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소아편
甫田之什章(보전지십장) 217-226
217.보전(甫田)-넓은 밭이여
倬彼甫田(탁피보전) : 저 크고 널따란 밭
歲取十千(세취십천) : 해마다 만여 석을 걷는다
我取其陳(아취기진) : 나는 묵은 곡식 가져다가
食我農人(식아농인) : 나의 농민을 먹인다
自古有年(자고유년) : 예부터 풍년이 들어
今適南畝(금적남무) : 이제 남녘 밭에 나간다
或耘烝耔(혹운증자) : 혹 김매고 붇을 주어
黍稷薿薿(서직의의) : 기장이 무성하게 자란다
攸介攸止(유개유지) : 크게 자라나 익으면
或我髦士(혹아모사) : 나의 착한 농부들 대접하리라
以我齊明(이아제명) : 나는 젯밥을 가득 담고
與我犠羊(여아희양) : 순수한 양을 잡는다
以社以方(이사이방) : 토지신과 사방신에게 쓴다
我田旣臧(아전기장) : 나의 밭은 농사가 잘되니
農夫之慶(농부지경) : 농부들의 경사로다
琴瑟擊鼓(금슬격고) : 거문고 타고 북을 치며
以御田祖(이어전조) : 신농씨를 맞아들인다
以祈甘雨(이기감우) : 단비를 빌어
以介我稷黍(이개아직서) : 나의 곡식 잘 길러서
以穀我士女(이곡아사녀) : 나의 남녀 식솔들을 먹인다
曾孫來止(증손내지) : 일찍이 자손들 나타나
以其婦子(이기부자) : 그 부녀자로 하여금
饁彼南畝(엽피남무) : 저 남쪽 밭에 점심을 내간다
田畯至喜(전준지희) : 농사를 권하는 관리 기뻐한다
攘其左右(양기좌우) : 좌우의 음식을 집어서
嘗其旨否(상기지부) : 그 맛이 있는가 먹어 본다
采易長畝(채역장무) : 온 밭에 벼가 넘실거리니
終善且有(종선차유) : 농사도 잘되고 수확도 많도다
曾孫不怒(증손부노) : 자손들은 성낼 일도 없고
農夫克敏(농부극민) : 농부들은 더욱 빨리 움직인다
曾孫之稼(증손지가) : 자손들의 수확물
如茨如梁(여자여량) : 지붕처럼 쌓이고, 다리처럼 쌓였다
曾孫之庾(증손지유) : 자손들의 노적가리
如坁如京(여지여경) : 언덕처럼 쌓이고 산처럼 쌓였도다
乃求千斯倉(내구천사창) : 천 개의 창고가 필요하고
乃求萬斯箱(내구만사상) : 만 개나 되는 짐수레가 필요하다
黍稷稻粱(서직도량) : 기장과 피, 벼와 수수
農夫之慶(농부지경) : 농부들의 경사로다
報以介福(보이개복) : 복을 내려 보답하니
萬壽無疆(만수무강) : 만수무강 하리다
<해>
倬彼甫田 歲取十千 我取其陳 食我農人 自古有年
今適南畝 或耘或耔 黍稷薿薿 攸介攸止 烝我髦士
賦이다. 倬은 밝은 모양이다. 甫는 큼이다.
十千은 一成의 田을 이름이니 땅이 方 十里이다.
농지 九萬畝를 만들어 그 萬畝로 公田을 삼으니 아마 九一의 法일 것이다.
我는 祿을 먹는 主祭者이다. 陳은 묵은 곡식이다.
農人은 百畝를 私私로 하여 公田을 기르는 것이다. 有年은 豊年이다.
適은 감이다. 耘은 除草함이요, 耔는 뿌리를 북돋는 것이다.
아마 后稷이 밭을 갈 때에 一畝에 세 개의 밭이랑을 만들었는데 넓이가 一尺이요,
깊이가 一尺이어서 그 가운데에 씨를 뿌려 싹이 이미 올라오면 차츰 밭두둑의 풀을 김매고,
인하여 그 흙을 북돋아 싹의 뿌리에 붙이니, 밭이랑이 다하고 이랑이 평평해지면 뿌리가 깊어져서
바람과 한발을 견딜 수 있었다. 薿는 무성한 모양이다.
介는 큼이요, 烝은 進이요, 髦는 俊秀함이니, 俊士는 빼어난 백성이다.
옛적에 선비가 농부 중에서는 나오지만 工商은 관여할 수 없었다.
管仲이 말하였다. “농부의 자식이 항상 농사를 지으면서 들에 處하여 親狎하지 않으니,
그 빼어난 백성 중에서 능히 선비가 될만한 자는 족히 의뢰할 만 하다.”라 하였으니 곧 이를 말함이다.
이 詩는 公卿으로서 田祿이 있는 자가 農事에 힘써서 方社와 田祖를 받드는 제사를 기술한 것이다.
따라서, “이 큰 밭에 해마다 萬畝의 稅入을 취하여 祿食을 삼고,
그 쌓인 것이 오래되었으되 남음이 있음에 미쳐서는, 또한 그 새 곡식은 보존하고 묵은 것은 나누어 주어
農人을 먹여서, 不足한 자는 補해 주고 不給한 자는 보조해 주었다.
아마도 예로부터 풍년이 든 까닭에 陳陳相因하여 쌓인 것이 이와 같았다.
그러나, 그 곡식을 쓰는 절도가 또한 마땅함에 合하고 차례가 있음이 이와 같으니,
이 때문에 곡식이 비록 많지만 붉게 썩어서 먹을 수 없는 근심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또 말하기를 “예로부터 풍년이 들었고 지금 마침 南畝에 農人이 바야흐로 혹은 김을 매고 혹은 복을 돋아서
그 黍稷이 또한 이미 茂盛하니 이 또한 장차 다시 풍년이 들 것이다.
따라서,그 美大히 여겨서 止息할 만한 곳에 우리 髦士를 나아가게 해서 위로한다.”고 한 것이다.
以我齊明 與我犧羊 以社以方 我田旣臧 農夫之慶
琴瑟擊鼓 以御田祖 以祈甘雨 以介我稷黍 以穀我士女
賦이다. 齊는 粢와 같다.
「曲禮」에 “稷을 明粢라 한다.”라 하였으니 여기에서 齊明이라고 말한 것은
글을 편의대로 하여서 韻을 맞춘 것이다. 犧羊은 純色의 羊이다.
社는 后土이이 句龍氏를 配享한다.
方은 가을에 四方에 제사하여 萬物을 報成함이니
「周禮」의 이른바 “그물이 해짐에 짐승을 올려서 祊에 제사한다.”라 한 것이 이것이다.
臧은 善이요, 慶은 福이요, 御는 맞이함이다.
田祖는 先嗇이란 분이니 처음에 밭을 갈은 자를 이른 것이니 바로 神農이다.
「周禮」 ‘籥章’에 “온 나라가 풍년을 田祖에게 기원하면
豳雅를 연주하고 土鼓를 두드려서 田晙을 즐겁게 한다.”한 것이 이것이다.
穀은 기름이다. 또는 善이라고도 말하니 倉廩이 實해지면 禮節을 안다고 말한다.
그 粢盛과 犧牲을 받들어서 方社에 제사하고 “우리 밭이 善한 것은 내가 능히 이르게 한 것이 아니라
바로 農夫의 福에 자뢰하여 이른 것이다.”라고 말하였고,
또 음악을 지어서 田祖께 제사하여 비를 빌어서 거의 그 稷黍를 키워서 그 人民을 기르게 된 것이다.
曾孫來止 以其婦子 饁彼南畝 田畯至喜 攘其左右 嘗其旨否
禾易長畝 終善且有 曾孫不怒 農夫克敏
賦이다. 曾孫은 主祭者의 명칭이니, 홀로 宗廟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曲禮」 ‘外事’에는 “曾孫 某候 某”라 하였고
武王이 名山大川에 기도하면서 “道있는 분의 曾孫 周王 發”이라 한 것이 이것이다.
饁은 餉이요, 攘은 取함이요, 旨는 맛있음이요, 易은 治요, 長은 竟이요, 有는 많음이요, 敏은 빠름이다.
曾孫이 오자 마침 농부의 婦子가 김매는 자에게 들밥을 내가는 것을 보았다.
이에 그 左右의 음식을 취하여 그 맛있는지 아닌지를 맛보니, 그 上下가 서로 친한 것이 甚함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 벼가 잘 다스려져서 모든 畝가 한결같으니, 끝내 善하고 또 많을 것임을 알았다.
이 때문에 曾孫이 성내지 아니하고 그 농부가 더욱 그 일에 서두르는 것이다.
曾孫之嫁 如茨如梁 曾孫之庾 如坻如京 乃求千斯倉 乃求萬斯箱
黍稷稻梁 農夫之慶 報以介福 萬壽無疆
賦이다. 茨는 屋蓋이니 그 密比함을 말한 것이요,梁은 車梁이니 그 穹隆함을 말한 것이다.
坻는 水中의 높은 땅이요, 京은 높은 언덕이다. 箱은 車箱이다.
이는 收成한 뒤에 禾稼가 이미 많으면 창고를 구하여 처리하고 수레를 구하여 실음을 말하였다.
“무릇 이 黍稷과 稻梁이 다 농부의 경사에 자뢰하여 이루어지니
이에 마땅히 大福으로 갚아서 萬壽無疆하게.”라고 한 것이다.
그 아랫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돌리고 淳厚하게 보답하고자 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甫田 四章이니 章 十句이다.
218.대전(大田)-넓은 밭
大田多稼(대전다가) : 넓은 밭에 여러 가지 심어
旣種旣戒(기종기계) : 씨앗 뿌리고 농기구를 갖추었다
旣備乃事(기비내사) : 일할 준비 다 해놓고
以我覃耜(이아담사) : 나의 날카로운 보습을 사용한다
俶載南畝(숙재남무) : 남쪽 밭을 갈고
播厥百穀(파궐백곡) : 온갖 곡식을 다 뿌린다
旣庭且碩(기정차석) : 곧게 자라고 무성하게 자라
曾孫是若(증손시야) : 자손들은 마음이 만족하다
旣方旣皁(기방기조) : 이삭 패고 낟알이 맺혀
旣堅旣好(기견기호) : 단단하게 영글어 좋게 익는다
不稂不莠(부랑부유) : 강아지풀 자라지 않고
去其螟螣(거기명등) : 머루와 황충을 없앴다
及其蟊賊(급기모적) : 누리와 벼벌레까지 잡아내니
無害我田穉(무해아전치) : 나의 밭의 덜 익은 곡식 상하지 않는다
田祖有神(전조유신) : 땅의 조상 신농씨 있어
秉畀炎火(병비염화) : 벌레를 잡아 불에 태워버리신다
有渰萋萋(유엄처처) : 먹구름 뭉게뭉게 일어나
興雨祁祁(흥우기기) :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雨我公田(우아공전) : 우리 공전에 내리고
遂及我私(수급아사) : 나의 사전에도 내린다
彼有不穫穉(피유부확치) : 저곳에는 베지 않은 늦곡식
此有不斂穧(차유부렴제) : 이곳에는 베어둔 곡식들이 있다
彼有遺秉(피유유병) : 저곳에 버려진 곡식 단들
此有滯穗(차유체수) : 이곳엔 흘린 이삭들이 있다
伊寡婦之利(이과부지리) : 이것들은 과부들의 차지
曾孫來止(증손내지) : 자손들 나오고
以其婦子(이기부자) : 아낙네들로
饁彼南畝(엽피남무) : 저곳 남쪽 밭으로 점심 내 가고
田畯至喜(전준지희) : 농사 감독 관리도 너무나 기뻐한다
來方禋祀(내방인사) : 사방신께 올리는 정결한 제사
以其騂黑(이기성흑) : 붉은 소와 검은 소를 쓰고
與其黍稷(여기서직) : 기장과 피를 주어 밥 짓는다
以享以祀(이향이사) : 제물로써 제사지내어
以介景福(이개경복) : 크나큰 복락을 빈다
<해>
大田多嫁 旣種旣戒 旣備乃事 以我覃耜
俶載南畝 播厥百穀 旣庭且碩 曾孫是若
賦이다. 種은 그 種子를 選擇하는 것이요, 戒는 그 農具를 다스리는 것이다.
염은 예리함이요, 俶은비로소요, 載는 事요,庭은 直이요,碩은 大요 若은 順함이다.
蘇氏가 말하였다. “田地가 크고 種子가 많은 까닭에 올해의 겨울에 다음 해의 종자를 갖추고,
다음해의 일을 챙겨 모두 이미 갖추어지니, 그런 뒤에 일하여 그 예리한 보습을 취하여 비로소 南畝에서 일하여,
이미 밭을 갈아서 파종하였다.
따라서 그 싹이 난 것마다 모두 곧고 커서 曾孫의 의도에 順하였다.
이 詩는 農夫의 말을 하여 그 윗사람을 칭송하고 찬미하였으니 前篇에 답한 뜻일 것이다.”
旣方旣皁 旣堅旣好 不稂不莠 去其螟螣
及其蟊賊 無害我田穉 田祖有神 秉畀炎火
賦이다. 方은 房이니 孚甲이 처음 나서 아직 合하지 않은 때이다.
열매가 단단하지 않은 것을 皁라 한다.
稂은 어린 기장이요, 莠는 苗와 비슷하니 苗에 害가 되는 풀이다.
속을 파먹는 것을 螟이라 하고, 잎을 갈아먹는 것을 螣이라 하고,
뿌리를 갈아먹는 것을 蟊라 하고, 마디를 좀먹는 것을 賊이라 하니,
모두가 苗를 害하는 벌레이다. 穉는 어린 벼이다.
“그 苗가 이미 豊盛하지만, 또 반드시 이 네가지 벌레를 제거한 뒤에야 田地 中의 벼를 害함이 없게 된다.
그러나, 人力의 미칠 바가 아니므로 田祖의 神靈이 우리를 위하여 이 네 벌레를 잡아서 炎火 中에 던져주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이다.
姚崇이 使者를 보내어 蝗蟲을 잡을 때에 이 시를 인용하여 증거를 삼아
밤중에 불을 피우고 불 가에 구덩이를 파서, 한편으로는 불을 태워 죽이고,
한편으로는 묻어 죽였으니, 아마도 옛날의 遺法이 이와 같은 듯하다.
有渰萋萋 興雨祁祁 雨我公田 遂及我私
彼有不穫穉 此有不斂穧 彼有遺秉 此有滯穗 伊寡婦之利
賦이다. 渰은 구름이 일어나는 모양이요, 萋萋는 盛한 모양이다.
祁祁는 느림이다. 구름이 막 盛하니 盛하다면 많은 비가 내릴 것이요,
비가 천천히 내리니 서서히 내린다면 땅에 스며들게 된다.
公田은 方 一里가 一井이니 九百畝이다.
그 가운데는 公田이요, 여덟 집이 모두 百畝씩을 私田으로 삼아서 함께 公田을 가꾼다.
穧는 묶음이요, 秉은 볏단이다. 滯는 또한 遺棄한다는 뜻이다.
農夫의 마음이 公을 우선으로 하고 私를 뒤로 하는 까닭에 이 구름과 비를 바라보며
“하늘은 그 비를 우리 公田에 내리게 하고 비로소 나의 私田에 미쳤으면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君主의 德을 믿고 그 남은 은혜를 입기를 바라며, 收成할 즈음에 저기에는 수확하지 못한 어린 벼가 있고
여기에는 거두지 않은 어린 비가 있으며, 저기에는 遺棄한 볏단이 있고
여기에는 滯漏한 벼이삭이 있어서 寡婦도 오히려 그것을 취하여 이익을 삼는다.
이것은 그 풍성하여 남음이 있어서 다 취하지 아니하고 또한 鰥寡와 더불어 공유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이미 족히 不費의 惠澤이 될만 하고, 또 땅에 버리지도 않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粒米가 狼戾할 것이니, 자못 天物을 輕視하여 慢棄함이 아니랴.
曾孫來止 以其婦子 饁彼南畝 田畯至喜
來方禋祀 以其騂黑 與其黍稷 以享以祀 以介景福
賦이다. 意를 精潔하여 祭享하는 것을 禋이라 이른다.
農夫가 서로 告하기를 “曾孫이 왔으므로, 이에 그 婦子와 함께 저 南畝의 수확하는 자에게 들밥을 내가니
田畯도 역시 이르러서 기뻐하였다. 曾孫이 오자, 또한 四方의 신령께 정갈하게 제사하며 賽禱한다.” 하였다.
四方에 각기 그 방위의 색의 犧牲을 쓰는데 여기에서 騂黑만을 말한 것은
南方과 北方을 들어서 그 나머지까지 나타낸 것이다. ‘以介景福’은 農夫가 曾孫이 福받게 하고자 함이다.
大田 四章이니 二章은 章이 八句요 二章은 章이 九句이다.
前篇에 북을 두드려서 田祖를 맞이한다는 글이 있다.
따라서 혹은 이것이 “楚茨”· “信南山”· “甫田”· “大田” 네편이
곧 豳雅가 된다 하니 그 상세함은 豳風의 末에 보이니 또한 그 옳고 그름은 알지 못하겠다.
그러나 前篇에는 윗사람이 “나의 밭이 이미 좋다”라는 말로써
農夫의 慶事를 삼아서 큰 복으로써 報答하고자 하였고,
이 篇은 農夫가 우리 公田에 비를 댄 후에야 비로소 나의 私田에 미치게 하여,
그 享祀하여 景福을 확대하게 하고자 하였다.
上下의 情이 서로 依賴하고 서로 報答하는 所以가 이와 같으니 盛德이 아니라면 그 누가 능히 하리오.
219.첨피낙의(瞻彼洛矣)-저 낙수를 바라보며
瞻彼洛矣(첨피낙의) : 저 낙수를 바라본다
維水泱泱(유수앙앙) : 강물은 깊고도 넓구나
君子至止(군자지지) : 임금님 오셨으니
福祿如茨(복녹여자) : 복락이 지붕처럼 쌓였구나
韎鞈有奭(매협유석) : 붉은 가죽 갑옷 입고서
以作六師(이작륙사) : 육군을 영도하시는구나
瞻彼洛矣(첨피낙의) : 저 낙수를 바라본다
維水泱泱(유수앙앙) : 강물은 깊고도 넓구나
君子至止(군자지지) : 임금님 오셨으니
鞞琫有珌(비봉유필) : 칼집의 무늬가 아름다워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 만세토록
保其家室(보기가실) : 그 집안을 보존하시리도다
瞻彼洛矣(첨피낙의) : 저 낙수를 바라보니
維水泱泱(유수앙앙) : 저 낙수를 바라본다
君子至止(군자지지) : 임금님 오셨으니
福祿旣同(복녹기동) : 복락이 이미 모이어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 만세토록
保其家邦(보기가방) : 그 나라를 보존하시리로다
<해>
瞻彼洛矣 維水泱泱 君子至止 福祿如茨 韎韐有奭 以作六師
賦이다. 洛은 물이름이니, 東都에 있으니 諸侯를 모으는 곳이다.
泱泱은 깊고 넓은 것이다. 君子는 天子를 가르킨다. 茨는 쌓임이다.
韎는 茅蒐이니 染色하는 것이다. 韐은 가죽을 붙여서 만든다.
「周官」에서의 이른바 韋弁이니 兵事의 복장이다.
奭은 붉은 모양이다. 作은 起와 같다. 六師는 六軍이니, 天子는 六軍이다.
이것은 天子가 諸侯를 東都에 모아서 武事를 講하니 諸侯가 天子를 찬미한 詩이다.
天子가 이 洛水 가에 이르러서 戎服을 입고 六師를 일으킨 것이다.
瞻彼洛矣 維水泱泱 君子至止 鞞琫有珌 君子萬年 保其家室
賦이다. 鞸은 칼을 용납하는 칼집이니 지금의 칼집이다.
琫은 위에 장식한 것이고, 珌은 아래에 장식한 것이니 또한 戎服이다.
瞻彼洛矣 維水泱泱 君子至止 福祿旣同 君子萬年 保其家邦
賦이다. 同은 聚와 같다.
瞻彼洛矣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220.상상자화(裳裳者華)-무성한 것이 꽃이구나
裳裳者華(상상자화) : 저 무성한 것이 꽃이구나
其葉湑兮(기섭서혜) : 그 잎새 부성하여라
我覯之子(아구지자) : 나 그분을 만나니
我心寫兮(아심사혜) : 내 마음 풀어지는구나
我心寫兮(아심사혜) : 내 마음 풀어지는구나
是以有譽處兮(시이유예처혜) : 그래서 너무나도 편안하도다
裳裳者華(상상자화) : 저 무성한 것이 꽃이구나
芸其黃矣(운기황의) : 무성하구나, 노란꽃이여
我覯之子(아구지자) : 나 그분을 만나니
維其有章矣(유기유장의) : 그리도 예절 바르도다
維其有章矣(유기유장의) : 그리도 예절 바르도다
是以有慶矣(시이유경의) : 그래서 복을 받으리로다
裳裳者華(상상자화) : 저 무성한 것이 꽃이구나
或黃或白(혹황혹백) : 어떤 꽃은 노랗고 어떤 꽃은 희구나
我覯之子(아구지자) : 나 그분을 만나니
乘其四駱(승기사낙) : 네 필의 가리온 말을 타셨구나
乘其四駱(승기사낙) : 네 필의 가리온 말을 타셨구나
六轡沃若(륙비옥야) : 여섯 말고삐 매끄럽도다
左之左之(좌지좌지) : 왼쪽 것은 왼쪽으로
君子宜之(군자의지) : 임께서 맞추시고
右之右之(우지우지) : 오른쪽 것은 오른쪽으로
君子有之(군자유지) : 임께서 있게하신다
維其有之(유기유지) : 그렇게도 친근하게 하시니
是以似之(시이사지) : 그래서 조상의 위업을 이으신다
<해>
裳裳者華 其葉湑兮
我覯之子 我心寫兮 我心寫兮 是以有譽處兮
興이다. 裳裳은 堂堂과 같다. 董씨가 말하였다.
“古本에는 ‘常’이라 지었으니 常棣이다.” 湑는 盛한 모양이다.
覯는 봄이요, 處는 安이다.
이는 天子가 諸侯를 讚美한 시이니, 아마도 「瞻彼洛矣」에 화답한 듯하다.
아가위꽃은 이 잎이 湑然히 아름답고 豊盛하고, 내 자네를 보니 그 마음이 傾寫하여 기쁘기도 하다.
무릇 능히 보는 자로 하여금 悅樂함이 이와 같다면 그 즐겁고 편안한 곳이 있을 것임은 마땅하다.
이 章은 「蓼蕭」 首章과 文勢가 서로 매우 비슷하다.
裳裳者華 芸其黃矣
我覯之子 維其有章矣 維其有章矣 是以有慶矣
興이다. 芸은 누렇게 盛한 것이다. 章은 文章이니 文章이 있다면 이에 福慶이 있는 것이다.
裳裳者華 或黃或白 我覯之子 乘其四駱 乘其四駱 六轡沃若
興이다. 그 車馬·威儀의 盛함을 말한 것이다.
左之左之 君子宜之 右之右之 君子有之 維其有之 是以似之
賦이다. 그 재주가 온전하고 德은 갗주어져서 左로 인도하면 마땅하지 않음이 없고 右로 인도하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내면에 있으므로, 이 때문에 밖에 나타난 것이 흡사 그 둔 것 아님이 없는 것이다.
裳裳者華 四章이니 章六句이다.
北山之什은 十篇에 四十六章이요 三百三十四句이다.
221.상호(桑扈)-콩새
交交桑扈(교교상호) : 교교히 지저쥐는 콩새여
有鶯其羽(유앵기우) : 곱게도 반짝이는 그 깃
君子樂胥(군자낙서) : 그대들의 즐거움
受天之祜(수천지호) : 하늘의 복을 받았구나
交交桑扈(교교상호) : 교교히 지저쥐는 콩새여
有鶯其領(유앵기령) : 곱게도 반짝이는 그 목덜미
君子樂胥(군자낙서) : 그대들의 즐거움
萬邦之屛(만방지병) : 세상의 울타리로다
之屛之翰(지병지한) : 울타리 되고 담기둥 되어
百辟爲憲(백벽위헌) : 모든 제후들의 본보기 되리라
不戢不難(부집부난) : 크게 화목하고 더욱 경건하여
受福不那(수복부나) : 받은 복 많지 않으리오
兕觥其觩(시굉기구) : 굽은 쇠뿔잔에
旨酒思柔(지주사유) : 맛있는 술을 부워드린다
彼交匪敖(피교비오) : 그 사귐이 교만치 않아
萬福來求(만복내구) : 만복이 몰려와 짝하는구나
<해>
交交桑扈 有鶯其羽 君子樂胥 受天之祜
興이다. 交交는 날아서 往來하는 모양이다.
桑扈는 竊脂새요, 鶯然은 文章이 있는 것이다.
君子는 諸侯를 가리킨다. 胥는 語辭이다. 祜는 福이다.
이는 天子가 諸侯를 燕饗하는 詩이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桑扈새는 그 깃털에 鶯然히 문채가 나고,
君子가 즐거우면 하늘의 복을 받으리라.”라고 말하였으니, 頌禱하는 말이다.
交交桑扈 有鶯其領 君子樂胥 萬邦之屛
興이다. 領은 목이다. 屛은 가리움이다.
그 능히 小國의 藩衛가 될만 하니, 아마도 方伯과 連帥의 직책을 맡은 자일 것이다.
之屛之翰 百辟爲憲 不戢不難 受福不那
賦이다. 翰은 줄기이니, 담장의 두 가상자리을 담당하여 흙을 막는 것이다.
辟은 임금이요, 憲은 法이니, 그 통솔하는 바의 제후들이 모두 다 法을 삼을만 함을 말한 것이다.
戢은 거두어 두는 것이요, 難은 삼가함이요, 那는 많음이니, 不戢은 거두는 것이요, 不難은 어려움이요,
不那는 많음이다. “어찌 거두지 않겠는가,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그 복을 받는 것이 어찌 많지 않겠는가.”하니 옛말은 소리가 급하여 그러한 것이다. 뒤도 이와 같다.
兕觥其觩 旨酒思柔 彼交匪敖 萬福來求
賦이다. 兕觥은 술잔이다. 觩는 뿔이 굽은 모양이다. 旨는 맛있음이다. 思는 語辭이다. 敖는 傲와 통한다.
交際하는 사이에 傲慢한 바가 없으면 내가 복을 구함에 일삼을 것이 없는데도
복이 도리어 나를 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桑扈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222.원앙(鴛鴦)-원앙새
鴛鴦于飛(원앙우비) : 원앙새 날아간다
畢之羅之(필지나지) : 새그물 쳐서 잡으신다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은 만세토록
福祿宜之(복녹의지) : 복록을 누리림이 마땅하시다
鴛鴦在梁(원앙재량) : 원앙새가 고깃보에 앉았다
戢其左翼(집기좌익) : 왼쪽 날개를 거둔다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은 만세토록
宜其遐福(의기하복) : 큰 복락 누리심이 마땅하시다
乘馬在廐(승마재구) : 네 필 말이 마굿간에 있다
摧之秣之(최지말지) : 여물을 먹이고 곡식을 먹인다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은 만세토록
福祿艾之(복녹애지) : 복록으로 도움을 받으시리라
乘馬在廐(승마재구) : 네 필 말이 마굿간에 있다
秣之摧之(말지최지) : 곡식을 먹이고, 여물을 먹이신다
君子萬年(군자만년) : 임금님은 만세토록
福祿綏之(복녹수지) : 복락으로 편안함을 누리시리라
<해>
鴛鴦于飛 畢之羅之 君子萬年 福祿宜之
興이다. 鴛鴦은 짝새이다. 畢은 작은 그물에 긴 자루가 달린 것이다.
君子는 天子를 가리킨 것이다.
이것은 諸侯가 “桑扈”에 和答한 것이다.
鴛鴦이 나는 것은 작은 그물로 잡고 큰 그물로 잡으며 君子가 만년토록福祿이 마땅하리라 하니 또한 頌禱하는 말이다.
鴛鴦在梁 戢其左翼 君子萬年 宜其遐福
興이다. 돌로 물을 끊는 것을 梁이라 이른다. 戢은 거둠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禽鳥가 나란히 棲息함에 한 마리는 바르고 한 마리는 기울어져서
그 왼쪽 날개를 접어서 안으로 서로 의지하고 그 오른쪽 날개를 펴서 밖으로부터의 환란을 방비하나니,
아마도 왼쪽을 쓰지 않고 오른쪽이 편한 까닭이다. 遐는 멀고 오래됨이다.
乘馬在廐 摧之秣之 君子萬年 福祿艾之
興이다. 催는 꼴을 벰이요, 妺은 곡식이다. 艾는 기름이다.
蘇氏가 말하기를 “艾는 늙음이니 福祿으로써 그 몸을 마친다는 것이다.”라 하였으니 또한 통한다.
네필의 말이 마굿간에 잇다면 여물을 썰어서 꼴을 먹이고, 군자는 萬年토록 福祿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乘馬在廐 秣之摧之 君子萬年 福祿綏之
興이다. 綬는 편안함이다.
鴛鴦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223.규변(頍弁)-우뚝한 고깔
有頍者弁(유규자변) : 우뚝한 가죽 고깔
實維伊何(실유이하) : 이것이 무엇인가
爾酒旣旨(이주기지) : 그대의 술 맛있고
爾殽旣嘉(이효기가) : 그대의 안주 좋은 이 자리
豈伊異人(개이리인) : 어이 남이 있으랴
兄弟匪他(형제비타) : 다른 사람 아닌 형제들
蔦與女蘿(조여녀나) : 당장이와 새삼 덩굴
施于松栢(시우송백) : 소나무와 잣나무에 뻗어간다
未見君子(미견군자) : 좋은 분 만나지 못해
憂心奕奕(우심혁혁) : 시름겹던 마음
旣見君子(기견군자) : 좋은 분 만나
庶幾說懌(서기설역) : 기쁘고 즐거워라
有頍者弁(유규자변) : 우뚝한 가죽 고깔
實維何期(실유하기) : 이것이 무슨 기약인가
爾酒旣旨(이주기지) : 그대의 술 맛있고
爾殽旣時(이효기시) : 그대의 안주 신선한 이 자리
豈伊異人(개이리인) : 어찌 남이 있으랴
兄弟具來(형제구내) : 형제들 모두 온다
蔦與女蘿(조여녀나) : 담장이와 새삼 덩굴
施于松上(시우송상) : 소나무 위에 뻗어간다
未見君子(미견군자) : 좋은 분 만나지 못해
憂心怲怲(우심병병) : 시름 가득하던 마음
旣見君子(기견군자) : 좋은 분 만나
庶幾有臧(서기유장) : 이 마음 좋아라
有頍者弁(유규자변) : 오똑 쓴 가죽 고깔
實維在首(실유재수) : 머리에 씌워 있다
爾酒旣旨(이주기지) : 그대의 술 맛있고
爾殽旣阜(이효기부) : 그대의 안주 많은 이 자리
豈伊異人(개이리인) : 어찌 남이 있으랴
兄弟甥舅(형제생구) : 형제와 숙질들
如彼雨雪(여피우설) : 큰 눈 내릴 적에
先集維霰(선집유산) : 먼저 싸락눈 내리듯
死喪無日(사상무일) : 언제 죽을지 몰라
無幾相見(무기상견) : 서로 만날 날 없을 성싶어
樂酒令夕(낙주령석) : 이 밤에 술을 즐기며
君子維宴(군자유연) : 좋은 분들이 잔치 즐긴다
<해>
有頍者弁 實維伊何 爾酒旣旨 爾殽旣嘉 豈伊異人 兄弟匪他
蔦與女蘿 施于松柏 未見君子 憂心奕奕 旣見君子 庶幾說懌
賦而興이요, 또 比이다. 頍는 고깔의 모양이다. 혹자는 머리를 드는 모양이라 한다.
弁은 皮弁이다. 嘉·旨는 모두 美이다. 匪他는 他人이 아니라는 것이다.
蔦는 寄生草이니 잎은 當盧와 비슷하고 씨앗은 覆分子와 같으며, 赤黑색에 단맛이 난다.
女蘿는 兎絲이니, 풀 위에 뻗어 자라고, 黃赤色으로 金과 같으니, 이것은 比이다.
君子는 兄弟로서 賓客이 된 자이다. 奕奕은 마음에 근심하여 끝닿는 곳이 없음이다.
이는 또한 형제와 친척을 燕饗하는 詩이다. 따라서, “우뚝한 皮弁이여! 실로 무엇인가.
네 술이 이미 맛나고 너의 안주가 훌륭하니,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바로 형제요, 다른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고, 또 “蔦蘿는 나무 위에 뻗쳐 있다.”라 말하여
兄弟·親戚의 纏綿하고 依附하는 뜻을 比하였다.
이 때문에 보지 못했을 때에는 근심하더니, 이미 보고 나서는 기뻐한 것이다.
有頍者弁 實維何期 爾酒旣旨 爾殽旣時 豈伊異人 兄弟具來
蔦與女蘿 施于松上 未見君子 憂心怲怲 旣見君子 庶幾有臧
賦而興이요, 또 比이다. ‘何期’는 ‘伊何’와 같다. 時는 善함이요, 具는 함께이다.
怲怲은 근심이 盛滿함이다. 臧은 善함이다.
有頍者弁 實維在首 爾酒旣旨 爾殽其阜 豈伊異人 兄弟甥舅
如彼雨雪 先集維霰 死喪無日 無幾相見 樂酒今夕 君子維宴
賦而興이요, 또 比이다. 阜는 多와 같다. 甥舅는 어머니와 고모, 姉妹와 처의 친족을 이름이다.
선霰은 눈이 처음 엉긴 것이다.
장차 크게 함박눈이 내리려면 반드시 먼저 날씨가 약간 따뜻해지나니,
눈이 위에서 내려 오다가 溫氣를 만나 엉기는 것을 霰이라 이르는 것이니 오래되어 寒氣가 勝하면 큰눈이 된다.
싸락눈이 모이면 장차 큰눈이 내릴 徵候라고 말하여 늙음이 이르면 장차 죽을 징후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에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오래도록 서로 볼 수 없을 것이니,
다만 마땅히 즐겁게 마셔서 오늘밤의 즐거움을 다하리라.”라고 말하였으니 親親의 뜻을 돈독히 한 것이다.
頍弁 三章이니 章 十二句이다.
224.거할(車舝)-수레 굴대빗장
間關車之舝兮(간관거지할혜) : 빙글빙글 도는 수레 굴대빗장
思孌季女逝兮(사련계녀서혜) : 어여쁜 막내딸이 시집을 간다
匪飢匪渴(비기비갈) : 굶주리고 목말라서가 아니고
德音來括(덕음내괄) : 그 고운 말 듣고 싶어서라
雖無好友(수무호우) : 좋은 벗 없어도
式燕且喜(식연차희) :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依彼平林(의피평림) : 무성히 우거진 저 평편한 숲
有集維鷮(유집유교) : 꿩들이 모여있다
辰彼碩女(신피석녀) : 아름답고 훤칠한 키의 여인
令德來敎(령덕내교) : 그 고운 덕행이 나를 돕는다
式燕且譽(식연차예) :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好爾無射(호이무사) : 그대는 좋고 싫지 않으리라
雖無旨酒(수무지주) : 맛있는 술 없어도
式飮庶幾(식음서기) : 그런대로 마시라
雖無嘉殽(수무가효) : 좋은 술안주 없어도
式食庶幾(식식서기) : 그런대로 먹어라
雖無德與女(수무덕여녀) : 그대와 어울리는 덕행이 없어도
式歌且舞(식가차무) : 그런대로 노래하고 춤추어라
陟彼高岡(척피고강) : 저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析其柞薪(석기작신) : 갈참나무 장작을 팬다
析其柞薪(석기작신) : 감참나무 장작을 패노라면
其葉湑兮(기섭서혜) : 그 잎새 무성도 하여라
鮮我覯爾(선아구이) : 다행하여라, 나 그대를 만나
我心寫兮(아심사혜) : 내 마음 풀리는구나
高山仰止(고산앙지) : 높은 산은 우리를 보고
景行行止(경항항지) : 큰 길을 따라 걷고 걷는다
四牡騑騑(사모비비) : 네 필 숫말 다려가고
六轡如琴(륙비여금) : 여섯 줄 고비가 줄처럼 가지런하다
覯爾新昏(구이신혼) : 그대를 만나 결혼하여
以慰我心(이위아심) : 내 마음이 기뻐구나
<해>
間關車之舝兮 思孌季女逝兮
匪飢匪渴 德音來括 雖無好友 式燕且喜
賦이다. 間關은 수레에 걸쇠를 설치하는 소리이다.
舝은 수레 굴대의 머리에 있는 쇠붙이이니 일없을 때에는 벗겨놨다가 길을 갈 때에 설치한다.
昏禮에 親迎하는 자가 수레를 탄다. 孌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逝는 감이요, 括은 모임이다.
이것은 그 新昏을 燕樂하는 詩이다.
그러므로, “間關然히 이 수레에 걸쇠를 설치하는 것은 아마도 저 아름다운 季女를 사모해서인 까닭에,
이 수레를 타고서 가서 맞이하는 것이다.
주린 것도 아니요 목이 마른 것도 아니라, 그 德音으로 와서 모이기를 희망하여 마음에 飢渴이 든 것 같은 것이니,
비록 他人은 없으나 또한 마땅히 宴飮하여 서로 喜樂할 것이라.”라고 말한 것이다.
依彼平林 有集維鷮 辰彼碩女 令德來敎 式燕且譽 好爾無射
興이다. 依는 무성한 나무의 모양이다.
鷮는 꿩이니, 翟보다는 약간 자고 달릴 때에 울며, 스 꼬리는 길고 고기가 매우 맜있다.
辰은 時요 碩은 大이다. 爾는 바로 季女이다. 射는 싫어함이다.
무성한 저 平林에는 모여드는 꿩이 있고, 때에 맞은 저 碩女는 아름다운 德으로 내게 와서 배필이 되어 敎誨하리라.
이때문에 잔치하고 또 기려서, 悅慕함에 싫증남이 없다.
雖無旨酒 式飮庶幾 雖無嘉殽 式食庶幾 雖無德與女 式歌且舞
賦이다. 旨·嘉는 모두 맛있음이다. 女는 또한 季女를 가리킨 것이다.
“내게 비록 맛난 술과 음주·美德을 네게 줄 것이 없으나
너는 또한 마땅히 飮食과 歌舞로써 서로 즐거워 해야 할 것이라.”라고 말하였다.
陟彼高岡 析其柞薪 析其柞薪 其葉湑兮 鮮我覯爾 我心寫兮
興이다. 陟은 오름이요, 柞은 갈참나무요, 湑는 盛함이요, 鮮은 적음이요, 覯는 만나봄이다.
언덕에 올라 섶나무를 쪼개면 그 잎이 무성하고 내가 너를 만나본다면 내 마음이 쏟아질 것이다.
高山仰止 景行行止 四牡騑騑 六轡如琴 覯爾新昏 以慰我心
興이다. 仰은 瞻望함이다. 景行은 大道이다.
‘如琴’은 여섯 고삐의 조화로움이 琴瑟과 같음이다. 慰은 위안함이다.
“高山은 우러를만 하며 景行은 行할만 하며, 말이 길들여지고 마부가 훌륭하면
季女를 맞이하여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니
ꡔ表記ꡕ에 “「小雅」에 高山을 우러르며 景行을 行한다.”하였는데,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의 仁을 좋아함이 이와 같도다.
道를 향하여 가다가 中道에 廢하더라도 몸이 늙은 것을 잊고서 年數의 不足함도 알지 못하고 힘써서
날마다 孶孶히하여 죽은 후에야 그치는구나.”
車舝 五章이니 章 六句이다.
225.청승(靑蠅)-쉬파리
營營靑蠅(영영청승) : 윙윙거리는 쉬파리
止于樊(지우번) : 울타리에 앉았다
豈弟君子(기제군자) : 공손한 군자님 어찌하나
無信讒言(무신참언) : 모함하는 말 믿지 말아요
營營靑蠅(영영청승) : 윙윙거리는 쉬파리
止于棘(지우극) : 가시나무에 앉았다
讒人罔極(참인망극) : 참소하는 사람 너무 많아
交亂四國(교난사국) : 온 나라를 어지럽힙니다
營營靑蠅(영영청승) : 윙윙거리는 쉬파리
止于榛(지우진) : 개암나무에 앉았다
讒人罔極(참인망극) : 참소하는 사람 너무 많아
構我二人(구아이인) : 우리 두 사람 이간질 한다오
<해>
營營靑蠅 止于樊 豈弟君子 無信讒言
比이다. 營營은 往來하며 날으는 소리이니 사람의 聽覺을 어지럽게 한다.
靑蠅은 더러워서 능히 백색과 흑색을 변화시킨다.
樊은 울타리이다. 君子는 王을 이른다.
詩人이 왕이 讒言듣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 까닭에 파리가 나는 소리로 比하고 왕에게 듣지 말라고 권계한 것이다.
營營靑蠅 止于棘 讒人罔極 交亂四國
興이다. 棘은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다. 極은 已와 같다.
營營靑蠅 止于榛 讒人罔極 覯我二人
興이다. 構는 合함이니, 交亂함과 같다. 자기와 듣는 자가 두 사람이 된다.
靑蠅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226.빈지초연(賓之初筵)-잔치의 첫자리
賓之初筵(빈지초연) : 잔치의 첫자리
左右秩秩(좌우질질) : 좌우에 질서있게 선다
籩豆有楚(변두유초) : 대그릇 나무그릇 나란히 놓은 위
殽核維旅(효핵유려) : 고기랑 과일도 차려 놓고
酒旣和旨(주기화지) : 술은 순하고 맛있어
飮酒孔偕(음주공해) : 모두 함께 마신다
鍾鼓旣設(종고기설) : 종과 북을 벌여놓고
擧酬逸逸(거수일일) : 술잔 들어 주고받으며
大侯旣抗(대후기항) : 큰 과녁 걸어 두고
弓矢斯張(궁시사장) : 화살 먹여 잡아당긴다
射夫旣同(사부기동) : 화살 쏜 이들이 모두 모여
獻爾發功(헌이발공) : 활 쏜 성적 아뢸 때
發彼有的(발피유적) : 화살 쏘아 관녁 맞혀
以祈爾爵(이기이작) : 진 사람에게 벼슬을 준다
籥舞笙鼓(약무생고) : 피리춤에 생황과 북
樂旣和奏(악기화주) : 음악이 어울려 울리고
烝衎烈祖(증간렬조) : 훌륭한 조상들께 즐거움 드려
以洽百禮(이흡백례) : 온갖 예법에 맞도다
百禮旣至(백례기지) : 온갖 예법 가추어
有壬有林(유임유림) : 차린 것이 크고도 많아
錫爾純嘏(석이순하) : 신령님도 큰 복을 내려주신다
子孫其湛(자손기담) : 자손들도 기뻐하고
其湛曰樂(기담왈낙) : 기쁘고도 즐거워한다
各奏爾能(각주이능) : 각자 활솜씨를 보여준다
賓載手仇(빈재수구) : 손님들도 활 생대를 고르고
室人入又(실인입우) : 주인도 다시 자리에 들어
酌彼康爵(작피강작) : 큰 술잔에 술을 따라
以奏爾時(이주이시) : 과녁을 맞힌 것을 알린다
賓之初筵(빈지초연) : 잔치가 처음 시작될 때
溫溫其恭(온온기공) : 손님들에게 얌전하고 공손스럽고
其未醉止(기미취지) : 술이 아직 취하지 않아
威儀反反(위의반반) : 그 모습 조심스럽다
曰旣醉止(왈기취지) : 술이 이미 취하고 나니
威儀幡幡(위의번번) : 그 보습 위의 잃고 건들거린다
舍其坐遷(사기좌천) : 제 자리 노아두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屢舞僊僊(누무선선) : 경망되게 춤을 춘다
其未醉止(기미취지) : 술이 아직 취하지 않아
威儀抑抑(위의억억) : 그 모습 자제하고 삼가더니
曰旣醉止(왈기취지) : 술이 한번 취하고 나니
威儀怭怭(위의필필) : 그 모습 오만하고 불공스러워라
是曰旣醉(시왈기취) : 이래서 취하고 나면
不知其秩(부지기질) : 예절을 모른다
賓旣醉止(빈기취지) : 손님들 술에 취하여
載號載呶(재호재노) : 소리치고 떠들고
亂我籩豆(난아변두) : 대그릇 나무그릇 흐뜨러뜨리며
屢舞僛僛(누무기기) : 비틀비틀 춤을 추니
是曰旣醉(시왈기취) : 이를 취했다고 하고
不知其郵(부지기우) : 그 허물을 모른다
側弁之俄(측변지아) : 고깔을 비뚤어지게 쓰고서
屢舞傞傞(누무사사) : 그칠 줄 모르고 춤을 춘다
旣醉而出(기취이출) : 취해서 자리 떠나면
並受其福(병수기복) : 서로가 복받을 일이지만
醉而不出(취이부출) : 취해서도 늘어붙어 있으연
是謂伐德(시위벌덕) : 이것을 제 덕을 망치는 것이라 한다
飮酒孔嘉(음주공가) : 술마시는 것이 좋아지 것은
維其令儀(유기령의) : 그 태도가 좋아야 한다
凡此飮酒(범차음주) : 모두들 이렇게 술마마셔도
或醉或否(혹취혹부) : 어떤 사람 취고 어떤 사람은 취하지 않아
旣立之監(기립지감) : 그래서 감시관 세우고
或佐之史(혹좌지사) : 기록관이 돕게한다
彼醉不臧(피취부장) : 저 취한 이의 추태가
不醉反恥(부취반치) : 안 취한 이를 도리어 부끄럽게 한다
式勿從謂(식물종위) : 덩달아 술 권하는 말하지 말고
無俾太怠(무비태태) : 지나치게 예를 잃지 말라
匪言勿言(비언물언) : 올바르지 못한 말은 말하지 말고
匪由勿語(비유물어) : 법도에 어긋나는 것 말하지 말라
由醉之言(유취지언) : 취해서 하는 말
俾出童羖(비출동고) : 뿔 없는 수양을 낳게 한다
三爵不識(삼작부지) : 석 잔이면 정신 잃을 사람에게
矧敢多又(신감다우) : 하물며 거기에 감히 또 마시라 하다니
<해>
賓之初筵 左右秩秩 籩豆有楚 殽核維旅 酒旣和旨 飮酒孔偕
鐘鼓旣設 擧酉壽逸逸 大侯旣抗 弓失斯張 射夫旣同 獻爾發功
發彼有的 以祈爾爵
賦이다. 初筵은 처음에 자리에 나아감이다. 左右는 자리의 좌우이다.
秩秩은 순서가 있음이다. 楚는 줄지은 모양이다.
殽는 豆에 담은 것이요, 核은 籩에 담은 것이다. 旅는 진열함이다.
和旨는 調味함이다. 孔은 甚함이다. 偕는 齊一함이다.
設은 미리 설치해 두었다가 堂 아래에 옮기는 것이다.
大射에는 樂人이 미리 메달아 놓나니, 다음날 장차 활을 쏘게 되거든
마침내 악기를 堂下에 옮겨서 활쏘는 자리를 피한다 하는 것이 이것이다.
擧酬는 올리는 바의 권하는 술잔을 드는 것이다. 逸逸은 往來함에 순서가 있음이다.
大侯는 군왕의 侯이니, 天子는 熊侯에 白質이요, 諸侯는 麋侯에 赤質이요,
大夫는 布侯에 虎豹를 그리고, 士는 布侯에 鹿豕를 그린다.
天子는 侯身이 一丈이니, 그 중에 3분의 1의 白質에는 곰을 그리고, 그 바깥은 붉은 바탕에 구름 기운을 그린다.
抗은 펼치는 것이다. 무릇 활을 쏠 때에 侯를 펼쳐놓되, 왼쪽 아랫끈을 매놓지 않고 가운데를 가려서 묶어 놓았다가
장차 활을 쏠 때에 이르러 司馬侯를 펼치라고 命하면 弟子가 끈을 풀고 드디어 아랫끈을 매어놓는다.
大侯를 펼치고 弓矢 또한 펼치는 것은 절차이다. ‘射夫旣同’은 그 짝을 나란히 하는 것이다.
射禮에 群臣을 뽑아서 三耦을 삼고 三耦 밖의 나머징 사람들은 각자 짝을 취함을 衆耦라 한다. 獻은 奏와 같다.
發을 화살을 쏘는 것이다. 的은 質이다. 祈는 求함이다.
爵은 활을 쏘아 맞추지 못한 자가 豊의 위에서 벌주를 마시는 것이다.
衛武公이 술을 마시고 悔過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
이 章은 활쏘기를 인연하여 마시는 자들이 初筵에 나아가니 禮儀가 盛하고
술이 이미 調味되어 마시는 자들이 齊一하며 鐘鼓를 설치하고 酬爵을 들며,
大侯를 펼치고 弓矢를 베풀어 여러 짝이 서로 발사하면서 각기 마음에 벼르기를
‘내가 이것으로써 네게 벌주 먹이기를 구한다.’고 말한 것이다.
籥舞笙鼓 樂其和奏 烝衎烈祖 以洽百禮 百禮旣至 有壬有林
錫爾純嘏 子孫其湛 其湛曰樂 各奏以能 賓載手仇 室人入又
酌彼康爵 以奏爾時
賦이다. 籥舞는 文舞이다. 烝은 나아감이요, 衎는 즐김이요, 烈은 業이요, 洽은 合함이다.
百禮는 그 갖추어짐을 말한 것이다. 壬은 大요, 林은 盛함이니, 禮가 盛大함을 말한 것이다.
錫은 神이 줌이다. 爾는 主祭하는 자이다. 蝦는 福이요, 湛은 安樂함이다.
‘各奏爾能’은 자손들이 각기 술을 부어 尸에게 올리거든 尸가 술을 듦에 술을 단번에 다 마심을 이른 것이다.
仇는 㪺라 읽는다. 室人은 室中의 일을 맡은 자이니, 佐食을 이름이다. 又는 다시이다.
손님이 손수 술을 떠올리거든 室人이 다시 술을 부어 加爵하는 것이다.
康은 편안함이니, 술은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다.
옥자는 말하기를 “康은 抗이라 읽을지니 ꡔ禮記ꡕ에 이르기를 坫을 높게 하고 圭를 들어준다.”하니
이는 또한 坫 위의 술잔을 이른 것이다. 時는 時祭이다. 蘇氏는 時物이라 하였다.
이것은 제사로 인하여 술마시는 자들이 처음에 禮樂의 盛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賓之初筵 溫溫其恭 其未醉止 威儀反反 曰旣醉止 威儀幡幡
舍其坐遷 屢舞僊僊 其未醉止 威儀抑抑 曰旣醉止 威儀怭怭
是曰旣醉 不知其秩
賦이다. 反反은 禮를 돌아봄이다. 幡幡은 경망하고 자주하는 것이다.
遷은 옮김이요, 屢는 자주함이다. 僊僊은 軒擧한 모양이다. 抑抑은 愼密함이다.
怭怭은 媟嫚함이다. 秩은 常이다.
이는 모든 飮酒者들이 항상 처음에는 다스려지지만 어지러움에서 끝남을 말한 것이다.
賓旣醉止 載號載呶 亂我籩豆 屢舞僛僛 是曰旣醉 不知其郵
側弁之俄 屢舞傞傞 旣醉而出 竝受其福 醉而不出 是謂伐德
飮酒孔嘉 維其令儀
賦이다. 號는 呼요, 呶는 지껄임이다. 僛僛는 傾側한 모양이다.
郵는 尤와 같으니 過失이다. 側은 기욺이요, 俄는 기운 모양이다.
傞傞는 그치지 않음이다. 出은 떠남이요, 伐은 해침이요, 孔은 甚함이요, 令은 善함이다.
이 章은 극진히 취한자의 모습을 말하고 인하여 손님이 취하여 나간다면 주인과 함께 美譽함이 있을 것인데
취하여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 德을 해침이다.
飮酒가 甚히 아름다움이 되는 所以는 아름다운 거동이 있기 때문이니, 지금 이와 같다면 다시 威儀를 두지 못할 것이다.
凡此飮酒 或醉或否 旣立之監 或佐之史 彼醉不臧 不醉反恥
式勿從謂 無俾大怠 匪言勿言 匪由勿語 由醉之言 俾出童羖
三爵不識 矧敢多又
賦이다. 監史는 司正의 등속이니, 燕禮· 鄕射에 解倦하여 禮容을 잃을까 저어하여 司正을 세워 儀法을 監察함이다.
謂는 告함이요, 由는 따름이다. 童羖는 뿔이 없는 숫양이니, 이는 반드시 없는 물건이다. 識는 기억함이다.
飮酒者가 혹은 취하고 혹은 취하지 않으므로 이미監을 세우고 史로써 보좌하니
저 취한 자는 不善함을 스스로 알지 못하여 不醉한 자로써 도리어 羞愧하다 한다.
어찌하면 쫓아가서 말하여 크게 태만함에 이르지 못하게 할 것인가.
고하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땅히 말하지 말 것을 말하지 말고 마땅히 쫗지 말 것을 말하지 말지니,
취해서 망령되히 말한다면 장차 네게 벌을 주어서 너로 하여금 童羖를 내게 하리라.”하니
이는 반드시 없는 물건으로 가설하여 위협하는 것이다.
“네가 술을 마심에 세 잔에 이름에 이미 혼미하여 기억할 수 없거든, 하물며 감히 또 많이 마시랴.”하니
丁寧하여 경계한 것이다.
賓之初筵 五章이니, 章 十四句이다.
毛氏序에는 “ 衛武公이 幽王을 풍자한 것이다.”라 하였고
韓氏序에는 “衛武公이 술을 마시다가 허물을 뉘우친 것이다.”라 하였으니,
지금 이 시의 뜻을 살펴보건데 大雅 <抑戒>와 같으니,
반드시 武公이 스스로 悔過한 詩일 것이니, 마땅히 韓氏의 뜻을 좇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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