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明心寶鑑 省心篇 上(명심보감 성심편 상)
子曰;「不觀高崖면 何以知顚墜之患이리오? 不臨深淵이면 何以知沒溺之患이리오?
자왈;「불관고애면 하이지전추지환이리오? 불임심연이면 하이지몰익지환이리오?
공자子께서 말씀하셨다(曰).
「“높은(高) 낭떠러지(崖)를 보지 않으면不(觀)
어떻게(何以) 굴러 떨어지는 근심(顚墜之患)을 알 것인가(何知)?
깊은 연못(深淵)에 가보지 않으면(不臨)
어떻게(何以) 물에 빠져죽는 근심(沒溺之患)을 알 것인가(何知)?
不觀巨海면 何以知風波之患이리오?」
불관거해면 하이지풍파지환이리오?」
큰 바다(巨海)를 보지 않으면(不觀) 어떻게(何以) 풍파의 근심(風波之患)을 알겠는가(何知)?”」
子曰;「明鏡所以察形이요 往古所以知今이니라.」
자왈;「명경소이찰형이요 왕고소이지금이니라.」
공자子께서 말씀하셨다(曰).
[“밝은 거울(明鏡)은 내 모습(形)을 살필(察) 수 있는 방도(所以)이고,
지나간 과거(往古)는 현재(知今)를 알 수 있는 방도(所以)이다.”」
子曰;「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자왈;「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미족여의야니라.」
공자子께서 말씀하셨다(曰).
「“선비(士)가 도(道)에 뜻(志)을 두고서도
나쁜 옷(惡衣)과 나쁜 음식(惡食)을 부끄럽게(恥) 여기는 자(者)는
더불어與 의議논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未足.”
子曰;「木從繩則直하고 后從諫則聖이니라.」
자왈;「목종승칙직하고 후종간칙성이니라.」
공자子께서 말씀하셨다(曰).
「“나무(木)가 먹줄(繩)을 따르면(從) 곧아지고(則直),
임금(后)이 간(諫)언을 따르면(從) 성인이 된다(則聖).”
欲知未來면 先察已然이니라.
욕지미래면 선찰이연이니라.
미래(未來)를 알고 싶다면(欲知) 이미 되어진(已然) 일들을 먼저 살펴보라(先察).
過去事는 如明鏡이요 未來事는 暗似漆이니라.
과거사는 여명경이요 미래사는 암사칠이니라.
지나간 일(過去事)은 밝은 거울(明鏡)과 같고(如),
다가올 일(未來事)은 어둡기가(暗) 옻칠(漆)과 같다(似).
一派靑山景色幽한데 前人田土後人收라. 後人收得莫歡喜하라, 更有收人在後頭니라!
일파청산경색유한데 전인전토후인수라. 후인수득막환희하라, 갱유수인재후두니라!
한 줄기(一派)의 청산(靑山)에 풍경(景色)이 그윽한데(幽),
앞 사람(前人)의 토지(田土)를 뒷사람(後人)이 거두는구나(收).
뒷사람(後人)들이여, 토지를(수收확을) 거두었다고 기뻐하지(歡喜) 말아라(莫).
거두어 들일 사람이(收人) 그대들 뒤에(更後) 또 있는 것이다(頭有).
家語에 云;「水至淸則無魚하고 人至察則無徒니라.」
가어에 운;「수지청칙무어하고 인지찰칙무도니라.」
가어(家語)에서 말하였다(云).
「“물이 너무(水至) 맑으면(淸則) 고기가 없고(無魚),
사람이 너무(人至) 따져 살피면(察則) 따르는 무리가 없다(無徒).”」
眞宗皇帝御製에 曰;「知危識險이면 終無罹網之門이요 擧善薦賢이면 自有安身之路니라.
진종황제어제에 왈;「지위식험이면 종무리망지문이요 거선천현이면 자유안신지로니라.
진종황제(眞宗皇帝)의 어제(御製)에서 말하였다(曰).
「“위(危)기를 알고(知) 위험(險)을 인식(識)하면
마침내(終) 법의 그물(網)에 걸려드는(罹) 일이 없을 것(之門無)이요,
선(善)한이를 받들고(擧) 어진(賢)이를 천(薦)거하면
저절로(自) 자신(身)을 편안(安)하게 하는(有) 길(路)이 있게(有) 될 것이니라.
施仁布德이면 乃世代之榮昌이요 懷妬報寃이면 與子孫之爲患이라.
시인포덕이면 내세대지영창이요 회투보원이면 여자손지위환이라.
사랑(어짊仁)을 베풀고(施) 은(德)덕을 펴면(布)
곧 세대(世代)의 영(榮)화와 번창(昌)이 될 것이요(乃),
질투(妬)를 품거나(懷) 원(寃)한을 갚으면(報)
자손(子孫)에게 근심(患)거리를 주는 것이다(與之爲).
損人利己면 終無顯達雲仍이요 害衆成家면 豈有久長富貴리요
손인이기면 종무현달운잉이요 해중성가면 기유구장부귀리요
남(人)에게 손(損)해를 끼치고 자기(己)를 이롭게(利) 하면
마침내(終) 현달(顯達)하는 자손(雲仍)이 없을 것이고(無),
대중(衆)을 해(害)쳐서 집안(家)을 이루면(成) 어찌(豈) 장구(長久)한 부귀(富貴)가 있으리요(豈有)?
改名異體는 皆因巧語而生이요 禍起傷身은 盖是不仁之召니라.」
개명이체는 개인교어이생이요 화기상신은 개시불인지소니라.」
이름(名)을 바꾸고(改 )몸(體)을 달리하는 것은(異)
모두(皆)가 교(巧묘)한 말(語)로 인(因)하여 생(生)기는 것이고,
재앙(禍)이 일어나(起) 몸(身)을 상(傷)하는 것은
대개(盖是)가 어질지 못함(不仁)이 부르는 것이다(召).”」
神宗皇帝御製에 曰;「遠非道之財하고 戒過度之酒하라. 居必擇隣하고 交必擇友하라.
신종황제어제에 왈;「원비도지재하고 계과도지주하라. 거필택린하고 교필택우하라.
신종황제(神宗皇帝)의 어제(御製)에서 말하였다(曰).
「“도(道)리에 맞지 않는(非) 재(財)물을 멀리(遠) 하고,
정도(度)에 지나친(過) 술(酒)을 경계(戒)하라.
기거(居)함에는 반드시(必) 이웃을(隣) 가리고(擇),
사귐(交)에는 반드시(必) 벗(友)을 가려라(擇).
嫉妬勿起於心하고 讒言勿宣於口하라. 骨肉貧者를 莫疎하고 他人富者를 莫厚하라.
질투물기어심하고 참언물선어구하라. 골육빈자를 막소하고 타인부자를 막후하라.
질투(嫉妬)를 마음(於心)에 일으키지 말고(勿起), 참언(讒言)을 입(於口)에 베풀지 말라(勿宣).
가난한(貧者) 친척(骨肉)을 소(疎)홀하게 대하지 말고(莫),
부유한(富者) 남(他人)을 후(厚)하게 대하지 말라(莫).
克己以勤儉爲先하고 愛衆以謙和爲首하라. 常思已往之非하고 每念未來之咎하라.
극기이근검위선하고 애중이겸화위수하라. 상사이왕지비하고 매념미래지구하라.
자기(己)를 극(克)복하는 것은 근검(勤儉)으로서(以) 우선(先)을 삼고(爲),
대중(衆)을 사랑(愛)하는 것은 겸(謙)손과 화(和)합으로서(以) 첫째를 삼으라(爲首).
항(常)상 이(已)미 지나간(往) 잘못(之非)을 생각(思)하고,
언제나(每) 앞날(未來)의 허물(咎)을 생각(念)하라.
若依朕之斯言이면 治家國而可久리라.」
약의짐지사언이면 치가국이가구리라.」
만약(若) 짐(朕)의 이 말(斯言)을 의(依)지하면
집안(家)과 나라(國)를 다스려서(治) 오래도록(久) 할 수 있으리라(而可).”」
高宗皇帝御製에 曰;「一星之火가 能燒萬頃之薪하고 半句非言이 誤損平生之德이니라.
고종황제어제에 왈;「일성지화가 능소만경지신하고 반구비언이 오손평생지덕이니라.
고종황제(高宗皇帝)의 어제(御製)에서 말하였다(曰).
“하나의 별빛(一星) 같이 작은 불티(火)가
능(能)히 온 숲(之薪)의 나무(萬頃)를 다 태워버릴(燒) 수 있고,
반(半) 구(句)절의 그릇된 말(非言)이 평생(平生)의 덕(之德)을 잘못(誤) 손(損)상시킬 수 있느니라.
身被一縷라도 常思織女之勞하고 日食三飱이어든 每念農夫之苦하라.
신피일루라도 상사직녀지노하고 일식삼손이어든 매념농부지고하라.
몸(身)에 한 올의 실(一縷)을 입더라도(被)
항상(常) 베 짜는 여인(織女)의 노고(之勞)를 생각(思)하고,
하루(日) 세끼의 밥(三飱)을 먹거든(食)
매(每)번 농부(農夫)의 노고(之苦)를 생각(念)하라.
苟貪妬損이면 終無十載安康이요 積善存人[仁]이면 必有榮華後裔니라.
구탐투손이면 종무십재안강이요 적선존인[인]이면 필유영화후예니라.
구(苟)차하게 탐(貪)내고 질투(妬)하여 손(損)해를 끼친다면
마침내(終) 십년(十載)의 편안(安康)함이 없을 것이고(無),
선행을 쌓고(積善) 어진(仁) 마음을 지니면(存)
반드시(必) 영화(榮華)로운 후손(後裔)이 있을 것이니라(有).
福緣善慶은 多因積行而生이요 入聖超凡은 盡是眞實而得이니라.」
복연선경은 다인적행이생이요 입성초범은 진시진실이득이니라.」
복(福)된 인연(緣)과 좋은(善) 경(慶)사는
선행(行)을 쌓음으로(積) 인(因)하여 생(生)기는게 많으며(多),
성(聖)인의 경지에 들어가고(入) 범(凡)인을 초(超)월하는 것은
모두가(실實제로) 침다움(眞)을 다하여야만(盡) 얻어지는 것이니라(是而得).”
太公이 曰;「凡人不可逆相이요 海水不可斗量이니라.」
태공이 왈;「범인불가역상이요 해수불가두량이니라.」
태공(太公)이 말하였다(曰).
「“평범(凡)한 사람(人)은 타고난 운명(相)을 거스릴(逆) 수 없고(不可),
바닷물(海水)은 량(量)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不可斗).”」
太公이 曰;「日月雖明이나 不照覆盆之下하고,
태공이 왈;「일월수명이나 불조복분지하하고,
태공(太公)이 말하였다(曰).
「“해(日)와 달(月)이 비록(雖) 밝으나(明) 엎어놓은(覆) 동이(盆) 아래는(之下) 비출 수는 없고(不照),
刀劍雖快나 不斬無罪之人이니 非災橫禍는 不入愼家之門이니라.」
도검수쾌나 불참무죄지인이니 비재횡화는 불입신가지문이니라.」
칼(劍)이 비록(雖) 날카로우나 (快)쾌활하게 드나)
죄(罪) 없는(無) 사람(之人)을 참(斬)할 수는 없으니(不),
그릇된 재앙이나(非災) 뜻하지(橫) 않은 화(禍)는
삼가(愼)하는 집(家)의 문(之門)에는 들어오지 않느니라(不入).” 」
太公이 曰;「良田萬頃이 不如薄藝隨身이니라.」
태공이 왈;「양전만경이 불여박예수신이니라.」
태공(太公)이 말하였다(曰).
「“좋은 밭(良田) 만 이랑(萬頃)이
작은 재주 하나(薄藝)가 몸(身)에 따르는(隨) 것만 못하니라(不如).”」
濂溪先生이 曰;「巧者言하고 拙者黙하며, 巧者勞하고 拙者逸하며, 巧者賤하고 拙者德하며,
렴계선생이 왈;「교자언하고 졸자묵하며, 교자노하고 졸자일하며, 교자천하고 졸자덕하며,
염계(濂溪)선생(先生)이 말하였다(曰).
「“재주 부리는 사람(巧者)은 말(言)을 잘하고, 어수룩한 사람(拙者)은 말이 없으며,
재주 부리는 사람(巧者)은 수고롭고(勞), 어수룩한 사람(拙者)은 편안(逸)하며,
재주 부리는 사람(巧者)은 천(賤)하고, 어수룩한 사람(拙者)은 덕(德)이 있으며,
巧者凶하고 拙者吉이니, 嗚呼라! 天下拙이면 刑政撤하야 上安下順하고 風淸弊絶하리라.」
교자흉하고 졸자길이니, 오호라! 천하졸이면 형정철하야 상안하순하고 풍청폐절하리라.」
재주 부리는 사람(巧者)은 흉(凶)하고, 어수룩한 사람(拙者)은 길(吉)하니,
아!(嗚呼) 천하(天下)가 어수룩(拙)하면 형(刑)벌과 정(政)치가 철(撤)폐되어서
위(上)로는 편안(安)하고 아래(下)로는 순(順)종하고,
풍(風)속이 맑아지고(淸) 폐(弊)단이 끊어지리라(絶).”」
康節 邵先生이 曰;「閑居愼勿說無妨하라 纔說無妨便有妨이니라.
강절 소선생이 왈;「한거신물설무방하라 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소강절(邵康節) 선생(先生)이 말하였다(曰).
「“한(閑)가로이 생활할(居) 때에 삼가(愼)하여
아무런 방(妨)해되는 것이 없다(無)고 말하지 말라(勿說).
겨우(纔) 꺼리 낄 것이 없다(無妨)고 말하자마자(便說) 곧 방(妨)해되는 것이 있느니라(有).
爽口物多終作疾이요 快心事過必爲殃이라. 與其病後能服藥은 不若病前能自防이니라.」
상구물다종작질이요 쾌심사과필위앙이라. 여기병후능복약은 불약병전능자방이니라.」
입맛(口)에 맞는 상(爽)쾌한 것들이 많으면(物多) 끝내는(終) 병을 만들고(作疾),
마음(心)에 유쾌(快)한 일(事)이 지나치면(過) 반드시(必) 재앙(殃)이 된다(爲).
병(其病)이 든 연후(後)에 능(能)히 약(藥)을 복(服)용하는 것보다(與)는
병들기 전(病前)에 능(能)히 스스로(自) 예방(防)하는 것이 더 낫느니라(不若).”」
康節 邵先生이 曰;「有人來問卜호대 如何是禍福고? 我虧人是禍요 人虧我是福이니라.」
강절 소선생이 왈;「유인래문복호대 여하시화복고? 아휴인시화요 인휴아시복이니라.」
소강절(邵康節) 선생(先生)이 말하였다(曰).
「“어떤 사람(有人)이 찾아와서(來) 점괘(卜)를 묻는데(問),
‘무엇(何是)이 재앙(禍)이고 무엇이 복(福)입니까(如何)?’ 하거늘,
‘내(我)가 남(人)에게 손해(虧)를 입히는 것이 재앙(是禍)이고,
남(人)이 나(我是)에게 손해(虧)를 입히는 것이 복(福)이니라.’ 하였니라.”」
大廈千間이라도 夜臥八尺이요 良田萬頃이라도 日食二升이니라.
대하천간이라도 야와팔척이요 량전만경이라도 일식이승이니라.
천 칸(千間)이나 되는 큰 집이(大廈)라도
밤(夜)에 눕는 것(夜)은 팔 척(八尺) 뿐이요,
좋은 밭(良田)이 수만 이랑(萬頃)이라도 하루 먹는 것(日食)은 두 되(二升)일 뿐이다.
久住令人賤이요 頻來親也疎니라. 但看三五日에 相見不如初니라.
구주영인천이요 빈래친야소니라. 단간삼오일에 상견불여초니라.
오래(久) 머물면(住) 사람(人)을 천(賤)하게 만들고(令),
자주(頻 )찾아 오면(來) 친한 것도(親也) 소(疎)원해진다.
단지(但) 사흘이나 닷새(三五日)만 되어도(看)
서로 대해(相) 보는(見) 것이 처음(初)만 못한 것을 살펴보라(見不如).
渴時一滴如甘露요 醉後添盃不如無니라.
갈시일적여감로요 취후첨배불여무니라.
목마를 때(渴時) 한 방울(一滴)의 물은 감로(甘露)수와 같고(如),
술 취(醉)한 후(後)에 잔(盃)을 더(添)하는 것은 없는(無) 것만 못하다네(不如).
酒不醉人人自醉요 色不迷人人自迷니라.
주불취인인자취요 색불미인인자미니라.
술(酒)이 사람(人)을 취(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不)
사람(人)이 스스로(自) 취(醉)하는 것이고,
여색(色)이 사람(人)을 미(迷)혹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不)
사람이(人) 스스로(自) 미(迷)혹되는 것이다.
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辦이리오? 道念을 若同情念이면 成德多時리라!
공심을 약비사심이면 하사불판이리오? 도념을 약동정념이면 성덕다시리라!
공심(公心)을 만약(若) 사심(私心)에 견준다(比)면
무슨 일인들(何事) 판단하지 못할 것인가(不辦)?
도념(道念)을 만약(若) 정념(情念)과 같이(同) 한다면
덕(德)을 이루어도(成) 여러 번(多時) 이루었으리라(成).
擊壤詩에 云;「平生不作皺眉事면 世上應無切齒人이라.
격양시에 운;「평생부작추미사면 세상응무절치인이라.
격양시(擊壤詩)에서 말하였다(云).
「“평생(平生)에 눈썹(眉) 찌푸릴(皺 )일(事)을 만들지 않으면(不作)
세상(世上)에 응(應)당 이(齒)를 (切)가는 사람(人)이 없을(無) 것이다.
大名豈在鐫頑石가? 路上行人口勝碑니라!」
대명기재전완석가? 노상행인구승비니라!」
위대한(大) 이름(名)을 남기는 것이 어찌(豈) 완(頑)고한 돌(石)에 새기는(鐫) 데 있겠는가(豈在)?
노상(路上)의 길 가는 사람들의(行人) 입(口)이 비(碑)석보다 나은 것이다(勝).”」
有麝自然香인데 何必當風立가?
유사자연향인데 하필당풍립가?
사향(麝)이 있으면(有) 저절로(自然) 향(香)기가 풍기니,
어찌(何必) 꼭 바람맞이에 설(風立) 필(必)요가 있겠는가(何)?
有福莫享盡하라, 福盡身貧窮이니라. 有勢莫使盡하라,勢盡寃相逢이니라.
유복막향진하라, 복진신빈궁이니라. 유세막사진하라,세진원상봉이니라.
복(福)이 있다고(有) 다(盡) 누리지(享) 말라(莫).
복(福)이 다(盡)하면 몸(身)이 빈궁(貧窮)해진다.
권세(勢)가 있다고(有) 다(盡) 사(使)용하지 말라(莫).
권세勢가 다盡하면 원寃수를 만나게 된다相逢.
福兮! 常自惜하고 勢兮! 常自恭하라. 人生驕與侈는 有始多無終이니라.
복혜! 상자석하고 세혜! 상자공하라. 인생교여치는 유시다무종이니라.
복이여(福兮) 항상(常) 스스로(自) 아껴야 하고(惜),
권세여(勢兮) 항상(常) 스스로(自) 공(恭)손하여야 한다.
사람(人)이 살면서(生) 교(驕)만하고 사치(侈與)하면 시(始)작은 있으나(有)
끝(終)이 없는 경우가 많다(多無).
王參政 四留銘에 曰;「留有餘不盡之巧하야 以還造物하고 留有餘不盡之祿하야 以還朝廷하고
왕참정 사류명에 왈;「류유여부진지교하야 이환조물하고 류유여부진지록하야 이환조정하고
왕참정(王參政)의 사류명(四留銘)에서 말하였다(曰).
「“넉넉하여(留有) 다 쓰지 아니한(不盡) 재주(之巧)를 남겨두어(有餘)
조물(造物)주에게 돌려주고(以還),
넉넉하여(留有) 다 쓰지 아니한(不盡) 녹(之祿)을 남겨두어(有餘)
조정(朝廷)에 돌려주고(以還),
留有餘不盡之財하야 以還百姓하고 留有餘不盡之福하야 以還子孫이니라.」
류유여부진지재하야 이환백성하고 류유여부진지복하야 이환자손이니라.」
넉넉하여(留有) 다 쓰지 아니한(不盡) 재물(之財)을 남겨두어(有餘)
백성(百姓)에게 돌려주고(以還),
넉넉하여(留有) 다 쓰지 아니한(不盡) 복(之福)을 남겨두어(有餘)
자손(子孫)에게 돌려주어야 한다(以還).”」
黃金千兩未爲貴요 得人一語勝千金이니라.
황금천량미위귀요 득인일어승천금이니라.
황금(黃金) 천량(千兩)이 귀(貴)한 것이 아니라(未爲),
남(人)에게서 한 마디(一)좋은(勝) 말(語)을 듣는(得) 것이 천금(千金)보다 낫다(得).
巧者, 拙之奴니라. 小船難堪重載하고 深逕不宜獨行이니라.
교자, 졸지노니라. 소선난감중재하고 심경불의독행이니라.
교(巧)묘한자(者)는 서투름(拙之)의 종(奴)이다.
작은 배는(小船) 무거운(重) 짐을 견디기(堪) 어렵고(難),
으슥하고(깊고深) 좁은 길(逕)은 혼자 다니기(獨行)에 적당(마땅宜)하지 않다(不).
黃金未是貴요 安樂値錢多니라. 在家不會邀賓客이면 出外方知少主人이니라.
황금미시귀요 안락치전다니라. 재가불회요빈객이면 출외방지소주인이니라.
황금(黃金)이 귀(貴)한 것이(是) 아니라(未),
편안(安)하고 즐거운 것(樂値)이 돈(錢) 많은(多) 것에 해당한다.
집(家)에 있을 때(在) 손님(賓客)을 대접(會邀)할 줄 모르면(不),
밖(外)에 나가서(出)야 비로소 맞아줄(方) 주인(主人)이 적은(少) 줄을 알게(知) 된다.
貧居鬧市無相識이나 富住深山有遠親。人義盡從貧處斷이요 世情便向有錢家니라.
빈거료시무상식이나 부주심산유원친。인의진종빈처단이요 세정변향유전가니라.
가난(貧)하면 시끄러운(鬧) 시(市)장거리에 살아도(居) 서로(相) 아는(識) 사람이 없고(無),
부(富)유하면 깊은(深) 산(山)속에 살아도(住) 먼(遠) 친(親)척이 찾아온다(있다有).
사람(人)의 의(義)리는 모두 가(貧)난으로 인하여(따라從) (다해盡)끊어지고(斷),
세(世)상의 인(情)정은 곧 돈(錢) 있는(有) 집(家)으로 편향(便向)한다.
寧塞無底坑이언정 難塞鼻下橫이라. 人情皆爲窘中疎니라.
녕색무저갱이언정 난색비하횡이라. 인정개위군중소니라.
차라리(寧) 바닥 없는(無底 )구덩이(坑)는 막을 수 있어도(塞),
코(鼻) 아래(下) 가로놓인(橫) 입은 막기가(塞) 어렵다(難).
사람(人)의 정(情)리는 모두(皆) 군(窘)색한 가운데(中)에서 멀어진다(疎).
荀子曰;「士有妬友 則賢交不親하고 君有妬臣 則賢人不至니라.」
순자왈;「사유투우 칙현교불친하고 군유투신 칙현인불지니라.」
순자(荀子)가 말하였다(曰).
「“선비(士)에게 투(妬)기하는 벗(友)이 있으면(有)
어진(賢則) 사람과의 교제(交)가 이루어지지 않고(不親),
임금(君)에게 투(妬)기하는 신(臣)하가 있으면(有)
어진(賢則) 사람(人)이 이르지 않는다(不至).”」
天不生無祿之人하고 地不長無名之草니라.
천불생무록지인하고 지불장무명지초니라.
하늘(天)은 복록(祿)이 없는(無) 사람(人)을 내지 않고(不生),
땅(地)은 이름(名) 없는(無) 풀(之草)을 기르지 않는다(不長).
大富는 由天이요 小富는 由勤이니라.
대부는 유천이요 소부는 유근이니라.
큰(大) 부(富)자는 하늘(天)이 만들고(由),
작은(小) 부(富)자는 근(勤)면함이 만든다(由).
成家之兒는 惜糞如金이요 敗家之兒는 用金如糞이니라.
성가지아는 석분여금이요 패가지아는 용금여분이니라.
집안(家)을 일으킬(成) 아이(之兒)는 똥(糞)을 금(金) 같이(如) 아끼고(惜),
집안(家)을 망칠(敗) 아이(之兒)는 금(金)을 똥(糞)처럼 써(用) 버린다(如).
蘇東坡云;「無故而得千金은 不有大福이라 必有大禍니라.」
소동파운;「무고이득천금은 불유대복이라 필유대화니라.」
소동파(蘇東坡)가 말하였다(云).
「“까닭없이(無故) 천금(千金)을 얻는 것(而得)은,
큰 복(大福)이 있는 것이 아니라(不有)
반드시(必) 큰 화(大禍)가 있는(有) 것이다.”」
王良이 曰;「欲知其君이면 先視其臣하고, 欲知其人이면 先視其友하며,
왕량이 왈;「욕지기군이면 선시기신하고, 욕지기인이면 선시기우하며,
왕량(王良)이 말하였다(曰).
「“그(其) 임금(君)의 욕(欲)심을 알려면(知) 먼저(先) 그(其) 신(臣)하를 보고(視),
그(其) 사람(人)의 욕(欲)심을 알려면(知) 먼저(先) 그(其) 친구(友)를 (視)보며,
欲知其父면 先視其子하라. 君聖臣忠이요 父慈子孝이니라.」
욕지기부면 선시기자하라. 군성신충이요 부자자효이니라.」
그(其) 아버지(父)의 욕(欲)심을 알려면(知) 먼저(先) 그(其) 자(子)식을 보라(先).
임금(君)이 거룩하면(聖) 신(臣)하는 충(忠)성스럽고,
아버지(父)가 자(慈)애로우면 아들(子)은 효(孝)성스러운 것이다.”」
許敬宗이 曰;「春雨如膏나 行人은 惡其泥濘하고 秋月揚輝나 盜者는 憎其照鑑이니라.」
허경종이 왈;「춘우여고나 행인은 오기니녕하고 추월양휘나 도자는 증기조감이니라.」
허경종(許敬宗)이 말하였다(曰).
「“봄비(春雨)는 달디 단 기름(膏)과 같으나(如)
길 가는 사람(行人)은 그(其) 진창 흙탕(泥濘)을 싫어하고(惡),
가을 달(秋月)은 밝은 빛을 날리(揚輝)나
도둑(盜者)은 그 밝게 비침(其照鑑)을 미워한다(憎).”」
易에 曰;「德薄而位尊하고 智小而謀大면 鮮不及矣니라!」
역에 왈;「덕박이위존하고 지소이모대면 선불급의니라!」
주역(易)에서 말하였다(曰).
「“덕(德)은 엷은데(薄而) 지위(位)가 높다거나(尊),
지(智)혜는 작은데(小) 계획(모謀략)이 크면(大),
화(禍:鮮)에 이르지 않을 자가 드물다(鮮不及矣).”
*鮮: 측자비첩에 양이 뿔로 자연을 치받아 禍를 자초한다.
景行錄에 云;「寶貨는 用之有盡이요 忠孝는 享之無窮이니라.」
경행록에 운;「보화는 용지유진이요 충효는 향지무궁이니라.」
경행록(景行錄)에서 말하였다(云).
「“보화(寶貨)는 이를 사용(用之)하면 다함(盡)이 있으나(有),
충효(忠孝)는 이를 누려도(享之) 끝이 없다(無窮).”」
景行錄에 云;「明朝之事를 薄暮에 不可必이요 薄暮之事를 晡時에 不可必이니라.」
경행록에 운;「명조지사를 박모에 불가필이요 박모지사를 포시에 불가필이니라.」
경행록(景行錄)에서 말하였다(云).
「“내일 아침(밝아오는 아침) (明朝)의 일(之事)을
오늘(저녁) 해 질 무렵(薄暮)에 반드시(必) 꼭 그렇게 된다고 기약할 수 없고(不可),
오늘 해 질 무렵의 일(薄暮之事)을 오후 서너 (晡)시 경에
반드시(必) 꼭 그렇게 된다고 기약할 수 없다(不可).”
景行錄에 云;「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하야 棟樑之材, 成하고
경행록에 운;「목유소양 칙근본고이지엽무하야 동량지재, 성하고
경행록(景行錄)에서 말하였다(云).
「“나무(木)를 잘 기르면(有所養) 뿌리(則根本)가 굳건하고(固而)
가지(枝)와 잎(葉)이 무(茂)성하여
기둥과 대들보(棟樑)의 재목이(之材) 이루어진다(成).
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派[波]長하야 灌漑之利, 博하고
수유소양 칙천원장이유파[파]장하야 관개지리, 박하고
물(水)을 잘 기르면(有所養) 샘의(則泉) 근원(源)이 장대(壯而)해지고
흐르는 물줄기(波)가 길어져(長) 관개(灌漑)의 이로움(之利)이 넓어진다(博).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하야 忠義之士, 出이니, 可不養哉아?」
인유소양 칙지기대이식견명하야 충의지사, 출이니, 가불양재아?」
사람(人)을 잘 기르면(有所) 곧 지기(則志氣)가 커지고(大而)
식견(識見)이 밝아져서 보고(見明) 충의(忠義)의 선비(之士)가 배출(出)된다.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可不養哉)?”」
景行錄에 云;「結怨於人을 謂之種禍요 捨善不爲를 謂之自賊이니라.」
경행록에 운;「결원어인을 위지종화요 사선불위를 위지자적이니라.」
경행록(景行錄)에서 말하였다(云).
「“남(於人)에게 원(怨)한을 맺는(結) 것을 ‘화를 심는다(謂之種禍).’라고 하며,
선(善)을 버리고(捨) 하지 않는 (不爲)것을 ‘자기를 해친다(謂之自賊).’라고 한다.」
景行錄에 云;「大丈夫는 見善明이라 故로 重名節於泰山하고, 用心剛이라
경행록에 운;「대장부는 견선명이라 고로 중명절어태산하고, 용심강이라
故로 輕死生於鴻毛니라.」
고로 경사생어홍모니라.」
경행록(景行錄)에서 말하였다(云).
「“대장부(大丈夫)는 선(善)을 보는(見) 것이 밝은(明) 까닭(故)에
명(名)분과 절(節)개를 태산보다도(於泰山) 중(重)하게 여기고,
마음(心)을 쓰는(用) 것이 강(剛)직한
까닭에(故) 죽고(死) 사는(生) 것을 홍모(鴻毛)보다도 가볍게(輕) 여긴다(於).”」
家和貧也好어니와 不義富如何오? 但存一子孝면 何用子孫多리오?
가화빈야호어니와 불의부여하오? 단존일자효면 하용자손다리오?
집안(家)이 화(和)목하면 가난하여(貧也)도 좋은(好) 것이고,
의롭지 아니하(不義)면 부(富)유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如何)?
다만(但) 효(孝)도하는 한 자식(一子)이 있다면(存),
자손(子孫)이 많은들(多)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何用)?
父不憂心因子孝요 夫不煩惱是妻賢이라. 言多語失皆因酒요 義斷親疎只爲錢이라.
부불우심인자효요 부불번뇌시처현이라. 언다어실개인주요 의단친소지위전이라.
아버지(父)가 마음(心)에 근심이 없는 것(不憂)은 자(子)식이 효(孝)도하기 때문이고(因),
남편(夫)이 번뇌(煩惱)가 없는(不) 것은 아내(是妻)가 어질기(賢) 때문이다(因).
말이 많아서(言多) 말을 실수(語失)하는 것은 모두(皆) 술(酒)에 원인(因)이 있고,
의리가 끊어지고(義斷) 친분이 서먹서먹해지는(親疎) 것은 다만(只) 오로지(錢) 돈 때문이다(爲).
旣取非常樂이면 須防不測憂니라. 得寵思辱이요 居安慮危니라.
기취비상락이면 수방불측우니라. 득총사욕이요 거안려위니라.
榮輕辱淺이요 利重害深이니라.
영경욕천이요 이중해심이니라.
이미(旣) 정상(常)적이 아닌(非) 즐거움(樂)을 얻었다면(取),
모름지기(須) 예측(測)할 수 없는(不) 근심(憂)을 막아야 한다(防).
총(寵)애를 얻으면(得) 욕(辱)됨을 생각하고(思),
편안(安)한 곳에 거(居)하거든 위(危)험을 생각(고려慮)해야 한다.
영(榮)화가 가벼우면(輕) 욕(辱)됨도 얕고(淺), 이(利)익이 중(重)하면 손해(害)도 깊다(深).
甚愛必甚費요 甚譽必甚毁니라. 甚喜必甚憂요 甚贓必甚亡이니라.
심애필심비요 심예필심훼니라. 심희필심우요 심장필심망이니라.
심(甚)하게 사랑(愛)하면 반드시(必) 심(甚)하게 낭비(費)하고,
심(甚)하게 칭찬(譽)하면 반드시(必) 심(甚)하게 헐뜯는다(毁).
심(甚)하게 기뻐(喜)하면 반드시(必) 심(甚)하게 근심(憂)하고,
심(甚)하게 뇌물(감춤贓)을 받으면 반드시(必) 심(甚)하게 망(亡)한다.
天有不測風雲하고 人有朝夕禍福이니라.
천유불측풍운하고 인유조석화복이니라.
하늘(天)에는 예측(測)할 수 없는(不) 바람과 구름(風雲)이 있고(有),
사람(人)에게는 아침저녁(朝夕)으로 화(禍)와 복(福)이 있다.
未歸三尺土하얀 難保百年身이요 已歸三尺土하얀 難保百年墳이니라.
미귀삼척토하얀 난보백년신이요 이귀삼척토하얀 난보백년분이니라.
석 자(三尺) 땅 밑(土)에 돌아가기(歸) 전(未)에는
백 년(百年) 육신(身)을 보(保)전하기가 어렵고(難),
이(已)미 석 자 땅(三尺土) 밑에 돌아간 후에는(돌아가면歸)
백 년(百年) 무덤(墳)을 보(保)전하기가 어렵다(難).
自信者는 人亦信之하나니 吳越이 皆兄弟요, 自疑者는 人亦疑之하나니 身外皆敵國이니라.
자신자는 인역신지하나니 오월이 개형제요, 자의자는 인역의지하나니 신외개적국이니라.
자(自)신을 믿는(信) 사람(者)은 남(人)도 또한(亦) 그를 믿어주(信之)니,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도 다(皆) 형제(兄弟)이고,
자(自)신을 의(疑)심하는 사람(者)은 남(人)도 또한(亦) 그를 의심(疑之)하니,
자(身)신 몸 외(外)에는 모두(皆)가 적국(敵國)이다.
天不生無錄之人하고 地不長無名之草니라
천부생무록지인하고 지불장무명지초니라.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느니라
大富는 由天하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대부는 유천하고 소부는 유근이니라.
큰부자는 하늘에 달려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있다
成家之兒는 惜糞如金하고 敗家之兒는 用金如糞이니라
성가지아는 석분여김하고 패가지아는 용김여분이니라.
집을 이룰 아이는 똥 아끼기를 금과 같이 귀하게 여기고
집안을 망칠 아이는 돈쓰기를 똥과 같이 함부로 하느니라
康節邵先生이 曰 閑居에 愼勿說無妨하라 裳說無妨便有妨이니라
강절소선생이 왈 한거에 신물설무방하라 상설무방변유방이니라.
爽口物多能作疾이요 快心事過必有殃이라 與其病後能服藥으론 不若病前能自防이니라
상구물다능작질이요 쾌심사과필유앙이라 여기병후능복약으론 부약병전능자방이니라.
소강절 선생이 말하기를 한가하게 살 때에 삼가 방해될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겨우 방해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나면 문득 방해가 있느니라
입을 상쾌하게 하는 음식물이라고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일으키고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느니라
병이 난 뒤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 하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
梓潼帝君垂訓에 曰 妙藥도 難醫債病이요 橫財는 不富命窮人이라
재동제군수훈에 왈 묘약도 난의채병이요 횡재는 부부명궁인이라
生事事生을 君莫怨하고 害人人害를 汝休嗔하라
생사사생을 군막원하고 해인인해를 여휴진하라
天地自然皆有報하니 遠在兒孫近在身이니라.
천지자연개유보하니 원재아손근재신이니라.
재동제군이 훈계를 내려 말하기를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에 사무친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긴 재물은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유하게 할수 없느니라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는 것을 그대는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면 남들이 해치는 것을 너는 꾸짖지 말라
천지간에 모든일은 자연히 모두 보답이 있나니
멀리는 자손에게 있고 가깝게는 자기 몸에 있느니라.
花落花開開又落하고 錦衣布衣更換着이라 豪家未必常富貴요 貧家未必長寂寞이라
화락화개개우락하고 금의포의갱환착이라 호가미필상부귀요 빈가미필장적막이라
扶人未必上靑이요 推人未必塡邱壑이라 勸君凡事를 莫怨天하라 天意於人에 無厚薄이니라.
부인미필상청이요 추인미필전구학이라 권군범사를 막원천하라 천의어인에 무후박이니라.
꽃은 졎다 피고 피었다 또 진다.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느니라.
넉넉하고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이 아니요,
가난한 집도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밀어 올려도 반드시 하늘에 올라 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을 밀어도 반드시 깊은 구렁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그대에게 권고 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본시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堪歎人心毒似蛇라 誰知天眼轉如車요 去年妄取東隣物터니 今日還歸北舍家라
감탄인심독사사라 수지천안전여거요 거년망취동인물터니 금일환귀북사가라
無義錢財湯潑雪이요 來田地水推沙니라 若將狡譎爲生計면 恰似朝開暮落花니라
무의전재탕발설이요 래전지수추사니라 약장교휼위생계면 흡사조운모락화니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과 같음을 한탄할 만하다
누가 알리오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지난해에 망령되어
동쪽 이웃의 물건을 취했더니 오늘은 다시 북쪽 집으로 돌아갔구나
의롭니 못하게 취한 돈과 재물은 끓는 물을 눈에 뿌린것과 같이 없어지고
뜻빡에 굴러 온 논과 밭은 물살이 모래를 미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교활한 속임수로서 샘계를 삼는다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떨어지는 꽃과 흡사하다
無藥可醫卿相壽요 有錢難買子孫賢이니라.
무약가의경상수요 유전난매자손현이니라.
어떤약이라도 재상의 목숨을 고칠수는 없고
돈이 있다 하드라도 자손의 어짐은 사기 어려우니라
一日淸閑一日仙이니라.
일일청한일일선이니라.
하루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면 그하루는 신선이니라
韓 銀 燮(한은섭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