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明心寶鑑 安義篇 (명심보감 안의편)
顔氏家訓 曰 夫有人民而後에 有夫婦하고 有夫婦而後에 有父子하고 有父子而後에
안씨가훈 왈 부유인민이후에 유부부하고 유부부이후에 유부자하고 유부자이후에
有兄弟하니 一家之親은 此三者而已矣라 自玆以往으로 至于九族이 皆本於三親焉故로
유형제하니 일가지친은 차삼자이이의라 자자이왕으로 지우구족이 개본어삼친언고로
於人倫에 爲重也니 不可無篤이니라.
어인륜에 위중야니 불가무독이니라.
[안씨가훈]에 말씀하시기를, "대저 백성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나니,
한 집의 친함은 이 세 가지 뿐이니라.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삼친에 근본을 두는 것이니,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하게 지내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莊子曰 兄弟 爲手足하고 夫婦는 爲衣服이니 衣服破時엔 更得新이어니와
장자왈 형제 위수족하고 부부는 위의복이니 의복파시엔 갱득신이어니와
手足斷處엔 難可續이니라.
수족단처엔 난가속이니라.
장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형제는 수족이 되고, 부부는 의복이 되니,
의복이 찢어졌을 때는 새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거니와
수족이 잘라진 곳은 잇기가 어려우니라."고 하셨습니다.
蘇東坡가 云 富不親兮貧不疎라야 此是人間大丈夫요 富則進兮貧則退면 此是人間盡小輩니라.
소동파가 운 부불친혜빈불소라야 차시인간대장부요 부즉진혜빈즉퇴면 차시인간진소배니라.
소동파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유하다고 친하려 하지 않으며,
가난하다고 멀리하지 않음은 이것이 바로 인간의 대장부라 할 것이요,
부유하다고 가까이 하고 가난하다고 멀리한다면
이런 부류는 인간 중에서 갈 때까지 간 소인배일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韓 銀 燮(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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