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桓因] 

단군 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다스리는 천제 .


단군 신화(檀君神話)에 나오는, 하늘을 다스리는 천제(天帝). 환웅(桓雄)의 아버지이며, 단군의 할아버지이다.
인간 세상을 탐내던 아들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내어 다스리게 하였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 신화라고 일컬어지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신.
≪삼국유사≫ 고조선조에 인용된 ≪고기 古記≫ 및 후대에 이 두 사서의 영향을 받아
고조선의 역사를 기술한 ≪동국여지승람≫과 ≪응제시주 應制詩注≫ 및 기타 사서에 보인다.

 

이들에 의하면, 환인은 환웅(桓雄)의 아버지이며,
단군(檀君)의 할아버지로 하늘나라의 신(釋帝·天神·上帝)이다.
환인의 의미와 성격은 한자(漢字)의 차용과 불교문화의 융성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글자 자체의 의미로, 환인은 제석환인(帝釋桓因)의 약자로서
석가제바인제(釋迦提婆因提)·석가인다라(釋迦因陀羅)·석가라인다라(釋迦羅因陀羅)·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석제(釋帝)·제석(帝釋) 등으로 불린다.

 

한편, 환인은 베다신화(Veda神話)에서 제일 유력한 신으로서 인드라신(Indra神)을 말한다.
인드라신은 불교가 성립된 뒤, 범천(梵天)과 함께 불법의 수호신으로 그 기능이 변모되었으며,
동방(東方)을 지키는 신, 즉 수미산(須彌山, Sumeru) 정상에 거주하며 도리천(忉利天, Trayastrimsa)을 주재하는 임금이다.

따라서 환인인드라는 천신이며 상제로서 광명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환인은 불교용어로서 제석을 뜻한다.

또한 환인은 음(音) 자체가 가진 일정한 의미가 있다.
한민족문화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고(至高)의 개념 또는 천제·상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한님’과 음이 비슷하다.

즉, ‘桓’은 ‘한’의 전음(轉音)이고, ‘因’은 ‘임(님)’이다.
한은 고대음에 있어 신의 이름, 사람의 칭호, 족의 칭호, 위호(位號), 나라이름, 땅이름, 산이름 등에 사용되어 지고·
최고·진리·완전·광명(태양)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임(님)은 가장 구원(久遠)의 존재, 지고의 존재, 숭배의 대상을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그러므로 환인의 말뜻은 한님 또는 하늘님이다.
특히, ‘환하다[光明]’에 의미를 많이 둘 경우, 환인-한님-햇님은 자연현상에서는 태양이며, 동시에 왕이며 또 신을 뜻한다.

결국, 환인은 단군신화가 처음 완성될 당시에는 자체의 음과 뜻을 가지고 있었으나,
언어를 매개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원모습[原形]이 변화[變形]되면서 불교식으로 선택, 윤색된 용어이다.
그러나 빛을 숭배하는 절대적인 이념 또는 그 대상인 실존재(實存在)로서 태양신이 되어 하늘숭배사상의 대상이다.

천신, 하늘님, 하늘나라의 임금인 환인은 단군신화에서 하늘세계에서 이루어내는 모든 중요하고 시원적인 행위를 담당하였다.

일반적으로 문화영웅신화에서는 아버지[父]와 아들[子]이 대립적이고 반역적(叛逆的)인 관계로 나타나는데 비해,
단군신화에서 환인과 환웅의 관계는 상호협조, 즉 조화로운 관계로 나타난다.

 

첫번째 작업으로, 환인은 아들 환웅이 하늘 아래의 인간세상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고,
그 의지를 승낙해줌으로써 환웅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해 주었다.

 

두번째 작업으로, 환인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환웅의 의지가 구현될 장소를 선택하는데 직접 참여했으며,
나아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지도이념을 환웅에게 부여하였다.

 

세번째 작업으로, 환인은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인간세계를 다스리기 위해 하강하는 환웅에게 정통성을 부여하였다.
이처럼 환인은 단군신화의 전반부에서 승낙과 협조를 통해 환웅의 행위를 도왔으며, 능동적으로 행위에 참여하였다.

이와 같은 환인의 성격과 기능은 단군신화와 그로 대표되는 한민족문화가 태양을 숭배하는 광명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집단의 구체적 의지와 적극적인 실천에 의해 성립된 역사적 사실을 상징한다.


환인(桓因)은 신화 상의 신격(神格) 인물로 환웅의 아버지로 전해진다. ‘단인(檀因)’이라고도 한다.
한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 등장하며 환웅이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세상을 다스릴 것을 허락하고 천부인 3개를 주었다고 한다


《삼국유사》, 《제왕운기》, 《조선왕조실록》 등에 환인에 대한 짧은 기록이 전해지며,
일반적으로 《삼국유사》의 기록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환인은 하늘의 신(帝釋天)이라고 한다.
서자(庶子)인 환웅이 땅을 내려다보면서 인간세상에 뜻을 두는 것을 알게 된 환인은 땅의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 보았고,
그곳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弘益人間)’고 여겼다.
이에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내려주며 땅으로 내려가도록 허락하였다.

한편 《제왕운기》,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는 환인이 상제환인(上帝桓因)이라 한다.
환웅이 삼위태백으로 내려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겠다고 말하자 환인은 이를 허락하고 천부인 3개를 내려주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환인, 환웅, 단군의 신주를 모신 삼성당(三聖堂) 또는 삼성사가 황해도 문화현 구월산에 있었다.

 

환인의 의미

《삼국유사》의 제석(帝釋)이라는 표현은 불교에서 말하는 제석환인(帝釋桓因, 인드라)에서 차용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원래의 신화에 불교적 색채가 가미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원래의 신화에서도 환인(桓因)이라는 명칭은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아
이를 천신(天神, 하늘님/한님)이나 태양신(환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불교 용어로서의 환인(桓因)은 불교 우주론에서 6욕천 중 제2천인 도리천(33천)의 왕인 제석천(帝釋天)의 다른 이름이다.
제석천의 산스크리트어 원명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산스크리트어: Śakra Devānām-indra, 팔리어: Sakka devānam indo)인데
'데바들의 왕, 샤크라(Śakra, lord of the devas)'를 뜻한다.
음역하여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라고도 하며, 이것을 줄여서 석제환인(釋提桓因) 또는 석가제바(釋迦提婆)라고도 한다.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에서 석가는 샤크라(Śakra)의 음역어인데,
샤크라는 힌두교의 신 인드라(Indra)의 여러 다른 이름들 가운데 하나이다.
제환은 데바남(Devānām)의 음역어인데 '데바들의(of devas, of gods, of demigods)'를 뜻하며,
제바(提婆)라고도 음역하며 보통 의역하여 천(天)이라고 한다.
인다라는 인드라(indra)의 음역어인데 우두머리(chief) 또는 왕(king)을 뜻한다.
따라서 석가제환인다라는 "데바들의 왕, 샤크라" 또는 "신[天]들의 제왕, 샤크라"를 뜻한다.
환인(桓因)은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에서 '환인'을 추출하여 약어로 삼은 것으로,
따라서 환인이라는 명칭은 당연히 원래의 명칭이 뜻하는 바인 데바들의 왕 또는 신들의 제왕을 의미한다.

한편 제석(帝釋)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천제(天帝) 샤크라(Sovereign Śakra)'
즉 '신[天]들의 제왕[帝], 샤크라[釋](king of the gods, Śakra)'이며,
산스크리트어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 Devānām-indra, 釋迦提桓因陀羅)의 의역어라 할 수 있다.
즉, 환인은 산스크리트어 원명의 음역어의 줄임말이고, 이에 비해 제석 또는 제석천은 의역어이다.
또한 제석천은 간단히 천주(天主)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역시 '데바[天]들의 왕[主]'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인드라(Indra)를 의역한 것이다.

 

 

 

환웅(桓雄)

천왕(天王), 신웅(神雄), 단웅천왕(檀雄天王)


우리나라 단군 신화에 나오는 인물.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檀君)의 아버지라고 하는 신화상의 인물.
환인(桓因)의 아들이며 단군(檀君)의 아버지로,
천부인(天符印) 세 개와 부하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밑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건설하고,
웅녀(熊女)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한다.

참고어  단군 (檀君)  , 환인 (桓因)

 

〈삼국유사〉에는 환웅천왕·신웅 등으로, 〈제왕운기〉에는 단웅천왕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에 인용된 〈고기 古記〉에 따르면 환웅은 하느님 환인의 아들로서 늘 인간세상에 뜻을 두고 있었는데,
이를 알아차린 아버지가 천부인 3개를 주며 인간세상에 내려가서 다스리게 했다.

무리 3,000명을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온 환웅은 그곳을 신시라 이르고,
풍백·우사·운사를 거느리고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며 교화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이 되기를 원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으면서 햇빛을 보지 말라고 했는데
이를 잘 참아낸 곰만 여인으로 변할 수 있었다.
환웅이신단수 아래서 늘 아이를 갖기를 비는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가 단군왕검이었다고 한다.

이는 초인간적인 신화로서, 남만주와 한반도에서 청동기문화가 시작되고
집단의 이동과 정복이 진행되면서 국가가 성립하던 상황이 신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환웅과 곰이 결합하는 구성을 천신과 지모신을 숭배하는 집단간의 결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내용]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환웅(桓雄)·천왕(天王)·신웅(神雄) 등으로,
『제왕운기(帝王韻紀)』에는 웅(雄)·단웅천왕(檀雄天王)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에 인용된『고기(古記)』에 의하면, 하느님 환인(桓因)의 서자(庶子: 여러 아들 중의 하나라는 뜻)로서
자주 천하(天下)를 차지할 뜻을 가지고 사람이 사는 세상을 탐내 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그 뜻을 알아차린 아버지로부터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고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神壇樹) 밑에 내려와, 이곳에 신시(神市)를 열었다.
그리고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과 수명·질병·형벌·선악 등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리며 교화하였다.

이 때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호랑이와 곰 한 마리에게 쑥 한줌과 마늘 20개를 주었다.
그 결과, 곰이 변한 여자(熊女)와 잠시 사람으로 변해 혼인하여 단군(檀君)을 낳았다고 한다.

한편, 이와는 달리『제왕운기(帝王韻紀)』에서는 환웅이 손녀에게 약을 먹여 사람의 몸으로 변하게 한 다음
단수신(檀樹神)과 혼인하게 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단군신화(檀君神話)를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특히 단군신화 중 불교적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환인(桓因)이나, 도교적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풍백·우사·운사 등의 사용이 후대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단군신화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제왕운기』에서도 환인을 상제(上帝)와 함께 석제(釋帝)라고 표현하고 있어
불교의 산스크리트어인 ‘Sakrodevanam Indrah’라는 말을 한자로 음역한 ‘석제환인(釋帝桓因)’에서 나온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단군신화가 불교나 도교가 수용된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신화 생성 후 구전(口傳)되어 오던 것이 문자화되면서 후대적 표현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환인이라는 단어는 하늘님·천신(天神)이라는 뜻을 문자화하던 시기에

불교 혹은 도교의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하다.

내용에 있어서 환웅의 하강은 기존질서에서 일정한 자기위치의 확보가 어려운 존재가 낡은 질서를 탈피하여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이주자의 모습으로 해석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하늘의 능동적인 위치에 의해 삼위태백(三危太伯)이라는 하나의 공간이 선택받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즉, 하늘로부터 하강한 수직적 이주자로서 인간세상을 구하겠다는 행위의 방향과 목적을 설정하여 자기확인 작업을 완료하고,
다시 환인으로부터 자기행위의 정통성을 부여받아 신시를 건설하고, 곰과 호랑이에게 통과의례를 부과하여
기존질서·토착문화집단으로 하여금 환웅 자신의 질서에 적응하게 한 뒤에, 단군을 탄생시켜 질적 변화를 꾀하였다.

환웅의 구체적인 성격은 일차적으로 ‘桓’자의 어의와 의미가 하늘 또는 빛(光明)으로 태양신(太陽神) 내지 천신 또는 천왕을 뜻한다.
그리고 ‘雄’은 글자 자체가 수컷을 나타내며, 웅녀와 혼인한 것으로 보아서도 남신(男神)임을 뜻한다.

이처럼 환웅은 하늘〔天〕·빛·남성·부신(父神)의 성격을 가진 존재인데 비해,
곰은 땅〔地〕·암흑·여성·모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환웅은 유목문화집단(遊牧文化集團)을 상징하고, 곰은 농경문화집단(農耕文化集團)을 상징한다.

따라서 환웅의 하강설화(下降說話)는 환웅으로 대표되는 하늘숭배사상의 문화집단과
곰으로 상징되는 지모신신앙(地母神信仰)의 문화집단이 결합하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환웅은 단군신화 속에서 실질적인 주체자로서 자기의지와 실천력을 바탕으로 새 질서를 창조하였다.
이는 환웅으로 상징되는 문화집단의 정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정착과정에서 발생한 문화의 성격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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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인구 10만명당 암 발병자 수는 285.7명으로

일본 217.1명보다 1.3배 높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70.3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2일(현지시간) 헬스마인드보디스가 소개했다.  

 

1.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가 가진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물질은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설포라판은 콜리플라워가 분해될 때 방출되기 때문에 삼키기 전에 잘 씹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물질은 건강한 세포에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암세포를 찾아 파괴한다.

 

2. 당근

지난 10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당근은 시력에 좋을 뿐 아니라 일부 암, 특히 전립선암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실험쥐에게 당근 섭취량을 늘리자 전립선암 증식이 중단됐다.

 

3.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일정한 형태의 암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증명됐다.

또 아보카도는 건강한 단일불포화지방을 많이 함유있어 고지방 과일이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4. 브로콜리

브로콜리를 섭취함으로써 대장암과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다. 

냉동, 요리된 상태, 채소 그대로 어떤 형태로 섭취해도 영양가는 대부분 보존된다.

또 브로콜리 속의 높은 식이섬유 량은 소화에 도움이 된다. 

 

5. 토마토

토마토를 요리하면 인체에 '라이코펜'을 더 많이 분비하는데, 라이코펜은 일종의 항암효과가 있다.

토마토에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호두

유방암과 전립선암 예방에는 호두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고 높은 콜레스테롤수치를 줄여 건강에 유익하다. 

 

7. 마늘

마늘은 암세포가 증식하고 전이되는 것을 중단시킨다.

함암효과 이외에도 항바이러스 및 항생제 효과가 있으며, 진균(곰팡이) 억제 효과도 있다.

 

8. 생강

생강은 전립선암세포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상태이다.

생강은 암세포 공격 능력을 가진 항암제보다도 우수하게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생강 껍질을 말려서 조금 먹어도 되고 생강을 물에 끓이거나 차에 가볍게 타서 마시면 항염증 효과와 멀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서기 2016년, 단기 4349년, 불기 2560년 丙申(병신)년 원숭이의 해

 

2016년 입삼재는 토끼띠,양띠,돼지띠로서 사회운이나 가택운이 하락하고 남녀 다툼과 고민이 많은시기

2016년 눌삼재는 호랑이띠,말띠,개띠로서 이별수,사업실패등 새로운사업은 피하고 몸조심하는시기

2016년 날삼재는 소띠,뱀띠,닭띠로서 이혼위기,금전거래 장거리 해외여행갔은걸 피하는시기

 

 

 

원숭이해는 임신(壬申), 갑신(甲申), 병신(丙申), 무신(戊申) , 경신(庚申) 등 다섯 번으로,

12지의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申)는 시각으로는 오후 3시에서 5시, 방향으로는 서남서, 달(月)로는 음력 7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며 시간신이다.

십이지신도 중 원숭이(申)잔나비, 즉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영장동물로 갖가지의 만능 재주꾼이고,

자식과 부부지간의 극진한 사랑은 사람을 빰 칠 정도로 애정이 섬세한 동물이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불교를 믿는 몇몇 민족을 제하고는, 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The emblem of ugliness and trickery)로 기피하면서도

사기(邪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좋은 건강, 성공, 수호(보호)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히지만, 너무 사람을 많이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흉내 등으로 오히려 재수없는 동물로 기피한다.

띠를 말할 때 ‘원숭이띠’라고 말하기보다는 ‘잔나비띠’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같은 속설 때문이다.

우선 원숭이가 우리 민족에게 비친 대체적인 모습은 구비전승에서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이야기된다.

도자기나 회화에서는 모성애(母性愛)를 강조하고, 스님을 보좌하는 모습, 천도봉숭아를 들고 있는 장수의 상징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다.

원숭이 지혜와 잔재주를 겸한 원숭이, 아픈 척, 슬픈 척, 죽은 척 등등 필요에 따라서 임기응변적 표현이 뛰어난 연극의 시조,

쾌청한 날에 신바람 나고, 우중충한 날에 청승을 떠는 원숭이의 성깔 등 이러한 원숭이의 생태학적 모형을

문화의 창을 통해 민속학적 모형으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다시 사람의 운명과 연관시키는 띠문화를 만들었다.

가령 잔나비띠는 천부적인 재질인 숫자놀음과 지혜를 잘 이용하는 수학 공학적인 직업인으로 각광을 받는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원숭이는 실제로는 우리나라에 없는 동물이지만, 여러 민속과 전통미술품에 나타난다.

이러한 원숭이의 모습은 우리나라에 실존하는 동물이상으로 그 형태나 행태 혹은 생태 등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통하여 원숭이의 상징성, 암시성 등을 부여했다.

원숭이 석상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로 인식하여 잔나비로 대칭(代稱)하고, 아침에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 중국과 일본의 원숭이 풍속의 전래 등으로 다소 부정적인 관념이 희석되었다.

그리하여 민속에 나타나는 원숭이는 다소 부정적이나, 전통미술품에서는 중국의 영향으로 좋은 면이 부각되었다.

원숭이 이야기에서는 원숭이의 생김새나 흉내내기, 재주, 꾀 등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그 재주를 과신하거나 잔꾀를 경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탈판에 등장하는 원숭이는 사람의 흉내를 적나라하게 냄으로써 노장의 형식적인 도덕이나 신장수의 비행을 풍자와 해학으로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속신에서는 중국의 영향으로 잡귀잡신을 원숭이가 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믿어 큰 건물이나 사찰에 원숭이상을 새겨 세우는데,

일반적으로 비애, 불운, 슬픈 장난 등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토우 원숭이는 부적으로 휴대하거나 부장품 혹은 각종 용기의 장식으로 사용되었고,

십이지상의 원숭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방위신 또는 시간신으로 나타난다.

청자, 청화백자, 백자에서는 도장의 꼭지, 서체, 작은 항아리, 연적, 수적, 걸상 등에서는 자연에서의 원숭이의 모습과 모자 유대의 행태를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림 속에서 원숭이는 십장생과 함께 장수의 상징과 자손의 번창, 불교와 서유기의 내용에 따라 스님을 보조하는 역할, 자연생활 모습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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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추석이란?
한 해의 추수를 감사하는 우리나라 명절

추석의 뜻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추석의 어원과 유래
 
1. 추석의 어원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의 관형사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이때 가배란 '가부·가뷔'의 음역(音譯)으로서 '가운데'란 뜻인데,
지금도 신라의 고토(故土)인 영남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가위'를 '가부', '가윗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또 8월 초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라고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가뷔·가부는 뒷날 가위로 속전(俗轉)된 것으로 알 수 있으니,
'추워서'를 현재에도 '추버서'로 하는 것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정(正)가운데란 뜻이니,
정중심(正中心)을 우리가 '한가분데' 또는 '한가운데'라고 하듯이
'한'은 제일(第一), 큰(大)의 뜻 이외에도 한(正)의 뜻이 있음도 알 수 있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이다. 
즉 한자가 전래되어 한자 사용이 성행했을때 중국 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 중(秋中)'이니 하고,
'칠석(七夕)'이니 '월석(月夕)'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이 말들을 따서 합하여
중추(中秋)의 추(秋)와 월석(月夕)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것으로 생각된다.
 
 

 2. 추석의 유래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밤이 어두우면 맹수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결과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런데 만월의 밤중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추었으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수월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고대에 만월을 갈망하고 숭상하던 시대에 이미 일년 중에서 가장 달이 밝은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로 여겨지게 되었고, 후에 와서 의식화(儀式化)되어 명절로 제정(制定)을 보게 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가위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제3대 유리왕(儒理王) 9년(서기 32년)에 유리왕은
백성들이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도솔가'를 지어 부르게 하였고,
여러가지 산업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가 일으킨 산업의 한가지로 유명한 것은 길쌈이었다.
유리왕은 6부(六部, 신라 때 씨족 중심으로 나눈 경주의6개의 행정구역)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가지고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것을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고 하였고, 또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회소회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 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會蘇曲)이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7월이 되면 부녀자들은 두 왕녀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베를 짜기 시작했고,
임금이 지어준 도솔가를 흥얼거리면서 밤을 낮삼아 열심히 짜다보면 8월 보름은 금새 닥치는 듯 하고
마침내는 저마다 마음을 졸이며 그 동안 짜 놓은 베를 가지고 내기 장소에 나왔다.
유리왕과 왕비를 비롯한 궁중의 관리들이 나와 유리왕이 판결을 내리면
이긴 편에서는 환성을 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진 편에서는 그 동안 별미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편을 대접하였다.
맛있는 송편, 기름에 지진 고기, 전 등 갖가지 별식과 밤, 대추, 머루, 다래, 배 등이 푸짐하게 마련되면
양편은 모두 둥그런 원을 그리며 둘러앉아 함께 먹으며 노래와 춤을 즐겼다.
어두워지면 하늘에는 둥근달이 떠오르고 갖가지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밤을 보냈다.
서라벌에서는 이 날 8월 15일을 가배라 일컬었는데
이것이 '한가위'라는 신라의 큰 명절이 되어 계속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추석명절은 고려시대에도 쇠였으며 1518년(중종 13)에는 설, 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정하였다.
(한식을 포함하여 4대 명절로도 하고 있다.)
 

오늘날 추석은 한해 동안 농사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 차례를 지내고,
달맞이를 하면서 여러 민속놀이를 즐기는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풍습을 다루어 봄으로써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혀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조상의 얼과 문화가 계승되고, 우리나라에 대한 애착심도 싹트게 될 것이다.
 

 
3. 추석의 풍속
 
추석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으로는 벌초(伐草)·성묘(省墓)·차례(茶禮)·
소놀이,거북놀이,강강수월래,원놀이,씨름,반보기,올게심니,밭고랑 기기 등을 들 수 있다.
추석은 옛날부터 설날과 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꼽혔다.
새로 나온 과일과 곡식으로 상을 차려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성묘를 했다.
농사일로 바빴던 일가친척들이 모처럼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놀이도 했으며,
특히 시집간 딸이 친정어머니와 중간에서 만나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회포를 푸는 중로상봉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추석은 풍성함을 감사하고 나누는 날이라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떡을 빚어 나눠 먹었습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1) 벌초와 성묘
추석에 조상의 무덤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 주는데 이를 벌초라 한다.
옛날 조상의 묘를 풍수설에 의하여 명당에 쓰기 위하여 몇 십리 먼 곳에까지 가서 쓰는 수가 많았고,
또 묘를 쓴 다음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묘가 집근처가 아니라 먼 곳에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추석을 맞이하여서는 반드시 벌초를 하는 것이 자손의 효성의 표시와 도리로 여겼다.
한가위 때에 성묘를 와서 벌초를 안했으면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불효의 자손을 두었거나 임자 없는 묘라 해서 남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2) 차례
추석 이른 아침에 사당을 모시고 있는 종가(宗家)에 모여 고조(高祖)까지의 차례를 지낸다.
차례 지내는 절차가 설날과 다른 것은 흰떡국 대신 메[밥]를 쓰는 점이다.
조상에 대한 추원 보본(追遠報本)과 천신제(薦新祭)를 겸하였기 때문에 제물은 신곡으로 만들어 진열된다.
고조 이상의 윗대는 10월에 시제라 해서 묘에서 제사를 지낸다.
 
 
(3) 소놀이
추석날 차례를 마치고 난 뒤 알맞은 시간에 소놀이는 진행된다.
먼저 마을 사람들로 구성된 농악대가 풍물을 울리면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상쇠의 선도에 따라 한바탕 신나게 풍물을 울리며 어우러져 놀다가 소놀이가 시작된다.
두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그 위에 멍석을 뒤집어 씌우며 뒷사람은 큰 새끼줄로 꼬리를 달고,
앞사람은 막대기 두 개로 뿔을 만들어 소의 시늉을 한다.
소를 끌고 농악대와 마을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가장 부농집이나 그 해에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사람의 집으로 찾아간다.
대문 앞에서 '소가 배가 고프고 구정물을 먹고 싶어 왔으니 달라'고 외치면 주인이 나와서 일행을 맞이한다.
소를 앞세우고 일행은 앞마당으로 들어가 농악을 치고 노래하고 춤추고 놀면 주인집에서는 술과 떡과 찬을 차려 대접한다.
마을 사람들은 한참 놀다가 다시 소를 끌고 다른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여러 집을 찾아가 해가 질 때까지 어울려 논다.
소놀이를 할 때는 당년에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 머슴을 상머슴으로 뽑아 소등에 태우고 마을을 돌며 시위하는 경우도 있다.
농사를 천하의 대본으로 여겨온 농경 민족에게 있어 농사를 잘 지어 풍작을 거두게 하였다는 것은
큰 공이니 위로하고 포상하는 뜻에서 소에 태우는 영광을 주는 것이다.
한번 상머슴으로 뽑히면 다음해 머슴 새경을 정할 때 우대를 받게 된다.

 
(4) 원놀이· 가마싸움 
옛날 서당 교육은 훈장을 초빙해서 가르치는 것이었다.
명절이 되면 훈장도 고향에 가서 차례 성묘를 하게 되므로 서당은 며칠을 쉬게 되고 학동들은 자유롭게 놀 수가 있었다.
이럴 때에 학동들에 의해서 원놀이와 가마싸움이 있게 된다.
원놀이란 학동들 중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재치 있는 사람을 원님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학동들은 백성이 되어 원님께 소장을 내어 그 판결을 받는 놀이인데,
오늘날의 대학에서 행해지는 모의재판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
이 때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원님은 사건을 잘 해결하지만 서투른 원님은 백성들의 놀림감이 된다.
장차 과거에 등과해서 벼슬을 하고 백성을 다스려야 할 학동들의 놀이로서는 매우 적격이었다.
 
가마싸움도 학동들이 주가 되어 행하여졌다.
훈장이 없는 틈을 타서 가마를 만들어 이웃마을 학동들과 또는  이웃 서당의 학동들끼리 대결을 하는 놀이이다.
가마를 끌고 넓은 마당에 나아가 달음질해서 가마끼리 부딪혀 부서지는 편이 지게 되는데 이긴 편에서 당년에 등과가 나온다고 한다.
 

 
(5) 반보기
추석이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일자와 장소를 미리정하고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 한다.
옛날에 시집간 여자들은 마음대로 친정 나들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녀 사이에 중간 지점을 정해서 서로 즐기는 음식을 장만하여 만나
한나절 동안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회포를 푸는 것이 반보기인 것이다.
또 한 마을의 여인들이 이웃 마을의 여인들과 경치 좋은 곳에 집단으로 모여 우정을 두터이 하며 하루를 즐기는 수도 있다.
이 때에 각 마을의 소녀들도 단장하고 참여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며느릿감을 선정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반보기란 중로 (中路)에서 상봉했으므로 회포를 다 풀지 못하고 반만 풀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6) 올게심니
추석을 전후해서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이나 대문 위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고 한다. "올게심니"를 할 때에는 주찬(酒饌)을 차려 이웃을 청해서 주연을 베푸는 수도 있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다음해에 씨로 쓰거나 떡을 해서 사당에 천신하거나 터주에 올렸다가 먹는다.
올게심니를 하는 것은 다음해에 풍년이 들게 해달라는 기원의 뜻이다.
 

 
(7) 밭고랑 기기
전라남도 진도에서는 8월 14일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발가벗고 자기 연령 수대로 밭고랑을 긴다.
이 때에 음식을 마련해서 밭둑에 놓고 하는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그 아이는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밭농사도 잘된다는 것이다.
 
 
(8) 그 외
황해도 황주지방에는 "우희"라하여 소놀이,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거북놀이가 있었고 닭잡는 놀이, 콩서리 등이 행해졌다.
또 중로보기(반보기)는 추석에 많이 행하는 것으로 원래는 시집간 딸이 친정집에 자주 못가니,
친정식구를 보기 위해 명절날 중간쯤에서 만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회포를 풀기도 하였다.
 

 
4. 추석의 음식
 
추석, 하면 뭐니 해도 송편입니다.
멥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해서 속에 깨나 팥, 콩, 밤 등을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습니다.
쪄서 찬물에 헹군 다음 참기름을 고루 바르면 완성됩니다.
추석 전날 온 가족이 모여서 각기 자기특성에 맞는 송편을 만들죠.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아기를 낳는다고 해서 정성을 다해 빚습니다.
 
음식의 종류로는 송편, 토란국, 닭찜, 배숙, 햇밤, 송이 회, 송이버섯 탕, 송이산적,
송이밥, 화양 적, 청포묵 전, 감자전, 모듬나물 부침, 삼색 전, 느타리버섯산적, 녹두부침 등이 있습니다.

 
1).송편
송편은 한국 떡의 한 종류로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입니다.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알맞은 크기로 떼어 거기에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쪄서 만들며, 소로는 깨·팥 콩 ·녹두·밤 등이 사용됩니다.
 

2).토란국
(1)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큰 밤톨 크기로 깎은 다음 팔팔 끓는 쌀뜨물에 소금을 넣고 삶습니다.
살캉하게 익으면 건져서 찬물에 담가둔다. 대파는 어슷하게 썹니다.
 
(2)사골 국물과 멸치 국물을 1:2 비율로 섞은 후 들깨가루를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 체에 거릅니다.
 
(3) 냄비에 ②의 국물을 넣고 손질한 토란을 넣고 끓입니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과 야채즙, 어슷하게 썬 파를 넣고 국간장,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한소끔 끓입니다.
 

3).한과
꿀이나 설탕에 반죽한 밀가루를 네모지고 납작하게 만들어 기름에 튀긴 다음에 물을 들입니다.
추석 때는 추수가 끝나 새로 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해 다양한 햇 음식을 먹습니다.
 
 
 

 
5.차례상 차리는법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격식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안습니다.
기본적인 규칙 아래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답니다.
제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지요.
신위(神位·조상의 영혼이 의지할 곳)를 모실 위치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놓습니다.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제상의 왼쪽에는 남자, 오른쪽에는 여자를 모십니다.
이때 신위를 모신 위치를 북쪽으로 간주하며 제주(祭主)가 있는 쪽을 남쪽으로 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주가 제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되겠지요.
 

 

 

차례상은 대개 다섯 열로 음식을 놓습니다. 

 

1.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 차리기]

 

차례상 차리는 법은 지역마다 그리고 각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상차림은 위와 같습니다.

 



  1열 시접, 잔반, 메(밥)

 

  떡국은 우측, 술잔은 좌측 

  잔반(받침대)를 놓고 떡국을 올림


 

 2열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어찬은 동쪽, 육찬은 서쪽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3열 탕류

 

   육탕, 소탕, 어탕 순


  4열 좌포우혜(左鮑右醯)

 

  왼쪽에 포(脯), 오른쪽에 식혜


 5열 조율이시(棗栗梨枾)

        홍동백서(紅東白西)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차례상 놓는 법]

 

※ 차례상 차릴 때 유의사항

①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들어간 음식은 쓰지 않습니다.

    (흔하고 천하다고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낳는 것이 풍습이 되었습니다.)

②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귀신을 쫓는다는 미신 때문입니다.)

③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씁니다.

    (귀신이 싫어한다고 합니다.)

④ 붕어, 잉어 등 비늘이 두꺼운 생선은 쓰지 않습니다.

⑤ 탕, 저, 고기 등은 따뜻하게 올립니다.

⑥ 과실 중 복숭아는 쓰지 않습니다.

    (옛분들은 복숭아 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 지방쓰는법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백숙부모

 

 

 

남편                                                                처

 

 

 

형                                             형수


 

-허균의 한정록(閑情錄)<숨어 사는 즐거움>-

 

세상을 등져 세상을 사랑하다.

 

 

이태백의 시에 "淸風明月不用一錢買"
"청풍명월은 일전이라도 돈을 들여 사는 것이 아니다"라 하였고
소동파의'적벽부'에서는 이르기를
"저 강상(江上)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듣노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노니 빛이 되도다 .
갖자해도 금할 이 없고 쓰자 해도 다할 날이 없으니
이것은 조물의 무진장이다" 라고 하였으니
소동파의 뜻은 대개 이태백의 시구에서  나온 것이다.
무릇 바람과 달은 돈을 들여 사지 않을 뿐더러
그것을 아무리 가져도 누가 금할 이가 없는 것이니, 이는 이태백과 소동파의 말이 진실이다.
그러나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몇 사람 되지 않고 
맑은 바람과 밝은 달도 일 년 동안에 또한 몇 날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없이 한가하게 있으면서 돈을 들여 사는 것도 아니요
게다가 그것을 가진다 하여 누가 갖지 못하게 금할 이도 없는
이 청풍명월을 보고서도 즐길 줄을 모른다면
이는 자기 스스로 장애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은 이미 이름 지어진 세상에 새로 이름 하나를 받아 세상에 태어 난다.
그리고 그이름이 세상에 아름답게 남겨지기를 꿈꾸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미 이름 지어진 세상이 답답하여 속세와 불화하여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름을 남기기보다 이름을 지우며 사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인생이라 느끼며 산다.
이런 사람들은 이름이 있는 세상에서 이름이 없는 여백을 살고자 한다.
그들은 즐거운 은둔을 꿈꾸며 산다.

허균의 <한정록(閑情錄)>은 세상에 자유를 그리는 운둔자의 독서장이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나 조선시대를 살지 않은 시대의 불화자(不和者)
허균이 꿈꾼 삶의 그림이자 계획서이며 실천서이다.
은둔(隱遁),고일(高逸),한적(閑適),퇴휴(退休)에서는
그가 도달하고자 했던 자족하며 살아가는 은둔자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그려진다.
유흥(遊興),아치(雅致),숭검(崇儉),임탄(任誕),광회(曠悔),유사(幽事),
명훈(名訓),정업(靜業),현상(玄賞),청공(淸供),섭생(攝生)에서는
산림에서 줄겁게 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옮기고 있다.
그는 깨끗한 글씨로 고서의 은둔자 이야기 들을 베껴 두곤 했는데 
이것이 후일 <한정록(閑情錄)> 이 되었다.

 

 
"아 선비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찌 벼슬을 더럽다 하여 버리고 산람에서 오래 살기를 바라겠는가.
그러므로 다만 그 도가 세속과 맞지 않고 그 운명이 때와 어긋난다 하여 
고상함을 빌미로 세상을 피한 자의 그 뜻은 역시 비장한 것이다.
다음 날 언젠가 그 숲 아래에서 속세와 인연을 끊고 세상을 버린 선비를 만나게 될 때에 
이 책을 꺼내 가지고 서로 즐겨 읽는다면 내 타고난 인간으로서의 본성을 저버리지 않으리라 "

 
<숨어사는 즐거움>은<한정록>을 읽기 쉽게 한글로 풀고
오늘날의 정서와 지나치게 동떠러진 이야기나 자질구레한 고사 등을 추려 내어
우리도 허균과 벗하여 독서할 수 있도록 옮긴이가 엮은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보다
'우리가 어떻게 있는가?'가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임을 발견하게 된다.
은둔도 삶의 태도이다.
속세의 규범들은 하늘이 내린 천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사물들에 인위적인 구분을  만들어 가둔다.
그것에서 벗어나 사물들을 자유롭게 하고 각각이 자유롭되
서로 함께 있어도 해치지 않는 이름 없는 세계를 여는 태도가 바로 은둔이다.
그래서 숨어사는 자가 된다 함은
무진장한 만물의 다채로움으로 활짝 열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송나라 사마광이 말하였다.
정신과 육체가 피로할 적에는 낚싯대를 던져 고기를 낚거나,
옷자락을 잡고 약을 캐거나,개천물을 돌려 꽃밭에 물을 대거나,
도끼를 들어 대나무를 쪼개거나,뜨거운 물로 손을 씻거나,
높은 곳에 올라 사방을 관망하거나,
이리저리 한가로이 거닐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즐기거나 하면 좋다.
그때 밝은달이 제때에 떠오르고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면
움직이고 멈추는 데 구애가 없어서 나의 이목폐장(耳目肺腸)이 모두 나의 자유가 되므로
마냥 고상하고 활발하기만 하여,이 하늘과 땅 사이에 또 다시
그 어떤 낙이 이를 대신할 수 있을지도 잊게 된다.  
 

이름에 사물을 묶어놓지 않는 자유자적한 삶은
자연을 벗삼아 자연을 사람같이 대하고
인간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람을 자연을 대하는 것처럼 대한다.
빛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향이 되는 것이 막힘이 없다.
자유로운 눈으로 사물을 만나면 만물은 본성대로 자기를 바꿔 가며 춤추기 시작한다.
각기 흥에 겨워 들썩여도 다른이의 흥겨움을 방해하지않고
서로의 흥취에 들고 남이 장애가 없다.


임탄편에 나오는 일화를 보면,
왕휘지는 산음(山陰)에 살았다.
밤에 큰 눈이 내렸는데 잠이 깨자 방문을 열어 놓고 술을 따르라 명한 뒤,
사방을 보니 온통 흰빛이었다.
일어나서 거닐며 좌사(左思)의 초은시(招隱詩)를 외다가
갑자기 벗인 대규 생각이 났다.
이때 대규는 섬계에 있었다.
그는 작은 배를 타고 밤새 가서 대규 집 문에 이르렀다가 들어가지 않고 돌아섰다.
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묻자,그는 답한다.
"내가 흥이 일어 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가니,
어찌 꼭 대규를 보아야 하는가?."
만물은 만남도 헤어짐도 없이 저절로 함께 있는 벗으로 사귀니
은둔자의 삶은 외로울 틈이 없다.

 


예찬의 집에 청비각이 있었는데
깊고 아늑하여 속세의 티끌이 없었다.
그 안에 수천 권의 서책이 있었는데 모두 그가 손수 교정한 것이었고,
경사제자(經史諸子)로부터 불가와 도가의 글까지 모든 서책을 날마다 읊조리곤 하였다.
집 안에는 예스러운 골동품과 희귀한 거문고가 좌우에 널려 있고,
집 주위에는 송계난죽(松桂蘭竹)이 빙 둘러 있었다.
집 밖에는 높은 나무와 긴 대나무들이 깊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자면 그는 지팡이와 신발을 끌고
그 주위를 마음 내키는 대로 산보하면서 때로 시구를 읊조리며 즐겼다.
그래서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가 세속을 벗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은둔이라고 하면 세상을 원망하여 속세를 등지고 혼자서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은둔을 위해서 반드시 깊은 산중이나 동굴 같은 은신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속세 밖에서 속세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거리를 두는 것,
삶을 명랑하게 만드는 여백 으로서의 세계를 마음에 품는 것이 바로
"세속에 육침(陸沈)하며 이 세상을 피하노라,
금마문(金馬門) 안 궁궐 속에서도 세상 피하고 몸 보존할 수 있는데,
어찌 꼭 깊은 산속 쑥대 집 밑이어야 하리" 라고 노래한 동박삭의 지혜일 것이다.

 
조선은 불교를 숭배하는 것 자체가 탄핵의 대상인 유교 사회였다.
그러나 허균은 유가를 멀리하고 불가와 도가를 가까이 하였다.
이름 높은 고승 사명당과 형제지간처럼 막역한 사이였으며,
불가를 가까이 한다는 죄목으로 삼척부사로 부임한 지 십삼 일 만에 파직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균은 파직 소식을 접하고서도
"그대들은 그대들의 법이나 써야 할 것이고 나는 내 인생을 나대로 살리라"라고 담담히 밝힌다.
허균은 실제로 서산대사로부터 출가 권유를 받기도 하지만
불가의 법에 몸을 담는 것 또한 택하지 않는다.
그는 유가의 법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불가의 법 아래 있기를 원한 게 아니라,
법에서 벗어나 본성대로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는 세상을 버리는 은둔자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한 은둔자였다.
세번의 귀양과 여섯 번의 파직을 당하는 속에서도,
허균은 세상을 더욱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조 높은 숨어사는 자로서
자기를 세상에 맞추기보다는 세상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고자 했다.
이 같은 허균의 면모는 <홍길동전>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민중에 있다." "천하에 두려워할 바는 백성뿐이다. "
(天下之所可畏者 唯民而已)" - '호민론(豪民論)'
호민론<豪民論>,유재론<遺才論> 등의 저술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책들을 통해 그는 인재등용에 있어 신분 제한의 철폐,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나서는 백성인 호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왕도정치 같은 혁명적인 정치를 주장하였다.
비록 역사는 이 운둔자로부터 달아났으나 그 스스로 그린 세상은 허균을 버리지 않았다.
빼어난 작품들을 저술하는 속에서,
그는 속박 없는 삶에 즐거이 머물 줄 아는 창조적 은둔자였다.
그에게서 탄생한 자유로운 평등 사회는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하는 깊은 산중이 되었다.
"보지 못했던 책을 읽을 때 에는 마치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볼 때에는 마치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은둔을 즐기는 법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의 공통된 병통은 나이가 들수록 꾀만 깊어지는 데 있다.
무릇 부싯돌은 금방 꺼져 버리고
황하의 물은 수백 년 만에 한 번씩 맑아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세속에서 살려 하거나 세속을 떠나려 하거나 간에
모름지기 조화의 기미를 알고 멈춤으로써 조화와 맞서
권한을 다투려 하지 말고 조화의 권한은 조화에게 돌려주고,
자손을 위해서는 복을 심어 자손의 복은 자손에게 물려준 뒤에
물외(物外)의 한가로움에 몸을 맡기고 눈앞의 맑은 일에 유의할 것이다.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한 법정 스님은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제자들에게조차 거쳐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가 없는 곳에서 줄곧 혼자 생활을 해 왔다.
"내가 산중에 혼자 지내면서도 기죽지 않고 나날이 새로울 수 있는 것은 무었인가
나 자신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스님은
여러 차례 '곁에서 나 자신을 받쳐 주는 친구' 중의 하나로 이 책을 꼽았다.
산문집 <오두막 편지>의 '허균의 시비 앞에서' 란 글에서 법정 스님은
허균의 유적지를 돌아다본 경험을 들려주며 몇 번이고 읽었던 책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요즘 나는 등잔불 아래서 허균의 <한정록>을 다시 펼쳐 들고,
옛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이하며 조촐하게 살던 안빈락도(安貧樂道)의 삶을 음미하고 있다.
몇 해 전에 이 책을 처음 읽고 나서부터 허균을 좋아하게 되었다.
우선 사나이다운 그의 기상과 독서량에 압도되었고
임진왜란을 전후한 파란만장한 생애가 불우했던 지난 왕조사를 되돌아보게 했다.
어느 시대이고 귀재들은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내가 세상과 어긋나 죽거나 살거나 얻거나 잃거나 간에
내 마음에는 조금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내가 오늘날 미움을 받아 여러 번 명예를 더럽혔다고 탄핵을 받았지만
내게는 한 점의 동요도 없습니다.
어찌 이런 일로 내 정신을 상하게 하겠습니까.'

한 친구에게 보낸 허균의 편지 구절이다.

 

그는 광해군 10년 역모를 꾸몄다 하여 처형된다.
그의 나이 50세 때이다.
허균은 두 차례나 북경에 사신으로 따라가 가재를 털어 4천권이나 되는 많은 책을 구해 온다.
그의 탐구 정신과 방대한 독서량의 원천이 여기에 있다.

요즘 청치인들의 행태을 보면서

안분지족<安分知足> 안빈락도<安貧樂道>의 삶을 살 수 없을까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다.

 

 

<숨어사는 즐거움>의 토대가 되는 <한정록>은 원래 총 17권 4책으로 이루어진다.
은둔자의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교양서로
중국의 은둔자들에 대한 자료와 농사법에 관한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1961년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한 성소부부고의 부록으로 실렸으며,
1980년 아세아문화사에서 간행한 <허균전서>에도 수록되었다.
1981년 민족문화추진위원호에서 국역하였다.
1610년(광해군2년) "은둔""한적""퇴휴""청사"의 4문으로 편집하였다가,
1618년 내용을 증보하여 16문으로 구성하고 부록을 덧붙였다.
역자 김원우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의 감각에 맞게 새롭게 추려 옮겼으며,
솔에서 <숨어사는 즐거움-은둔과 풍류 이야기> 라 이름 붙여 1996년 7월 발행하였다.
허균은 당대 뛰어난 문장가였음에도 역모의 죄로 죽임을 당하여
그 글이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숨어사는 즐거움>은 더욱 고마운 책이다.
솔은 1997년 5월 민족문화추진위원회가 번역한 <한정록1.2>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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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내경편

 

 내경편(內景篇)


동의보감을 구성하는 다섯 편 중에 인체 내부에 관한 것들을 담고 있는 부분이다.
‘내경(內景)’이라는 명칭은 도가서적인 황정경(黃庭經)에서 따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부분에는 도가사상을 바탕으로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단위인

정(精), 기(氣), 신(神) 세 가지 기본 요소를 다루고 있다.
다음에는 혈(血), 몽(夢),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담음(痰飮) 등

인체 내부의 상황을 반영하는 여러 가지 단서들과

몸을 구성하는 오장육부에 대해 다루었고, 끝에 소변, 대변 등 신진대사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身形(신형)

사람이 산다는것이 천지(天地)와 서로 같으니 곤도(坤道)는 여자가 되고   건도(乾道)는 남자가 된다.

여자와 남자가 합해서 부부가 되면 생육(生育)하는 임무가 있다.

혈기가 방강(方强)할때는 예법(禮法)으로 만나고 시기가 적당하게 부부  성생활을 하면 가정의 화목도 여기에 있다.

 

우매한 사람들은 정(情)을 따르고 색욕을 방종(放縱)하여 급급(汲汲)하게 조독(燥毒)을 이루기 쉬운 법이다.

기는 양이요, 혈은 음이니 사람의 몸의 신(神)이 되는 것이다.

음이 평하고 양이 비장(秘藏)되므로해서 신체가 장춘(長春)되는것을 안다면 혈기를 어찌 아끼지 않으랴?

나를 살려주는 것을 나의 적(賊)으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여색(女色)의 치욕(恥慾)에 있는 것이다.

 

가정과 덕망을 보전하기 위해서 경계하고 삼가하는 것을 거듭하면 음식이 맛이 있고 몸이 편하며 병이 스스로 없어진다.

 

1. 진정보수(진精補髓)하고 조진양생(調眞養生)하며 반노환동(返老還童) 

다시 말하면 몸의 균형과 정액의 유출을 막아주고 골수를 보(補)해주며 신진 대사를 잘 조절해주고 양생하고 늙지 않고 젊어지려는데는

<경옥고(瓊玉膏)>, <삼정환(三精丸)>, <연년익수불노단 延年益壽不老丹)>,

<오노환동단(五老還童丹)>, <연령고본단 (延齡古本丹)>

 

2. 모든 백손(百損)이나 중년의 양기 부족 50세 전의 백발(白髮)을 치료  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 복용함.

복약 후 양기가 웅장하고 안색(顔色)이 동자와 같고 시력이 좋아지며  신기(神氣)가 쇠하지 않고 몸이 가벼워진다.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 인삼고본환(人參固本丸)>, <현토고본환(玄토固本丸)

 

3. 허로증을 치료하고 년연익수(年延益壽)하고 머리가 검게되고 얼굴빛이 아름다워지고자 할때

<고본주(固本酒)>, <오수주(烏鬚酒)>. 

 

4. 허약한 노인(老人)의 보양약(保養藥)으로는

<증손백출산(增損白朮散)>, <우유죽(牛乳粥)>.

 

5. 기혈(氣血)을 대보(大補)하며 음식맛을 모르고 담(痰)이 성(盛)하며 어지러운데

<익기보혈탕(益氣補血湯)>.

 

6. 허약, 허냉 양기 부족 신장기능강화에

<가미우귀환(加未右歸丸)>.

 

 

五臟(5장)

1. 심장의 허증을 치료하는데(보하는데) <전씨안신환(錢氏安神丸)>.

심장의 허열을 치료하는데 <성심산(醒心散)>.

심장의 열을 치료하는데 <사심탕(瀉心湯)=황연사심탕(黃連瀉心湯)>

심장의 실열과 구설생창(입안의 백태등)과 경계 번갈등증을 치료하는데 <십미도적산(十味道赤散)>.

 

2. 간장의 허증을 치료하는데 <보간환(補肝丸)>.

간장의 혈허증과 노화(怒火)를 치료하는데 <청간탕(淸肝湯)>.

간장의 실증에는 <사청환(瀉靑丸)>, <세간산<洗肝散)>.

간장의 실열로 인한 협통(옆구리)이 있을때에는 <당귀용회환(當歸龍회丸)>

 

3. 비장의 허냉으로 인한 복통, 설사등에는 <익황산(益黃散)=보비산(補脾散)>.

비장의 허냉으로 구토, 설사, 음식불소화등에는 <보비탕(補脾湯)>.

비장의 열로 인하여 구창(口蒼), 구취(口臭)등에는 <사황산(瀉黃散)=사비산(瀉脾散)>.

 

4. 폐 허(虛)증에는 <보폐산(補肺散)>. 폐 실(實)증에는 <사백산(瀉白散)=사폐탕(瀉肺湯)>.

폐의 실열(實熱)증에는 <인삼사폐탕(人參瀉肺湯).

 

5. 신수부족(腎水不足)의 음허(陰虛)증에는 <보신환(補腎丸)>,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신수부족의 음허(陰虛) 화동(火動)등 증에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六腑(6부)

1. 담허(痰虛)하여 공포하고 혼자 누어 있지 못하는 등중에 <인숙산(仁熟散)>

담실열(痰實熱)로 인하여 번민증(煩悶症) 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는데 <반하탕(半夏湯).

 

2. 비위(脾胃)의 불화로 인한 불사음식(不思飮食)등 증과 심복창만(心腹脹滿) 구역질 속이 느글느글하고 트림이 나고

얼굴빛이 누렇고 자꾸 마르고 게으르며 눕기를 좋아하고 자리(自利)하고 혹은 곽란(藿亂), 팔비, 격기(膈氣), 반위(反胃)등 증에 <평위산(平胃散)>, <이공산(異攻散)>,

비위의 허약으로 소화가 않되고 얼굴이 누렇고 몸이 여위며 가슴이 꽉차서 막힌것 같고 트림,

하품이 나는데 <양위진식탕(養胃進食湯)>

 

3. 소장(小腸)열로 인한 소변불리증과 심장(心腸)열을 치료하는데 <도적산(導赤散)>.

소장열로 인한 얼굴이 붉게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소변불리에  적복령탕(赤茯笭湯).

 

4. 대장(大腸)실(實)열로 인한 제복통(臍腹痛)과 복창(腹脹) 대변불통에는 <사백탕(瀉白湯).

대장허 한으로 인한 복통 설사에는 <실장산(實腸散)>.

 

5. 방광의 허약으로 인한 소변을 참지 못할때에 <기제환(旣濟丸)>

방광의 실열로 인한 소변이 통하지 않을때에 <규자탕(葵子湯)>.  

 

6. 명문(命門)에 화부족(火不足)과 양허(陽虛)증을 치료하는데<팔미환(八味丸)>.

신명문(腎命門)의 허한(虛寒)으로 인한 요척(腰脊)통에는 <온신산 (溫腎散)>.

 

7. 삼초(三焦)를 소도(疎導)하여 쾌기(快氣) 통윤장(通潤腸)에 <목향빈랑환(木香檳랑丸)>,<지각환(枳殼丸).

 

 

精(정)  

1. 정액이 묽고 심화(心火)가 왕성하여 신장기능의 부족으로 인한 조루증에는

<대봉수단(大鳳隨丹)>, <금쇄사선단(金鎖思仙丹)> <비진환(秘眞丸)>, <옥노환(玉露丸)>, <금쇄단(金鎖丹)>

 

2. 유정(遺精), 몽정(夢精), 설정(泄精)에는

<감리환(坎리丸)> <황연청심음(黃連淸心飮)>, <고진단(固眞丹)>.             

 

3. 오랜 허증(虛症)으로 인한 몽설(夢泄)에 <녹각산(鹿角散)>.

 

4. 음허 화동으로 인한 몽설유정 (폐결핵환자)에 <보정탕(保精湯)>.

 

5. 욕정이 발동하여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만으로 설정하는데는<반령환(半笭丸)=정문저령환(精門猪笭丸)>

<청심환(淸心丸)>(심열로 황홀하고 몽설하는데)

 

6. 심허몽설이나 양허하여 정탈불금(精脫不禁)이나 양허하여 교합전에 먼저 설정하거나 몽설하는데

 <정지진주분환(定志珍珠粉丸)>, <보진옥로환(補眞玉露丸)><검실환(검實丸)>.

 

7. 얼굴 빛이 창백하여 윤기가 없고 심사가 비수(悲愁)하여 잘 울고 맥이 공허 한것은 탈정(脫精)

또는 탈신(脫神)의 소치인바 간장과 신장을 준보(峻補)하여 정기(精氣)를 수렴하고 원양(元陽)을 보익하는데는    

<파극환(巴戟丸)>, <고정환(固精丸)>.

 

8. 설정불금(泄精不禁)정(精)의 활탈(滑脫)에는 <0418:옥쇄단(玉鎖丹)>, <:비원단(秘元丹)>, <구룡단(九龍丹)>.                     

 

9. 신장의 허손으로 인한 백음(白淫)(음도에서 유출되는 과다한 백색점액을 말함. 방사과다 혹은 하초 습열의 소치다.

남성의 방사과다 욕화망동(浴火忘動)으로 인한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현상을 말함)과

몽설증을 다스리는데는<금박환(金箔丸)>,정환(保精丸). 백룡환(白龍丸)  

 

 

氣(기)

1. 칠정의 울결(鬱結)로 인한 심복교통(心腹絞痛) 비색 매핵(梅核)에<칠기탕(七氣湯)>,

<사칠탕(四七湯)>, <소합향원(蘇合香元)>

 

2. 칠정(喜, 怒, 憂, 思, 悲, 恐, 驚)즉 정서적인 불안 감정의 치우침으로 병이 되어 비체 흉복간에 꽉 막힌것 같은데

 대소변을 통리시켜 청쾌(淸快)하게 하는데 <분심기음(分心氣飮)>

 

3. 구기작통(九氣作痛)과 부인의 기통에 <정기천향탕(正氣天香湯)>, <신선구기탕(神仙九氣湯)>.

 

4. 기의 불승강(不升降)으로 인한 상기천촉(上氣喘促)하는데 <침향강 기탕(沈香降氣湯)>, <소자강기탕(蘇子降氣湯)>.

 

5. 진기가 허약한데 보익하는 약으로 단기소기(短氣少氣)를 치료한다.

<황기탕(黃기湯)>, <사군자탕(四君子湯)>, <인삼황기탕 (人參黃기湯)>, <인삼고(人參膏)>.

 

6. 기울증을 치료하며 기로 인한 번뇌와 울체에는 <상하분소도기탕>  <上下分消導氣湯)>, <교감단(交感丹)>, <목향유기음(木香流氣飮)>, <삼화산(三和散)>.    

 

 

내경편(內境篇) 권1

 

1. 신형(身形)
‘신형(身形)’에서는 사람 몸의 갖춰짐과 사라짐에 관한 논의와 양생법을 사용하여 몸의 노쇠를 막아

건강과 장수를 누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1.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
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은 것이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받은 것이다.

하늘에는 사시가 있고, 사람은 사지가 있다. 하늘에는 오행이 있고, 사람은 오장이 있다.

하늘에는 육극이 있고, 사람은 육부가 있다.
사람에 따라 형과 색이 다르고 장부(臟腑)도 다르므로 외부 증상은 비록 같다고 하더라도

치법은 사람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

 

1-2. 형기지시(形氣之始)
자연물의 형태는 건(乾)에서 나오는데, 이에는 태역(太易)과 태초(太初)와 태시(太始), 태소(太素)가 있다.

태역은 아직 기운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고 태초는 기운이 나타나는 것이며,

태시는 형체가 나타나는 것이고 태소는 물질이 나타나는 것이다.

 

1-3. 태잉지시(胎孕之始)
천지의 정기(精氣)가 만물의 형체를 만드는데, 아버지의 정기는 혼(魂)이 되고 어머니의 정기는 백(魄)된다.

임신 1개월에는 태(胎)가 소젖과 비슷하고, 2개월에는 자두 열매만하다.

3개월에는 형상이 생기고, 4개월에는 남녀의 구분이 생기고, 5개월에는 힘줄과 뼈가 생긴다.

6개월에는 모발이 생기고, 7개월에는 혼(魂)이 작용하고 오른손을 움직이며,

8개월에는 백(魄)이 작용하고 왼손을 움직인다.

9개월에는 몸을 3번 돌리며 10개월에는 모든 것이 갖추어지고 모체와 태아가 분리된다.

 

1-4. 인기성쇠(人氣盛衰)
사람이 태어나서 10세가 되면 오장이 비로소 안정되고 혈기도 통하며, 진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잘 달린다.

20세에는 혈기가 왕성해지고 근육이 커져서 빨리 걷는다.

30세가 되면 오장이 완전해지고 근육이 견고하며 혈맥이 융성해져서 잘 걷는다.

40세가 되면 오장육부, 12경맥이 모두 왕성하다가 정지하고, 주리가 성기어지고 화색이 없어지며,

머리카락과 구레나룻이 반백이 된다.

그리고 기혈이 성하고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40세가 되면 음기가 반이 되어서 동작이 느리고 더디게 된다.

50세가 되면 간의 기운이 쇠약해져서 간엽이 얇아지고 담즙이 감소해서 눈이 잘 안 보인다.

50세가 되면 몸이 무겁고 눈과 귀가 밝지 못한다.

60세가 되면 심의 기운이 쇠약해져서 근심과 슬픔이 많아지고 혈기가 부족해져서 눕는 것을 좋아한다.

60세가 되면 성기가 위축되고 기운이 몹시 약해져서 9규(눈, 코, 입, 귀, 전음, 후음)의 소통이 잘 안되어

하초는 허하고 상초는 실해져서 눈물이 잘 나온다.

70세가 되면 비의 기운이 허해져서 피부가 마른다.

80세가 되면 폐의 기운이 쇠해져서 혼이 빠져나가서 헛소리를 잘 한다.

90세가 되면 신의 기운이 마르고 나머지 4장의 경맥이 공허해진다.

100세가 되면 오장이 모두 허해지고 정신이 없어지며, 형체와 뼈만 남아서 죽게 된다.

 

1-5. 연로무자(年老無子)
신장은 水를 주관하며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저장하는데 오장이 성해야 사정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가 많으면 오장이 모두 쇠하고 근육과 뼈가 부족해지고 천계(天癸)가 다하게 된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몸이 무겁고 똑바로 걷지 못하고 자식을 얻을 수 없다.

 

1-6. 수요지이(壽夭之異)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양생의 도리를 알아서 살아가는 이치에 잘 순응했고,

몸을 단련하는 방법에 능하여 음식도 절제하며 생활이 항상 일정했다.

힘들게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체와 정신이 모두 온전해서 천수를 다하고 100세가 되어서 죽는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술을 많이 먹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하여 정을 고갈시키며 진기를 닳게 하고도 지나친 줄을 모르고,

아무 때나 쾌락에 힘써서 일상생활에 절제가 없어서 오십 년도 못 살고 쇠약해진다.
사람의 장수하고 요절하고는 천명에 달렸는데 천명이라는 것은 천지와 부모로부터 받은 원기이다.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이 왕성하고 쇠약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장수하고 요절하는 차이가 있다.

 


내경편(內境篇) 권2 

 

1. 피[血]  피는 인체를 지탱하는 생명의 근원이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기와 대응하는 음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피에 병이 들면 기를 치료하는 것을 먼저하여야 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1-1. 혈위영(血爲榮)  혈(血)은 영(榮)이 되어 속에서 작용한다.

눈은 혈을 받아야 볼 수 있고, 발은 혈을 받아야 걸을 수 있다. 손바닥도 혈을 받아야 쥘 수 있고,

손가락도 혈을 받아야 쥘 수 있다.  

 

 1-2. 혈위기배(血爲氣配)  기(氣)는 혈(血)의 통솔자이다.

그러므로 기가 돌아가면 혈도 따라 돌고, 기가 멎으면 혈도 멎는다.

그리고 기가 더워지면 혈이 잘 돌고, 기가 차가워지면 혈이 잘 돌지 않는다.   

 

 1-3. 열능상혈(熱能傷血)  여러 가지 혈증(血證)을 다 열증이라고 하는 것은 요점을 알고 한마디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혈은 열을 받으면 잘 돌아가고, 찬 기운을 받으면 엉긴다.

입과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다 양이 성하고 음이 허한 것에 속하는데,

이럴 때는 올라가는 것만 있고 내려가는 것은 없으므로 혈이 기를 따라 올라가서 입과 코로 넘쳐 나오게 된다.  

 

1-4. 칠정동혈(七情動血)  모든 혈은 다 심에 속한다.

또한 몹시 성을 내면 기가 막히고 피가 상초로 몰리기 때문에 박궐(薄厥)이 생긴다.

또한 성을 내면 기가 치밀어 오르는데 심하면 피를 토한다.  지나치게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기가 처져 내려간다.

그리고 심이 피를 잘 내보내지 못하므로 간이 피를 잘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지나치게 노하여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간이 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면 피가 갈 곳이 없어진다. 또한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음화(陰火)가 치밀어 오르면

피도 화를 따라 움직여서 제 경락을 잃고 멋대로 돌게 된다. 

 

1-5. 내상실혈(內傷失血)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고 그득해진다.

생활을 절도 없이 하면서 힘을 지나치게 쓰면 양락맥(陽絡脈)이 상한다.

양락맥이 상하면 피가 밖으로 넘쳐 나오는데, 피가 몸밖으로 넘쳐 나오면 코피가 나게 된다.  

 

1-6. 축혈증(蓄血證)  축혈이란 어혈(瘀血)이 쌓인 것이다.

상한 열병에 몸이 노랗고 대변이 검으며 미친 것같고, 잊어먹기를 잘하는 것은 축혈증 때문이다. 

축혈증을 상·중·하로 구별하면, 코피와 가래에 피가 섞인 것과 피를 토하는 것을 상부혈결(上部血結)이라고 하고,

가슴속에 몰린 것을 중부축혈(中部蓄血)이라고 한다.

하초에 몰린 것을 하부축혈(下部蓄血)이라고 한다.   

 

1-7. 해혈수혈타혈객혈(咳血嗽血唾血喀血)  해혈이라는 것은 기침이 심하게 나다가 피가 나오는 것인데,

그 원인은 폐(肺)에 있다. 

수혈이라는 것은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그 원인은 비(脾)에 있다. 

타혈이라는 것은 가래침에 빨간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인데, 그 원인은 신(腎)에 있다. 

각혈은 작은 핏덩이가 나오는 것으로 뱉어도 잘 나오지 않다가 몹시 뱉어야 나온다. 

 

1-8. 요혈(尿血)  포(胞)의 열이 방광으로 가면 오줌이 막히거나 피오줌이 나온다. 

대체로 오줌을 눌 때 피가 나오다가 임병(淋病)이 되어 아프면서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방광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프지 않으면서 피가 나오는 것은 심(心)의 열이 소장(小腸)으로 넘어가서 생긴 것이다. 

 

1-9. 변혈(便血)  음이 몰려 생긴 병은 음기가 속에 몰려서 겉으로 나가지 못하고 피가 갈 곳이 없어져

장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변혈이 된다. 

 

1-10. 실혈현훈(失血眩暈)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를 지나치게 흘리면 반드시 어지럼증이 생기고

속이 답답하며 정신을 잃는다.

하혈을 해서 피를 많이 흘리거나 이빨을 때고 피를 많이 흘리거나 쇠붙이에 다쳐서 피를 많이 흘리거나

산후에 피를 많이 흘리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2. 꿈[夢]

 

 꿈은 인체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꿈을 판독하면 인체의 상태를 읽어낼 수 있다.

우리는 꿈이 미래를 예지하는 도구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동의보감』은 인체의 구체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론으로서 꿈을 접근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2-1. 혼백위몽(魂魄爲夢)  대체로 꿈은 정신과 사물이 작용해서 생긴다. 또 형체가 사물과 접촉하면 일이 생기고,

정신이 사물과 만나면 꿈이 생긴다.

 

2-2. 양기지출입위오매(陽氣之出入爲寤寐)  위기(衛氣)가 낮에는 양에서 돌기 때문에 눈을 뜨고 깨어나며,

밤에는 음에서 돌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잔다. 

양기는 양분(陽分)을 25회 도는데 몸의 겉면을 돌 때에는 귀와 눈과 입과 코가 모두 양기를 받게 되어 맛과 냄새를 알며, 보고 듣는 동작을 할 수 있고 깨어날 수 있다.

또한 양기는 음분(陰分)을 25회 도는데 장부 속으로 돌 때는 귀와 눈과 입과 코가 양기를 받지 못한다.

그러면 감각작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잠들게 된다.

 

 

 

내경편(內境篇) 권3

 

1. 오장육부(五臟六腑)


오장육부는 몸 전체의 활동을 관장하는 ‘내각(內閣)’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에 따라 오장과 육부로 크게 나눈다.

육부는 주로 음식의 소화와 관련된 일을 맡는데,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일을, 소장은 소화된 것을 받는 일을,

대장은 소화된 찌꺼기를 밖으로 일을, 방광은 소화된 수분을 내보내는 일을 맡는다.

이밖에 담은 용기와 담력을, 삼초는 몸에 진액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한다.

육부에서 소화된 것 중 정(精)한 부분은 오장으로 간다.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활동을 가능케 하는 원천이 된다.

간은 생기가 비롯되는 곳이며, 심은 정신이 깃든 곳이며, 비는 기와 혈을 만드는 곳이며, 폐는 호흡을 맡는 곳이며,

신을 정력과 생식을 맡는 곳이다.

 

1-1. 장부음양(臟腑陰陽)
장부(臟腑)를 음(陰)과 양(陽)을 말하면 장은 음이고, 부는 양이다.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등 오장은 다 음이고, 담(膽),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방광(膀胱),

삼초(三焦) 등 육부는 다 양이다.

 

1-2. 장부이용(臟腑異用)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고, 육부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진액을 돌게 한다.
오장은 정기를 저장하고 내보내지 않아서 그득 차도 실(實)해지지 않는다.

육부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내보내고 저장하지 않아서 실해져도 그득해지지 않는다.

 

1-3. 오장통칠규(五臟通七竅)
오장은 항상 속에 있지만 얼굴에 있는 7규와 연관되어 있다.

폐기는 코로 통하므로 폐기가 조화되어야 코가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심기는 혀로 통하므로 심기가 조화되어야 혀가 5가지 맛을 잘 알 수 있다.

간기는 눈으로 통하므로 간기가 조화되어야 눈이 5가지 빛을 가려 볼 수 있다.

비기는 입으로 통하므로 비기가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맛을 잘 알 수 있다.

신기는 귀로 통하므로 신기가 조화되어야 귀가 5가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오장이 조화되지 못하면 7규가 통하지 못하고, 육부가 조화되지 못하면 사기가 뭉쳐서 옹저가 생긴다.

 

1-4. 부우유육(腑又有六)
뇌(腦), 수(髓), 뼈[骨], 맥(脈), 담(膽), 자궁[女子胞]등의 6가지는 땅의 기운으로 생겼는데,

그 이름을 기항지부(奇恒之府)라고 한다.

 

1-5. 장부병치난이(臟腑病治難易)
오장의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육부의 병은 치료하기 쉽다.
풍사(風邪)로 병이 생기는 것은 비바람같이 빠른데, 잘 치료하는 의사는 병이 피부에 있을 때 치료한다.

그 다음은 피부와 살 사이에 있을 때, 그 다음은 근맥에 있을 때, 그 다음은 육부에 있을 때,

그 다음은 오장에 있을 때 치료한다.

오장에 병이 있을 때 치료하면 절반은 죽고 절반은 살릴 수 있다.

 

2. 간장(肝臟)
『동의보감』의 ‘간장(肝臟)’ 조에서는 우선 간의 해부학적 기초와 오행 상응 관계에서

간과 같이 분류되는 사물 등 이론적 기초를 말한다.

이어서 몸밖에 나타난 현상을 보아 간(肝)의 상태를 헤아리는 법, 간에 든 병을 치료하는 법,

간(肝)을 좋게 하는 양생법 등 실천적인 측면을 말한다.

 

2-1. 간형상(肝形象)
간은 2개의 퍼진 잎사귀[葉]와 7개의 작은 잎사귀로 되어 있는데, 나무껍질이 터진 모양과 같다.

잎사귀들에는 각각 지락(支絡)과 경맥이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서 양기(陽氣)를 고르게 퍼지게 하고 내보낸다.

이곳은 또한 혼(魂)의 기관이다.

 

2-2. 간장대소(肝臟大小)
간이 작으면 오장이 편하고, 옆구리 아래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

간이 크면 위가 눌려서 목구멍이 눌리는 감이 있고, 가슴속이 답답하고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간이 위로 놓여 있으면 위가 격막을 치받아 옆구리가 그득하여 식분(息賁)이 생기고,

간이 아래로 놓여 있으면 위가 눌리고, 옆구리 아래가 비어서 쉽게 사기를 받는다.

 

2-3. 간병증(肝病證)
사기[邪]가 간에 있을 때 양쪽 옆구리가 아픈 것은 보통 한사[寒]에 상하여 나쁜 피가 속에 생기기 때문이다.
간병에 걸린 사람은 양쪽 옆구리가 아프면서 아랫배까지 당기고 화를 잘 낸다.

 

2-4. 간병허실(肝病虛實)
간기가 허하면 무서워하고, 간기가 실하면 화를 낸다.
간이 실하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가 당기며 화를 잘 낸다.

간이 허하면 눈앞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고, 귀가 먹으며  누가 잡으러 오는 것처럼 무서워한다.

 

3. 심장(心臟)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생명의 근원처, 또는 정신이 깃든 곳, 지혜가 나오는 곳으로 간주한다.

『동의보감』 ‘심장’ 문(門)에서는 ‘간’ 조와 마찬가지로 우선 심의 해부학적 기초와 오행의 상응 관계에서

심장과 같이 분류되는 사물 등 이론적 기초를 말한다.
  

 

내경편(內境篇) 권4

 

1. 소변(小便)
‘소변’ 문(門)에서는 오줌이 만들어지는 이치와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병,

오줌이 저절로 흐르는 병, 오줌이 방울방울져서 나오는 임병(淋病) 등 오줌과 관련된 병을 망라한다.

 

1-1. 소변원위(小便原委)
음식물은 위(胃)에서 소화되어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하초의 작용을 받는데,

이때 여과되어 하초에 있는 방광에 스며들어간 즙이 오줌이다.
방광은 진액을 저장하는 곳이며, 오줌은 기의 작용에 따라 나간다.

물은 기의 아들이고, 기는 물의 어머니이므로 기가 가면 물도 가고, 기가 막히면 물도 막힌다.

 

1-2. 변뇨색(辨尿色)
오줌이 흐린 것은 모두 열(熱)증에 속한다.
오줌이 누런 것은 아랫배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간에 열이 있으면 오줌이 먼저 누렇게 된다.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 오줌색이 붉은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고, 허연 것은 기가 허하기 때문이다.

 

1-3. 소변불리(小便不利)
음(陰)이 허하면 오줌 누기가 힘들다.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것은 화(火)가 피를 졸여서 하초에 피가 몹시 적어지고 기가 잘 내려가지 못하여

스며 내려가는 기능이 잘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줌이 잦으면서 잘 나가지 않는 데는 3가지 원인이 잇다. 첫째는 설사를 하여 진액이 적어져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는 설사를 멎게 해야 한다.

둘째는 하초에 열이 몰려서 진액이 잘 돌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이때는 반드시 조금씩 스며 나가게 해야 낫는다.

셋째는 비위의 기운이 잘 돌지 못하여 수분이 돌아가는 길이 통하지 못하고 고르지 못하여,

방광으로 잘 내려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때는 기를 고르게 하여 오줌을 잘 나가게 해야 한다.

 

1-4. 소변불통(小便不通)
포(胞)의 열이 방광으로 옮겨가면 융(癃)증이 생겨 피오줌이 나오게 된다.
방광이 고르지 못하면 융증이 생긴다.
폐(閉)와 융(癃)은 크게 보면 같은 병이지만 나누어서 보면 폐는 갑자기 생긴 병으로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다가 나오지 않는 것인데

민간에서 소변불통이라고 하는 것이고, 융은 오랜 병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하루에 수십 번 혹은 백여 번씩 누는 것으로

임(淋)병이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하초에 열이 몰리면 막혀서 오줌이 나오지 못한다.

이때는 오줌이 나오지 않으나 갈증은 없고, 때로 답답하여 안정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1-5. 전포증(轉暴證)
전포(轉暴)의 증상은 배꼽 아래가 조여드는 것 같으면서 몹시 아프고,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오줌을 억지로 참거나 오줌을 누고 싶을 때 빨리 달리거나 배불리 먹은 다음

오줌을 참거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오줌을 참고 성생활을 하면

수기(水氣)가 거슬러 오르고 기가 방광을 압박해서 방광이 뒤틀리면서 잘 펴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임신부가 전포증이 생기는 것은 본래 몸이 약한 사람, 몹시 우울해 하는 사람, 성질이 조급한 사람,

맛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1-6. 관격증(關格證)
음기가 몹시 성하여 양기와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격(格)이라고 한다.

양기가 몹시 성하여 음기와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관(關)이라고 한다.

음양이 몹시 성하여 서로 조화되지 못하는 것을 관격(關格)이라고 한다.

관격이 되면 제 나이를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
관에 걸리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격에 걸리면 토한다.

 

1-7. 소변불금(小便不禁)
유뇨(遺尿)란 오줌이 나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신과 방광이 다 허약하면 방광 속의 기운도 충실해지지 못해서 방광이 스스로 열러 오줌이 나오는데 색이 희다.

이것은 밤에 음기가 왕성해지면 더 심해진다.
하초에 축혈(蓄血)이 있거나 허로(虛勞)로 속이 상하면 오줌이 알지 못하게 저절로 나온다.
한초가 허한(虛寒)하여 수액(水液)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면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한다.

 

1-8. 제림증(諸淋證)
임(淋)병에 걸리면 오줌에 좁쌀 같은 것이 섞여 나오고 아랫배에서 배꼽까지 당기면서 몹시 아프다.
임병은 모두 신(腎)이 허하고 방광에 열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심과 신의 기운이 하초에 몰리면 방광 속이 당겨서 기름이나 피, 모래알 같은 것이 오줌길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나오려다가 나오지 못하여 오줌이 찔끔찔끔 그치지 않고 나온다.

그리고 심하면 오줌길이 꼭 막혀서 혼절하기도 한다.
소장에 열이 있으면 오줌을 눌 때 아픈데, 아픈 것은 혈림(血淋)이고, 아프지 않은 것은 요혈(尿血)이다.

정이 상하여 뭉치면 사림(砂淋)이 생기고, 뭉쳤던 정이 풀려나오면 고림(膏淋)이 생긴다.

광물성 약재의 성분이 뭉치면 석림(石淋)이 생긴다.
  

  
   

오장육부 [五臟六腑]의 비밀

 

한의학에서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 육부는 대장 ·소장 ·쓸개 ·위 ·삼초() ·방광 등을 말한다.

장()은 내부가 충실한 것, 부()는 반대로 공허한 기관을 가리킨다.

삼초는 해부학상의 기관은 아니며, 상초() ·중초 ·하초로 나뉘어 각각 호흡기관.소화기관·비뇨생식기관을 가리킨다.

옛날에 오장육부()라고 썼으나 후세에 육월편()을 붙여서 오장육부()라고 썼다.

장()과 부()는 창고라는 뜻이다.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의 〈소문편()〉에 “오장은 정기를 간직하여 쏟아내지 않고 차서 실하지 아니하며,

육부는 소화물을 전하여 간직하지 않고, 실해서 차지 않는다.

이것은 물이 입으로 들어가면 위가 실하고 장이 허해지며, 음식물이 내려가면 장이 실하고 위가 허해진다.

그러므로 실해서 차지 않고, 차서 실하지 아니하다”라고 하였다.

또 장부를 오행(:목 ·화 ·토 ·금 ·수)에 맞추어 음양오행설이라는 동양적인 자연철학으로 기능적인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보통은 뱃속 ·마음속 ·몸속 등의 뜻으로 쓰인다.

 

 

 

『동의보감』은 말한다.

세상 사람들이 천지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데는 힘을 쓰면서,

자기 몸에 있는 오장육부와 모발(毛髮)과 힘줄, 뼈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옛날의 유학자들이 한탄하였거늘 하물며 의사가 이를 잘 몰라서야 되겠는가?

이는 오장육부가 몸의 기본이자 의학의 기초임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장육부란 무엇인가?

오장육부는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

오장과 육부는 서로 어떤 관계를 이루는가?

몸 속 깊숙이 자리한 오장육부는 몸 밖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우리 몸에서 오장육부 외에 다른 장(臟)과 부(腑)는 없는가?

『동의보감』은 오장육부에 관한 내용을 이렇게 나누어 정리한다.

오장과 육부의 기능
오장과 육부는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오장과 육부를 줄여서 장부(臟腑)라고 한다.

장부는 음과 양으로 나뉜다.

몸 깊숙이 있는 것을 음으로 보아 오장인 간, 심장, 비(脾), 폐, 신(腎)이 음에 속한다.

오장보다 바깥에 있는 것이 양이므로 육부인 쓸개, 위, 대장, 소장, 방광, 삼초(三焦)가 양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한다.

반면에 육부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진액을 돌게 하는 기능을 한다.

육부의 '부'는 창고[府]를 뜻하며 달리 그릇이라고도 한다.

'부'가 창고를 뜻하기에 '부'에 해당하는 기관들은 비어 있다.

위, 쓸개, 소장, 대장, 방광 등이 모두 비어 있어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부는 영양분을 저장하며 먹은 것을 소화시켜 찌꺼기와 정수를 가르는 구실을 한다.

육부 중 위와 대장, 소장을 합친 길이는 대략 58자 4치이며 음식물을 9말 2되 1흡 5작 남짓 받아들일 수 있다.

오장과 육부는 짝을 이룬다
오장과 육부는 각각 짝을 이룬다.

그런데 장(臟)은 다섯이고 부(腑)는 여섯이기 때문에 부득이 육부 중 삼초는 짝이 없다.

오장과 육부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폐는 전도지부(傳道地腑, 소장에서 내려 보낸 분해물을 받아들여 수분을 흡수한 후

대변을 만들어 항문을 통해 내려 보내므로 대장을 이와 같이 명명하였다.

'전도'란 인도한다는 뜻이다)라 하는 대장과 짝을 이룬다.

심장은 수성지부(受盛之腑, 위에서 초보적인 소화 과정을 거친 음식물이 내려오면

이를 받아들여 영양분을 흡수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장을 이와 같이 명명하였다.

'수성'이란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라 하는 소장과 짝을 이룬다.

간은 중정지부(中正之腑, '중정'이란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쓸개는 좋지 않은 정신적 자극의 영향을 제거하고 인체의 평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와같이 명명하였다)라 하는 쓸개와 짝을 이룬다.

비(脾)는 오곡지부(五穀之腑, '오곡'이란 곡식을 총칭한 것이다.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여 이를 소화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명명하였다)라 하는 위와 짝을 이룬다.

신(腎)은 진액지부(津液之腑, '진액'이란 인체에 존재하는 수분을 총칭한다.

방광이 인체 내의 모든 수분 대사를 총괄하기 때문에 이처럼 명명하였다)라 하는 방광과 짝을 이룬다.

삼초(三焦)는 중독지부(中瀆之腑, 인체의 중심을 관통하는 도랑과 같기 때문에 이와 같이 명명하였다)라 하며

육부 가운데 유일하게 짝이 없다.

대신 물이 나가는 길과 통해 있기 때문에 같은 육부 중 방광에 속한다.

오장은 몸 밖으로 난 일곱 구멍과 연결된다.
오장은 몸의 내부에 있는 장기지만, 얼굴에 있는 일곱 구멍과 연결되어 있다.

는 폐에 속한 기관으로, 코로 드나드는 폐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코로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은 간에 속한 기관으로, 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눈으로 다섯 가지 색깔을 잘 분별한다.

간에 병이 생기면 눈시울이 퍼렇게 된다.

혀는 심장에 속한 기관으로, 심장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혀가 다섯 가지 맛을 잘 알 수 있으며,

심장에 병이 생기면 혀가 말려 짧아지며 광대뼈 부위가 벌겋게 된다.

입은 비(脾)에 속한 기관으로, 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 맛을 잘 알 수 있으며,

비가 병들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는 신(腎)에 속한 기관이므로, 신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귀가 다섯 가지 소리를 잘 들으며

신에 병이 있으면 광대뼈 부위와 얼굴이 검게 되고 귀가 몹시 마른다.

네 개의 형장과 기항지부
흔히 말하는 오장 이외에도 네 개의 장이 더 있다. 머리, 귀와 눈, 입과 이, 가슴속이 그것이다.

이들은 그릇처럼 겉이 둘러싸여 있고 속은 비어 있으나 짜부라지지 않기 때문에 물체를 간직할 수 있다.

이들을 형장(形臟)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신장(神臟)이라 말하는 오장과 구별한다.

신장(神臟)이란 간, 심 장, 비(脾), 폐, 신(腎) 등 오장이 각기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 등

정신을 간직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부(腑)에도 기존의 육부 이외에 기항지부(奇恒之腑)라고 하는 여섯 개의 부가 더 있다.

그것은 뇌, , 맥, 담, 자궁, 골수 등이다.1) 기항지부란 정상적인 장부와 다른 장부라는 뜻이다.

즉, 형체는 부와 유사하지만 작용은 장과 비슷한 장기를 말한다.

오장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달라진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고 본다.

간 큰 사람, 담 큰 사람의 유래도 여기서 비롯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과 사람 성격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장이 모두 작은 사람은 매사에 노심초사, 시름과 근심이 많다.

반면에 오장이 모두 큰 사람은 일을 천천히 하고 여간 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장이 원래 위치보다 높게 있는 사람은 잘난 체하고,

원래 위치보다 낮게 있는 사람은 남의 부하가 되기를 좋아한다.

오장이 다 튼튼하면 앓지 않고, 오장이 다 약하면 항상 앓는다.

또 오장이 모두 똑바로 놓여 있으면 성격이 원만하여 인심을 얻고,

오장이 모두 비뚤게 놓여 있으면 마음이 바르지 않아 도적질을 잘 하며,

또한 저울질을 시켜서는 안 되는데 이는 말을 자꾸 뒤집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에는 심리적인 요인을 몸의 물질적인 토대로 설명하는 심신 일원론적인 사고가 깃들어 있다.

오장육부와 질병

『동의보감』에서는 오장과 육부의 질병에 관해 폭넓게 다룬다.

여기에는 오장의 병이 생기는 이유, 오장에 생긴 병의 경중, 오장 병의 전변,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의 차이,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원리 등이 포함된다.

오장의 병
오장의 병은 왜 생기는가?

이는 걱정, 근심, 지나친 성생활 등 심리적·행동적인 요인과

바람, 찬 기운 등 바깥의 사기가 결합하여 생긴다.

『동의보감』은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걱정하고 근심하며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면 심장이 상한다.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한다.

이것은 양쪽으로 찬 것을 받아서 겉과 속이 다 상하여 기가 위쪽으로 치밀어 올라 위로 갔기 때문이다.

떨어져서 나쁜 피가 속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성을 몹시 내어 기가 치밀어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여

옆구리 아래에 몰리면 간이 상한다.

또한 맞거나 넘어진 경우, 혹은 술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면 비(脾)가 상한다.

무거운 것을 힘들게 들어올렸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면 신(腎)이 상한다.

질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사멸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이나 시기에는 왕성하다가 불리한 시기나 환경에서는 위축되어 소멸한다.

『동의보감』은 오장이 상생상극하는 날짜를 잘 따져보면 질병이 나을지, 더 심해질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간병(肝病)이 여름에는 나았다가 가을에는 심해지고, 겨울에는 그냥 있다가

봄에 완전히 낫는다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이론에 따른 것이다.

오장의 상생상극하는 이론에 대해 『동의보감』은 『내경』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장은 자기를 낳아주는 곳에서 기를 받아 자기가 이기는 곳에 전한다.

기는 자기를 낳아준 곳에 머물러 있다가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곳에서 죽는다.

병에 걸려 죽게 되는 것은 먼저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곳에 기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병에 걸려 죽는 것은 곧 기가 역행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

간은 기를 심장에서 받아 비에게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신에 머물러 있다가 폐에 가서 죽는다.

또 심장은 기를 비에서 받아 폐에 전한다. 그 기는 간에 머물러 있다가 신에 가서 죽는다.

비는 기를 폐에서 받아 신에 전하는데 그 기는 심장에 머물러 있다가 간에 가서 죽는다.

폐는 기를 신에서 받아 간에 전하고, 그 기는 폐에 머물러 있다가 비에 가서 죽는다.

이렇듯 오행의 상생상극 이론에 따라 질병의 전변을 따져본다면

하루의 밤낮을 다섯으로 나누어 죽을 때가 아침일지 저녁일지 미리 알 수 있다.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은 서로 다르다
오장과 육부의 기능이 서로 다르듯 오장과 육부 병의 맥상이 서로 다르며,

질병의 양태와 치료법 등도 서로 다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맥상이 서로 다르다-육부에 병이 있을 때에는 맥이 빠르게 뛰고, 오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이 느리게 뛴다.

맥이 빨리 뛰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열은 곧 양을 의미하므로 양에 속하는 육부에 병이 있을 때 맥이 빨라지는 것이다.

맥이 느리게 뛰는 것은 한증(寒證)이다. 한증은 음을 의미하므로 음에 속하는 오장에 병이 있을 때 맥이 느리게 뛴다.

• 양태가 서로 다르다-육부에 병이 있을 때에는 찬 것을 달라고 하거나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반면에,

오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더운 것을 달라고 하고 사람을 피하는 증상을 보인다.

왜냐하면 육부는 양에 속하므로 찬 것을 요구하고 오장은 음에 속하므로 더운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 오장에 생긴 병은 한곳에 머물러 있고 육부에 생긴 병은 아래위로 왔다갔다 하는 점에서도

오장과 육부의 병은 구별된다.

• 치료법이 다르다-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은 치료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오장에 생기는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육부에 생기는 병은 치료하기 쉽다.

오장에 생기는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상극 관계에 있는 장(臟)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며,

육부의 병을 치료하기 쉬운 것은 상생 관계에 있는 부(腑)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다.

오장이 상극 관계에 있는 장(臟)에 병을 전한다는 것은 심장은 병을 폐에 전하고 폐는 간에,

간은 비(脾)에, 비는 신(腎)에, 신은 심장에 병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2)

하나의 장이 병을 두 번 전하지는 못하는데 만약 두 번 전하면 죽는다.

육부가 상생 관계에 있는 부(腑)에 병을 전한다는 것은 소장은 위에 병을 전하고 위는 대장에,

대장은 방광에, 방광은 쓸개에, 쓸개는 소장에 병을 전하는 것이다.3)

또 풍사(風邪)로 인한 질병은 병이 깊이 들어갈수록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

즉 병이 살갗에 있을 때 치료하기가 가장 쉽고 피부와 , 근맥을 거쳐

육부 등으로 병이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치료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깊이 있는 오장으로 병이 들어가면 치료를 해도 절반은 죽고 절반만 산다.

오장육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원칙
오장과 육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장부가 병들면 그와 통하는 장부를 치료하면 쉽게 낫는다.

이를테면, 심장과 쓸개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심장의 병으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면 쓸개를 온화하게 해주고,

쓸개의 병으로 몸을 몹시 떨거나 전광증이 생겼을 때에는 심장을 보해준다.

마찬가지로 간과 대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간병에는 대장을 잘 통하게 해주어야 하고,

대장병 때에는 간에 딸린 경락을 고르게 해주어야 한다.

비장과 소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소장의 화(火)를 내보내 주어야 하고,

소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비장을 윤택하게 해주어야 한다.

또 폐와 방광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폐병에는 방광의 수(水) 깨끗이 비워 주어야 하며,

방광병에는 폐의 기운을 맑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腎)과 삼초(三焦)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신이 병들었을 때에는

삼초를 조화시키는 것이 좋고, 삼초병에는 신을 보하는 것이 좋다.

오장육부는 몸 전체의 활동을 관장하는 '내각(內閣)'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에 따라 오장과 육부로 크게 나눈다.

육부는 주로 음식의 소화와 관련된 일을 맡는데,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일을,

소장은 소화된 것을 받는 일을,

대장은 소화된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방광은 소화된 수분을 내보내는 일을 맡는다. 이밖에 쓸개는 용기와 담력을,

삼초는 몸에 진액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한다.

육부에서 소화된 것 중 정(精)한 부분은 오장으로 간다.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

간은 생기가 비롯되는 곳이며, 심장은 정신이 깃드는 곳이며, 비장은 기와 을 만드는 곳이며,

폐는 호흡을 맡는 곳이며, 신은 정력과 생식을 맡는 곳이다.

더 나아가 오장 각각은 오행의 배속 원리에 따라 동식물, 곡식, 몸의 동작, 맛, 진액, 냄새, 소리 등과 연결되어

하늘과 땅, 인간을 묶어 주는 중심체로 작용한다.

한의학에서 내장 기관을 '장'과 '부'라는 큰 범주로 나누는 것처럼

서양 의학에서도 내장 기관을 그 기능에 따라 몇 가지 계통으로 나눈다.

소화에 관계되는 위장, 간, 쓸개, 소장, 대장은 소화기계로, 호흡을 담당 하는 폐와 기관지는

호흡기계로, 혈액 순환을 담당하는 심장과 혈관은 순환기계 등으로 나누어 취급하는 것이 그러하다.

 

 

오장육부의 비밀

 

오장육부는 한의학에서 쓰이는 용어이다.

오장육부는 사람의 내장인데 한의학을 오장육부의 의학이라 할만치 이것을 중요시 하고 있다.
한의학의 근원이 여기서 이루어지며 모든 이론 구성이 오장육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바로 우리가 앞으로 공부해야 하는 맥 즉, 경맥도 여기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람 즉, 인체는 머리, 목, 몸통과 사지로 이루어 졌으며 머리속과 몸통속에는 여러가지 장기 즉 내장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스스로 자기 할일을 하면서 서로 연관관계를 맺기 때문에 인체가 살아 움직일수 있는 것이다.
오장육부란 말을 항간에서 일상용어에 많이 쓰이는데
이것은 한의학의 용어이며 양의학에서 보는 내장과는 그 개념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오장 - 간, 심, 심포, 비, 폐, 신(심포를 포함해서 6장이라고 부리기도 함)

육부 - 담, 소장, 삼초, 위, 대장, 방광

 


간의 위치
간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선으로서 명치의 바로 밑에 오른쪽으로 치우쳐 놓여 있는데
대부분 갈비뼈 밑에 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간이 밖에서 만져지지 않는다.
그러나 간이 부어 오르면 밖에서도 만져진다.

간의 형상과 구조
간은 검붉은색으로 비교적 말랑 말랑한 몸체로서 무게는 약 1.7Kg이나 되고,
위는 둥글고 밑은 우묵하며, 우엽과 좌엽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우엽 즉, 오른쪽 간이 훨씬 크다.

간이 하는일
-담즙을 만든다.
간에서는 하루에 600cc(박카스 6병)정도의 담즙(쓸개물)을 만들어 소장으로 보내어 소화를 돕는다.
담즙은 음식물 중에서 기름기(지방분)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데
병으로 담즙의 흐름이 어려우면 황달을 일으킨다.
대변의 색이 노란것은 담즙의 색이다.

-혈액을 만드는 일을 한다.
피속에 있는 적혈구의 성숙을 돕는 물질을 만든다.

-혈액을 저장해 둔다.
혈액을 저장해 두었다가 피를 많이 흘렸을때 저장한 혈액을 동원한다.

-알부민을 만든다.
영양분의 하나인 알부민은 간에서 만든다.

-해독작용을 한다.
혈액속에 있는 독이 있는 물질을 독을 없애 뽑아내어 담즙에 섞어 배설한다.

* 이밖에도 간에서는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오장육부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것이 간이다.

한의학에서 보는 간
-간은 혈액을 담고 있다.
-간은 인체의 근건 즉 힘줄을 다스린다.
그래서 간에 병이 들면 몸에 마비가 온다고 보고 있다.
-간은 오관에서는 눈과 직결됐다고 본다.
그래서 간이 병들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눈이 흐리며,
눈이 부셔 햇볕을 쳐다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간은 손,발톱과도 관계가 있다.
간이 건강하며 손톱이 윤기가 나고 실하며,
간이 병들면 손톱이 얇아지고, 검푸르며 윤기가 없어진다.
-간은 피로원천이다. 간에 병이 생기면 아주 피로해 진다.
큰 이유없이 피로하면 간의 병을 의심해야 한다.
 
심의 위치
혈액을 온 몸에 돌려주는 원동력인 심장은 가슴 속의 좌,
우폐사이에 끼여 있으며 3분의 2가 왼쪽으로 치우쳐 있고 심장끝이 왼쪽 젖꼭지 밑에 있다.

심의 형상과 구조
심장의 크기는 거의 자기 주먹만 하며 길이는 약 12-15Cm정도이고 무게는 250-300Kg정도이다.
모양은 "피만" 고추와 흡사하다.
위는 뭉특하고 둥글며 끝은 뾰족하여 이것을 심첨이라 하는데
이 심첨은 왼쪽 젖꽂지 밑의 앞가슴에 가깝게 닿아 있다.
왼쪽 젖가슴을 눌러보면 손에 툭툭 와 닿는 것이 심첨박동이다.
심장속을 심내강이라 하는데 네칸으로 나누어 있고
심장에는 여덟개의 혈관이 출입하고 있으며
심장의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한다.

심장이 하는 일
심장은 온 몸에서 모여든 정맥혈을 폐로 보내어
산소를 공급받은 동맥혈을 다시 받아 들여
이것을 온몸에 나누어 주는 펌프역할을 하고 있다.
심장은 1분간 70-80회를 박동하고 있다.
이 박동이 빠르면 열이오르고 늦으면 차진다.

한의학에서 보는 심장
-심장에서 생명을 주관하고 있다.
심장의 움직임이 멎는것이 죽음이다.
그래서 심장은 생명의 근본으로 보고 있다.

-심장에 정신이 깃들여 있다.
사람의 정신활동과 의식 및 모든 생각이 모두 심장에 있으며
똑똑하고 똑똑치 못함이 모두 심장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심장은 혈맥을 주관하고 있다.
혈맥은 혈관의 옛말이다. 혈관은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고 받아들이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심장의 상태는 얼굴에 나타난다.
심장이 건강하고 마음이 화평한 것은 얼굴을 보면 알수 있다는 뜻이다.
심장이 약하면 얼굴색이 창백하고, 심장이 지나치게 활동하면 얼굴이 뻘겋게 되고 숨을 헐떡인다.
심장이 화평하면 늘 웃는 얼굴이다. 우리 말에 홍안 백발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머리가 허옇게 늙었는데도 생명의 근본인 심장이 튼튼하고 정상이라 얼굴이 붉다는 뜻이다. 
즉 장수하겠다는 말이다.

-심장은 혀와 직결되어 있다.
심장의 움직임과 심장에 병이 생긴것은 혀와 직결된다는 말이다.
마음이 편하면 음식 맛도 제대로 나며, 흥분하면 혀가 뻣뻣해져 말이 잘 안되며,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면 말문이 막히고 또 울화병으로 말을 못하게 되는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심포 - 오장
심장을 싸고 있는 껍질로 심장과 같은것으로 다루기 때문에 심포를 포함하여 오장이라 한다.
그러나 육장으로 나누기도 한다.
양의학에는 심포에 관한것을 별도로 적지 않고 있으며 한희학에만 다루어지고 았다.
한방에서는 심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심포는 심장의 외위 즉 밖을 지켜주는 것으로서 심장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심장은 사람의 몸의 왕에 해당하는 것이며 심포는 이 왕을 지켜주는 호위병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심장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고로 심장과 심포는 같은 것으로 이것을 동본지장이라 하고 있다.

 



사람의 뱃속 즉, 복강안에는 지라라고 하는 비와 지라라고 하는 췌가 따로 있다.

이 두 장기는 모양도 하는 일도 위치한 곳도 다르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지라(췌)는 눈을 닦고 보아도 찾을수 없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지라(췌)를 지라(비)와 합쳐서 설명하고 있다.
한방의 비는 췌의 부분을 더 많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췌와 비를 따로 알아보기로 한다.

비(비와 췌)의 위치
-비의 위치
비장은 왼쪽 갈빗대가 끝나는 곳에 있으며 명치 및 위의 뒤에 있으며 등에 붙어 있다.

-췌의 위치
췌장은 아주 큰 소화선 즉 소화액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서
위의 뒷쪽,
척추 뼈의 앞에 가로 누워 있으며 췌장의 머리는 십이지장에 둘러
쌓여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 허리뼈 높이에 위치한다.
그리고 췌장의 꼬리 부분은 비장에 닿아 있다.

비(비와 췌)의 형상과 구조
-비의 형상과 구조
비장의 무게는 약200Kg정도이고, 길이는 약 12Cm정도이며
편편하고 둥근 모양으로
얇은 피막에 쌓여 있고 바깥쪽은 불룩하고 안쪽면은위와 신장(콩팥)에 붙어 있으며 오목하다.
비장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임파기관이다.

 

 
-췌의 형상과 구조
췌장은 길이가 약 12-15Cm정도이고 무게는 70g가령으로 앞쪽만이 복막에 덮인 복박 뒷쪽에 있다.
모양은 편편하고 길며 마치 혓바닥 같이 생겼으며 빛깔은 핑크색이고 물렁물렁한 장기이다.
췌장은 다음과 같은 두 종류의 분비선 즉 체액을 만들어 내는 샘을 갖고 있다.
외분비선 = 이곳에서는 췌액을 만들어 소장으로보내어 소화흡수를 돕는다.
내분배선 = 이곳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피속으로 보낸다.

-비(비와 췌)가 하는 일
-비가 하는일 혈액을 만드는 일과 혈액을 저장하는 일,
쓸모없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일, 피속에 균이 들어 오면 이것을 없애주는 면역체를 만드는 일 및
임파구를 만들어 저장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췌가 하는 일
췌장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큰일을 한다.
하나는 만들어진 췌액을 십이지장으로 해서 소장속으로 보내어 소화흡수를 돕는 일을 하고,
하나는 "란겔한스씨도"라는 세포에서 호르몬 "인슐린"을 만들어 직접 피속이나 임파속으로 넣어주어
피속의 당분(설탕)의 양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이 "인슐린"의 생산이 모자라면 피소에 당분이 지나치게 남아돌게 되며 당뇨병을 일으키게 된다.

 



한의학에서 보는 비장
한의학에서는 오장의 비를 실제로 비와 췌를 합해서 설명하고 있다.

-비장은 소화운송을 주관하고 있다.
비장은 음식을 소화하고 거기에서 얻은 영양분을 전신 각처에 운반하고 있다.

-비장은 몸안의 수분과 습기도 주관한다.
비장은 몸안에 들어온 수분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비기가 허약해지면 수분을 처리하는 능력을 잃게 되여 병이 생기는데
설사와 소변이 잘 안나오고, 몸이 부겁거나 부숙부숙 붓게 된다.

-비장은 몸안의 혈액을 통솔한다.
비장은 생리적으로 혈액을 통솔하는 일을 하고 있다.
비장이 혈액을 통솔하는 힘을 잃게 되면 여러가지 출혈성의 병, 즉 만성혈변, 월경과다, 자궁출혈등이 생긴다.

-비장은 사지의 근육도 주관한다.
살이 찌고 여위는 것은 비장이 맡고 있다.
살이 여위고 몸이 약한 것과 사지에 힘이 쪽 빠지는 것은 비장이 허약한 탓이다.

-비장은 입속과 직결되어 있다.
비장의 움직임과 비장에 병이 생긴것은 입속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비장에 이상이 생기면 늘 입안이 텁텁하고 개운치 못하고, 압안에 부스럼, 즉 창이 생겨 헐게 된다.

-비장의 상태는 입술에 나타난다.
비장이 건강하고 병이 있는 것은 입술의 빛깔로 표시가 된다는 것이다.
비장이 건강한 사람은 입술 빛깔이 앵두빛 같이 붉고 윤기가 있으며,
비장에 병이 있으면 입술 빛깔이 창백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폐(허파) - 오장
 
폐의 위치
페는 숨을 쉬는데 가장 으뜸되는 일을 하는 곳으로 가슴속에 있다.
심장의 양쪽에 놓여 있으며 둥글고 위는 뾰족한 원추형으로 좌,우에있으며 한쌍이다.

폐의 형상과 구조
크기는 높이가 약 25Cm, 무게가 약 500-650Kg이며 우폐는 좌폐보다 약간 크고 무겁다.
폐는 기관지, 가는 기관지, 폐포, 폐동맥 및 폐정맥의 가지들로 덩어리지어 있다.
색깔은 검붉은색으로 말랑말랑하며 탄력성이 있는 스폰지 모양의 장기이다.
폐끝은 약간 둥글고 뾰족하며 밑은 움푹 패여 있다.
우폐는 세쪽, 좌폐는 두쪽으로 갈라져 있다.
폐가 하는 일
코,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폐들이 일을 하여야 하는데 이들 중에서 폐가 으뜸되는 장기이다.

코,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는 숨을 쉴때 공기가 들어 오는 길

즉, 기도이고 폐에서 공기속에 있는 산소를 피속으로 넣어 주고,

피속에 있는 탄산가스를 뽑아 내어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것이다.
숨을 내 뱉는 것을 "호"라하고 숨을 들이쉬는 것을 "흡"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호흡이라 한다.

호흡을 하는데는 횡격막 즉 명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숨을 들여 마실때

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은 명치가 밑으로 내려 오기 때문이다.

호흡의 횟수가 연령과 남녀에 따라 약간 다르다. 대체로 다음과 같다.
초생아 5 - 6세까지 15 - 20세 성 인
60 - 70회 25 - 26회 20회 16 - 17회
운동을 하여 몸안에 산소가 많이 필요하면 자연히 호흡회수가 늘어나고,

몸에 열이 있다던지,심장에 병이 있다던지, 또는 호흡기계에 병이 있으면 호흡회수가 많아진다.

한의학에서 보는 폐
한의학에서 폐는 사람 어깨와 같이 생겼고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다.

폐가 하는 일을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숨 쉬는 일을 맡고 있다.
폐는 자연속에 있는 공기를 들여 마셔 이것을 사람의 기에 넣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또 몸안에 있는 진기 즉,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데 꼭 필요로 되는 기를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폐는 상부지관이다.
상부지관이란 말은 정부기관의 재상 즉 영의정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재상이 왕을 모시고 도와 나라 일을 하듯이, 폐도 사람 몸안에서 왕에 해당하는 심장을 도와 혈액순환을 조절하고,

기혈 즉, 기와 피를 고르고 순조롭게 흐르게 하며 다른 오장도 잘 협조한다는 뜻이다.

-폐는 피모를 주관한다.
피모는 사람의 살 가죽과 거기에 솟아난 털을 말한다.

폐에 병이 있으면 피부로 나오는 땀이 안 나오고

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자한 및 밥중에 잠자라에서 흘리는 땀인 도한은

폐가 인신의 피모를 주관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폐는 코와 직결되어 있다.
폐는 호흡으로 인해 공기가 출입하는 문이기 때문에 폐가 살아 움직이고,

폐에 병이 생긴 것이 코로 직결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폐가 찬바람에 의해 상하게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을수 없게 되는 것은

바로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며,

폐에 열이 심하면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숨을 몰아 쉴때 코가 벌렁거림은 코와 폐가 직결된 때문이다.

-폐는 목구멍과 목소리까지 주관한다.
목구멍은 폐기가 드나드는 통로이고, 목소리를 내는 으뜸되는 곳은 폐이다.

그래서 폐에 병이 생기면 왕왕 목구멍에도 병이 같이 생기고,

음성에도 변화가 오는데 목이 쉬거나 또는 말 소리가 가늘고 약하게 나오며 아주 안 나오기도 한다.

 

 

신의 위치
신은 오줌을 걸러내는 일을 하는 장기로서 좌우 한쌍이 있다.

뱃속의 뒷쪽 윗부분에 있는데 윗쪽 끝은 열두번째 등뼈 높이에서 밑쪽의 끝은 세번째 허리뼈 사이에 걸쳐

등에 딱붙어 척추뼈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다.

신의 형상과 구조
신장은 붉은 콩모양을 하고 있으며 붉고 거무튀튀하다.

길이가 약 10Cm, 넓이가 약 5Cm, 두께가 약 3Cm, 무게가 약 120Kg정도이며,
일반적으로 오른쪽 콩팥 즉 우신이 왼쪽 콩팥 즉 좌신보다 약간 낮게 있으며, 좌신이 우신보다 약간크다.

신장은 질긴 피막 즉 껍질에 쌓여 있고 또 전체가 두껍고 노란 기름덩이에 쌓여 있다.

붉은 콩같이 오목한 곳은 신문이라 하는데 오줌이 흘러내려가는 수뇨관과 혈관이 드나들고 있다.

신이 하는일
신장의 속은 신우, 피질, 수질로 나누어지는데 피질속에 있는 신소체라는 곳에서 오줌을 걸러내고 있다.

오줌은 몸속에 생긴 노폐물이나 독이 있는 물질과 남아도는 물을 콩팥에서 걸러낸 것이다.

신은 몸안에 수분의 양을 일정하게 보전하는 일을 하며, 염기,

즉 소금기를 몸 전체에서 고루 퍼지게 하고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로 신장에 병이 생기면 오줌에 즉각 반응이 나타나고, 온몸에 붓는 증세가 오며,

염기와 산도가 지나치게 몸안에 쌓이게 되어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한의학에서 보는 신장
한방에서 신은 배꼽과 서로 대향하며 허리에 붙어 있으며 붉은 콩의 모양을 한것이

두개인데 척추뼈의 살에 붙어 서로 마주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왼쪽 신장은 오줌을 걸러내는 곳이고 오른쪽 신장은 생명이 출입하는 명문이라 하였으며,

그리고 신장에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간직하고 있는 원기가 깃들여 있는 것이라 하였다.

신장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왔다.

-신장은 정을 간직하고 있다.
정은 정력을 말한다. 정력은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살아서 움직이는 활동의 정력 즉, 힘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의 힘은 신장에 좌우된다는 것이며,

둘째 자손을 번성시키는 생식의 정력도 신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고로 신장에 병이 들면 힘이 없어 자꾸 눕고 싶으며, 양기부족이 오고,

생식기의 발기불능이 오며, 유정이 되는 등의 병증이 따라 온다는 것이다.

-신은 성장발육도 주관한다.
신의 기는 원기로서 부모에게로 부터 선천적인 정기를 이어받는 곳이다.

그래서 모태에 있을 임신기간중의 성장발육도 신기가 기초가 되고 있다.

그리고 출생후에도 음식물에서 얻은 정기의 보충을 받아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신기라는 것이다.

-신은 명문이다.
신장은 생명이 출입하는 문이라는 것이다.

생명은 심장이 주관하고 있는데 바로 오른쪽 신 즉, 우신이 심장을 돕는 역학을 한다고 믿고 있다.

사람은 신기가 약해지면 차차 늙어가고 큰 병이 없어도 죽게 된다는 것이다.

머리털이 빠지고 눈이 어둡으며 이빨이 빠지고 허리가 굽는 등의 노쇠현상은 신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신은 뼈와 그 속에 든 골수도 주관한다.
뼈와 골수(척수,뇌 등)의 성장발육은 모두 신장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아래 다리에 힘이 없어 오래 서있을수 없고,

이빨이 저절로 놀고, 등이 굽으며 운동이 부자유스러워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은 뼈속에 골수, 척수, 뇌 등에도 작용을 한다는 것이며

신기가 활발하면 힘이 넘쳐 흐르고 움직임이 경쾌해지고 명랑해지며, 두뇌도 맑고 명석해 진다고 알고 있다.

-신은 귀와 직결되어 있다.
신장은 오관중에서 귀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신기는 귀와 직통하고 있는데 신이 건강하면 소리도 잘 들리며,

만약 신기가 허약해지면 가는 귀가 먹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때는 신기를 보해주면 된다.

-신은 몸안에 수분을 주관한다.
신장은 전신의 수분이 각 길을 통해 잘 분포되도록 도와주고,

남아도는 수분을 오줌으로 뽑아내는 일을 맡고 주관한다.

만일 신기가 제대로 구실을 못하면 몸안에 수분이 쌓이게 되며 소변이 불리하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신은 생식기와 항문과 직결되어 있다.
항간에서 남자생식기의 대명사를 신이라 한다.

생식기가 발기되지 못하고, 발기가 되더라도 빳빳하게 굳지 못하고,

정액이 절로 흘러나오는 것도 신기에 의한 것이라 믿고 있다.

신은 전신의 수분을 관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신에 이상이 생기면 대소변에도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신의 상태는 머리털로 나타난다.
신기의 실하고 약함은 머리털과도 직접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신기가 왕성하면 머리털이 검고 윤택이 나며, 신기가 쇠약하면 머리털이 빠지며 또는 빛을 잃고 백발이 된다는 것이다.

담 - 육부

 

담의 위치
담은 명치 즉, 횡격막의 바로 밑에 오른쪽에 치우쳐 놓여 있는 간의 오른쪽 덩어리 즉, 우엽의 밑에 붙어 있다.

윗쪽은 간의 밑에 바짝 붙어 있고 복막에 덮여 있으며 매끈하다.

담의 형상과 구조
담(쓸개)은 뚱뚱한 가지 모양의 주머니 같기 때문에 담낭이라 불리운다.
크기는 7-10Cm, 속에 쓸개즙을 담을 수 있는 양은 35-40cc이다.

담낭은 간에 연결된 간관과 담낭관 및 총담관에 연결되여 있다.

총담관은 또 소장의 십이지장에 연결되어 있다.

담이 하는 일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물)을 그 속에 저장하며

담즙 속에 있는 물기를 12분의 1까지 쫄아들게 즉, 농축시키는 일을 한다.

그리고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오게 되면 반사적으로 담낭이 수축되며

담즙을 쏟아내어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을 내려보낸다.

총담관이나 간관에 담석이 막히거나, 간 또는 담낭에 병이 생겨

담즙의 배석이 안되면 결국 답즙 성분이 피속으로 거꾸로 흘러들어 황달이 일어난다.

담즙 즉 쓸개즙은 간에서 하루 약 600cc(박카스 6병)정도가 만들어져 담낭에 보관된다.

담즙의 색깔은 미녹색이다.

이 미녹색이 물에 풀어지면 노란색을 띠는데 대변의 노란색이 담즙색이다.

담즙은 소장속에서 지방분 즉, 기름기를 소화하는데 작용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담
담의 색은 검고 그 형상은 거꾸로 매달은 표주박과 같다고 하였으며

간에 붙어 있고 깨끗한 즙 세홉을 담고 있는데 드나드는 구멍이 없다고 하였다.

담은 겨드랑이 밑을 주관하고 있으며, 결단력과 용감성을 주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로 담기가 활발하면 병기운이 침범하지 못하여 여러가지 병을 막을수 있다는 것이다.

 

소장의 위치
소장 오른쪽 상복부에 있는 위의 유문에서 이어져 끝으로 내려가 배꼽밑에 하복부 중앙에 위치한다.

그리고 오른쪽 하복부에서 대장의 맹장에 이어진다.

바로 하복벽의 밑에 자리잡고 있다. 

소장의 형상과 구조
소장은 둥근 기둥모양의 소화관으로 길이는 약 6-7Cm정도이고

굵기는 윗부분이 약4Cm, 아랫부분이 약2Cm정도이며

십이지장, 공장, 회장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십이지장에는 총담관이 이어져 있으며

십이지장은 길이가 손가락 12개를 포개 놓은 길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길이가 약 25Cm정도이며 영어의 C자 모양이다,

공장과 회장은 모두 부채모양의 장간막에 의해서 후복벽에 붙어있다.

소장 속의 점막에는 둥글둥글한 차바퀴 모양의 주름이 있고

여기에는 비로드천에 솟은 털모양의 융모가 있는데 여기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소장이 하는 일
소장은 꿈틀 꿈틀 움직이는 연동 운동을 하며 내용물을 항문쪽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소장 속의 점막에는 장액을 만들어 내는 장선이 있는데

여기서 소화흡수를 하는데 필요로 되는 끈적끈적한 알카리성액을 만들어 낸다.

소장에서는 우리가 먹은 음식물중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는데 주로 췌액의 작용에 의한다.

그리고 쓸개즙(담즙)과 장액이 소화흡수를 돕는다.

물도 영양분의 일종으로 주로 소장에서 빨아들인다.

한의학에서 보는 소장
관원혈이 배꼽 밑의 3치(9Cm정도)에 있는데 이것이 소장의 막이라 하였으며

등쪽으로는 18번째 등뼈 바로 밑의 양쪽에 소장유혈이 있는데 이것이 소장이 위치한 곳이라 하였다.

소장은 음식물 중 수곡(물과 곡식)을 소화하여 깨끗하고 탁한 것을 갈라 놓는 일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수액은 방광으로 보내고 음식 찌꺼기는 대장으로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장의 기가 불건전하면 대소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초 - 육부
삼초는 한의학에서만 쓰여지고 있는 용어이다.

삼초는 상초, 중초, 하초 이렇게 셋으로 구분한다.

상초
상초는 횡격막 즉, 명치 윗쪽을 말하는데 폐와 심의 호흡작용을 주로 하고 있다.

중초
중초는 횡격막 이하 배꼽까지의 몸 중앙부분을 말하는데 비장과 위의 소화작용을 주로 하고 있다.

하초
하초는 배꼽 밑의 하복부 부분을 말하는데 신장과 간장의 생식 및 배설작용을 주로 하고 있다.

근대의학에서 보는 삼초
삼초를 근대학에서는 임파의 작용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지배적이다.

임파는 심장, 혈관, 혈액과 같이 순환기계에 속하는 것으로 제2의 생명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임파는 혈액에 섞여 조직으로 가고 또 조직에서 혈액과 갈라져

임파관을 따라 흐르는 심장 가까이에서 혈액과 합류하는데

이것이 생명의 원천이 되고 몸에 열을 내게 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신에 임파가 흐르는 임파관이 혈관과 비슷하게 분포되여 있으며 임파계의 주 장기는 비장이다.

한방에서는 삼초를 이상과 같이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장부와 같이 뚜렷한 형태의 기관이 없기 때문에 무형의 장기라 일컫는다.

그런데 몸안에 하는 일은 호흡을 주관하고, 소화를 주관하며,

생식 및 배설을 주관하기 때문에 매우 쓸모가 있는 장기라고 높이 생각되여 왔다.

 

위(밥통) - 육부

 

위의 위치
위는 소화관중에서 가장 크고 넓은 부분으며 횡격막 즉,

명치의 바로 밑 왼쪽으로 갈빗대가 끝나는 부분에 비스듬히 놓여 있고

간의 왼쪽 부분이 위를 덮고 있다.

쉽게 말해서 위는 배꼽 위의 상복부에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위의 형상과 구조
위의 형상 즉, 모양은 커다란 주머니 같이 생겼으며 매우 신축성 즉, 늘어났다 줄어 들었다 하는 큰 장기인데

체격과 몸의 위치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음식을 먹고안먹음에 따라 그 모양, 크기 및 위치에 변화가 많다.
위에 음식이 들어갈수있는 양은 어른의 경우 1200-1500cc정도이다.

위와 식도가 연결되는 곳은 분문, 위가 소장의 윗부분인 12지장과 연결되는 곳을 유문이라 한다.

위벽의 구조는 매우 두꺼운데 점막, 근층, 장막 세겹으로 되여 있다.

위의 속에 있는 안껍질을 위점막이라 하는데 붉고 부드러우며 길이로 큰 주름을 이루고 있다.

이 점막에는 많은 선을 간직하고 있다. 이것을 위선이라 하는데 이곳에서는 소화에 꼭 있어야 하는 위액을 만들어 낸다.

위액은 하루에 1.5리터 가량 나온다. 위액의 성분의 수분, 염산(위산이라고 함), 레닌, 리파제등이다.

위가 하는일
위는 일정한 사이를 두고 율동적으로 되풀이 되는 운동을 한다.

이운동에 의하면 음식물을 위액과 섞으며 묽은 죽과 같이 부수어 놓는 일을 한다.

이것을 위의 소화작용이라하며 죽과 같이 된 음식물을 소장으로 내려 보내는 일도 한다.

위가 정상인 경우는 3-5시간에 소화되어 소장으로 내려보낸다.

위에서는 영양분을 거의 흡수하지 않고 알콜과 약간의 당분을 흡수할 뿐이다.

한의학에서 보는 위
위를 태창 또는 두라고도 한다. 위는 육부 중에서 가장 으뜸되는 것으로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시장 같은 것이라 하였으며

수곡(음식물)을 받아 들여 여기서 정기를 얻어 온 몸에 공급한다고 믿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위는 오장육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극히 중요한 장기라고 설명되고 있다.

만약 위에 병이 생기면 위기가 약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다른 장부에 영향을 주고 혹은 질병으로 몰고 간다고 봤음

 

대장(큰창자) - 육부

 

 

대장의 위치
대장은 소화관의 맨 끝부분인데 하복부의 오른쪽 밑에서 소장과 이어서 뱃속을 한바퀴 돌아

항문 즉, 똥구멍에서 그치는데 배꼽 밑을 가로 질러 놓여 있다.

대장의 형상과 구조
대장은 길이가 약 1.5m이며, 직경이 약 8Cm되는 굵은 소화관이다.

대장은 위치에 따라 맹장 결장 직장으로 구분한다.
맹장은 소장과 이어지는 부분이며 맹장끝에 충수돌기가 달려있다.

충수돌기는 길이가 약 8-10Cm 굵기가 0.5-1Cm정도로 끝이 막혀 있으며,

이것이 세균등으로 감염되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속칭 맹장염이라 한다.
결장은 대장의 가운데 부분인데 또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과 같이 넷으로 구분한다.

직장은 S상 결장에 이어져 둘째 허리뼈 높이에서 천골(응치뼈)정중앙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

꼬리뼈 끝에서 급히 뒷쪽으로 굽어져 항문으로 열리는 15Cm정도의 대장 끝부분이다.

대장속에서 소장속의 점막과는 달리 영양분을 빨아 들이는 융모가 없고 매끈하다.

항문이 오므라져 있는 것은 항문부의 근육을 닫고 여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이 있기 때문이며

배변을 할때면 이 근육이 늘어나 항문이 열린다.


대장이 하는 일
대장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운동을 조절한다.
대장의 운동으로 변이 항문쪽으로 이동된다.

대장은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한 음식물의 찌거기를 썩히는 일을 하고 있다.

대장 속에는 많은 세균이 있어 이것이 가능하며 음식물이 썩을때 까스가 생기며 부피가 줄어 들게 된다.

대장에서는 약간의 수분과 염류만을 흡수하고 대변 덩어리를 형성하고 배변을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대장
대장을 일명 회장 또는 광장이라고 하였다.
대장이 등에 붙어서 소장에서 찌꺼기를 받아 배꼽으로 돌아서
겹겹이 쌓이고 항문에서 하구를 열고 있다고 보아 왔으며, "전도지관으로 변화해서 배출한다."고 하였다.
이 뜻은 음식물의 찌꺼기를 시 즉, 대변으로 만들어 이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광(오줌통) - 육부 

 

방광의 위치
방광은 하복부의 맨 아래쪽 가운데 치골의 뒷쪽에 있다.

남자는 직장 앞에 놓여 있고, 여자는 자궁과 질(생식기) 앞에 놓여 있다.

방광의 형상과 구조
방광은 근육으로 된 큰 주머니 같은 기관이다.

오줌 약 500cc가 들어 갈 수 있으며,

오줌이 다 흘러내리면 바람빠진 고무풍선 같으나 오줌이 가득차면 둥굴납작한 타원형이다.

방광의 끝에는 요도와 연결되고 윗쪽에는 신장으로 이어져서 오줌이 흘러 들어오는 수뇨관과 연결되어 있다.

요도는 오줌을 눌때 오줌이 흘러내리는 ?L부분이다.

방광이 하는일
방광은 신장에서 수뇨관을 통해 내려보내진 오줌을 저장하였다가 주기적으로,

즉 하루네,다섯번 몸 밖으로 배설하는 일을 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방광
방광은 하복부 배꼽 밑의 4치(약 12Cm)되는 곳에 있다고 하였으며, 방광은 오줌을 저장하는 일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음식물 즉, 수곡은 비장과 위의 작용에 의하여 진액으로 변하여 전신에 옮겨지는데

인체에서 필요한 양만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몸밖으로 배설한다고 믿어 왔으며,

이 나머지의 진액이 땀으로 되어 나오고, 나머지 대부분은 삼초의 수도를 거쳐서 방광으로 보내져 소변이 된다고 하였다.

 

 

오장육부의 위치와 기능과 역할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야기

 

음양오행의 원리 (陰陽五行의 原理)

 (1) 음양 (陰陽)

 

기(氣)는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근원이다.

무극(無極)과 태극의 상태에 있는 기가 만물을 형성하려면 먼저 반드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일설에 의하면, 음양의 표시는 문자가 없었을 당시 남녀 생식기의 모양을 보고 표시했다고 한다.

남자인 양은 으로 여자인 음은 으로 표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효(爻)라고 부른다.
모든 만물은 음양으로 구분된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다.

여름이 있으면 겨울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움직여 동하는 것이 있으면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것이 있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등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음양으로 구분되지 않는 것이 없다.



 (2) 사상 (四象)

음양은 서로 대립적이면서도 상호 제휴를 하면서 만물을 형성해 간다.

양은 다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음 역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이를 사상(四象)이라고 한다. 사상은 곧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이다.
한의학(韓醫學)에서 사람의 체형을 태양인(太陽人), 소음인(少陰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으로 분류하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치를 따른 것이다.



 (3) 팔괘 (八卦)

사상은 만물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시 음양으로 분류된다.

태양은 건(乾)과 태(兌)로, 소음은 이(離)와 진(震)으로, 소양은 손(巽)과 감(坎)으로, 태음은 간(艮)과 곤(坤)이 된다.
효(爻)가 3개가 모여 이루어진 것을 괘(卦)라 한다.

사상이 다시 음양 분리하면, 각각 3개의 효로 이루어진 8개의 괘로 변한다. 이를 팔괘(八卦)라 한다.
팔괘는 자연과 인생의 구체적 형태를 나타낸다.

즉 건(乾)은 하늘[天]과 아버지[父]를 뜻하고, 곤은 땅[地]과 어머니[母]를 뜻한다.

간은 산[山]과 막내아들[少男]을 뜻하고, 태는 연못[澤]과 막내딸[少女]을 뜻한다.

진은 천둥뇌성[雷]과 큰아들[長男]을 뜻하고, 손은 바람(風)과 큰딸[長女]를 뜻한다.

감은 물[水]과 가운데 아들[中男]을 뜻하고, 이는 불[火]과 가운데 딸[中女]을 뜻한다.

팔괘는 우주의 기본 구조로 상대성 원리로 되어 있다.



 (4) 64괘 (六十四卦)

그런데 천태만상의 우주 조화를 팔괘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가 없다.

이에, 다시 괘(卦)끼리 결합하여 64괘(六十四卦)를 만들었다.

따라서 만물의 생로병사(生老病死) 등 우주의 순환과 변화는 64괘에 의해서 설명된다.
64괘는 2개의 괘(卦)가 모여 이루어졌다.

하나의 괘를 소성괘(小成卦)라 한다. 소성괘 2개로 겹친 것은 대성괘(大成卦)다.
팔괘가 만물을 상징하기는 해도 그것만으로는 보다 복잡한 변화의 세계를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두 괘가 겹쳐진 것이다.
예를 들자면, 건은 하늘을 상징하고 손은 바람을 상징한다. 하늘만 있거나 바람만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하늘에 바람이 불어야 변화가 일어난다. 또 바람이 하늘 위에 부느냐, 하늘 아래에 부느냐에 따라
그 변화 현상은 크게 다르다.

괘와 괘끼리 결합해야만 변화가 일어나고 결실이 나타난다.
때문에 팔괘를 두 개씩 겹쳐 64개의 대성괘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역(易)의 뼈대인 64괘이며, 이에 대한 해설이 바로 『주역(周易)』 이다.
주역이란 모든 만물이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순환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사계절이나 낮과 밤 등은 항상 변화하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질서와 법칙이 있다.
이와 같이 음양의 모든 변화과정은 오직 목, 화, 토, 금, 수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의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음양의 변화과정]

태극 태극
음양 양 (陽) 음 (陰)
사상 태양 (太陽) 소음 (小陰) 소양 (小陽) 태음 (太陰)
팔괘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천(天) 택(澤) 화(火) 뇌(雷) 풍(風) 수(水) 산(山) 지(地)


[64괘]
   上卦
下卦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건(乾) 건위천
乾爲天

택천쾌
澤天쾌

화천대유
火天大有
뇌천대장
雷天大壯
풍천소축
風天小畜
수천유
水天需
산천대축
山川大畜
지천태
地天泰
태(兌) 천택이
天澤履
태위택
兌爲澤

화택규
火澤睽

뇌택귀매
雷澤歸妹
풍택중부
風澤中孚
수택절
水澤節
산택손
山澤損
지택임
地澤臨
이(離) 천화동인
天火同人
택화혁
澤火革
이위화
離爲火
뇌화풍
雷火豊
풍화가인
風火家人
수화기제
水火旣濟
산화분
山火賁
지화명이
地火明夷
진(震) 천뇌무망
天雷无妄
택뇌수
澤雷隨

화뇌서합
火雷噬嗑

진위뢰
震爲雷
풍뇌익
風雷益
수뇌준
水雷屯

산뇌이
山雷頤

지뇌복
地雷復
손(巽)

천풍구
天風姤

택풍대과
澤風大過
화풍정
火風鼎
뇌풍항
雷風恒
손위풍
巽爲風
수풍정
水風井
산풍고
山風蠱
지풍승
地風升
감(坎) 천수송
天水訟
택수곤
澤水困
화수미제
火水未濟
뇌수해
雷水解
풍수환
風水渙
감위수
坎爲水
산수몽
山水蒙
지수사
地水師
간(艮) 천산돈
天山豚
택산함
澤山咸
화산여
火山旅
뇌산소과
雷山小過
풍산점
風山漸
수산건
水山蹇
간위산
艮爲山
지산겸
地山謙
곤(坤) 천지부
天地否
택지췌
澤地萃
화지진
火地晋
뇌지예
雷地豫
풍지관
風地觀
수지비
水地比
산지박
山地剝
곤위지
坤爲地
상괘(上卦), 외괘(外卦), 소성괘(小成卦)
하괘(下卦), 내괘(內卦), 소성괘(小成卦) [대성괘(大成卦)]



 (4) 64괘 (六十四卦)

주역의 뼈대는 64괘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큰 가지 수라 말할 수 있다.

우주만물이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원리를 알면 어떠한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64괘의 변화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만 있다면, 자연의 질서 또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떠한 중심을 축으로 하여 일정한 질서와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질서를 안다면, 존재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의 변화원리를 통해 인간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주역이며 일명 점(占)이라고도 한다.
주역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효(爻)를 뽑아 괘(卦)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효를 뽑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서죽(筮竹) 50개를 가지고 뽑는 방법과 숫자나 동전을 가지고 간단하게 뽑는 방법이 있다.

점서(占筮)하려면 먼저 정신 통일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점의 신통력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정성을 들여 괘를 만들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64괘 일람표]

   上卦
下卦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건(乾) 1
건위천
43
택천쾌
14
화천대유
34
뇌천대장
9
풍천소축
5
수천수
26
산천대축
11
지천태
태(兌) 10
천택이
58
태위택
38
화택규
54
뇌택귀매
61
풍택중부
60
수택절
41
산택손
19
지택임
이(離) 13
천화동인
49
택화혁
30
이위화
55
뇌화풍
37
풍화가인
63
수화기제
22
산화분
36
지화명이
진(震) 25
천뇌무망
17
택뇌수
21
화뇌서합
51
진위뢰
42
풍뢰익
3
수뇌준
27
산뇌이
24
지뇌복
손(巽) 44
천풍구
28
택풍대과
50
화풍정
32
뇌풍항
57
손위풍
48
수풍정
18
산풍고
46
지풍승
감(坎) 6
천수송
47
택수곤
64
화수미제
40
뇌수해
59
풍수환
29
감위수
4
산수몽
7
지수사
간(艮) 33
천산돈
31
택산함
56
화산여
62
뇌산소과
53
풍산점
39
수산건
52
간위산
15
지산겸
곤(坤) 12
천지부
45
택지췌
35
화지진
16
뇌지예
20
풍지관
8
수지비
23
산지박
2
곤위지

(안의 숫자는 『주역』의 「서괘전」에 나와 있는 64괘의 배열 순서임)
<보기> 위:상괘, 아래:하괘


1) 건위천 (乾爲天)
2개의 소성괘들이 모두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이다.

따라서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양(陽)으로, 64괘 중 가장 강하고 튼튼한 괘다.

만물의 근본인 하늘과 아버지를 상징한다.

속성은 ‘위대하다’. ‘크게 통한다’. ‘곧고 바르면 이롭다’라는 뜻이다.

2) 곤위지 (坤爲地)
모두 땅을 상징하는 곤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 개의 효(爻)가 모두 음(陰)으로 만물을 포용하고 양육하는 땅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속성은 ‘순응하다’. ‘지극하다’라는 뜻이다.

3) 수뇌준 (水雷屯)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우레[雷]다.

준(屯)은 ‘진치다’. ‘막히다’. ‘고민하다’라는 뜻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진동하는 상이니, 새싹이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4) 산수몽 (山水蒙)
위의 괘는 산[山]이고, 아래 괘는 물[水]이다.

몽(蒙)은 ‘어리다’.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시작의 상(象)이며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과 연관된 몽(蒙)자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고, 계몽(啓蒙)이라는 말이 또한 여기서 나왔다.

5) 수천수 (水天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수(需)는 ‘기다리다’. ‘기대하다’라는 뜻이다.

운무가 자욱한 상으로 물러서서 기다려야 할 때를 의미한다.

6) 천수송 (天水訟)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송(訟)은 ‘다툼’. ‘소송’. ‘재판’ 등을 뜻한다.

하늘 아래에 물이 넘치는 상이니 욕심이 지나쳐 마찰과 갈등이 생기고 대립 항쟁하는 형상으로,
괘 이름을 송(訟)으로 하였다.


7) 지수사(地水師)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사(師)는 ‘선생’. ‘군대’. ‘거느리다’라는 뜻이다.

땅 밑으로 물이 모이는 상이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을 상징하므로,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사(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8) 수지비 (水地比)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인화(人和)’를 뜻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친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비(比)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9) 풍천소축 (風天小畜)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축(畜)은 ‘기르다’. ‘저축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바람이 부는 모습이니, 비가 내리기 전의 상황을 상징한다.

비가 오면 생명체는 그 비를 저장한다. 까닭에 저축한다는 의미로 축(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0) 천택이 (天澤履)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이(履)는 ‘밟는다’. ‘따른다’. ‘예절’이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 저수지가 있으니, 지나침과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워 예절을 나타낸다.

의식(衣食)이 풍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에서 이(履)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1) 지천태 (地天泰)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태(泰)는 ‘크다’. ‘크게 통한다’. ‘태평하다’라는 뜻이다.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서로 크게 통한다는 의미로 태(泰)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2) 천지비 (天地否)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否)는 ‘막히다’. ‘답답하다’라는 뜻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다.

천지 화합이 일어나지 않아 막혀 있는 상태다.

답답하다는 뜻으로 비(否)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3) 천화동인 (天火同人)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동인(同人)은 ‘뜻을 같이 한다’. ‘협력’이라는 뜻이다.

어두운 하늘 아래 불이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상이다.

즉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얻은 상이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므로 동인(同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4) 화천대유 (火天大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크게 만족하여 즐거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늘의 불인 태양이 온 천하를 비추는 상이다.

즉 해가 중천에 떠 빛나는 상이니, 천하를 소유한다는 의미의 대유(大有)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5) 지산겸 (地山謙)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겸(謙)은 ‘겸손’. ‘겸양’으로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주고 도와준다는 뜻이다.

높은 산이 땅 밑에 파묻힌 모습이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는 상이므로 겸손하다는 의미에서 겸(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16) 뇌지예 (雷地豫)
위는 우뢰 천둥[雷]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예(豫)는 ‘예측한다’라는 뜻이다.

땅 위에서 천둥 번개가치면 비가 내리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예(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7) 택뇌수 (澤雷隨)
위는 연못[澤]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라는 뜻이다.

수동적이며 종속적인 의미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있으니, 꼼짝 못하고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수(隨)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8) 산풍고 (山風蠱)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고(蠱)는 ‘벌레’.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다’는 뜻이다. 어려운 일을 뜻한다.

산밑에 바람이 머물고 있으니, 공기가 혼탁하여 부패하기 쉽다.

더러운 벌레가 생기므로, 고(蠱)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19) 지택임 (地澤臨)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임(臨)은 ‘순서를 밟다’. ‘군림하다’라는 뜻이다.

땅속에 물이 가득하니 곧 새로운 시작에 임한다는 뜻에서 임(臨)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여러 사람 위에 있는 지도자 상이다.

20) 풍지관 (風地觀)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관(觀)은 ‘살핀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바람이 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는 뜻에서 관(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21) 화뇌서합 (火雷噬嗑)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서합에서 서는 ‘씹다’라는 뜻이고, 합은 ‘입을 다물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합은 ‘음식을 입안에 넣고 씹는다’는 의미다.

불과 우레가 만나면 천지를 진동하니, 격렬한 언쟁과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22) 산화비 (山火賁)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비(賁)는 ‘꾸미다’. ‘장식하다’라는 뜻이다.

산아래 불이 있음은 해가 서산에 기울어 찬란한 황혼 노을을 나타낸다.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의 비(賁)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겉치레만 하느라고 실속이 없다.

23) 산지박 (山地剝)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박(剝)은 ‘벗기다’. ‘빼앗다’라는 뜻이다.

산이 땅위에 우뚝 솟아 있으니, 비바람에 깎여 벗겨지고 상처를 입는다는 뜻에서 박(剝)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24) 지뢰복 (地雷復)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복(復)은 ‘돌아오다’. ‘회복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서 천둥 우레가 울린다는 것은 땅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으므로, 복(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곧 성공할 운을 맞고 있다.


25) 천뇌무망 (天雷无妄)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무(无)는 ‘없다’라는 뜻이고, 망(妄)은 ‘허망하다’는 뜻이다.

하늘에 천둥이 울리니 머지 않아 비가 오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초조하지 말고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26) 산천대축 (山川大畜)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축(大畜)은 ‘크게 쌓다’. ‘많이 모이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로 산이 높이 솟아 오른 모습이다.

크게 축적된 상이므로, 대축(大畜)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새로운 변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7) 산뇌이 (山雷頤)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이는 ‘턱’. ‘기르다’. ‘봉양하다’의 뜻이다.

산아래 천둥 우레가 진동하는 상이다.

무언가 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므로, 생명을 기른다는 의미의 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8) 택풍대과 (澤風大過)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대과(大過)란 정상적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잔잔한 못에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난다.

작은 배가 큰 풍랑을 만났으니, 지나치다라는 뜻에서 대과(大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29) 감위수 (坎爲水)
위도 물[水]이고, 아래도 물[水]이다.

물이 겹쳐 있으니, 수(水)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두 소성괘 모두 두 음효 중간에 양효가 빠져있다.

모든 일은 지나치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실패, 좌절, 파산, 병고 등의 어려운 일을 뜻한다.

30) 이위화 (離爲火)
위도 불[火]이고, 아래도 불[火]이다.

불 두 개가 겹쳐있으니 화(火)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불 두 개는 태양을 상징하며, 정열과 왕성한 의욕을 뜻한다.

31) 택산함 (澤山咸)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함(咸)은 감(感)과 같은 뜻으로 ‘느낌이 좋다’는 의미다.

젊은 여자를 상징하는 태(兌)괘 아래 젊은 남자를 상징하는 간(艮)괘가 있다.

남녀간의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감상적인 의미의 함(咸)이다.

32) 뇌풍항 (雷風恒)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항(恒)은 ‘변함이 없다’. ‘한결 같이 계속 된다’라는 뜻이다.

장남이 장녀 위에 있다. 남편이 위에 있고 아내는 아래에 있는 상이다.

그 법도가 한결 같다는 뜻에서 항(恒)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3) 천산둔 (天山遯)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둔(遯)은 ‘피하다’. ‘물러나다’. ‘은둔하다’라는 뜻이다.

산이 아무리 높다하더라도 하늘 아래 있다. 이제 물러나라는 뜻에서 둔(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4) 뇌천대장 (雷天大壯)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장(大壯)은 ‘힘차다’. ‘성대하다’. ‘씩씩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위에서 우레가 움직이고 있으므로 힘차고 씩씩하다는 뜻에서 대장(大壯)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5) 화지진 (火地晉)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진(晋)은 ‘나아가다’. ‘전진하다’라는 뜻이다.

불인 태양이 지상 위로 떠오르면서 점점 밝아진다.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진(晋)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6) 지화명이 (地火明夷)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이(夷)는 ‘상하고 깨지는 것’이므로 명이(明夷)는 ‘밝은 것이 상하고 깨진다’는 뜻이다.

태양이 땅 아래 잠겨가고 있다. 어두움이 온다는 뜻에서 명이(明夷)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해가 서산에 지는 상이다.

37) 풍화가인 (風火家人)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가인(家人)은 ‘집을 지키는 사람’을 뜻한다.

위는 장녀(長女)고, 아래는 중녀(中女)다.

동생이 언니 아래 있어 그 뜻을 따르니 일가(一家)가 편안히 다스려진다는 의미에서 가인(家人)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38) 화택규 (火澤)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규는 ‘서로 등지다’. ‘노려보다’. ‘사팔눈’이라는 뜻이다.

불은 타오르면서 위로 올라가고, 연못의 물은 낮은 쪽으로 흘러간다. 서로 등져 떨어지므로 규(?)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39) 수산건 (水山蹇)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건(蹇)은 ‘절뚝발이’. ‘나아가기 힘들다’. ‘멈추다’라는 뜻이다.

산 위에 물이 있으니, 산을 넘으면 다시 물이 앞길을 막고 있다.

나아가기가 불편하니, 절름발이라는 뜻을 가진 건(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0) 뇌수해 (雷水解)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해(解)는 ‘해결되다’. ‘해소된다’. ‘풀린다’라는 뜻이다.

천둥이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린다. 봄을 의미하므로, 해(解)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1) 산택손 (山澤損)
위는 산[山]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손(損)은 ‘덜다’. ‘줄이다’. ‘손해보다’라는 뜻이다.

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의 물은 들판을 적시기 위해 흘러가야 하므로, 잃는다는 의미에서 손(損)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2) 풍뇌익 (風雷益)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천둥 우레[雷]다.

익(益)은 ‘더하다’. ‘증가하다’. ‘이익이다’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니 비가 온다. 비는 골고루 만물을 적셔 유익함을 주기 때문에 익(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3) 택천쾌 (澤天快)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쾌는 ‘물리친다’. ‘결단한다’는 뜻이다.

아래 다섯 양효가 위에 있는 하나의 음효를 밀어내고 있는 상이니, 쾌(?)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결단을 내릴 때다.

44) 천풍구 (天風姤)
위는 하늘[天]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구는 ‘우연히 만나다’. ‘추하다’라는 뜻이다.

하늘 아래에서 바람이 부니 흩어졌던 구름이 모인다.

만난다는 뜻의 구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하나의 음이 다섯 개의 양을 떠받치고 있으니 추하다.

45) 택지췌 (澤地萃)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地]이다.

췌(萃)는 ‘모인다’라는 뜻이다.

땅위에 연못이 있으면 물이 모인다. 모인다는 뜻의 췌(萃)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46) 지풍승 (地風升)
위는 땅[地]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승(升)은 ‘위로 상승하다’. ‘올라가다’. ‘번성하다’라는 뜻이다.

땅 밑에 있는 바람이 위로 상승하고 있으니 상승한다는 뜻의 승(升)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7) 택수곤 (澤水困)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곤(困)은 ‘부족하다’. ‘곤궁하다’. ‘괴롭다’. ‘통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연못 아래에 있는 물이 빠지는 모습이다.

물이 부족하면 만물은 곤궁에 처하게 되므로, 곤(困)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48) 수풍정 (水風井)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井)은 ‘우물’. ‘두레박’을 뜻한다. 바람이 물밑에 있다.

바람이 깊은 곳까지 통하는 모습이니, 우물을 뜻하는 정(井)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우물물을 퍼 올리려면 두레박이 필요하고 노고가 필요하다.

49) 택화혁 (澤火革)
위는 못[澤]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혁(革)은 ‘바꾸다’. ‘혁신하다’. ‘혁명’의 뜻이다.

연못아래 불이 있다. 물이 끊어 증발하면 큰 변화를 하므로 혁(革)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혁은 짐승 가죽이다. 가죽의 털을 벗기면 전혀 다른 것으로 변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50) 화풍정 (火風鼎)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바람[風]이다.

정(鼎)은 ‘발이 셋인 솥’. ‘안정감’을 뜻한다.

불 밑에 바람이 불고 있는 상이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음식을 만드는 솥을 뜻하는 정(鼎)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1) 진위뇌 (震爲雷)
위도 천둥 우레[雷]고, 아래도 천둥 우레[雷]다.

뇌(雷)는 ‘천둥 우레’. ‘몹시 두려워하다’. ‘사나운 모양’. ‘위엄을 떨치다’를 뜻한다.

우레가 크게 진동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 두려워한다.

52) 간위산 (艮爲山)
위도 산[山]이고, 아래도 산[山]이다.

산이 첩첩이 있으니 산(山)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간괘는 하나의 양이 두 음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그곳에 있으므로 ‘머무르다’라는 뜻이다.

53) 풍산점 (風山漸)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점(漸)은 ‘점점’. ‘점차로 나아지는 것’을 뜻한다.

산 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점차로 만물이 깨어난다.

점차로 나아간다는 뜻의 점(漸)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4) 뇌택귀매 (雷澤歸妹)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못[澤]이다.

귀매(歸妹)는 ‘정상적이지 못한 결혼’이라는 뜻이다.

위는 나이든 남자를 상징하는 진괘고, 아래는 어린 여자를 상징하는 태괘다.

젊은 여자가 음란한 소질이 있어 중년 남자와 만나니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에서 귀매(歸妹)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5) 뇌화풍 (雷火豊)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풍(豊)은 ‘풍성하다’라는 뜻이다.

천둥 우레가 치고 비가 내린 후 햇볕이 밝게 빛나는 모습이다.

만물이 성장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뜻에서 풍(豊)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56) 화산여 (火山旅)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여(旅)는 ‘여행’. ‘집과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는 것’. ‘방황하는 나그네’를 뜻한다.

태양이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지는 것은 나그네의 여정과 같으므로 여(旅)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57) 손위풍 (巽爲風)
위도 바람[風]이고, 아래도 바람[風]이다.

바람은 지상의 공간에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실체를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손괘는 하나의 음이 두 양 아래에 있어 순종하고 따르는 형상이다. 유순하고 겸양하며 부드러운 의미가 있다.

58) 태위택 (兌爲澤)
위도 못[澤]이고, 아래도 못[澤]이다.

태(兌)는 ‘즐거움’. ‘온화한 분위기’를 뜻한다.

연못에 있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대지에 있는 모든 만물에게 골고루 물을 나누어준다. 베푸는 곳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59) 풍수환 (風水渙)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환(渙)은 ‘흩어지다’. ‘풀어지다’라는 뜻이다.

물위에서 바람이 분다.

물이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환(渙)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겨우내 얼었던 물이 봄바람에 녹아 풀어진다.

60) 수택절 (水澤節)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못[澤]이다.

절(節)은 ‘절도’. ‘규칙이나 제한’. ‘절약’을 뜻한다.

연못 위에 물이 가득하니 물이 많으면 넘치게 하고 모자라면 흐르지 못하게 한다.
절도를 뜻하는 절(節)을 괘 이름으로 하였다.


61) 풍택중부 (風澤中孚)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연못[澤]이다.

중부(中孚)는 ‘어미 새가 알을 품어 따뜻하게 한다’는 뜻이다.

가운데 두 음효는 노른자이고 바깥 양효는 흰자와 껍데기를 나타내니 알의 모양을 뜻한다.

상괘와 하괘가 입을 맞춘 듯 대칭을 이룬다.

한 몸으로 결합되어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는 상이므로, 중부(中孚)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2) 뇌산소과 (雷山小過)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산[山]이다.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이다.

상괘와 하괘가 등을 지고 있다.

음이 양에 비해 약간 많다는 의미에서 조금 지나치다라는 뜻의 소과(小過)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3) 수화기제 (水火旣濟)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다.

기제(旣濟)란 ‘일을 이미 성취했다’. ‘이미 물을 건넜다’. ‘어려움에서 이미 벗어났다’라는 뜻이다.

물은 위에 있고 불은 아래에 있으니 서로가 목적한 곳으로 건넜다는 의미에서 기제(旣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64) 화수미제 (火水未濟)
위는 불[火]이고, 아래는 물[水]이다.

미제(未濟)란 ‘아직 건너지 않았다’. ‘미완성’을 뜻한다.

불과 물이 각기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미제(未濟)를 괘 이름으로 하였다.

 

 

 

음양의 원리


음과 양이라는 말의 본뜻은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언덕 위로 해가 떠오르면

응달과 양달이 생긴다는 데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내경(內經)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갈파하였다.


"음양야(陰陽也) 천지지도야(天地之道也) 만물지강기(萬物之綱紀) 변화지부모(變化之父母)
생살지 본시(生殺之本始) 신명지부야(神明之府也)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


"음양(陰陽)이란 천지(天地)의 길(道)이고,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기틀이며,

모든 변화를 주재하고, 살리고 죽이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또한, 신령한 기운이 가득차 있어, 모든 생물체의 병(病)은 음양의 조절을 통해서 고쳐질 수 있다"


또한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주 삼라만상에는 음(陰)과 양(陽)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기운이 있어,
이들간의 대립되는 작용으로 인하여 온 세상의 무궁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음은 땅이고 양은 하늘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통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키워내며 순환하여 모든 만물이 무궁히 발전하는 것이 음양의 조화이다.
그리고 木火土金水의 오행의 특수한 기(氣)는 우주 만물의 원천을 이루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근본이 기(氣)에 있다.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


오행은 서로 상생하는 것과 상극하는 것이 있다. 이 오행의 상생과 상극은 신비력이 있다.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나무는 불을 살리고, 불은 흙을 살리고, 흙은 금을 살리며, 금은 물을 살리고, 물은 나무를 살린다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

나무는 흙를 이기고, 흙은 물을 이기고, 물은 불을 이기며, 불은 금을 이기고, 금은 나무를 이긴다

 
 
 

목(木)-새싹 돋는 봄-시동-간 과 담
화(火)-무성한 여름-엑셀레이터- 심장과 소장
토(土)-계절이 바뀌는 환절기-핸들-비장과 위장
금(金)-결실맺는 가을-브레이크-폐와 대장
수(水)-저장하는 겨울-오일과 저장-신장과 방광

오행의 상생
상생(相生)은 상호간 도움을 주고 협력을 하는 관계입니다.
 
오행 일람표

 

구 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음양(陰陽)

음(陰)

양(陽)

양(陽)

양(陽)

음(陰)

성질(五性)

생성

성장, 분열

조화, 완성

수렴, 결실

휴식, 응집

방위(方位)

동방(東方)

남방(南方)

중앙(中央)

서방(西方)

북방(北方)

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申)

임(壬), 계(癸)

지지(地支)

인(寅),묘(卯),진(辰)

사(巳),오(午),미(未)

-

신(申),유(酉),술(戌)

해(亥),자(子),축(竺)

계절(季節)

봄(春)

여름(夏)

긴여름(長夏)

가을(秋)

겨울(冬)

기후(氣候)

바람(風)

뜨거움(熱)

습기(濕氣)

메마름(乾燥)

차가움(寒)

기운(氣運)

기(氣)

광명의신(神)

뜻(意)

혈(血)

정(精)

사대문(四大門)

동대문(崇仁門)

남대문(崇禮門)

중궁(中宮)

서대문(崇義門)

북대문(崇智門)

경복궁(景福宮)

동문(建春門)

남문(光化門)

경복궁(五皇極)

서문(迎秋門)

북문(神武門)

사단(四端)

인(仁)

예(禮)

신(信)

의(義)

지(智)

색깔(五色)

푸른색(靑)

붉은색(赤)

노랑색(黃)

흰색(白)

검은색(黑)

상징 동물

청룡(靑龍)

주작(朱雀)

-

백호(白虎)

현무(玄武)

창조 덕성

元(放)

亨(蕩)

통합(統合)

利(神)

貞(道)

욕심(五慾)

정욕(情慾)

색욕(色慾)

-

탐욕(貪慾)

노욕(老慾)

오관(五官)

눈(目)

혀(舌)

입(口)

코(鼻)

귀(耳)

오성(五星)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

오제(五帝)

청제(靑帝)

적제(赤帝)

황제(黃帝)

백제(白帝)

흑제(黑帝)

오성(五聲)

각(角)

징(徵)

궁(宮)

상(商)

우(羽)

오수(五數)

팔(八)

칠(七)

오(五)

구(九)

육(六)

신체(五體)

근육(筋)

혈맥(血脈)

살(肉)

털(毛)

뼈(骨)

맛(五味)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鹽)

감정(五情)

분노(怒)

기쁨(喜)

사려(思)

슬픔(悲)

두려움(恐)

오장(五臟)

간(肝) : 血

심장(心) : 神

비장(脾)

허파(肺) : 氣

콩팥(腎) : 精

육부(六腑)

 

쓸개(膽)

작은창자(小腸),위(胃)

삼초(三焦)

큰창자(大腸)

오줌보(膀胱)

정신(精神)

혼(魂)

신(神)

뜻(意)

백(魄) : 넋

정(精)

짐승의 종류

들짐승(走類)

날짐승(飛類)

사람(人類)

갑각류(甲類)

어류(魚類)

종교(宗敎)

유(儒)

기독교(西仙)

신교(神敎)

불교(佛)

선(東仙)

오대양(五大洋)

태평양(太平洋)

남빙양(南氷洋)

인도양(印度洋)

대서양(大西洋)

북빙양(北氷洋)

육대주(六大洲)

아시아주

구라파주

오세아니아주

아메리카주

아프리카주

한글 발음

ㄱ, ㅋ

ㄴ, ㄷ, ㄹ, ㅌ

ㅇ, ㅎ

ㅅ, ㅈ, ㅊ

ㅁ, ㅂ, ㅍ

성씨(姓氏)

徐, 成, 黃, 元, 韓, 南, 張, 柳, 申, 安, 梁, 蔣, 方, 杜, 河, 白, 楊, 片, 慶, 郭, 盧, 裵, 文, 王, 班, 陰, 晋, 邵

金, 趙, 朴, 崔, 兪, 孔, 高, 車, 康, 劉, 廉, 朱, 陸, 洪, 薰, 固, 虞, 鼎, 周, 延, 火, 秋, 簡, 曺

吳, 呂, 禹, 奇, 許, 蘇, 馬, 魯, 曾, 余, 千, 孟, 卞, 卜, 梅, 尙 魚, 瘦, 龍, 皐, 牟, 毛, 南宮, 皇甫, 鮮于

李, 尹, 鄭, 姜, 蔡, 羅, 愼, 辛, 丁, 全, 邊, 池, 石, 陳, 吉, 玉, 卓, 薛, 咸, 具, 秦, 唐, 宣, 段, 燈, 陛, 董

宋, 權, 閔, 任, 林, 嚴, 孫, 皮, 丘, 都, 田, 沈, 奉, 明, 貢, 牛, 甘, 玄, 陶, 睦, 再, 仇, 童, 東方

 

 

음양 구분표

 

구분

시간과 공간

공간

(존재의 개념)

시간

(유동적인 흐름)

계 절

여름

(지표면이 뜨겁고 땅속은 차갑다)

겨울

(지표면은 차갑고 땅속은 덥다)

성 질

차갑고 , 어둡고 , 무겁다

뜨겁고 , 밝고 , 가볍다

기운의 방향

끌어 당기고

잡아 갈무리 한다.

밀어내고

흐르고 퍼져 나간다.

식 물

배추

(땅에서 잡아당기는 기운이 강하다.

쭈글 쭈글하다)

(땅에서 퍼져 나오는 기운을 받아

음인과 태음인게게 좋다)

가 금 류

(돼지 와 닭)

돼 지

생긴 모습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먹고

챙기는 힘이 강하며, 욕심이 많아 나만 안다.

성질이 차가우므로 고기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주 안주로 알맞다.

자주 돌아 다니고, 울며 활동적이다.

뜨거운 성질이고 원료인 보리에 성질이

차가우므로 이를 보완하는 안주로 알맞다.

동물류의 형태

학 , 기린 , 사슴

(마르고 목이 길며 날숨이 길고 들숨이 짧다)

돼지 , 하마

(살이 찌고 목이 짧고 굵으며,

날숨이 짧고 들숨이 길다)

남 북한의 특성

북 한

(겉이 차갑고 속은 뜨거우며,

다혈질이고 차가운 음식이 발달함)

남 한

(겉이 뜨겁고 속은 차자우며,

탕 종류의 뜨거운 음식이 발달함)

감자 와 고구마

고구마

(성질이 건조하므로 습하게 보관해야 한다)

감자

(습하므로 건조 해야 한다)

동 , 서양인의 비교

서양 사람

(눈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밑에서 잡아 단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하체가 발달함)

동양 사람

(상체가 발달함)

알 의 구분

흰자

(겉에서 노른자를 싸고 누르는 형상이며

노른자에 비해 무겁다)

노른자

(가운데 있으면서 둥글고 밖으로 나아 가려는

형상이며 흰자에 비해 가볍다)

털 의 성질

여자는 양기가 턱까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수염이 나지 않으며, 하체의 음의 기운 때문에 월경을 한다.

인체의 털은 양기를 보호 한다.

(눈썹:비장 , 코털:간장 , 겨드랑이털:심장)

인 체

상부

(양기가 올라가므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이 딱딱하다)

하부

(음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살과 피부가 물렁하다)

왼쪽 과 오른쪽

오른쪽

(심장의 구조를 보면 우심방으로 들어가

좌심방으로 나온다)

왼쪽

 

호 흡

들이 쉬는 숨

(안으로 갈무리 한다)

내 쉬는 숨

(밖으로 퍼져 나간다)

 

 

오방색(五方色)이란?

오방색은 음양오행의 오행을 색으로 나타낸 것으로
목(木)은 청(靑), 금(金)은 백(白), 화(火)는 적(赤), 수(水)는 흑(黑), 토(土)는 황(黃)으로 대응된다.
음양오행 사상에 따르면 흰색,황색,적색은 양(陽)이고 청색,흑색은 음(陰)이며,
각각의 색이 지닌 의미와 상징에 따라 오방신장, 오방처용무, 관복, 오방낭자, 오색실, 색동옷, 오곡, 단청, 화문석 등
우리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오방색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면,
먼저 청색은 동쪽, 봄, 간장(肝腸), 신맛, 기쁨, 인(仁)을 상징하며,
백색은 서쪽, 가을, 폐장(肺臟)과 코, 매운맛, 분노, 의(義)를 상징한다.
적색은 남쪽, 여름, 심장(心臟), 쓴맛, 즐거움, 예(禮)를,
흑색은 북쪽, 겨울, 신장(腎臟), 짠맛, 슬픔, 지(智)를,
황색은 중앙, 비장(脾臟), 단맛, 욕심, 신(信) 등을 상징한다.

식생활과 음양오행식생활의 중요한 도구인 밥상, 그릇, 수저 등으로 이루어진 상차림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여 있다.
차려진 음식이 놓이는 밥상은 대부분 둥근 형태로 양(陽)을 상징하며 상의 다리가 네개인 것은 사방(四方)과 땅인 음(陰)을 상징한다.
둥근 모양의 그릇은 양으로써, 그릇에 담긴 음식을 통해 하늘의 양기를 몸에 받아들이고자 했다.
또한 둥근 모양의 숟가락은 양이라고 할 수 있고 두개의 젓가락은 음으로써, 수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음과 양의 조화를 의미한다.
또 오행적인 측면으로 볼 때에도 밥상은 나무(木)이며,

수저와 그릇은 금, 은, 놋쇠, 유기 등과 같은 쇠(金)와 흙(土)으로 만든 도자기이고,

간장, 국, 찌개, 동치미 등은 수기(水氣), 생선이나 육류등과 같이 불에 굽거나 찐 것으로 화기(火氣)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음식과 식기로 이루어진 상차림 하나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어 있어,

옛사람들의 음양오행 사상에 대한 섬세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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