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서정
어둠이란...
시람들에게 암울하고
침울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상의 모든 것들이
까만 어둠 속에 묻혀져 갈 때 쯤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도
오히려 마음의 평온을 얻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매일처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들로 인해
지루해 하거나 지치지 말라며

밤과 어둠을
 안식과 쉼의 시간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쉼의 시간... 지금 이시간이 ...
까만 글씨로 빈 틈 없이 꽉 찬 책 갈피 속에서
헐렁한 여백을 만난 것처럼
평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가끔 나를 옭아 매던 내 속의 나로부터 벗어나
내 가슴 안의 모든 것들을

홀가분하게 내려 놓고
진정한 쉼의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하지만.


결국,

단 한자락도 풀어 놓지 못하고 
속으로, 속으로만 꽁꽁 싸매 둔 채
그 주변을 맴돌며 서성이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때 내 마음을 아프게 했거나
나를 번뇌케 했던 일들도
하룻 밤만 새우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릴 때가 참 많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내 가슴을 비워내고

나를 버리는 일...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일...

이 모든 일들은

세상을 살면서 꼭 해야 할 일들이지만
중년이 되다보니  
삶을 잘 산다는 일이
살아 볼수록 어렵고 서툴기만 합니다.
 
나에게 왔다 간 모든 것은
한결같이 내 마음 밭에
항상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기고 떠나가게 마련입니다.

엄동의 설한 속에 맨 발로 서 있는 사람처럼
꽁꽁얼어 붙어 버렸던

나의 가슴과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녹여 주던 사람과의

훈훈한 만남도 그러했고
 
나에게서 차갑게 등을 돌리고
떠나야 했던 사람들과의

차가운 이별도 그러했고
 
누군가가 사무치도록 보고파지는
지독한 그리움으로부터도 그러했고...

 
가끔은 주저 앉고 싶을만치
나를 지치게 했던
내 삶의 고단한 굴레로부터도 그러했고...


아주 가끔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그저 맑은 웃음만 흘리고 다니는
백치가 부러워 질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러 했듯이
지금의 이 모든 것들도

이 밤의 진한 어둠이 걷히고

눈이 부시도록 맑고 투명한

아침의 햇살 앞에 서면
또 다시 씻은 듯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계절, 이 가을도
붉게 물든 낙엽을 꽃잎처럼
바람에 날리우며 
우리의 곁을 찾아왔지만 금새 떠나겠지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계절을
가을 밤  서정 속에 묻어 둔 채...
 
October.31.2010.
-Han EunS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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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모습의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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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因果應報)♠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과거(過去) 또는 전생(前生)의 선악(善惡)의 인연(因緣)에 따라서
뒷날 길흉(吉凶) 화복(禍福)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로서,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結果)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結果)가 따른다는 말!
 
인간 살이가 각박해지고 있다.
競爭이란 이름으로
自己本位主義, 利己主義, 物慾主義, 風調가 팽배해지고
倫理 道德은 무너져가며 인간성이 매마르고 있다.
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生存을 위한 競爭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에
윤리와 도덕성을 바탕에 깐 善意의 경쟁이어야
인간의 價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오직 자신만을 내세워 나쁜 수단 방법의 부당 경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 惡한 業을 짓는 것이다.

베푸는 것도 선의의 경쟁이고
베풀면 언젠가 꼭 보상을 받게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이웃 간에 物과 心을 나누며 사는 게 인간의 숙명이다.
베푼 만큼 돌려 받는다는 말이 있지만 베푸는 성의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는 말도 있다.

善한 베품은 선으로 돌려 받고.
惡은 악으로 돌려 받는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成語가 생각난다.  
이 말은 佛敎에서 나왔다는 설과
佛敎 敎理를 번역하면서
이미 있던 말을 인용해 썼다는 설이 있다.
오랜 세월 사람이 살아오면서
수많은 축적된 경험에서 얻은 결론으로서
윤리 도덕관을 한마디로 압축한 統計學的 의미를 지닌
지극히 敎訓的 用語임에는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果報(인과응보)가 본인 代에 끝나지 않고
못다 값은 果報는 후손에게까지 넘어간다는데 있다.
善, 惡의 보상과 業報는
流動的이어서 善行의 報償이
계속 중에도
惡行을 저지르면 惡運이 닥치고
악운을 씻고자 善을 행하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선을 베푼다는 것은 눈앞의 손해일 수는 있겠으나
幸福을 얻기 위한 투자이다.

三代에 걸쳐 부자 없고 가난도 없다고 하였다.
여유 있을 때 惡行을 저지르면
財物은 알게 모르게 나가고
자기 당대나 아들 대 또는 손자 대에는 貧孫이 되며
가난해도 선을 행한 자는 財物을 얻게 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은 眞理 아닌가?

 이런 이치는 孝에도 적용된다.
죽은 조상. 산 조상을 정성껏 섬기는 것은
선이요 사람의 도리인데.
이를 잘 행하면 복을 받는 것이 또한 因果應報이다.

재산이 많다는 것만이 복은 아니다.
살아가는데 적당히 필요한 정도의 재산이면 되고
여러 家事가 잘 풀려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環境이 곧 福인 것이다.
오래된 조상이 손수 일구었거나
조상을 위해 子孫들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祭祀를 올릴 수 있는
위 토 등의 門中재산을 축내거나 탕진하는 것은
조상의 노여움을 사는 不孝요 같은 자손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러고도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반드시 그 業報(죄 값)를 받게된다.
조상을 섭섭하게 하면 두고두고 앞으로 업보를 받아 곤궁한 일만 남게 된다.
祖上을 잘 섬기면 보고 배운 자식으로 부터 尊敬을 받게된다.
家庭敎育도 行動으로 보여야 효과적이라는 것은 經驗에서 나온 말이다.

책상을 나란히 하여 공부해 보이면 자식은 자리를 뜨지 못할 것이고
정신을 딴 데 쏟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공부하라는 열 마디 다그침이 왜 필요한가? 
힘든 일에 善으로 率先垂範하면 좋은 결과가 있게된다.

참된 삶이란 당장의 利益을 떠나
멀리보고 善으로 처신하고 행동하면
복을 누릴 수 있고
주위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되는데.

모든 사람들은 조상에게 무엇을 바라기 전에
먼저 무엇을 하여 기쁘게 해 드릴까 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幸福을 얻는 길이라고 믿는다. 
모든 것은 행한 대로 받고, 뿌린 대로 거두며
善은 善!  惡은 惡으로!.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거저 되는 것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0.10.어느날 idiots 한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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