있습니까?”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어니다.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말은 이처럼 그 기약이 불가합니다.”
幾는, 期也니. 詩曰 如幾如式이라 하니라.
기는, 기야니. 시왈 여기여식이라 하니라.
기는 기약함이니 시경에 기약함과 같고 법과 같음이라고 하였다.
言一言之間에, 未可以如此而必期其效라.
언일언지간에, 미가이여차이필기기효라.
한 마디 말 사이에 이와 같이 반드시 효험을 기약할 수 없다고 하였다.
人之言曰 爲君難하며, 爲臣不易이라 하니다.
인지언왈 위군난하며, 위신불이이라 하니다.
사람들 말에 ‘임금하기가 어려우며 신하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易는, 去聲이라.
이는, 거성이라.
이는 거성이다.
當時有此言也라.
당시유차언야라.
당시에 이런 말이 있었다.
如知爲君之難也인댄, 不幾乎一言而興邦乎잇가?
여지위군지난야인댄, 불기호일언이흥방호잇가?
“만약 임금노릇하기 어려움을 안다면 거의 한마디 말로써 나라를 흥기할 수 있음을 기약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因此言而知爲君之難이면, 則必戰戰兢兢하고, 臨深履薄하여, 而無一事之敢忽하리니.
인차언이지위군지난이면, 즉필전전긍긍하고, 임심리박하여, 이무일사지감홀하리니.
然則此言也, 豈不可以必期於興邦乎아?
연즉차언야, 기불가이필기어흥방호아?
이 말로 원인하여 임금노롯하기 어려움을 알면 반드시 전전긍긍하고 조금하고,
깊은 연못에 임하고 얼음을 밟듯이 두려워하여 한 일도 감히 소홀함이 없으니,
그러면 이 말이 어찌 반드시 나라를 흥기함을 기필하지 않겠는가?
爲定公言이라, 故로 不及臣也시니라.
위정공언이라, 고로 불급신야시니라.
정공을 위해 말함이므로 신하에게는 이르지 않는다.
曰 一言而喪邦이라 하니, 有諸잇가?
왈 일언이상방이라 하니, 유저잇가?
정공이 말하길 “한 마디 말로 나라를 잃을 수 있다고 하니 그런 말이 있습니까?”
孔子對曰 言不可以約是其幾也어니다.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말로써는 이처럼 그 것을 기약하기 불가능합니다.”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이요, 唯其言而莫予違也라 하나이다.
인지언왈 여무락호위군이요, 유기언이막여위야라 하나이다.
사람들의 말에 말하길 ‘나는 군주됨이 즐거움이 없고 오직 말이 나를 거스리지 않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
喪은, 去聲이고, 下同이라.
상은, 거성이고, 하동이라.
상은 거성이고 아래도 같다.
樂은, 音洛이라.
락은, 음락이라.
락은 발음이 락이다.
言他無所樂이요, 惟樂此耳라.
언타무소락이요, 유락차이라.
다른 것은 즐거운 것이 없고 오직 이 것만 즐거울 뿐임을 말함이다.
如其善而莫之違也인댄, 不亦善乎잇가?
여기선이막지위야인댄, 불역선호잇가?
“만약 임금이 선한대 거스름이 없으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如不善而莫之違也인댄, 不幾乎一言而喪邦乎잇가?
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만약 임금이 착하지 않은데 거스름이 없으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상실함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范氏曰 如不善而莫之違면, 則忠言不至於耳하여. 君日驕而臣日諂하리니, 未有不喪邦者也라.
범씨왈 여불선이막지위면, 즉충언부지어이하여. 군일교이신일함하리니, 미유불상방자야라.
범씨가 말하길 만일 선하지 않고 거스름이 없으면 충성스러운 말이 귀에 이르지 않아서
임금은 날로 교만하고 신하는 날로 아첨하니 나라를 잃지 않을 수 없다.
謝氏曰 知爲君之難이면, 則必敬謹以持之요.
사씨왈 지위군지난이면, 즉필경근이지지요.
사씨가 말하길 임금노릇하기 어려움을 알면 반드시 공경하고 삼가서 나라를 유지할 것이요.
惟其言而莫予違면, 則讒諂面諛之人이 至矣니라.
유기언이막여위면, 즉참함면유지인이 지의니라.
오직 말을 하면 자기를 거스름이 없으면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아부하는 사람이 이르게 된다.
邦未必遽興喪也로되, 而興喪之源이 分於此라.
방미필거흥상야로되, 이흥상지원이 분어차라.
나라는 반드시 급히 흥하거나 잃게 됨은 아니나 흥기하고 상실하는 근원이 이에서 나뉜다.
然이나 此非識微之君子면, 何足以知之리오?
연이나 차비식미지군자면, 하족이지지리오?
그러나 이는 은미한 징조를 아는 군자가 아니라면 어찌 족히 그것을 알겟는가?
16
葉公이 問政하다.
섭공이 문정하다.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音義並見第七篇이라.
음의병현제칠편이라.
섭공의 발음과 뜻은 제 7편에서 나타난다.
子曰 近者說하며, 遠者來니라.
자왈 근자열하며, 원자래니라.
공자가 말하길 “가까운 사람은 기뻐하고 먼곳에 있는 사람은 오게 해야 합니다.”
說은, 音悅이라.
열은, 음열이라.
열은 발음이 열이다.
被其澤則悅하고, 聞其風則來라.
피기택즉열하고, 문기풍즉래라.
그 혜택을 입으면 기뻐하고 그 소문을 들으면 오게 된다.
然이나 必近者悅, 而後에 遠者來也니라.
연이나 필근자열, 이후에 원자래야니라.
그러나 반드시 가까운 사람이 기뻐한 이후에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오게 된다.
17
子夏爲莒父宰하여, 問政하다.
자하위거보재하여, 문정하다.
자하가 거보땅의 읍재가 되어 정치를 물었다.
子曰 無欲速하며, 無見小利니라.
자왈 무욕속하며, 무견소리니라.
공자가 말하길 “빠르게 하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봐서는 안 된다.”
欲速, 則不達하고 見小利, 則大事不成이니라.
욕속, 즉부달하고 견소리, 즉대사불성이니라.
“빠르게 하고자 하면 통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父는, 音甫라.
보는, 음보라.
甫(클, 아무개, 사나이 보; 用-총7획)
보는 발음이 보이다.
莒父는, 魯邑名이라.
거보는, 노읍명이라.
거보는 노나라 읍의 이름이다.
欲事之速成이면, 則急遽無序하여, 而反不達이요.
욕사지속성이면, 즉급거무서하여, 이반부달이요.
일을 빨리 완성하고자 하면 급하여 순서가 없어서 반대로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見小者之爲利면, 則所就者小하고, 而所失者大矣리라.
견소자지위리면, 즉소취자소하고, 이소실자대의리라.
작은 일을 이익으로 보면 이르는 것이 적고 잃는 것은 크다.
程子曰 子張問政에, 子曰 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라 하시다.
정자왈 자장문정에, 자왈 거지무권하며, 행지이충이라 하시다.
정자가 말하길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물음에
공자가 말하길 ‘거처함에 게으름이 없고, 충심으로 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子夏問政에, 子曰 無欲速하며, 無見小利라 하시니라.
자하문정에, 자왈 무욕속하며, 무견소리라 하시니라.
자하가 정치를 물음에 공자가 말하길 ‘빨리 하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고 하였다.’
子張은 常過高而未仁하고, 子夏之病은 常在近小라,
자장은 사과고이미인하고, 자하지병은 상재근소라.
자장은 항상 지나치게 높아 인하지 않고, 자하의 병은 항상 가깝고 적은 것에 있었다.
故로 各以切己之事告之시니라.
고로 각이절기지사고지시니라.
그러므로 각각 자기에게 간절한 일로 고해주었다.
18
葉公이 語孔子曰 吾黨에 有直躬者하니, 其父攘羊이어늘, 而子證之하니이다.
섭공이 어공자왈 오당에 유직궁자하니, 기부양양이어늘, 이자증지하니이다.
攘(물리칠, 덜다, 제거하다, 훔치다 양; 手-총20획)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우리 마을에 정직이 몸에 밴 사람이 있으니 그 아버지가 양을 훔치거늘 아들이 이를 증명하였습니다.”
語는, 去聲이라.
어는, 거성이라.
어는 거성이다.
直躬은, 直身而行者라.
직궁은, 직신이행자라.
지궁은 몸을 정직하게 하여 실행하는 사람이다.
有因而盜曰攘이라.
유인이도왈양이라.
원인이 있어 훔치는 것을 양이라고 한다.
孔子曰 吾黨之直者는 異於是하니. 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나니, 直在其中矣니라.
공자왈 오당지직자는 이어시하니, 부위자은하며, 자위부은하나니, 직재기중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는 다르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숨겨주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숨겨주니 정직은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爲는, 去聲이라.
위는, 거성이라.
위는 거성이다.
父子相隱은, 天理人情之至也라.
부자상은은, 천리인정지지야라.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숨겨줌은 천리 인정의 지극함이다.
故로 不求爲直이나, 而直在其中이니라.
고로 불구위직이나, 이직재기중이니라.
그러므로 정직을 구하지 않아도 정직이 그 속에 있다.
謝氏曰 順理爲直이나. 父不爲子隱하고, 子不爲父隱이면, 於理順邪아?
사씨왈 순리위직이나, 부불위자은하고, 자불위부은이면, 어리순사아?
사씨가 말하길 “순리가 정직이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숨기지 않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숨기지 않으면 순리가 있는것인가?”
瞽瞍殺人이어든, 舜竊負而逃하여, 遵海濱而處하시리니. 當是時하여, 愛親之心勝하니, 其於直不直에, 何暇計哉리오?
고수살인이어든, 순절부이도하여, 준해빈이처하시리니. 당시시하여, 애친지심승하니, 기어직부직에, 하가계재리오?
순의 아버지 고수가 살인하면 순은 가만히 업고 도망하여 물가를 따라서 거처하니
이 당시에 어버이를 아끼는 마음이 이기니 정직과 부정직에 있어 어떤 계산할 겨를이 있겠는가?
19
樊遲問仁한대. 子曰 居處恭하며, 執事敬하며, 與人忠을. 雖之夷狄이라도, 不可棄也니라.
번지문인한대. 자왈 거처공하며, 집사경하며, 여인충을, 수지이적이라도, 불가기야니라.
번지가 인을 묻거늘 공자가 말하길
“거처가 공손하며 일을 집행함이 공경하며 다른 사람과 더불음에 충성스러움을
비록 오랑캐라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恭은 主容이요, 敬은 主事니. 恭見於外하고, 敬主乎中이라.
공은 주용이요, 경은 주사니. 공현어외하고, 경주호중이라.
공손은 용모를 위주로 하고 공경은 일을 위주로 함이니 공손은 외모에 나타나고 공경은 속마음을 주장한다.
之夷狄不可棄는, 勉其固守而勿失也라.
지이적불가기는, 면기고수이물실야라.
이적의 오랑캐에 가도 버릴 수 없음은 고수를 권면하여 상실치 않게 함이다.
程子曰 此是徹上徹下語니. 聖人이 初無二語也라,
정자왈 차이철상철하어니, 성인이 초무이어야라.
정자가 말하길 이는 위와 아래를 관철하는 말이니 성인이 처음에 두 말이 없음이다.
充之면 則睟面盎背요 推而達之면, 則篤恭而天下平矣니라.
충지면 즉수면앙배요 추이달지면, 즉독공이천하평의니라.
睟(바로 볼, 눈이 맑고 밝다 수; 目-총13획)
盎(동이, 성한 모양, 가득차다 앙; 皿-총10획)
이 말을 채우면 덕이 얼굴을 밝게 하고 등까지 가득 차고,
미루어 통달하면 독실하고 공경하여 천하가 평화로워진다.
胡氏曰 樊遲問仁者三에 此最先이요, 先難次之요, 愛人其最後乎인저?
호씨왈 번지문인자삼에 차최선이요, 선난차지요, 애인기최후호인저?
호씨가 말하길 번지가 인을 물음이 3번인데 이것이 맨 처음이고,
옹야편의 어려움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로 한다가 다음이고,
안연편의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이 맨 나중일 것이다.
20
子貢問曰 何如라야 斯可謂之士矣잇고?
자공문왈 하여라야 사가위지사의잇고?
자공이 묻길 “어떻게 하여야 이 선비라고 일컬을 만 합니까?”
子曰 行己有恥하며, 使於四方하여, 不辱君命이면, 可謂士矣니라.
자왈 행기유치하며, 시어사방하여, 불욕군명이면, 가위사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자기의 행실을 함에 부끄러움이 있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는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일컬을 만 하다.”
使는, 去聲이라.
시는, 거성이라.
시는 거성이다.
此는 其志有所不爲, 而其材足以有爲者也라.
차는 기지유소불위, 이기재족이유위자야라.
이것은 그 뜻이 하지 못함이 있고, 재주가 족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子貢能言이라, 故로 以使事告之하시니. 蓋爲使之難이, 不獨貴於能言而已니라.
자공능언이라, 고로 이사사고지하시니. 개위사지난이, 부독귀어능언이이니라.
자공이 말을 잘하므로 사신의 일로 고하니 사신의 어려움이 홀로 말 잘함을 귀하게 여길 뿐만이 아니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왈 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말하길 “감히 그 다음을 여쭙고자 합니다.”
曰 宗族稱孝焉하며, 鄕黨稱弟焉이니라.
왈 종족칭효언하며, 향당칭제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종친 친족이 그 효성스러움을 일컬으며 향당 사람이 그의 공경을 칭찬하는 사람이다.”
弟는, 去聲이라.
제는, 거성이라.
제는 거성이다.
此本立而材不足者라, 故로 爲其次라.
차본립이재부족자라, 고로 위기차라.
이는 근본이 서고 재질이 부족한 사람이므로 그 다음이 됨이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왈 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묻길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曰 言必信하며, 行必果가, 硜硜然小人哉나! 抑亦可以爲次矣니라.
왈 언필신하며, 행필과가, 경경연소인재나! 억역가이위차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말은 반드시 신의가 있고,
행실은 반드시 과단성이 있음이 돌처럼 단단한 소인이나 또한 그 다음이 될 수 있다.”
行은, 去聲이라.
행은, 거성이라.
행은 거성이다.
硜, 苦耕反. 果는, 必行也라.
경, 고경반. 과는, 필행야라.
과는 반드시 실행함이다.
硜은, 小石之堅確者라.
경은, 소석지견확자라.
경은 작은 돌처럼 단단하고 확실한 사람이다.
小人은, 言其識量之淺狹也라.
소인은, 언기식량지천협야라.
소인은 그 지식과 국량이 얇고 좁은 사람을 말함이다.
此는 其本末皆無足觀이나, 然이나 亦不害其爲自守也라,
차는 기본말개무족관이나, 연이나 역불해기위자수야라.
이 사람은 그 본말이 다 족히 볼 것이 없으나 또한 해가 없고 스스로 지킬 수 있다.
故로 聖人猶有取焉이요,
고로 성인유유취언이요.
그러므로 성인이 오히려 취할 것이 있다.
下此則市井之人이니, 不復可爲士矣니라.
하차즉시정지인이니, 불복가위사의니라.
이보다 아래는 시정에 사는 사람이니 다시 선비라고 할 수 없다.
曰 今之從政者는 何如하니 잇고?
왈 금지종정자는 하여하니 잇고?
자공이 묻길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子曰 噫라! 斗筲之人을, 何足算也리오.
자왈 희라! 두소지인을, 하족산야리오.
筲(대 그릇, 둥그미, 밥통, 작은 분량 소; 竹-총13획)
공자가 말했다. “아아! 한말이 들어가는 그릇의 사람을 어찌 족히 계산하겠는가?”
筲, 所交反.
소 소교반.
算, 亦作筭, 悉亂反.
산, 역작농, 실난반.
筭(산가지, 꾀, 세다 산; 竹-총13획)
今之從政者는, 蓋如魯三家之屬이라.
금지종정자는, 개여노삼가지속이라.
지금의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노나라 3가문의 종속과 같다.
噫는, 心不平聲이라.
희는, 심불평성이라.
희는 마음이 불평하는 소리이다.
斗는, 量名이니, 容十升이요.
두는, 량명이니 용십승이요.
두는 수량명칭이니 용량이 10되이다.
筲는, 竹器니, 容斗二升이니라.
소는 죽기니 용두이승이니라.
소는 대 그릇이니 용량이 1말 2되이다.
斗筲之人은, 言鄙細也라.
두소지인은, 언비세야라.
두소의 사람은 비천하고 자질구레함을 말함이다.
算은, 數也라.
산은, 수야라.
산은 헤아림이다.
子貢之問每下라, 故로 夫子以是警之시니라.
자공지문매하라, 고로 부자이시경지시니라.
자공이 매번 내려가며 물으므로 공자가 이 말로 경계함이다.
程子曰 子貢之意는, 蓋欲爲皎皎之行하여, 聞於人者요.
정자왈 자공지의는, 개욕위교교지행하여, 문어인자요.
皎(달빛, 희다, 밝다, 햇빛 교; 白-총11획)
정자가 말하길 자공의 뜻은 명백한 행실을 하고자 하여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자 함이였다.
夫子告之, 皆篤實自得之事.
부자고지, 개독실자득지사.
공자가 그에게 고함은 다 독실하고 스스로 얻게 하는 일이다.
21
子曰 不得中行而與之인댄, 必也狂狷乎인저!
자왈 부득중행이여지인댄, 필야광견호인저!
狷(성급할, 의심하여 주저하다 견; 犬-총10획)
공자가 말하길 “중용을 얻어서 더불어 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할 것이다.”
狂者는 進取요, 狷者는 有所不爲也니라.
광자는 진취요, 견자는 유소불위야니라.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못하는 바가 있음이다.
狷은, 音絹이라.
견은, 음견이라.
견은 발음이 견이다.
行은, 道也라.
행은, 도야라.
행은 도리이다.
狂者는, 志極高而行不掩이요.
광자는, 지극고이행불엄이요.
광자는 뜻이 지극히 높으나 행실은 가림이 없는 사람이요.
狷者는, 知未及而守有餘라.
견자는, 지미급이수유여라.
견자는 지헤가 미치지 못하고 지킴은 남음이 있다.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라,
개성인본욕득중도지인이교지라.
성인은 볼래 중도를 얻은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고자 한다.
然이나 旣不可得이요, 而徒得謹厚之人이면, 則未必能自振拔而有爲也라.
연이나 기불가득이요, 이도득근후지인이면, 즉미필능자진발이유위야라.
그러나 이미 얻을 수 없고, 한갓 삼가고 독실한 사람을 얻으면 반드시 스스로 떨쳐 뽑아서 함이 있지 않을 것이다.
故로 不若得此狂狷之人이니, 猶可因其志節, 而激厲裁抑之하여 以進於道요,
고로 불약득차광견지인이니, 유가인기지절, 이격려재억지하여 이진어도요.
그러므로 이 광자 견자의 사람을 얻어서 오히려 그들의 뜻과 절개로 원인하여
격려하고 마름질하면서 억제하여 도에 나아가게 함만 못하다.
非與其終於此而已也라.
비여기종어차이이야라.
여기에서 마칠 뿐임을 허여한 것은 아니다.
孟子曰 孔子豈不欲中道哉시리오마는? 不可必得이라,
맹자왈 공자기불욕중도재시리오마는? 불가필득이라.
맹자가 말하길 “공자가 어찌 중도를 하고자 하지 않았으리오만 반드시 얻을 수 없어서였다.”
故로 思其次也시니. 如琴張 曾晳 牧皮者, 孔子之所謂狂也니라.
고로 사기차야시니. 여금장 증석,목피자, 공자지소위광야니라.
晳(밝을, 분명한 모양 석; 日-총12획)
그러므로 그 다음을 생각하니 금장 증석 목피같은 사람은 공자가 이른바 광자라고 한 사람이다.
其志嘐嘐然, 曰 古之人! 古之人이여 하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니라.
기지효효연, 왈 고지인! 고지인이여 하되! 이고기행이불엄언자야니라.
嘐(닭 울, 크다, 큰소리 치다 교{큰 소리 효}-총14획)
그 뜻이 크고 말하길 “옛 사람이여! 옛 사람이여 하되 평소 그 행실을 고찰하여 말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狂者를 又不可得이어든,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하시니, 是狷也니, 是又其次也니라.
광자를 우불가득이어든, 욕득불설불결지사이여지하시니, 시견야니, 시우기차야니라.
광자를 또한 얻을 수 없으면 깨끗지 못하고 청결치 못한 선비를 얻어서 함께하고자 하니
이가 견자이니 또한 그 다음이다.
22
子曰 南人이 有言曰 人而無恒이면, 不可以作巫醫라 하니. 善夫라!
자왈 남인이 유언왈 인이무항이면, 불가이작무의라 하니. 선부라!
공자가 말하길 “남쪽 사람들에게 말이 있으니
‘사람이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사도 할 수 없다.’라고 하니 좋은 말이다.”
恆, 胡登反.
항, 호증반.
夫는, 音扶라.
부는, 음부라.
부는 발음이 부이다.
南人은, 南國之人이라.
남인은, 남국지인이라.
남인은 남쪽 나라 사람이다.
恆[恒]은, 常久也라.
항은 상구야라.
항은 항상이고 오래됨이다.
巫는, 所以交鬼神이요. 醫는, 所以寄死生이라.
무는, 소이교귀신이요. 의는, 소이기사생이라.
무당은 귀신과 교통하고 의사는 사생을 맡기는 사람이다.
故로 雖賤役이나, 而猶不可以無常이니, 孔子稱其言而善之시니라.
고로 수천역이나, 이유불가이무상이니, 공자칭기언이선지시니라.
그러므로 비록 그들이 천한 역할을 하나 오히려 일정함이 없을 수 없으니, 공자가 그 말을 칭하여 좋게 여겼다.
不恒其德이면, 或承之羞라 하니라.
불항기덕이면, 혹승지수라 하니라.
그 덕을 항상하지 않으면 혹은 부끄러움에 이른다고 하였다.
此는 易恆卦九三爻辭라. 承은, 進也라.
차는 역항괘구삼효사라. 승은, 진야라.
이는 주역 항괘의 구삼 효사이다. 승은 나아감이다.
子曰 不占而已矣니라.
자왈 부점이이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점치지 않았을 뿐이다.”
復加 子曰하여, 以別易文也니, 其義未詳이라.
부가 자왈하여, 이별역문야니, 기의미상이라.
다시 ‘자왈’이란 글자를 가미하여 주역의 문장과 구별하니 그 뜻은 상세하지 않다.
楊氏曰 君子於易에 苟玩其占이면, 則知無常之取羞矣니라.
양씨왈 군자어역에 구완기점이면, 즉지무상지취수의니라.
양씨가 말하길 군자가 주역에 진실로 그 점을 즐기면 일정하지 않음이 부끄러움을 취하게 됨을 알것이다.
其爲無常也는, 蓋亦不占而已矣라 하니. 意亦略通이니라.
기위무상야는, 개역부점이이의라 하니, 의역략통이니라.
일정하지 않는 것이 됨은 또한 점을 치지 않을 뿐이라고 하니 뜻이 또한 대략 통한다.
23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자왈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니라.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조화로우나 동일해지지 않고, 소인은 무리에 같아지려고만 하고 화합하지 않는다.
和者는, 無乖戾之心이요.
화자는, 무괴려지심이요.
乖(어그러질, 어기다, 배반하다 괴-총8획)
戾(어그러질, 맞지 아니하다, 사납다 려{여}戶-총8획)
조화로운 사람은 어그러짐이 없는 마음이다.
同者는, 有阿比之意라.
동자는, 유아비지의라.
같아지려는 사람은 아부하고 무리지으려는 뜻이 있다.
尹氏曰 君子는 尙義, 故로 有不同이요.
윤씨왈 군자는 상의, 고로 유부동이요.
윤씨가 말하길 “군자는 의로움을 숭상하므로 같지 않음이 있다.”
小人은 尙利하니, 安得而和리오?
소인은 상리하니, 안득이화리오?
“소인은 이로움을 숭상하니 어찌 조화를 얻겠는가?”
24
子貢問曰 鄕人皆好之면, 何如잇고?
자공문왈 향인개호지면, 하여잇고?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니라.
자왈 미가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아직 좋지 않다.”
鄕人이 皆惡之면, 何如잇고?
향인이 개오지면, 하여잇고?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싫어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니라.
자왈 미가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옳지 않다.”
不如鄕人之善者好之요, 其不善者惡之니라.
불여향인지선자호지요, 기불선자오지니라.
“마을의 착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이 그를 미워함만 못하다.”
好, 惡는, 並去聲이라.
호 오는, 병거성이라.
호와 오 글자는 모두 거성이다.
一鄕之人은, 宜有公論矣라,
일향지인은, 의유공론의라.
한 마을의 사람은 의당 공평한 여론이 있을 것이다.
然이나 其間에 亦各以類自爲好惡也라.
연이나 기간에 역각이류자위호오야라.
그러나 그 사이에 또한 각각 부류대로 스스로 좋아하고 싫어함이 있을 것이다.
故 善者好之하고 而惡者不惡면, 則必其有苟合之行이요.
고 선자호지하고 이악자불오면, 즉필기유구합지행이요.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악한 사람이 그를 미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구차하게 부합하려는 행실이 있을 것이다.
惡者惡之하고 而善者不好면, 則必其無可好之實이니라.
악자오지하고 이선자불호면, 즉필기무가호지실이니라.
악한 사람이 그를 싫어하고 착한 사람이 좋아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아할 만한 실상이 없을 것이다.
25
子曰 君子는 易事而難說也니 說之不爾면, 不說也요.
자왈 군자는 이사이난열야니 열지불이면, 불열야요.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뻐하게하기는 어려우니
도로써 군자를 기쁘게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及其使人也하여는, 器之니라.
급기사인야하여는, 기지니라.
군자가 사람을 부림에는 그릇에 따른다.
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 說之雖不爾라도, 說也요.
소인은 난사이이열야니 열지수불이라도, 열야요.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우니 비록 도가 아님으로써 기쁘게 하더라도 기뻐함이요.
及其使人也하야는, 求備焉이니라.
급기사인야하야는, 구비언이니라.
소인이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구비하기를 요구한다.
易는, 去聲이라.
이는, 거성이라.
이는 거성이다.
說은, 音悅이라.
열은, 음열이라.
열은 발음이 열이다.
器之는, 謂隨其材器而使之也라.
기지는, 위수기재기이사지야라.
그릇으로 함은 그 재주와 그릇을 따라서 부림을 말함이다.
君子之心은 公而恕하고, 小人之心은 私而刻하니. 天理人欲之間에, 每相反而已矣니라.
군자지심은 공이서하고, 소인지심은 사이각하니. 천리인욕지간에, 매상반이이의니라.
군자의 마음은 공정하고 용서하고 소인의 마음은 사사롭고 각박하니 천리와 인욕의 사이에 매번 상반할 뿐이다.
26
子曰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
자왈 군자는 태이불교하고, 소인은 교이불태니라.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태연하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나 태연하지 않다.”
君子는 循理, 故로 安舒而不矜肆하고. 小人은 逞欲, 故로 反是니라.
군자는 순리, 고로 안서이불긍사하고. 소인은 령욕, 고로 반시니라.
逞(굳셀, 쾌하다, 즐겁다, 왕성하다 령{영}; 辶-총11획)
군자는 이치를 따르므로 편안하고 뻐김을 베풀지 않고 소인은 욕망을 즐기므로 이와 반대이다.
27
子曰 剛毅 木訥이, 近仁이니라.
자왈 강의 목눌이, 근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程子曰 木者는, 質樸이요. 訥者는, 遲鈍이니. 四者는, 質之近乎仁者也니라.
정자왈 목자는, 질박이요. 눌자는, 지둔이니. 사자는, 질지근호인자야니라.
정자가 말하길 “나무는 질박하고 말어눌함은 느리고 둔함이니 4가지는 바탕이 인에 가깝다.”
楊氏曰 剛毅則不屈於物欲하고, 木訥則不至於外馳라, 故로 近仁이니라.
양씨왈 강의즉불굴어물욕하고, 목눌즉부지어외치라, 고로 근인이니라.
양씨가 말하길 “강하고 굳세면 물욕에 굴복하지 않고,
질박하고 어눌하면 밖으로 달림에 이르지 않으므로 인에 가깝다.”
28
子路問曰 何如라야 斯可謂之士矣잇고?
자로문왈 하여라야 사가위지사의잇고?
자로가 묻기를 “어떻게 하여야 그를 선비라고 말할 만 합니까?”
子曰 切切 偲偲하며 怡怡如也면, 可謂士矣니라.
자왈 절절 시시하며 이이여야면, 가위사의니라.
偲(굳셀, 똑똑하다 시; 人-총11획)
怡(기쁠, 기뻐하다 이; 心-총8획)
공자가 말하길 “간절하고 굳세며 이처럼 기뻐하면 선비라 할 만하다.”
朋友엔 切切 偲偲요, 兄弟엔 怡怡니라.
붕우엔 절절 시시오, 형제엔 이이니라.
“친구에게는 간절하고 굳세며 형제에는 기뻐함이다.”
胡氏曰 切切은, 懇到也요.
호씨왈 절절은, 간도야요.
호씨가 말하길 “절절함은 간절함이 이름이요.”
偲偲는, 詳勉也요.
시시는, 상면야요.
시시는 자세히 권면함이요.
怡怡는, 和悅也니라.
이이는, 화열야니라.
이이는 조화되고 기뻐함이다.
皆子路所不足이라, 故로 告之요.
개자로소부족이라, 고로 고지요.
모두 자로가 부족한 바이므로 그에게 알려줌이요.
又恐其混於所施면, 則兄弟有賊恩之禍하고, 朋友有善柔之損이라,
우공기혼어소시면, 즉형제유적은지화하고, 붕우유선유지손이라.
또한 베품이 혼란하면 형제는 은혜를 해치는 화가 있고,
친구간에는 유순하기를 잘하는 손해가 있을까 염려해서이다.
故로 又別而言之하시니라.
고로 우별이언지하시니라.
그러므로 또한 구별하여 말함이다.
29
子曰 善人이 敎民七年이면, 亦可以卽戎矣니라.
자왈 선인이 교민칠년이면, 역가이즉융의니라.
戎(되, 오랑캐, 병기, 무기의 총칭 융; 戈-총6획)
공자가 말하길 “착한 사람이 7년동안 백성을 가르치면 또한 군대에 나갈 수 있다.”
敎民者는, 敎之孝悌忠信之行과, 務農講武之法이라.
교민자는, 교지효제충신지행과, 무농강무지법이라.
백성을 가르치는 사람은 효제 충신의 행실을 가르치고 농사에 힘쓰고 무예를 강의하는 방법을 가르침이다.
卽은, 就也요.
즉은, 취야요.
즉은 나아감이요.
戎은, 兵也라.
융은, 병야라.
융은 전쟁이다.
民知親其上, 死其長이라, 故로 可以卽戎이라.
민지친기상, 사기장이라, 고로 가이즉융이라.
백성은 자기윗사람을 친하고 그 우두머리를 위해 죽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 전쟁에 나아갈 수 있다.
程子曰 七年云者는, 聖人度其時可矣니라.
정자왈 칠년운자는, 성인탁기시가의니라.
정자가 말하길 “7년을 말함은 성인이 그 시기면 가능함을 헤아림이다.”
如云朞月 三年 百年 一世 大國五年 小國七年之類로, 皆當思其作爲如何라야 乃有益이니라.
여운기월 삼년 백년 일세 대국오년 소국칠년지류로, 개당사기작위여하라야 내유익이니라.
1년 3년이니, 100년이니, 한 세대 30년이니,
큰 나라는 5년 작은 나라는 7년이라는 부류같음으로 모두 그 어떻게 할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어야만 유익하다.
30
子曰 以不敎民戰이면, 是謂棄之니라.
자왈 이불교민전이면, 시위기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가르치지 않고 백성을 전쟁에 사용하면 이는 백성을 버림이다.”
以는, 用也라.
이는,용야라.
이는, 사용함이다.
言用不敎之民以戰이면, 必有敗亡之禍하니, 是棄其民也라.
언용불교지민이전이면, 필유패망지화하니, 시기기민야라.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전쟁에 사용하면 반드시 패망하는 화가 있으니 이는 그 백성을 버림이라고 말함이다.
한은섭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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