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7장 개왈여지장(皆曰予知章)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苦攫陷穽之中 而莫之知피也하며
자왈 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하며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니라.
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두 말하기를 내가 안다 하되
몰아서 저 그물과 덫과 함정 속에 들이게 하면 피할 줄을 알지 못하며,
사람이 모두 말하기를 내가 안다 하되 중용을 가려내 지키라 하면 한달도 능치 못하느니라.”
[해설]
세상 사람들은 으스대며 중용을 안다하니 이들을 몰아 (중용지도가 아닌) 그물이나 함정에 빠뜨리면 피하지 못하고
중용을 택해서 지키라 하면 한달도 지키지 못함을 공자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순임금은 간악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서제가 수차례에 걸쳐 그를 죽이려 했을 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순임금이 생에 대한 애착이 아니라
만약 순임금이 그들이 의도한 대로 죽었을 경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부모와 동생을 손가락질하며
자식과 형을 죽인 사람들이라고 욕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곧 부모에 대한 불효요 형제간의 우애를 저버리는 일이기에 순임금이 지혜롭게 대처하신 것이다.
고는 網也오 확은 機檻也오 陷穽은 坑坎也이니 皆所以掩 取禽獸者也라
고는 망야오 확은 기함야오 함정은 갱감야이니 개소이엄 취금수자야라
擇乎中庸은 辨別衆理하야 以求所謂中庸이니 卽上章好問用中之事也라
택호중용은 변별중리하야 이구소위중용이니 즉상장호문용중지사야라
期月은 잡一月也니라
기월은 잡일월야니라
言知 禍而不知벽온 以황能擇而不能守랴 皆不得爲知也니라.
언지 화이부지벽온 이황능택이불능수랴 개부득위지야니라.
고는 그물(網)이오 확은 덫(機檻)이요 함정은 구덩이에 빠짐이니 모두가 눈을 가려 금수를 취하는 바이니라,
중용을 가려낸다는 것은 많은 논리를 분별해 나누어서 써 이른바 중용을 구함이니
즉 윗글에 (순임금이) 묻기를 좋아하고 중용을 쓴 일이니라.
기월은 한달을 두른 것이니라(한달이 된 것이니라).
화를 알고도 피할 줄을 알지 못하거든 써 하물며 능히 (중용을) 가려서 능히 지키지 못함이랴.
(이것은) 모두가 知가 되지 못함이라(조금 배우고 지혜롭다고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右는 第七章이라
承上章大知而言하고 又擧不明之端하야 以起下章也이니라.
승상장대지이언하고 우거불명지단하야 이기하장야이니라.
위 글의 대지를 이어서 말하고 또 밝지 못한 단서를 들어서 써 아래 장을 일으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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