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8장 회지위인장(回之爲人章)

 

 

子曰 回之爲人也 擇乎中庸하야 得一善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니라.
자왈 회지위인야 택호중용하야 득일선 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회(안자)의 사람됨이란

항상 중용을 택하되 하나의 선한 일이라도 깨닫게 되면 그것을 진심으로 고뇌하면서

가슴에 품어 잃는 법이 없느니라”

 

拳: 주먹 권,拳拳:주먹을 말아 쥐듯이 정성스럽게 받드는 모양을 나타냄. 膺:가슴 응

 

[해설]

안회(안자)가 32살에 돌아가셨을 때 공자는 하늘이 나를 망쳤다
(噫라 天喪予삿다 天喪予삿다 : 논어, 先進편)고 통곡할 만큼 탁월한 제자였다.
안회는 누추한 거리에 살면서 대나무로 엮은 밥그릇에 밥을 담아

쪽박의 물을 먹으면서도(一簞食와 一瓢飮에 在陋巷이라)
조금도 배우는 즐거움이 변치 않으니

공자는 안회야말로 참으로 어질다(賢哉아 回也여)고 거듭거듭 칭찬했다(논어, 雍也편).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에게 제자 중 누가 배우기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안회를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으나 불행히도 단명으로 죽어 지금은 없다.
그후로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들은 바가 없다

(不遷怒하며 不貳過하더니 不幸短命死矣라 今也則亡하니 未聞好學者也라 : 雍也편)”고 하였을 정도이다.


回는 孔子弟子顔淵의 名이라 拳拳은 奉持之貌라 服은 猶著也라 膺은 흉也라
회는 공자제자안연의 명이라 권권은 봉지지모라 복은 유저야라 응은 흉야라

 

奉持而著之心胸之間은 言能守也라 顔子는 蓋眞知之라
 봉지이저지심흉지간은 언능수야라 안자는 개진지지라 

 

故로 能擇能守如此하니 此는 行之所以無過不及而道之所以明也라.
 고로 능택능수여차하니 차는 행지소이무과불급이도지소이명야라. 

 

회는 공자 제자 안연의 이름이니라. 권권은 받들어 갖는 모양이라.
복은 붙이는 것과 같음이라. 응은 가슴이라.
받들어 가져서 가슴 한 가운데에 붙이는 것은 능히 지킴을 말함이라.
안자는 대개 참으로 아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가려내고 능히 지킴이 이와 같으니
이는 (중용을) 행하는데 써 과불급이 없어 도가 써 밝은 바이라

著: 붙일 착 흉: 가슴 흉, 胸과 같음


右는 第八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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