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편 헌문(憲問) 47장(章).
胡氏曰 :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수치에 관해 여쭈어봄
내가(憲이) 수치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면 녹(祿)을 받을 것이나,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는데 녹(祿)을 받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원문】
憲問恥. 헌문치.
子曰 :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자왈 : 방유도 곡 방무도 곡 치야
2. 인자하다는 것
기승한 짓, 뽐내는 일, 원한을 품는 일, 욕심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인자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는 할 수 있으나 인자한지는 나는 모르겠다.
【원문】
[克, 伐, 怨, 欲 不行焉, 可以爲仁矣] 극 벌 원 욕 불행언 가이위인의
子曰 :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자왈 가이위난의 인칙오불지야
3. 선비와 편안함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로서 편안히 있기만을 생각한다면 선비랄 게 못된다.
【원문】
子曰 :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자왈 사이회거 불족이위사의
4. 정도가 행해질 때, 행해지지 않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질 때에는 대담하게 말하고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고,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나 말은 부드러워야 한다.
【원문】
子曰 :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자왈 방유도 위어위행 방유도 위행언손
5. 덕이 있는 사람, 용감한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주장할 말이 있을 것이다,
주장할 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德)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자(仁慈)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을 것이나, 용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자(仁慈)한 것은 아니다.
【원문】
子曰 :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자왈 : 유덕자필유언 유언자불필유덕 인자필유용 용자불필유인
6. 남궁괄의 물음
남궁괄(南宮适)이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예(羿)는 활을 잘 쏘았고,
오(奡)는 배를 잘 뒤집어 엎었으나 다 올바른 죽음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禹)와 직(稷)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 천하를 차지하였습니다.
【원문】
南宮适問於孔子曰 :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稷躬稼, 而有天下.]
남궁괄문어공자왈 : 예선사 오탕주 구불득기사연 우직궁가 이유천하
夫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부자불답 남궁괄출. 자왈 : 군자재약인 상덕재약인
7. 군자, 인자함,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이면서 인자하지 않은 사람은 있었지마는
소인(小人)이면서 인자한 사람은 있은 적이 없다.
【원문】
子曰 :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자왈 : 군자이불인자유의부 미유소인이인자야
8. 사랑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랑하면서 애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충성을 바치면서 가르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원문】
子曰 :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자왈 : 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9. 정 나라에서 외교문서를 만들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鄭) 나라에서) 외교문서(外交文書)를 만들 때에는
비심(裨諶)이 초안(草案)을 작성하였고, 세숙(世叔)이 그것을 검토·수정하였고,
행인(行人) 자우(子羽)가 수식(修飾)을 가했고, 동리(東里)의 자산(子産)이 그것을 윤색(潤色)하였다.
【원문】
子曰 : [爲命 :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자왈 : 위명 비심초창지 세숙토론지 행인자우수식지 동리자산윤색지
10. 여러 가지 물음
어떤 사람이 자산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을 아끼는 사람이다.
자서(子西)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그 사람, 그 사람! 하고 말씀하셨다.
관중(管仲)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더니, 인물이다.
그가 백씨(伯氏)의 병읍(騈邑) 3백호(戶)를 빼앗아 거친 음식을 먹기에까지 만들었으나
백씨(伯氏)는 평생토록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원문】
或問子産. 子曰 : [惠人也.] 혹문자산 자왈 : 헤인야
問子西. 曰 : [彼哉! 彼哉!] 문자서 왈 : 피재 피재
問管仲. 曰 :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문관중 왈 : 인야탈백씨병읍삼백 반소식 물치무원언
11.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빈한(貧寒)하면서 원망하는 일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기는 쉽다.
【원문】
子曰 :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자왈 : 빈이무언난 부이무교역
12.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맹공작(孟公綽)은 조씨(趙氏)나 위씨(魏氏)의 가로(家老) 노릇을 하기엔 넉넉하지마는
등(滕) 나라나 설(薛) 나라의 대부(大夫) 노릇을 할 수는 없다.
【원문】
子曰 : [孟公綽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滕薛大夫.] 자왈 : 맹공작위조위로칙우 불가위이등설대부
13. 자로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 물어봄
자로(子路)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장무중(臧武仲)의 지혜와 맹공작(孟公綽)의 과욕(寡欲)과
변색(卞色)의 장자(莊子)의 용기와 염구(冉求)의 재주에다가 예(禮)와 악(樂)으로 윤색(潤色)을 한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완성된 인간이야 뭐 그러할 것까지야 있겠느냐.
이를 볼 기회를 당면하여서는 그것을 취하는 것이 의(義)로운가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워진 것을 보고는 목숨을 내놓고, 오래 된 약속에 대하여 지난날의 말을 잊지 않는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원문】
子路問成人. 자로문성인
子曰 :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자왈 : 약장무중지지 공작지불용 변장자치용 염구지예 문지이례락 역가이위성인의
曰 今之成人者(왈 금지성인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늘날 이룬 자가
何必然(하필연)이리오: 어찌 반드시 그러하겠느냐
見利思義(견리사의)하며: 이를 보고 의를 생각하며
見危授命(견위수명)하며: 위태한 것을 보고 명을 주며
久要(구요)에: 오래된 약속을
不忘平生之言(불망평생지언)이면: 평일에 말을 잊지 아니하면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니라: 또한 가히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14. 선생님께서 공명가에게 물어봄
선생님께서 공명가(公明賈)에게 공숙문자(公叔文子)에 관해서 물어보셨는데, 사실입니까?
그 분은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물건을 받지도 않습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공명가(公明賈)가 대답하기를, 전한 사람이 지나치게 말한 탓입니다.
그 분은 해야 할 때가 된 후에 말하므로 사람들이 그 분의 말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워진 후에 웃음을 웃어 사람들이 그 분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고,
의(義)로와야 물건을 받으므로 사람들이 그가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요? 어찌 그럴 수 있겠나요?
【원문】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왈 : 신호부자불언 불소 불취호
公明賈對曰 :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공명가대왈 : 이고자과야 부자시연후언 인불염기언 낙연후소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 [其然, 豈其然乎?]
인불염기소 의연후취 인불염기취. 자왈 : 기연 개기연호
15. 장무중의 후계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무중(臧武仲)이 방읍(防邑)의 힘을 가지고
거기에 자기의 후계자(後繼者)를 세워 주기를 노(魯) 나라에 요구하였으니,
임금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하여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원문】
子曰 :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자왈 : 장무중 이방구위후어로 수왈불요군 오불신야
16. 진 문공과 제 환공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晉) 문공(文公)은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갔으나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하지는 못하였고, 제(齊) 환공(桓公)은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해서 해나갔으므로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가지는 못했다.
【원문】
子曰 :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자왈 : 진문공휼이불정 제환공정이불휼
17. 환공과 관중
자로(子路)가,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이자
소홀(召忽)은 규(糾)를 위해 죽었는데 관중(管仲)은 죽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인자하지는 아니하겠습지요?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환공(桓公)이 제후(諸侯)들을 규합하는 데 전차(戰車)를 쓰지 않고 한 것은
관중(管仲)의 힘이다.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쉽지 않다).
【원문】
子路曰 :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 [未仁乎?]
자로왈 : 환공살공자규 소홀사지 관중불사 . 왈 : 미인호
子曰 :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자왈 : 환공구합제후 불이병차 관중지력야 여기인 여기인
18. 관중
자공(子貢)이 관중(管仲)은 인자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였는데 규(糾)를 위해 죽지 못하고
또 환공(桓公)의 재상 노릇을 하였습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管仲)이 환공(桓公)의 재상이 되어 환공(桓公)은 제후를 거느려
천하(天下)를 통일하고 바로잡아 놓아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 혜택을 입고 있다.
관중(管仲)이 없었다면 나는 머리를 풀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고 살 뻔했다.
어찌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자자한 신의(信義)를 지키는 것과 같겠느냐?
개천에서 제 손으로 목매어 죽어도 알아줄 사람은 없다.
【원문】
子貢曰 :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자공왈 :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子曰 :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자왈 : 관중상환공 폐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계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
19. 대부 선
공숙문자(公叔文子)의 가신(家臣)이었던 대부(大夫) 선(僎)은
문자(文子)와 함께 위공(衛公)의 조정에 나가 벼슬을 살았다.
선생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시호(諡號)를) 문(文)이라고 할 만하다.
【원문】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공숙문자지신대부선 여문자동승제공
子聞之曰 : [可以爲文矣.] 자문지왈 : 가이위문의
20. 위 영공
선생님께서 위 영공(靈公)의 무도(無道)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季康子)가,
대체 그러하면서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지 않고 있나요?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숙어(仲叔圉)가 빈객(賓客)을 맡아보고,
축타(祝鮀)가 종묘 일을 맡아보고, 왕손가(王孫賈)가 군대를 맡아봅니다.
이 같이 하는데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겠습니까?
【원문】
子言衛靈公之無道也,자언위령공지무도야
康子曰 : [夫如是, 奚而不喪?] 강자왈 : 부여시 해이불상
孔子曰 :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공자왈 : 중숙어치빈객 축타치종묘 왕손가치군려 부여시 해기상
21. 말을 앞세우는 것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앞세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힘이 든다.
【원문】
子曰 :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자왈 : 기언지불작 칙위지야난
22. 진성자가 간공을 살해……
진성자(陳成子)가 제(齊) 나라의 간공(簡公)을 살해하였다.
공자께서는 목욕을 하시고 조정에 나가셔서 애공(哀公)께, 진항(陳恒)이 그의 임금을 살해하였습니다.
그를 토벌(討伐)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공(公)이, 그것을 삼자(三子)에게 말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삼자(三子)에게 가서 말씀하셨는데 안 된다고 하자 공자께서,
제가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陳成子弑簡公. 진성자시간공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 [陳恆弑其君, 請討之.] 공자목욕이조 고어애공왈 : 진항시기군 청토지
公曰 : [告夫三子!] 공왈 : 고부삼자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공자왈 :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
君曰 {告夫三子} 者.]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군왈 고부삼자 자 지삼자고 불가 . 공자왈 :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23. 임금을 섬기는 데 관하여
자로(子路)가 임금 섬기는 데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만하지 말고 임금 앞에서 간쟁(諫諍)하여라.
【원문】
子路問事君. 자로문사군.
子曰 : [勿欺也, 而犯之.] 자왈 : 물기야 이범지
24. 군자와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위로 올라가고, 소인은 밑으로 내려간다.
【원문】
子曰 : [君子上達, 小人下達.] 자왈 : 군자상달 소인하달
25. 공부하는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의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기 때문에 하였고, 지금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 때문에 한다.
【원문】
子曰 :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자왈 :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26. 거백옥이 공자께 사람을 보내와……
거백옥(蘧伯玉)이 공자께 사람을 보내와, 공자께서 그와 함께 앉으셔서,
선생께서는 무엇을 하고 계시오? 하고 물으셨다.
저의 선생께서는 자기의 허물을 덜게 하려 하시지만 진전이 없으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심부름 온 사람이 나가자 선생님께서, (훌륭한) 심부름꾼이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사인어공자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 [夫子何爲?] 공자여지좌이문언 왈 : 부자하위
對曰 :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대왈 : 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 사자출
子曰 : [使乎! 使乎!] 자왈 : 사호 사호
27·28. 직위와 직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직위(職位)에 있는 것이 아니면 그 직무(職務)를 논의하지 않는 것이다.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생각하는 것이 자기의 벼슬자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원문】
27. 子曰 : [不在其位, 不謀其政.] 자왈 :불재기위 불모기정
28. 曾子曰 : [君子思不出其位.] 회자왈 : 군자사불출기위
29. 군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자기가 말한 것이 실행하는 것보다 지나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원문】
子曰 : [君子恥其言而過其行.] 자왈 : 군자치기언이과기행
30. 군자의 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의 도(道)는 셋인데,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인자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에 빠지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子貢)이, 선생님께서 자겸(自謙)하신 말씀이시다.라고 말했다.
【원문】
子曰 :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자왈 :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子貢曰 : [夫子自道也.] 자공왈 : 부자자도야
31. 비교
자공(子貢)이 남을 비교 논평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는 (나보다) 나은가 보다.
대체로 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을) 여가가 없었다.
【원문】
子貢方人. 자공방인.
子曰 :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자왈 : 사야현호재 부아칙불가
32. 근심해야 할 것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게 아니라 자기의 무능함을 근심할 것이다.
【원문】
子曰 :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자왈 :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불능야
33. 먼저 깨닫는 것이 낫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방비하지 않고,
신용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억측하지 않을 것이나 그러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먼저 깨닫는 사람 편이 낫다.
【원문】
子曰 :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 자왈 : 불역사 불억불신 억역선각자 시현호
34. 미생무(微生畝)가 공자께……
미생무(微生畝)가 공자께, 구(丘)야, 무엇 하러 여기에 머물렀다 저기에 머물렀다 하는 거냐?
말재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냐?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감히 말재간 피우기 위해서는 아니옵고 고집 피우는 것을 미워해서입니다.
【원문】
微生畝謂孔子曰 :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위공자왈 구하위시서서자여 무내위녕호
孔子曰 : [非敢爲佞也, 疾固也.] 공자왈 : 비감위녕야 질고야
35. 천리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리마(天里馬)는 그 힘을 일러주는 것이 아니고 그 덕(德)을 일러주는 것이다.
【원문】
子曰 :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자왈 : 기불친기력 칭기덕야
36. 덕을 가지고 대해줄 것
어떤 사람이, 덕(德)을 가지고 원수에게 대해 주라고 한 것은 어떻습니까?하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가지고 덕(德)에 대해 줄 것인가?
곧은 것을 가지고 원수에게 대해주고, 덕(德)을 가지고 덕(德)에 대해 주라.
【원문】
或曰 : [以德報怨, 何如?] 혹왈 : 이덕보원 하여
子曰 :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 자왈 : 하이보덕 이직보원 이덕보덕
37. 나를 아는 사람이 없구나
선생님께서 나를 아는 사람은 없구나.하고 말씀하셨다.
자공(子貢)이, 무엇 때문에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허물하지 않고,
밑에서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하거니와, (이러한) 나를 아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
【원문】
子曰 : [莫我知也夫!] 자왈 : 막아지야부
子貢曰 : [何爲其莫知子也?] 자공왈 : 하위기막지자야
子曰 :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자왈 :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 지아자기천호
38.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
공백료(公伯寮)가 계손씨(季孫氏)에게 자로(子路)를 참소(讒訴)했다.
자복경백(子服景伯)이 그 일을 선생님께 보고하고,
그 분(季孫氏)은 틀림없이 (公伯寮의 말로) 마음이 동요되기는 하였습니다마는,
제 힘은 그래도 (요(寮)를 죽여서) 그 시체를 저자에 내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도(正道)가 행하여지려는 것도 운명이고 정도(正道)가 없어져 버리는 것도 운명인데,
공백료(公伯寮)가 운명을 어쩌겠소!
【원문】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소자로어계손
子服景伯以告, 자복경백이고
曰 :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왈 : 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 오력유능사제시조
子曰 :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자왈 : 도지장행야여 명야. 도지장폐야여 명야.공백려기여명하
39. 현명한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은 땅을 피하고,
그 다음은 안색(顔色)을 피하고,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원문】
子曰 : [賢者辟世, 其次辟地, 其次辟色, 其次辟言.]
자왈 : 현자벽세 기차벽지 기차벽색 기차벽언
40. 이것을 해낸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해낸 인물은 일곱 사람이다.
【원문】
子曰 : [作者七人矣.] 자왈 : 작자칠인의
41. 자로와 문지기의 대화
자로(子路)가 석문(石門)에서 묵었다. 문지기가. 어디에서 오시는 거요?하고 말했다.
자로(子路)가, 공씨(孔氏) 댁에서 오는 겁니다. 하고 말하자 그는, 안 될 줄 알면서도 하는 말이지요? 하고 말했다.
【원문】
子路宿於石門. 자로숙어석문.
晨門曰 : [奚自?] 신문왈 : 해자
子路曰 : [自孔氏.] 자로왈 : 자공씨
曰 :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왈 :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42. 위나라에서 경을 칠 때
선생님께서 위(衛) 나라에 계실 적에 경(磬)을 치셨는데 어떤 삼태기를 지고 공씨(孔氏)의 문을 지나가던 사람이,
마음속에 생각하는 일이 있는 게로구나. 그 경치는 소리는. 하고 말하고,
그 소리가 끝나자 그는, 야비하다, 그 땡땡 하는 소리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으로 그쳐버릴 따름이다.
깊으면 가슴까지 벗고 건너가고 얕으면 옷을 걷어올리고 건너간다.
선생님께서, 과감하구나. (그렇게 산다면야) 어려울 게 없겠다.고 말씀하셨다.
【원문】
子擊磬於衛. 자격경어위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
曰 : [有心哉! 擊磬乎!] 왈 : 유심재 격경호
旣而曰 :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기이왈 : 비재 갱갱호 막기지야 사기이기의 심척려 천칙게
子曰 : [果哉! 末之難矣.] 자왈 : 과재 말지난의
43. 3년동안 말을 않다
자장(子張)이, 《서경(書經)》에 고종(高宗)이 여막(廬幕)에 있을 때
3년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사온데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필 고종(高宗)만이 그러했겠느냐? 옛날 사람들은 다 그러했다.
임금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관원들은 자기의 직책을 맡아보고 삼년 동안 몽재(冡宰)의 지휘에 따랐던 것이다.
【원문】
子張曰 : [書云 : {高宗諒陰, 三年不言. } 何謂也?] 자장왈 : 서운:고종량음 삼년불언.하위야
子曰 :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자왈 : 하필고종 고지인개연 군훙 백관총기이청어총재삼년
44. 예를 좋아하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국민들은 부리기 쉽게 된다.
【원문】
子曰 : [上好禮, 則民易使也.] 자왈 : 상호례 칙민역사야
45. 자로가 군자에 관해 여쭈어봄
자로(子路)가 군자(君子)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경건한 마음으로 자기 수양(修養)을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할 따름입니까?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으로 남을 편안하게 하여 주느니라. 그러할 따름입니까?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을 가지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느니라.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으로 백성들은 편안하게 하여 주는 일은 요(堯) 임금이나 순(舜) 임금도 힘들었던 것이다.
【원문】
子路問君子. 자로문군자
子曰 : [脩己以敬.] 자왈 : 수기이경
曰 : [如斯而已乎?] 왈 : 여사이이호
曰 : [脩己以安人.] 왈 : 수기이안인
曰 : [如斯而已乎?] 왈 : 여기이기호
曰 :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왈 : 수기이안백성 수기이안백성 요순기유병제
46. 원양이 쭈그리고 앉아서……
원양(原壤)이 쭈그리고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께서, 어려서 겸손하게 굴지 않고, 자라서는 일러줄 만한 일을 한 것이 없고,
늙어가고 죽지 않으면 도둑이 된다.라고 말씀하시고 지팽이를 가지고 그의 정강이를 두드리셨다.
【원문】
原壤夷俟. 원양이사
子曰 :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以杖叩其脛.
자왈 : 유이불손제 장이무술언 노이불사 시위적 이장고기경
47. 궐당의 동자
궐당(闕黨)의 동자(童子)가 손님 안내하는 일을 했다.
어떤 사람이 그 동자(童子)에 관해서 여쭈어 보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입니까? 하였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아이가 어른들 자리에 끼어 앉고, 손위의 사람들과 나란히 걸어가고 하는 것을 보면
배우기를 바라는 녀석은 아니고 속히 하나 구실을 해보기를 바라는 녀석이요.
【원문】
闕黨童子將命. 권달동자장명
或問之曰 : [益者與?] 혹문지왈 : 익자여
子曰 :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자왈 : 오견기거어위야 견기여선생병행야 비구익자야 욕속성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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