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4장 지미장(知味章)


 1

子曰 道之不行也를 我知之矣라 知者는 過之하고 愚者는 不及也라니
 자왈 도지불행야를 아지지의라 지자는 과지하고 우자는 불급야라니
 

 

道之不明也를 我知之矣라 賢者는 過之하고 不肖者는 不及也니라.
도지불명야를 아지지의라 현자는 과지하고 불초자는 불급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가 행하지 못할 것을 내가 아노라
지혜로운 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함이라
도가 밝지 못할 것을 내가 아노라 어진 자는 지나치고 어질지 못한 자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본문 해설]

중용지도는 천리(天理)요 진리(眞理)이다.
주역에도 중정과 중부, 중절, 중용, 중화의 도를 강조하고 있다.
천지도 중용의 도가 아니면 만물을 낼 수 없듯이

중용의 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치와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중용지도로써 행해야 하는 사람은 흠결 하나 없듯이
정치도 중용지도로 행해 나가야 국가가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하고 백성들이 잘 살게 된다.
그러나 대도(大道)인 중용지도를 행하고 밝힌다는 것은 쉽지 않음을 공자가 강조하고 있다.


[참조]

주역은 過하거나 不及함이 없는 中을 가장 중시한다.
中은 節과 통하니 천지의 배합인 60간지에 상응하는 60번째의 괘가 곧 水澤節이다

(節卦 彖傳에도 中正以通을 말함).


역법(曆法)상으로 한 해의 中節에 해당하는 것은 周天常數 360일이다.
5歲에 두 달의 윤을 두는 방법(五歲再閏)에 기준하면 매년 日行은 6일이 과도하고 月行은 6일이 부족하다.
주역에서는 이를 大過와 小過로 설명하고 있는데,

대과는 큰 양(日陽)이 지나친 것이고 소과는 작은 음(月陰)이 지나친 것이다.
그러므로 日行의 과도한 도수가 대과가 되고 月行의 과도한 도수가 소과가 되는데,
이것은 일월운행에서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氣盈(기영 : 대과)과 朔虛(삭허 : 소과)의 도수에 상응한다.


道者는 天理之當然이니 中而己矣라 知愚賢不肖之過不及은
도자는 천리지당연이니 중이기의라 지우현불초지과불급은

 

則生품之異而失其中也라 知者는 知之過ㄹ새 旣以道로
즉생품지이이실기중야라 지자는 지지과할새 기이도로

 

爲不足行이오 愚者는 不及知하고 又不知所以行하니
위부족행이오 우자는 불급지하고 우부지소이행하니 

 

此는 道之所以常不行也라 賢者는 行之過ㄹ새 旣以道로
차는 도지소이상불행야라 현자는 행지과할새 기이도로

 

爲不足知하고 不肖者는 不及行하고 又不求所以知하니
위부족지하고 불초자는 불급행하고 우불구소이지하니

 

此는 道之所以常不明也라.
차는 도지소이상불명야라.

 

도라 하는 것은 천리의 당연함이니 중일뿐이니라.
알고 어리석고 어질고 어질지 못함의 과불급은 타고난 품부의 다름인즉 그 중을 잃음이라.
아는 자는 아는 것이 지나쳐 이미 도로써 족히 행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는 아는데 미치지 못하고 또한 행동하는 바를 아지 못하니,
이것은 도가 항상 행해지지 못하는 바이니라.
어진 자는 행실이 지나쳐 이미 도로써 알 것이 없다하고
어질지 못한 자는 행동이 미치지 못하고 또한 아는 바를 구하지 아니하니
이것은 도가 항상 밝지 못하는 바이니라.

 

2
人莫不飮食也는 鮮能知味也니라.
인막불음식야는 선능지미야니라.

 

사람이 마시고 먹고 하지 않음이 없건마는 능히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라.


道不可離어늘 人自不察하니 是以로 有過不及之弊하니라.
도불가리어늘 이자불찰하니 시이로 유과불급지폐하니라.

 

도는 가히 떠나지 못하거늘 사람이 스스로 살피지 못하니 이로써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폐단이 있느니라.


右는 第四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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