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書의 槪論
【사서(四書)】
(1) 논어(論語): 제자들 엮음, 7권 20편, 공자와 제자들간에 주고 받은 말을 정리. 성품, 행실 기록
(2) 맹자(孟子) : 제자들 엮음. 14권 7책. 제후들과 나눈 대화를 엮음. 가르침 기록.
(3) 중용(中庸) : 공자의 손자 자사 지음. 불편부당한 중용의 덕, 즉 덕의 도를 강조함. 유교해명서
(4) 대학(大學) : 자사 저(?). 유교의 경전, 정치ㆍ교육의 이상을 설명.

 

【삼경(三經)】
(1) 시경(詩經) : 공자 편. 은(殷)∼춘추시대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시 311편 수록.
(2) 서경(書經) : 공자 편. 요순(堯舜)∼주(周) 나라까지의 정서(政事)를 수집, 편찬.
(3) 주역(周易) : 공자 편. 철학ㆍ윤리ㆍ정치 설명. 

 

▶공자(BC 552∼479) : 이름 두(丘). 자 중니(仲尼). 노 나라 사람. <춘추(春秋)>
▶맹자(BC 372∼289) : 이름 가(軻). 자사에게 배움, 노 나라 사람,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이 인간의 본성이라 하여 성선설(性善說) 주장.
▶증자(BC 505∼?) : 이름 삼(參). 자 자여(子與). 공자의 제자, 노 나라 사람. <효경(孝經)>
▶장자(BC 365∼290) : 도학자  

 

論語(논어) 
1, 論語(논어)의 編纂(편찬)과 背景(배경)

 

論語(논어)는 儒學(유학)의 근본문헌이며 중국 최초의 語錄(어록) 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의 사상가 孔子(공자B .C 551-479) 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으로,

 공자와 제자들 간의 문답을 기본으로 하고, 공자가 수시로 한 발언과 행적,

그리고 제자들의 발언등 인생의 높은 교훈이 되는 말들이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기록되어 있다.

漢書藝文誌(한서예문지)에 의하면 論語(논어)는 공자께서 제자들 및 당시의 인사들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들과

공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모두 함께 모아 編纂(편찬)한 것이며 孔子(공자) 일생의 言行錄(언행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언행록은 그후 각처에서 연구되어 많은 增補(증보)가 이루어졌는데

魯(노)나라에서는 모두 20편인 魯論語(노논어)가 만들어졌고,

齊(제)나라에서는 여기에 2편을 더해서 22편의 齊論語(제논어)가 생겨났다.

또 漢代(한대)에 들어서는 孔子(공자)의 집 벽속에서 論語(논어)가 나왔는데

이것은 21편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古論語(고논어)라고 한다.

이런 논어들은 그후 많은 학자들의 손을 거처 연구 되어 오다가 後漢(후한)의 鄭玄(정현)에 이르러

魯論語(노논어)를 중심으로 통일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오늘에 접하는 論語(논어)이다.

논어가 우리 나라에 전해 온 기록를 찾아보면 百濟(백제)14대 近仇首王(근구수왕):AD375)때

經學博士(경학박사) 王仁(왕인)이 논어를 일본에 전해주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우리 나라에서는 그 보다 더 먼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2, 論語(논어)의 構成(구성)
논어는 모두 20편 , 48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憲問編(헌문편)이 가장 길고 47장으로 이루어졌다.

中庸(중용)의 약 4배에 달하는 방대한 글이며 全文(전문)15,917자나 된다  

각 편 마다 첫 머리에 나오는 글자를 따서 그 편의 編名(편명)으로 삼있다.

3,論語(논어)의 內容(내용)
論語(논어)의 主(주)된 사상은 한마디로 仁(어질인)자의 해설이라고 하겠다.

이는 論語全編(논어전편)에 仁자가 무려 105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공자는 仁을 근본 바탕으로 해서 윤리관을 확립하였던 것이다.

논어 20편을 통해서 교육, 정치, 사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거론디고 있지만 그 구심점은 모두 仁에다 두고 있다.

또 論語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공자님과 제자들 사이에 오고간 대화로 되어 있으므로

제자들의 이름이나 지식정도 제자들의 성격과 특성 등을 잘 알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논어 속에 나오는 제자의 이름만도 32명이나 된다.

論語20편의 내용은 모두가 하나하나 떨어진 단편적이고 분리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하나 하나가 다시없이 귀중한 金科玉條(금과옥조)이며 燦然(찬연)히 빛나는 공자의 인간상과 유학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므로 논어는 精神(정신)의 책이고, 道德(도덕)의 책이고, 政治(정치)의 책이며, 신의 책이 아닌 인간의 책으로서

유학을 인식하는데나 공자를 아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經典(경전)이라고 할수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를 향해서 이 소중한 경전인 논어를 읽어 보라고 충심으로 권하는 바이다.

 

孟子(맹자)

 

1,孟子(맹자)편찬 배경과 四書(사서)가 되기 까지의 과정
孟子(맹자)는 맹자가 지은 책으로써 四書(사서) 중의 하나이다.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에 따르면 孟子(맹자)의 저술이 분명하지만

자신의 著作(저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드물므로 맹자의 자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당나라의 韓愈(한유)도 맹자가 죽은 뒤 그의 문하생들이 그 동안의 일을 기록한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首尾一貫(수미일관)한 논조와 설득력 있는 논리의 전개,박력 있는 문장은

孟子(맹자)라는 한 聖人(성인)의 경륜과 인품을 전해주기에 손색이 없다.

맹자는 中國 戰國時代(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이름을 軻(가)라고 하였으며

孔子(공자)를 숭배하고 공자의 손자인 子思(자사)의 문인이다.

공자가 탄생한 魯(노)나라 출신이며 맹손씨의 후손이다.

맹자는 王道政治(왕도정치)의 이상을 실천에 옮겨서 어지러운 시대를 건져보려는 간절한 뜻에서

魏(위), 齊(제)나라 등 列國(열국)을 순방하면서 遊說(유세)를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孟子는 제자 公孫丑(공손추) 萬章(만장)등으로

孟子七編(맹자칠편)을 저술하였다는 기록이 사마천의 史記(사기) 및 맹자 서설에 나와있다.

孟子(맹자)가 四書(사서)로 인정되기는 唐(당)나라 초기였으나 후기에 이르러

 韓愈(한유) 柳宗元(유종원)등 거유들에 의해서 그 중요성이 다시 거론되었고

宋(송)대에 들어가 경전으로 선정되면서 국자감에서 맹자를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그후 神宗(신종)때는 맹자를 孔子廟(공자묘)에 배향하고 科擧試驗(과거시험)에도 孟子(맹자)를 과시하게 되었다.

 

2,孟子(맹자)의 構成(구성)
맹자는 전 7편, 26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4,685자로 논어의 약 두배나 되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편의 편명은 논어와 같이 冊篇(책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人名(인명)을 따서 篇名(편명)으로 한 것이

대분이며 어떤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3,孟子(맹자)의 內容(내용)
맹자의 中心思想(사상)은 仁義(인의)라고 할 수 있다.
공자님께서 부르짖은 仁 이 사람이 가져야할 착한 마음이라고 한다면

義는 이 착한 마음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 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고 하겠다.

맹자는 道學的(도학적)인 면에서 性善說(성선설)을 주장하여 人間(인간)의 本性(본성)은 원해 착한 것이라는 것을 밝혔으니,

이는 孟子의 獨創的(독창적)인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醇化(순화)시키는데 매우 공이 컷으며

하나의 학설로써 완벽하게 定立(정립)하여 많은 학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는 저 유명한 四端論(사단론)에서 찾아 볼수잇다.

 

中庸(중용)

 

大學(대학), 論語(논어), 孟子(맹자)와 더불어 四書(사서)의 하나인 이 經典(경전)은 중국 송나라 때 생겨났다.
中庸(중용)도 大學(대학)과 마찬가지로 禮記(예기)에서 분리해서 사서에 편입시켰다.
이는 春秋戰國時代(춘추전국시대)를 거처 漢武帝(한무제)때, 당시의 대학자인 董仲舒(동중서)의 건의에 따라

諸子百家(제자백가)의 난립된 사상을 물리치고 儒學者(유학자)를 등용하여 유학을 숭상하고

그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시도된 데서 비롯되엇다

특히 秦始皇(진시황) 때 焚書坑儒(분서갱유)로 散失(산실)된 경전을 수집하여 經學博士(경학박사)를 두고

경전발전에 국력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宋朝(송조)에 이르러 程伊川(정이천).선생의 노력과 朱子(주자)註釋(주석)이 함께 첨가됨으로서

中庸(중용)이 현재와 같이 귀중한 경전 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中庸의 構成은 전문 33장으로 孔子(공자)의 손자인 子思(자사)가 지었으며 대학의 倍나 되는 큰 책이며 모두 3,568자로 되어 있다.
제1장은 대학의 경문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 속에 중용의 사상을 深化闡明(심화천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제2장 이하는 저자인 子思가 공자님의 말씀을 고전에 나오는 사례를 인용해서 各論格으로 해설한 것으로서 구성되어있다.
각장을 장별로 대별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天人論(천인론)

둘째    中庸論(중용론)

 셋째    道論(도론)
 넷째    誠論(성론)
 다섯째  聖論(성론)
中庸(중용)은 儒家(유가)의 인생철학으로 인간의 정신을 안으로부터 출발하여 밖으로 표현되는 과정을 말한 것이다.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 인간과 역사와의 관계를 논하였으며 그 핵심은 천명론이며 또 誠(성)이다.

中이란 우리가 지닌 天命의 性品을 그대로 간직하여 나가는 것을 뜻하며

어떤 일이든지 알맞게 하고 절대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私心(사심)없는 공정한 마음을 말한다.

 

大學(대학) 

 

四書五經(사서오경) 중의 하나인 이책은 중국에서 유교가 國敎(국교)로 채택된 한대 이래 五經(오경)이 기본 경전으로 전해지다가

宋代{송대}에 이르러 程伊川{정이천}선생이 당시 번성하였던 佛敎(불교)와 道敎(도교)에 맞서는 새로운 性理學(성리학)의 체계를 세우면서

禮記(예기)에서 中庸(중용)과 大學(대학)의 두편을 분리 독립시켜서 四書中心{사서중심}의 체계를 확립한데서 비롯되었다.

朱子(주자)는 여기에 章句(장구)를 짓고 자세한 해설을 붙이는 한편 錯簡(착간)을 바로 잡았다.

이를 圖示(도시)하면 다음과 같다.
                                                   +-  經文(경문){1장, 205자}
                   +-   大學{1751자}   -+
禮記(예기)  -+                              +-  傳文(전문){10장, 1546}
                   +-   中庸{3568자}
 
總論(총론) 격인 경문은 공자님의 글로서 曾子(증자)가 이를 서술했다고 하며

各論(각론)격인 전문은 경문의 해설서로서 증자의 글을 그의 문하생들이 엮은 것이라고 한다.

曾子는 이 밖에도 孝經(효경)을 지어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大學(대학)의 내용은 綱領(삼강령}, 八條目(팔조목}으로 되어 있는데 강령은 모두 이론의 으뜸이 되는 큰 줄거리다.
綱領(삼강령)에는 明明德(명명덕), 親民(친민), 止於至善(지어지선)이 이에 해당된다.
八條目(팔조목)은 格物(격물), 致知(치지), 誠意(성의), 正心(정심), 修身(수신), 齊家(제가), 治國(치국), 平天下(평천하)를 말한다.
결국 대학은 삼강령. 팔조목의 해설이라 할수있는데 이것이 바로 儒家(유가)의 교육학이요 정치학이라고 할 수 있다.
八條目(팔조목)가운데 格物, 致知, 誠意, 正心,까지는 形而上學(형이상학)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形而下學(형이하학)에 해당한다고 볼수있다.

 
 
 
詩經(시경)
 
詩經(시경)은 중국 최초의 詩集(시집)이다.
毛傳(모전)이래의 通說(통설)에 의하면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周(주)의 건국 초기라고하니까

아득히 B.C 10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현제 학자들의 고증에 의해서 연대를 훨씬 아래로 끌어내린다 해도 B.C 10세기 후반으로부터

B.C 6세기 초에 걸처 쓰여진 시라고 여겨지니 가장오래 된 것은 약 3000년 전인 옛날의 작품이다.  

 
1, 詩經(시경)의 편찬 背景(배경)과 발전과정
詩經(시경)은 채시관이 모은 시로 옛날에는 그들이 수집한 시가 3000편이나 있었다고 한다.

史記(사기)에 의하면 공자께서 그들 가운데 잘된 것만 300편을 골라서 詩經(시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학설에 대해서는 異論(이론)이 있으나 論語(논어)의 爲政編(위정편) 등에 詩三百(시삼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당시에 魯(노)나라에 통용되던 詩經(시경)이 300편 정도 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치를 하거나 학문을 하거나 또는 무슨일을 해도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풍류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게 마련이다.

王道政治(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德治主義(덕치주의)를 베푸는데 있어서도

최선의 수단이란 바로 인간 본인의 정서에 호소하는 길일 것이다.

인간 본인의 정서를 순화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음악일 것이다.

민심의 흐름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것도 음악이요. 사람을 가장 잘 교화하고 감동시키는 것도 음악일 것이다.

그래서 음악의 歌詞(가사)가 되는 詩歌(시가)는 위정자나 사회를 정화해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들이었다.

 
2,詩經(시경)의 構成(구성)과 내용
詩經(시경)은 모두 311편으로 구성되었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 小雅장(소아장) 6편이 편명만 있고 내용이 없으므로

정학하게는 305편으로서 현제의 시경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보통 詩三百이라고 한다. 이 300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3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 國風(국풍): 15개 나라의 민요로서 16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2) 雅(아) : 조정의 음악, 곧 우리 나라의 雅樂(아악)과 같은 것으로 大雅(대아) 31편, 小雅(소아)8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3)頌(송) : 宗廟)祭祀(종묘제사)의 雅樂(아악)으로 40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세 부분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모두가 風(풍)에서 雅(아)로 그리고 頌(송)으로 나아갔으니

詩經(시경)의 主流(주류)를 이루는 것은 역시 國風(국풍)이다.

시경의 문장구성체와 서술방식을 살펴보면 興(흥). 比(비). 賦(부)의 세가지가 있는데 興(흥)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에 어떤 사물을 敍述(서술)하였다가 뒤에 主題(주제)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곧 먼저 다른 사물을 말하다가

핵심이 되는 말을 끌어 내는 표현법을 말하고, 比(비)라하는 것은 比喩(비유)하는 문장구성 표현법은 말하며,

賦(부)라는 것은 事實(사실)을 직접 서술하는 문장구성 즉 사실의 묘사를 뜻한다.

그래서 詩經(시경)의 글을 살펴보면 반드시 문장 끝에는 興 .比 .賦 의 글이 있은 것을 알 수 있다.
 
 
書經(서경)
 
1,書經(서경)의 편찬 배경과 發展過程(발전과정)
사서 오경중에 하나인 書經(서경)은 중국 상고시대의 정치 기록이다.

고대에도 제도상으로 史官(사관)이 있어서 나라안에 일어나는 모든 정치적 상황,

사회변동 문물제도 등을 낱낱이 문자로 기록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옛 書(서)라 일컬었으며 때로는 王朝(왕조)를 앞에 붙여서 虞書(우서) 夏書(하서) 등으로 일컫기도 하였다.

공자는 이서를 대단히 중히 여겨 번잡한 것을 정리하여 다시 편찬했다는 설이 잇으며

詩(시)와 더불어 제자들의 교육에 핵심적인 교과과정으로 삼았던 것 같다.

漢代(한대)이후에는 尙書(상서)라 일컬었는데 尙(상)은 上(상)과 통하는 말이며 上代(상대)의 書(서)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宋代에 와서 다시 書經(서경)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경)은 經典(경전)이라는 뜻이고 聖人(성인)의 글 이라는 의미다.

후한의 班固(반고)가 지은 藝文志(예문지)에 의하면 書가생긴 기원은 周易(주역)의 河出圖(하출도)洛出書(낙출서)에 두었다고 하였으니

결국 書를 신의 의지로 돌려 신성화 시키고 있다.

王者(왕자)의 곁에는 좌우 두 史官(사관)이 있었는데 좌사관은 왕의 하신 말씀을 기록하였으니

이것을 일컬어 尙書(상서)라하며 우사관은 왕의 行事(행사)를 기록하렸는데 이것을 春秋(춘추)라고 한다.

孔子(공자)님께서 堯舜(요순)으로부터 秦穆公(진목공)에 이르기 까지 3,240편의 書(서)를 간추려서 編纂(편찬)하였으므로

이것을 높여 尙書(상서) 라고 한다.

여기에는 古文尙書(고문상서)와 今文尙書(금문상서)가 있으니 이는 다음과 같다.

古文(고문)이란 공자님께서 후세 秦始皇(진시황)時代(시대)에 焚書(분서)의 변이있을 것을 미리 예상하였음인지

벽을 뚫고 그 속에 冊(책)을 넣었다고 하는데 漢武帝(한무제)말에

공자의 舊宅(구택)을 헐고 벽속에 古文字(고문자)로 된 經典(경전)을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古文尙書(고문상서)이다.

今文(금문)이란 秦始皇(진시황) 분서 사건이후에 산재해 있던 글을

한 대의 伏生(복생)이 한데 모아 전한 것을 今文尙書(금문상서)라고 한다.

古文尙書(고문상서)는 모두 58편, 今文尙書(금문상서)는 33편만을 담고 있으니

孔子(공자)님의 벽속에서 나온 古文尙書(고문상서)는 今文尙書(금문상서)에 앖는 25편이 더 담겨있다.

그래서 이것이 眞本(진본)이라고 할수 있으며 서경의 편명 앞에는 꼭 今文古文(금문고문)의 유무를 확실히 하고 있다.
 
2,書經(서경)의 構成(구성) 및 내용
書經(서경)은 전 6권으로 되어 있으며 편수는 58편이다.

그러나 58편 중 상, 중, 하, 3편으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50 편으로 되어 있다.

원래 공자님께서 100 편을 選(선)하였으나 현제는 58 편밖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

書經(서경)의 文章構成(문장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典(전):기본이 되는 明政德治(명정덕치)가 어떤 것인가를 논한것이며 堯典(요전)舜典(순전) 속에서 찾아 볼수 있다.
謨(모):아름다운말 名言(명언)을 기록한 것으로 大禹謨(대우모),皐陶謨(고요모)가 있다.
誥(고):임금이 신하나 백성에게 지시하고 布告(포고)한 것으로 康誥(강고) 洛誥(고) 酒誥(주고) 등이 있다.
訓(훈):신하가 임금에게 警戒(경계)하여 말한 충고로 伊訓篇(이훈편)이 있다.
誓(서):여러 사람에게 널리 알리고 뜻을 함께 하도록 공고하는 내용의 것이며 湯誓(탕서), 泰誓(태서), 牧誓(목서)등이 있다.
命(명):군왕이 중신에게 경계하여 말씀하신 것인데 說命(열명), 畢命(필명), 文候之命(문후지명)등이 있다.
이와 같이 書經(서경)은 虞(우), 夏(하), 殷(은), 周(주) 의 四代 나라의 정치제도 문물 등을 기록한 책으로

사회 전반적인 사항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로 활용된다.

文章(문장)구성은 天文(천문), 地理(지리), 圖書(도서), 倫理(윤리)의 네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六體(육체) 및 十例(례) 그리고 小序(소서), 序(대서)로 편찬하여 설명하고 있다.

 
 
易經(역경) -周易(주역)
 
유학의 삼대 經典(경전) 가운데 하나인 周易(주역)은 흔히 점을 치는 原典(원전)으로 잘못알고 있다.

물론 점을 치는 原典(원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치세상의 지혜가 담겨있는 귀중한 인생의 指針書(지침서)이며

나아가서는 宇宙論的(우주론적) 理學(이학)이기도 한다.

周易(주역)은 글자 그대로 周(주)나라 시대의 (역)이란 말이며 周易(주역)이 나오기 이전에도 여러 가지 書(역서)는 있었다.

夏(하)나라때는 連山(연산역), 殷(은)나라 때의 歸藏(귀장역)이란 역이 있었으나

지금은 전하여 지지않고 周(주)나라때 (역)인 周易만 전한다.

 
1,(역)의 뜻
(역)이란 바꾼다 또는 바뀐다 라는 뜻이다.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는 것 처럼 서로 바꿔 본다는 뜻이기도 한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물물교환을 交易(교역)이라하고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하는 것을 變易(변역)이라고 한다.

天地自然(천지자연)의 현상이나 인간의 운명은 일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항상 바뀌는데 이 바뀌는 원리를 설명한 것이 다름아닌 (역)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면 겨울이 되는 것은 자연의 變易(변역)이다.

아기가 자라면 어른이 되고 勢道家門(세도가문)도 10년이 지나면 기울어진다는 것은 人事的(인사적) 變易(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역)의 원리는 천지자연의 변역의 원리 인사적인 변역의 原理(원리)로서

相對的(상대적)인 뜻에서 바꾸어 볼수 있는 交易(교역)의 原理(원리), 형과 아우의 위치를 바꿀수 없는 不(불역)의 원리가 있다.

이 모든 원리를 서술한 책이 周易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 외에도 (역)의 다른 해설인 日月說(일월설)에 의하면 해(日)와 달(月)의 合成文字(합성문자)로 해석되며

해는 陽(양) 달은 陰(음)을 뜻하는 바 陰陽說(음양설)로 풀이된다.

내가 오늘 처해 있는 현실이 어제의 현실일수는 없고 오늘의 현실이  내일의 현실일수는 없다.

내일 내가 맞이할 현실은 어떤것일까? 더욱 미래에 내 앞에 전개될 현실은 과연 어떤 것일까?

易經(역경)은 이 문제를 뚜렷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勤勉(근면)하고 誠實(성실)하며謙遜(겸손)하게 살면 밝은 내일을 맞이 할수 있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역)은 相對性理論(상대성이론)이면서 一元的(일원적) 二元論(이원론)이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비교해서 설명하면 사람으로서는 남자와 여자,

인심으로서는 착한마음과 착하지 못한 마음, 어떤 사물로 친다면 吉(길)과 凶(흉),

공부하는 방법으로 친다면 窮理(궁리)와 盡誠(진성)등으로 해석되는 것이니

온 천지 모두가 이 상대성원리에 적응된다고 할수있다.

 
2, 時代的(시대적)으로 考察(고찰)한 주역의 구성
의 起源(기원)은 멀리 伏羲氏(복희씨)가 河圖(하도)를 발견하고 始劃八卦(시획팔괘)하여 數(수)의 기원과

陰陽原理(음양원리) 및 五行(오행)의 相生相剋關係(상생상극관계)을 알았을 때라고 할수 있으나

그 때는 문자가 없었던 시대였으므로 지금 처럼 발달된 역서가 있지 않고 기록으로 남은 것이 없다.

(역)의 발달과정을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連山(연산역)...夏(하)나라 神農氏(신농씨) 시대에 잇던 (역)으로서 艮卦로부터 시작되고

산에서 구름이 나오듯 連綿(연면)하여 끊임이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

歸藏(귀장역)...殷(은)나라 皇帝(황제) 시대에 있던 으로서 坤卦(곤괘)로부터 시작하고 

만물은 흙에서부터 생겨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이는 주로 의학에 應用(응용)되였다고한다.

周易(주역) ...周(주)나라 文王(문왕) 시대에 오늘과 같은 주역이 있었는데 乾卦(건괘)로부터 시작하고

우주에 周流(주류)하여 변화하며 고정되지 않고 만물에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발전된 내용을 살펴보면 周易(주역)은 四大聖人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분들이 주역에 미친 내용은 다음과같다.
1), 약 5000년 전에 伏羲氏(복희씨)의 또는 包犧氏(포희씨)라고 하는 사람이 始劃八卦(시획팔괘), 즉 처음으로 八卦(팔괘)를 찾아냈다.
2), 文王(문왕)이 탄생하여 伏羲氏(복희씨)의 八卦(팔괘)를 보고 만물의 이치를 알수 있었는데

이때에는 이미 문자가 잇었으므로 後生(후생)을 위하여 卦辭(괘사)를 써서 일차적인 해석을 했다.

3), 文王(문왕)의 둘째 아들인 周公(주공)이 탄생하여 아버지 文王(문왕)의 글을 보고

또다시 爻辭(효사)를 써서 6단계로 2차적인 해석을 부쳤다.

4), 孔子(공자)께서 나시어 3차적인 해설로 十翼(십익)을 달있는데 十翼(십익)은 유일한 孔子 (공자)의 저서이며

길이 후세에 남아 비추는 儒學(유학)의 眞髓(진수)라고 할수 잇다.

이와 같이 周易(주역)은 사대성인의 글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문장이 孔子(공자)의 글이기 때문에

주역은 공자가 집대성하였다고 말하며 이 十翼(십익)속에서 우리는 공자의 성인된 바를 찾아 볼수 있으며

또한 공자의 우주관 사물관 주역관을 알수 있다.

後世(후세)사람들이 孔子(공자)를 일컬어 繼往聖開來學(계왕성개래학)하신 功(공)이 있다고 하는바

이 말의 근원은 곧 孔子(공자)께서 十翼(십익)을 만들어 미래의 학문을 열어 창생을 구제하도록 하신 공적 때문이다.

또한 공자님도 韋編絶(위편삼절)인데? 라고 하며 주역의 難解(난해)함을 비유하고 있으나

이말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니라 孔子(공자)께서 十翼(십익)을 연구하여 後學(후학)들에게 쉽게 알려주려고 고심한 결과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많이 연구하였다는 뜻일 것이다.

 
이와 같은 周易(주역)을 구조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周易上卷(주역상권)- 乾卦(건괘)에서 離卦(이괘) 까지 30괘.

2) 周易下卷(주역하권)- 咸卦(함괘)에서 未濟卦(미제괘)까지 34괘.

3) 주역 繫辭傳(계사전)상하경 24장 說卦傳(설괘전), 序卦傳(서괘전), 雜卦傳(잡괘전)
이상의 세부분으로 나누어졌으니 이것은 三極之道(삼극지도)나 三才(삼재), 곧 天地人(천지인)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十翼(십익)이란 10번의 解說(해설)이란 뜻이다.

일찍이 孔子(공자)님께서 刪詩書(산시서)하고 定禮樂(예악)하며 贊周易(찬주역)하고

修春秋(수춘추)하며 ......라 하였는데 贊周易(찬주역)이 곧 十翼(십익)을 뜻하는 말이다.

다른 서책은 정리정돈 하였으나 周易만은 도와서 설명을 첨가시켰다는 뜻이니 곧 열 개의 날개를 달아서 더욱 빛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周易의 내용을 살펴 볼 때 공자의 十翼(십익)이 없다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며

아무리 연구를 해도 잘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이런 어려운 이치를 공자께서 한번도 아닌 10번이나 최선을 다해서 해설하여 알기 쉽게 풀이 하였으니

참으로 그 노고와 후학을 위한 聖人(성인)의 厚意(후의)에 무한한 감사를 드릴뿐이다.

그와 같이 孔子(공자)의 십익은 다음과 같다.

1), 64괘중에 彖辭(단사)  卦象辭(괘상사)  爻象辭(효상사)  乾卦(건괘)의 文言傳(문언전)坤卦(곤괘)의 文言傳(문언전)의 5 가지.
2), 繫辭傳(계사전)으로서 上 12장 12장 說卦傳(설괘전) 序卦傳(서괘전) 雜卦傳(잡괘전) 5가지를 합하서 十翼(십익)이라 한다.
3, 周易(주역)의 內容(내용)
周易(주역)이 담고 있는 무한한 내용을 잘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첮째: 周易은 宇宙大自然(우주대자연)의 理致(이치)를 담고 있다.
太陽(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있고 지구를 중심으로 지구의 위성인 달이 돌면서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계속한다.

그리고 지구는 다른 위성과의 균형있는 천체운동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억겁의 세월 동안 계속 하고 있다.

주역은 이와 같은 원리와 法則(법칙)을 기록한 것으로 지구의 변화 달의 변화 나가서 천체의 변화로서

우리 人間(인간)변화의 이치를  알아  보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은 우주대자연학 이라고 할 수 있다.
1년이 4계절 춘하추동으로 운행되며 또 1년이 12개월 24節侯(절후) 360일을 1주기로 운행하며 그 기본 단위가 1候(후)인데 1후는 5일이다.

시골의 장이 5일만에 서는 것도 이 자연원리를 잊지 않도록 하기위서 만들어진 제도이다.

이와 같이 理(역리)는 하늘과 땅사이에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치라고 할수 있다.

 

둘째: 周易(주역)은 經典(경전) 중에서 가장 으뜸인 경전이다.
周易(주역)의 학설은 四書(사서삼경) 가운데 최고의 학설로서

모든 경전의 내용을 집대성한 東洋理學(동양이학)가장 심오한 학문이라고 한다.

 
셋째: 周易(주역)의 중심사상은 中正思想(중정사상)또는 中正之道(중정지도)이다.
우리가 中이라고 하는 것은 至公無私(지공무사)하며 精一(정일)한 정신으로

至善(지선)의 경지 无思无爲(무사무위)한 경지에 드어간 경지를 말한다.

주역을 공부하는 것은 중정지도를 알기위한 것이니

우리나라 서원의 본당을 中正堂으로 명명한 곳이 많은 것도 中正(중정)을 지닌 높은 뜻 때문이다.

 
넷째: 주역은 훌륭한 과학이다.
주역의 수학은 2진법이다.

따라서 小成卦(소성괘)가 八卦(팔괘)이니 현제 컴퓨터의 원리로 보면 8비트로부터 16비트. 32비트로 발전하여

大成卦(대성괘)인 64비트로 확대해 나가게 되는데 주역은 곧 64비트 컴퓨터라고 할수 잇다.

또 遺傳工學(유전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DNA는 이중 나선구조로 되어있고 그 종류는 주역의 64괘인 64종류밖에 없는 것이다.

헤르만 햇세(독일)- 주역은 超科學的(초과학적)인 진리가 담겨저 있는 위대한 경전이다라고 극찬 하였으며

아인슈타인(미국)은 상대성원리로 노벨평화상을 탄 위대한 물리학자인 그가 중국에서 7년간이나 周易(주역)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4, 周易(주역)의 연구방법
우주대자연의 이치에 따라 우리 인간이 태어났고 또 그 이치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周易은 自然學(자연학)이요, 人間學(인간학)이요, 事物學(사물학)이기 때문에

周易(주역)의 이치 속에 인생의 모든 이치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역을 공부하는데 2가지 방법이 있다.
1), 窮理工夫(궁리공부)- 흔히들 윤리학에서 말하는 演繹法(연역법)과 같다.

주역을 연구할 때 太極(태극)에서 兩儀(양의)에서 八卦(팔괘) 곧 道學(도학)의 방향으로 연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周易 속에는 五行(오행)이란 말은 한군데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道學(도학) 속에 오행이 들어 있다.

주역은 도학을 바탕으로 한 術(술) 즉 道術(도술)이라야만 하지

만일 그렇지 못하면 물욕에 흘러서 永久不變(영구불변)한 진리로 남을 수 없을 것이다.

옛날 連山易(연산역)이나 歸藏(귀장역)이 術數(술수)로 흘렀기 때문에 現存(현존)하지 못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2), 盡性工夫(진성공부)- 이는 歸納法(귀납법)과 같으며 우리가 말하는 敬(경), 觀(관)공부이고 4차원이상의 세계로 나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불교에서 말하는 참선과 같은 것이다.

천갈래 만갈래 많은 잡된 생각을 하나로 뭉쳐 정신통일 하는 歸一法(귀일법)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 至善(지선)의 性品(성품)을 타고났는데 이 至善(지선)의 경지로 들어가는 本性(본성)을 찾는 工夫(공부)를 말한다.
 
이상과 같은 이 두 가지 방법에서 우리는 어느 한가지라도 소홀이 해서는 아니되며 함께 병행하여야 하나

아마도 窮理工夫(궁리공부)가 先行(선행)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窮理(궁리)의 바탕 위에 盡性(진성)이 이루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陰陽(음양)이 상호 맞물고 돌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聖賢(성현)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살펴보건대 우선 宋朝六賢(송조육현)의 한사람인 朱子에 대해서 알아보면

그는 半日(반일)은 讀書(독서)하고 半日은 危坐(위좌)하였다니 이말은 반나절은 독서공부와 窮理工夫를 하였다는 말이고

나머지 반나절은 盡性工夫를 하였다는 뜻이다.

또 한분 우리 한국사람을 소개하면 舊韓末(구한말) 純祖(순조)때 李書九(이서구)라는 분이 있었는데

本貫(본관)은 全州(전주)이며 雅號(아호)를  齋(척재)이고 임금님이 내리신 諡號(시호)는 文簡公(문간공)이다.

이 분은 蔡沈(채침)이 지은 書經序文(서경서문)을 9만 번이나 읽었다고 이름을 書九(서구)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를 豫知(예지)할만한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니 과연 아무리 짧은 문장이라고 하나 9만 번을 읽었다고 하는 것은

後世(후세)에 길이길이 남을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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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0편 요(堯曰)

 

♣ 이 편은 3절로 구성 되었으며 논어 20편 중에서 체제가 가장 다르게 꾸며졌다.
요, 순, 우, 무왕 등의 정치적 성격과 일반 위정자를 위한 훈계가 많이 있다.

 

擧逸民 天下之民 歸心焉.
거일민 천하지민 귀심언.

 

(주나라 무왕이) (세상의 숨은 인재를) 등용하자 천하의 민심은 그에게로 돌아갔다.

 

子曰 君子 惠而不費 勞而不怨
자왈 군자 혜이불비 노이불원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힘드는 일을 시키면서 원망을 사지 않고,
하고자 하되 탐욕을 내지 않으며,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어도 사납지 않아야 한다.

 

君子 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군자 무중과 무소대 무감만

 
군자는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지위가) 높건 얕건 교만없이 (평등히) 대해야 한다.

 

子曰 不敎而殺 謂之虐 不戒視成 謂之暴
자왈 불교이살 위지학 불계시성 위지포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잔학이라 하고, 미리 경계 하지 않고 결과부터 따지는 것을 포악이라 하며,

 

慢令致期 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
만령치기 위지적 유지여인야 출납지린 위지유사.


명령을 소홀히 하고 시일을 재촉하는 것을 괴롭힘이라 하고,

마땅히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을 내주기에 인색하게 구는 것을 유사(창고지기)와 같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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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9편 (子張)

 

♣ 이 편에는 공자의 제자들인 자하, 자공, 증자 등의 말을 간추려 놓았음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길 널리 배우되 뜻을 독실하게 가지고, 간절히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인은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子夏曰 小人之過也 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 필문.


자하가 말하길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

 

子夏曰 君子 有三變 望之儼然 則之也溫 聽其言也려.
자하왈 군자 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자하가 말하길 군자는 세 가지 다른 모습이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근엄하고, 가까이 보면 온화하고, 그 말을 들으면 바르고 엄숙하다.

 (공자님을 비유하여 한말)

 

子夏曰 君子 信而後 勞其民 未信則以爲려己也.
자하왈 군자 신이후 노기민 미신즉이위려기야.


자하가 말하길 군자는 신의를 얻은 후에 백성들을 부려야 한다.

신뢰를 받기 전에 백성을 부리면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信而後 諫 未信則以謗己也.
신이후 간 미신즉이방기야.


믿음을 얻은 후에 간해야된다. 신임을 받기전에 간하면 자기를 비방하는 줄로 생각한다

 

子貢 曰 君子 惡居下流
자공 왈 군자 오거하류

 

자공이 말하길 군자는 하류에 있기를 싫어한다.
(하류는 오폐수가 쌓이는 지점으로 부정이 많이 몰려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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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8편 미자 (微子)

 

♣ 고대 은, 주나라의 현인(미자, 기자, 비간, 백이 숙제 등)들에 대한 공자님의 생각과 사상을

당시의 사회상에 중점을 두어 기술하였다.

 

楚狂接與 往者 不可諫 來者 猶可追
초광접여 왕자 불가간 내자 유가추

 

周公 謂魯公曰 君子 不施其親 不使大臣 怨乎不以
주공 위노공왈 군자 불시기친 불사대신 원호불이

 

故舊 無大故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고구 무대고즉불기야 무구비어일인.

초나라 (거짓으로)미친 접여가 지나간 일이야 말릴 수 없지만 앞으로 닥쳐올 일이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니.

공자님 보고 추악한 정치판에 끼어들어 사람 버리지 말라고 충고한말.  
주공이 (아들) 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자기의 친족을 버리지 않으며 대신들로 하여금 그들의 의견을 무시한다고 원망하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사람은 큰 잘못이 없으면 버리지 말고 한 사람에게서 모든 재능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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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7편 양(陽貨)

 

세상의 어지러움과 위정자와 제자들에게 경고를 많이하고 있다.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

사람의 천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 서로 멀어진다.

 

子曰 唯上知與下愚 不移.
자왈 유상지여하우 불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割鷄에 焉用牛刀. 
할계에 언용우도.

 

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느냐

 

曰恭寬信敏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왈공관신민혜 공즉불모 관즉득중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신즉인임언 민즉유공 혜즉족이사인.

 

(자장이 인에 대하여 묻자) 공손, 관대, 신용, 민첩, 은혜니라.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관대 하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신용이 있으면 남이 일을 맡기며, 민첩(맡은 일을 빨리 처리함) 하면 공적을 세우게 되며,

은혜를 베풀면 사람들이 자연이 협력해 준다.

 

子曰 鄙夫 可與事君也與哉. 其未得之也 患得之
자왈 비부 가여사군야여재. 기미득지야 환득지


旣得之 患失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기득지 환실지 구환실지 무소부지의.

 

비속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벼슬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진실로 잃을까 근심한다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니라.

 

古之愚也 直 今之愚也 詐而已矣.
고지우야 직 금지우야 사이이의.


옛날에는 어리석어도 정직했으나. 지금의 어리석은 사람은 속임수가 있을 뿐이다.


子曰 君子 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 爲亂 小人 有勇而無義 爲盜.
자왈 군자 의이위상 군자유용이무의 위란 소인 유용이무의 위도.

 

군자는 정의를 가장 숭상한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정의를 모르면 난동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기만있고 정의를 모르면 도둑질을 하게된다.

 

子曰 唯女子與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자왈 유녀자여소인 위난양야 근지즉불손 원지즉원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가까이 하면 불손하게 굴고 멀리 하면 원망을 한다.

*공자님의 실수, 하필 여자 분들을 소인에 비유를 했을까.

실은 공자님도 文王의 妃같은 요조숙녀를 얻으려고 잠 못이루는 관저(關雎)의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子曰 年四十而見惡焉 其終也已.
자왈 연사십이견오언 기종야이.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끝장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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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16편 [계씨 季氏]  


노나라 실세인 대부 계손씨가 전유라는 부족을 정벌하려고 합니다.
계손씨 가신 자로와 염유가 무슨 일로 이 사실을 공자에게 고하자 뜻하지 않게 스승으로부터 혼쭐이 납니다.
당시 계손씨들은 노나라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노나라에 영토에 속한 전유마저 차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전유는 풍씨성을 가진 씨족들이 모여사는 작은 부족국가로서
그 옛날 주의 선왕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 군에게 동몽산의 제주를 봉하였던 터라

공자는 바로 이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전유는 사직지신이니 보호받아야 하는데  공격할 수 있겠느냐고 단호하게 설명하고 있는겁니다.

그러자 염유가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스승에게 항변하다가 가신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고 한 번 더 타박을 받습니다.
염유 역시 전유는 견고하고 비지역에 근접하므로 지금 치지 않으면 후환이 될 거라고 계손씨를 변호하여
스승에게 한 마디 더하다 군자답지 않게 솔직하지 않고 변명을 일삼는다고 날벼락을 맞지요.
이 장에서  공자가 제자들을 엄격하게 꾸짖고 있지만 진짜 그가 꾸짖고 싶은 자들은 계손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니 힘있는 자들에 의해서 국가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불의가 판치는 비정한 시대를 한탄한 것일 겁니다.
그 당시 전국시대 노나라의 권위는 왕과 백성에게 나온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잡은 계손, 맹손, 숙손씨 삼환에게서 나왔고
그들의 권위 앞에 나라가 나라답지 왕은 왕답지 못했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했습니다.
결국 공자는 정사가 대부에게 넘어간 지가 4~5대가 되었으니 왕 위에 서고 백성 위에 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했던 삼환은 오래지 않아 멸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이어서 공자가 생각하는 국가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정의와 복지 그리고 평화입니다.
그 험난한 시대에도 함께 나누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공자의 비전이 놀랍기만 합니다.
"나라와 영지를 다스리는 자는 인구가 적은 것을 걱정치 않고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평안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라."
"균등하면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음이 없고 평안하면 나라가 기울지 않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대 권력자의 욕심은 무지막지한 정복전쟁으로 이어졌고

춘추와 전국시대를 거치는 동안 국민생활은 더 궁핍해졌습니다.
공자는 인구를 늘이고 영토를 확장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공자는 이 계씨편 제자들 앞에서 계씨처럼 힘 좀 있다고 부정한 자리에 있지 말고
먼저 '균등한 배분' 즉 경제 정의 및 배분적 복지를 실현하고 하늘의 섭리 아래 성인의 도와 문덕을 통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힘쓸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1.
季氏 將伐顓臾러니 有季路로 見於孔子曰 季氏 將有事於顓臾로소이다
계씨 장벌전유러니 염유계로 현어공자왈 계씨 장유사어전유로소이다

 

孔子曰 求아 無乃爾是過與아 夫전臾는 昔者에 先王이 以爲東蒙主하시고 且在邦域之中矣라

공자왈 구아 무내이시과여아 부전유는 석자에 선왕이 이위동몽주하시고 차재방역지중의라

 

是社稷之臣也니 何以伐爲리오
시사직지신야니 하이벌위리오

 

冉有曰 夫子 欲之언정 吾二臣者는 皆不欲也로이다
염유왈 부자 욕지언정 오이신자는 개불욕야로이다

 

孔子曰 求아 周任이 有言曰 陳力就列하야 不能者止라하니 危而不持하며 顚而不扶면 則將焉用彼相矣리오
공자왈 구아 주임이 유언왈 진력취열하야 불능자지라하니 위이불지하며 전이불부면 즉장언용피상의리오 

 

且爾言이 過矣로다 虎兕 出於 柙하며 龜玉이 毁於櫝中이 是誰之過與오
차이언이 과의로다 호시 출어 합하며 균옥이 훼어독중이 시수지과여오
   
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하니 今不取면 後世에 必爲子孫憂하리이다
염유왈 금부전유 고이근어비하니 금불취면 후세에 필위자손우하리이다
   
孔子曰 求아 君子는 疾夫舍曰欲之오 而必爲之辭니라
공자왈 구아 군자는 질부사왈욕지오 이필위지사니라
   
丘也는 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하며 不患貧而患不安이라하니
구야는 문유국유가자 불환과이환불균하며 불환빈이환불안이라하니

蓋均이면 無貧이요 和면 無寡요 安이면 無傾이니라
개균이면 무빈이오 화면 무과오 안이면 무경이니라

 

夫如是故로 遠人이 不服則修文德以來之하고 旣來之則安之니라
부여시고로 원인이 불복즉수문덕이래지하고 기래지즉안지니라

 

今由與求也는 相夫子하되 遠人이 不服而不能來也하며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하고
금유여구야는 상부자하되 원인이 불복이불능래야하며 방분붕리석이불능수야하고

 

而謀動干戈於邦內하니 吾恐季孫之憂不在顓臾而在蕭墻之內也하노라
이모동간과어방내하니 오공계손지우불재전유이재소장지내야하노라

 

계씨가 전유를 치려고 하자, 염유와 계로(季路)가 공자를 뵙고 말하기를,
"계씨가 장차 전유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구야! 네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냐? 무릇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주로 삼으셨고,
또한 나라 속에 있는 지라 그것은 사직의 신하이니 무엇 때문에 정벌하겠는가"
염유가 말했다. "계손이 하려는 것이지, 우리 두 가신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구야! 주임이 말하기를,

'가능한한 힘을 다해 직책을 수행 하다가 할 수 없으면 그만둔다' 고 하였다.
위태로운데도 붙들지 않으며, 엎어지는데도 부축하지 않으면 장차 그런 가신을 어디다 쓰겠느냐.
또 네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도망치고,
거북과 옥이 궤짝 속에서 망가졌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지금 저 전유는 견고하면서도 비 지역에 가까우므로 지금 치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구야! 군자는 '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솔직히 말하지 않고, 변명하는 걸 미워한다.
내가 듣기로 '나라와 영지을 다스리는 사람은 인구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라'고 하였다.
균등하면 가난함이 없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음이 없고, 편안하면 나라가 기울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기 때문에 먼 데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文)과 덕(德)을 닦아서 저절로 오게 하고,
이미 왔다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지금 유와 구는 계씨를 돕기는 하지만 먼 데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아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나뉘고 무너지며 쪼개져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창과 방패를 나라 안에서 움직이고자 꾀하니,
나는 계손의 근심거리가 전유에 있지 않고 담장 안에 있을까 두려워한다."


2.
孔子曰 天下 有道則禮樂征伐이 自天子出하고 天下 無道則禮樂征伐이 自諸侯出하나니
공자왈 천하 유도즉례락정벌이 자천자출하고 천하 무도즉례락정벌이 자제후출하나니

 

自諸侯出이면 蓋十世에 希不失矣오 自大夫出이면 五世에 希不失矣오
자제후출이면 개십세에 희불실의오 자대부출이면 오세에 희불실의오 

 

陪臣이 執國命이면 三世에 希不失矣니라
배신이 집국명이면 삼세에 희불실의니라

 

天下 有道則政不在大夫하고 天下 有道則庶人이 不議하나니라
천하 유도즉정불재대부하고 천하 유도즉서인이 불의하나니라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이 천지에게서 나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이 제후에게서 나온다.
제후에게서 나오면 대략 열 세대에 잃지 않는 일이 드물고,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 세대 안에 잃을 것이고,
가신이 국가의 명령권을 장악하면 삼 세대로 잃을 것이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정사가 대부에게 있지 않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정치를 의론하지 않는다."

 
3.
孔子曰 祿之去公室이 五世矣오 政逮於大夫 四世矣니 故로 夫三桓之子孫이 微矣니라
공자왈 녹지거공실이 오세의오 정체어대부 사세의니 고로 부삼환지자손이 미의니라
 
"녹을 주는 권한이 왕실에서 멀어지니 것이 오 대가 되었고,
정사가  대부에게 넘어간 지가 사 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삼환의 자손들도 쇠퇴할 때가 되었다."


4.
孔子曰 益者 三友요 損者 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오
공자왈 익자 삼우오 손자 삼우니 우직하며 우량하며 우다문이면 익의오    

 

友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이면 損矣니라
우편벽하며 우선유하며 우편녕이면 손의니라

 

"이로운 벗이 셋, 손해 되는 벗이 셋이다. 
정직한 사람, 독실한 사람, 박식한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반대를 하지 않는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
 

5.
孔子曰 益者 三樂오 損者 三樂이니 樂節禮樂하며 樂道人之善하며 樂多賢友면 益矣오
공자왈 익자 삼요오 손자 삼요이니 요절례락하며 요도인지선하며 요다현우면 익의오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요교락 요일유 요연락이면 손의니라  

 

"이익이 되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고, 손해 되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예악 절제를 좋아하면,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이롭다.
교만한 낙을 좋아하며, 하는 일없이 노는 것을 좋아하며, 잔치를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6.
孔子曰 侍於君子에 有三愆하니 言未及之而言을 謂之躁오
공자왈 시어군자에 유삼건하니 언미급지이언을 위지조오

 

言及之而不言을 謂之隱이오 未見顔色而言을 謂之瞽니라
언급지이불언을 위지은이오 미견안색이언을 위지고니라

 

"군자를 모시는데 세 가지 잘못이 있다. 말할 때가 아닌데 말하는 것, 이것을 조급하다고 한다.
말할 때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 이것을 숨긴다고 한다.
얼굴빛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 이것을 장님이라고 한다."

 
7.
孔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에 血氣未定이라
공자왈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에 혈기미정이라

 

戒之在色이오 及其壯也하여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오
계지재색이오 급기장야하여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오

 

及其老也하여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급기노야하여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군자에게는 세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하기 때문에 싸움을 경계해야 하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했기 때문에 재물에 대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8.
孔子曰 君子有三畏하니 畏天命하며 畏大人하며 畏聖人之言이니라
공자왈 군자유삼외하니 외천명하며 외대인하며 외성인지언이니라 

 

小人은 不知天命而不畏라 狎大人하며 侮聖人之言이니라 
소인은 부지천명이불외라 압대인하며 모성인지언이니라 

 

"군자는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인에게  함부로 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9. 
孔子曰 生而知之者는 上也오 學而知之者는 次也오
공자왈 생이지지자는 상야오 학이지지자는 차야오

 

困而學之 又其次也니 困而不學이면 民斯爲下矣니라
곤이학지 우기차야니 곤이불학이면 민사위하의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상급,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 통하지 않아서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다.
통하지 않는데도 배우지 않으면 하급 백성이다."


10.
孔子曰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공자왈 군자유구사하니 시사명하며 청사총하며 색사온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모사공하며 언사충하며 사사경하며 의사문하며 분사난하며 견득사의니라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총명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온화한 얼굴을 생각하고,
태도를 생각하고, 충성스런 말을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일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나면 질문을 생각하고, 화를 내면 닥칠 일을 생각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하다."

 

11.
孔子曰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오 吾聞其語矣로라
공자왈 견선여불급하며 견불선여탐탕을 오견기인의오 오문기어의로라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오 未見其人也로라
은거이구기지하며 행의이달기도를 오문기어의오 미견기인야로라  

 

"선을 보고 마치 미치지 못할 듯이 하며 악행에 대한 유혹이 있으면

마치 끓는 물 속에서 더듬는 듯이 급히 손을 빼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고, 그런 말을 들었다.
숨어살면서 자기의 뜻을 구하고 의를 행하여 자기의 도를 통달했다는데,

나는 그런 말만 들었고,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12.
齊景公이 有馬千駟하되 死之日에 民無德而稱焉이오
제경공이 유마천사하되 사지일에 민무덕이칭언이오

 

伯夷叔齊는 餓于首陽之下하되 民到于今稱之하나니라
백이숙제는 아우수양지하하되 민도우금칭지하나니라

 

其斯之謂與인저
기사지위여인저
 
"제 나라 경공이 말 사 천 마리를 소유하였지만 죽는 날에 사람들이 칭송할 만한 덕이 없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까지도 칭송하고 있다"
"그것은 이런 말일 것이다!"
  

13.
陳亢이 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아 對曰未也로라 嘗獨立이시어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詩乎아 對曰 未也로라
진항이 문어백어왈 자역유이문호아 대왈미야로라 상독립이어시늘 이추이과정이러니 왈 학시호아 대왈 미야로라

 

不學詩면 無以言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詩호라 他日에 又獨立이어시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禮乎아 對曰 未也로라
불학시면 무이언이라하여시늘 이퇴이학시호라 타일에 우독립이어시늘 이추이과정이러니 왈 학례호아 대왈 미야로라

 

不學禮면 無以立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禮호라 聞斯二者로라 陳亢이 退而喜曰 問一得三하니 
불학례면 무이립이라하여시늘 이퇴이학례호라 문사이자로라 진항이 퇴이희왈 문일득삼하니 

 

聞詩聞禮하고 又聞君子之遠其子也호라  
문시문례하고 우문군자지원기자야호라  

 
진항이 백어에게, "그대는 특별한 말씀을 들은 것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아니다. 언젠가 홀로 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시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시를 배웠다." "다른 날 또 홀로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예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더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예를 배웠다.
이 두 가지를 들었노라." 진항이 물러나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를 물었다가 셋을 얻었다.
시를 듣고, 예를 듣고, 또 군자가 자기 자식 멀리함을 들었다."

 

14.
邦君之妻를 君이稱之曰 夫人 夫人이 自稱曰 小童이오
방군지처를 군이칭지왈 부인 부인이 자칭왈 소동이오

 

邦人이 稱之曰 君夫人稱諸侯異邦曰 寡小君이오 異邦人이 稱之에 亦曰 君夫人이니라
방인이 칭지왈 군부인칭제후이방왈 과소군이오 이방인이 칭지에 역왈 군부인이니라
 
"임금의 아내를 임금은 '부인' 이라 하고, 부인은 자기 스스로 '소동' 이라 하고,
나라 사람은 '군부인'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과소군'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은 또한 '군부인' 이라고 한다."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위영공이 문진어공자한대 공자대왈 조두지사는 즉상문지의 군려지사는 미지학야라하시고 명일에 수행하시다

 

在陳絶糧하니 從者病하야 莫能興이러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잇가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재진절량하니 종자병하야 막능흥이러니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잇가 자왈 군자는 고궁이니 소인은 궁사람의니라


임금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이 논어에 실린 이유를 알 수 없다.
공자의 말인지 아니면 예(禮)의 한 규정인지도 불분명하다.
무언가 착오가 있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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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 제15편 위령공 [衛靈公]  


위령공은 전편에서 공자가 무도無道하다고 평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공자가 당시 그를 만난 것 만으로도 위령공에게도 뭔가 끌리는 데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중숙어는 빈객을 맡아보게 하고, 축타는 종묘를 맡아 보고 왕손가는 군대의 지휘를 맡아보게 있다는 말로써
위령공이 인재를 등용할 줄 아는 인물로 봤고, 공자 역시 그가 사람 볼 줄 안다면
자신도 역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위령공은 공자 짐작대로 인사에는 재능이 있었던 것 같으며,
위령공 1장에서 공자에게 진법에 관하여 물은 것으로 볼 때

공자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면접을 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공자는 일언지하에  "군사를 지휘하는 일은 아직 못 배웠다며" 이튿날 길을 떠났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이런 태도는 전국시대 부국강병을 목표로한 각 나라의 입장과 다소 어긋난 측면이 있었고,
14년 동안 세상을 주유한 과정 속에서 대쪽같은 그를 흔쾌히 등용하려고 한 군주가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이렇게 제국의 군주들이 강력한 군사 내지 경제력 외 도의와 덕치에 무관심한 것에 대하여
공자 역시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것인지 누구한테 하소연 할 만한 사람도 없고,
가장 나이차가 적고 심지가 곧고 직선적인 자로에게 "덕을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가 하면 위나라의 거백옥을 들어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을 했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덕을 거두어 숨길  수 있었다."며
바르고 곧은 사어와 그의 천거로 등용된 거백옥을 높이 평가합니다.
8장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경귀 "살신성인 殺身成仁" "뜻이 있는 선비와 인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 는 이 귀절 역시
위나라의 사어의 사례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나라 대부 사어는 성품이 몹시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거백옥을 위령공에게 천거하였는데 영공은 사어의 말을 무시하고

거백옥이 아니라 능력 없는 미자하를 등용합니다.
그 후에도 연거푸 거백옥을 쓸 것을 간언하였으나 허투로 돌아가고 급기야 사어는 중병에 걸려 몸져 눕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시체를 창 밑에 그냥 놔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조문을 갔다가 이를 듣게 된 영공은 "과인의 잘못이다." 뉘우치고 사어의 말대로 마침내 거백옥을 등용했다고 합니다.
즉, 사어(史魚)는 그 자신이 죽으므로 인을 이뤘다는 말인데 어쩌면 공자가 사어와 거백옥의 행적을 통해서
'殺身成仁'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닌 지 추측해 봅니다.

한편 자공은 "한마디의 말로 평생토록 실행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스승에게 묻자 스승은 용서恕라고 말하시며,
이를 풀이하기를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慾 勿施於人)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고
이인, 안연편에 이어 여기 위령공 편에서도 일이관지 (一以貫之) 말씀하고 있습니다.


1.
衛靈公이 問陳於孔子한대 孔子對曰 俎豆之事는 則嘗聞之矣 軍旅之事는 未之學也라하시고 明日에 遂行하시다
위영공이 문진어공자한대 공자대왈 조두지사는 즉상문지의 군려지사는 미지학야라하시고 명일에 수행하시다

 

在陳絶糧하니 從者病하야 莫能興이러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잇가
재진절량하니 종자병하야 막능흥이러니 자로온현왈 군자역유궁호잇가

 

子曰 君子는 固窮이니 小人은 窮斯濫矣니라
자왈 군자는 고궁이니 소인은 궁사람의니라

 

위 나라 영공이 공자에게 진치는 법을 묻자,  "제례에 관한 일은 들었지만,
군대의 일은 배우지 못했다." 하고 다음날 떠났다.
진 나라에 있을 때에 식량이 떨어지자 따라간 자들이 병이 들어 일어나지 못했다.
자로가 화가 나서 공자를 뵙고 말했다. "군자도 이렇게 궁한 일이 있습니까?"
 "군자는 곤궁한 것을 버텨나간다. 그러나 소인은 곤궁하면 방탕하게 된다."


2.
子曰 賜也 女以予로 爲多學而識之者與아 對曰然 非與 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니라
자왈 사야 여이여로 위다학이지지자여아 대왈연 비여 왈비야라 여는 일이관지니라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꿰뚫어 왔다."

 

3.
子曰 由아 知德者鮮矣니라
자왈 유아 지덕자선의니라  

 

"유야, 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구나."


4.
子曰 無爲而治者는 其舜也與신저 夫何爲哉시리오 恭己正南面而已矣시니라
자왈 무위이치자는 기순야여신저 부하위재시리오 공기정남면이이의시니라

 

"하는 것이 없어도 잘 다스리는 이는 순 임금인가보다. 무엇을하리오.
몸을 공손히 하고 남쪽을 바라보셨을 뿐이다."

 

5.
子張이 問行 子曰 言忠信하며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하며 行不篤敬이면
자장이 문행 자왈 언충신하며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언불충신하며 행부독경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立則見其參於前也오 在輿則見其倚於衡也니 夫然後行 子張이 書諸紳하니라
수주리나 행호재아 입즉견기참어전야오 재여즉견기의어형야니 부연후행 자장이 서제신하니라

 

자장이 '행'을 묻자,  "말이 충실하고 믿음직하며 행동이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 나라에서도 행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이 충성스럽지도 미덥지도 않으며 행동이 독실하지도 공경스럽지도 않으면
아무리 작은 지역 이라도 행해지겠는가?" "서 있으면 이러한 것이 앞에 있는 듯이 보고,
수레에 타고 있으면 이러한 것이 멍에 채에 있는 듯이 보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행해질 수 있다." 자장이 공자의 이 말을 허리띠에 적었다


6.
子曰 直哉라 史魚여 邦有道에 如矢하며 邦無道에 如矢로다 
자왈 직재라 사어여 방유도에 여시하며 방무도에 여시로다 

 

君子哉라 蘧伯玉이여 邦有道則仕하고 邦無道則可卷而懷之로다
군자재라 거백옥이여 방유도즉사하고 방무도즉가권이회지로다

 

"곧도다.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 화살과 같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화살과 같도다."
"군자로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감추는구나."

 

7.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이면 失人이오 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이며 亦不失言이니라
자왈 가여언이불여지언이면 실인이오 불가여언이여지언이면 실언이니 지자는 불실인이며 역불실언이니라 

 

"더불어 말할 만한데 더불어 말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거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 더불어 말한다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

 

8.
子曰 志士仁人은 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
자왈 지사인인은 무구생이해인이오 유살신이성인이니라

 

"지사와 어진이는 목숨을 구하려고 인을 해치 않고, 자기를 죽여서 인을 완성한다."


9.
子貢이 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니 居是邦也하야 事其大夫之賢者하며 友其士之仁者니라
자공이 문위인 자왈 공욕선기사인댄 필선리기기니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하며 우기사지인자니라

 

자공이 인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고 묻자,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해야 하는 법이다.
이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어진 대부를 섬기며, 그 나라의 어진 사람을 벗으로 삼아야 한다."

 

10.
顔淵이 問爲邦한대 子曰 行夏之時하며 乘殷之輅하며 服周之冕하며
안연이 문위방한대 자왈 행하지시하며 승은지로하며 복주지면하며

 

樂則韶舞 放鄭聲하며 遠佞人이니 鄭聲은 淫하고 佞人은 殆니라
악즉소무 방정성하며 원녕인이니 정성은 음하고 영인은 태니라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하 나라의 역법을 시행하며, 은 나라의 수레를 타며, 주 나라의 면류관을 쏘며,
악은 순 임금의 악을 쓰며, 정 나라의 음악을 물리치고, 아첨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정 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롭다."

 

11.
子曰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
자왈 인무원려면 필유근우니라
 
"사람이 먼 앞일을 생각해 두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데서 근심거리가 생긴다."
 

12.
子曰 已矣乎라 吾未見好德을 如好色者也케라
자왈 이의호라 오미견호덕을 여호색자야케라

 

"다 됐구나.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 좋아하듯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노라."


13.
子曰 臧文仲은 其竊位者與인저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로다
자왈 장문중은 기절위자여인저 지유하혜지현이불여립야로다 

 

"장문중은 벼슬자리를 도둑질한 사람이로다.
유하혜가 어질다는 것을 알고서도 자기와 벼슬자리에 서게 하지 않았다."

 

14.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이면 則遠怨矣니라
자왈 궁자후이박책어인이면 즉원원의니라

 

"자신에게는 엄하게 꾸짖고, 남에게는 가볍게 꾸짖으면 원망이 멀어진다."


15.
子曰 不曰如之何如之何者는 吾末如之何也已矣니라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는 오말여지하야이의니라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라고 걱정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도 어떻게 해줄 수 없다."

 

16.
子曰 群居終日에 言不及義오 好行小慧면 難矣哉라
자왈 군거종일에 언불급의오 호행소혜면 난의재라

 

"여럿이 있으면서, 종일토록 말이 의에 미치지 않고, 도리어 얕은 꾀만 부리기 좋아한다면 곤란하도다."

 

17.
子曰 君子義以爲質이오 禮以行之하며 孫以出之하며 信以成之하나니 君子哉라
자왈 군자의이위질이오 예이행지하며 손이출지하며 신이성지하나니 군자재라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고, 예에 따라 행동하고 공손하게 나타내며,
신의로 완성해야 한다. 군자는 이러하다."

 

18.
子曰 君子는 病無能焉이오 不病人之不己知也니라
자왈 군자는 병무능언이오 불병인지불기지야니라

 

"군자는 자기에게 능력이 없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19.
子曰 君子는 疾沒世而名不稱焉이니라
자왈 군자는 질몰세이명불칭언이니라
 
"군자는 죽을 때까지 세상에 이름이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20.
子曰 君子는 求諸己오 小人은 求諸人이니라 
자왈 군자는 구제기오 소인은 구제인이니라

 

"군자는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21.
子曰 君子는 矜而不爭하며 群而不黨이니라
자왈 군자는 긍이부쟁하며 군이부당이니라
 
"군자는 장엄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무리를 지어도 당파에 휩쓸리지 않는다."


22.
子曰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자왈 군자는 불이언거인하며 불이인폐언이니라

 

"군자는 말로써 사람을 추천하지 않고, 사람을 가지고 그 말까지 버리지 않는다."


23
子貢이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을 勿施於人
자공이 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자왈 기서호 기소불욕을 물시어인

 

"한 마디 말로써 평생토록 받들어 시행할 것이 있습니까?" 
  "그것은 서(恕)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24.
子曰 吾之於人也에 誰毁誰譽리오 如有所譽者면 其有所試矣니라
자왈 오지어인야에 수훼수예리오 여유소예자면 기유소시의니라

 

斯民也는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니라
사민야는 삼대지소이직도이행야니라

 

"내가 누구를 헐뜯으며 누구를 칭찬하랴. 만일 칭찬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시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백성은 하 은,주 때의 곧은 도를 시행한 사람들이다."

 

25.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와 有馬者借人乘之하니 今亡矣夫인저
자왈 오유급사지궐문야와 유마자차인승지하니 금망의부인저

 

"나는 오히려 사관이 문장을 빼놓고,
말을 가진 사람이 남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구나."

 

26.
子曰 巧言은 亂德 小不忍則亂大謀이니라
자왈 교언은 난덕 소불인즉란대모이니라
 
"공교로운 말은 덕을 어지럽히고,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어지럽힌다."


27.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오지라도 필찰언하며 중호지라도 필찰언이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를 나쁘게 말하더라고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8.
子曰 人能弘道오 非道弘人이니라 
자왈 인능홍도오 비도홍인이니라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29.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니라 
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니라
 
"허물이 있으면서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허물이다."


30.
子曰 吾嘗終日不食하며 終夜不寢하야 以思하니 無益이라 不如學也로다
자왈 오상종일불식하며 종야불침하야 이사하니 무익이라 불여학야로다

 

"내가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도록 자지 않고 생각하였지만
아무런 이로움이 없었다. 배우는 것만 못하다."


31.
子曰 君子는 謀道오 不謀食하나니 耕也에 餒在其中矣오 學也에 祿在其中矣니
자왈 군자는 모도오 불모식하나니 경야에 뇌재기중의오 학야에 녹재기중의니  

 

君子는 憂道오 不憂貧이니라
군자는 우도오 불우빈이니라

 

"군자는 도에 마음을 쓰고 먹을 것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릴 수 있다.
배우면 녹이 그 가운데 있으므로 군자는 도를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32.
子曰 知及之라도 仁不能守之면 雖得之나 必失之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라도 不莊以涖之 則民不敬이니라
자왈 지급지오도 인불능수지면 수득지나 필실지니라 지급지하며 인능수지오도 불장이리지 즉민불경이니라

 

知及之하며 仁能守之하며 莊以涖之라도 動之不以禮면 未善也니라
지급지하며 인능수지하며 장이리지오도 동지불이례면 미선야니라

 

"지혜는 충분한데 인이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잃게 된다.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켜도 장엄한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충분하고 인이 그것을 지키며 장엄한 태도로 그것에 임해도, 예가 없으면 선하지 않다."


33.
子曰 君子는 不可小知而可大受也오 小人은 不可大受而可小知也니라
자왈 군자는 불가소지이가대수야오 소인은 불가대수이가소지야니라

 

"군자는 작은 일은 알지 못하나 큰일은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일은 맡을 수 없으나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34.
子曰 民之於仁也에 甚於水火 水火는 吾見蹈而死者矣 未見蹈仁而死者也케라
자왈 민지어인야에 심어수화 수화는 오견도이사자의 미견도인이사자야케라

 

"백성이 인덕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이나 불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
그런데 물이나 불은 너무나 많으면 거기에 빠져 죽을 수는 있지만
인덕은 아무리 많아도 거기에 빠져 죽는 사람은 보지 못하다."
 

35.
子曰 當仁하야 不讓於師니라
자왈 당인하야 불양어사니라

 

"인을 실천하는 데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36.
子曰 君子는 貞而不諒이니라
자왈 군자는 정이불량이니라

 

"군자는 곧지만 무조건 믿지는 않는다."


37.
子曰 事君하되 敬其事而後其食이니라
자왈 사군하되 경기사이후기식이니라

 

"임금을 섬기는데는 그 일을 정성껏 하며 녹은 뒤로한다."


38.
子曰 有敎면 無類니라
자왈 유교면 무류니라 

 

"가르침에는 신분의 차이가 없다."


39.
子曰 道不同이면 不相爲謀니라
자왈 도불동이면 불상위모니라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할 수 없다."


40.
子曰 辭는 達而已矣니라
자왈 사는 달이이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셨다. "말은 뜻만 전달하면 된다."
 


41.
師冕이 見할새 及階어늘 子曰 階也라하시고 及席이어늘 子曰 席也라하시고
사면이 현할새 급계어늘 자왈 계야라하시고 급석이어늘 자왈 석야라하시고

 

皆坐어늘 子告之曰某在斯某在斯라하시다
개좌어늘 자고지왈모재사모재사라하시다

 

師冕이 出커늘 子張이 問曰 與師言之道與잇가 子曰 然하다 固相師之道也니라
사면이 출커늘 자장이 문왈 여사언지도여잇가 자왈 연하다 고상사지도야니라

 

사면이 찾아뵐 때에, 계단에 이르자 공자가 말하기를 "계단입니다." 라하고,
앉을 자리에 이르자 공자가 말하기를, "자리입니다." 라 하고, 모두 자리에 앉자
공자가 말하기를, "아무개가 여기 있고 아무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사면이 밖으로 나가자, 자장이 물었다. "그것이 악사에게 말하는 도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 진실로 악사를 돕는 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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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편 헌문(憲問) 47장(章).

 

胡氏曰 : [此篇疑原憲所記.] 凡四十七章.

 

1. 수치에 관해 여쭈어봄

내가(憲이) 수치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면 녹(祿)을 받을 것이나,

나라가 정도(正道)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는데 녹(祿)을 받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원문】
憲問恥. 헌문치.

子曰 : [邦有道, 穀; 邦無道, 穀, 恥也.]  자왈 : 방유도 곡 방무도 곡 치야

 

2. 인자하다는 것

기승한 짓, 뽐내는 일, 원한을 품는 일, 욕심부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인자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는 할 수 있으나 인자한지는 나는 모르겠다.
【원문】
[克, 伐, 怨, 欲 不行焉, 可以爲仁矣] 극 벌 원 욕 불행언 가이위인의

子曰 : [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자왈 가이위난의 인칙오불지야

 

3. 선비와 편안함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로서 편안히 있기만을 생각한다면 선비랄 게 못된다.
【원문】
子曰 :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자왈 사이회거 불족이위사의

 

4. 정도가 행해질 때, 행해지지 않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질 때에는 대담하게 말하고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고,

나라에 정도(正道)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나 말은 부드러워야 한다.
【원문】
子曰 :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자왈 방유도 위어위행 방유도 위행언손

 

5. 덕이 있는 사람, 용감한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주장할 말이 있을 것이다,

주장할 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德)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자(仁慈)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을 것이나, 용감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자(仁慈)한 것은 아니다.
【원문】
子曰 :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자왈 : 유덕자필유언 유언자불필유덕 인자필유용 용자불필유인 

 

6. 남궁괄의 물음

남궁괄(南宮适)이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예(羿)는 활을 잘 쏘았고,

오(奡)는 배를 잘 뒤집어 엎었으나 다 올바른 죽음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우(禹)와 직(稷)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 천하를 차지하였습니다.
【원문】
南宮适問於孔子曰 :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然; 禹稷躬稼, 而有天下.]

남궁괄문어공자왈 : 예선사 오탕주 구불득기사연 우직궁가 이유천하

夫子不答, 南宮适出. 子曰 : [君子哉若人! 尙德哉若人!]

부자불답 남궁괄출. 자왈 : 군자재약인 상덕재약인

 

7. 군자, 인자함,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이면서 인자하지 않은 사람은 있었지마는

소인(小人)이면서 인자한 사람은 있은 적이 없다.
【원문】
子曰 :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자왈 : 군자이불인자유의부 미유소인이인자야

 

8. 사랑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랑하면서 애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충성을 바치면서 가르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원문】
子曰 :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자왈 : 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9. 정 나라에서 외교문서를 만들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鄭) 나라에서) 외교문서(外交文書)를 만들 때에는

비심(裨諶)이 초안(草案)을 작성하였고, 세숙(世叔)이 그것을 검토·수정하였고,

행인(行人) 자우(子羽)가 수식(修飾)을 가했고, 동리(東里)의 자산(子産)이 그것을 윤색(潤色)하였다.
【원문】
子曰 : [爲命 :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潤色之.]

자왈 : 위명 비심초창지 세숙토론지 행인자우수식지 동리자산윤색지

 

10. 여러 가지 물음

어떤 사람이 자산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을 아끼는 사람이다.

자서(子西)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그 사람, 그 사람! 하고 말씀하셨다.

관중(管仲)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더니, 인물이다.

그가 백씨(伯氏)의 병읍(騈邑) 3백호(戶)를 빼앗아 거친 음식을 먹기에까지 만들었으나

백씨(伯氏)는 평생토록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원문】
或問子産. 子曰 : [惠人也.] 혹문자산 자왈 : 헤인야

問子西. 曰 : [彼哉! 彼哉!] 문자서 왈 : 피재 피재

問管仲. 曰 : [人也. 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문관중 왈 : 인야탈백씨병읍삼백  반소식 물치무원언

 

11.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빈한(貧寒)하면서 원망하는 일이 없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기는 쉽다.
【원문】
子曰 : [貧而無怨難, 富而無驕易.] 자왈 : 빈이무언난 부이무교역

 

12. 선생님께서 말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맹공작(孟公綽)은 조씨(趙氏)나 위씨(魏氏)의 가로(家老) 노릇을 하기엔 넉넉하지마는

등(滕) 나라나 설(薛) 나라의 대부(大夫) 노릇을 할 수는 없다.
【원문】
子曰 : [孟公綽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滕薛大夫.] 자왈 :  맹공작위조위로칙우 불가위이등설대부

 

13. 자로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 물어봄

자로(子路)가 완성된 인간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장무중(臧武仲)의 지혜와 맹공작(孟公綽)의 과욕(寡欲)과

변색(卞色)의 장자(莊子)의 용기와 염구(冉求)의 재주에다가 예(禮)와 악(樂)으로 윤색(潤色)을 한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의 완성된 인간이야 뭐 그러할 것까지야 있겠느냐.

이를 볼 기회를 당면하여서는 그것을 취하는 것이 의(義)로운가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워진 것을 보고는 목숨을 내놓고, 오래 된 약속에 대하여 지난날의 말을 잊지 않는다면

또한 완성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원문】
子路問成人. 자로문성인

曰 :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자왈 : 약장무중지지 공작지불용 변장자치용 염구지예 문지이례락 역가이위성인의

 曰 今之成人者(왈 금지성인자)는: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늘날 이룬 자가 
何必然(하필연)이리오: 어찌 반드시 그러하겠느냐 
見利思義(견리사의)하며: 이를 보고 의를 생각하며 
見危授命(견위수명)하며: 위태한 것을 보고 명을 주며 
久要(구요)에: 오래된 약속을 
不忘平生之言(불망평생지언)이면: 평일에 말을 잊지 아니하면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니라: 또한 가히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14. 선생님께서 공명가에게 물어봄

선생님께서 공명가(公明賈)에게 공숙문자(公叔文子)에 관해서 물어보셨는데, 사실입니까?

그 분은 말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물건을 받지도 않습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공명가(公明賈)가 대답하기를, 전한 사람이 지나치게 말한 탓입니다.

그 분은 해야 할 때가 된 후에 말하므로 사람들이 그 분의 말을 싫어하지 않고,

즐거워진 후에 웃음을 웃어 사람들이 그 분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고,

의(義)로와야 물건을 받으므로 사람들이 그가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래요? 어찌 그럴 수 있겠나요?
【원문】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 [信乎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왈 : 신호부자불언 불소 불취호

公明賈對曰 :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공명가대왈 : 이고자과야 부자시연후언 인불염기언 낙연후소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 [其然, 豈其然乎?]

인불염기소 의연후취 인불염기취. 자왈 : 기연 개기연호

 

15. 장무중의 후계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무중(臧武仲)이 방읍(防邑)의 힘을 가지고

거기에 자기의 후계자(後繼者)를 세워 주기를 노(魯) 나라에 요구하였으니,

임금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하여도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원문】
子曰 : [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자왈 : 장무중 이방구위후어로 수왈불요군 오불신야

 

16. 진 문공과 제 환공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晉) 문공(文公)은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갔으나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하지는 못하였고, 제(齊) 환공(桓公)은 올바른 법도(法度)에 의해서 해나갔으므로

임기웅변(臨機雄辯)으로 꾸며 나가지는 못했다.
【원문】
子曰 :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자왈 : 진문공휼이불정 제환공정이불휼

 

17. 환공과 관중

자로(子路)가,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이자

소홀(召忽)은 규(糾)를 위해 죽었는데 관중(管仲)은 죽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인자하지는 아니하겠습지요?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환공(桓公)이 제후(諸侯)들을 규합하는 데 전차(戰車)를 쓰지 않고 한 것은

관중(管仲)의 힘이다.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그의 인자함만 하기란 (쉽지 않다).
【원문】
子路曰 :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 [未仁乎?]

자로왈 : 환공살공자규 소홀사지 관중불사 . 왈 : 미인호

子曰 :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자왈 : 환공구합제후 불이병차 관중지력야 여기인 여기인

 

18. 관중

자공(子貢)이 관중(管仲)은 인자한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환공(桓公)이 공자(公子) 규(糾)를 죽였는데 규(糾)를 위해 죽지 못하고

또 환공(桓公)의 재상 노릇을 하였습니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관중(管仲)이 환공(桓公)의 재상이 되어 환공(桓公)은 제후를 거느려

천하(天下)를 통일하고 바로잡아 놓아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 혜택을 입고 있다.

관중(管仲)이 없었다면 나는 머리를 풀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고 살 뻔했다.

어찌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자자한 신의(信義)를 지키는 것과 같겠느냐?

개천에서 제 손으로 목매어 죽어도 알아줄 사람은 없다.
【원문】
子貢曰 :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자공왈 :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子曰 :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자왈 : 관중상환공 폐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계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

 

 

19. 대부 선

공숙문자(公叔文子)의 가신(家臣)이었던 대부(大夫) 선(僎)은

문자(文子)와 함께 위공(衛公)의 조정에 나가 벼슬을 살았다.

선생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시호(諡號)를) 문(文)이라고 할 만하다.
【원문】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공숙문자지신대부선 여문자동승제공 

子聞之曰 : [可以爲文矣.] 자문지왈 : 가이위문의

 

20. 위 영공

선생님께서 위 영공(靈公)의 무도(無道)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季康子)가,

대체 그러하면서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지 않고 있나요?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숙어(仲叔圉)가 빈객(賓客)을 맡아보고,

축타(祝鮀)가 종묘 일을 맡아보고, 왕손가(王孫賈)가 군대를 맡아봅니다.

이 같이 하는데 왜 국군(國君)의 자리를 잃겠습니까?
【원문】
子言衛靈公之無道也,자언위령공지무도야

康子曰 : [夫如是, 奚而不喪?] 강자왈 : 부여시 해이불상

孔子曰 :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공자왈 : 중숙어치빈객 축타치종묘 왕손가치군려 부여시 해기상

 

21. 말을 앞세우는 것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앞세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힘이 든다.
【원문】
子曰 :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자왈 : 기언지불작 칙위지야난

 

22. 진성자가 간공을 살해……

진성자(陳成子)가 제(齊) 나라의 간공(簡公)을 살해하였다.

공자께서는 목욕을 하시고 조정에 나가셔서 애공(哀公)께, 진항(陳恒)이 그의 임금을 살해하였습니다.

그를 토벌(討伐)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공(公)이, 그것을 삼자(三子)에게 말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삼자(三子)에게 가서 말씀하셨는데 안 된다고 하자 공자께서,

제가 대부(大夫)의 말석(末席)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陳成子弑簡公. 진성자시간공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 [陳恆弑其君, 請討之.] 공자목욕이조 고어애공왈 : 진항시기군 청토지

公曰 : [告夫三子!] 공왈 : 고부삼자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자왈 :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

君曰 {告夫三子} 者.]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군왈 고부삼자 자 지삼자고 불가 . 공자왈 :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23. 임금을 섬기는 데 관하여

자로(子路)가 임금 섬기는 데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만하지 말고 임금 앞에서 간쟁(諫諍)하여라.
【원문】
子路問事君. 자로문사군.

子曰 : [勿欺也, 而犯之.]  자왈 : 물기야 이범지

 

24. 군자와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위로 올라가고, 소인은 밑으로 내려간다.
【원문】
子曰 : [君子上達, 小人下達.] 자왈 : 군자상달 소인하달

 

25. 공부하는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의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기 때문에 하였고, 지금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 때문에 한다.
【원문】
子曰 :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자왈 :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26. 거백옥이 공자께 사람을 보내와……

거백옥(蘧伯玉)이 공자께 사람을 보내와, 공자께서 그와 함께 앉으셔서,

선생께서는 무엇을 하고 계시오? 하고 물으셨다.

저의 선생께서는 자기의 허물을 덜게 하려 하시지만 진전이 없으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심부름 온 사람이 나가자 선생님께서, (훌륭한) 심부름꾼이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원문】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사인어공자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 [夫子何爲?] 공자여지좌이문언 왈 : 부자하위 

對曰 :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대왈 : 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 사자출

子曰 : [使乎! 使乎!] 자왈 : 사호 사호

 

27·28. 직위와 직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직위(職位)에 있는 것이 아니면 그 직무(職務)를 논의하지 않는 것이다.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생각하는 것이 자기의 벼슬자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원문】
27. 子曰 : [不在其位, 不謀其政.] 자왈 :불재기위 불모기정

28. 曾子曰 : [君子思不出其位.] 회자왈 : 군자사불출기위

 

29. 군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자기가 말한 것이 실행하는 것보다 지나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원문】
子曰 : [君子恥其言而過其行.] 자왈 : 군자치기언이과기행

 

30. 군자의 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의 도(道)는 셋인데,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인자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에 빠지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子貢)이, 선생님께서 자겸(自謙)하신 말씀이시다.라고 말했다.
【원문】
子曰 :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자왈 :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子貢曰 : [夫子自道也.] 자공왈 : 부자자도야

 

31. 비교

자공(子貢)이 남을 비교 논평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는 (나보다) 나은가 보다.

대체로 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을) 여가가 없었다.
【원문】
子貢方人. 자공방인.

子曰 :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자왈 : 사야현호재 부아칙불가

 

32. 근심해야 할 것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게 아니라 자기의 무능함을 근심할 것이다.
【원문】
子曰 :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자왈 :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불능야

 

33. 먼저 깨닫는 것이 낫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속일 것이라고 미리 방비하지 않고,

신용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억측하지 않을 것이나 그러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먼저 깨닫는 사람 편이 낫다.
【원문】
子曰 : [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 자왈 : 불역사 불억불신 억역선각자 시현호

 

34. 미생무(微生畝)가 공자께……

미생무(微生畝)가 공자께, 구(丘)야, 무엇 하러 여기에 머물렀다 저기에 머물렀다 하는 거냐?

말재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냐?하고 말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감히 말재간 피우기 위해서는 아니옵고 고집 피우는 것을 미워해서입니다.
【원문】
微生畝謂孔子曰 : [丘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 미생무위공자왈 구하위시서서자여 무내위녕호

孔子曰 : [非敢爲佞也, 疾固也.] 공자왈 : 비감위녕야 질고야

 

35. 천리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리마(天里馬)는 그 힘을 일러주는 것이 아니고 그 덕(德)을 일러주는 것이다.
【원문】
子曰 :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자왈 : 기불친기력 칭기덕야

 

36. 덕을 가지고 대해줄 것

어떤 사람이, 덕(德)을 가지고 원수에게 대해 주라고 한 것은 어떻습니까?하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가지고 덕(德)에 대해 줄 것인가?

곧은 것을 가지고 원수에게 대해주고, 덕(德)을 가지고 덕(德)에 대해 주라.
【원문】
或曰 : [以德報怨, 何如?] 혹왈 : 이덕보원 하여

子曰 :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 자왈 : 하이보덕 이직보원 이덕보덕

 

37. 나를 아는 사람이 없구나

선생님께서 나를 아는 사람은 없구나.하고 말씀하셨다.

자공(子貢)이, 무엇 때문에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허물하지 않고,

밑에서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하거니와, (이러한) 나를 아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
【원문】
子曰 : [莫我知也夫!] 자왈 : 막아지야부

子貢曰 : [何爲其莫知子也?] 자공왈 : 하위기막지자야

子曰 :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其天乎!] 자왈 :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 지아자기천호

 

38.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

공백료(公伯寮)가 계손씨(季孫氏)에게 자로(子路)를 참소(讒訴)했다.

자복경백(子服景伯)이 그 일을 선생님께 보고하고,

그 분(季孫氏)은 틀림없이 (公伯寮의 말로) 마음이 동요되기는 하였습니다마는,

제 힘은 그래도 (요(寮)를 죽여서) 그 시체를 저자에 내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도(正道)가 행하여지려는 것도 운명이고 정도(正道)가 없어져 버리는 것도 운명인데,

공백료(公伯寮)가 운명을 어쩌겠소!
【원문】
公伯寮愬子路於季孫. 공백료소자로어계손

子服景伯以告, 자복경백이고

曰 :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 吾力猶能肆諸市朝.] 왈 : 부자고유혹지어공백료 오력유능사제시조

子曰 : [道之將行也與? 命也. 道之將廢也與? 命也. 公伯寮其如命何!]

자왈 : 도지장행야여 명야. 도지장폐야여 명야.공백려기여명하

 

39. 현명한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은 땅을 피하고,

그 다음은 안색(顔色)을 피하고,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원문】
子曰 : [賢者辟世,
其次辟地, 其次辟色, 其次辟言.]

자왈 :  현자벽세 기차벽지 기차벽색 기차벽언

 

40. 이것을 해낸 사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해낸 인물은 일곱 사람이다.
【원문】
子曰 : [作者七人矣.] 자왈 : 작자칠인의

 

41. 자로와 문지기의 대화

자로(子路)가 석문(石門)에서 묵었다. 문지기가. 어디에서 오시는 거요?하고 말했다.

자로(子路)가, 공씨(孔氏) 댁에서 오는 겁니다. 하고 말하자 그는, 안 될 줄 알면서도 하는 말이지요? 하고 말했다.
【원문】
子路宿於石門. 자로숙어석문.

晨門曰 : [奚自?]  신문왈 : 해자

子路曰 : [自孔氏.] 자로왈 : 자공씨

曰 :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왈 :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

 

42. 위나라에서 경을 칠 때

선생님께서 위(衛) 나라에 계실 적에 경(磬)을 치셨는데 어떤 삼태기를 지고 공씨(孔氏)의 문을 지나가던 사람이,

마음속에 생각하는 일이 있는 게로구나. 그 경치는 소리는. 하고 말하고,

그 소리가 끝나자 그는, 야비하다, 그 땡땡 하는 소리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으로 그쳐버릴 따름이다.

깊으면 가슴까지 벗고 건너가고 얕으면 옷을 걷어올리고 건너간다.

선생님께서, 과감하구나. (그렇게 산다면야) 어려울 게 없겠다.고 말씀하셨다.
【원문】
子擊磬於衛. 자격경어위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

曰 : [有心哉! 擊磬乎!] 왈 : 유심재 격경호

旣而曰 :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기이왈 : 비재 갱갱호 막기지야 사기이기의 심척려 천칙게

子曰 : [果哉! 末之難矣.] 자왈 : 과재 말지난의

 

43. 3년동안 말을 않다

자장(子張)이, 《서경(書經)》에 고종(高宗)이 여막(廬幕)에 있을 때

3년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사온데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필 고종(高宗)만이 그러했겠느냐? 옛날 사람들은 다 그러했다.

임금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관원들은 자기의 직책을 맡아보고 삼년 동안 몽재(冡宰)의 지휘에 따랐던 것이다.
【원문】
子張曰 : [書云 : {高宗諒陰, 三年不言. } 何謂也?] 자장왈 : 서운:고종량음 삼년불언.하위야

子曰 :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자왈 : 하필고종 고지인개연 군훙  백관총기이청어총재삼년

 

44. 예를 좋아하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국민들은 부리기 쉽게 된다.
【원문】
子曰 : [上好禮, 則民易使也.] 자왈 : 상호례 칙민역사야

 

45. 자로가 군자에 관해 여쭈어봄

자로(子路)가 군자(君子)에 관해서 여쭈어 보았다.

선생님께서, 경건한 마음으로 자기 수양(修養)을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할 따름입니까?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으로 남을 편안하게 하여 주느니라. 그러할 따름입니까?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을 가지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느니라.

자기 수양(修養)을 해서 그 힘으로 백성들은 편안하게 하여 주는 일은 요(堯) 임금이나 순(舜) 임금도 힘들었던 것이다.
【원문】
子路問君子. 자로문군자

子曰 : [脩己以敬.] 자왈 : 수기이경

曰 : [如斯而已乎?] 왈 : 여사이이호

曰 : [脩己以安人.] 왈 : 수기이안인

曰 : [如斯而已乎?] 왈 : 여기이기호

曰 :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왈 : 수기이안백성 수기이안백성 요순기유병제

 

46. 원양이 쭈그리고 앉아서……

원양(原壤)이 쭈그리고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께서, 어려서 겸손하게 굴지 않고, 자라서는 일러줄 만한 일을 한 것이 없고,

늙어가고 죽지 않으면 도둑이 된다.라고 말씀하시고 지팽이를 가지고 그의 정강이를 두드리셨다.
【원문】
原壤夷俟. 원양이사

子曰 :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以杖叩其脛.

자왈 : 유이불손제  장이무술언 노이불사 시위적 이장고기경

 

47. 궐당의 동자

궐당(闕黨)의 동자(童子)가 손님 안내하는 일을 했다.

어떤 사람이 그 동자(童子)에 관해서 여쭈어 보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입니까? 하였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아이가 어른들 자리에 끼어 앉고, 손위의 사람들과 나란히 걸어가고 하는 것을 보면

배우기를 바라는 녀석은 아니고 속히 하나 구실을 해보기를 바라는 녀석이요.
【원문】
闕黨童子將命. 권달동자장명

或問之曰 : [益者與?] 혹문지왈 : 익자여

子曰 :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자왈 : 오견기거어위야 견기여선생병행야 비구익자야 욕속성자야

 

논어(論語) 제13장 자로(子路) 1~30장


 1. 

子路問政한대. 子曰 先之, 勞之니라.勞는, 如字라.

자로문정한대. 자왈 선지, 로지니라.노는, 여자라.

자로가 정치를 묻자 공자가 말하길 “솔선하고, 자신을 수고롭게 할 것이다.”

 

蘇氏曰 凡民之行을, 以身先之면, 則不令而行이요.
소씨왈 범민지행을, 이신선지면, 즉불령이행이요.

 

 소씨왈 백성들이 행할 것을 몸을 솔선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시행할 것이요.

 

凡民之事를, 以身勞之면, 則雖勤不怨이니라. 
범민지사를, 이신로지면, 즉수근불원이니라.

 

백성의 일을 몸으로 수고롭게 하면 비록 수고로워도 원망하지 않는다.
 

請益한대. 曰 無倦이니라.

청익한대. 왈 무권이니라.

 

더 말해주길 청하니 공자가 말하길 “권태로움이 없어야 한다.”

 

無는, 古本作毋라.
무는, 고본작무라.

 

무는 옛 판본에 ‘말 무’라고 되어 있다.

 

吳氏曰 勇者는 喜於有爲而不能持久라, 故로 以此 告之시니라.

오씨왈 용자는 희어유위이불능지구라, 고로 이차 고지시니라.

 

오씨가 말하길 용기 있는 사람은 할일이 있음을 기뻐하나 오래 하지 못하므로 이로써 고해주었다.

 

程子曰 子路問政에, 孔子旣告之矣요.
정자왈 자로문정에, 공자기고지의요.

 

정자가 말하길 자로가 정치를 물음에 공자가 이미 그에게 고해주었다.

 

及請益에, 則曰 無倦而已요.
급청익에, 즉왈 무권이이요.
 

더한 것을 요청함에 곧 게으름이 없다고만 말햇을 뿐이요.

 

未嘗復有所告하시니, 姑使之深思也시니라. 
미상부유소고하시니, 고사지심사야시니라.

 

다시 고한 것이 일찍이 없으니, 진실로 자로에게 깊이 생각하게 함이다.

2. 

仲弓이 爲季氏宰하여, 問政한대. 子曰 先有司요, 赦小過하며, 擧賢才니라.
중궁이 위계씨재하여, 문정한대. 자왈 선유사요, 사소과하며, 거현재니라.

 

중궁이 계씨의 읍재가 되어 정치를 묻자

공자가 말하길 “벼슬아치를 먼저하게 하고, 작은 잘못은 용서해주고 현명한 재주있는 사람을 등용하여라. ”

 

有司는, 衆職也라.
유사는, 중직야라.

 

유사는 모든 관직이다.

 

宰兼衆職이나, 然이나 事必先之於彼, 而後에 考其成功이면, 則己不勞而事畢擧矣라.
재겸중직이나, 연이나 사필선지어피, 이후에 고기성공이면, 즉기불로이사필거의라.


재는 여러 직책을 겸하나, 일이 반드시 저 사람보다 먼저한 이후에

그 성공을 고찰하면 자기는 수고롭지 않고 일이 다 거행될 것이다.

 

過는, 失誤也라.
과는, 실오야라.

 

과는 과실과 오류이다.

 

大者는 於事或有所害하니, 不得不懲이어니와 小者赦之면, 則刑不濫而人心悅矣라.
대자는 어사혹유소해하니, 부득불징이어니와 소자사지면, 즉형불람이인심열의라.

 

큰 것은 일에 혹은 해가 되는 바가 있으니 징계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작은 것을 사면하면 형벌이 남용되지 않고 사람 마음이 기쁘게 된다.

 

賢은, 有德者요. 才는, 有能者니. 擧而用之면, 則有司皆得其人하여 而政益修矣리라.
현은, 유덕자요. 재는, 유능자니. 거이용지면, 즉유사개득기인하여 이정익수의리라.

 

현은 덕이 있는 사람이고 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니,

들어 기용하면 벼슬아치가 다 그 사람을 얻어 정치가 더욱 닦이게 될 것이다.

 

曰 焉知賢才而擧之리잇고?

왈 언지현재이거지리잇고?

 

중궁이 묻길 “어찌 현명한 인재를 알아서 그들을 등용할 수 있습니까?”

 

曰 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

왈 거이소지면. 이소부지를, 인기사저아?

 

공자가 말하길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면 네가 모르는 인재를 다른 사람이 버려두겠는가?”

 

焉, 於虔反. 舍는, 上聲이라.
언, 어건반. 사는, 상성이라.

 

사는 상성이다.

 

仲弓慮無以盡知一時之賢才라, 故로 孔子告之以此시니라.
중궁려무이진지일시지현재라, 고로 공자고지이차시니라.

 

중궁은 생각이 일시의 현명한 인재를 다 알지 못할까를 염려하였으므로 공자가 그에게 이로써 고하였다.

 

程子曰 人各親其親이니, 然後엔 不獨親其親이니라.
정자왈 인각친기친이니, 연후엔 부독친기친이니라.

 

정자가 말하길 사람이 각기 그 친한 사람과 친한 연후에 친척만을 친히 여기지는 않는다.

 

仲弓曰 焉知賢才而擧之오 한대 ̖ 子曰 擧爾所知면, 爾所不知를, 人其舍諸아 하시니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라.
중궁왈 언지현재이거지오 한대, 자왈 거이소지면 이소부지를, 인기사저아 하시니 변견중궁여성인용심지대소라.

 

중궁이 말하길 어찌 현명한 인재를 알아서 그들을 등용할 수 있습니까 하니

공자가 말하길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면 네가 알지 못하는 인재는 다른 사람이 내버려두겠는가 하시니

곧 중궁과 성인 공자의 마음씀의 크기를 볼 수 있다.

 

推此義면, 則一心可以興邦과, 一心可以喪邦이, 只在公私之間爾니라. 
추차의면, 즉일심가이흥방과, 일심가이상방이, 지재공사지간이니라.

 

이 뜻을 유추하면 한 마음으로써 나라를 흥기할 수 있고,

한 마음으로 나라를 잃을 수 있음이 겨우 공사의 사이에 있을 뿐임을 알 것이다.

 

范氏曰 不先有司면, 則君行臣職矣요.
범씨왈 불선유사면, 즉군행신직의요.

 

범씨가 말하길 벼슬아치를 솔선시키지 않으면 군주가 신하의 일을 할 것이요.

 

不赦小過면, 則下無全人矣요.
불사소과면, 즉하무전인의요.

 

작은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래에 온전한 사람이 없을 것이요.

 

不擧賢才면, 則百職廢矣라.
불거현재면, 즉백직폐의라.

 

현명한 인재를 등용치 않으면 모든 관직을 폐지하게 될 것이다.

 

失此三者면, 不可以爲季氏宰어든, 況天下乎아?
실차삼자면, 불가이위계씨재어든, 황천하호아?

 

이 3가지를 잃어도 계씨의 읍재가 되기에 불가한데 하물며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이겠는가?

3 

子路曰 衛君이 待子而爲政인대, 子將奚先이시리잇고? 
자로왈 위군이 대자이위정인대, 자장혜선이시리잇고?

 

자로가 말하길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기다려 정치하고자 하면 선생님은 장차 무엇을 먼저하시겠습니까?”

 

衛君은, 謂出公輒也라.
위군은, 위출공첩야라.

 

위나라 군주는 출공 첩을 말함이다.

 

是時는 魯哀公之十年이니, 孔子自楚反乎衛하시니라.
시시는 노애공지십년이니, 공자자초반호위하시니라.

 

이 당시는 노나라 애공 10년이니 공자가 초나라로부터 위나라로 돌아올 때이다.

 

子曰 必也正名乎인저!

자왈 필야정명호인저!

 

공자가 말하길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는 일을 할 것이다.”

 

是時에 出公이 不父其父而禰其祖하여, 名實紊矣라.
시시에 출공이 불부기부이녜기조하여, 명실문의라.
禰(아비 사당, 사당에 모신 아버지 녜; 示-총19획)

 

당시에 출공이 자기 아버지가 아님을 아버지로 삼고 그 할아버지를 아버지로 삼아 이름과 실제가 문란하였다.

 

故로 孔子以正名爲先이라.
고로 공자이정명위선이라.

 

그러므로 공자는 이름을 바로잡음을 우선시하였다. 

 

謝氏曰 正名은 雖爲衛君而言이나, 然이나 爲政之道는, 皆當以此爲先이니라.

사씨왈 정명은 수위위군이언이나, 연이나 위정지도는, 개당이차위선이니라.

 

사씨가 말하길 “이름을 바로잡음은 비록 위나라 군주를 위해서 한 말이나,

정치를 하는 도리는 다 이 정명으로써 우선시함이 마땅하다.”

 

子路曰 有是哉라, 子之迂也여! 奚其正이시리잇고?

자로왈 유시재라, 자지우야여! 혜기정이시리잇고?

 

자로가 말하였다. “이런 말씀입니다. 선생님의 우활하심이여! 어떻게 바로잡으려고 하십니까?”

 

迂는, 謂遠於事情이니, 言非今日之急務也라.
우는, 위원어사정이니, 언비금일지급무야라.

 

우는 사정에 멀음을 말함이니 지금 날의 급선무가 아님을 말함이다.

 

子曰 野哉라 由也여! 君子於其所不知에, 蓋闕如也니라.
자왈 야재라 유야여! 군자어기소부지에, 개궐여야니라.

 

공자가 말하길 “거칠구나 자로여! 군자가 알지 못하는 바에는 빠진 듯하는 것이다.”

 

野는, 謂鄙俗이니. 責其不能闕疑, 而率爾妄對也라.
야는, 위비속이니. 책기불능궐의, 이솔이망대야라.

 

야는 비속함을 말함이니 자로가 의심스럽고 자신없으면 빠진듯하지 않고,

경솔하고 망령되게 대답함을 책망함이다.

 

名不正이면, 則言不順하고 言不順이면, 則事不成이라.
명부정이면, 즉언불순하고 언불순이면, 즉사불성이라.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탄치 않고, 말이 순하지 않으면 일이 완성되지 않는다.

 

楊氏曰 名不當其實이면, 則言不順하고. 言不順이면, 則無以考實而事不成이라.

양씨왈 명부당기실이면, 즉언불순하고. 언불순이면, 즉무이고실이사불성이라.

 

양씨가 말하길 이름이 그 실제와 합당하지 않으면 말이 순종하지 않고,

말이 순하지 않으면 실제를 고찰하여 일을 완성할 수 없다.

 

事不成이면, 則禮樂不興하고 禮樂不興이면, 則刑罰不中하고 刑罰不中이면, 則民無所措手足이니라.
사불성이면, 즉예악불흥하고 예악불흥이면, 즉형벌부중하고 형벌부중이면, 즉민무소조수족이니라.

 

일이 완성되지 않았으면 예악이 흥기하지 못하고,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이 적중치 못하고, 형벌이 맞지 않으면 백성이 수족을 둘 데가 없다.

 

中은, 去聲이라.
중은, 거성이라.

 

중은 거성이다.

 

范氏曰 事得其序之謂禮요, 物得其和之謂樂이니. 事不成이면 則無序而不和라,
범씨왈 사득기서지위레요, 물득기화지위악이니, 사불성이면 즉무서이불화라.

 

범씨가 말하길 일이 그 순서를 얻음이 예절이고 만물이 그 조화를 얻음을 일러 악이라 하니,

일이 완성되지 못하면 순서 없고 조화되지도 않는다.

 

故로 禮樂不興이요. 禮樂不興이면, 則施之政事에 皆失其道라, 故로 刑罰不中이니라.
고로 예악불흥이오. 예악불흥이면, 즉시지정사에 개실기도라, 고로 형벌부중이니라.

 

그러므로 예악이 흥기치 않고,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정사를 시행함에 다 그 도리를 잃게 되므로

형벌이 적중치 않는다.

 

故로 君子名之면 必可言也며, 言之면 必可行也니. 君子於其言에, 無所苟而已矣니라.

고로 군자명지면 필가언야며, 언지면 필가행야니. 군자어기언에, 무소구이이의니라.

 

그러므로 군자가 이름하면 반드시 말할 수 있고, 말하면 반드시 행동할 수 있으니,

군자가 그 말에 구애받음이 없을 뿐이다.

 

程子曰 名實相須니. 一事苟면, 則其餘皆苟矣니라.

정자왈 명실상수니. 일사구면, 즉기여개구의니라.

 

정자가 말하길 이름과 실제가 서로 바람직하니, 한 말이 구차하면 그 나머지도 모두 구차하게 된다.

 

胡氏曰 衛世子蒯聵恥其母南子之淫亂하여, 欲殺之라가 不果而出奔한대. 靈公欲立公子郢이러니, 郢辭하다.

호씨왈 위세자괴외치기모남자지음란하여, 욕살지라가 불과이출분한대. 영공욕립공자영이러니, 영사하다.

 

公卒에, 夫人立之한대, 又辭어늘. 乃立蒯聵之子輒하여, 以拒蒯聵라.
공졸에, 부인입지한대, 우사어늘. 내입괴외지자첩하여, 이거괴외라.

蒯(황모, 땅이름 괴; 艸-총14획)
聵(배냇귀머거리 외; 耳-총18획)
郢(땅 이름, 節氣이름, 가다 영; 邑-총10획)

호씨가 말하길 위나라 세자 괴외가 그 어머니 남자의 음란함을 부끄럽게 여겨 죽이려고 하다가,

결과없이 나와 도망치니, 위영공이 공자 영을 세우고자 하니, 영이 사양하다,

공이 죽음에 부인이 세우니 또한 사양하거늘 괴외의 아들 첩을 세워서 괴외를 막게 하였다.

 

夫蒯聵는 欲殺母라가, 得罪於父하고, 而輒은 據國以拒父하니, 皆無父之人也니, 其不可有國也明矣라.
부괴외는 욕살모라가, 득죄어부하고, 이첩은 거국이거부하니, 개무부지인야니, 기불가유국야명의라.

 

괴외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하다가 아버지에게 죄를 얻고,

그 아들 첩은 나라에 근거하여 아버지를 막으니 다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니 그 나라를 소유하지 못함이 분명하다.

 

夫子爲政에, 而以正名爲先하시니. 必將具其事之本末하여, 告諸天王하고,

부자위정에, 이이정명위선하시니. 필장구기사지본말하여, 고저천왕하고,

 

請于方伯하여, 命公子郢而立之면. 則人倫正하고, 天理得하여, 名正言順而事成矣리라.
청우방백하여, 명공자영이입지면. 즉인륜정하고, 천리득하여, 명정언순이사성의리라.

 

공자가 정치함에 이름을 바로잡음을 우선시하니 반드시 장차 이 사실의 본말을 구비하여 천왕에게 고하고,

방백을 청하여 공자영에게 명하여 그를 세우면 인륜이 바로잡히고, 천리가 얻어서 이름이 바로잡혔다고 말하고,

일도 완성하게 된다.

 

夫子告之之詳如此로되, 而子路終不喩也라.
부자고지지상여차로되, 이자로종불유야라.

 

공자가 자로에게 이처럼 자세하게 일러주었으나 자로가 마침내 깨닫지 못하였다.

 

故로 事輒不去라가, 卒死其難하니. 徒知食焉不避其難之爲義요, 而不知食輒之食爲非義也니라. 
고로 사첩불거라가, 졸사기난하니. 도지식언불피기난지위의요, 이부지식첩지식위비의야니라.

 

그러므로 첩을 섬기다 떠나지 않다가 마침내 그 난리에서 죽으니 한갓 식록만 알고,

그 난리를 피하지 않아야 의리가 됨만을 알고, 첩의 녹봉을 먹음이 의리가 아님을 알지 못하였다.

4 

樊遲請學稼한대, 子曰 吾不如老農호라. 
번지청학가한대, 자왈 오불여노농호라.

 

번지가 청해 농삿일을 배우고자 하니, 공자가 말하길 “나는 농삿일에 늙은 농부만 못하다.”

 

請學爲圃한대. 曰 吾不如老圃호라. 
청학위포한대. 왈 오불여노포호라.
圃(밭, 들일, 크다 포; 囗-총10획)

 

번지가 채소밭가꾸는 일을 배우고자 청하니 공자가 말하길 “나는 늙은 원예사만 못하다.”

 

種五穀曰稼요, 種蔬菜曰圃라.
종오곡왈가요, 종소채왈포라.
蔬(푸성귀, 채소, 남새 소; 艸-총15획)

 

5곡을 파종함을 가라고 하고, 채소를 심음을 포라고 한다.

 

樊遲出이어늘. 子曰 小人哉라, 樊須也여!
번지출이어늘. 자왈 소인재라, 번수야여!

 

번지가 나가거늘 공자가 말하길 “소인이로구나 번지여!”

 

小人은, 謂細民이니, 孟子所謂小人之事者也라.
소인은, 위세민이니, 맹자소위소인지사자야라.

 

소인은 벼슬이 없는 백성을 말함이니 맹자가 말한 소인의 일이란 것이다.

 

上好禮면, 則民莫敢不敬하고 上好義면, 則民莫敢不服하고 上好信이면, 則民莫敢不用情이니라.
상호례면, 즉민막감불경하고 상호의면, 즉민막감불복하고 상호신이면, 즉민막감불용정이니라.

 

“윗사람이 예절을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의리를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복종하지 않음이 없고,

윗사람이 믿음을 좋아하면, 백성이 감히 실정대로 사용하지 않음이 없으니라.”

 

夫如是면, 則四方之民이 襁負其子而至矣러니, 焉用稼리오? 
부여시면, 즉사방지민이 강부기자이지의러니, 언용가리오?
襁(포대기, 업다 강; 衣-총16획)

 

“만약 이와 같으면 사방의 백성이 그 자식을 포대기에 지고 올 것이니 어찌 농사짓는 것을 사용하겠는가?

 

好는, 去聲이라.
호는, 거성이라.

 

호는 거성이다.

 

夫는, 音扶라.
부는, 음부라.

 

부는 발음이 부이다.

 

襁, 居丈反. 焉,於虔反. 禮 義 信은, 大人之事也라.
강, 거장반. 언,어건반.
예 의 신은, 대인지사야라.

 

예의 의리 신의는 대인의 일이다.

 

好義, 則事合宜라.
호의, 즉사합의라.

 

의리를 좋아함은 일이 의당함에 합치함이다.

 

情은, 誠實也라.
정은, 성실야라.

 

정은 성실이다.

 

敬服用情은, 蓋各以其類而應也라.
경복용정은, 개각이기류이응야라.

 

공경하고 복종하고 성실함을 사용함은 각각 그 부류에 따라 감응함이다.

 

襁은, 織縷爲之하여, 以約小兒於背者라.
강은, 직루위지하여, 이약소아어배자라.
縷(실, 실가닥, 명주 루{누}; 糸-총17획)

 

포대기는 실로 짜고 만들어 소아를 등에 묶는 것이다.

 

楊氏曰 樊須遊聖人之門, 而問稼圃하니, 志則陋矣라,
양씨왈 번수유성인지문, 이문가포하니, 지즉루의라.

 

양씨가 말하길 번지는 성인 공자의 문하에 유학하여 농사와 채소밭가꿈을 물으니 뜻이 누추하다.

 

辭而闢之可也어늘. 待其出而後에 言其非는, 何也오?
사이벽지가야어늘. 대기출이후에 언기비는, 하야오?

 

공자께서 말하여 그를 열어줌이 가하거늘 번지가 나감을 기다린 이후에 그 잘못을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蓋於其問也에, 自謂農圃之不如하시니, 則拒之者至矣라.
개어기문야에, 자위농포지불여하시니, 즉거지자지의라.

 

번지의 질문에 공자가 스스로 농사꾼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거절함이 지극함이다.

 

須之學이 疑不及此하여, 而不能問하니. 不能以三隅反矣라.
수지학이 의불급차하여, 이불능문하니. 불능이삼우반의라.

 

번지의 학문이 이를 의심함에 이르지 못하여 질문하지 못하니, 한 말로 3모퉁이를 반증하지 못하였다.

 

故로 不復하시고. 及其旣出하여는, 則懼其終不喩也하여, 求老農老圃而學焉이면, 則其失愈遠矣라.
고로 불부하시고. 급기기출하여는, 즉구기종불유야하여, 구노농노포이학언이면, 즉기실유원의라.

 

그러므로 다시하지 않고 번지가 이미 나가서는

그가 종내 깨닫지 못할까 염려하여 농사꾼이나 채마꾼을 구하여 배운다면 그 과실이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

 

故로 復言之하여, 使知前所言者意有在也시니라.
고로 부언지하여, 사지전소언자의유재야시니라.

 

그러므로 다시 말하여 전에 말한 거에 뜻이 있음을 알게 하고자 함이였다.

5 

子曰 誦詩三百하되, 授之以政에, 不達하며 使於四方에, 不能專對하면 雖多나, 亦奚以爲리오? 
자왈 송시삼백하되, 수지이정에, 부달하며 시어사방에, 불능전대하면 수다나, 역해이위리오?

 

공자가 말하길 “시경 300편을 암송하되 정치에 맡겨졌을 때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감에 혼자가 대응하지 못하면 시가 비록 많으나 또한 어디에 쓴다는 말인가?”

 

使는, 去聲이라.

시는 거성이라.

 

시는 거성이다.

 

專은, 獨也라.
전은, 독야라.

 

전은 단독으로란 뜻이다.

 

詩本人情하고, 該物理하여, 可以驗風俗之盛衰하고, 見政治之得失하며. 其言이 溫厚和平하여, 長於風諭라.
시본인정하고, 해물리하여, 가이험풍속지성쇠하고, 견정치지득실하며. 기언이 온후화평하여, 장어풍유라.

 

시는 본래 사람 감정이고 물리에 해당하여 풍속의 성쇠를 징험할만 하고

정치의 득실을 보아서 기 말이 따뜻하고 후덕하며 화평하여 풍자로 깨우침보다 낫다.

 

故로 誦之者, 必達於政而能言也라.
고로 송지자, 필달어정이능언야라.

 

그러므로 시경을 암송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치에 통달하여 말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程子曰 窮經은 將以致用也니. 世之誦詩者, 果能從政而專對乎아?
정자왈 궁경은 장이치용야니. 세지송시자, 과능종정이전대호아?

 

정자가 말하길 “경서를 궁구함은 장차 사용에 이르고자 함이니

세상에 시를 암송하는 사람이 과연 정치를 따라서 홀로 대응할 수 있겠는가?”

 

然則其所學者는, 章句之末耳니, 此는 學者之大患也니라.
연즉기소학자는, 장구지말이니, 차는 학자지대환야니라.

 

그러나 그가 배운 것은 장구의 말미일 뿐이니, 이는 학자의 큰 근심이다.

6 

子曰 其身正이면, 不令而行하고 其身不正이면, 雖令不從이니라.
자왈 기신정이면, 불령이행하고 기신부정이면, 수령부종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그 몸이 반듯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시행하고

그 몸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7 

子曰 魯衛之政이, 兄弟也로다. 
자왈 노위지정이, 형제야로다.

 

공자가 말하길 “노나라 위나라의 정치가 형제간이로구나!”

 

魯는, 周公之後요. 衛는, 康叔之後니. 本兄弟之國이요, 而是時 衰亂하여, 政亦相似라,
노는, 주공지후요. 위는, 강숙지후니, 본형제지국이요, 이시시 쇠란하여, 정역상사라.

 

노나라는 주공의 후예이고, 위나라는 강숙의 후손이니 본래 형제의 나라요

당시에 쇠약하고 혼란하여 정치 또한 서로 유사하였다.

 

故로 孔子歎之시니라.
고로 공자탄지시니라.

 

그러므로 공자가 그것을 탄식하였다.

8 

子謂衛公子荊하시되, 善居室이로다.
자위위공자형하시되, 선거실이로다.

 

공자가 위나라 공자 형을 말하길 “그는 거처하길 잘하였다.”

 

  始有에, 曰 苟合矣라 하고. 少有에, 曰 苟完矣라 하고. 富有에, 曰 苟美矣라 하니라. 
시유에, 왈 구합의라 하고. 소유에, 왈 구완의라 하고. 부유에, 왈 구미의라 하니라.

 

처음에는 그가 ‘그런대로 모아졌다.’고 하고, 조금 부유함에 ‘그런대로 완전해졌다.’고 하고,

부유해짐에 ‘그런대로 좋다.’고 하였다.

 

公子荊은, 衛大夫라.
공자형은, 위대부라.

 

공자 형은 위나라 대부이다.

 

 苟는, 聊且粗略之意라.
구는, 료차조략지의라.
聊(귀 울, 의지하다, 힘입다, 즐기다 료{요}; 耳-총11획)

 

구는 그런대로 거칠고 대략적인 뜻이다.

 

合은, 聚也요. 完은, 備也라.
합은, 취야요. 완은, 비야라.

 

합은 취합함이고, 완은 완비함이다.

 

言其循序而有節하여, 不以欲速盡美累其心이라.
언기순서이유절하여, 불이욕속진미루기심이라.

 

그 순서를 말함에 마디가 잇고, 빨리 하여 그 마음을 얽매임을 아름답게 여기지 않았다. 

 

楊氏曰 務爲全美면, 則累物而驕吝之心生이라.
양씨왈 무위전미면, 즉루물이교린지심생이라.

 

양씨가 말하길 임무가 완전이 좋으면 즉 물욕에 얽혀 교만과 인색의 마음이 생긴다.

 

公子荊이 皆曰苟而已하니, 則不以外物爲心하여, 其欲이 易足故也니라.
공자형이 개왈구이이하니, 즉불이외물위심하여, 기욕이 이족고야니라.

 

공자 형이 다 구차할 뿐이라고 하니 바깥 사물로 마음을 삼지 않아서 욕심이 쉽게 충족하기 때문이다.

 

子適衛하실새, 冉有僕이라.
자적위하실새, 염유복이라.

 

공자가 위나라로 갈 때 염유가 종이 되었다.

 

 僕은, 御車也라.
복은, 어거야라.

 

복은 수레를 모는 것이다.

 

  子曰 庶矣哉라! 
자왈 서의재라!

 

공자가 말하길 “백성들이 많구나.”

 

 庶는, 衆也라.
서는, 중야라.

 

서는 대중이다.

 

  冉有曰 旣庶矣어든. 又何加焉이리 잇고? 
염유왈 기서의어든. 우하가언이리 잇고?

 

염유가 말하길 이미 백성이 많거든 또한 무엇을 더하겠습니까?

 

  曰 富之니라. 
왈 부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부유하게 하라.”

 

 庶而不富면, 則民生不遂라, 故로 制田里, 薄賦斂以富之라.
서이불부면, 즉민생불수라, 고로 제전리, 박부렴이부지라.

 

백성이 많으나 부유하지 않으면 백성의 생활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토지와 마을을 만들고 세금을 적게 거두어 부유하게 한다.

 

 曰 旣富矣어든, 又何加焉이리 잇고? 
왈 기부의어든, 우하가언이리 잇고?

 

염유가 말하길 “이미 부유하거든 또한 무엇을 더합니까?”

 

  曰 敎之니라. 
왈 교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백성들을 교육하라.” 

 

富而不敎면, 則近於禽獸라.
부이불교면, 즉근어금수라.

 

부유하나 가르치지 않으면 금수와 비슷하다.

 

故로 必立學校, 明禮義以敎之라.
고로 필립학교, 명예의이교지라.

 

그러므로 반드시 학교를 세우고 예의를 밝혀서 교육시킨다.

 

胡氏曰 天生斯民에, 立之司牧하여, 而寄以三事라.
호씨왈 천생사민에, 입지사목하여, 이기이삼사라.

 

호씨가 말하길 하늘이 이 백성을 낳음에 사목으로 세워서 3가지 일(庶, 富, 敎)로써 의탁하였다.

 

然이나 自三代之後로, 能擧此職者는, 百無一二이. 漢之文明과, 唐之太宗은, 亦云庶且富矣나, 西京之敎無聞焉이요.
연이나 자삼대지후로, 능거차직자는, 백무일이이. 한지문명과, 당지태종은, 역운서차부의나, 서경지교무문언이요.

 

그러나 하은주 3대의 뒤로부터 이 직책을 든 것은 100에 1,2도 없으니,

한나라의 문명과 당나라의 태종은 또한 백성은 있고 부유하였으나 서경의 교육은 들어 본적이 없다.

 

明帝는 尊師重傅하고, 臨雍拜老하여, 宗戚子弟莫不受學하다.
명제는 존사중부하고, 임옹배로하여, 종척자제막불수학하다.

 

명제는 사부를 존중하고 벽옹에 임하면 노인을 공경하여 종친 친척 자제가 배움을 받지 않음이 없었다.

 

唐太宗은 大召名儒하고, 增廣生員하니, 敎亦至矣라,
당태종은 대소명유하고, 증광생원하니, 교역지의라.

 

당나라 태종은 이름난 유생을 크게 부르고 생원을 증원하여 넓히니 교육 또한 이르게 되었다. 

 

然而未知所以敎也라.
연이미지소이교야라.

 

그러나 교육하는 까닭을 알지 못했다.

 

三代之敎는, 天子公卿이 躬行於上하여, 言行政事皆可師法하니, 彼二君者其能然乎아?
삼대지교는, 천자공경이 궁행어상하여, 언행정사개가사법하니, 피이군자기능연호아?

 

하은주 3대의 교화는 천자와 공과 경이 위부터 몸소 실천하여 언행과 정사가 모두 본받을 만 하니

이 2군주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10 

子曰 苟有用我者면. 朞月而已라도 可也니, 三年이면 有成이니라. 
자왈 구유용아자면. 기월이이라도 가야니, 삼년이면 유성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진실로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면 1년일 뿐이라도 괜찮을 것이니, 3년이면 완성이 잇을 것이다.

 

朞月은, 謂周一歲之月也라.
기월은, 위주일세지월야라.

 

기월이란 한 해 12개월을 도는 것을 말함이다.

 

可者는, 僅辭니, 言綱紀布也요.
가자는, 근사니, 언강기포야요.

 

가란 것은 겨우란 말이니 기강이 분포함을 말함이다.

 

有成은, 治功成也라.
유성은, 치공성야라.

 

완성이 있다는 말은 공로가 다스려져 이뤄짐이다.

 

  尹氏曰 孔子歎當時莫能用己也라, 故로 云然이니라. 
윤씨왈 공자탄당시막능용기야라, 고로 운연이니라.

 

윤씨가 말하길 공자가 당시에 자기를 등용하지 못함을 탄식함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함이다. 

 

愚按 史記에, 此蓋爲衛靈公不能用而發이라.
우안 사기에, 차개위위령공불능용이발이라.

 

내가 생각건대 사기에 이는 위령공이 공자를 기용하지 못하여서 발언한 것이다.

11 

  子曰 善人이 爲邦百年이면, 亦可以勝殘去殺矣라 하니. 誠哉라 是言也여! 
자왈 선인이 위방백년이면, 역가이승잔거살의라 하니, 성재라 시언야여!

 

공자가 말하길 “착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림을 100년간 하면

또한 잔혹한 사람을 이기고 살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진실되구나 이 말이여!”

 

勝은, 平聲이라.
승은, 평성이라.

 

승은 평성이다.

 

去는, 上聲이라.
거는, 상성이라.

 

거는 상성이다.

 

爲邦百年은, 言相繼而久也라.
위방백년은, 언상계이구야라.

 

나라를 100년 동안 위함은 서로 계승하여 오래됨을 말함이다.

 

勝殘은, 化殘暴之人하여, 使不爲惡也요.
승잔은, 화잔포지인하여, 사불위악야요.

 

잔혹한 사람을 이김은 잔인 포악한 사람을 변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악행을 하지 않게 함이다. 

 

去殺은, 謂民化於善하여, 可以不用刑殺也라.
거살은, 위민화어선하여, 가이불용형살야라.

 

살인을 제거함은 백성이 선행에 교화되어 사형을 사용하지 않게 됨을 말함이다.

 

蓋古有是言이어늘, 而夫子稱之시니라.
개고유시언이어늘, 이부자칭지시니라.

 

옛날부터 이 말이 있거늘 공자가 이를 일컬음이다. 

 

程子曰 漢自高 惠로 至于文 景에, 黎民醇厚하여, 幾致刑措하니, 庶乎其近之矣로다. 
정자왈 한자고,혜로 지우문 경에, 여민순후하여, 기치형조하니, 서호기근지의로다.

 

정자가 말하길 한나라 고조 혜제로부터 문제 경제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순박하고 후덕하여 형의 조치에 이름이 거의 없었으니, 거의 이에 근접하였다.

 

尹氏曰 勝殘去殺은, 不爲惡而已나, 善人之功如是요.
윤씨왈 승잔거살은, 불위악이이나, 선인지공여시요.

 

윤씨가 말하길 잔혹함을 이기고 사형을 없앰은 악행이라고 할 수 없으나, 선인의 공로가 이와 같음이다.

 

若夫聖人은, 則不待百年하고, 其化亦不止此니라.
약부성인은, 즉부대백년하고, 기화역부지차니라.

 

만약 성인은 100년을 기다리지 않고 그 교화 또한 이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12 

子曰 如有王者라도, 必世而後仁이니라. 
자왈 여유왕자라도, 필세이후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만약 왕자가 있어도 반드시 한 세대 이후에 백성들이 인해질 것이다.

 

王者는 謂聖人受命而興也라.
왕자는 위성인수명이흥야라.

 

왕자란 성인이 명을 받아 흥기함을 말함이다.

 

 三十年 爲一世라.
삼십년 위일세라.

 

30년이 1세대가 된다.

 

 仁은, 謂敎化浹也라.
인은, 위교화협야라.
浹(두루 미칠, 통하다 협; 水-총10획)

 

인은 교화가 물젖음이다.

 

程子曰 周自文武로 至於成王, 而後에 禮樂興하니, 卽其效也라. 
정자왈 주자문무로 지어성왕, 이후에 예악흥하니, 즉기효야라.

 

정자가 말하길 주나라 문왕 무왕 이후로 성왕에 이른 이후에 예악이 흥기하니 곧 그 효과이다.

 

 或問 三年 必世, 遲速不同은, 何也오? 
혹문 삼년 필세, 지속부동은, 하야오?

 

혹자가 묻기를 “3년동안이라고도 하고 반드시 한세대라고도 하니,

교화의 느리고 빠름이 같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程子曰 三年有成은, 謂法度紀綱有成而化行也라.
정자왈 삼년유성은, 위법도기강유성이화행야라.

 

정자가 말하길 3년에 완성이 있음은 법도 기강에 완성이 있어 교화가 시행됨을 말함이다.

 

漸民以仁하고, 摩民以義하여, 使之浹於肌膚하고, 淪於骨髓하여, 而禮樂可興이, 所謂仁也니.

점민이민하고, 마민이의하여, 사지협어기부하고, 륜어골수하여, 이예악가흥이, 소위인야니.

 

此非積久면, 何以能致리오?
차비적구면, 하이능치리오?
淪(물놀이, 잠기다, 빠지다 륜{윤}; 水-총11획)

 

백성을 인에 스며들게 하고, 백성을 의리로써 연마하여 백성이 살갗과 피부에 물젖게 하고,

골수에 젖게 하여 예악에 흥기할 수 잇음이 이른바 인이니

이것이 쌓임이 오래되지 않으면 어떻게 이를 수 있겠는가?

13 

子曰 苟正其身矣면, 於從政乎에 何有며? 不能正其身이면, 如正人何오?
자왈 구정기신의면, 어종정호에 하유며? 불능정기신이면, 여정인하오?

 

공자가 말하길 “진실로 자기 몸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치에 있어 무엇이 있겠으며,

자기 몸을 바로잡지 못하면 남을 바로잡는 것도 어찌하겠는가?”

14 

冉子退朝어늘. 子曰 何晏也오? 
염자퇴조어늘. 자왈 하안야오?
晏(늦을, 하루해가 저물다 안; 日-총10획)

 

염유가 조정에서 물러나오자 공자가 물었다. “어째서 늦었는가?”

 

  對曰 有政이러이다. 
대왈 유정이러이다.

 

염유가 대답하여 말하길 “국정이 있었습니다.”

 

 子曰 其事也로다. 如有政인댄, 雖不吾以나, 吾其與聞之니라. 
자왈 기사야로다. 여유정인댄, 수불오이나, 오불여문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그것은 개인적인 일이다. 만약 국정이면 비록 나를 써주지 않으나 내가 참여하여 들었을 것이다.” 

 

 朝는, 音潮라.
조는, 음조라.

 

조는 발음이 조이다.

 

 與는, 去聲이라.
여는, 거성이라.

 

여는 거성이다. 

 

冉有時爲季氏宰라.
염유시위계씨재라.

 

염유는 이 당시에 계씨의 가신이였다.

 

朝는, 季氏之私朝也라.
조는, 계씨지사조야라.

 

조는 계씨의 사적인 조정이다.

 

晏은, 晩也라.
안은, 만야라.

 

안은 늦음이다.

 

政은, 國政이요.
정은, 국정이요.

 

정은 국가의 정치이다.

 

事는, 家事라.
사는, 가사라.

 

사는 집안의 일이다.

 

以는, 用也라.
이는, 용야라.

 

이는 씀이다.

 

禮에 大夫雖不治事라도, 猶得與聞國政이라.
예에 대부수불치사라도, 유득여문국정이라.

 

예법에 대부가 비록 다스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오히려 국정을 참여하여 들을 수 있었다.

 

是時에 季氏專魯하여, 其於國政에, 蓋有不與同列議於公朝하고, 而獨與家臣謀於私室者라.
시시에 계씨전로하여, 기어국정에, 개유불여동렬의어공조하고, 이독여가신모어사실자라.

 

이 당시에 계씨가 노나라를 전횡하여 국정에 있어서 공적인 노나라 조정과 함께 동렬과 의논하지 않고

홀로 가신과 더불어 사적인 집안에서 모의하였다.

 

故로 夫子爲不知者而言하되, 此必季氏之家事耳라.
고로 부자위부지자이언하되, 차필계씨지가사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모르는 체하고 말하되 이는 반드시 계씨의 집안 일일 뿐이라고 하였다.

 

若是國政이면, 我嘗爲大夫하니, 雖不見用이나, 猶當與聞이어늘. 今旣不聞하니, 則是非國政也라.
약시국정이면, 아상위대부하니, 수불견용이나, 유당여문이어늘, 금기불문하니, 즉시비국정야라.

 

만약 국정이면 내(공자)가 일찍이 대부였으니 비록 등용을 받지 않아도 오히려 당연히 참여하여 들을 수 있거늘

지금은 이미 듣지 못하니 이는 국정이 아닌 것이다.

 

語意與魏徵獻陵之對略相似하니. 其所以正名分, 抑季氏하여, 而敎冉有之意가 深矣로다.
어의여위징헌릉지대략상사하니. 기소이정명분, 억계씨하여, 이교염유지의가 심의로다.

 

말한 뜻이 위징의 헌릉 대답과 대략 서로 유사하니 그것이 이름을 바로잡은 명분이니,

계씨를 억눌러 염유를 가르친 뜻이 깊다.

15 

定公이 問 一言而可以興邦이라 하니, 有諸잇가? 
정공이 문 일언이가이흥방이라 하니, 유저잇가?

 

정공이 묻길 “한 마디말로 나라를 흥기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 것이 있습니까?”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어니다.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말은 이처럼 그 기약이 불가합니다.”

 

幾는, 期也니. 詩曰 如幾如式이라 하니라. 
기는, 기야니. 시왈 여기여식이라 하니라.

 

기는 기약함이니 시경에 기약함과 같고 법과 같음이라고 하였다.

 

言一言之間에, 未可以如此而必期其效라.
언일언지간에, 미가이여차이필기기효라.

 

한 마디 말 사이에 이와 같이 반드시 효험을 기약할 수 없다고 하였다.

 

人之言曰 爲君難하며, 爲臣不易이라 하니다. 
인지언왈 위군난하며, 위신불이이라 하니다.

 

사람들 말에 ‘임금하기가 어려우며 신하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易는, 去聲이라.
이는, 거성이라.

 

이는 거성이다.

 

當時有此言也라.
당시유차언야라.

 

당시에 이런 말이 있었다.

 

  如知爲君之難也인댄, 不幾乎一言而興邦乎잇가? 
여지위군지난야인댄, 불기호일언이흥방호잇가?

 

“만약 임금노릇하기 어려움을 안다면 거의 한마디 말로써 나라를 흥기할 수 있음을 기약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까?”

 

因此言而知爲君之難이면, 則必戰戰兢兢하고, 臨深履薄하여, 而無一事之敢忽하리니.

인차언이지위군지난이면, 즉필전전긍긍하고, 임심리박하여, 이무일사지감홀하리니.

 

然則此言也, 豈不可以必期於興邦乎아?
연즉차언야, 기불가이필기어흥방호아?

 

이 말로 원인하여 임금노롯하기 어려움을 알면 반드시 전전긍긍하고 조금하고,

깊은 연못에 임하고 얼음을 밟듯이 두려워하여 한 일도 감히 소홀함이 없으니,

그러면 이 말이 어찌 반드시 나라를 흥기함을 기필하지 않겠는가?

 

爲定公言이라, 故로 不及臣也시니라.
위정공언이라, 고로 불급신야시니라.

 

정공을 위해 말함이므로 신하에게는 이르지 않는다.

 

  曰 一言而喪邦이라 하니, 有諸잇가? 
왈 일언이상방이라 하니, 유저잇가?

 

정공이 말하길 “한 마디 말로 나라를 잃을 수 있다고 하니 그런 말이 있습니까?”

 

孔子對曰 言不可以約是其幾也어니다.
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어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말로써는 이처럼 그 것을 기약하기 불가능합니다.”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이요, 唯其言而莫予違也라 하나이다. 
인지언왈 여무락호위군이요, 유기언이막여위야라 하나이다.

 

사람들의 말에 말하길 ‘나는 군주됨이 즐거움이 없고 오직 말이 나를 거스리지 않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

 

喪은, 去聲이고, 下同이라.
상은, 거성이고, 하동이라.

 

상은 거성이고 아래도 같다.

 

樂은, 音洛이라.
락은, 음락이라.

 

락은 발음이 락이다.

 

言他無所樂이요, 惟樂此耳라.
언타무소락이요, 유락차이라.

 

다른 것은 즐거운 것이 없고 오직 이 것만 즐거울 뿐임을 말함이다.

 

如其善而莫之違也인댄, 不亦善乎잇가?
여기선이막지위야인댄, 불역선호잇가?

 

“만약 임금이 선한대 거스름이 없으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如不善而莫之違也인댄, 不幾乎一言而喪邦乎잇가? 
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만약 임금이 착하지 않은데 거스름이 없으면 한마디 말로 나라를 상실함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范氏曰 如不善而莫之違면, 則忠言不至於耳하여. 君日驕而臣日諂하리니, 未有不喪邦者也라. 
범씨왈 여불선이막지위면, 즉충언부지어이하여. 군일교이신일함하리니, 미유불상방자야라.

 

범씨가 말하길 만일 선하지 않고 거스름이 없으면 충성스러운 말이 귀에 이르지 않아서

임금은 날로 교만하고 신하는 날로 아첨하니 나라를 잃지 않을 수 없다.

 

謝氏曰 知爲君之難이면, 則必敬謹以持之요.
사씨왈 지위군지난이면, 즉필경근이지지요.

 

사씨가 말하길 임금노릇하기 어려움을 알면 반드시 공경하고 삼가서 나라를 유지할 것이요.

 

惟其言而莫予違면, 則讒諂面諛之人이 至矣니라.
유기언이막여위면, 즉참함면유지인이 지의니라.

 

오직 말을 하면 자기를 거스름이 없으면 참소하고 아첨하고 면전에서 아부하는 사람이 이르게 된다.

 

邦未必遽興喪也로되, 而興喪之源이 分於此라.
방미필거흥상야로되, 이흥상지원이 분어차라.

 

나라는 반드시 급히 흥하거나 잃게 됨은 아니나 흥기하고 상실하는 근원이 이에서 나뉜다.

 

然이나 此非識微之君子면, 何足以知之리오?
연이나 차비식미지군자면, 하족이지지리오?

 

그러나 이는 은미한 징조를 아는 군자가 아니라면 어찌 족히 그것을 알겟는가?

16 

葉公이 問政하다.
섭공이 문정하다.

 

섭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音義並見第七篇이라.
음의병현제칠편이라.

 

섭공의 발음과 뜻은 제 7편에서 나타난다.

 

 子曰 近者說하며, 遠者來니라. 
자왈 근자열하며, 원자래니라.

 

공자가 말하길 “가까운 사람은 기뻐하고 먼곳에 있는 사람은 오게 해야 합니다.”

 

說은, 音悅이라.
열은, 음열이라.

 

열은 발음이 열이다.

 

被其澤則悅하고, 聞其風則來라.
피기택즉열하고, 문기풍즉래라.

 

그 혜택을 입으면 기뻐하고 그 소문을 들으면 오게 된다.

 

然이나 必近者悅, 而後에 遠者來也니라.
연이나 필근자열, 이후에 원자래야니라.

 

그러나 반드시 가까운 사람이 기뻐한 이후에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오게 된다.

17  

子夏爲莒父宰하여, 問政하다.
자하위거보재하여, 문정하다.

 

자하가 거보땅의 읍재가 되어 정치를 물었다.

 

子曰 無欲速하며, 無見小利니라.
자왈 무욕속하며, 무견소리니라.

 

공자가 말하길 “빠르게 하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봐서는 안 된다.”

 

欲速, 則不達하고 見小利, 則大事不成이니라. 
욕속, 즉부달하고 견소리, 즉대사불성이니라.

 

“빠르게 하고자 하면 통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父는, 音甫라.
보는, 음보라.
甫(클, 아무개, 사나이 보; 用-총7획)

 

보는 발음이 보이다.

 

莒父는, 魯邑名이라.
거보는, 노읍명이라.

 

거보는 노나라 읍의 이름이다.

 

欲事之速成이면, 則急遽無序하여, 而反不達이요.
욕사지속성이면, 즉급거무서하여, 이반부달이요.

 

일을 빨리 완성하고자 하면 급하여 순서가 없어서 반대로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見小者之爲利면, 則所就者小하고, 而所失者大矣리라.
견소자지위리면, 즉소취자소하고, 이소실자대의리라.

 

작은 일을 이익으로 보면 이르는 것이 적고 잃는 것은 크다.

 

程子曰 子張問政에, 子曰 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라 하시다.
정자왈 자장문정에, 자왈 거지무권하며, 행지이충이라 하시다.

 

정자가 말하길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물음에

공자가 말하길 ‘거처함에 게으름이 없고, 충심으로 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子夏問政에, 子曰 無欲速하며, 無見小利라 하시니라. 
자하문정에, 자왈 무욕속하며, 무견소리라 하시니라.

 

자하가 정치를 물음에 공자가 말하길 ‘빨리 하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고 하였다.’

 

子張은 常過高而未仁하고, 子夏之病은 常在近小라,
자장은 사과고이미인하고, 자하지병은 상재근소라.

 

자장은 항상 지나치게 높아 인하지 않고, 자하의 병은 항상 가깝고 적은 것에 있었다. 

 

故로 各以切己之事告之시니라. 
고로 각이절기지사고지시니라.

 

그러므로 각각 자기에게 간절한 일로 고해주었다.

18 

葉公이 語孔子曰 吾黨에 有直躬者하니, 其父攘羊이어늘, 而子證之하니이다. 
섭공이 어공자왈 오당에 유직궁자하니, 기부양양이어늘, 이자증지하니이다.
攘(물리칠, 덜다, 제거하다, 훔치다 양; 手-총20획)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우리 마을에 정직이 몸에 밴 사람이 있으니 그 아버지가 양을 훔치거늘 아들이 이를 증명하였습니다.”

 

語는, 去聲이라.
어는, 거성이라.

 

어는 거성이다.

 

直躬은, 直身而行者라.
직궁은, 직신이행자라.

 

지궁은 몸을 정직하게 하여 실행하는 사람이다.

 

有因而盜曰攘이라.
유인이도왈양이라.

 

원인이 있어 훔치는 것을 양이라고 한다.

 

孔子曰 吾黨之直者는 異於是하니. 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나니, 直在其中矣니라. 
공자왈 오당지직자는 이어시하니, 부위자은하며, 자위부은하나니, 직재기중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는 다르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숨겨주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서 숨겨주니 정직은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爲는, 去聲이라.
위는, 거성이라.

 

위는 거성이다.

 

父子相隱은, 天理人情之至也라.
부자상은은, 천리인정지지야라.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숨겨줌은 천리 인정의 지극함이다.

 

故로 不求爲直이나, 而直在其中이니라.
고로 불구위직이나, 이직재기중이니라.

 

그러므로 정직을 구하지 않아도 정직이 그 속에 있다.

 

謝氏曰 順理爲直이나. 父不爲子隱하고, 子不爲父隱이면, 於理順邪아?
사씨왈 순리위직이나, 부불위자은하고, 자불위부은이면, 어리순사아?

 

사씨가 말하길 “순리가 정직이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숨기지 않고,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숨기지 않으면 순리가 있는것인가?”

 

瞽瞍殺人이어든, 舜竊負而逃하여, 遵海濱而處하시리니. 當是時하여, 愛親之心勝하니, 其於直不直에, 何暇計哉리오?

고수살인이어든, 순절부이도하여, 준해빈이처하시리니. 당시시하여, 애친지심승하니, 기어직부직에, 하가계재리오?

 

순의 아버지 고수가 살인하면 순은 가만히 업고 도망하여 물가를 따라서 거처하니

이 당시에 어버이를 아끼는 마음이 이기니 정직과 부정직에 있어 어떤 계산할 겨를이 있겠는가?


19 

樊遲問仁한대. 子曰 居處恭하며, 執事敬하며, 與人忠을. 雖之夷狄이라도, 不可棄也니라. 
번지문인한대. 자왈 거처공하며, 집사경하며, 여인충을, 수지이적이라도, 불가기야니라.

 

번지가 인을 묻거늘 공자가 말하길

“거처가 공손하며 일을 집행함이 공경하며 다른 사람과 더불음에 충성스러움을

비록 오랑캐라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恭은 主容이요, 敬은 主事니. 恭見於外하고, 敬主乎中이라.
공은 주용이요, 경은 주사니. 공현어외하고, 경주호중이라.

 

공손은 용모를 위주로 하고 공경은 일을 위주로 함이니 공손은 외모에 나타나고 공경은 속마음을 주장한다.

 

之夷狄不可棄는, 勉其固守而勿失也라.
지이적불가기는, 면기고수이물실야라.

 

이적의 오랑캐에 가도 버릴 수 없음은 고수를 권면하여 상실치 않게 함이다.

 

程子曰 此是徹上徹下語니. 聖人이 初無二語也라,
정자왈 차이철상철하어니, 성인이 초무이어야라.

 

정자가 말하길 이는 위와 아래를 관철하는 말이니 성인이 처음에 두 말이 없음이다.

 

充之면 則睟面盎背요 推而達之면, 則篤恭而天下平矣니라.

충지면 즉수면앙배요 추이달지면, 즉독공이천하평의니라.
睟(바로 볼, 눈이 맑고 밝다 수; 目-총13획)
盎(동이, 성한 모양, 가득차다 앙; 皿-총10획)

 

이 말을 채우면 덕이 얼굴을 밝게 하고 등까지 가득 차고,

미루어 통달하면 독실하고 공경하여 천하가 평화로워진다.

 

胡氏曰 樊遲問仁者三에 此最先이요, 先難次之요, 愛人其最後乎인저?
호씨왈 번지문인자삼에 차최선이요, 선난차지요, 애인기최후호인저?

 

호씨가 말하길 번지가 인을 물음이 3번인데 이것이 맨 처음이고,

옹야편의 어려움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로 한다가 다음이고,

안연편의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이 맨 나중일 것이다.

 

20 

子貢問曰 何如라야 斯可謂之士矣잇고? 
자공문왈 하여라야 사가위지사의잇고?

 

자공이 묻길 “어떻게 하여야 이 선비라고 일컬을 만 합니까?”

 

子曰 行己有恥하며, 使於四方하여, 不辱君命이면, 可謂士矣니라. 
자왈 행기유치하며, 시어사방하여, 불욕군명이면, 가위사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자기의 행실을 함에 부끄러움이 있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는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일컬을 만 하다.”

 

使는, 去聲이라.
시는, 거성이라.

 

시는 거성이다.

 

此는 其志有所不爲, 而其材足以有爲者也라.
차는 기지유소불위, 이기재족이유위자야라.

 

이것은 그 뜻이 하지 못함이 있고, 재주가 족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子貢能言이라, 故로 以使事告之하시니. 蓋爲使之難이, 不獨貴於能言而已니라.
자공능언이라, 고로 이사사고지하시니. 개위사지난이, 부독귀어능언이이니라.

 

자공이 말을 잘하므로 사신의 일로 고하니 사신의 어려움이 홀로 말 잘함을 귀하게 여길 뿐만이 아니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왈 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말하길 “감히 그 다음을 여쭙고자 합니다.”

 

曰 宗族稱孝焉하며, 鄕黨稱弟焉이니라.

왈 종족칭효언하며, 향당칭제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종친 친족이 그 효성스러움을 일컬으며 향당 사람이 그의 공경을 칭찬하는 사람이다.”

 

弟는, 去聲이라.
제는, 거성이라.

 

제는 거성이다.

 

此本立而材不足者라, 故로 爲其次라.
차본립이재부족자라, 고로 위기차라.

 

이는 근본이 서고 재질이 부족한 사람이므로 그 다음이 됨이다.

 

  曰 敢問其次하노이다. 
왈 감문기차하노이다.

 

자공이 묻길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曰 言必信하며, 行必果가, 硜硜然小人哉나! 抑亦可以爲次矣니라. 
왈 언필신하며, 행필과가, 경경연소인재나! 억역가이위차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말은 반드시 신의가 있고,

행실은 반드시 과단성이 있음이 돌처럼 단단한 소인이나 또한 그 다음이 될 수 있다.”

 

行은, 去聲이라.
행은, 거성이라.

 

행은 거성이다.

 

 硜, 苦耕反. 果는, 必行也라.
경, 고경반.
과는, 필행야라.

 

과는 반드시 실행함이다.

 

硜은, 小石之堅確者라.
경은, 소석지견확자라.

 

경은 작은 돌처럼 단단하고 확실한 사람이다.

 

小人은, 言其識量之淺狹也라.
소인은, 언기식량지천협야라.

 

소인은 그 지식과 국량이 얇고 좁은 사람을 말함이다.

 

此는 其本末皆無足觀이나, 然이나 亦不害其爲自守也라,
차는 기본말개무족관이나, 연이나 역불해기위자수야라.

 

이 사람은 그 본말이 다 족히 볼 것이 없으나 또한 해가 없고 스스로 지킬 수 있다. 

 

故로 聖人猶有取焉이요,
고로 성인유유취언이요.

 

그러므로 성인이 오히려 취할 것이 있다.

 

下此則市井之人이니, 不復可爲士矣니라.
하차즉시정지인이니, 불복가위사의니라.

 

이보다 아래는 시정에 사는 사람이니 다시 선비라고 할 수 없다.

 

曰 今之從政者는 何如하니 잇고? 
왈 금지종정자는 하여하니 잇고?

 

자공이 묻길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子曰 噫라! 斗筲之人을, 何足算也리오. 
자왈 희라! 두소지인을, 하족산야리오.
筲(대 그릇, 둥그미, 밥통, 작은 분량 소; 竹-총13획)

 

공자가 말했다. “아아! 한말이 들어가는 그릇의 사람을 어찌 족히 계산하겠는가?”

 

筲, 所交反.
소 소교반.
算, 亦作筭, 悉亂反.
산, 역작농, 실난반.

筭(산가지, 꾀, 세다 산; 竹-총13획)

今之從政者는, 蓋如魯三家之屬이라.
금지종정자는, 개여노삼가지속이라.

 

지금의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노나라 3가문의 종속과 같다.

 

噫는, 心不平聲이라.
희는, 심불평성이라.

 

희는 마음이 불평하는 소리이다.

 

斗는, 量名이니, 容十升이요.
두는, 량명이니 용십승이요.

 

두는 수량명칭이니 용량이 10되이다.

 

筲는, 竹器니, 容斗二升이니라.
소는 죽기니 용두이승이니라.

 

소는 대 그릇이니 용량이 1말 2되이다.

 

斗筲之人은, 言鄙細也라.
두소지인은, 언비세야라.

 

두소의 사람은 비천하고 자질구레함을 말함이다.

 

算은, 數也라.
산은, 수야라.

 

산은 헤아림이다.

 

子貢之問每下라, 故로 夫子以是警之시니라.
자공지문매하라, 고로 부자이시경지시니라.

 

자공이 매번 내려가며 물으므로 공자가 이 말로 경계함이다.

 

程子曰 子貢之意는, 蓋欲爲皎皎之行하여, 聞於人者요.
정자왈 자공지의는, 개욕위교교지행하여, 문어인자요.
皎(달빛, 희다, 밝다, 햇빛 교; 白-총11획)

 

정자가 말하길 자공의 뜻은 명백한 행실을 하고자 하여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자 함이였다.

 

夫子告之, 皆篤實自得之事. 
부자고지, 개독실자득지사.

 

공자가 그에게 고함은 다 독실하고 스스로 얻게 하는 일이다.

21 

子曰 不得中行而與之인댄, 必也狂狷乎인저!
자왈 부득중행이여지인댄, 필야광견호인저!
狷(성급할, 의심하여 주저하다 견; 犬-총10획)

 

공자가 말하길 “중용을 얻어서 더불어 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할 것이다.”

 

  狂者는 進取요, 狷者는 有所不爲也니라. 
광자는 진취요, 견자는 유소불위야니라.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못하는 바가 있음이다.

 

狷은, 音絹이라.
견은, 음견이라.

 

견은 발음이 견이다.

 

行은, 道也라.
행은, 도야라.

 

행은 도리이다.

 

狂者는, 志極高而行不掩이요.
광자는, 지극고이행불엄이요.

 

광자는 뜻이 지극히 높으나 행실은 가림이 없는 사람이요.

 

狷者는, 知未及而守有餘라.
견자는, 지미급이수유여라.

 

견자는 지헤가 미치지 못하고 지킴은 남음이 있다.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라,
개성인본욕득중도지인이교지라.

 

성인은 볼래 중도를 얻은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고자 한다.

 

然이나 旣不可得이요, 而徒得謹厚之人이면, 則未必能自振拔而有爲也라.
연이나 기불가득이요, 이도득근후지인이면, 즉미필능자진발이유위야라.

 

그러나 이미 얻을 수 없고, 한갓 삼가고 독실한 사람을 얻으면 반드시 스스로 떨쳐 뽑아서 함이 있지 않을 것이다.

 

故로 不若得此狂狷之人이니, 猶可因其志節, 而激厲裁抑之하여 以進於道요,
고로 불약득차광견지인이니, 유가인기지절, 이격려재억지하여 이진어도요.

 

그러므로 이 광자 견자의 사람을 얻어서 오히려 그들의 뜻과 절개로 원인하여

격려하고 마름질하면서 억제하여 도에 나아가게 함만 못하다.

 

非與其終於此而已也라.
비여기종어차이이야라.

 

여기에서 마칠 뿐임을 허여한 것은 아니다.

 

孟子曰 孔子豈不欲中道哉시리오마는? 不可必得이라,
맹자왈 공자기불욕중도재시리오마는? 불가필득이라.

 

맹자가 말하길 “공자가 어찌 중도를 하고자 하지 않았으리오만 반드시 얻을 수 없어서였다.”

 

故로 思其次也시니. 如琴張 曾晳 牧皮者, 孔子之所謂狂也니라.
고로 사기차야시니. 여금장 증석,목피자, 공자지소위광야니라.
晳(밝을, 분명한 모양 석; 日-총12획)

 

그러므로 그 다음을 생각하니 금장 증석 목피같은 사람은 공자가 이른바 광자라고 한 사람이다.

 

其志嘐嘐然, 曰 古之人! 古之人이여 하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니라.
기지효효연, 왈 고지인! 고지인이여 하되! 이고기행이불엄언자야니라.
嘐(닭 울, 크다, 큰소리 치다 교{큰 소리 효}-총14획)

 

그 뜻이 크고 말하길 “옛 사람이여! 옛 사람이여 하되 평소 그 행실을 고찰하여 말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狂者를 又不可得이어든,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하시니, 是狷也니, 是又其次也니라.
광자를 우불가득이어든, 욕득불설불결지사이여지하시니, 시견야니, 시우기차야니라.

 

광자를 또한 얻을 수 없으면 깨끗지 못하고 청결치 못한 선비를 얻어서 함께하고자 하니

이가 견자이니 또한 그 다음이다.

22 

子曰 南人이 有言曰 人而無恒이면, 不可以作巫醫라 하니. 善夫라! 
자왈 남인이 유언왈 인이무항이면, 불가이작무의라 하니. 선부라!

 

공자가 말하길 “남쪽 사람들에게 말이 있으니

 ‘사람이 항심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사도 할 수 없다.’라고 하니 좋은 말이다.”

 

恆, 胡登反.
항, 호증반.

 

夫는, 音扶라.
부는, 음부라.

 

부는 발음이 부이다.

 

南人은, 南國之人이라.
남인은, 남국지인이라.

 

남인은 남쪽 나라 사람이다.

 

恆[恒]은, 常久也라.
항은 상구야라.

 

항은 항상이고 오래됨이다.

 

巫는, 所以交鬼神이요. 醫는, 所以寄死生이라.
무는, 소이교귀신이요. 의는, 소이기사생이라.

 

무당은 귀신과 교통하고 의사는 사생을 맡기는 사람이다.

 

故로 雖賤役이나, 而猶不可以無常이니, 孔子稱其言而善之시니라.
고로 수천역이나, 이유불가이무상이니, 공자칭기언이선지시니라.

 

그러므로 비록 그들이 천한 역할을 하나 오히려 일정함이 없을 수 없으니, 공자가 그 말을 칭하여 좋게 여겼다.

 

不恒其德이면, 或承之羞라 하니라. 
불항기덕이면, 혹승지수라 하니라.

 

그 덕을 항상하지 않으면 혹은 부끄러움에 이른다고 하였다.

 

此는 易恆卦九三爻辭라. 承은, 進也라.
차는 역항괘구삼효사라. 승은, 진야라.

 

이는 주역 항괘의 구삼 효사이다. 승은 나아감이다.

 

子曰 不占而已矣니라.
자왈 부점이이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점치지 않았을 뿐이다.”

 

復加 子曰하여, 以別易文也니, 其義未詳이라.
부가 자왈하여, 이별역문야니, 기의미상이라.

 

다시 ‘자왈’이란 글자를 가미하여 주역의 문장과 구별하니 그 뜻은 상세하지 않다.

 

楊氏曰 君子於易에 苟玩其占이면, 則知無常之取羞矣니라.
양씨왈 군자어역에 구완기점이면, 즉지무상지취수의니라.

 

양씨가 말하길 군자가 주역에 진실로 그 점을 즐기면 일정하지 않음이 부끄러움을 취하게 됨을 알것이다.

 

其爲無常也는, 蓋亦不占而已矣라 하니. 意亦略通이니라.
기위무상야는, 개역부점이이의라 하니, 의역략통이니라.

 

일정하지 않는 것이 됨은 또한 점을 치지 않을 뿐이라고 하니 뜻이 또한 대략 통한다.

23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자왈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니라.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조화로우나 동일해지지 않고, 소인은 무리에 같아지려고만 하고 화합하지 않는다.

 

和者는, 無乖戾之心이요.
화자는, 무괴려지심이요.
乖(어그러질, 어기다, 배반하다 괴-총8획)
戾(어그러질, 맞지 아니하다, 사납다 려{여}戶-총8획)

 

조화로운 사람은 어그러짐이 없는 마음이다.

 

同者는, 有阿比之意라.
동자는, 유아비지의라.

 

같아지려는 사람은 아부하고 무리지으려는 뜻이 있다.

 

尹氏曰 君子는 尙義, 故로 有不同이요.
윤씨왈 군자는 상의, 고로 유부동이요.

 

윤씨가 말하길 “군자는 의로움을 숭상하므로 같지 않음이 있다.”

 

小人은 尙利하니, 安得而和리오?
소인은 상리하니, 안득이화리오?

 

“소인은 이로움을 숭상하니 어찌 조화를 얻겠는가?”


24 

子貢問曰 鄕人皆好之면, 何如잇고? 
자공문왈 향인개호지면, 하여잇고?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니라. 
자왈 미가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아직 좋지 않다.” 

 

鄕人이 皆惡之면, 何如잇고? 
향인이 개오지면, 하여잇고?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이 다 그를 싫어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니라.
자왈 미가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옳지 않다.”

 

不如鄕人之善者好之요, 其不善者惡之니라. 
불여향인지선자호지요, 기불선자오지니라.

 

“마을의 착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이 그를 미워함만 못하다.”

 

好, 惡는, 並去聲이라.
호 오는, 병거성이라.

 

호와 오 글자는 모두 거성이다.

 

一鄕之人은, 宜有公論矣라,
일향지인은, 의유공론의라.

 

한 마을의 사람은 의당 공평한 여론이 있을 것이다.

 

然이나 其間에 亦各以類自爲好惡也라.
연이나 기간에 역각이류자위호오야라.

 

그러나 그 사이에 또한 각각 부류대로 스스로 좋아하고 싫어함이 있을 것이다.

 

故 善者好之하고 而惡者不惡면, 則必其有苟合之行이요.
고 선자호지하고 이악자불오면, 즉필기유구합지행이요.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악한 사람이 그를 미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구차하게 부합하려는 행실이 있을 것이다.

 

惡者惡之하고 而善者不好면, 則必其無可好之實이니라.
악자오지하고 이선자불호면, 즉필기무가호지실이니라.

 

악한 사람이 그를 싫어하고 착한 사람이 좋아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아할 만한 실상이 없을 것이다.

25 

子曰 君子는 易事而難說也니 說之不爾면, 不說也요.
자왈 군자는 이사이난열야니 열지불이면, 불열야요.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뻐하게하기는 어려우니

도로써 군자를 기쁘게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及其使人也하여는, 器之니라.
급기사인야하여는, 기지니라.

 

군자가 사람을 부림에는 그릇에 따른다.

 

小人은 難事而易說也니 說之雖不爾라도, 說也요.
소인은 난사이이열야니 열지수불이라도, 열야요.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우니 비록 도가 아님으로써 기쁘게 하더라도 기뻐함이요.

 

 及其使人也하야는, 求備焉이니라. 
급기사인야하야는, 구비언이니라.

 

소인이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구비하기를 요구한다.

 

易는, 去聲이라.
이는, 거성이라.

 

이는 거성이다.

 

說은, 音悅이라.
열은, 음열이라.

 

열은 발음이 열이다.

 

器之는, 謂隨其材器而使之也라.
기지는, 위수기재기이사지야라.

 

그릇으로 함은 그 재주와 그릇을 따라서 부림을 말함이다.

 

君子之心은 公而恕하고, 小人之心은 私而刻하니. 天理人欲之間에, 每相反而已矣니라.
군자지심은 공이서하고, 소인지심은 사이각하니. 천리인욕지간에, 매상반이이의니라.

 

군자의 마음은 공정하고 용서하고 소인의 마음은 사사롭고 각박하니 천리와 인욕의 사이에 매번 상반할 뿐이다.

26 

子曰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 
자왈 군자는 태이불교하고, 소인은 교이불태니라.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태연하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나 태연하지 않다.”

 

君子는 循理, 故로 安舒而不矜肆하고. 小人은 逞欲, 故로 反是니라.
군자는 순리, 고로 안서이불긍사하고. 소인은 령욕, 고로 반시니라.
逞(굳셀, 쾌하다, 즐겁다, 왕성하다 령{영}; 辶-총11획)

 

군자는 이치를 따르므로 편안하고 뻐김을 베풀지 않고 소인은 욕망을 즐기므로 이와 반대이다.

27 

子曰 剛毅 木訥이, 近仁이니라. 
자왈 강의 목눌이, 근인이니라.

 

공자가 말하길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함이 인에 가깝다.”

 

程子曰 木者는, 質樸이요. 訥者는, 遲鈍이니. 四者는, 質之近乎仁者也니라. 
정자왈 목자는, 질박이요. 눌자는, 지둔이니. 사자는, 질지근호인자야니라.

 

정자가 말하길 “나무는 질박하고 말어눌함은 느리고 둔함이니 4가지는 바탕이 인에 가깝다.” 

 

楊氏曰 剛毅則不屈於物欲하고, 木訥則不至於外馳라, 故로 近仁이니라.
양씨왈 강의즉불굴어물욕하고, 목눌즉부지어외치라, 고로 근인이니라.

 

양씨가 말하길 “강하고 굳세면 물욕에 굴복하지 않고,

질박하고 어눌하면 밖으로 달림에 이르지 않으므로 인에 가깝다.”

28 

子路問曰 何如라야 斯可謂之士矣잇고? 
자로문왈 하여라야 사가위지사의잇고?

 

자로가 묻기를 “어떻게 하여야 그를 선비라고 말할 만 합니까?”

 

子曰 切切 偲偲하며 怡怡如也면, 可謂士矣니라.
자왈 절절 시시하며 이이여야면, 가위사의니라.
偲(굳셀, 똑똑하다 시; 人-총11획)
怡(기쁠, 기뻐하다 이; 心-총8획)

 

공자가 말하길 “간절하고 굳세며 이처럼 기뻐하면 선비라 할 만하다.”

 

朋友엔 切切 偲偲요, 兄弟엔 怡怡니라.

붕우엔 절절 시시오, 형제엔 이이니라.

 

“친구에게는 간절하고 굳세며 형제에는 기뻐함이다.”

 

胡氏曰 切切은, 懇到也요.
호씨왈 절절은, 간도야요.

 

호씨가 말하길 “절절함은 간절함이 이름이요.”

 

偲偲는, 詳勉也요.
시시는, 상면야요.

 

시시는 자세히 권면함이요.

 

怡怡는, 和悅也니라.
이이는, 화열야니라.

 

이이는 조화되고 기뻐함이다.

 

皆子路所不足이라, 故로 告之요.
개자로소부족이라, 고로 고지요.

 

모두 자로가 부족한 바이므로 그에게 알려줌이요.

 

又恐其混於所施면, 則兄弟有賊恩之禍하고, 朋友有善柔之損이라,
우공기혼어소시면, 즉형제유적은지화하고, 붕우유선유지손이라.

 

또한 베품이 혼란하면 형제는 은혜를 해치는 화가 있고,

친구간에는 유순하기를 잘하는 손해가 있을까 염려해서이다.


 

故로 又別而言之하시니라.
고로 우별이언지하시니라.

 

그러므로 또한 구별하여 말함이다.

29 

子曰 善人이 敎民七年이면, 亦可以卽戎矣니라. 
자왈 선인이 교민칠년이면, 역가이즉융의니라.
戎(되, 오랑캐, 병기, 무기의 총칭 융; 戈-총6획)

 

공자가 말하길 “착한 사람이 7년동안 백성을 가르치면 또한 군대에 나갈 수 있다.”

 

敎民者는, 敎之孝悌忠信之行과, 務農講武之法이라.
교민자는, 교지효제충신지행과, 무농강무지법이라.

 

백성을 가르치는 사람은 효제 충신의 행실을 가르치고 농사에 힘쓰고 무예를 강의하는 방법을 가르침이다. 

 

卽은, 就也요.
즉은, 취야요.

 

즉은 나아감이요.

 

戎은, 兵也라.
융은, 병야라.

 

융은 전쟁이다.

 

民知親其上, 死其長이라, 故로 可以卽戎이라.
민지친기상, 사기장이라, 고로 가이즉융이라.

 

백성은 자기윗사람을 친하고 그 우두머리를 위해 죽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 전쟁에 나아갈 수 있다.

 

程子曰 七年云者는, 聖人度其時可矣니라.
정자왈 칠년운자는, 성인탁기시가의니라.

 

정자가 말하길 “7년을 말함은 성인이 그 시기면 가능함을 헤아림이다.”

 

如云朞月 三年 百年 一世 大國五年 小國七年之類로, 皆當思其作爲如何라야 乃有益이니라.
여운기월 삼년 백년 일세 대국오년 소국칠년지류로, 개당사기작위여하라야 내유익이니라.

 

1년 3년이니, 100년이니, 한 세대 30년이니,

큰 나라는 5년 작은 나라는 7년이라는 부류같음으로 모두 그 어떻게 할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어야만 유익하다.

30 

子曰 以不敎民戰이면, 是謂棄之니라. 
자왈 이불교민전이면, 시위기지니라.

 

공자가 말하길 “가르치지 않고 백성을 전쟁에 사용하면 이는 백성을 버림이다.”

 

以는, 用也라.

이는,용야라.

 
이는, 사용함이다.

 

言用不敎之民以戰이면, 必有敗亡之禍하니, 是棄其民也라.
언용불교지민이전이면, 필유패망지화하니, 시기기민야라.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전쟁에 사용하면 반드시 패망하는 화가 있으니 이는 그 백성을 버림이라고 말함이다.

 

 

 

한은섭옮김

논어(論語)-제12편 안연(顔淵) 1장~24장


1장
顔淵問仁한대 子曰 克己復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하리니 爲仁由己니 而由人乎哉아.

안연문인한대 자왈 극기복례위인이니 일일극기복례면 천하귀인언하리니 위인유기니 이유인호재아.

 

안연이 인에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이기고 사리사욕에서 벋어나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 이니 사람이 일단 결심을 하고 이 길을 철저히 가다보면  천하의 인심도 스스로 인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인의 실현은 모름지기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할 것이고 남에게 의존할 것이 못된다. 고 하셧다.

 

顔淵曰 請問其目하노이다.

안연왈 청문기목하노이다.

 

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顔淵曰 回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리이다.

자왈 비례물시하며 미례물청하며 비례물언하며 비례물동이니라 안연왈 회수불민이나 청사사어의리이다.

 

안연이 다시 여쭙기를 실천할 수 있는 세목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가 아니거든 눈여겨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귀를 기울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안연이 말씀드렸다. 제가 비록 미흡하지만 이 말씀을 평생 받들어서 지키겠습니다.

 

 

2장 
仲弓問仁한대 子曰出門如見大賓하고 使民如承大祭하며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 在邦無怨하며 在家無怨이니라.

중궁문인한대 자왈출문대견여빈하고 사민여승대제하며 기소불욕을 물시어인이니 재방무원하며 재가무원이니라.

 

仲弓曰 雍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리이다.

중궁왈 옹수불민이나 청사사어의리이다.

 

중궁이 인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문밖에 나가서는 지위의 높낮음과 상관없이 큰 손님을 뵙는 것같이 하며,
백성을 부리기를 큰 제사를 지내는 것같이 황공스러워 하고, 자기가 하고자 아니하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 것이니,
그러면 나라에 있어도 원망이 없을 것이며, 집에 있어도 원망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중궁이 말하기를, “옹이 비록 민첩하지 못하나 이말씀을 평생 받들어서 지키겠습니다.

 

3장
司馬牛問仁한대 子曰 仁者는 其言也訒이니라. 曰 其言也訒이면 斯謂之仁已乎잇가 子曰 爲之難하니 言之得無訒乎아.

사마우문인한대 자왈 인자는 기언야인이니라. 왈 기언야인이면 사위지인이호잇가 자왈 위지난하니 언지득무인호아.

 

사마우가 인을 물으니,공자 말씀하시기를,

“어진 자는 하고싶은말이 있어도그 말을 참고 어렵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말하기를,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면 인이라고 이르겠습니까?”고 하니 

말씀하시기를, “인자는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 이란것을 잘 알고있다.

그너니까 말을 삼가해야 된다는 것이다.

 

4장
司馬牛問君子한대 子曰 君子는 不憂不懼니라 曰 不憂不懼면 斯謂之君子已乎잇가 子曰 內省不疚이니 夫何憂何懼리오.

사마우문군자한대 자왈 군자는 불우불구니라 왈 불우불구면 사위지군자이호잇가 자왈 내성불구이니 부하우하구리오.

 

사마우가 군자의 도리를 물으니,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늘 근심하지 아니하고 두려워하지도 아니 한다.”고 하셨다.
말하기를,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을 군자라고 이릅니까?”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스스로 돌이켜보아 안으로 반성하여 병 되는 것이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고 하셨다.


 

5장
司馬牛憂曰人皆有兄弟어늘 我獨亡로다 子夏曰 商은 聞之矣로니 死生有命이요 富貴在天이라호라

사마우우왈인계유형제어늘 아독망로다 자하왈 상은 문지의로니 사생유명이요 부귀재천이라호라

 

君子敬而無失하며 與人恭而有禮면 四海之內가 皆兄弟也니 君子何患乎無兄弟也리오.

군자경이무실하며 여인공이유래면 사해지내가 개형제야니 군자하환호무형제야리오.

 

사마우가 근심하여 이르기를, “남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홀로 형제가 없도다.”하니 

자하가 이르기를, “상이 들으니 죽고 사는 것이 명이 있고 부와 귀는 하늘에 있음이라 

군자가 공경하여 잃는 것이 없으며,사람으로 더불어 공손하고 예가 있으면 사해 안 이들이 다 형제이니 

군자가 어찌 형제 없는 것을 근심하리오.”고 했다

 

6장
子張問明한대 子曰 浸潤之譖과 膚受之愬가 不行焉이면 可謂明也已矣로라

자장문명한대 자왈 침윤지잠과 부수지소가 불행언이면 가위명야이의로라

 

浸潤之譖과 膚受之愬가 不行焉이면 可謂遠也已矣니라.

침윤지참과 부수지소가 불행언이면 가위원야이의니라.

 

자장이 현명한 것을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젖어들어는 비방과 살에 닿을 듯한 절실한 알림에도 행하지 아니하면 현명하다고 이를 것이다. 

젖어들어 가는 비방과 살에 닿는 듯한 절실한 알림에도 행하지 아니하면 식견이 고원하다고 할 것이다.” 고 했다

 

 

7장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 足食足兵이면 民信之矣리라 子貢曰 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三者에 何先이리잇고 曰 去兵이니라.

자공이 문정한대 자왈 족식족병이면 민신지의리라 자공왈 필불득이이거인댄 어사삼자에 하선이리잇고 왈 거병이니라.

 

자공이 정사를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먹을 것을 족하게 하고 군사를 족하게 하면 백성이 믿을 것이다.”고 하시니
자공이 말하기를, “반드시 마지못하여 버린다면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하겠습니까?”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사를 거리리라.”고 하셨다

 


子貢曰 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二者에 何先이리잇고 曰 去食이니 自古皆有死어니와 民無信不立이니라.

자공왈 필불득이이거인댄 어사이자에 하선이리잇고 왈 거식이니 자고개유사어니와 민무신불립이니라.

 

자공이 말하기를, “반드시 마지못하여 버린다면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하겠습니까?”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먹을 것을 버릴 것이니,예로부터 다 죽음이 있지마는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나라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다

 

 

8장
棘子成曰 君子는 質而已矣니 何以文爲리오 子貢曰 惜乎라 夫子之說이 君子也나 駟不及舌이로다

극자성왈 군자는 질이이의니 하이문위리오 자공왈 석호라 부자지설이 군자야나 사불급설이로다

 

文猶質也며 質猶文也니 虎豹之鞹이 猶犬羊之鞹이니라.

문유질야며 질문유야니 호표지곽이 유견양지곽이니라.

 

극자성이 말하기를, “군자는 바탕을 가질 따름이니 어찌 문채를 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자공이 그 말을 듣고 말하지를, “아깝구나, 그대의 말이 군자다운 것이니 사마도 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문체도 바탕과 같고, 바탕도 문체와 같으니 범과 표범의 다른 가죽이 개와 양의 다룬 가죽과 같은 것이다

 

 

9장
哀公이 問於有若曰年饑用不足하니 如之何오 有若對曰 盍徹乎시니잇고 曰二도 吾猶不足이어니 如之何其徹也리오.

애공이 문어유약왈년기용불족하니 여지하오 유약대왈 합철호시니잇고 왈이도 오유불족이어니 여지하기철야리오.

 

애공이 유약에게 묻기를, “해가 흉년이 들어서 씀씀이가 족하지 못하니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하니
유약이 대답하기를, “어찌 세금을 철회 하지 아니하십니까?”하니 

애공이 말하기를, “둘도 오히려 족하지 못한데 어찌 그 철법을 쓰겠는가?”


對曰 百姓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잇고.

대왈 백성족이면 군숙여불족이며 백성불족이면 군숙여족이리잇고.

 

유약이 대답하기를, “백성이 족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족하지 아니하며,
백성이 족하지 아니하면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족하시겠습니까?”고 했다

 

 

10장
子張이 問崇德辨惑한대 子曰 主忠信하며 徙義가 崇德也니라

자장이 문숭덕변혹한대 자왈 주충신하며 사의가 숭덕야니라

 

愛之란 欲其生하고 惡之란 欲其死하나니 旣欲其生이요 又欲其死가 是惑也니 誠不以富요 亦祇以異니라.

애지란 욕기생하고 악지란 욕기사하나니 기욕기생이요 우욕기사가 시혹야니 성불이부요 역기이이니라.

 

자장이 덕을 높이고 의혹을 분별할 것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과 신을 주로 하여 의에 옮기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다.”고 하셨다.

사랑하면 살고자 하고 싫으면 죽고자 하니 이미 살고자 하고  또 죽고자 하면 이것이 미혹한 것이니
진실로 부유함으로 하지 못하니 또한 다만 달리함으로써 한다

 

 

11장
齊景公이 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니이다 公曰善哉라

제경공이 문정어공자한대 공자대왈 군군신신부부자자니이다 공왈선재라

 

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諸아.

신여군불군신불신부불분자불자면 수유속이나 오득이식제아.

 

제나라 경공이 정사를 공자에게 물으니 

공자 대답하기를, “ 임금은 임금다우며, 아비는 아비다우며 자식은 자식답게 그 구실을 다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공이 말하기를, “좋은 말씀입니다.진실로 임금이 임금노릇 못하며, 신하가 신하노릇 못하며 아비가 아비노릇 못하며

자식이 자식노릇 못하면 비록 곡식이 있으나 내가 먹을 수 있겠는가?”고 하였다

 

 

12장
子曰 片言에 可以 折獄者는 其由也與인저 子路는 無宿諾이러라.

자왈 편언에 가이 절옥자는 기유야여인저 자로는 무숙낙이러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반 마디 말로 옥살이를 결단할 자는 유일 것이다. 

자로는 승낙하는 것을 보류해 두는 일이 없었다.”고 하셨다

 

 

13장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

자왈 청송이 오유인야나 필야사무송호인저.

 

공자 말씀하시기를, “송사를 판결함이 내 다른 사람과 다를바 없겠지만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그런일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이다.

 

 

14장
子張이 問政한대 子曰 居之無倦이요 行之以忠이니라.

자장이 문정한대 자왈 거지무권이요 행지이충이니라.

 

자장이 정사를 물으니,공자 말씀하시기를, “거함에 마음을 게으르게 하는 것이 없게 하며,
맡은 일을 행함에는 충성으로써 해야 할 것이다.”고 하셨다

 

15장
子曰 博學於文이요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자왈 박학어문이요 약지이례면 역가이불반의부인저.

 

공자말씀 하시기를 글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검약하게 행하면 그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않을것이다.

 

16장
子曰 君子는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나니 小人은 反是니라.

자왈 군자는 성인지미하고 불성인지악하나니 소인은 반시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사람의 악한 것을 이루지 아니하는데 소인은 이와는 반대이다.”고 하셨다

 

17장
季康子가 問政於 孔子한대 孔子對曰 政者는 正也니 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

계강자가 문정어 공자한대 공자대왈 정자는 정야니 자수이정이면 숙감불정이리오.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사를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정사란 것은 바른 것이니
당신이 통솔하기를 바른 것으로써 하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습니까.”고 하셨다

 

 

18장
季康子 患盜하여 問於 孔子한대 孔子對曰 苟子之不欲이면 雖賞之라도 不竊하리라.

계강자 환도하여 문어공자한대 공자대왈 구자지불욕이면 수상지라도 불절하리라.

 

계강자가 도둑을 근심하여 공자께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그대가 탐내지 아니하면 비록 상을 주더라도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19장
季康子 問政於 孔子曰 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계강자 문정어 공자왈 여살무도하여 이취유도인댄 하여하니잇고

 

孔子對曰 子爲政에 焉用殺이리오 子欲善이면 而民善矣리니 君子之德은 風이요

공자대왈 자위정에 언용살이리오 자욕선이면 이민선의리니 군자지덕은 풍이요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소인지덕은 초라 초상지풍이면 필언하나니라.

 

계강자가 정사를 공잘에게 물어 말하기를,

“만일 도가 없는 이를 죽여서 도가 있는데 나아가게 하면  어떠합니까?”하니
공자 대답하시기를, “그대가 정사하기를 어찌 죽임을 쓰는가? 

그대가 착한 것을 하고자 하면  백성이 착할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가면 반드시 쓰러지는 것이다.”고 하셨다.

 

 

20장
子張問 士何如라야 斯可謂之達矣니잇고 子曰 何哉오 爾所謂達者여 子張對曰 在邦必聞하며 在家必聞이니이다.

자장문 사하여라야 사가위지달의니잇고 자왈 하재오 이소위달자여 자장대왈 재방필문하며 재가필문이니이다.

 

자장이 묻기를, “선비는 어떻게 해야 이에 가히 달한다고 이르는 것입니까?”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어떤 것이냐 네가 말한 달이라는 것은?”라고 하시니 

자장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유명해지고 집안에 있어도 거침이 없는 것 입니다.”


子曰 是는 聞也라 非達也니라

자왈 시는 문야라 비달야니라

 

夫達也者는 質直而好義하며 察言而觀色하며 慮以下人하나니 在邦必達하며 在家必達이니라.

부달야자는 질직이호의하며 찰언이관색하며 여이하인하나니 재방필달하며 재가필달이니라.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유명세요, 달함이 아니다. 

달이라는 것은 질박하고 곧고 의를 좋아하며 말을 살피고 얼굴빛을 보아서 생각하여 사람에게 낮추는 것이니 

그래야 나라에 있어서도 반드시 통달하며 집에 있어서도 반드시 통달하는 것이다.


夫聞也者는 色取仁而行違요 居之不疑하나니 在邦必聞하며 在家必聞이니라.

부문야자는 색취인이행위요 거지불의하나니 재방필문하며 재가필문이니라.

 

들림이라는 것은 안색으로 인을 취하여 행실이 어긋나고 살아가며 의심하지 아니함이니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며 집에 있어도 반드시 들리는 것일다.”고 하셨다.

 

 

21장
樊遲從遊於舞雩之下러니 曰 敢問崇德修慝辨惑하노이다 子曰 善哉라 問이여 先事後得이 非崇德與아.

번지종유어무우지하러니 왈 감문숭덕수특변혹하노이다 자왈 선재라 문이여 선사후득이 비숭덕여아.

 

번지가 공자를 따라 무우단 아래에서 놀다가 말하기를,

“덕을 높이고 간특한 것을 닦으며 의혹을 분별하는 것을 감히 묻습니다.”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질문이 참 좋도다.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에 하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攻其惡이요 無攻人之惡이 非修慝與아 一朝之忿으로 忘其身하여 以及其親이 非惑與아.

공기악이요 무공인지악이 비수특여아 일조지분으로 망기신하여 이급기친이 비혹여아.

 

자기의 악한 것을 다스리고 다른사람의 악한 것을 책망하지 아니하는 것이 간특한 것을 닦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루아침의 분노로 그 몸을 잊어서  그 어버이에게 미치는 것이 혹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

 

 

22장
樊遲問仁한대 子曰 愛人이니라. 問知한대 子曰 知人이니라. 樊遲未達이어늘 子曰 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니라.

번지문인한대 자왈 애인이니라. 문지한대 자왈 지인이니라. 번지미달이어늘 자왈 거직착제왕이면 능사왕자직이니라.

 

번지가 인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앎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잘 아는 것이다.”고 하셨다 

번지가 깨닫지 못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곧은 이를 들어내고 굽은 이를 물리치면 능히 굽은 이로 하여금 곧게 할 것이다.”고 하셨다


樊遲退하여 見 子夏曰 鄕也에 吾見於夫子而問知하니 子曰 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라 하시니 何謂也오?

번지퇴하여 견 자하왈 향아에 오견어부자이문지하니 자왈 거직칙제왕이면 능사왕자직이라 하시니 하위야오?

 

번지가 물러가서 자하를 만나 말하기를 지난번에 내가 공자를 뵙고 앎을 물으니

말씀하시기를 곧은이를 드러내고 굽은이를 버려두면 능히 굽은자로 하여금 곧게 할 것이다

고 하시니 무슨 말씀이신가 ?

 

子夏曰 富哉라 言乎여 舜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皐陶하시니

자하왈 부재라 언호여 순유천하에 선어중하사 거고도하시니

 

不仁者遠矣요 湯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伊尹하시니 不仁者遠矣니라.

불인자원의요 탕유천하에 선어중하사 거이윤하시니 불인자원의니라.

 

자하가 말하기를,

“풍부하구나, 말씀이여 순이 천하를 다스릴 때 무리에서 선택하여 고도를 천거하시니 어질지 아니한 자가 멀어졌다.
탕이 천하를 다스릴 때 무리에서 선택하여 이윤을 천거하시니 어질지 아니한 자가 멀어졌다.”고 하였다.

 

 

23장
子貢問友한대 子曰 忠告而善道之하되 不可則止하여 無自辱焉이니라.

자공문우한대 자왈 충고이선도지하되 불가칙지하여 무자욕언이니라.

 

자공이 벗을 물으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성으로 고하고 착하게 인도하여 가하지 아니하면 그치어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 것이다.”고 하셨다

 

24장
曾子曰 君子는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

증자왈 군자는 이문회우하고 이우보인이니라.

 

증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진 덕을 보필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한은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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