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明心寶監 正己篇(명심보감 정기편)
맑은 마음과 바른 몸가짐은 만사의 근본
상
1.
性理書에 云, 見人之善而尋己之善하고 見人之惡而尋己之惡이니 如此면 方是有益이니라.
성리서에 운, 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여차면 방시유익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의 착함을 보고 자신의 착함을 찾고,
다른 사람의 악함을 보고 자신의 악함을 찾게 되니 이같이 하면 드디어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
2.
景行錄 云 大丈夫는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니라.
경행록 운 대장부는 당용인이언정 무위인소용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서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3.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하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勿以恃勇而輕敵하라.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하고 물이자대이멸소하고 물이시용이경적하라
태공이 말하기를,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며,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하여 남의 작음을 멸시하지 말고,
자신의 용맹을 믿고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4.
馬援이 曰,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不可言也니라.
마원이 왈, 문인지과실이어든 여문부모지명하여 이가득문이언정 불가언야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잘못을 듣거든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하여,
귀로 듣더라도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5.
康節召先生 曰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강절소선생 왈 문인지방이라도 미상로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라.
문인지예라도 미상희하며 문인지악이라도 미상화하라
聞人之善則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하라.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우종이희지하라
其詩에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고 樂行善意하라
기시에 낙견선인하며 낙문선사하며 낙도선언하고 낙행선의하라
聞人之惡이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하라.
문인지악이어든 여부망자하고 문인지선이어든 여패란혜하라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으로부터 비방을 듣더라도 화내지 말고,
남으로부터 칭찬을 듣더라도 기뻐하지 말며,
남으로부터 악한 말을 듣더라도 이에 곧 부화뇌동하지 말라.
남의 착한 말을 듣거든 곧 나아가 화하게 하고 또 그를 따르며 기뻐하라.
시에 말하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즐거워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거워하며,
착한 말 전하기를 즐거워하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라.
남의 악을 듣거든 몸에 가시를 지닌 듯이 하고,
남의 착함을 듣거든 몸에 난초를 지닌 것처럼 하라.
6.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요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도오선자는 시오적이요 도오악자는 시오사니라
나를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곧 나에게 해로운 사람이고,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7.
太公이 曰,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태공이 왈, 근위무가지보요 신시호신지부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근면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이며 근신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호신부이다.
8.
景行錄에 曰,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이나 無名은 難이니라
경행록에 왈, 보생자는 과욕하고 보신자는 피명이니 무욕은 이이나 무명은 난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사람은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온전히 지키려는 사람은 세상에 이름 내기를 피한다.
욕심을 내지 않기는 쉬우나 이름 내지 않기는 힘들다.
9.
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小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壯也하야 血氣方剛이라
자왈,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엔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하고 급기장야하야 혈기방강이라
戒之在鬪하고 及己老也하야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계지재투하고 급기로야하야 혈기기회라 계지재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경계할 것이 세 가지 있으니
젊을 때에는 혈기가 왕성해서 그 정도를 알 수 없어 여색(女色)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에 이르러 장성함에 따라 혈기가 또한 왕성하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늙어 감에 따라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욕심을 내어 얻고자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10.
孫眞人養生銘에 云, 怒甚偏傷氣요, 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요 氣弱病相因이라.
손진인양생명에 운, 노심편상기요, 사다태손신이라. 신피심이역이요 기약병상인이라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물사비환극하고 당령음식균하며 재삼방야취하고 제일계신진하라
손진인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을 심하게 내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되고,
생각을 많이 해 신경을 쓰게 되면 정신을 크게 상하게 된다.
정신이 피로해지면 마음이 쉽게 고달파지고,
기운이 약해지면 그에 따라서 병이 생기게 된다.
너무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골고루 취하여야 하며,
밤에 술에 취하는 것은 두 번 세 번 삼가야 하고,
새벽에 성내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11.
景行錄에 云, 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에 운, 식담정신상이요 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맑으면 잠도 평안해진다.
12.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정심응물하면 수불독소라도 가이위유덕군자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사물을 대하면
비록 책을 읽지 않더라도 능히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13.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救火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에 운, 징분을 여구화하고 질욕을 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억누르기를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을 누르기를 물을 막듯이 해야 한다.
정기편 (正己篇) 하
1.
夷堅志에 云,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라. 莫喫空心茶하고 少食中夜飯하라
이견지에 운, 피색을 여피수하고 피풍을 여피전하라. 막끽공심다하고 소식중야반하라
<이견지>에 이르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이 하고,
풍(風)을 피하기를 화살 피하듯이 하라.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중에는 밥을 적게 먹어라.
2.
荀子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은 棄而勿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은 기이물치하라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내버려두고 다스리지 말라.
3.
子曰, 衆이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必察焉이라
자왈, 중이 호지라도 필찰언하며 중이 오지라도 필찰언이라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싫어해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4.
酒中不語는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니라.
주중불어는 진군자요 재상분명은 대장부니라
술이 취했을 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참다운 군자이고,
재물에 대해 분명한 사람은 대장부이다.
5.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니라.
만사종관이면 기복자후니라
모든 일은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6.
太公 曰 慾量他人인대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태공 왈 욕량타인인대 선수자량하라 상인지어는 환시자상이니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니라.
함혈분인이면 선오기구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남을 알려고 하면 모름지기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남을 해치는 말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이 더러워진다.
7.
凡戱는 無益이오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는 무익이오 유근이 유공이니라
놀이만을 하는 것은 전혀 이로울 것이 없으며,
오직 부지런함만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
8.
太公 曰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에 不正冠이니라.
태공 왈 과전에 불납리하고 이하에 부정관이니라
태공 말하기를,
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9.
景行錄 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니
경행록 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로요 도가락이언정 심불가불우니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심불우즉황음부정고로 일생어로이상휴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니 逸樂者는 憂勞를 豈可忘乎아
낙생어우이무염하니 일락자는 우로를 개가망호아
<경행록>에 말하기를,
비록 마음은 편할 수 있지만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도는 즐길 수 있지만 마음에 근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에 근심을 하지 않으면 방탕에 빠져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일하는 데서 생겨야 언제나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야 싫어함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이 근심과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겠는가.
10.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고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11.
蔡伯皆曰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왈 희노는 재심하고 언출어구하니 불가불신이니라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12.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牆은 不可汚也니라.
제자 주침이어늘 자왈 후복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니라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13.
紫虛元君誠諭心文에 曰
자허원군성유심문에 왈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복생어청검하고 덕생어비퇴하 도생어안정하고 명생어화창하고
憂生於多慾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
우생어다욕고 화생어다탐하고 과생어경만하고 죄생어불인이니
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고 戒心莫自貪嗔하고 戒身莫隨惡伴하고
계안막간타비하고 계구막담타단하고 계심막자탐진하고 계신막수악반하고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고
무익지언을 막망설하고 불간기사를 막망위하고
尊君王孝父母며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憂恕無識하고 物順來而勿拒며
존군왕효부모며 경존장봉유덕하고 별현우서무식하고 물순래이물거며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하라
물기거이물추하고 신미우이물망하며 사기과이물사하라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오 依勢禍相隨라
총명도 다암매요 계산도 실편의니라 손인종자실오 의세화상수라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계지재심하고 수지재기라 위불절이망가하고 인불렴이실위니라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思니라
권군자경어평생하나니 가탄가경이가사니라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 之以地祇라
상림지이천감하고 하찰 지이지기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명유왕법상계하고 암유귀신상수라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유정가수요 심불가기니 계지계지하라.
자허원군 성유심문에 말하기를,
복(福)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德}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데서 생기고
도(道)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며 생명은 온화하고 맑은 데서 생긴다.
근심은 많은 욕심에서 생기고 재앙은 많은 탐욕에서 생기고
실수는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며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조심하여 스스로 탐내거나 화를 내지 말고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
이롭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며 나와 관계없는 일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님을 높이 받들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 있는 사람을 우러러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꾸짖지 말고 용서하라.
모든 일이 순리대로 찾아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쫓지 말고 몸이 불우하게 되었어도 잘되기를 바라지 말며
일이 이미 지나가 버렸으면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둡고 둔하여 어리석을 때가 있고
계획을 빈틈없이 잘 세웠어도 편의(便宜)를 잃는 수가 있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마침내 자신도 손해를 입을 것이며
세력을 믿고 그것에 의존하면 재앙이 서로 다투어 따라 일어날 것이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의기(意氣)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조심해서 지킬 것을 권하노니,
감탄하고 놀라운 마음으로 잘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있어 밑을 비추어 살펴보고 밑에는 땅의 신령[地神]이 있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는 삼법(三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뒤를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韓 銀 燮(한은섭 옮김)
'明心寶鑒' 카테고리의 다른 글
7.明心寶鑑 存心篇 (명심보감 존심편) (0) | 2012.05.11 |
---|---|
6.明心寶監 安分篇 (명심보감 안분편) (0) | 2012.05.11 |
明心寶鑑 附錄 孝行篇 續 (명심보감 부록 효행편 속) (0) | 2012.05.08 |
4.明心寶監 孝行篇 (명심보감 효행편) (0) | 2012.05.08 |
3.明心寶鑑 順命篇 (명심보감 순명편) (0)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