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흑산도 여행기

 

2010.11.19.23시18분 새마을호 1103호 (37,700원)영등포역 출발
11월20일 새벽 04시06분 목포역 도착.

부산에서 올라온 김갑희와 만나

김갑희와 한은섭 갑희 매제와 세명이서 
목포역-연안여객선터미널 07시50분에 출발하는 뉴골드스타(38,300원) 배에 몸을 싫고
약 2시간30분 정도 가량 가다보니 20일 낮 11시경 홍도에 도착.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홍도에서 먹었다.
그런데 배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 밥을 먹는데도 출입료 1000원을 받더군요.
홍도에서 식사를 하면서 누룩냄새가 향긋하게 풍기는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밥을 먹고 12시 30분 유람선(19,000원)을 타고 약 2시간반 정도 홍도관광을 시작했다.
그리고 15시30분 배를 타고 흑산도로 나와 흑산도에서 승합택시가 아닌 승합버스(10,000원)를 타고
흑산도 일주를 마치고 저녁에 홍어탕에 막걸리 한잔 먹고 숙박(20,000원)을 했다.
11월21일 아침 09시 배를 타고 다시 목포로 나와 11시쯤 유달산에 올랐다.
유달산에 올라 동동주 한잔에 이번 여행에 마무리를 하고 내려와 목포역에 도착
13시 30분 무궁화호(23,900원)를 타고 영등포역에 18시40분 도착 귀가했다.

2010.11.21.한은섭

 

홍도 흑산도 아름다운 절경 사진들

 

2010.11.20.아름다운 섬 홍도에서 한은섭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부들이 많다.
그들 중 불화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회복을 원하는 부부도 많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부부들도 있고,
부부치료를 의뢰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여 회복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부부치료는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즉, 남편과 아내 각자의 정서 경험은 물론 부부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부모가 따뜻한 위로와 보호를 통해서 자녀를 양육하듯이 부부 사이에도 정서적 애착과 지지가 중요하다.
부모-유아의 관계에서는 부모가 거의 모든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성인은 서로 동등하게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1980년대 들어서 부부치료 분야에 큰 변화와 희망이 생겨났다.
바로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법'개발된 것이다.
부부의 정서적 결합을 강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이 치료는

처음부터 불화부부를 치료하기 위해서 개발된 모델이다.

이 책 < 날 꼬옥 안아줘요 > (2010.이너북스)은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 모델을 개발한 캐나다의 수전
존슨 교수가 탄탄한 이론적 배경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고심하여 쓴 책이다.
지금까지는 일반인이 치료자의 도움 없이 부부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부부 회복에 관한 책은 의사소통 방식, 협상 기술, 양보와 타협 등을 가르치고 조언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부부관계와 불화의 핵심, 회복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일곱 가지 대화방법은 부부가 관계를 이해하고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제시한다.
또 친밀감에 대한 다양한 연구의 결과들을 수록해서 부부가 보다 나은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일곱 가지 대화방식을 기술해 놓았다.
이를 통해서 부부는 안정적으로 결합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각 대화방식에 제시된 사례와 실습을 통해서 정서 중심적 부부치료법을 훈련할 수 있다.

 

제3부는 사랑의 영향력에 주목한다.
사랑은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고 넓은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사랑이 넘치는 반응은 자비롭고 문명화된 사회를 받치고 있는 토대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된 모든 지침은 우리 부부가 직접 적용했던 내용이라 하면서
소설가이자 시인인 에리카 종이 노래한 사랑을 서문 말미에 소개한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가장 소중하며, 사랑은 우리가 투쟁하고 용기를 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모든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을 위해서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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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당연한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사회적인 규칙이나 생각들을 하는 것이 옳겠지요? 
그럼에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파헤친 글들이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해부생리학적으로 본 남녀의 차이
유전자 측면에서 볼 때 남녀의 차이는 성염색체가 XX 인지 아니면 XY 인지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평균적으로 여자들의 키가 더 작고, 몸무게가 덜 나갑니다. 
그리고, 남자들에 비해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원 기관들을 몸에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것들이죠?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혈압이 낮습니다,
그리고 심장박동수는 더 빠릅니다
또한, 뇌로가는 혈류의 속도도 더욱 빠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조직이 사라지는 속도가 늦습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호르몬의 차이도 큽니다. 
남자들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중요해서,
정자를 만들어내고 근육 등의 이차성징을 발달시키지요. 
그에 비해, 여자들은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중요한데,
분비의 양상이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주기로 달라지기 때문에 변화가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몸과 마음, 정신에 다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 이 사이클에 따라 영향을 받는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생리전후에 다양한 감정변화와 버릇이나 습관 등을 가지게 만드는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 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생리주기와 관련한 변화는 상당부분 이해를 해두는 것이 여성들과 일을 할 때 도움이 됩니다.


남자와 여자의 감성의 차이?
남녀의 감정과 관련한 감성의 차이에 대해서도 상당한 오해가 있습니다.
특히 보통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잘 운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춘기를 제외하고는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사춘기에 특히 18세를 전후해서 남자보다 여자가 4배 가까이 더 많이 운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놓고 다양한 설명들을 하고 있는데,

프로락틴(prolactin)이라는 호르몬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혈액과 눈물 속에서 발견되는데, 보통 수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가 이 호르몬이 훨씬 풍부합니다. 
또한, 재미있게도 눈물이 흐르는 관의 모양이 남자와 여자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문화의 차이도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여자가 우는 것이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그에 따라 어떤 목적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자의 눈물이 관대하게 여겨지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울게 됩니다. 
그에 비해 어떤 나라에서는, 이런 경우에 되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사무실에서 울거나 일과 관련하여 우는 모습을 보이면,
여자가 매우 약하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어 되려 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강화가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예상과는 달리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더 잘 받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뇌에는 편도체(amygdala)라고 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가 감정과 관련이 많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공포나 걱정과 같은 감정들과 연관성이 있는데,
남자들은 이 부위가 주로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와 많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이 부위가 호르몬을 조절하고 소화 등의 내장기관을 조절하는 부위와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의해 실제로 우리 몸의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여자에서더 흔합니다.

(출처: Live Science). 

 

더구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도 더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더라도 여자들이 이런 호르몬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립니다. 

이 때문에, 여자들이 스트레스 상황을 되돌이키거나 시간이 좀 지나도 더욱 충격을 많이 받는 듯이 보입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여자들은 질투의 화신?
보통 소설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여자들의 질투가 남자들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사실일까요?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질투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상황에서 질투를 느낀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연구자들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질투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장의 시나리오가 담긴 그림들을 보여주고,
이들로 하여금 컴퓨터를 이용해서 가장 황당하거나 납득이 안가는 시나리오를 직접 적어보도록 하였습니다. 
연구결과, 인종이나 문화권과 관계없이 여자들은 성적인 부정보다는

감정적인 부정행위가 큰 시나리오를 고른 것에 비해,
남자들은 인종이나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감정적인 문제보다는 직접적인 성적인 질투유발에 더 민감했다고 합니다.

(출처: Human Nature).

다른 연구로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 (UCSD)에서는 이렇게 시나리오를 적도록 하기 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기 위해 혈압과 심장박동수를 검사했습니다. 
남자들은 감정적인 것보다는 물리적이고 성적인 부정행위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여자들은 물리적/성적인 문제와 감정적인 문제에 비슷하게 반응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자들의 경우 기혼자나 약혼을 한 사람들의 경우 감정적인 것보다

성적인 문제에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80%에 이르는 여자들은 감정적인 문제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출처: Psychology Today)

이와 같이 남자와 여자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남녀를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남녀의 이러한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있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다음 기회에는 남자와 여자의 뇌의 차이에 대해서도 따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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